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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바칼로레아 IB가 답이다 - 이미 최고의 교육으로 주목받는 IB의 모든 것
김나윤.강유경 지음 / 라온북 / 2020년 5월
평점 :
코로나19 로 인해 많은 것들이 바뀌고 있어요.
특히 대한민국 공교육 시스템은 온라인 개학과 함께 전면적인 변화가 시작되었어요.
제대로 준비되지 않은 상태에서 부득이하게 진행된 온라인수업이라 혼란스러운 건 사실이에요.
다만 이를 잘 개선해나간다면 그토록 원하던 교육개혁도 가능하지 않을까라는 기대를 품고 있어요.
<국제 바칼로레아 IB가 답이다>는 전 세계 교육의 대세가 된 IB의 모든 것을 알려주는 책이에요.
IB는 1968년 비영리 교육재단인 국제 바칼로레아 기구(국제학력인증기구)에서 개발하여 운영하고 있는 국제 표준 교육과정을 의미해요.
2019년 기준으로 전 세계 159개국 5,217개의 학교에서 IB가 시행 중이며, 국내에서는 경기외국어 고등학교를 포함하여 국제학교와 외국인학교 등에서 시행하고 있어요.
또 대구와 제주 교육청은 IB와 MOU를 체결하고 한국어 IB 도입 작업을 시작해서 진행 중이라고 해요.
우리나라에서 IB는 특별한 몇몇 학교에서 해외 대학 진학을 목표로 하는 학생들을 위한 교육과정이라고만 생각했어요. 사실 IB에 대해 잘 몰랐어요.
이 책을 읽으면서 단순히 IB가 대학 입시 준비 프로그램이 아니라 혁신적인 교육과정이라는 걸 알게 됐어요.
다가오는 초인류 시대의 교육 혁신은 자녀를 키우고 있는 기성세대인 부모의 인식 변화가 선행되어야 한다는 내용에 크게 공감했어요.
우리의 자녀가 성인이 되어 살아갈 시대에는 학교 성적이 중요하지 않다는 건 알면서도 여전히 성적을 위한 공부에 매달리는 현실이 참으로 모순인 거죠.
2015년 교육과정이 개정되면서 내세운 목표가 창의 융합형 인재를 키운다는 것이었어요.
그로부터 5년 동안 우리의 공교육은 무엇이 바뀌었을까요. 형식적인 면들은 변화되었지만 내용적인 면들은 바뀌지 않았어요. 제가 겪은 공교육 시스템, 그 안의 인적 자원인 교사의 자질은 너무나 실망스러웠어요. 지극히 개인적인 경험이라고 하기엔 근래 뉴스에서 보도되는 교사들의 문제들이 적지 않은 논란인 것 같아요.
우리 아이들에게 무엇을 가르칠 것인가도 중요하지만, 누가 어떻게 가르치느냐도 굉장히 중요해요.
우리나라에서 일론 머스크와 같은 인재가 나오려면, 대한민국 교육개혁은 지금 당장 시작되어야 한다고 생각해요.
책에서는 IB 교육이 혁신이라는 것을 자세히 설명해주고 있어요.
IB 초등교육과정(PYP)는 학생들이 각 교실, 지역, 국가, 전 세계적인 환경에서 탐구자로 성장할 수 있도록 구성되어 있어요.
PYP의 6가지 초학문적 주제를 살펴보면 다음과 같아요.
● 우리는 누구인가
● 우리가 속한 공간과 시간
● 우리는 어떻게 자신을 표현하는가
● 세계는 어떻게 움직이는가
● 우리는 어떻게 자신을 구성하는가
● 우리 모두의 지구
위 6개의 초학문적 주제를 바탕으로 언어, 수학, 과학, 사회, 예술, 인성·사회성 교육과 체육 과목 등을 학습한다고 해요.
IB의 DP(Diploma Program)는 만 16~19세에 해당하는 학생들이 공부하는 과정으로, 최종적으로 IB 학위를 취득하고 대학으로의 진학을 준비하는 고등교육과정이에요.
2년으로 구성된 고등교과과정에서는 학생들이 6개의 과목군에서 각자가 관심 있는 분야 혹은 대학 전공과 연계된 과목들로 일반 수준 3과목, 심화수준 3과목으로 나누어 선택해요. IB DP의 교육철학 중 하나는 학생들이 개인적 관심을 지닌 특정 영역에서 더 깊이 연구할 수 있도록 하는 것과 다양한 학문적 주제를 탐구할 수 있도록 독려하는 것이에요.
우리나라에는 일부 학교에만 도입된 IB, 국제학교에서 IB 교육을 받은 재학생의 인터뷰를 보니 굉장한 장점을 지닌 교육이란 걸 알 수 있었어요. 다만 유일한 단점이 현행 입시제도를 대비한 수행 평가 때문에 힘들다는 것이었어요. 단점마저도 IB의 단점이 아니라 현재 교육 시스템의 문제였어요.
대한민국의 미래를 생각한다면 교육 개혁은 시급한 문제이며, IB 교육과정의 도입은 적극 검토해볼 문제인 것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