립맨 미스터리, 더 Mystery The 13
시즈쿠이 슈스케 지음, 추지나 옮김 / 레드박스 / 2017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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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범죄도 일어나서는 안 되겠지만 그 중에서도 어린이를 대상으로한 범죄는 가장 강력한 형량을 주어야 한다는 생각을 갖고 있다. 어린이 유괴 살인사건을 긴장감 넘치게 담아낸 전작 '범인에게 고한다'를 통해 알게 된 작가 시즈쿠이 슈스케의 신작 '립맨'은 유괴를 하나의 사업으로 생각하는 범인들과 경찰과의 한 판 승부를 다룬 이야기다.


얼마 전까지만 해도 뉴스를 통해 보이스 피싱 사건을 다룬 이야기를 심심치 않게 접할 수 있었다. 자식을 생각하는 가족들의 안타까운 마음을 주로 이용한 보이스피싱이 다양한 계층의 사람들에게 피해를 주었다. 얼마 전부터 보이스피싱 피해를 막고자 바로 인출하지 못하게 하는 장식들이 생겨났지만 여전히 교묘한 방법으로 사람들을 속이는 보이스피시 피해가 일어나고 있는 걸로 알고 있다. 평범한 대학생으로 말썽꾸러기 남동생을 둔 도모키는 부모님의 갑작스런 사고와 취직이 확정된 회사가 안 좋은 일에 휘말리면서 들어가지 못하자 보이스피싱 조직에 가담한다. 남다른 순발력으로 보이스피싱에 탁월한 아와노 사토시로 인해 이익을 얻었던 인물이 보이스피싱 사기단을 적발하려고 현경에서 특별수사대에 잡히고 만다. 다행히 도모키와 그의 동생은 마사지숍 아가씨의 도움으로 무사히 탈출한다. 도모키는 아와노를 통해 경찰이 그들의 보이스피싱 아지트에 들이닥힌 인물이 누구인지 알게 된다. 이 인물은 나중에...


바에서 일하며 아껴가며 살아가는 도모키와 달리 돈을 쉽게 쓰는 동생 다케하루는 돈을 쉽게 버는 일을 찾는다. 도모키가 일하는 곳에 찾아와 그에게 엄청난 금액의 돈을 벌 수 있다며 이야기를 꺼내는 아와노의 말에 넘어가 '대일본유괴단'이란 이름하에 말도 안 되는 조직적인 유괴를 꿈꾼다.


일본에서 일어난 유괴사건은 거의 완전범죄가 없다는 것을 알고 있는 도모키는 아와노의 계획에 반문을 하지만 그가 꺼내는 이야기를 들으며 충분히 가능성이 있다고 여겨지고 실제로 유괴로 돈을 챙긴다. 계속해서 유괴사업을  하고 혹시 모를 사태를 대비하여 하나가 아닌 경우의 수까지 엄두해두고 완전범죄를 계획하고 꿈꾸는 도모키 일행의 치밀함이 인상적이다.


경찰들이 범죄자들을 잡기 직전에 핸드폰에 반드시 위험하다는 것을 알려주는 인물이 있다. 도모키 역시 핸드폰으로 다섯 글자의 이 단어를 받는데...


엄청난 분량의 이야기지만 지루하다는 느낌은 없다. 머리가 좋은 범죄자들답게 경찰들이 그들을 잡기가 쉽지 않다.

경찰과 유괴사업을 벌이는 범죄자들의 두뇌싸움은 물론이고 어느 집단이나 소신껏 일하기는 쉽지 않다. 경찰조직 역시 이해관계가 엉켜 있고 이로 인해 자신에게 불리한 상항에 놓이는 모습에는 마음이 안 좋다. 죄는 나빠도 사람은 미워하지 말라는 말이 있는데 온 몸으로 고독과 외로움으로 인해 범죄를 꿈꾸는 아와노란 인물 자체도 흥미롭고 유괴사업에 빠져 큰돈을 쉽게 벌려는 도모키와 다케하루 형제의 상반된 모습과 조금은 쉽게 돈을 벌기 위해 보이스피싱 조직에 가담하고 유괴사업에 동참하는 그들의 이야기가 상당부분 차지하고 있다. 현실적인 문제로 인해 어쩔 수 없는 부분이 있다고해도 동정심이 보다는 청년실업과 같은 사회가 같이 고민해야 할 문제들이 안타깝게 다가온다. 우리 현실에서 여전히 일어나고 있는 범죄를 흥미롭게 풀어낸 이야기에 빠졌던 즐거운 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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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립 에프 영 어덜트 컬렉션
웬들린 밴 드라닌 지음, 김율희 옮김 / f(에프) / 2017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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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은 늘 가슴 설레는 일이지만 대개의 경우 첫사랑은 학창시절에 하기 쉽기에 서툴고 미숙하기 쉽다. '뒤집다'란 뜻을 가지고 있고 정신이 나갈 정도로 열중하다는 뜻을 가진 영화소설 '플립'... TV에서 영화소개 프로그램에서 보았었는데 영화로 만들어진지 7년이나 지나 이제야 개봉할 정도로 청소년 바이블이라고 평가받는 작품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


플립은 부유하고 깔끔한 인텔리 부부를 둔 브라이스 로스키네 가족이 줄리아나 베이커 일명 줄리의 옆집으로 이사를 오면서 어린 두 어린 소년소녀가 성장해 가면서 서로에 대한 감정들을 담아낸 예쁘고 사랑스럽다는 느낌을 주는 작품이다.


원래 잘 생긴 외모의 소심한 성격의 브라이스는 이사한 첫 날 줄리를 처음 본 순간부터 멀리하고 싶다는 생각 밖에 없는 소년이다. 어른과 달리 외모가 전부는 아니지만 진흙을 잔뜩 묻히고 왈가닥에 활달한 성격의 개구쟁이 소녀로 보이는 줄리의 반가운 표현이 브라이스의 성격을 생각해 볼 때 얼마나 부담이 갈지 충분히 짐작이 된다.


타인에 대한 기본적인 예의를 가진 브라이스의 태도를 줄리는 긍정적인 성격답게 받아들인다. 줄리에게 중요한 의미를 가진 플라타너스 나무가 베어지면서 위기를 맞지만 다행히 브라이스의 사과로 잘 마무리 되는 듯 싶지만 결정적으로 계란 사건과 줄리의 마당에 제대로 관리되지 않은 이유가 엉뚱한 입을 통해 듣게 되며 또 어긋난다. 다행히 줄리와 줄리네 가족을 좋게 느끼는 브라이스의 할아버지로 인해 '플립'이란 책의 제목을 느끼게 되는 계기를 생긴다. 두근거리는 첫사랑이 서로를 향하며 스토리가 끝나는데 첫사랑의 풋풋하고 알콩달콩 귀여운 브라이스와 줄리의 사랑이 조금 더 담겨져 있었으면 좋았겠다는 생각이 든다. 책과 달리 영화에서는 원작이 가진 두근거리는 감정들이 잘 묻어나 있는지 영화를 통해 확인하고 싶은 마음도 생긴다.


어른들의 눈을 통해 세상을 바라보는 어린 아이들에게 자신이 가진 가치관을 주입하게 되는 어른들의 실수는 흔히 본다. 겉모습이 다는 아니지만 어쩔 수 없이 사람을 판단하는 기준이 되는 것도 사실이다. 로스키 가족은 분명 타인의 눈에 현명한 사람으로 비칠 것이다. 잘못된 상식과 편견으로 인해 줄리가 오랜 시간 브라이스와 그의 가족을 위해 돈으로 팔 수 있는 물건을 주면서 기쁘게 여긴 줄리가 상처받게 될 때는 안쓰럽기도 했다.


내면의 아름다움을 가진 줄리의 가치를 한 달이나 지나 접한 물건을 통해 알게 되고 이후 줄리가 달라 보이는 첫사랑을 시작하는 브라이스를 보면서 우리들 역시 겉모습보다 내면의 깊이를 가진 진솔한 사람의 가치를 들여다보려는 노력이 필요함을 다시 한 번 느낀다. 책이 좋았기에 영화도 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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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밀꽃 부부 세계일주 프로젝트 - 오늘을 여행하는 부부, 지구 한 바퀴를 돌다
김미나.박문규 지음 / 상상출판 / 2017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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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으로 떠난 긴 여행에서 만난 세상은 놀라움의 연속이었다.     -에필로그-


매일 같은 반복되는 일상에서 벗어나 과감히 아시아에서 시작해 유럽의 산티아고 순례길로 여행을 마감하는 열심히 일한 당신 떠나라는 cf 속 광고 카피처럼 멋진 여행을 다녀온 젊은 부부의 여행이야기를 담은 '메밀꽃 부부 세계일주 프로젝트'... 여행지에서 마주한 모든 것들을 따뜻한 시선으로 바라보고 가슴으로 느끼는 그들의 모습이 예쁘게 다가오는 책이다. 


고교동창으로 만나 반지 한 쌍을 서로의 손에 끼어주며 부부로 인연을 맺은 조금은 이른 나이에 결혼한 부부는 여행을 위해 오랜 시간 아끼고 절약하여  30살을 앞두고 마음속 깊은 곳에 간직한 여행을 단지 꿈만 꾸는 것에서 벗어나 실행에 옮긴다. 취업의 좁은 문을 통과하는 것이 너무나 어려운 현실에서 결코 쉽지 않은 그들의 선택... 짧은 시간을 투자하여 다녀 올 수 있는 국내여행이 아니기에 사표를 내고 긴 여행길에 오르는 그들의 용기는 평소 여행을 좋아하기에 조금 더 빨리 용기를 내지 못하고 여행을 시작한 나로서는 많이 부럽고 멋진 부부란 생각이 들었다.


여행은 여행지를 다니는 것도 좋지만 여행을 생각하고 준비하는 단계가 제일 설렌다. 한두 달 여행하는 것이 아니라 일 년을 넘는 시간을 해외에서 보낼 예정이라 그들은 준비하는 것부터 꼼꼼하다. 예산, 루트 짜기, 저렴하게 이용할 수 있는 숙박 등 온갖 정보를 담고 있는 사이트 확인, 여행 중 생각지도 못한 경비를 지출해야 하는 경우가 있다. 아프게 되면 병원을 이용해야 하는 경우가 생길 수도 있기에 이를 이용할 수 있는 24시간 한국어로 고객케어센터를 통해 현지 병원을 이용할 수 있는 '어기스트 카드'는 처음 알게 된 유용한 정보란 생각이 들었다. 이외에도 다양한 준비들과 한국을 떠나 있기에 그에 따른 주변 정리들까지 상세하게 담고 있어 메밀꽃 부부처럼 긴 여행이 아니더라도 보통 떠나는 여행기간보다 길게 여행을 생각하는 사람들에게 유용한 정보들을 담고 있다.

 

 

배낭을 메고 여행 시작은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에서 시작해 두 번째 나라 배낭여행자들이 가장 가고 싶어 하는 네팔... 부부도 히말라야에 대한 환상을 가지고 도전하는 마음으로 네팔에 도착한다. 비행기티켓, 비자 같은 소소한 문제가 있었던 것은 물론이고 정비되지 않은 도로, 깨끗하다고 느껴지지 않는 것들, 장례로 인한 매캐한 냄새, 위험천만한 버스 등 낙후한 여러가지 조건들이 힘들지만 감탄사를 반복할 수밖에 없는 장엄한 자연과 순박하고 따뜻한 사람들과의 만남으로 네팔이 가진 매력이 크게 네팔에 대한 동경만 갖고 있던 나에게 꼭 가고 싶은 나라로 찜해 놓았다.  


화장터에 다녀 온 그날 밤, 남편과 나란히 누워 삶과 죽음에 대ㅐ 이야기를 했다. 분명 그 여인의 모습은 내가 될 수도, 남편이 될 수도 있었다. 당연하게 여겼던 내일이 오지 않을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들자, 함께 하는 오늘이 더없이 소중하게 느껴졌다.               -p47-

 

부부 꼭 무엇인가를 해야만 하는 여행이 아니라 매일 행복하기 위한 여행이란 것을 새삼 느낀 라오스... 꽃보다 청춘을 통해 배낭 여행족들에게 유명한 라오스를 찾는 우리나라 사람들이 많이 늘어난 걸로 알고 있다. 여행하면서 만나는 현지인들과 순수하고 정겹게 느껴지며 젊음을 즐기는 여행족들과 부부의 모습이 여행이야기 속에 고스란히 담겨져 있다고 느껴졌다.

 

 

여행을 하다보면 가고 싶지만 여행지의 어수선한 분위기로 인해 선뜻 여행을 가지 못하는 나라들이 있다. 형제의 나라지만 터키의 여행자들이 조심해야 할 여행지로 알고 있다. 부부의 여행 당시 실제로 수도 앙카라에 폭탄 테러가 일어났다고 한다. 이외에도 여러 곳에서 연달아 테러가 일어났으며 터키 현지에 있는 부부보다 뉴스를 접하는 한국에 있는 그들을 아는 모든 분들의 걱정이 얼마나 컸을지... 나 역시도 재작년 파리 여행시 실제로 테러가 일어났기에 비슷한 경험이 있어 그들의 이야기를 읽으며 그때를 떠올려 보기도 했다. 무비자로 90일을 여행할 수 있는 나라는 꽤 있는데 터키도 마찬가지라고 한다. 더 오랜 시간을 여행하기 위해서는 통장에 1년 정도의 돈을 유학도 아니더라도 은행에 예치해고 증명해야 한다는 것을 처음 알았다.


우리는 많이 부족하고 서툰 여행자들이지만, 이렇게도 살 수 있고 저렇게도 살 수 있다는 걸 보여줄 수 있다면 좋겠다. 남들과 조금 다른 방향으로 가도 괜찮다는 것을. 모두가 가는 길로 가야만 하는 건 아니라는 것을 보여줄 수 있다면 좋겠다.

터키에서 1년, 여행을 처음 시작했을 때보다 배낭이 가볍다. 적은 살림으로 2년이 넘는 시간 동안 불편함 없이 잘 살고 있다. 물질적으로 풍족하고 여유롭지는 않아도 마음이 풍요로운 사람이 되자고, 어디서든 여행자와 같은 마음가짐으로 살자고 다짐해본다.                  -p211-

 

 

여행 잔고가 들어나기 시작하고 여행의 막바지로 산티아고 순례길을 부부는 걷는다. 죽기 전에 꼭 여행하고 싶은 곳으로 산티아고 순례길은 종교를 떠나 많은 배낭여행족들이 꼭 걷고 싶은 길이다. 나 역시도 앞으로 10년 안에 산티아고 순례길을 걷자는 목표를 세우고 있다. 생각처럼 쉽지 않은 순례길 걷기는 서로를 응원하며 순례길을 무려 775km를 걸어 아름다운 산티아고 데 콤포스텔라에 도착한 부부의 얼굴에 자랑스러움이 묻어나 보인다.


여행을 하면서 부부는 끊임없이 이야기를 나눈다. 솔직히 이것은 경험담이고 주위의 가족, 지인들을 통해 들은 이야기인데 여행을 좋아해도 시간이 오래되면 사소한 것에 예민해지기 쉽다. 생각지도 못한 상항이 발생하고 곤란할 때도 있지만 서로가 있기에 여행을 즐기면서 할 이어갈 수 있었다.


부부의 이야기를 읽으며 참 부럽다는 생각이 계속 들었다. 솔직한 느낌과 여행 욕구를 자극하는 사진을 보며 여행지를 그들의 모습이 연상이 되며 즐겁고 흥미롭게 다가온다. 보는 동안 여행 욕구를 자극하는 것은 물론이고 처음 배낭여행을 계획하는 사람도 도전하고 싶다는 생각을 갖게 하기에 충분하다는 생각이 든다. 지금은 제주도에서 머무르면서 여행을 다니고 있는 메밀꽃 부부... 부부의 다음 여행은 여전히 현재진형형이라는데 그들의 다음 여행이야기를 만나지 않을까 싶다.


여행에 정답이 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여행을 통해서 인생이 크게 바뀐다고도 생각하지 않는다. 하지만 여행을 하면서 우리는 분명 단단해지고 있었다. 조그만 것에 기뻐하고 감사하고 행복해 했으며, 속상하거나 좋지 않았던 일을 금방 훌훌 털어버렸다. 우리는 긍정의 아이콘이 되어가고 있었다. 그러니 의심할 여지가 없다. 여행하길 참 잘했다는 것을.                          -p109-


따뜻한 공기가 머무는 집, 누군가의 삶과 일상이 담겨 있는 집에서 쉼을 얻고 그 에너지로 다시 여행을 한다. 어쩌면 우리는. '집'을 여행하고 있는 건지도 모르겠다.                    -p2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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XO 모중석 스릴러 클럽 43
제프리 디버 지음, 이나경 옮김 / 비채 / 2017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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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릴러 소설을 좋아하는 독자라면 자연스럽게 떠올릴 수 있는 작가 제프리 디버... 탄탄한 짜임새와 단숨에 빠져들게 만드는 힘을 가진 작가로 늘 제프리 디버의 작품은 기대를 하게 되고 언제 나올지 기대된다. 비채의 모중석 스릴러 클럽 시리즈의 새로운 이야기 'XO'는 제프리 디버의 신작이다.


대중의 사랑과 관심을 받는 연예인이란 직업을 가진 사람들은 어느 정도 사생활이 노출되는 것에 익숙하고 불편하지만 용인하며 살고 있다. 이런 현상을 반영하듯 스타의 일거수일투족에 관심이 많은 대중을 위해 과도한 사생활 침해에 관해 안 좋은 시선도 있고 그들에게 집착에 가까운 행동을 서슴지 않는 스토커들도 꽤 있는 걸로 알고 있다. 'XO'는 158cm의 아담한 키에 십 년을 넘게 기른 금발의 매혹적인 실력파 싱어송라이터 케일리 타운은 곧 있을 공연을 앞두고 불안감에 싸여 있다. 광적인 팬인 거구의 남성 에드윈 샤프는 케일리에게 지나친 애정을 표시하며 마치 그녀와 가까운 사이라는 암시에 빠져 있는 인물로 인해 불안감하다. 공연장에 떨어지는 스트립라이트로 인해 위험하다고 느껴져 CBI 캘리포니아 연방 수사국 요원인 캐트린 댄스는 휴가 기간 동안 음악을 통해 알게 된 띠동갑의 나이차이지만 친구로 지내는 케일리를 만나러 온다. 케일리가 스토커로 인해 위험에 처한 상항을 알고 수사관으로의 촉이 발동한다.


케일리의 공연 책임자로 알려진 인물이 스트립라이트가 떨어진 이유가 석연치 않다고 느껴져 조사를 벌이던 중 누군가에 의해 죽는다. 케일리의 '유어 섀도' 앨범에 수록된 음악을 통해 죽음에 대한 암시를 준다. 케일리를 비롯한 인물들은 단연코 범인은 케일리를 스토킹 하는 에드윈이 범인일 거라 믿는다. 사건을 해결해야 하는 지역 경찰관 매디건 경감은 댄스가 사건에 흥미를 갖고 수사하려는 것이 못마땅하다.


처음부터 범인으로 지목된 스토커 에드윈 샤프를 둘러싸고 혐의를 입증할 어떤 것도 없다. 이런 상항에서 계속해서 사건이 일어나며 불안감은 더욱 고조될 수밖에 없다. 헌데 에드윈의 전 여자친구의 증언을 통해 그가 무시무시한 스토커가 아닐지도 모른다는 암시를 두는데...


많은 작품에서 유명인에 집착을 보이는 스토커들을 다룬 이야기는 꽤 많이 접했다. 책을 읽으며 몇몇 작품들이 떠오르기도 했는데 제프리 디버의 'XO'는 처음부터 케일리 타운의 스토커 에드윈 샤프가 진짜 살인과 사건을 일으키는 범인이란 확신을 가지고 케일리 주변을 감싸고 있는 사건들을 파고드는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


컨츄리 음악의 전설이라고 불리는 아버지를 둔 케일리, 8살차이 나는 언니와 조카, 더 높은 권력을 위해 기꺼이 다른 사람의 목숨을 이용하는 사람과 그로인해 케일리를 둘러싼 인물들은 위험에 노출되어 있다.


상대방이 원하지 않는 사랑은 범죄다. 정도를 넘어선 유명인을 향한 조건 없이 애정은 늘 경계를 넘어설 수 있기에 위험하다. 스토킹의 섬뜩함을 잘 표현한 작품으로 사건 속 범인과 인물의 미묘한 관계와 변화, 심리가 지루함 없이 전개되어 재밌게 즐겁게 읽었다.  


자식을 키우는 40대 여성 캐트린 댄스 요원이 주인공으로 'XO'는 세 번째 작품이다. 상대방의 파악하고 그로인해 사건을 해결해나가는 능력이 탁월한 댄스의 모습은 남성주인공들처럼 멋지다. 'XO'에 대한 찬사가 쏟아지는 이야기를 충분히 느낄 수 있는 작품으로 들어난 것이 다가 아니란 생각을 갖게 하다가 생각지도 못한 반전에 역시 스릴러의 제왕 제프리 디버답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추리의 묘미를 느낄 수 있었던 즐거운 시간을 안겨준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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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림랜드
신정순 지음 / 비채 / 2017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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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실의 무게가 클수록 누구나 더 나은 미래를 꿈꾼다. 지금은 덜하지만 비판하고 싶어도 비판하지 못했던 어두웠던 역사속 시간 안에 묶여 있던 사람들이나 어쩔 수 없는 상항, 풍족한 미래를 위해 불과 몇 십 년 전만해도 이민을 선택한 사람들이 꽤 있었다. 예전보다 조금 메리트가 떨어지지만 다양한 나라의 사람들이 여전히 아메리칸 드림을 꿈꾼다. 재미 한국인으로 꿈의 나라 '미국'에 정착하여 살아가는 사람들의 다양한 사연들이 아프지만 신정순 작가의 '드림랜드'은 그래서 더 현실적으로 다가온다.


배 아파 낳은 자식이 나쁜 길로 빠지기를 바라는 부모는 없다. 자신의 남편과 너무나 닮은 모습을 가진 사위가 마음에 들지 않아 반대한 엄마를 두고 미국에 정착해 범죄율이 높은 시카고의 드림타워 앞에 도넛가게를 하고 있다. 노력하는 만큼 댓가가 따라주기를 바라지만 이마저도 허락되지 않는다. 꿈꾸던 삶을, 간신히 지탱하고 있는 인생, 가족을 부둥켜안고 버티려는 여자의 사연은 암울한 이야기를 다룬 드림랜드, 누구보다 열심히 성실히 가정을 생각하며 사는 남자를 만나 결혼했다고 믿었는데 엉뚱한 말을 남기고 떠난 한국인 첫 번째 남편과의 사이에서 가진 아들과 자신을 보듬은 멕시코 남자를 만나 살지만 10년 만에 그가 죽음의 기로에 있다. 우연한 사고가 아닌 고의적인 사고로 의심되지만 진실은 외면할 수밖에 없는 여자의 고단한 삶과 아픔을 다룬 폭우, 오빠를 떠받들며 딸을 구박하는 엄마로 인해 자신이 원하던 것을 포기하고 엄마가 권하는 남자를 만나 결혼을 결심하고 미국으로 떠난 여자는 엄마의 임종을 앞두고 몇 십 년 만에 한국에 온다. 지낸 시간을 되돌릴 수 없지만 열 손가락 중에 안 아픈 손가락이 없다는 말처럼 아들과 딸을 차별할 수밖에 없었던 죽은 엄마의 사연이 안타깝게 느껴진 선택, 화자는 마을의 자랑이던 선배를 7년 만에 범죄수사와 관련되어 만나게 된다. 누구보다 똑똑하고 앞날이 빛나 보인 인물이 미국이란 나라에서 전혀 의외의 일을 하고 있다는 그가 아버지를 곁을 떠나 미국으로 올 수밖에 없었던 사연에 놀라게 된다. 그는 의도치 않게 하나의 도구로 쓰일까봐 불안했던 마음을 접고 예전과 다른 변화를 느끼며 돌아갈 용기를 다룬 살아나는 박제, 나름 관광가이드에 자부심을 가지고 있던 인물은 보잘 것 없는 손님을 소개받고 실망한다. 오랜 시간 사는 곳을 떠나지 못했던 그 관광객은 치유의 공간으로 여겨지는 장소를 슬픔을 털어내기 목적으로 여행을 하고 있다는 느낌을 받는다. 부부의 일은 부부만이 안다고 말한다. 보이는 것과 다른 사실이 갖은 고통, 슬픔은 열심히 산다는 것만으로 해결되지 못하는 일이 있다는 것을 알려주지만 치유 받고 다시 살아갈 힘을 얻는다는 이야기가 좋았던 나바호의 노래


총 다섯 편의 이야기는 서로 다른 이유를 가지고 꿈의 나라 미국에서의 성공한 삶을 꿈꾸지만 현실이 만만치 않음을 알려준다. 노력한 만큼 성공한 삶을 살고 있는 이민자들이 꽤 있겠지만 책에서는 이민자의 삶이 가진 무게가 고달프고 쉽지 않다. 뉴스나 지인, 먼 친척을 통해 듣던 막연한 이야기가 아니라 미국이란 나라에서 괜찮은 삶을 살기 위해 밤낮없이 노력하고 살았던, 살고 있는 사람들의 이야기가 저자가 재미한국인이라 더 생생하게 다가온다. 예전과 달리 막연하게 아메리칸 드림을 꿈꾸는 경우보다 창의적이고 진취적인 사고를 가지고 실리콘밸리나 전문적인 직업을 통해 성공을 꿈꾸는 사람들이 많아지고 있다. 이민자로서의 삶의 무게를 현실감 있게 느껴지며 그들의 노력이 보답받기를 바라며 응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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