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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들의 봉우리 5
다니구치 지로 지음, 유메마쿠라 바쿠 원작 / 애니북스 / 2010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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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판절판



후카마치는 산을 내려오며 하부가 오르는 에베레스트 남서벽 정상을 멀리서나마 카메라에 담으려고 하부를 기다린다. 허나 하부의 모습은 나타나지 않고.. 후카마치 자신이 한 말에 자극을 받은 하부가 노멀 루트를 이용 정상에 오르는 것이 아닌지 걱정스럽다. 

 

하부가 오랫동안 정상에 오르지 않는 모습이 이상하게 여긴 후카마치는 에베레스트 남서벽에서도 가장 위험하다는 지대를 이용 정상에 오르는 모습이 포착된다. 1924년 지질학자 오델의 눈에 띈 맬러리와 어빈이 향하던 에베레스트 꼭대기를 향해 하부는 올라간다. 하부의 모습이 에베레스트 정상에 뒤덮인 구름으로 인해 보이지 않게 되며...

 

일본으로 돌아온 후카마치는 키시 료코와 사귀기 시작하며 나름 정상적인 생활에 몰입하려하지만 알 수 없는 허전함과 하부가 부르는 듯한 느낌을 지울수가 없다. 료코는 이해한다. 후카마치가 다시 에베레스 정상에 하부가 올랐는지 알고 싶어 떠날 것임을... 료코의 이해를 얻은 후카마치는 하부의 발자취를 따라 에베레스트에 오르기 시작한다.  

 

하부처럼 산소통 없이 에베레스트 정상에 오르는 후카마치.. 모든 산들의 왕이라 불리우는 에베레스트 정상에 도달한다. 정상에서 바라본 모습은 그를 매혹시키기에 충분하다. 다시 힘든 시간이 남아 있다. 산을 내려오며 점점 심해지는 바람과 추위와의 싸움속에서 그는 정신적, 육체적으로 피로한 가운데 다시 환영을 보게 된다. 후카마치 자신을 끌어 당기는 하부에 이끌려 산에 왔지만 다시 하부에게 이끌려 그가 있는 곳까지 가게 되며 그곳에서 하부와 맬러리... 그리고 하부가 자신이 올거라 믿고서 남겨 두었던 비상식량과 역사적 진실의 열쇠인 필름을...

하부는 보게 된다. 1924년 맬러리의 모습을....

 

에베레스트는 산이 허락한 사람만이 오를수 있다고 들었다. 에베레스트는 여전히 클라이머들에게는 꿈의 산이다. 두 남자.. 하부와 후카마치.... 그들은 자신을 위해서 산에 오른다. '신들의 봉우기'에 나오는 등장인물들은 전부 진진하다. 웃음이 빠진 만화가 재밌기가 쉽지 않은데 이 만화는 시종일관 진지하지만 재밌는 만화라는 생각을 지울 수 없다.

 

우리나라에서도 산을 좋아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정상에 오른 사람들은 그 느낌을 잊을 수가 없어 다시 산에 오른다. 산을 향한 끊없는 열정과 애정을 가지고 산에 오르는 사람들..... 요즘 한창 가을 단풍이 예쁘게 물들고 있는 산들이 많다. 가을 단풍도 볼겸 모처럼 친구들과 산에 갈 계획을 짜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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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스크바 판타지 - 스파이처럼 여행한 26가지 에피소드
오세아 지음 / 시공사 / 2011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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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가끔 상상력의 나래를 펼 때가 있다. 나이가 조금만 젊었더라면.. 내가 살아왔던 생활의 방식을 바꿔서 좀 더 적극적으로 삶을 살았더라면... 나 혼자 세계 여행 길에 올라 세계의 구석구석을 발로 걸어보고 있다면... 아님 세계의 나라들 속에서 얼마만큼의 기간동안 생활하고 그 나라 사람들의 삶속에서 같이 호흡했으면... 하는 조금은 엉뚱하면서도 나만의 즐거움을 누리는 상상을 종종한다.  저자 오세아씨는 일년째 모스크바에서 생활하고 있다. 그런 저자의 일상이 궁금하고 한편으로 부럽다는 생각도 했다.

 

'모스크바 판타지'는 빨강색 표지에 러시아의 대표적인 인형인 마뜨로슈카의 모습이 강렬하면서도 시선을 잡아 끈다. 저자는 프랑스 남자 친구를 따라 러시아 모스크바에 가게 된다. 러시아하면 춥다는 생각 밖에 없었던 저자 오세아씨가 차츰 러시아의 매력에 빠져 이제는 모스크비치라고 느낄 정도로 러시아가 가지고 있는 매력은 너무 많다.

 

러시아는 화려한 건축양식이 돋보이는 건물들이 참 많다. 붉은 광장, 바실리 사원, 박물관 등 너무나 웅장하고 멋진 건축물을 보면서 저절로 탄성이 나오게 만들며 모스크바 사람들의 생활하는 모습을 볼 수 있는 까다이 고라드도 보고 싶고 사랑하는 사람들이 걷는다는 로스똡스키 다리는 아들과 함께 걸어보고 싶을 정도다. 우리나라 지하철과는 차원이 다른 예술작품을 보는 듯한 모스크바 지하철역들은 정말 러시아에 꼭 가고 싶은 마음이 들 정도로 너무나 아름답고 보고 싶게 만든다. 최고의 명품들이 모여 있는 백화점보다 멋쟁이 여성을 미행해서 알게 된 명품거리와 재래시장 저자 자신이 다시 쇼퍼홀릭에 빠지게 된 이야기는 같은 여성으로 패션에 관심이 많은 나에게는 더 흥미로웠다.

 

외국에서 여행을 하든, 그곳에서 생활을 하든 먹거리는 아주 중요한 문제다. 여행을 가면 음식이 입맛에 맞지 않아 고생하는 사람들이 많다. 그 반면에 현지 음식을 잘 먹는 사람들을 보면 한편으론 부럽다는 느낌까지 들기도 한다. 드넓은 대지에 있는 공원들에 소풍가서 먹는 음식은 무엇을 먹어도 맛있겠다는 생각이 들게한다. 나도 재래시장을 좋아하는 편인데 러시아에도 재래시장이 엄청 많고 다양한 먹거리들이 눈길을 사로 잡았으며 이외에도 유명한 레스토랑의 각기 다른 맛있는 음식들도 먹음직스웠다.

 

저자처럼 나도 러시아하면 무조건 추운 계절만 떠올렸는데 6개월 간의 겨울이 끝나고 모스크바에 여름이 시작되면 사람들의 옷차림이 우리네 여름과 다를바가 없다. 늘씬한 미녀들이 짧은 반바지에 반팔 티셔츠 모습은 시선을 사로 잡기에 충분하다.

 

사람마다 좋아하는 계절이 다르듯 좋아하는 나라도 다를 것이다. 항상 여행을 떠난다면 유럽이나 미국, 또는 인도나 동남아시아를 생각했는데 러시아 그중에서도 모스크바만이 가지고 있는 매력을 느끼기에 충분한 책이다. 책을 통해 저자 오세아씨가 러시아에서 생활하면서 경험한 이야기들을 보면서 내가 가지고 있던 러시아에 대한 인식이 조금씩 바뀌면서 러시아가 생각보다 멋있는 나라라는 생각을 하게 만든다. '모스크바 판타지'는 모스크바 돌아다니며 모스크바의 매력에 빠지게 만들고 모스크바로의 여행을 꿈꾸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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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인트 클라우드
버 스티어즈 감독, 아만다 크루 외 출연 / 유니버설픽쳐스 / 2011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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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음의 문턱까지 갔다가 돌아온 사람들의 이야기는 매체, 책을 통해서 드물게 접할 기회가 있다. 믿기 힘든 만큼 그들이 전하는 메시지는 너무나 강렬하다. 여기 한 남자는 죽음의 문턱을 넘었다. 돌아올 수 없는 강을 건너던 소년을 구조대원들은 마지막까지 희망의 끊을 놓지 않는다. 

 

28세의 찰리 세인트 클라우드는 자신의 아버지가 근무했던 메사추세츠 주 리비어의 프리먼 가에 있는 5번 소방서에 일한다. 그는 다른 사람을 구해주는 자신의 일에 자부심을 가지고 있다. 또한 그는 밤마다 워터 사이드 공원묘지에서 봉사활동을 겸하고 있으며 날마다 해 질 무렵부터 동생 샘과 함께 캐치볼 연습을 하며 작은 오두막에서 생활한다.

 

찰리와 그의 동생 샘은 13년 전 옆집 아주머니의 차를 타고 야구구경을 보러 간다. 미청년자로서 운전면허증이 없지만 사랑하는 동생 샘과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집으로 돌아오던 중 그만 만취한 트럭 운전자가 그들 앞으로 돌진하는 것을 미처 발견하지 못하며 평생 잊을 수 없는 교통사고가 일어나며 다행히 엄마에게 혼날 것을 걱정하는 샘과 함께라는 것에 찰리는 마음이 놓인다. 동생과의 약속을 지키려던 찰리는 자신만 살아나고 동생은 그만 죽음을 맞게 되지만 샘은 찰리의 곁을 떠나지 않고 12살의 모습으로 오랜 시간을 같이 보내며 즐겁다.

 

똑똑하며 자신만만하며 어여쁜 테스는 자신이 원하던 일을 하면서 살고 있다. 그녀는 보트로 세계일주를 꿈꾸며 만발의 준비를 하고 바다에 나가지만 그녀에게 바다는 호락호락하지 않다. 그는 자신의 아버지가 묻힌 워터 사이드 공원 묘지에서 찰리를 만나게 되는데 두 사람은 서로에게 금새 빠져든다.

 

찰리가 들려주는 이야기는 신비스럽다. 동생 샘과의 약속을 어기면 더 이상 만날 수 없는 상태가 되지만 찰리는 자신이 사랑하는 테스의 행방을 알 수 없어 불안하기만 하다. 두 사람중에 한 사람만 선택할 수 밖에 없는 상황에 놓이게 된 찰리..  중간지대인 워터 사이드 공원을 거쳐 가는 사람들의 모습은 잔잔하면서도 감동스럽다.

 

찰리에 의해서 발견된 테스.. 테스가 저체온증으로 빠진 코마상태는 언제까지 계속될지... 찰리의 동생 샘은 더 이상 중간지대에 머무르지 못하고 떠나야하는지 궁금하며 주인공 찰리는 이 모든 일들이 주의 뜻이라고 생각한다. 종교 색체가 강한 색이지만 영화로도 만들어져 좋은 평을 받은 작품이라고한다.

 

가끔 이승과 저승의 중간지대라는 이야기가 나오는 책들이 있는데 이 곳에 샘과 같은 사람들이 정말 살고 있는지...

자신의 실수로 동생이 죽었다는 생각에 개인적인 삶의 행복을 포기하고 살았던 찰리에게 생겨난 아름다운 사랑은 보는 사람으로 하여금 따뜻하고 감동스럽게 느껴진다. 영화가 수입된다면 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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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국의 작은 새
조이스 캐롤 오츠 지음, 고정아 옮김 / 올(사피엔스21) / 2011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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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답고 매력적인 한 여자가 잔인하게 살해 되었다. 범인으로 지목된 남자는 죽은 여자에게 상습적인 구타와 폭행을 한 세네카 인디언 출신의 남편 '델리이 크럴러'와 그녀의 애인 '에디 딜'로 지목된 남자.. 두 사람은 서로가 살인은 하지 않았다고 주장하며 그들에게 쏟아진 의심만으로  두사람을 바라보는 마을 사람들의 시선은 곱지가 않다.

 

크리스타 딜... 그녀는 아버지가 주장하는 무죄에도 불구하고 엄마를 비롯 모든 사람들이 아버지 에디를 의심하는게 이해가 가지 않는다. 크리스타는 어머니에게 버림 받은 아버지를 더 좋아하고 사랑하며 아버지가 자신을 보러 학교로 오는 것이 싫지 않다.

 

애런 크럴러... 가수이면서 매력적인 어머니 조이 크럴러가 살해된 날 아버지 델리이와 애런 사이에 비밀스런 협약이 생겨난다. 알리바이를 증명할 수 없었던 아버지의 부탁을 들어주는 애런.. 그는 술주정뱅이에 마약에 찌든 삶을 사을 살며 어머니에게 폭행을 일삼던 아버지의 결백을 확실히 믿고 있다.

 

아이스크림 가게에서 일하는 조이의 모습을 바라보는 크리스타와 애런의 시선은 다르다. 크리스타는 아버지에게 시선을 주는 조이 아줌마가 매력적이고 예쁘다고 느끼지만 애런은 그런 엄마의 모습이 불편하다. 두 사람의 삶은 조이의 죽음으로 구렁텅이로 빠져들게 된다. 에디에 대한 실망으로 아들 벤에게 집착하는 엄마 루시로 인해 크리스타는 외로움을 더 느끼게 되고 아버지 에디에게는 자신 밖에 없다는 생각에 더 집착한다. 애런의 삶 역시도 힘들기는 마찬가지다. 아버지 델리이의 막 나가는 삶은 변화지 않으며 애런 역시도 학교에서 말썽을 일으키며 퇴학까지 당하게 된다. 이 사이에 크리스타의 오빠 벤은 애런에게 심한 폭행을 당하며 정신적 충격을 받지만 엄마나 선생님께 말하지 않고 자신이 감내한다. 벤의 마음 속에는 아버지 에디가 조이 아줌마를 죽였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존재하지는 않았는지 그래서 힘으로 딸리긴하지만 애런이 그에게 하는 폭행을 감내한 것은 아닌지 의심스럽다. 크리스타 역시 아버지의 무죄를 믿으면서도 애런에게 집착하며 그에게 자신을 내 놓는 행동을 서슴치 않기 때문이다.

 

조이 크럴러의 살인 사건의 진실은 한번쯤 의심해 보았을 연관된 인물에 의해서 밝혀진다. 자신의 안전을 의해서 친구를 도와줄 수 없었던 사람.. 이 시간이 흐르고 죽음의 문턱에 이르러서야 밝힐 수  밖에 없었던 그때의 상황들... 경찰 역시도 부패의 냄새를 풍기며 올바른 수사를 하지 못했고 에디와 델리이가 감내해야하는 고통을 보면서도 사건을 미해결 사건으로 남겨둔다.

 

크리스타와 애런은 만나지만 너무나 다른 삶을 살아온 두 사람.. 서로에게 강한 이끌림과 애정?을 느끼지만 크리스타는 애런을 받아들이면 자신이 걸어 온 삶이 결국 망가지며 두 사람도 행복하지 않다는 생각을 가지게 된다.

 

미국의 작은 소도시 스파타가 무대지만 백인이 아닌 인디언들의 삶은 힘들기에 그들은 쉽게 마약이나 약물중독에 빠져들며 사회 밑바닥 인생을 아들인 애런 역시도 똑같은 길을 걷고 있는 모습이 안타까웠으며 어린시절 크리스타와 애런에게 닥친 아픔은 이들에게는 평생 지울 수 없는 멍에로 자리잡고 있는 모습은 가족, 가정의 다시한번 일깨워준다. 크리스타와 애런이 보여주는 병적인 성욕은 분출할 수 밖에 없는 통로와도 같다.

 

'천국의 작은 새'은 시종일관 우울한 분위기를 풍기는 소설이다. 이 소설이 노벨문학상의 강력한 후보인 저자 조이스 캐럴 오츠의 작품으로 미국 최고의 여류작가라고 하는데 난 이분의 작품을 처음 만났다. 산다는 것이.. 세상을 알아간다는 것이 죽음보다 더한 고통을 수반한다는 것을 크리스타와 애런을 통해서 만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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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 컬링 (양장) - 2011 제5회 블루픽션상 수상작
최상희 지음 / 비룡소 / 2011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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컬링이 무엇인지 잘 몰랐다. 얼핏 올림픽때 TV이를 통해서 방송되는 것을 스치듯 본 기억이 전부다. 보면서도 저게 무슨 스포츠인가?하는 생각이 들지 않을 정도로 전혀 관심을 두지 않았던 운동이고 이런 운동이 올림픽 정식 종목으로 채택되어 있다는 사실도 책을 통해 알게 되었다.

 

이름부터 남다른 세명의 남학생으로해서 성장기 소설만이 주는 재미를 흠뼉 느끼며 읽기 시작했다. 산적, 으랏차, 며루치... 세명의 남학생의 별명은 대충 학생들의 이미지와 맞아 떨어진다. 이야기는 으랏차 내 생각을 중심으로 쓰여 있다. 으랏차는 배움에 열성적인 어머님을 둔 덕에 어릴적부터 이곳저곳 학원이란 종류는 두루섭렵 했지만 뛰어난 기량을 보이지 못한다. 허나 밑의 여동생 연화는 제2의 김연아를 꿈줄 정도로 피겨스케이트에 남다른 재능을 보이며 어머님의 기대를 한껏 부풀게 만든다.

 

연화가 가지고 있는 재능에 대한 꿈을 품고서 직장에 매여 있어야 하는 아버지와 떨어져 세 식구는 서울로 이사를 오게 된다. 낯선 서울 생활중에 어머니는 점점 더 연화 위주로만 생활을 꾸리다보니 자연적으로 일주일마다 올라오는 아버지도 찬밥 신세다.

 

밑도끝도 없이 자신보고 컬링이란 운동을 하자는 며루치와 산적... 으랏차는 도대체 컬링이  무엇인지? 로봇청소기를 연상 시키는 '스톤'이란 돌과 빗자루를 가지고 얼음판 위에서 빗질하는.... 딱 청소하는 모양의 운동이라니.... 그냥 무시엔 산적의 이미지가 으랏차 머리 속에 깊이 박혀 있다. 서울 와서 자신에게 닥친 커다란 사건을 해결해 준 미지의 인물.. 으랏차는 산적이 자신이 원하는 야구의 꿈을 접고서 컬링을 한다는 것이 이해되기 시작한다.

 

청소년들의 성장기 소설이지만 책은 재밌다. 읽으면서 중간중간 웃게 하는 요소들이 숨어 있어 나도 모르게 큰소리로 웃기도 하고 재밌다는 생각에 단숨에 읽어내려간 책이다. 어른들의 세계에만 있을거 같은 사건을 일으키며 남에게 책임을 뒤집어 씌우는 모습에서 여전히 우리 사회 속에서 부가 가지고 있는 권력으로 인해 고통을 당하는 모습에서는 안타깝기도하고 마음이 안 좋았다. 불의에 굴복하지 않는 친구를 위해서 자신들이 할 수 있는 방법으로 맞서는 모습에서는 살짝 미소가 지어지기도 했다.

 

특별히 무엇인가 되려는 희망도 꿈도 없는 으랏차를 보면서 우리의 청소년들이 자신의 꿈을 생각할 여유도 없는 것은 아닌지... 우리 사회가 아이들을 그렇게 몰아가는 것은 아닌지.. 반성하게 된다. 생계를 위해서 아르바이트를 하면서도 컬링을 통해 희망을 가지는 모습에서 나보다 더 의젓하고 어른스런 모습에 부끄러워지기도 했다.

 

참신한 소재의 소설이라 읽으면서도 즐거웠고 '그냥'이 가진 말의 의미를 다시한번 생각해보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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