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교회에 가서 예배를 드린 후...

요즘은 꼭 점심을 먹고 갑니다. 집에서 준비하지 않고 그냥 먹을 수 있다는 게 얼마나 좋은지...

아침, 점심, 저녁에 울 아이 간식까지 거의 떠먹여주다시피 하면 하루가 다 가는 것 같거든요.

아침을 늦게 먹어서인지 울 아이 배 안 고프다고 자신은 안 먹겠다고 하더이다.

울 신랑 그래도 자신이 두 그릇 먹으면 된다고 세 그릇 가지고 와 열심히 먹기 시작했습니다.

워낙 면을 좋아하는 붕어빵 가족 울 신랑과 울 아들.

처음에는 시큰 둥 하더니 조금만 먹으라고 했더니 어느 새 열심히 김치랑 먹더니 저보다 더 먹었더군요.

어른 한 그릇 분량을 국물까지 뚝딱 해치운 울 아들. 대견하기도 하고 밥도 이렇게 혼자 한 그릇 열심히 먹으면 얼마나 좋을까 싶기도 하고...

함께 먹어서 더 맛있기도 하고 또 제가 준비하지 않아서인지 정말 꿀맛같은 국수.

멸치랑 다시마 국물로 진하게 우려내서인지 국물 맛이 정말 끝내줬습니다.

워낙 국수 삶는 것을 잘 못해 집에서 한 번도 국수 삶은 적이 없는 나. 좀 반성도 해보고... 일주일에 하루 국수가 기다려지는 날입니다. 겨울이라 그런지 더 맛있었던 국수였지요.

오늘 유치원 갔다 와서 우동 한 그룻 중국집에 시켜 주니 정말 잘 먹습니다. 정말 면과 밥 먹는 속도가 어찌 그리 차이가 나는지...

면만 먹을 수도 없고, 제 어릴 적 밥을 무척 잘 먹지 않던 것이 있어서 아이보고 막 뭐라고 하기도 그렇고... 울 아이 엄마는 뭐든지 잘 먹는 것으로 알고 있어 절대 제 어린 시절 이야기 하지 않습니다. 먹는 것만

벌써 저녁이 되었네요. 빨리 저녁 준비해야 하는데 뭐를 해 먹어야 하는지... 주부 일주일만 휴가 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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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ephistopheles 2006-12-11 18:0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하하..우리집 마님과 같은 말씀을 하시는군요..^^
일요일날 교회가면 마님은 무조건 점심은 교회에서 해결..!! 이라고 하는데..
 

울 아들 다치고 아프고 감기랑 비염이랑 한 달 넘게 고생하고 오늘 드디어 독감 예방 접종을 했답니다.

9월 초 아프지 않고 쌩쌩할 때 맞으라고 하니 자꾸만 요리 핑계 조리 핑계 대더니 벌써 12월.

아침 서둘러 병원에 가서 독감 예방 주사 맞고 유치원 발표회 준비물 구하러 쇼핑하다 결국 마음에 드는 검정 바지 찾지 못했답니다.

주중에 아이 유치원 보내놓고 편안하게 쇼핑하는 게 더 나을 듯 싶네요.

친정으로 점심 먹으러 바로 갔다가 장 본 물건도 정리하지 못하고... 종일 점심이랑 간식, 저녁 시중 들다 8시가 지나서 왔답니다.

장 본 물건 정리하고 대충 집 안 치우고 이제 컴퓨터 앞에 앉았네요. 왜 그리 바쁜지...

집에서 아이랑 피아노도 치고 유치원 발표회 때 하모니카 합주 한다고 연습하라고 해서 오늘 하려고 계획해 놓았는데 하나도 못했네요.

친정 간다고 하면 피아노 악보랑 하모니카 들고 갈 수도 있었는데... 왜 우리 남편은 제 친정 가는 걸 더 좋아하는지

자기는 편히 쉬고 놀고 오는데 저는 더 바쁘네요. 하루가 다 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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숨바꼭질 놀이를 함께 해봐요.


우리 아이랑 어린 시절 많이 하던 놀이 중 하나도 바로 숨바꼭질이었답니다. 까꿍 놀이도 하고, 저랑 아이랑 번갈아가며 이불 속에 숨어있다 나오기도 하고 또 온 가족이 함께 모여 집 안 구석 구석 숨고 술래를 정해 놀기도 했지요.


이 책은 제목이 <어디 있나?> 인데 그 제목처럼 “어디 있나?” 하고 물어보면 “여기”라고 대답하는 말이 나오지요. 아이랑 함께 읽으면서 말을 할 수 있다면 “여기” 하고 따라할 수도 있겠지요.


동글동글 내 얼굴, 깜박깜박 눈, 올록볼록 배꼽, 포동포동 엉덩이 등 신체의 부분을 알 수도 있고 아기랑 목욕하구 나서 읽어보면서 아기의 몸에서 직접 신체부위를 짚어가며 놀면 더욱 재미있답니다.


간지럼도 태우고 또 마사지도 해주고... 요즘같이 겨울이라 날씨가 건조해지면 로션이나 오일도 발라가면서 엄마와의 단둘의 사랑을 확인해보세요.


너무너무 재미있고 책 읽는 시간을 아기들이 엄청 기다리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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냠냠 뽀옹 뿌직...


다섯 권의 <자아개념 발달을 돕는 아기 그림책> 시리즈 중 제가 가장 좋아하는 책이랍니다. 우리 아이도 역시...


집에 병풍처럼 펼쳐지는 책은 없었던 것 같아서 아이는 이 책을 너무 좋아하고 자신도 이렇게 병풍처럼 된 책을 만들겠다고 하지요.


아침에 일어나서 보행기에 앉아 열심히 밥을 먹는 아기.

“냠냠”소리가 무척 맛있어 보이고 우리 아이도 이렇게 아기 시절이 있었지 하는 생각도 하고 또 아이와 함께 앨범을 꺼내 아기 적 사진도 함께 보았답니다.


장남감을 갖고 놀고 우유를 먹고 “꺼억” 트림도 하고 “뿌직” 하고 응가도 하고...


이 책은 소리나 모양을 흉내내는 말이 등장하는데 다른 설명 없이도 그림만으로 또 그 흉내말만으로 충분히 느낄 수 있는 아기 그림책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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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속의 역할놀이


예전에 잠시 친정 부모님과 함께 살 때였지요. 우리 아이가 두 살 이었나요. 남자 아이지만 소꿉놀이를 무척 즐기는 아이를 보고 제 친정아버지께서는 남자가 무슨 소꿉놀이냐고 하시더군요. 어른이라서 그런지 남자는 어떻게 놀아야한다는 고정관념이 계셨던 친정아버지...


하지만 저는 아이랑 하는 소꿉놀이가 너무 즐거웠답니다. 아직도 장난감이 제법 되어서 가끔 여자 친구들과 놀 때면 그 장난감을 꺼내어 놀기도 하는 우리 아이지요.


이 책을 보면 꼭 동화책 속에 소꿉놀이가 숨겨져 있는 것 같아요. 요즘은 역할놀이라고도 하지요.


간단한 문장이고 또 내용 역시 무척 단순하지만 책만 읽는 것이 아니라 책을 보며 함께 아이랑 놀아주고 또 이야기를 주고받고 말을 배우고 새로운 단어를 알게 되고...


영아용 그림책은 글자 이상으로 그림을 통해 즐거운 책읽기를 할 수 있는 것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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