내 마음대로 할 거야! 생각의 힘을 키우는 꼬마 시민 학교 2
마띠유 드 로비에 지음, 까뜨린느 프로또 그림, 김태희 옮김 / 푸른숲주니어 / 2006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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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마음대로 모든 것을 다 할 수 있다면,그렇다면 행복할까? 가스똥이 세상을 향해 첫 발을 내딛으며 부딪히게 되는 것들에 대하여 질문한다. 가정과 나를 벗어나 친구를 사귀게 되고 유치원에 다니게 되면서 '사회'라는 것을 배우고 적응해 가려면 많은 것들을 알아야 하는데 밖에 나가서도 집에서와 마찬가지로 똑같이 할 수 있을까.집에서 응석을 부리면 귀여우니까 엄마가 받아 주지만 사회에 나가면 친구가 선생님이 절대 받아 주지 않는다.

어느 날, 가스똥이 학교에서 기분이 좋지 않아 선생님께 물었다. '선생님 왜 마음대로 말하면 안 되는 거에요? 가스똥, 하고 싶은 말을 다 할 수 있어. 하지만 욕은 안 돼. 욕은 남을 때리는 것처럼 다른 사람을 아프게 하니까.' 처음에 유치원이나 학원에 가거나 놀이터에 나가 놀다가 큰아이들이 욕을 한다고 그것이 무슨 말이지 모르고 배워와 욕을 하는 경우가 있다. 엄마는 놀라겠지만 아이는 그것이 무슨 말인지 모른다. 단지 큰 형들이 하는 말이니 괜찮은지 알고 따라한다. 그렇다면 그것이 무슨 말인지 말해줘야 아이가 하지 않는다. 그런 말들에 재미를 가지는 아이들도 있다. 아무렇지도 않게 말끝마다 욕을 부치는가 하면 욕먼저 나오는 아이들도 있다. 반드시 엄마의 지도가 있어야 한다. 욕은 남을 아프게 하고 마음에 상처를 주는 말이라는 것을 알려 주어야 한다.

가스똥이 할머니께 궁금하여 묻는다. '할머니 할머니는 왜 내게 고맙다고 하세요?' 어른들이 자신에게 '고맙다.감사하다.' 라고 하면 왜 그럴까 하고 이해를 하지 못한다. 할머니는 '만약 네가 나한테 '고마워요' 라든가 '안녕하세요' 라는 말을 하지 않는다면 그건 이 할머니가 네 눈에 보이지 않는 거랑 똑같은 거야. 내가 너한테 소중한 사람이 아니라는 뜻이지.' 이런 말들은 어릴적 부터 습관화가 되어야 한다. '감사합니다,미안합니다. 고맙습니다.' 라는 말은 어른인데도 하지 못하는 용기 없는 사람들이 많다. 자신이 먼저 하고 나면 편해지는데 괜히 자존심을 내세워 목만 빳빳하게 세우고 '남이 먼저 하겠지' 라고 생각하는 사람들, 아이때부터 교육이 잘 못 된 것일까. 아니다 용기가 없어서이다. 내가 소중하면 다른 사람도 소중하다는 것을 모르기 때문이기도 하다.

영화관에서 혹은 다른 공공장소에서 '줄서리' 를 하는 것이 아이 눈에는 이상하게 보일 수도 있다. 하지만 많은 사람들이 모여 있을 때는 지켜야 하는 '도덕' 이 있고 '예절' 이 있음을 알려줘야 한다. 특히나 영화관에 아이들을 데리고 오는 엄마들,아이들이 떠들건 말건 그대로 내버려 둔다. 그곳은 자신의 안방이 아닌 모두가 함께 하는 공간인데 말이다. 그런 피해를 주려면 데려오지 말던가. 아님 이런곳에서 떠들면 안된다는 것을 말해주던가. 아이들은 어른의 거울이다. 가르치는대로 받아 들이는 것이다. 떠들게 놔두는 어른이나 떠드는 아이나 똑같다. 누구를 탓하겠는가. 사회에서는 자신이 좋아하는 것만 할 수 없음을 자신의 행동에 '책임' 이 따라야 한다는 것을 이 책에서는 말해주고 있다. 자신이 원하는 일이라도 상대방에게도 피해가 된다면 하지 말아야 함을 그리고 모두가 함께 어울려 살려면 자신이 하지 말아야 하는 것도 있다는 것을 말해주고 있다.그런 아이를 앞에서 이끌어 주는 것은 어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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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나답게 너는 너답게 생각의 힘을 키우는 꼬마 시민 학교 1
마띠유 드 로리에 지음, 김태희 옮김, 까뜨린느 프로또 그림 / 푸른숲주니어 / 2006년 5월
절판


가스똥의 꼬리에 꼬리를 무는 질문에 대하여 답해 놓은 책이라 할 수 있다. 말을 배우고 한참 엄마의 꼬리를 잡고 뒤쫒아 다니며 '꼬리에 꼬리를 무는 질문' 으를 아이, '엄마 이건 왜~~?' 시작하면 하루종일 아이의 질문에 답하다 보면 정말 정신이 없다. 눈을 감고 잠을 자는 시간이 행복하게 느껴질 때도 있을 것이다. 그런 난처함에서 벗아는,아니 아이의 창의력을 키워주는 답변들이 그림과 함께 재밌게 펼쳐져 있다.


등장 인물의 이름부터 재밌다. '가스똥' 가스통도 아니고 그냥 똥도 아니고 '가스똥'이다. 그러니 아이들이 그 발음에 재밌게 먼저 웃고 시작할 듯 하다. '얘 이름은 가스똥인데 넌 이름이 뭐지..' 하며 엄마와 마주 앉아 도란도란 이야기를 나누듯 본다면 더욱 재밋을 책이다. 나야 벌써 아이들이 커서 그런 시기를 오래전에 지났지만 우리집 딸들은 연년생,그러니 남보다 곱으로 힘이 들었다. 정말 지금까지 쉬 시간이 없는 듯 하다. 올해 큰놈이 고3이고 작은놈이 고2니 내년에 또다시 고3 엄마가 되는 것이다. 녀석들을 키울 때 큰놈도 빨랐지만 작은놈도 언니를 닮아 빨랐다. 함께 두녀석이 스트레오로 질문을 퍼 부으면 아무것도 못하던 시절이 있었다. 이 책을 읽다보니 그 때 생각이 난다.


'하루는 가스똥이 선생님한테 물었어요... 선생님, 우리는 왜 모두 다르게 생겼어요?' 아직 다르다는 것을 잘 인식하지 못한다. 선생님은 똑같이 생겼다면 재미가 없을 것이라고 말을 한다.엄마와 가스똥이 집에 오는 길에 피부색이 다른 사람을 만났다. '엄마, 왜 저사람은 우리랑 피부색이 달라요?' 충분히 할 수 있는 질문이다,왜 아이니까. 생김새가 다르듯 사람이 태어나고 자란 환경에 따라 조금씩 다르다고 엄마는 설명해 준다. 어린아이들은 자신과 다른 사람을 만나면 무서워서 우는 아이들도 있다. 거기에 피부가 검거나 그런 사람을 만났다고 해보자 아이는 그것이 얼마나 궁금했겠는가. 그냥 지나치지 말고 설명을 해주는 것이 옳다.


정말 질문이 많을 시기,우리가 다른 것은 무엇이든지 가스똥은 묻는다. 아기를 우리와 다르게 하고 간다고 묻질 않나 공원에서 자신과 다르게 행동한다고 묻질 않나..모든 것이 아이눈에는 새롭고 이상하고 질문으로 보일 시기,너무 꼬리에 꼬는 질문을 하며 처음엔 '우리 애가 천재인가..?' 하다가 나중에는 정말 귀찮아 못살겠다고 피하는 경우도 있다. '애가 누굴 닮아서 이렇게 말이 많아..?' 하지만 한참 질문이 더 많은 시기고 모든 것이 '?'이니 어쩔 수 없다.질문을 한것이라도 답해주고 또 답해주어야 아이의 궁금증은 풀리고 아이는 생각을 하게 된다. 그런 질문과 대답들을 들어가면서 아이는 점점 자신이 남과 다르다는 것을,그리고 남이 자신과 다르다는 것을 인정하며 모두가 소중한 존재라는 것을 생각하게 된다.지금 학습의 시기이니 부모의 역할이 얼마나 중요하겠는가.그런 질문과 대답들로 한번쯤 아이가 생각할 수 있는 기회와 재밌는 그림들을 보다보면 스스로 깨우치기도 할 듯 재밌다.이런 시기를 오래전에 지나서인지 웃으면서 읽어내려갔다.

<이미지 저작권은 출판사에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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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키리크스, 비밀의 종말 - 가디언이 심층취재한 줄리언 어산지의 모든 것
데이비드 리.루크 하딩 지음, 이종훈.이은혜 옮김, 채인택 감수 / 북폴리오 / 2011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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줄리언 어산지, 그가 세계를 놀라게 했다. 나쁜 말로 하면 그를 해커라 부를 수 있고 좋은 말로 하면 '누설자' 라고 할 수 있는 인물 어산지의 어린시절 가정환경부터 하여 그가 어떻게 하여 세계를 뒤흔드는 놀라운 비밀을 폭로하게 되었는지 그 내막을 밝혀내는 이른바 '위키리크스' 와 '줄리언 어산지' 를 드러내는 책이라 할 수 있다.

충격적인 세계뉴스를 접하며 그것이 어떻게 우리의 안방까지 오게 되었는지 아님 그것이 어디에선가 잠자고 있었던 극비였는지 모르는 경우도 있었다. 그런 경우가 대부분이었는데 이 책을 읽다보니 정말 놀랍다. 그런 극비가 어떻게 어린 군인이 '레이디 가가' CD에 담겨 세상에 나오게 되었는지, 그리고 그것을 어떻게 하면 좀더 폭넓게 드러내고 세상에 정말 '이슈' 가 되게 알릴 수 있는지 그 모든 일들은 혼자만이 아니라 비밀을 비밀로 간직하려 한 사람들이 있었다면 그 비밀을 캐려는 사람들이 있는가 하면 그 비밀에 공감할 수 있는 혹은 반대입장도 있겠지만 모든 박자가 잘 들어맞았기에 세상에서 빛을 보게 된 듯 하다. 말자하면 줄리언 어산지는 이런 세계에서는 신적인 존재나 마찬가지다.

가정환경이 불우했고 그가 정말 많이 이사다녀야 했으며 부모와 함께 하던 생활에 그의 변장술이나 자폐에 영향을 미쳤다고도 볼 수 있겠지만 그런 생활 속에서 제대로 교육받지도 못하고 해커로 자리매김 했다는 것이 놀랍다. '제가 해커, 크래커, 핵티비스트, 누설자 등 뭐라고 불리는지 모르겠지만 저는 사실상 저일 뿐입니다...저는 첩자는 될 수 없었습니다. 첩자들은 사실상 세상 사람들이 다 보도록 정보를 공개하지 않습니다.' 라는 말이 가슴에 와 닿는다. 그가 해커로 세계를 놀라게 하고 불우한 가정환경이 지금의 그에 뒷받침이 되었다고 해도 지금 그가 어떤 일을 하고 있고 어떤 영향을 주고 있는가가 중요한 것이다.국가기밀이나 그외 비밀을 빼내고 그것을 누설하려면 얼마나 많은 생명의 위험이 따르겠는가. 그의 삶은 영화를 보는 듯 하다. 영화에서 또한 그런 일은 많이 다루어졌다. 자신의 생명을 지키려면 스스로가 변장이나 위장을 해야 함은 당연하였을 것이다. 그런데 그것이 가정환경에 맞추어 잘 들어맞지 않았을까.

위키리크스에 커다란 핵이 되었던 것은 '브래들리 매닝' 의 CD였다. '정보는 개방되어야 한다. 정보는 공공 영역에 속한다. 정보를 널리 아린다면, 공익에 기여할 것이다. 나는 사람들에게 진실을 알리고 싶다. 그들이 누구든 상관없다... 정보가 없으면 대중의 일원으로서 현명한 결정을 내릴 수 없기 때문이다.' 매니의 말처럼 '정보개방시대.' 이다. 인터넷만 열면 어디든 무슨 정보든 섭렵할 수 있다. 그야말로 정보의 홍수 속에서 어떤 정보가 내게 이루운가를 따지기도 힘들지만 그 중에는 넘쳐나는 '정보쓰레기'도 많다. 매닝이 이라크에서 캐낸 방대한 양의 정보수집은 그 정보의 진가를 알아보지 못하는 사람을 만났다면 그냥 '정보쓰레기' 로 버려졌을지도 모르고 세상에 나오지도 않았을 것이다. 극비인 방대한 양의 정보가 어디로 가야 빛을 볼 수 있는지 제대로 알았다면 어산지는 그것을 어떻게 세상에 내 놓아야 하는지 안 사람일 수 있다. 가디언 역시나 그 정보의 진가를 알아 보았기에 세상은 뒤집어지지 않았을까. 그렇다면 그들은 일은 정당하다고 볼 수 있을까. 그냥 해커로 보아야 할까.

이 책을 읽으며 '과연, 세상에 비밀이 존재할까?' 우리가 누군가에게 '이건 비밀이야..' 하는 순간 그 이야기는 '더이상 비밀이 아니다.' 그런 경우를 많이 당했을 것이다. 그렇다면 국가와 국가간에 혹은 어마어마한 거물급 정보와 비밀들이 묻혀 있는데 그것을 캐내었다면 '나' 는 어떻게 해야할까? 나 혼자 그 비밀을 알고 있으면서 끙끙 앓아야 할까.개인의 비밀이었다면 조금 앓다 말았겠지만 그것이 세상을 놀라게 하고 자신이 아니면 누군가 누설할 사람이 없다는 책임감을 느꼈다면, 그렇다면 누설을 해야할까. 생명의 위협까지 느끼면서 '비밀'을 누설한 사람들과 그 비밀을 '지키고 싶었던' 나라와의 싸움, 하지만 우리도 알아야 하는 '책임' 이 있지 않을까.왜 무고한 시민이 죽고 무고한 목숨이 죽어 나갔는지 개인의 이익을 위해서였는지 국가의 이익을 위해서였는지 당연히 알아야 할 권리가 있지 않을까.비밀을 캐내어 누설한 자들이 신격화 되고 그런 이야기보다는 그들은 비밀누설을 당연하게 생각했다는 것이다. 국가의 이익도 아니고 개인의 이익도 아닌 알 권리를 모두에게 주었다는 것이다. 그것이 정말 대단한 사건인데 크게 이슈가 되지 못한 것을 안타까워 했다는 것은 어느정도 이해할 수 있다.

진실은 반드시 수면 위로 떠 오르는 법이다. 그것이 어떻게 얼마간의 세월동안 묻혀 있을 수는 있겠지만 언젠가는 누군가에 의해서 반드시 '진실' 로 세상에 나오는 법이다. 그것을 줄리언 어산지가 하고 브래들리 매닝이 그리고 위키리크스가 그리고 가디언과 더 많은 힘들이 보태져 진실을 이슈화 했을 뿐이지 그들이 해커여서 혹은 가정환경이 불우해서는 절대 아니라고 본다.숨겨진 비밀을 캐내다 보니 음지를 양지로 만든 것 뿐이다. '신처럼 군림하는 이 비밀스러운 인물은 과연 눈구인가?... 그와 그의 팀은, 자신들이 입수한 문서의 신뢰성을 어떻게 확신할 수 있는가?... 어떤 정보를 공개할지에 대한 판단과 윤리 기준은 과연 누가 결정하는가?' 극비의 윤리 기준은 무얼까.. '사람들은 인터넷이 저널리즘을 죽인다고들 합니다. 위키리크스는 기존 언론의 역량과 좋은 기사를 위해 이용되는 기술력, 이 두가지가 겹합된 산물입니다. 데이터 저널리즘이 새로울 것도, 더이상 놀라울 것도 업슨 날이 오겠지만,지금은 아닙니다. 세계는 변화했고, 그 중심에는 데이터가 있습니다.' <가디언> 데이터 에디터 사리먼 로저스의 말처럼 세계는 놀랍게 변화하고 있다. 그렇다면 이 모든것은 받아 들여야 한다는 것일까.놀랍다 그리고 무섭다. 내가 알지 못하는 극비들이 어딘선가 누군가에 의해 누설되는 것은 아닌지,그야말로 비밀의 종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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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살의 선택, 보이지 않는 곳에서 길을 찾다 - 개정판
유수연 지음 / 위즈덤하우스 / 2011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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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녀의 전작 <20대 나만의 무대를 세워라> 를 읽고 얼마나 좋았는지 딸들에게도 읽어볼 것을 권했다. 삼류대 나와서 정말 억대 연봉까지 한국사회에서 성공하기 힘든 키워드는 그녀가 다 가지고 있는 듯 했지만 그녀는 남부럽지 않게 아니 남보다 더 찬란하게 성공이란 단어를 거머쥐었다. 그것이 그냥 우연히 이루어진 것일까? 모든 것에는 '노력' 이 있다는 것이다. 댓가 없는 성공이 있을까.그녀의 책을 읽다보면 자신도 모르게 '나도 할 수 있어!' 하고 두 주먹을 불끈 쥐게 된다.

치열하게 살아라.아니 치열하게 사는 것은 무엇인지 그녀가 단단히 보여주고 있다.온통 자기 자신의 목표를 위해서 아니 '자신을 좇으며' 살아 온 듯 한 인생, 잠꾸러기에 게으른 그녀가 하루 4시간씩 자면서 누구보다 부지런해질 수 있었던 것은 해외에서 그녀 스스로 살아 남기 위하여 스스로 몸에 밴 습관은 아닐까. 그녀처럼 살라고 하면 '글쎄..' 난 그렇게는 못 살것만 같다. 아니 그토록 치열하게 자신의 모든것을 자신의 꿈을 향해 '오롯' 이 담아내며 인생을 살지는 못할 것 같다. 한마디로 그런 자신감이 없다는 것이다. 왜 그 나이를 지나왔기 때문일까. 아직 많은 인생이 남아 있지만 그런 열정이 내 안에 숨어 있을까 의문이 든다.

큰딸이 고3이고 지금 조카가 호주에 위킹을 나가 있는 상태라 이런 이야기를 읽으며 남의 이야기 같으면서 내 이야기가 되고 내 주위의 이야기가 된다. 조카가 워킹을 나갈 때 아는 것도 없으면서 이렇게 책으로 통해 얻은 지식들을 나누어 준다고 했지만 직접적으로 경험해야 하는 본인들은 어떠하겠는가. 조카도 많은 준비를 한다고 하고는 워킹을 나갔는데 '향수병' 때문에 힘들다고 전화를 걸어왔다. 이모 목소리만 들어도 눈물이 난다며 조국에서는 아니 엄마의 품에서는 느끼지 못했던 단순한 것들이 생각나고 먹고 싶고 그립고 다른 힘든 것이야 이겨낼 수 있지만 향수병은 정말 감당하기 힘들다고 했다. 하지만 그녀는 그 향수병마져도 자신화 시켜서 오기와 독기로 이겨낸 듯 하다.

그녀의 책을 읽고 있으면 온통 오기와 독기가 묻어나는 그녀는 '독종' 이라는 생각밖에 안든다. 왜 안그렇겠는가 살아남아야 했으니,그녀가 선택한 삶이기에 남과 같이 되지 않기 위해서 그녀가 선택한 치열한 삶이기에 그러했을 것이다. '맨땅에 헤딩하기' 막 부딪히며 살았다는 것이다. 아니 맨땅에 헤딩해도 남과 같이 깨지는 것이 아니라 그 상황을 이겨낼 수 있는 그녀만의 방법을 스스로 구가했다는 것이다. 자력을 키워 나가며 더욱 단단해진 오기와 독기로 똘똘 뭉친 그녀에게 성공이란 자연스러운 것이 아니었을까.이 책은 <20대 나만의 무대를 세워라> 와 겹치는 부분들이 있지만 그 내용중에서도 '액기스'만 뽑아내었다고 볼 수 있다. 아니 자신의 20대처럼 무언가 도전을 꿈꾸는 자들에게 어떻게 준비하는 것이 좋은지 내적 외적으로 많은 도움을 줄 수 있는 것이다. 무작정 해외로 나가는 것이 비단 좋은 길만은 아니라는 것을, 우리나라 안에서도 영어의 고수가 될 수 있는 방법이 어디에든 있다는 '길' 을 제시해 주고 있다.

'다시 말해서 영어를 잘하기 위해 가장 중요한 점은 '적극성' 이라는 것이다. 먼저 말을 걸고 대화를 이끌 수 있는 적극성, 뻔뻔하다고 느껴지지 않을 정도의 적극성은 오히려 주변 사람들을 편안하게 해준다. 또한 적극적인 사람이 친구도 빨리 사귄다. 적극성 다음으로 중요한 것은 '자기관리' 이다' 책 속에서 배우는 영어가 아니라 생활에서 일상에서 적극적으로 영어를 만나면 누구보다 빨리 쉽게 영어에 말문이 트일 수 있다는 말에 공감한다. 우린 얼마나 책과 문법에 갇혀 입도 떼지 못하는 영어를 하고 있는가.그런가하면 요즘은 기본 스팩으로 토익을 하는데 아무리 점수가 높아도 실생활에서 활용가치가 없는 이들이 많은데 그런 스팩이 아닌 정말 자신의 스팩이 될 수 있는 실용적인 면을 몸소 보여주고 있는 그녀다.

'영어는 오감을 통해 몸에 익숙해지도록 해야 하는 것이다. 외국에서 살다 온 사람들이 그곳에서 공부든 장사든 그 무엇을 했든 영어를 잘하는 것은 왜일까? 그 이유는 단 하나이다. 살아남아야 하니까! 즉 영어가 생존 수단이었기 때문이다.' 생존 수단이 되면 무엇이든 이겨낼 방법을 찾게 되는 것이다. 벽에 부딪히면 살 길을 찾듯이 말이다.아무리 공부해도 실생활에서 생존 수단이 될 길이 없으니 몇 년을 배워도 영어가 도로아미타불이 되는 것이다. 그렇게 되고 싶지 않은 사람은 한번 읽어보면 좋은 그녀의 20대 필살기이다. 자기 목표에도 자기 삶에도 참 적극적으로 살아 왔다는 것을 느끼게 된다.그리고 노력해서 얻지 못하는 것이 없음을 보게 된다. 노력을 하지 않고 누군가가 얻은 누군가가 이룬 성공을 원하고 있는 것은 아닌지 하는 생각을 가져보며 인생은 언제고 아니 '지금' 이라는 현재의 시간에 최선을 다해야 함을 느낀다. '목표와 수단이 정해지면 그 다음은 미련함이다. 목표를 향해 가는 미련함. 누가 뭐래도 흔들리지 않는 단호한 미련함. 섣부른 판단이나 남들과의 비교는 자신이 설정한 목표를 의심케 하고 스스로를 지치게 할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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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트 스타 이모탈 시리즈 5
앨리슨 노엘 지음, 김은경 옮김 / 북폴리오 / 2011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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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작가의 '이모탈 시리즈' 중 다섯번째 책이다. 전 권을 읽지 않아서 내용이 어떻게 되는지 등장인물들이 어떤지 알지 못하는 상태에서 읽어나가는 초입부분은 힘들었는데 읽다보니 대충 내용을 짐작하겠다. 육백년 동안 젊은 삶을 살고 있는 데이먼,그로부터 불사자 삶을 얻어 사백년 동안 불사자의 삶을 살고 있는 에버 그들은 불사자의 삶이 행복할까? 우린 불사자의 삶이라 하면 그들에겐 원하는것이 없을 것 같다. 우리가 원하는 것은 병 없이 장수하는 삶을 원한다. 우리가 행하는 삶들이 그 방향으로 흘러가고 있는 것이 현실이기도 하지만 실버세대들에게 현실은 결코 행복하다고 볼 수는 없다. 그렇다고 늙지 않고 피터팬처럼 영원한 삶을 살고 있다고 해도 행복하다고 할 수는 없다. 인간도 그렇지만 누구에게나 바라는 욕심은 있는 것이다.

전편에서 에버의 친구인 헤이븐은 자신이 사랑하는 로먼이 죽고는 더욱 악의 힘적으로 강해져 간 듯 하다. 주드에게 죽임을 당한 로먼의 죽음은 데이먼과 에버의 삶의 열쇠가 될 만한 것이 있다. 그가 죽을 때 입었던 셔츠, 그 셔츠에 묻은 얼룩에서 해독제를 찾으려는 데이먼과 에버,하지만 로먼이 죽고 그의 모든것을 차지한 헤이븐은 점점 엘릭서에 의지하여 젊음과 아름다움을 유지하여 일인자가 되려고 하지만 그녀의 곁에는 에버가 있다. 에버 역시나 힘을 잃은 듯 하다가 데이먼을 통해 아니 힘든 상황들을 거쳐 나가면서 점점 더 큰 힘을 얻게 된다. 아니 무언가 진실에 대한 눈을 뜨게 된다.

데이먼이 자신에게 감추고 있는 부분을 우연히 보게 되는 에버,더이상 그를 믿을 수가 없어 자신의 진실이 무언지 의문을 갖게 되는 그녀, 헤이븐에게서 공격을 당하고 섀도우랜드에 가 자신의 과거를 보게 되고 데이먼을 이해하게 되어 주드가 자신의 짝이 아니라 데이먼임을 확신하게 되지만 그와 에버에게 필요한 해독제의 실마리가 될 로먼의 셔츠의 얼룩, 그 셔츠를 찾을 수 있을까.하지만 헤이븐은 점점 로만이 남겨준 엘릭서가 떨어져 가는가 하면 도둑을 맞아 그러지 않아도 엘릭서 중독증세를 보이는데 마시지 못하니 점점 괴상하게 변하 가게 되는가 하면 자신의 엘릭서를 에버가 훔쳐간 것으로 오해하여 에버와 협상을 하려 하지만 그 또한 제대로 되지 않고 상황은 겁잡을 수 없이 흘러가게 되면서 에버는 자신의 친구인 헤이븐을 죽여야만 하는 상황과 부딪히게 된다.

불멸의 삶을 산다는 것은 무얼까? 다른 이들은 짧은 삶을 살다가 스러지고 없는데 자신만 늙지 않고 젊은 모습으로 그래도 영원한 삶은 산다는 것은 어찌보면 불행이다. 누군가는 그런 삶을 원하기도 하겠지만 그 삶을 사는 사람은 일반적인 사람들처럼 나이들어가고 죽는 보편적인 삶을 살고 싶기도 할 것이다. 결코 불멸의 삶이 행복이 아니란 것을 이 책을 읽으며 느꼈다. 사랑하는 가족이나 사람과 너무 일찍 헤어지는 것 또한 불행이지만 남보다 오래도록 살아 남아서 계속 똑같은 모습으로 산다는 것 또한 바꾸어 생각하면 정말 친구 한 명 제대로 사귀지 못하는 불행한 삶이란 것을 데이먼을 삶을 보며 생각해 본다.

처음엔 에버와 데이먼의 사랑이 의심스러웠다면 에버가 자신의 과거를 보게 되면서 데이먼을 이해하고 사랑임을 확신하게 된다. 반면에 자신이 찾아야 하는 진실이 무엇인지 서머랜드에서 보게 되는데 다음편은 그들의 사랑은 좀더 깊어 진다면 그들이 진실을 향해 가는 위험은 점점 더 힘들어지지 않을까.불사자의 삶 또한 인간과 별반 다르지 않음을 느낀다. 헤이븐 또한 자신의 힘과 아름다움에 점점 욕심을 가지듯 하니 엘릭서에 중독되어가 스스로 죽음을 앞당기지 않았나 하는 안쓰러움도 인다. 자신의 과욕이 부른 화라고 할 수 있다. 불사자의 삶이라고 모두 행복일 수는 없다는 것이다. '넌 죽는다는 게 두렵지 않겠지? 그런데 난 그걸 원하거든.아니,난 그게 필요해. 인간이 가진 가장 기본적이고 원초적인 동력을 내가왜 굳이 없애겠어? 내 경험들은 내 연기력의 자양분이 될 거야. 하지만 그건 내가 늙으면 죽게 돼 있는 인간이어야 가능한 거라고,내가 시간 속에 멈춰 수백 년이 지나도 변하지 않는, 겉만 번지르르한 얼간이가 된다면 불가능한 일이지.' 인간의 평범한 사랑 이별 죽음등 모든 것이 행복임을 생각하게 해 준다. 불사자이면서 인간처럼 살아야 하는 그들,생과 사의 세계를 자유롭게 왔다 갔다 하는 그들이지만 인간의 감정을 가지고 있고 어느 세계에서나 진실이 얼마나 중요한지 다시금 깨닫게 해 준다. 너무 큰 욕심은 오히려 자신을 다치게 할 수도 있음을 헤이븐을 보면서 되새겨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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