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그 자체입니다.

빛깔 고운 동물들 ㅣ 한림 아기사랑 0.1.2 7
패트릭 라로쉬 지음 / 한림출판사 / 2003년 5월

그림책 속에 나오는 동물들의 색깔이 정말 곱습니다.

어른이라서 그런지 고정관념이 많이 생긴 것 같아 뱀은 무슨 색,  고양이는 무슨 색. 물론 여러 가지 모양과 색깔의 고양이와 뱀이 있지만 그래도 역시 예쁜 색깔의 뱀을 상상하지는 않게 됩니다. 하지만 이 책을 읽으면서 많은 보는 재미를 느낀답니다.

많은 동물들이 제각기 다른 독특한 색채와 형태를 가지고 재미있는 무늬를 보여 주고 있는 책이랍니다.

아이들은 어른과는 달리 역시 이런 색채의 고정관념을 갖고 있지는 않은 것 같아요. 책을 보여줄 때 자연스럽게 보면서 예쁜 색깔과 모양에 감탄을 하게 되는군요.

좀 큰 아이들에게도 디자인을 배울 수 있는 멋진 책이라는 생각이 들어요. 우리 아이에게도 이렇게 자유로운 마음을 심어주고 더욱 자신의 상상력을 바탕으로 그림을 그릴 수 있도록 도와주고 싶네요.

어린 시절 했던 보물찾기가 생각납니다.

보물찾기 ㅣ 내 친구는 그림책
야마와키 유리코 그림, 나카가와 리에코 글, 박숙경 옮김 / 한림출판사 / 2003년 8월

 흔히 소풍을 가면 보물찾기를 했던 것이 생각납니다. 어렸을 적 초등학교 때 들로 산으로 소풍을 가면 꼭 보물찾기를 했는데 왜 유독 저는 그 쪽지 하나를 찾지 못했을까 미련이 많이 남는 게임이랍니다.

이 책은 그런 보물찾기랑은 다르지만  참 재미있는 이야기인 것 같습니다. 하지만 참 재미있네요.

들판에서 멋진 막대기를 발견한 찬이. 너무 기분이 좋아 막대기를 잡으려는데 그 순간 토끼 토리가 깡충 뛰어와서 먼저 봤다고 합니다.

두 명의 주인공 찬이와 토리는 이긴 쪽이 막대기를 갖기로 약속을 하고 달리기 시합을 합니다. 하지만 승부가 나지 않아 다시 씨름을 하고 멀리뛰기를 해보지만 역시나 너무나 똑같아 승부가 나지 않습니다.

그 둘은 토끼할머니에게 승부를 가려달라고 하고 토끼 할머니는 '보물찾기'를 제안하지요 하지만 그 결과는 어떻게 될까요? 꾸밈없는 주인공의 모습이 참 좋아 보이네요.

역시 고미 타로!

금붕어가 달아나네 ㅣ 징검다리 3.4.5 1
고미 타로 글 그림, 엄기원 옮김 / 한림출판사 / 2003년 7월

역시 ‘고미 타로’의 작품입니다. 우리의 기대에 어긋나지 않게 멋진 그림과 탁월한 유머감각을 느낄 수 있는 동화랍니다.

금붕어가 어항에서 달아나 이리저리 숨지요. 금붕어는 커튼에 있는 물방울무늬가 되었다가 또 꽃이 되기도 하고, 병 속의 캔디로 변해 숨었다가, 딸기로도 변신을 합니다. 게다가 텔레비전 속에도 숨지요.

아이와 같이 읽으면서 금붕어가 어디로 갔을까 물어보고 먼저 찾을 수 있도록 배려한다면 더욱 재미있게 볼 수 있는 책이랍니다.

마치 숨은 그림을 찾는 것처럼 이제 막 말을 익히는 아이들에게 단어의 폭을 넓힐 수 있는 기회가 되는 것 같아요.

고미 타로식의 단순하면서도 개성적인 그림 역시 참 멋이 있네요.

동생이 생길때면

잘했어, 베니! ㅣ 세계의 걸작 그림책 지크 54
바르브로 린드그렌 지음, 최선경 옮김, 울루프 란드스트룀 그림 / 보림 / 2003년 6월

우리 아이에게 동생이 생길 때면 어떨까 하는 생각을 해보게 됩니다.
예전에는 동생이 생기면 같이 놀 수 있겠다고 왜 동생이 생기지 않느냐고 늘 하루에도 몇 번씩 이야기를 하더니 작년에는 동생이 싫다고 필요없다고 하더군요. 그러다 다시 요즘에는 무슨 마음이 들었는지 만약 동생이 생기면 ... 하고 이야기를 하곤 합니다.
동생이 생기면 정말 대부분의 아이들이 질투라든가 퇴행현상을 보이는 것 같은데...
책 속 주인공 베니에게도 동생이 생깁니다. 동생으로 인해 뜻하지 않게 자신에게도 많은 변화가 생기게 됩니다. 자신이 차지했던 모든 것을 동생에게 빼앗겼다고 생각도 해보고 ... 아이들의 심리가 잘 드러난 것 같아 무척 재미있게 읽었답니다.

정말 재미난 그림책

옷과 소품으로 만든 재미난 그림책 ㅣ 아기 그림책 나비잠
주경호 지음 / 보림 / 2000년 1월

시리즈의 다른 책을 보면서 감탄을 많이 했었지요. 우리 아이도 맛있는 그림책이랑 엉뚱한 그림책을 참 재미있게 보았지요.
이 책은 반짇고리에 담긴 골무라든가 장갑, 복주머니, 머리핀 등 다양한 소품으로 재미있는 그림을 만들어 놓았답니다. 반짇고리나 골무같은 것은 아이가 처음 보는 것이어서 더욱 신기한가봅니다.
저 역시 골무를 아주 어릴 때 한 번 보고 그 다음에 보지 못했던 것 같은데 어디에 가서 하나 구해보아야 할 것 같아요.
독특한 구성이 아이들의 상상력을 자극해주는 참 멋진 책인 것 같아요.
자꾸만 보면서 그림을 하나하나 관찰하다보면 색채감각이라든가 조형감각, 상상력이 커질 것 같은 그런 책이랍니다.
어떻게 이렇게 표현했을까 어른인 저도 감탄이 절로 나온답니다. 멋진 아이디어로 구성된 책. 나중에 실물로도 만나보고 싶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