욱대로가 아닌 이대로 다릿돌읽기
안오일 지음, 김고은 그림 / 크레용하우스 / 2017년 9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예전에 <이대로가 아닌 이대로>를 통해 대로에 대해 만나보았는데 이번엔 대로가 이대로가 아닌 욱대로가 되어 돌아왔네요. 사소한 일에도 짜증을 잘 내고 자기 감정만 생각하여 욱하고 마는 아이들이 이 책을 보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어요.

 

 

학교에서 대로는 친구들이 실수만 저질러도 사과를 받아주기는 커녕 오히려 화를 내고 상대 친구를 비난하다보니 친구들이 대로의 성격에 대해 많이 이야기를 하네요. 대로 입장에서는 오히려 상대방 아이가 잘못했는데 자신에게 뭐라고 한다면 화를 내구요.

 

그런 대로에게도 자신이 좋아하는 민희라는 여자 친구가 있어 정말 다행이다 싶어요. 그래도 누군가 신경쓰는 사람이 있으니까요. 다른 친구들은 전혀 신경쓰지 않거든요. 여자 친구가 된 민희가 선물로 준 그림에는 알콩이와 달콩이가 등장합니다. 얼마나 좋으면 집에 있는 액자의 그림을 빼내고 민희가 준 그림으로 대로가 걸어놓았겠어요.

 

 

그림에서 사라진 알콩이를 찾기 위해 달콩이에 이끌려 그림 속으로 들어간 대로는 색다른 경험을 하게 됩니다. 세 개의 문을 열기 위해 세 가지 시험을 통과해야 하는데 그 속에서 다른 동물들을 화해시키기도 하면서 자신의 친구들에게 했던 모습을 그대로 보면서 자연스레 깨달아 가네요. 친구들에게 차마 입에 담을 수도 없을 만큼 상처를 주던 대로의 모습을 보고 놀랐습니다. 친구가 싫어하는 돼지코 주물럭이라는 별명도 그냥 툭 내뱉고, 귀가 안 들리는 친구의 아버지 이야기를 그 친구 앞에서 아무렇지 않게 하는 모습들을 보고요. 왜냐면 실제로 학교에서도 친구들이 상처를 받든 말든 그냥 함부로 이야기하는 아이들이 많다는 것을 우리 아이를 비롯해서 주변 사람들을 통해 많이 듣고 있거든요. 대로가 자신의 모습을 돌아보며 욱대로가 아닌 이대로로 다시 돌아왔듯이 아이들이 대로의 모습을 보며 좀 더 넓은 마음으로 남의 잘못을 용서해주고 친구들에게 상처를 주는 행동이나 말을 하지 않았으면 하는 마음이 간절하네요.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바른 말이 왜 중요해? 다릿돌읽기
최은순 지음, 한수진 그림 / 크레용하우스 / 2017년 9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바른 말을 써야함을 알려주는 아이들 책이 시중에 많이 나와 있지만 이 책은 무엇보다도 스토리가 마음에 듭니다. 우리 아이도 이 책을 읽으면서 많은 공감을 되었나보더라구요. 외국어에 관심이 많은 우리 딸 아이가 이 책에 나오는 태희가 외국에 살면서도 한국어를 잊지 않고 사용하고 한글을 소중히 하는 모습에서 많은 생각을 한 것 같더라구요.

 

 

잠깐 방학동안 이모 집에 놀러온 태희는 어린이 기자단 활동을 하면서 이번엔 한국에 대한 기사를 쓰려고 하는데 보경이와 친구들이 사용하는 언어들을 배우다 보니 그것이 표준어인지 기사에 사용하면 안 되는 말인지 전혀 알지 못했죠. 신조어, 줄임말 들을 많이 사용하는 요즘 아이들의 모습을 보여주는 보경이와 친구들을 통해 우리 아이도 같은 반 친구들이 사용하는 말을 떠올리는 것 같더라구요. 실제로 학교에서 많은 아이들이 이미 신조어나 줄임말 심지어는 욕설 등을 사용하고 있음을 아이도 겪고 있대요. 그래서 그런지 아이가 이 책의 내용을 더욱 더 공감하며 보는 것 같아요.

 

태희가 우리나라 명절에 대해 조사한 내용들을 신조어와 줄임말들을 사용하여 기사를 썼고, 그래서 그 기사에는 같은 한국인으로서 부끄럽다는 내용들을 비롯한 안 좋은 댓글들이 달리게 되었죠. 태희는 그래도 보경이 탓을 하지 않고 자신이 알아보고 제대로 사용하지 않은 자신의 모습을 반성하고 솔직한 자신의 마음을 다시 글로 적어 올리게 된답니다.

 

 

이 책을 보면 보경이의 엄마를 비롯한 보경이 엄마 친구들은 영어를 잘하는 태희를 부러워하고 우리 아이도 영어를 잘했으면 하는 마음을 갖고 있습니다. 그러면서도 우리말을 제대로 사용해야 함은 강조하지 않고 있어요. 심지어 책 속에 등장하는 보경이 엄마 조차도 신조어를 사용하는 모습을 보며 혹시 나도 우리 아이 앞에서 우리 말을 제대로 사용하지 못하는 엄마는 아닌지 나 자신을 돌아보게 되더라구요. 영어 잘하는 것만 강조하고 부러워할 것이 아니라 우리 말을 제대로 아끼고 사랑하는 것이 중요함을 강조하고 실천할 수 있는 부모가 먼저 되어야겠다는 생각을 해봅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난 기분 나빠 국민서관 그림동화 199
톰 제이미슨 지음, 올가 데미도바 그림, 엄혜숙 옮김 / 국민서관 / 2017년 11월
평점 :
절판


아이가 항상 웃으며 건강하게 자랐으면 하는 것이 모든 부모의 마음이겠지만 아이가 성장해 나가는데 있어서 어느 순간부터 인지 짜증도 갑자기 부리기 시작하더라구요. 저는 특히나 우리 아이가 자신의 이런 기분 나쁜 감정들을 좀 스스로 다스릴 수 있었으면 하는 마음이 컸는데 이번에 출간된 <난 기분 나빠>를 통해 아이에게 이런 감정들에 대해 스스로 생각해 볼 수 있게 해줄 수 있어 무척 좋았답니다.

 

 

귀여운 그림의 소년이 짜증을 내고 퉁명스런 표정을 짓고 있어도 그저 귀엽기만 하네요. 주인공 조지에게도 가끔씩 화가 나고 짜증을 부리고 소리를 지르고 하는 날들이 있답니다. 엄마는 그럴 때마다 '기분 나빠'란 녀석이 나타났다고 하지만 이 뜻을 아직 어린 조지가 알리가 없겠죠.

 

 

그런데 정말 '기분 나빠'가 조지 앞에 나타났네요. 사람들을 화나고 짜증나게 하는 것이 자기가 하는 일이라면서 조지에게 같이 하러가자고 하죠. '기분 나빠 샌드위치'가 우리 아이 눈에 재미있었나봐요. 그리고 아이들이 좋아하는 젤리와 커스터드로 동네 수영장을 가득 채워버린 것도 신선한 창의력이 돋보였던 것 같아요. 수영장이 그럼 어떤 느낌이 되었을지 우리 아이도 상상하며 책을 재미있게 보더라구요.

 

 

조지는 '기분 나빠'를 따라다니면서 사람들을 하나게 하고 짜증나게 하는 것은 결코 좋은 일이 아니라는 것을 알게 됩니다. 스스로 깨닫고 돌아온 조지는 이제서야 자신의 감정을 표현하는 법을 제대로 알게 된 것 같아요. 상대방도 배려해야 함을 말이지요. 그렇다고 조지에게 기분 나쁜 감정이 전혀 없게 된 것은 아니겠지요. 이제 조지는 기분 나쁠 때도 그것을 잘 해결하는 법을 배우게 되었네요. 우리 아이도 기분이 나쁘고 짜증이 날 때 다른 사람들을 생각해 보고 스스로 긍정적으로 해결할 수 있도록 하는데 이 책이 많은 도움이 된 것 같아요. 아이 혼자 가만히 들여다보아도 스스로 답을 찾을 수 있을 것 같은 감정 조절에 도움이 되는 책이랍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게임의 이름은 유괴
히가시노 게이고 지음, 권일영 옮김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17년 1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일본 작가의 책은 오쿠다 히데오를 비롯하여 특정한 몇몇 작가의 책만 골라 보는 편인데 그 중에서도 작가의 이름만으로 꼭 읽게 되는 책이 바로 히가시노 게이고의 책이다. 이 책은 이미 예전에 출간된 책인데 일본에서는 영화로도 제작되었다고 하네요. 책을 읽고 나니 영화로도 보고 싶어지네요.

 

처음엔 책 제목이 무척 특이하다 생각했는데 책 제목처럼 이 게임의 이름은 유괴랍니다. 즉 유괴 게임을 소재로 스토리를 전개하고 있습니다. 주인공 사쿠마가 회사의 부회장으로부터 무시를 당하고 우연히 부회장의 딸을 만나 이야기가 시작됩니다. 부회장의 딸 주리는 자신을 유괴해달라고 사쿠마에게 제안을 합니다. 여기까지 읽었을 때는 왠지 예상되는 스토리가 떠올라 내 예상대로 이야기가 흘러가나 하는 마음으로 읽었는데 역시 이번 책도 저의 예상을 빚나가네요.

 

사회 문제를 추리소설에서 함께 담아 낼 수 있는 작가이기 때문에 제가 히가시노 게이고의 작품들을 좋아하는데 이번 작품에서도 유괴라는 소재는 자극적이긴 하지만 가면을 쓰고 살아가고 있는 우리들의 모습을 돌아보게 하더라구요. 많은 생각을 하며 흥미진진하게 속도감을 늦추지 못하고 읽었네요. 역시 반전은 또 한번 기가 막히더라구요. 히가시노 게이고를 좋아하는 분들이나 반전을 기대하는 분들은 꼭 한번 보면 좋을 것 같아요.

 

오랜만에 히가시노 게이고의 책을 읽었는데 역시나 였습니다. 예상치 못한 반전과 빠른 전개, 치밀한 스토리 구성 등이 돋보이는 작품이었답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클라우드 브레드
후미코 요시카와 지음, 박문희 옮김 / 스타일조선 / 2017년 10월
평점 :
절판


구름빵은 만화에서나 존재하는 줄로 알았다가 이 책을 보더니 우리 딸 아이가 당장 만들어보고 싶다고 조르고 난리가 났답니다. 무엇보다도 우리 가족은 빵을 좋아하는데 밀가루를 많이 먹게 된다는 점 때문에 먹으면서도 걱정이 될 때가 많거든요. 클라우드 브레드는 밀가루 없이 빵을 만들어 먹을 수 있다는 점 때문에 우리 가족 모두가 환영하는 요리책이 되었네요.

 

 

책을 보니 기본적인 빵 만드는 방법만 알면 얼마든지 다양하게 빵을 만들 수 있더라구요. 마요네즈나 크림치즈, 플레인 요구르트 등을 이용하여 기본 반죽을 할 수 있게 책에 나와 있는데 우선 저는 크림 치즈를 이용해서 기본 반죽을 만들어 보았답니다.

필요한 재료들을 우선 다 구비해 놓고 본격적인 요리에 들어갑니다. 달걀, 크림 치즈, 설탕, 베이킹 파우더, 볼, 거품기, 고무주걱 등을 준비했네요.

 

 

책을 보면서 볼에 크림치즈를 넣고 거품기로 저어주었답니다. 달걀 노른자를 넣으면서 설탕을 조금 넣어주고 다시 열심히 저었네요. 다른 볼에는 달걀 흰자와 베이킹 파우더를 놓고 머랭을 만들었답니다. 이 두 개의 볼을 잘 저어주니 반죽이 벌써 완성되었네요.

기본 재료만 있으면 쉽게 만들 수 있다는 장점이 있어 많이 만들면 냉동실에 넣어두고 먹을 수 있을 것 같더라구요.

 

 

처음 도전한 것으로는 피자 도우처럼 넓게 만들어 보았고, 다시 두번째로 도전한 것은 마들렌 틀을 이용하여 반죽을 그 안에 넣어보았답니다. 정말 책에서 본 것처럼 구름빵 특유의 모양이 나오더라구요. 부드러워 아이도 정말 잘 먹더라구요. 빵 좋아하는 집이라면 밀가루 걱정하지 말고 이렇게 달걀을 이용한 구름빵을 만들어 보면 좋을 것 같네요. 기본 반죽을 잘 활용하면 얼마든지 다양하고 즐겁게 빵을 즐길 수 있을 것 같아요. 만드는 방법도 간단해서 우리 딸 아이도 함께 즐겁게 만들었답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