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무 재미있게 읽은 책이다.
집에 있는 달맞이 그림책 중 <하늘빛 씨앗> 다음으로 좋아하는 책.
욕심과 경쟁, 싸움이 얼마나 무모한지 보여주는 책이다.
조상 대대로 내려온 대포.
임금님은 그 대포를 사용하고 싶었지요.
그러던 차에 임금님이 제일 좋아하는 분홍색 물고기를 잡는 여우가 있다는 말에
옳다구나 그 대포를 사용하기로 합니다.
하지만 이게 어찌 된 일일까요?
여우는 자신보다 더 큰 대포가 있으니 말입니다.
임금님은 더 큰 대포를 만들어 갖고 오고 그 때마다 여우들은 더 더 큰 대포를 만들어옵니다.
크기로 해서 되지 않자 수로 밀어붙이는 임금님.
하지만 여우들도 만만치 않습니다.
이번에는 멋진 모양으로 승부를 보려고 했습니다.
하지만 여우네 대포가 더 화려하고 예쁘네요.
이번에는 얼마나 멋진 모양의 대포일까 이길 수 있다고 생각했지만
이런 일이... 여우네 대포가 훨씬 길고 신기합니다.
하지만 여우는 실제 대포가 아니라 요술로 만든 대포임이 드러났습니다.
그 많던 대포가 쓸모없게 변해버리고 말았지만...
이렇게 사용하니 멋진 욕조가 되었네요. 대포로 만든 욕조...
그리고 임금님은 그 후 절대로 대포를 만들지 않았다고 하더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