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제는 시간이다.
시간이 문제다.
시간 문제, 시간문제,
시간, 시간, 시간!
수첩도 만들고,
티셔츠도 만들고,
집 짓고, 채소 심고, 꽃도 키우고, 마른 낙엽 모아서 태우고, 눈사람 만들어 밀집모자 씌워놓고, 아궁이 앞에 앉아 언 몸을 녹이고... 그 모든 것을 하려면 말이다. 시간이 문제다 이 말씀이여. 돈은 모을 수 있지만 시간은 모을 수가 없어. 시간은 이동할 수도 없고, 시간은 되돌릴 수도 없다. 그래서 시간이 문제다. 시간이 문젠데 너무 잘 까먹는게 또 문제다. 왜 그럴까. 그렇게 중요한 문제를 왜 그렇게 잘 까먹을까? 시간이 항상 곁에 있어서 그렇다. 시간은 항상 있다. 그렇다. 살아있다면 언제나 시간이 있다. 누구에게나 공평한 건 시간 뿐이다. 시간!
그 소중한 시간을,
누군가, 술 마시(고 취해서 주정부리고 기절하고 다음날까지 못 일어나고 그 다음 다음 날에야 일어나서는 해장국 안끓여준다고 적반하장 상습 꼰대마왕으로 변해가)는 시간으로 쓴다고 해서 화를 내봤자 그러는 내 시간만 아깝다. 이제 더는 그런 상황에 빠지지 않을테다. 그러기엔 얼마 남지 않은 것 같은 내 시간이 너무 아깝다. 지난 시간이야 되돌릴 수 없다고 해도, 앞으로의 시간은 그렇게 보내지 않겠다! 고, 오늘도 야무지게, 다짐한다.
그걸 도와주는, 아니지, 도와주는 정도가 아니라 지금으로서는 유일한 해결책이지, 그것은 바로 책! 책뿐이다. 그러니까 시간날 때마다 책을 읽고, 읽고, 또 읽자.
사람은 쉽게 무료함에 빠진다. 특히 자신이 이 세상에서 해야할 일이 없다고 느낄 때면 더더욱 그렇다. 글을 쓰면 그런 무료함에서 벗어날 수 있다. 《인플루언서의 글쓰기》 - P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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