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한코의 뜨개 옷방 - 월화수목금토일 매일 입는 니트 스타일링 14
문혜정(하루한코) 지음 / 책밥 / 2025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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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

조물조물 내 손으로 뭔가를 만드는 과정은 늘 즐거운 것 같아요.

특히 뜨개질은 유행처럼 몇 년에 한 번씩, 몰입하게 되는 시기가 있더라고요. 한참 잊고 지내다가 이 책을 보고서 다시 마음이 들떴네요.

《하루한코의 뜨개 옷방》은 나만의 특별한 니트 옷을 만들 수 있는 책이네요.

하루한코, 저자인 문혜정님은 어릴 적부터 손재주 많은 엄마 곁에서 어깨너머로 뜨개를 배웠고, 이후에는 평범한 직장인으로 살다가 다시 뜨개를 시작하여 수업을 듣고 재미있어서 지도원 과정까지 하게 되었대요. 현재는 뜨개 작가로서 자신만의 개성 넘치는 작업을 하며, 감각적인 니트 스타일링을 전하고 있네요. 이 책에는 멋 좀 아는 이들을 위한 패션 아이템인 니트 14개를 만들 수 있는 방법이 나와 있어요. 가장 베이직하고 클래식한 민무늬 니트인 당근 베스트, 코코 가디건, 오디너리 브이넥, 다채로운 아란 무늬 니트인 몰리 베스트, 직잭 풀오버, 코모도 뷔스티에, 안나 숄, 세레나 베스트, 푼토 코트, 젬마 파우치, 허니콤 햇, 컬러가 살아 있는 배색 니트인 메이브 후디, 오로라 가디건, 헤라 뷔스티에를 직접 만들 수 있어요. 완성된 작품들을 사진으로 보면 기성품이라고 해도 믿을 것 같아요. 멋진 니트 옷과 소품들은 뜨개 고수만이 가능한 작업이라고 생각했는데 친절한 설명 덕분에 도전해볼 마음이 생겼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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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이스 코드 - 외모 자존감을 높이는 거울 심리학
박상훈 지음 / 쌤앤파커스 / 2026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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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


'얼굴천재'라는 신조어가 등장했을 때만 해도 약간의 거부감이 있었네요.

언론이나 방송에서 외모지상주의를 부추긴다고 생각했기 때문이에요. 하지만 지금은, 인정할 수밖에 없네요. 유독 외모 평가에 냉혹한 우리나라에서 외모 스트레스는 복합적이고 다양한 사회 문제를 야기하고 있으니 말이에요. 예쁘고 잘 생긴 외모가 사회적으로 유리한 위치에 있는 건 맞지만 단순히 외모를 바꾸는 것만으로 모두가 행복해지는 건 아니에요. 왜 그럴까요.

《페이스 코드》는 지난 30년간 1만 건 이상의 수술을 집도해온 성형외과 의사 박상훈 원장님의 책이에요.

저자가 만나는 사람들은 대체로 현재의 외모에 만족하지 않는 사람들이었고, 그들을 예쁘게 만들어주는 일을 해왔지만 똑같은 수술 결과인데도 사람마다 만족도가 달랐다고 해요. 긴 시간의 분류와 관찰을 통해 그 차이는 '페이스 Face Code'에 있다는 것을 발견했다고 하네요. 중요한 건 나 자신에 대해 잘 아는 거예요.

"'코끼리에 대해 생각하지 마라.'는 심리학에서 마음의 작용을 설명할 때 자주 인용하는 문구다. 코끼리를 생각하지 않으려고 애쓰면 쓸수록 더욱 생각하게 된다는 이야기다. '코끼리'라는 단어를 듣는 동시에 이미 우리 마음속에는 코끼리가 들어오고, 어떤 형태로든 코끼리라는 '프레임'이 자리 잡는다. 돈에 대한 인식이나 외모에 대한 인식도 비슷하다. 여러분 주위에서 2가지 외침이 동시에 들려온다. '외모에 대해서 생각해!' 그리고 '외모에 대해서 생각하지 마!' 여러분이 외모에 대해 어떤 반응을 하든 하지 않든, 이미 여러분의 마음속에는 '외모 코끼리'가 들어왔다. 이 코끼리를 생각하지 않을 방법은 2가지다. 첫 번째는 마음속 코끼리를 여러분이 원하는 코끼리로 길들이는 것이고, 두 번째는 코끼리를 내보내고 기린이나 비행기를 들이는 것이다. (···) 어쨌든 우리는 모두 외모 코끼리를 내보내든지, 길들이든지 둘 중 하나를 선택해야 마음의 번뇌와 고통을 끊어낼 수 있다." (23-30p)

저자가 이 책에서 '페이스 코드'를 알리고자 하는 목적은 외모 메타 인지를 통해 외적 자존감을 높여주기 위함이라고 설명하네요. 아주 간단한 테스트 방법은 다음 4개의 문장에서 자신에게 해당하는 설명에 동그라미를 쳐서 모인 알파벳 4개가 자신의 페이스 코드예요.

  1. 나는 외모(미적인 면)에 (민감하다 K / 둔감하다 B )

  2. 나는 외모가 인생에 (중요하다고 U / 중요하지 않다고 O ) 생각한다.

  3. 나는 외모 문제로 인해 (즐겁다 P / 괴롭다 N )

  4. 나는 외모에 문제가 있다는 생각이 들면 (적극적으로 해결할 것이다 A / 아무것도 하지 않을 것이다 I )

각 질문은 외모에 대한 반응과 적극성, 민감도, 생각, 감정 상태를 기준으로 모두 열여섯 가지 유형의 페이스 코드를 진단할 수 있어요. 자신의 페이스 코드를 알면 행동을 일으키는 이유를 명확하게 알 수 있어서 적절한 대처가 가능해져요. 저자가 맨처음에 비유했던 우리 마음속에 있는 외모 코끼리의 실체를 확인할 수 있는 것이 바로 페이스 코드인 거예요. 외모에 대한 인식은 언제든지 바뀔 수 있기 때문에 모든 사람에게 적용되는 정답은 없네요. 외적 아름다움은 무시할 수 없는 요소인지라 아름답게 가꾸는 노력에 대해서는 따로 언급할 필요가 없는 것 같아요. 오늘의 내 얼굴을 소중히 여기고 즐겁게 살기 위해서는 인생의 우선순위를 정해서 진짜 중요한 것에 집중하고, 중요하지 않은 것은 잘 거부하는 거예요. 결국 페이스 코드는 지금의 나를 인식하고, 스스로 조율하여 행복을 누릴 수 있는 최적의 방법이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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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은 포기하지 않는다 - 극한의 동식물에게 배우는 살아갈 용기
이원영 지음 / 교보문고(단행본) / 2025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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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여운 동물들의 영상을 보고 있으면 그 자체로 힐링이 되더라고요.

왜 그럴까, 아무래도 자연 그대로의 순수함이 주는 기쁨이 아닐까 싶어요.

《자연은 포기하지 않는다》는 극지연구소 선임 연구원으로 재직 중인 동물행동학자 이원영님의 책이네요. 저자는 지난 10년간 남극, 북극, 열대에서 수많은 동식물들을 보면서 그들의 인내와 유연함에 매번 감탄했고, 극한에서 살아남은 생명체에 대한 존경과 감동을 느꼈다고 하네요. 이 책에서는 극한에서도 포기하지 않고, 훌륭하게 살아남은 주인공들을 만날 수 있어요. 귀여운 그림과 그림보다 더 귀여운 실물 사진이 수록되어 있어서 눈이 즐거웠고, 이전에 몰랐던 극한 세계의 경이로움을 알아가는 재미가 있었네요.

남극의 웨델물범, 턱끈펭귄, 황제펭귄, 남방코끼리물범, 히말리야 상공의 줄기러기, 생존을 위해 함께하는 가창오리, 높은 염분과 파도 속에서도 뿌리를 내리는 맹그로브, 열대우림의 탁한 물속에 사는 전기뱀장어, 어두운 동굴에서 눈 대신 측선으로 미세한 파동을 읽는 멕시칸테트라, 바다거북의 몸에 탑승한 채 바다를 항해하는 콜롬버스게, 느리지만 지구에서 가장 강한 완보동물, 물 한 방울 마시지 않고 사막을 견디는 캥거루쥐, 바다와 하늘의 경계를 넘나드는 날치, 딸깍 소리로 주변을 감지하는 향유고래, 북극에 사는 북극곰과 얼음 땅에서 자라는 작은 나무 북극버들의 이야기는 굉장히 놀라웠네요. 저자의 말처럼 "생명은 항상 답을 찾는다는 것. 그리고 그 방법은 늘 내 상상을 뛰어넘는다." (7p)라는 표현에 공감했네요. 힘들다고 포기하는 게 아니라 어떻게든 자신만의 생존 전략을 찾아낸다는 점에서 경외심을 느꼈어요. 살아 있다는 건 그야말로 기적 같은 일인 것 같아요. 특히 완보동물은 몸길이가 1밀리미터가 채 되지 않을 만큼 작아서 육안으로는 볼 수 없고, 현미경을 통해서야 꼬물꼬물 걷는 모습을 볼 수 있는 작은 동물인데 지구의 극한 환경은 물론이고, 우주 환경에서도 버틴 기록이 있다고 해요. 핵심 전략은 환경 스트레스가 닥치면 '툰 tun'이라고 불리는 상태로 들어가 대사를 극단적으로 낮추고, 머리와 다리를 오므려서 몸을 주름지게 줄여 수분 손실을 최소화한다고 하네요. 타고난 강인함이 아니라 조건에 따라 움츠릴 줄 아는 지혜, 이것이 불확실한 시대에 흔들리는 우리들에게 필요한 생존 비법이 아닌가 싶어요. 포기하지 않는 극한의 동식물을 통해 힘과 용기를 얻었네요. 무엇보다도 귀여운 물범과 펭귄의 모습은 보고 또 봐도 기분 좋아지는, 제겐 비타민 같은 존재네요. 그래서 이 책은 곁에 두고 지칠 때마다 펼쳐볼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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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죽인 남자가 돌아왔다
황세연 지음 / 북다 / 2025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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범죄 없는 마을에서, 범죄 없는 마을 시상식 직전에 살인 사건이 벌어졌어요.

대개는 누가 죽였는가에 초점을 맞추게 되는데, 이번 이야기는 전혀 다른 방식의 미스터리를 보여주고 있어요.

황세연 작가님의 《내가 죽인 남자가 돌아왔다》는 2018년 제6회 교보문고 스토리공모전 대상 수상작인데, 2025년 완전 개정판으로 돌아왔네요.

아이엠에프의 고통이 한창이던 1998년, 열여섯 번째 '범죄 없는 마을' 현판식 직전에 일어났던 전대미문의 괴이한 살인 사건에 관한 이야기예요. 칠갑산 아래 시골 마을 중천리에는 달랑 여섯 가구가 모여 살고 있어서 이웃집 속사정까지 죄다 알고 지내는데, 한밤중에 일어난 살인 사건으로 인해 동네 사람들이 전부 공범으로 얽히게 되네요. 정말 이상한 것은 누가 누굴 죽였는지는 명확한데 이후 벌어진 일들은 그 실체를 알 수 없다는 거예요. 도대체 왜 죽은 남자는 여기저기에서 등장하는 걸까요. 각자의 목적으로 마을을 찾아온 최은석과 조은비는 저수지 방류로 이틀간 마을에 머물게 되면서 살인 사건에 감춰진 비밀들을 밝혀내는데, 그 과정이 무척 흥미로웠네요. 누가 죄인인가, 잘잘못을 가리는 일보다 무엇 때문에 그럴 수밖에 없었느냐를 주목하게 되었네요. 어쩔 수 없는, 불가항력의 삶이란... 가까이 보면 비극, 멀리서 보면 희극이네요.

"정말 기묘한, 아니 괴기한 사건이죠? ··· 사고사가 아니라 진짜 살인 사건일까요?

정말 이 동네에 사이코패스 같은 살인법이 돌아다니고 있을까요?"

"그걸 내가 어떻게 알겠습니까. 나는 믿어요? 혹시 내가 살인범일 수도 있다는 생각은 안 해보셨습니까?"

"예에에?" 조은비가 기겁했다.

"내가 어젯밤 이 동네에 와서 신한국씨를 죽인 뒤 오늘 아침에 태연히 나타나 형사 노릇을 하는 것일 수도 있잖습니까?"

"그렇지 않아도 심장 떨리는데 무서운 농담 하지 마세요. 그런 분이 급류에 뛰어들어 목숨을 걸고 날 구했겠어요?"

"사건 현장에서 보면 천사와 악마는 백지 한 장 차이입니다. 평소의 천사가 어떤 이유로 악마가 되기도 하고, 악마가 평소에는 천사의 얼굴을 하고 있기도 하죠." (228p)

동네 사람들의 이름, 처음엔 우스꽝스럽게 느껴졌는데, 마지막 장면에서는 숙연해졌네요. 3년 키운 소를 장날에 팔고 온 소팔희와 그녀의 조카 황은조, 우태우 이장과 부인 한돈숙, 읍내에서 식당을 하는 왕주영, 박달수 노인과 아들 박광규, 연못집의 양식연과 그의 아내 전수지, 아들 양동남, 골칫거리 술주정꾼 신한국... 이들 중 단 한 사람을 제외하고 범죄 없는 마을 새 현판 앞에 나란히 서서 기념 촬영을 했네요. 빛바랜 흑백 사진 속에 살인 사건의 진실이 담겨 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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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중한 것일수록 작은 목소리로
모리사와 아키오 지음, 이수미 옮김 / 문예춘추사 / 2026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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곤마마 최고! 잔잔하면서 따스한 울림을 주는 힐링 그 자체였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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