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가 뿔났다 - 생각하는 십대를 위한 환경 교과서 꿈결 청소년 교양서 시리즈 꿈의 비행 4
남종영 지음 / 꿈결 / 2013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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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은 뿔난 사람들이 많다. 

하지만, 그 사람들보다 더 뿔난 건 바로 우리가 살고 있는 푸르디푸른 지구다.

과연 지구는 왜, 어째서, 얼마나 뿔이 난걸까?

이 책은 청소년들을 위한 교양서로 청소년들에게 지구를 부탁하는 간절한 마음을 가득 담고 있다.

4개의 장으로 구성되어져 있고, 제목을 보면 어느 정도 짐작할 수 있다.

1장은 뜨거워지는 지구라는 제목으로 지구온난화로 인한 이런저런 다양한 영향들에 대해서 알려 주고 있다.

매머드, 북극곰, 이상 기후, 명태.

옛날옛날 살았던 신비한 동물 메머드는 아마도 기후변화와 인간의 학살때문에 멸종되지 않았을까 짐작한다.

지구온난화로 대표되는 동물인 북극곰의 현실을 지도를 참고로 더 자세히 알 수 있다.

자신들이 살아가야 할 얼음들이 녹고 있어서 점점 체력도 약해지고 종족번식능력도 떨어지고 있단다.

이상 기후에 관해서는 아이들도 꽤나 알고 있는 상황이었지만 책을 읽어보니 더 심각한 것 같다.

동해에서 어느 새 사라진 명태에 관한 이야기는 따로 책으로 읽어본 적이 있었지만 역시 아쉽기만 하다.

다시 동해에서 명태를 만날 수 있었으면 좋겠다.

4장 문명이 일으킨 대량학살에서는 더 더 가슴아픈 이야기들이 많이 나온다.

후쿠시마 원자력 발전소와 체르노빌 원전 폭발로 인해 얼마나 큰 피해를 입었는지를 알아보고 원전은 정말 안전하지 한 번 생각해본다.

보이지 않는 살인자들에서는 말도 많고 탈도 엄청 많았던 가습기 살균제, 진정제라는 탈리도마이드의 남용, 석면.

각 이야기들일 끝날 때마다 책 속에서는 사진이 펼쳐진다.

구구절절히 쓰여진 말보다 역시 사진 한 장의 힘이 대단함을 느끼게 하는 포스터들이다.

책 속에는 또한 '환경상식'코너가 있어서 청소년들에게 도움이 된다.

책 속에는 생생한 사진들이 많이 담겨 있어서 책을 읽는데 이해를 돕는다.

알찬 내용으로 꽉꽉 채워진 환경도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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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학 교과서 고전 읽기 - 고전을 미리 읽어두면 교과서가 쉬워진다! 사고뭉치 5
박홍순 지음 / 탐 / 2013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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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전이라함은 꼭 읽어야 할 필독서들로 생각하지만 또 한편으로는 어렵다는 생각이 먼저 든다.

이 책은 중학교 교과서에 나온 고전들을 정리해주는 책인 듯 보인다.

목차를 쓰윽 살펴보니 나도 참 고전을 많이 읽지 않았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책에 소개된 고전 중에서 절반도 읽지 못했으니 말이다.

엄마가 이래가지고 어떻게 아이에게 고전을 읽어야 권할 수 있을까 싶었다.

그리하여 처음부터 차근차근 내가 먼저 읽어 보았다.

처음 책을 보았을 때는 중학교 교과서에 소개된 고전을 읽을 수 있도록 한 권에 단순히 묶어 놓은 책인 줄 알았다.

요즘 그런 책들이 많이 나오니 편하기도 하고 괜찮았으니까.

이 한 권의 책에 20개의 고전이 들어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그런 종류의 책이 아니었다.

4장으로 나누어져 있고 철학 윤리, 사회 국제, 정치 경제, 신화 역사에 관련된 고전에 대해 알려 준다.

우선 교과서에 나온 내용을 알려 주는 것으로 각 고전을 시작한다.

무슨 교과서 어디에 어떤 내용으로 나와 있는가를 알 수 있다.

그렇다면 왜 그 작품이 교과서에 실렸는가에 대한 내용이 그 다음에 나온다.

이런거 솔직히 생각해본 적이 거의 없는 것 같다.

단순하게 교과서에 나온 작품은 좋은 작품이라는 단순한 시선으로 보고 있었던 것 같다.

책에 쓰여진 내용을 읽으면서 여러 번 고개를 끄덕이게 되었다.

"아! 이 작품이 이런 이유로 교과서에 실리게 되었구나!" 싶어서.

 다음은 당연히 작가에 대해서 나와있다.

고전에 있어서 이 부분이중요한 것은 아니라 그런지 비교적 간단하게 주요한 내용들만 소개하고 지나간다.

이제 제일 중요한 본문이라고도 할 수 있는 부분으로 작품에 대해 좀 더 알아보는 심오한 시간을 갖는다.

그저 작품만을 읽고 넘어갔다면 이 부분에서 새로운 사실들을 제법 많이 알아갈 수 있다.

다른 작품을 읽을 때도 이런 눈을 가지고 읽을 수 있는 능력이 있으면 좋을텐데 하는 아쉬움이 들었다.

마지막으로 그렇다면 이 고전이 현재를 사는 우리에게 어떤 의미가 있는지까지를 검토해본다.

이 부분도 꽤 중요하지 싶다.

우리가 고전을 읽는 것은 물론 재미를 위해서 이기도 하지만 그 속에서 무언가를 배우고 현재를 살아가는 데 도움을 받기 위해서라는 이유가 클 것이기 때문이다.

이 책은 이처럼 한 작품 한 작품을 해설해주는 해설서에 가깝다고 할 수 있다.

본문은 책에 소개되지 않고 있기 때문에 이 책을 읽고 나면, 혹은 읽기 전에 작품을 찾아서 읽는 수고는 해야한다.

하지만 그럴 가치가 충분한 책인 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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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 바위 얼굴 - 호손 단편선 세계의 클래식 12
너대니얼 호손 지음, 이종인 옮김 / 가지않은길 / 2013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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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 바위 얼굴. 

학창시절 교과서에 실렸던 글이라 생생하게 기억하고 있는 단편이다.

자연이 조각해 놓은 인자하고 다정한 작품인, 큰 바위 얼굴.

이 곳에는 아주 옛날부터 전해 오는 예언이 있다.

이 근방에서 태어난 아이가 당대의 가장 위대하고 가장 고귀한 인물이 될 운명이며,

그 아이가 어른이 되면 큰 바위 얼굴과 똑같은 얼굴이 된다는 것이다.

어릴 때부터 큰 바위 얼굴을 보면서 그런 인물을 만나기를 기대하면서 자란 어니스트.

예언이 실현되길 바라면서 마을에 나타난 위대한 인물들을 만나보지만 그들은 큰 바위 얼굴이 아니었다.

예언을 이룰 사람은 바로 어니스트, 자신이었다.

이 세상에서 다른 어떤 것보다도 중요한 것이 무엇인가를 느끼게 해 주었던 이야기였다.

이 책에 수록된 너새니얼 호손의 단편들은  큰 바위 얼굴을 제외하고는 대체적으로 무거운 분위기를 연출한다.

존경받던 목사가 어느 날 얼굴에 검은 베일을 쓰고 나타났고 그 후로 마을 사람들, 심지어 약혼녀에게까지도 두려움의 대상이 되었다.

과연 목사는 왜 검은 베일을 쓰고 평생을, (아니 죽음에 이른 후에도) 살았을까?

이야기 속에 답이 있는 것 같지만 솔직히 아주 잘 이해하기는 좀 힘들었다.

목사는 과연 무엇을 가리고자 했던 것일까?

제목에서부터 무언가를 느끼게 하고 생각하게 했던 작품, '결혼식장의 장례 종소리'.

악마들의 한밤의 파티에 초대받았다가 현실에 돌아오지만 그곳에서 본 목사와 집사, 교리 선생님, 아내를 포함한 모든 사람들의 모습에서 어두움을 발견하다 음울한 삶을 살아간 사람의 이야기가 담긴, '젊은 굿맨 브라운'.

완벽한 아내에게 있는 유일한 오점인 얼굴의 반점을 제거하기 위한 남편의 노력으로 결국 반점은 없어지지만 결국 부인의 생명까지 앗아간 남자의 이야기를 담은 '반점'

자신에게 있는 것에 만족하지 못하고 좀 더 완벽함을 추구하는 인간의 처참함을 본 것 같아 좀 씁쓸하기도 하다.

너새니얼 호손은 인간에 대해 깊이 있게 탐구하고자 했던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을 절로 하게 만드는 작품들이었다.

그의 대표작 중의 하나라는 '일곱 박공의 집'의 내용은 또 어떠한지 궁금해지기도 한다.

더불어 그의 대표작인 주홍글씨가 다시 한 번 읽고 싶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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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 대하여 우리가 더 잘 알아야 할 교양 : 안락사, 허용해야 할까? 내인생의책 세더잘 시리즈 21
케이 스티어만 지음, 장희재 옮김, 권복규 감수 / 내인생의책 / 2013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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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 대하여 우리가 더 잘 알아야 할 교양 시리즈 그 스물 한 번째 주제는 바로 안락사다.

안락사라는 단어를 들으면 나는 일단 애완동물이 많이 떠오른다.

심하게 다쳤거나 버려졌거나 하는 동물들을 안락사시키는 경우가 많다고 알고 있어서 그런가보다.

동물들에게 있어서 안락사는 두려움이 아닐까 싶은 생각이 든다.

하지만 이 책 속에서 주로 다루는 안락사의 대상은 바로 사람이다.

의식불명, 식물인간, 인공호흡기.....

이런 단어들에게서 안락사를 유추해볼 수 있다.

피치못할 상황에서 선택하는 것이 바로 안락사라는 극단적인 선택이 아닐까.

안락사를 법적으로 허용하는 것은 몇몇 나라에 한정되어 있다고 한다.

아무래도 인간의 생명 존중에 관한 것을 어기는 것이라는 생각이 강하기 때문이다.

그리고 종교적인 이유로 반대하는 나라들이 많다고 한다.

나에게 있는 생명이 온전히 나만의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안락사는 과연 살인일까 아닐까, 자살일까 아닐까.

참 어려운 문제가 아닐 수 없다.

그저 누워만 있는 사람일지라도 몇 년이건 계속 누워서 기계의 힘에 의지하여 생명을 유지하도록 도와야 하는 것인가 아니면 포기해야하는가.

책의 곳곳에 나와 있는 '찬성 vs 반대'를 통해서 여러 의견들을 알 수 있다.

그래서 과연 나의 생각은 어느 쪽과 더 일치하는지도 생각해보게 된다.

찬성론자들이 이야기하는 '존엄한 죽음'이라는 단어는 과연 맞는 의미인가.

존엄앞에 존엄한 이라는 단어가 과연 어울리는 것인가 싶은 생각도 든다.

개인적으로는 안락사를 반대하는 입장이지만 찬성하는 입장의 여러 가지 의견들을 읽어 보니 수긍이 되기도 한다.

'사례탐구'에 소개되는 여러 사례들을 읽어 보면서 과연 안락사는 그 당사자들에게 어떤 의미가 있었을지 궁금했다.

안락사라는 단어는 'euthanasia'로서 편안한 죽음을 의미하는 그리스어에서 유래했다고 한다.

그것이 정말 편안한 죽음인지 아닌지는 깊이 고민해봐야 할 문제같다.

다른 세더잘 시리즈가 그러하듯이 이 책 또한 한 가지 주제에 대한 견해들을 무척 세세하게 담고 있어서 유용하다.

그렇다고 해서 어려운 것은 아니니 부담스럽지는 않은 정도의 수준으로 구성되어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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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 언덕 단비청소년 문학 2
창신강 지음, 최지희 옮김 / 단비청소년 / 2013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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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과 땅 사이에 있는 곳으로 꿈꾸는 아이들을 위해 존재한다는 하늘언덕.

이 책은 중국 소설이지만 딱히 다른 나라 이야기라고 생각되지는 않는다.

상처받는 아이가 있는 것은 중국이나 우리 나라나 마찬가지이기 때문이다.

배경이 되는 곳은 '차오포'라고 불리는 마을에 있는 아동 심리 치료 센터이다.

마음에 입은 상처들을 치료하기 위해 오는 아이들을 제일 먼저 반갑게 맞는 사람은 청소부인 차오포라는 노인이다.

어느 날 아주 뚱뚱한 남자 아이 한 명이 차오포 마을에 왔다.

걷기 싫어서 들것에 실려몸무게가 79킬로그램이나 나가는 열두 살, 루창창이었다.

루창창은 '참나무 아래' 방에서 지내게 되었고 그 방에서 자신을 심하게 학대하는 아이 신신, 하루에 세 번씩 자신이 가진 돈을 세는 진상상, 그리고 쑤이신을 만났다.

또 다른 방인 '푸른 폭포' 방에는 아빠의 폴력으로 인해 큰 상처를 안고 있는 리취안취안과 거짓말만 하는 런전, 그리고 모든 것을 포기한 허위샹을, '푸른 연못'방에 새로 들어 온 유일한 여자 아이로 거식증에 걸린 우바이창, 콩나물을 만났다.

이 아이들은 서로 부딪치기도 하고 화해하기도 하면서 점점 자신들의 상처들을 보듬거나 치료해 나간다.

그 과정의 이야기들을 읽어 나가다보면 저절로 따스하게 변하는 마음을 알 수 있다.

서로 서로 친해지기 위해서 나이에 상관없이 이름을 보르는 차오포 마을.

마을 청소부인 차오포의 죽음 앞에서 마을 잔치를 벌이는 차오포 마을.

하고 싶은 대로 마음껏 하루를 보낼 수 있는 차오포 마을.

요즘 우리 주변에 있는 모든 상처입은 아이들을 보내고 싶은 곳이다.

각자 가진 상처를 누구에게도 꺼내 놓지 못하고 혼자 가슴앓이 하다가 결국은 돌이킬 수 없는 길을 선택하는 아이들이 너무나도 많은 현실속에서 너무나도 부러운 장소가 아닌가싶다.

억지로 하지 않고 아이가 스스로를 치료해나갈 수 있도록 기다려줄 수 있는 곳이 바로 차오포마을이다.

힘들어하는 아이들이 많이 나오는 이야기지만 절대로 어둡지 않고 희망이 가득한 이야기가 펼쳐지는 하늘언덕이다.

책을 덮고 나니 두 손으로 두 가지 일을 동시에 할 수 있다는 요리사 한만의 요리가 무척이나 먹고 싶다.

또, 나무사이 집이라는 꽃차에도 가봤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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