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국 제약회사가 꾸며낸 그릇된 믿음

 

약을 찾아내고 개발하는 데 비용이 많이 들어서 약값이 비싸다.

비싼 약을 외면하면 기적적 신약이 만들어지지 않는다.

값비싼 약으로 절감되는 비용 효과가 더 크다.

신약은 제약회사가 후원하는 연구에서 나온다.

 

제약회사는 진짜 신약 개발에는 비교적 적게 투자하고서, 공적 후원 연구를 넘겨받으면 턱없이 높은 가격으로 약을 판매한다. 독점이기 때문이다. 게다가 제약회사는 연구와 관련된 거짓말을 입버릇처럼 하며 신약에 대한 공로를 가로채서 그 약을 자기네가 개발했다고 주장한다.···제약회사는 수익 1%만 신약 물질을 개발하기 위한 기초 연구에 투자한다. 세금으로 보조되는 만큼이다. 그리고 새로운 약과 백신 개발을 위한 기초 연구비 4/5 이상은 공적 자금이다.

 

제약회사들은 자유 시장에서 경쟁한다.

의료계와 제약회사 간 긴밀한 협력관계는 환자에게 이롭다.

제약회사 임상시험은 환자 치료를 개선하기 위한 일이다.

환자 반응이 다양하므로 같은 종류라도 여러 가지 약이 필요하다.

복제 약은 효력이 불안정하니 쓰지 마라.

국고 지원이 없어서 제약회사가 의학 연수 비용을 대준다.(423-437)

 

실로 이것은 십계명이다. 야훼 하느님이 시나이산에서 모세에게 내리신 저 십계명보다 엄중하고 치명적이다. 의심 없이 웃으며 한꺼번에 수억 명의 사람이 이 계명 앞에 부복한다. 분노 없이 웃으며 한꺼번에 수십만 명씩 사람을 이 계명으로 죽인다.

 

유일하게 제4계명에만 주석을 달았다. 유독 이 계명이 놀라운 기적 기전을 계시하고 있기 때문이다. 최소 비용으로 최대 이익을 낳는다는 신조는 근본적으로 돈 놓고 돈 먹기라는 제국 자본주의 형이상학에 터 하고 있다. 4계명은 이에 충실하면서도 이를 뒤엎는 신공을 시전한다.

 

수익의 1%만 신약 물질을 개발하기 위한 기초 연구에 투자한다. 세금으로 보조되는 만큼이다.

 

최소한의 돈을 놓는다. 원칙에 충실하다. 그 돈은 세금으로 보조된 것이다. 원칙을 뒤엎는다. 사실상 땡전 한 푼 안 놓고 신약에 대한 공로를 가로채서” “턱없이 높은 가격으로 약을 판매한다. 독점이기 때문이다. 실은 이것이야말로 전지전능이다. 약훼 하느님 도래다.

 

약훼 하느님이 내리신 십계명을 안고 우리가 가야 할, 저 젖과 꿀이 흐르는 가나안 땅은 어딘가. 풍요로운 부작용과 놀라운 이탈 증상과 거룩한 의원병(醫原病), 그리고 마침내 영원한 죽음으로 뒤덮인 간난의 땅 아닌가. 머리를 땅에 찧으며 고뇌할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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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획이 없다. 일요일 아침 일어나 늘 하는 청소, 빨래, 낭풀 돌보기를 하면서 떠오르는 생각대로 움직이자 한다. 지난번 회룡 계곡에 길 없이 들어가 담아온 비옥한 부엽토를 낭풀에게 골고루 나누어주다 문득 회룡 계곡 다른 갈래, 지도에 실선으로 표시된 길을 걸어 송추 계곡 다른 갈래 길을 걸어보기로 작정한다. 이는 도봉산과 사패산 경계를 이루는 직선에 가까운 재넘이길이다.

 

일단 지하철로 도봉산역까지 간다. 도봉산역에서 회룡역으로 가는 열차를 기다리면서 도봉산을 향해 서니 유려한 능선이 한눈에 들어온다. 문제는 전신주와 전선이다. 풍경에서 결정적인 지점을 그들이 어지럽힌다. 이런 살풍경을 만들어내는 싸구려 마구잡이 공학은 인간과 자연 모두를 모욕한다. 무심코 지나치면 아무것도 아니나 이는 공간 구성에서 보이는 대표적 식민지성이다.



회룡역에서 내려 전과 다른 경로를 택해 회룡 계곡 쪽으로 간다. 한참 걷는데 갑자기 눈앞에 수많은 애도 화환이 나타난다. 그들이 늘어선 건물을 확인한다. 호원초등학교다. , 김은지·이영승 교사가 희생된 곳이구나. 순간, 나를 여기로 이끈 팡이실이(networking)를 감지한다. 이렇게도 드러나는 식민지성을 아파하며 한참을 서 있는다. 오늘따라 몸이 더 가라앉고 힘이 빠진다.



사실 일요일 오전 숲을 향할 때마다 몸과 마음 상태가 좋지 않다. 한 주간 도시 독성이 쌓여 그렇다. 어떤 경우는 그냥 돌아가야 하지 않나 싶을 만큼 휘지는 상태를 느낀다. 숲에 들어서면 부지불식간에 가벼워지고 힘이 난다. 숲이 독을 풀고 기운을 북돋운다는 사실은 분명하다. 점심을 굶고도 걸어 내는 일이 드물지 않다. 이미 열한 시가 넘었으니 오늘 또한 그러기 십상이다.

 

회룡사거리라 불리는 고개 가까이 다가갈수록 경사가 심해진다. 철제 계단이 곳곳에 길게 이어져 있다. 마지막 구간은 철제 난간을 붙잡지 않으면 갈 수 없을 만큼 가파르다. 두 주 전 이런 경사진 숲을 아무런 장비도 없이 헤맸다고 생각하니 새삼 오싹해진다. 이런 시설 믿고 술 냄새를 풍기며 떠들어대는 패거리를 뒤로하고 능선에 다다른다. 온몸이 후들거린다. 저혈당 상태다.

 

쉬지 않는다. 적절한 점심때를 이미 놓쳤으므로 조금은 서둘러 송추유원지에 닿아야 한다. 발걸음이 빨라질수록 당 부족이 실하게 느껴진다. 다음 순간 머루나 다래 있으면 알려주세요, 하고 숲에 도움을 청한다. 3~4분가량 걸었을까, 다른 사람은 보아도 보이지 않는 곳에서 머루랑 다래가 거의 같이 눈을 향해 달려온다. 재빨리 허기를 면한다. 소름은 그다음에 돋는다. 고맙습니다!



송추유원지에 닿아 허름한 음식점으로 들어간다. 열무국수를 주문하고 시원하게 막걸리 한잔부터 들이켠다. 주인장이 여수 갈치속젓을 반찬으로 내주며 어디서도 먹을 수 없다고 자랑한다. 과연 일품이라 칭찬했더니 두서없이 온갖 자랑을 퍼붓는다. 대장동 얘기가 어디선가 튀어나오더니 느닷없이 정치인 욕을 줄줄이 해댄다. 제일 나쁜 놈 빼는 걸 보니 인생도처 유부역이로다.

 

식사를 마치고 나는 송추 계곡을 따라 흐르는 개울로 간다. 발 담그고 앉아서 여기저기서 물놀이하는 도시인을 둘러본다. 한 여자 사람이 신발 신은 채 물속을 걷는데 마치 살얼음판을 디디듯 한다. 물속에서 물과 따로 노는 기이한 풍경이 그렇게 지나간다. 저들이 흩어진 뒤 여기 남겨지는 숲과 물은 식민지성에 중독된 저들에게 무엇일까. 숲과 물이 하는 말을 정말 듣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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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부고발 후진 사회

 

내부고발자가 다시는 일자리를 구하지 못할까 봐 걱정하지 않아도 될 만큼 충분한 정도로 보상받을 수 있는 나라는 미국뿐이다. 그러나 포상금에 대한 기대가 아니라 양심이 내부고발자에게 동기를 부여한다. ‘나는 누군가를 죽게 만드는 일에 동참하고 싶지 않다.’라는 양심.···

  내부고발은 엄청난 스트레스를 받는 일이며, 소송에는 평균 5년이 걸린다. 피터 로스트는 회사 사기행위를 고발한 내부고발자 233명이 어떻게 됐는지 조사했다. 90%가 해고되거나 좌천됐고, 27%는 고소당했고, 26%는 정신과 치료나 신병 치료를 받아야 했고, 25%는 알코올 중독에 빠졌고, 17%는 집을 잃었고, 15%는 이혼했고, 10%는 자살을 시도했고, 8%는 파산을 겪었다. 그러나 이 모든 곤경에도 불구하고, 다시는 내부고발을 하지 않겠다고 답한 사람은 그들 중 16%에 지나지 않았다.”(402-403)

 

우리나라 경우 부패 범죄 조사가 개시되는 사건 절반 이상이 내부고발에서 비롯한다고 한다. 부패 통제에서 그만큼 내부고발이 중요하다는 얘기다. 동시에 우리 사회처럼 내부고발 조건이 열악한 상태에서 이 정도라면 내부고발자 보호 질이 좋아지면 그 비율은 더 높아진다는 뜻이기도 하다.

 

우리나라는 2011년 공익신고자보호법을 제정했다. 이 법이 공공기관에 국한해 적용하던 범위를 넓혀 민간에서 발생하는 공익 침해 사례까지도 넓혀 놓기는 했지만, 실효성에 의문이 제기되는 상황이다. 우선, 내부고발 대상이 정부·공공부문 중심이어서, 민간 부문은 건강·안전·환경·소비자·권익침해 등으로 국한돼 있는 점이 문제다. 분식회계, 배임, 횡령, 뇌물 등 중요 문제가 대상에서 제외된다. 대상 범위를 현실화해야 한다.

 

그리고 내부고발자 보호 질이 낮은 것도 문제다. 최대 30억까지 보상해준다고 하지만, 실제 공공부문 내부고발자들이 받는 보상액은 5천만 원 미만 수준이라고 한다. 그 돈에 목숨을 걸어야 하는 상황인데, 누군들 감히 용기를 낼 수 있겠는가.

 

무엇보다 현실적인 문제는 신고자가 조직에서 생존하는 방향으로 초점을 맞추고 있다는 사실이다. 살아남는다 해도 좌천되고, 대개는 해고되는 상황과 걸맞지 않다. 조직을 떠나, 다른 삶을 시도할 수 있는 방향으로 전환해야 한다.

 

우리나라에서 제약회사 내부고발이 어느 정도 이루어지고 있는지 알 수 없다. 다만 2016년 어느 언론에 보도된 유나이티드제약회사 전 수석연구원의 내부고발 사건을 보면 제약회사 행태는 여느 다국적 제약회사 그것과 같다는 사실을 알 수 있다. 이 보도는 보도되었다는 사실만으로도 우리 사회에서 제약회사 내부고발은 희귀한 일임을 드러내는 증거가 아닐까 한다.

 

사회 전체가 견지하고 있는 공적 윤리 의식으로 미루어보면 뭐 그리 놀라운 일도 아니다. 대통령이 사이비 무속인 손에 놀아나는 상황에서도 여전히 대다수 졸개는 내부고발은커녕 부역을 정당화하기에 급급한 사회 아닌가. 다른 일은 몰라도 이태원 참사 하나만이라도 내부고발이 있어야 적어도 상식은 통하는 사회다. “나는 누군가를 죽게 만드는 일에 동참하고 싶지 않다.’라는 양심이 실로 160명 가까운 사람 죽이는 짓을 보고도 발동하지 않는 사회에서 제약회사 내부고발은 무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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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난은 죄다

 

임상시험은 의사들을 꾀어, 약효가 동일하거나 오히려 더 좋고 저렴한 기존 약 대신 값비싼 신약을 처방하게 만드는 데 이용된다. 그중 최악은 이미 기존 약으로 잘 치료되고 있는 환자 약을 바꾸도록 설계하는 경우다. 의사들은 약을 바꾸는 환자 수에 따라 돈을 받기 때문에 임상적 판단이 흐려진다.(295)

 

2012영국의학저널에 실린 논문 한 편에,·······진실성이 의심스러운 연속적 연구에 거의 36만 명이나 되는 환자들을 모집했다는 내용이 있었다. 대부분 연구가 중진국이나 저소득 국가에서 실시됐다. 이 국가들의 환자는 더 비싼 ()을 구매할 여유가 없는데도 말이다.·······의사들은 리베이트로 볼 수 있는 돈을 받았다. 가장 빈곤한 환자들이 비용 부담을 지는 동안 다른 모든 이들이 이득을 보았다. 이런 예를 두고, 제약회사와 의사 간 윤리적 동반자 관계라고 할 텐가? 신물 나는 소리다.(297)

 

아우 줄 것은 없어도 도둑 줄 것은 있다는 속담이 있다. 아무리 가난해도 수탈당할 것은 있다는 말이다. 가난뱅이 호주머니를 털기 위한 온갖 수탈을 시행령 정치로 밀어붙이는 이 특권층 부역자 정권을 보면 무슨 이야긴지 실감할 수 있다.

 

왜 가난한 사람 것을 수탈할까? 많이 가진 부자 등을 치는 게 더 쉽지 않나? 하나만 알고 둘은 모르는 소리다. 그 부자가 결국은 수탈자 본인일 텐데 자신을 뜯어먹을 수는 없는 노릇이다. 수탈자는 피 수탈자 가난뱅이들을 죽이고 나서도 뜯어먹는다. 거대병원 장례식장 풍경이 전형적인 예다. 우리가 백색의료에 중독되어 당연하다 생각하지만, 삶의 전당이 왜 죽음의 전당을 차려 놓고 돈벌이에 이용하나? 하기야 백색의료 전방위적 정체성에 비추어보면 당연하다. 생명이 태어나기 전부터 수탈을 시작하니 말이다.

 

가난은 죄가 아니다. 다만 불편할 뿐이다.’ 무슨 의도에서 꺼낸 말인 줄 모르지 않는다. 그러나 백색의료 시대 한복판에서 이 말은 본디 의도대로 도로 주워 담을 수 없다. 가난은 불편을 넘어선다. 가난은 죄다. 가난 때문에 더 많이, 더 가혹하게 수탈당하는 삶을 어찌 죄라 하지 않을 수 있나. 죄를 지어서 죄인이 아니다. 피수탈자니까 죄인이다. 나만 그런가. 내 가족도 그렇다. 내 가족만 그런가. 수탈당하는 줄도 모르고, 아니 알고도 기꺼이 견디며 살아가는 모든 가난뱅이가 다 죄인이다.

 

죄인들이여. 스스로에게 사죄하고 싶은가. 지금 손에 들고 있는 백색화학합성물질을 가만히 들여다보시라. 의사가 미는약인지 알아보시라. 확인하면 쓰레기통에 버리시라. 그 순간 죄에서 벗어난다. 죄에서 벗어나면 가난에서 놓여난다. 가난은 돈 문제가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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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중약물요법은 존속살해다

 

환자들 대부분은 여러 종류 약을 한꺼번에 처방받는다. 노인 환자들은 특히 그렇다.·······이 약들은 모두 인지장애, 착란, 낙상을 유발할 수 있는데, 노인들에게는 꽤 높은 사망률을 유발하는 증상이다. 그리고 대개 환자 본인과 보호자들은 그런 증상을 고령 때문이라고 생각하거나, 치매 또는 파킨슨병 같은 질환 징후로 잘못 해석한다. 하지만 의사가 약 처방을 중단하면 환자 중 다수는 분명히 몇 살쯤 젊어져서, 균형을 잡지 못해 사용하던 바퀴 달린 보행 보조기를 치워버리고 다시 활동적인 모습으로 돌아간다.”(235)

 

<8. 약 유행병이 창궐하고 있다>에서 이미 70대 노인쯤 되면 양약 서너 가지는 기본으로 복용하고 있다고 이야기했다. 설마 하겠지만, 사실 노인 환자들에게는 약 욕심이 있다. 이는 모름지기 이들 세대가 지나온 식민지, 전쟁, 독재 세월에서 겪은 곤경·가난과 맞물린다. 밥 많이 먹으라는 말이 축원이었던 시절이 여전히 그들 가슴 속에는 살아 있다. 더욱 설마 하겠지만, 사실 노인 환자들에게는 약 자랑까지 있다. 한 보따리 약은 자신이 얼마나 고생하며 살아왔는지에 대한 훈장으로 반짝인다. 왜 아니겠나. 공감한다. 공감한다고 해서 공갈범 희생양이 되는 꼴을 두 눈 뜨고 보아 넘길 수는 없다.

 

이런저런 양약 치료 받으며 전전하다가 경로당에서 침 한번 맞아보라는 소리 듣고 찾아온 노인들에게 일일이 물어 양약을 확인한다. 양의들은 한약 암만 봐도 모르지만 나는 양약을 잘 안다. 내가 유식해서가 아니다. 약학정보원이 자상하게 알려준다. 그 과정에서 알게 된 사실이지만 노인들은 대부분 과다중복처방을 받고 있다. 이를 피터 C. 괴체는 다중약물요법이라 하는데, 내가 과다’ ‘중복이라 한 것은 그만한 까닭이 있다. 같은 질병에 같은 기전을 지닌 약물을, 심하면 서너 가지까지 겹쳐 처방하기 때문이다. 이런 내용을 상세히 말해준 다음, 양의한테 가서 항의하지 말고 힘들어 그러니 줄여 달라고 하라, 초군초군 일러준다.

 

넘어져서 타박상이나 염좌를 일으켜 오는 노인에게는 특히나 신경을 쓴다. 약 때문에 넘어진다는 사실을 말해주면 대부분 미심쩍어한다. 넘어지면 사망 확률이 높아진다고 말할 때야 비로소 눈이 동그래진다. 넘어져서 대퇴부 골절이 일어나는 경우 절반가량이 1년 이내에 사망한다는 통계를 들이밀어야 할 경우도 없지 않다. 상황이 이런데, 본인도 가족도 양의사도 무슨 증상이 생기면 거기 맞추어 약을 추가로 먹어야 한다고만 생각한다. 아는 자는 알아도 모르는 자는 몰라서 노인을 소리 없이 학대하고 죽음으로 몰아간다. 제국주의 백색의학에게 노인은 여성, 아동과 더불어 또 하나의 봉일 따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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