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의 야무진 첫마디 - 속터지는 엄마, 망설이는 아이를 위한
정윤경 외 지음 / 북폴리오 / 2017년 4월
평점 :
품절


#EBS생방송부모 #엄마의야무진첫마디 #엄마의_야무진_첫마디 #북폴리오


첫째 조카의 동영상이 도착했다. 벌써 많이 컸다.

웅얼웅얼 대는데 뭔가 말을 나름 잘 한다. 헐 코딱지만한게!



그래서~ 유아기부터 청소년기까지 아이의 변화(?)에 대처 할 부모의 첫마디를 책으로 준비했다. (하하)

미안하다, 이모는 이정도가 최선이야.

책이 두껍고 나이대 coverage가 크다.

두권으로 분할해서 나왔어도 괜찮았을 뻔.(아직 유아기인데 이걸 청소년기까지 보라니, 음 보관하기 어렵겠어.)


 


 

근데 추룩 훑다보니 우리 엄마한테도 한 권 선물해 드려야 하나 싶다. 우리 집 큰 애가 자주 징징거리고 짜증이 심하거든......

"2~5세 아이를 위한 부모 공감 대화:: 정서편. 자주 징징거리고 짜증이 심할 때" _74쪽


어쨌거나, 아이가 있는 집에 매우 추천.

아이가 말을 시작할 때, 그 아이가 실제로 '말을 알아듣고 있다, 이해하고 있다'는 점을 간과하지 말것.


#부모 #공감 #대화 #부모공감대화 #부모대화법 #가족대화 #육아 # 육아책 #속터지는엄마 #망설이는아이 #책선물 #SB #선물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코믹 쿠마몬
구마모토 현 지음, 임종민 옮김, 코야마 쿤도 감수 / 북폴리오 / 2017년 5월
평점 :
절판


<시작은 미약하였으나 그끝은 창대하리라>


일본 구마모토현의 캐릭터라고 했다, 본디 <쿠마몬>의 출신성분은.
지역색을 자랑으로 여기는 일본에서도 잘 나가는 캐릭터라고 했다.
(아 물론 지역색이라는 게 정치색은 아니고, 지역특산물, 관광자원, 풍광, 음식, 음악과 춤을 비롯한 지역문화를 통칭하여)
곰 모양 쿠키도 있고 (아... 불쌍해서 못 먹을 듯ㅠ) 열쇠고리고 있고, 지역특산 농작물 등에 상표처럼 올라가기도 하고.


전국적으로 그 유명세를 떨치기 시작하면서, 지역신문에 네컷만화로 고정 출연하게 되면서 그 입지를 탄탄히 했다고 한다.
그리고 이윽고는!! 그 네컷만화들이 모여서 단행본으로 나오기게 이르렀다고!
심지어는 그 책이 바다건너 외국(대한민국)에 번역 출판 되기까지!!
holly! 이것이 창대한 끝이 아니고 무엇이겠습니까.
(주: 저는 기독교도는 아닙니다)




그렇게 동네 캐릭터로 시작한 곰은 그야말로 치유다.
새카만 몸에 하얀 눈과 입도 그렇고, 특히나 사과보다 빨간 볼이 매력팡팡.




단 네컷에 일상이 들어있다.
사랑도, 우정도, 시련과 도전과 극복도, 과거와 미래도, 깨알같은 동네(구마모토 현) 자랑도 들어있다.

네 조각에 인생을 우겨넣는 사람들은 어떤 사람들일까, 했더니 작가가 다수다.
공모받은 스토리를 신문에 실었기에, 표지에는 구마모토 현이라고 작가가 적혀있지만 스토리 저공자의 명단은 끝이 없다.
역시 '사람들'의 인생이었구만!




오늘의 출근길은 유난히 즐겁다.
어제 밤에 읽은 만화책은 깨알같이 웃겨서 하루를 따뜻하게 시작했기 때문인지도 모르지.
(저 책 바닥? 이마? 너무 귀여워>_<)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인간력 - 사람을 얻는 힘
다사카 히로시 지음, 장은주 옮김 / 웅진지식하우스 / 2017년 5월
평점 :
절판


 

"인간으로서 갖춰야 할 종합적인 능력(_15쪽)"인 인간력을 향상시키는 것을 그 목표로 하는 책.
일견, 카네기의 '인간관계론'와 비슷해 보이기도 한다.

(는 것은 가제본을 읽었을 때의 느낌이었는데, 실제 출간된 책은 관련된 내용의 띄지를 두르고 있었다!)


"이 책은 '잘못도 결점도 있는 미숙한 자신을 안고 살아가는 것'을 목표로 한다." _11쪽


"사람인 이상 누구나 잘못과 결점 그리고 미숙함을 안고 살아간다." _76쪽


우선 인간으로서의 한계를 명확히 하며 책은 시작된다.
인간은 미숙하다.
이것은 본인 스스로에 대한 선언적 인정이기도 하며, 주변 사람들에 대한 절대적인 이해의 다짐이기도 하다.
나도 부족하고, 너도 완벽하지 않고.


"인생이란 원래 다른 사람과 엮이면서 만들어지는 것이다. 타인과 부딪치지 않는 인생, 가까웠던 누군가와 마음이 멀어지지 않는 인생이 꼭 좋은 것은 아니다. 타인과 부딪치고 마음이 멀어졌다가 그것을 또 초월하여 깊이 이어지는 인생. 그것이야말로 좋은 인생이다." _86쪽


"미숙한 인간끼리 부딪치는 것은 당연하다." _76쪽


인간의 본질에 대한 설명이 다시.
인간은 혼자 살지 못하는 존재이다.
어떤 방식으로든 타인에 영향을 끼치며 영향을 받으며 살아간다.
부딪치지 않고 산다는 것은 애당초 말이 안되며, 우리에겐 다만 어떻게 극복해 나가야 옳은가라는 질문만이 남아있을 뿐이다.


"인간관계가 서툰 사람이란 타인과 부딪치는 사람이 아니다. 타인과 부딪친 다음 화해하지 못하는 사람이며, 타인과 부딛친 다음 화해의 여지를 남기지 않는 사람이다." _196쪽


"인생에서 만난 사람과 마음이 멀어질 때 설령 자신이 아무리 미숙한 인간일지라도 마음속에 상대와의 관계를 끊지 않고 소중히 이어가면 삶은 때로 아주 멋진 선물을 가져다 준다." _201쪽


인간관계는 그 어느 누구에게도 어렵다,
그러니, 아무리 악화된 관계라도 함부로 포기하지 말 것.
긴 세월을 넘어서라도 언젠가 화해의 여지를 두면 기회는 반드시 올 것을 믿을 것.


"이 책에서 말하는 인간을 수양한다는 말은 자아를 버리는 것도, 없애는 것도 아니다. 인간을 수양한다는 말은 자신의 마음속 작은 자아의 움직임을 보는 것이며, 그것을 통하여 작은 자아의 부정적이거나 파괴적인 움직임을 진정시키는 것이다. 그게 가능하다면 우리는 과거의 부정적인 인간관계를 호전시켜 미래를 향한 좋은 인간관계를 구축해갈 수 있다." _245쪽


쉽다면 쉽게 읽히는 책.
그렇지만 그 무게와 울림은 상당하다.
인간인 나를, 상대방을, 그리고 그 관계를 이해한다는 것- 말과 글이 쉽지, 마음과 행동이 쉽지는 결코 않으리라.
그렇지만, 서문에 쓰인 것처럼, '잘못도 결점도 있는 미숙한 자신'으로 세상을 살아가는 데에 힘이 될 것임은 분명하다.


오늘 나는 나의 '인간적 관계'들에 대해서 다시 생각했다.


1. 스스로 미숙한 존재임을 인정한다.
2. 단단하기보다는 부드러워진다.
3. 마음속 작은 자아의 합리화에 넘어가지 않는다.
4. 상대를 잘 알고 있다고 확신하지 않는다.
5. 내뱉은 말이 내 감정을 다스린다는 사실을 안다.
6. 설사 멀어지더라도 영원히 관계를 끊지는 않는다.
7. 악연의 의미를 깊이 생각한다.


아래로부터는 치이고 위로부터는 까인다는 세상의 모든 '중간적 존재'들에게 일독을 권하고 싶다.
인간관계에서 상처 받는 것을 두려워하지 않게 되기를.
그 상처는 사실은 피할 수 없고, 아물어가며 도리어 단단해질 것을 믿으며 세상을 바라보게 되기를.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그 여름 The Summer K-픽션 18
최은영 지음, 제이미 챙 옮김 / 도서출판 아시아 / 2017년 4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최은영 #그여름 #그_여름 #아시아


"'놀랐다면 미안해요. 이러려고 온 건 아니었어요.' 얼마 지나지 않아 은지는 다시 문자를 보냈다.'보고 싶었어요.'이경은 아직도 이 문자을 받았을 때 느꼈던 캄캄한 기쁨을 기억하고 있다. 당신은 나보다 더 못 견딜 정도였는지도 모른다고, 나 혼자만의 고통은 아니었다고, 그렇게 이경은 은지의 고통을 감각하고 행복할 수 있었고, 그것만으로도 충분할지 모른다고 생각했다." _110쪽


딱 그렇게 사람은 사소한데 설레기 마련이거든. (점차 그 욕심은 늘겠지만서도)

그렇게 모두들, 시작하는 거거든.

 

"자신의 몸이라는 것도, '나'라는 의식도, 너와 나의 구분도 그 순간에는 의미를 잃었다. 그럴 때 서로의 몸은 차라리 꽃잎과 물결에 가까웠다. 우리는 마시고 내쉬는 숨 그 자체일 뿐이라고 이경은 생각했다. 한없이 상승하면서도 동시에 깊이 추락하는 하나의 숨결이라고." _20쪽

"어떻게 우리가 두 사람일 수 있는지 의아할 때도 있었어요. 네가 아픈 걸 내가 고스란히 느낄 수 있고 내가 아프면 네가 우는데 어떻게 우리가 다른 사람일 수 있는 거지? 그 착각이 지금의 우리를 이렇게 형편없는 사람들로 만들었는지도 몰라요." _62쪽


"그 이유 때문에 빠르게 서로에게 빠져들었지만 제대로 헤엄치지 못했으며 끝까지 허우적댔다. 누구든 먼저 그 심연에서 빠져나와야 했을 것이다. 하지만 그 또한 순간이었다. 은지와 함께했던 기억은 하루하루 떨어지는 시간의 무게를 견디지 못하고 부서져 흘러가버렸고, 더는 이경을 괴롭힐 수 없었다. 그렇게 시간은 갔다." _140쪽

이 책의 끝에 붙은 해설가(양윤의, 문학평론가)의 말- "사랑에 대한 이 소설의 편향된 서술(_166쪽, 같은 책)"- 처럼 이 책은 사람이 사람을 만나고 헤어지고 또 만나고 하는 사랑 이야기다.

다만, '이경'의 이야기만 들어주는.

그래서 답답하고 담담하지만 더 현실일 것 같은 이야기.


"이경과 수이는 열여덟 여름에 처음 만(_8쪽, 같은 책)"난다.

그리고 그때부터 이경의 세상은 돌아가기 시작한다.

모든 것의 처음이었던, 시작한 줄도 몰랐는데 어느새 한가운데 들어와있던 그 세상.

수이는 미래에 자꾸만 배신당하면서도 미래를 말하는데, 이경은 수이가 믿는 미래를 의심한다.


첫번째 사랑이라는 건 이렇게 짙은 건가- 싶으면서도. 사랑의 이야기는 어차피 편파적이고, 사람의 기억은 왜곡되기 마련이니...

그렇게 흘러가버리는 게 당연한가 싶기도 하다.

첫사랑은 여전히 아름답되, 여전히 이루어 질 수가 없다.


처음 읽어보는 아시아 출판사의 K-fiction series

해당 시리즈는 아름다운 현대 한국문학을 영어로 번역하여 외국에도 알린다는 컨셉으로 한 쪽은 한국어 옆 쪽은 영어번역판이 실린 구성이다.

사실 나는 한국어가 너무 멋지고 섬세해서 (믿고 읽는 최은영 작가!) 이 섬세한 것을 번역을 어찌했을까하는 걱정이 먼저 되기는 했다.

그래도 어쩐지 시리즈를 낼 만큼이나 믿음직한 번역인들이니- 자기 나름의 소설을 쓰지는 않았겠지라고 믿으며.

(감수작업도 섬세하게 했을테니)

외국인 친구들한테 선물해도 좋겠다- 이거 요새 잘나가는 젊은 작가 중 한 명이 쓴 책이야- 한국어가 특히 멋져,라며.


#소설 #한국소설 #관계 #사랑 #이별 #책 #k픽션시리즈 #쇼코의미소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보노보노처럼 살다니 다행이야
김신회 지음 / 놀 / 2017년 4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봄이 가면 여름이 오고, 여름이 지나면 가을이 오고, 매서운 추위가 극성을 부리다가도 어느새 봄은 온다는 것. 그동안 당연하게 여겨온 모든 것들이 새삼스럽게 느껴지는 밤이다. 세상에 저절로 되는 줄 아는 일은 있을지 몰라도 저절로 되는 일은 없다는 걸 얼마나 잊은 채 살아왔는지가 느껴져 멋쩍어지는 밤이다." _112쪽



#김신회 #보노보노처럼살다니다행이야 #놀


그러게, 겨울 다음에는 꼭 봄이 오네. 그리고 비 다음에는 꼭 맑음이 있네.


"무언가 할 수 있다. 무언가 할 수 없다. 다들 분명 자기가 할 수 있는 일을 계속 찾고 있겠지. 모두 자기가 할 수 있는 일을 계속 찾고 있다면 우리는 뭐랄까. 굉장히 부지런한 거 아닐까? (중략) 누군가에게 예쁘다, 좋아해라고 말하는 것만큼 스스로에게도 그렇게 말해줄 수 있는 사람. 다른 누구도 아닌 내가 먼저 그런 사람이 되고 싶다." _151쪽

 



우리는 거의 대부분의 경우에 스스로를 충분히 예뻐하거나 좋아해 주지 않는다.

또 대부분의 경우, 자기자신에게 충분히 수다스럽지도 않으며 시간내기를 인색해한다.

그 어느때보다 사람의 온기가 필요했을 때, 그때 가장 먼저 나를 떠난 것은 나였을지도 모른다고 생각했다.



"살면서 위로가 필요한 순간은 시도 때도 없이 찾아온다. 그러나 제대로 위로한 게 언제였는지 기억도 안 나는 걸 보면 대부분의 상황이 '위로는 했으나 위로할 수 없었다'로 정리될 수 있겠다. 반대로 그동안 무수한 위로를 받으며 살아왔지만 진짜 위로가 된 순간은 손에 꼽을 정도니 '위로받긴 했으나 위로되지는 않았다'쯤 되려나." _13쪽

 

 


 

만화(나 동물)에게 더 위로 받고 있는 세상인지도 모른다.

의인화된 동물들에 공감하며 그들의 불완전함과 이상함을 '나'의 연장선상에 놓고 있는걸 보면.


나도 있고, 너도 있고, 우리도 있고, 가족도 있고, 믿음도 사랑도 우정도 인생도 있는 걸 보면- 의외로 보노보노는 성인용 만화인지도 모르지.

아닌가, 보노보노와 아빠와의 대화에서 울컥하는 내가 아직도 어린건지도.
어쨌거나 (작가가 좋아한 덕에) 오래간만에 다시만난 보노보노는 여전히 귀엽고 철없고 땀뿅뿅하고 생각많고 걱정많고 친구복있는 해달(아마 해달이 맞을거다)이었고 포로리는 여전히 깜찍했다('나 때릴거야?').

도대체 누가 이들의 세상을 좋아히지 않을 수 있단 말인가.



#에세이 #수필 #서툰어른 #서툰어른들을위한에세이 #보노보노 #책 #읽기 #독서 #책읽기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