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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에게 날개를 달아주는 엄마
마츠나가 노부후미 지음, 김윤희 옮김 / 아이앤북(I&BOOK) / 2011년 3월
평점 :
품절
아이에게 날개를 달아주는 엄마 - 가슴에 팍팍.. 와 닿는 책....
제목 : 아이에게 날개를 달아주는 엄마
글 : 마츠나가 노부후미
역 : 김윤희
출판사 : 아이앤북 |
새벽 5시면 기상 알람이 울리는 우리 집...
5시 반이면 깨서 준비하고 40분이면 나가는 일상...
아이들과 남편은 모두 자고 있고 혼자 나가는 그 새벽은 참 힘이든다.
특히 추운 겨울은 더 그렇다는.. 이불에서 나오기 싫어진다.
출근도 새벽별을 보고 하는데~ 퇴근도 대부분 밤하늘의 별을 보고 한다는~~~
큰 아이는 생후 3개월, 작은 아이는 7개월때 복직해서 일을 하고 있다.
그렇게 아이들이 벌써 8살 5살이 되었다.
시간이 많이 지났는데, 그 사이 저나 아이들도 많은 변화를 겪었다.
직장맘으로서 느끼는 여러 감정들 중에서 항상 고비와 위기, 또 행복도 있었지만...
올해 가장 큰 고비를 겪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사실 아마도 매번 위기였을텐데, 아이가 학교를 들어가니..확.. 느껴지는 요즘이다.
그동안도 일을 하면서도 아이들을 훌륭히 키운 부모님들이 대단하다고 느꼈었는데,
아이가 크고 또 제가 겪으니 더 더 위대해보인다는....
그 와중에 접한 이 책 덕분에.. 그냥 심적으로 위로가 되었다.
보통은 그냥 엄마들의 육아서인데 이 책은 직장맘, 워킹맘을 대상으로 한 책이다.
그래서 더 공감되고, 아하.. 나도 이런데~ 아하 이럴땐 이렇게 해야 하는구나.. 라는 생각이 들었다.
어떻게 해야 한다라는 내용은 다 비슷비슷한데, 이 책을 보면서 가장 좋았던건.. 위로를 받는 느낌이 들었다는 점이다.
누군가 나를 토닥토닥 해주는 느낌이 드는거....
지금 그게 제겐 가장 필요한 시기인데, 작년에 수술해서 몸도 너무 너무 안 좋고~
큰 아이는 큰 아이 나름대로 힘들고 작은 아이도 그렇고...
무엇보다 아이들이 엄마를 찾으니 몸과 마음이 모두 힘들다.
그 와중에 주변 사람들이 도와주셔서 감사히도 버티고 있는데, 거의 포기 직전인데, 이 책이 위로가 되었다.
아이에게 날개를 달아주는 엄마란 책인데... 제게도 날개가 달릴 수 있을듯 하다^^
새벽부터 밤까지.. 출퇴근 왕복 3~4시간에 일까지 더하고 나서 집에 오면 피곤에 쩔어 정말 아무 엄두가 나질 않는다. 그 와중 도와주시는 엄마가 계시기에 참을 수 있다는....
하지만 퇴근하고 갔는데 아이들이 엉망으로 만들어놓은 거실이 보이거나 가득 쌓인 설겆이 거리를 보면 정말 욱해서 버럭... 화를 낸적이 한두번이 아니다.
아이들은 항상 엄마를 찾는다. 책에서도 말한다.
아무도 없는 것에 비해 조부모라도 함께 해서 반가이 맞아주면 좋지만, 아이들이 원하는 것은 엄마란다. 공감한다.. 하지만 현실은....
끝이 보이지 않는 육아/살인적인 스케쥴... 아이도 나도 공감한다. 시간은 정해져있고 해야 할일은 많고~
최근 들어서는 학교 과제물 챙기다 시간이 다 간다는거....
좋아하는 책 볼 시간도, 미술 놀이 할 시간도, 몸놀이할 시간도 현저히 적다. 물론 혼자서 할 시간은 되지만 엄마랑 할 시간은 거의 없다, 우리 아이들은...
그래서 항상 미안하고 짠하고 안 쓰럽고.....
엄마와의 스킨십을 좋아하는 아이들, 특히 둘째는 아직도 찌찌를 만진다. 그냥 두는 편^^인데~ 외부에서도 그럴때는 엄마가 부끄러우니 집에서 하자라고 타이른다. 그러면 이해하는 둘째~
챕터 1에서 말하는 내용들이 어쩜 다 우리집 이야기들이고 왜이리 쏙쏙 들어오던지....
공감되고 이해되고 아이들의 마음도 고스란히 전해져 오는 듯한 느낌을 받았다.
아이 앞에서의 부정적인 말은 하지 않으련다, 교육시에도 초조해하지 않으련다, 엄마의 입장이 아닌 아이의 입장에서 생각하고 행동하련다.
이제 학부모가 되니 아이들의 공부에 관해서도 많은 생각을 해야 한다.
스스로 할 수 있는 방법을 알려줘야 하는데 의외로 어렵더라는....
사실 독후록이나 미술 활동, 체험 등은 함께 하는데 학습지의 경우는 다시 답을 못 체크하고 넘어간다.
잘 하려니 하다가 어느날 보면 실수도 많이 하고 있음을 보는데...
이 책에서는 말한다. 매일 답을 보고 풀이를 옆에 적어주라고.....
매일 보기는 힘드니, 다 한 주말에 정답을 맞춰주고 틀린 답을 옆에 왜 틀렸는지 이유를 표기하려 한다.
인사 잘하는 아이/정리 정돈 잘 하는 아이 등의 여러 방법들이 <부모 없이도 스스로 공부하는 아이로 키우는 법>이라고 해서 챕터 2에서 소개되고 있다.
우리집 아이들 아빠는 참 자상하다.
아이들과도 잘 놀아주고 집안일에도 적극 참여한다.
청소, 재활용분리, 아이들 씻기기 등 모두 잘 하는데~
나의 기대치가 높아서 좀 내가 짜증을 많이 부리는 중^^;
가사 분담은 외할머니, 남편이 많이 도와줘서 솔직히 말하자면 감사하다.
가끔 욱해서 빵빵 터지는 이유는 내가 힘들다고 조금 거슬리는 부분이 있으면 남편과 아이들에게 화풀이를 하는게 문제다.
집에서는 업무는 당연히 off 하고 있고(물론 신랑은 업무 특성상 종종 하긴 한다.) 아이들과도 잘 놀아주고~ 좋다~
주말엔 힘들지 않는 한엔 아이들을 위한 음식을 특별한 음식이 아니더라도 내 손으로 해주려고 한다.
정말 책의 내용들이 공감되는 것이...
엄마가 없어서 아빠랑 먹다가 주말에 엄마가 계란 후라이라도 해주면, 울 아들이 하는 말 "엄마가 한 계란 후라이가 제일 맛있어요^^" 란다.
맛은 똑같을 텐데 왜 그런 말을 자주 할까? 했더니 그 이유가 책에 나오더라는.....
주말에 힘들면 외식도 종종 하는데~
그 외에는 꼭 내손으로 우리 가족의 식사 시간을 더욱 알차게 보내야겠다.
(에피소드)
28일 퇴근하니 밤 10시였다.
두 아이들은 아빠랑 노느라 정신없고...
큰 아이는 졸려하고 작은 아이는 놀려 하고~
퇴근 후에는 내 할일을 뒤로 하고 우선 아이들에게 온전한 시간을 바치리라 결정했는데... 사실 정말 힘들다.
우선 씻어야 하고 집안 일 미룬거 해야 하니 말이다.
어제도 씻고 거실 아이들보고 정리하자 하고 정리하니 10시 20분...
개야 할 아이들 옷이 있어 작은 아이가 한글 공부하자는데 5분 기다려 달라고 했다.
울 아이에게 그 5분은 굉장히 의미 있는 시간인데, 물론 내게도~
큰 아이는 아빠랑 자러 들어가고, 작은 아이와 함께 열심히 온 몸으로 공부를 했다. 얼마나 행복해 하던지~ ^^
사실 무지 졸린 시간이다. 11시가 되어서야 잠든 아이들~
일찍 자는 아이들인데 아빠가 늦게 올땐 엄마랑 같이 일찍 자는데 엄마가 늦게 오면 꼭 늦게 자게 되는 패턴이다.
그래서 항상 미안하고 안쓰럽다는...
시간은 지나면 끝이다. 이 시간을 알차게 보내기 위해~
우리 아이들과 정말 매 순간을 최선을 다해 보내야겠다.
아이의 행복해하던 웃음을 기억하며 지금 열심히 일하고 있는 중^^
(어째 쓰다보니 다 에피소드 느낌이다^^;;)
기존의 책과는 다른 워킹맘들의 육아서... 이 점이 키 포인트이다.
워킹맘의 장점도 많이 이야기 한다.
워킹맘들의 고민거리들이 들어가 있고, 그에 대한 해결책들, 성공하는 육아 방법에 대한 이야기들이 있는 책이다.
그렇기에 워킹맘인 내게 무엇보다 확~ 와닿었던거고 쉽게 책 안으로 빨려들어갈 수 있었다.
그도안의 내 잘못된 점이 무엇이었고 어떻게 하면 조금 더 아이들을 이해하고 내 아이를 돋보이게 할 수 있는지를 다시 한번 의식하고 도움 받을 수 있던 책이다.
힘겨운 싸움을 벌이고 있는 내게 조금은 희망의 빛이 보인다.
2011년 3월, 지금의 내게 네잎 클로버처럼 희망이 되고 행운이 되는 책이다.
이 책으로 변화해보련다~
모든 워킹맘들 모든 어머니들은 위대하다.
이 책을 통해서 다시 느꼈으며 우리 워킹맘들에게 기운을 복돋아 주는 책이기에 만족스럽다.
사랑하는 내 아이들을 위해서, 내 남편을 위해서, 나를 위해서~
이 땅의 모든 워킹맘들 화이팅!!!!!
이 땅의 모든 엄마들 화이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