콩 한 쪽도 나누어요 - 나눔.기부.봉사 이야기 모든 지식 교양
고수산나 지음, 이해정 그림 / 열다 / 2018년 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항상 우리 아이가 나눔의 가치를 알고 실천할 수 있는 아이로 자랐으면 하는 마음에 초등학생이 된 이후로는 작지만 할 수 있는 봉사활동을 가족이 함께 하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가장 최근에는 연탄 나르기 봉사를 하면서 우리 아이가 아직 어리지만 작은 손으로 연탄을 옮기며 힘을 보태는 모습을 보며 나눔의 가치를 알았으면 하는 마음이 더 컸구요.

 

그런데 이 책은 제가 먼저 읽어보니 아이들에게 나눔의 가치는 물론 진정한 봉사란 무엇인지 그리고 우리가 돈이 아니여도 기부에 참여할 수 있다는 것들을 잘 알려주고 있더라구요. 초등학교 국어 교과서에 수록된 도서라고 하는데 초등 전학년 아이가 읽어도 좋을 책이더라구요.

 

책은 크게 8편으로 나뉘어 있는데 아이들이 주인공으로 등장하는 이야기들이나 실제로 우리가 알고 있는 김만덕을 비롯하여 봉사를 한 사람들의 이야기가 나와 있어 흥미롭게 읽으면서 그들이 어떻게 나눔을 실천했는지 살펴볼 수 있었답니다. 그 중 우리 아이는 나폴레옹이 젊었을 때 돈이 없어 좋아하는 사과를 사먹지 못하자 과일 가게 아주머니가 외상으로 주는 것이라며 당당히 먹을 수 있도록 해주었던 이야기가 흥미로웠나봐요. 나중에 황제가 되어 아주머니에게 상당히 많은 양의 돈을 주며 친절의 가치를 이야기를 했던 부분 말이죠. 이 외에도 이 책을 다 읽은 우리 아이는 자기도 충분히 모금 활동을 할 수 있다는 것을 이 책 덕분에 알았나봐요. 자전거를 타며 기부금을 모은 찰리 심슨처럼 자신이 할 수 있는 것은 뭐가 있는지 고민하더라구요.

저는 이 책을 보면서 몸이 불편한 사람은 보통 남들로부터 도움을 받아야 하는 사람으로 전에는 인식했는데 그들도 남에게 도움을 받지만 다른 누군가를 위해 할 수 있는 일에 힘을 보탤 수 있다는 것을 인식하게 되었답니다.

 

우리 가족은 앞으로도 가족 봉사를 계속할 계획이에요. 아이가 이제는 책을 통해 봉사의 진정한 의미도 알고 다른 사람을 도와주고 배려하는 마음이 더 중요하다는 것을 알았으니 가족 봉사를 해도 지금보다는 남다른 마음으로 하지 않을까 기대해봅니다. 또한 학교에서 봉사활동을 하기에 앞서 초등학교 아이들에게 이 책을 꼭 활용해서 아이들이 읽고 느낄 수 있다면 좋겠다는 생각에 가정에서라도 초등학생 자녀를 둔 부모들이 먼저 읽고 아이에게 꼭 읽혔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무례한 사람에게 웃으며 대처하는 법 - 인생자체는 긍정적으로, 개소리에는 단호하게!
정문정 지음 / 가나출판사 / 2018년 1월
평점 :
구판절판


나처럼 직장인이라면 누구나 무례한 사람 때문에 기분이 상해 본 경험이 다들 있을 것 같다. 나 역시도 최근에도 그가 다른 사람들의 이야기를 듣지 않고 독단으로 모든 것을 결정하는 과정에서 무례함을 범하는 모습을 보면서 부당함을 늘 느끼며 지내고 있지만 마땅히 대처하지 못해서 분노할 때가 많았다. 나에게 직접적으로 무례함을 범할 때면 그 자리에서 하지 못했던 말이 뒤늦게 생각나서 아쉬워하며 후회하다 넘어가곤 했던 적이 몇 번 있다. 그리고 직장에서 막무가내로 타인의 말을 듣지 않는 그를 어떻게 바꾸어 놓으려는 움직임도 점차 사라짐을 피부로 느끼고 있던 참이었고 우리들이 할 수 있는 것이라고는 뒤에서 그 사람을 욕하는 것 뿐이었다. 이런 찰나에 <무례한 사람에게 웃으며 대처하는 법>이라는 제목이 내 시선을 사로 잡았음은 당연하다. 얼마전만 해도 그 사람에게 한 마디도 하지 못하고 후회했던 일이 있었기에 더욱 더 그러했다.

 

저자 역시도 그런 경험이 많은 사람이었다. 가정에서도 그랬고 사회에서도 그랬다. 그런 경험들을 토대로 쓴 글이라 그런지 실질적으로 어떻게 대처해야 하는지에 대한 방법들을 들을 수 있어서 좋았던 것 같다. 왜냐하면 내가 늘 대처를 하지 못하고 후회만 했기 때문이다.

 

책에서는 착한 사람이 되려고 애쓰지 말라고 조언한다. 나 스스로도 이런 콤플렉스를 가지고 있는 건 아닌지 생각해 본 적도 있기에 공감할 수 있는 대목이었다. 평소에 무례한 사람들을 보면 그로 인해 나까지 무기력해 짐을 느낄 때가 많았는데 이 책에서 저자도 이 부분을 언급했다. 그들 때문에 내가 내 삶을 무기력하게 만들고 나의 자존감을 떨어뜨리고 할 필요는 전혀 없다는 걸 반복해서 느끼며 읽었다. 그리고 그런 사람들로 인해 그들 흉을 보고 있는 나 자신에 대해서도 생각해 보게 되었다. 불행한 사람이 남에게 관심이 많다는데 내가 그들로 인해 불행을 느끼고 더욱 그들의 그런 모습에 집착했던 것은 아닌지를 생각해 본다. 제대로 나를 표현할 수 있는 자기 표현의 근육을 높이는 법도 유용했지만 무엇보다도 부정적인 말에 압도당하지 않는 습관은 지금부터라도 단련을 통해서 상대방의 무례함에 자연스레 대처할 수 있도록 연습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책 속에서 공감 능력이 부족한 사람을 주변을 병들게 한다고 했는데 책을 덮고 나서는 이 말이 많이 와닿는다. 주위에서 공감 능력이 부족한 사람들 때문에 기분이 상한 적이 있었기에 더욱 그렇게 다가왔나보다. 나 역시 공감 능력이 얼마나 중요한지는 잘 알고 있었지만 이 책을 통해 공감 능력이 없는 사람들과는 관계를 멀리하는 것이 좋겠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아무튼 이젠 책 속에서 알려준 방법들을 토대로 무례한 사람들에게 당황하지 않고 대처할 수 있도록 연습을 해야 할 것 같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마고할미네 가마솥 이마주 창작동화
김기정 지음, 우지현 그림 / 이마주 / 2018년 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마고 할미라는 정체를 알 수 없는 할머니와 부모를 잃은 남매 이야기를 읽으면서 어쩐지 모르게 전래동화를 읽는 듯한 느낌도 들더라구요. 전래동화와 현대의 동화를 절묘하게 섞어놓은 듯 조화를 이루는 책이란 인상을 받았답니다.

 

처음 책을 펼쳤을 때는 엄마와 아빠가 아이를 낳으러 남매만 남겨두고 외출을 하길래 둘만 남아있으면 무섭겠다 싶으면서도 동생이 돌아오면 무척 좋아하겠지라고 생각했는데 태풍을 만나 부모님을 모두 여의게 된다는 이야기가 반전이더라구요. 더군다나 자선사업가가 나타나서 다행히 이 남매를 돌보겠다고 했지만 사실은 그들 부부는 다른 속셈이 있었다는 반전이 또 있구요.

 

 

우리 아이도 이 책을 몇 번이나 읽으면서 많은 생각이 들었던 모양이에요. 이 남매를 돌봐주겠다고 데려갔던 도기 씨 부부가 남매를 감금해놓고 밥도 제대로 주지 않고 돌보지 않는 모습을 보며 우리 아이가 화가 난 모양이에요. 요즘 뉴스에서 아동 학대에 대해 종종 다뤄지고 있는 것을 봐서 그런지 도기 씨 부부의 행동은 명백한 아동 학대라면서 착한 척하며 데려가놓고 돈만 노리고 있을 수 있냐고 하네요. 도기 씨 부부를 통해 아동 학대 문제에 대해서도 잘 다루고 있는 것 같아요. 학교에서 수업 시간에도 아동 학대에 대해 배운 적이 있어 그런지 초등학교 아이들이 보면 아동 학대의 심각성에 대해서도 알겠더라구요.

 

 

일찌감치 부모를 여의게 되고 나쁜 도기 씨 부부를 만나 정말 한없이 불행한 상황에 처했지만 마고 할미가 보낸 아저씨 덕분에 이 상황에서 벗어날 수 있게 되고 마고 할미를 만나게 된 상황은 정말 다행이란 생각이 들어요. 아무리 어려운 상황에서도 포기하지 않고 용기를 낸다면 그 상황을 벗어날 수 있을 거라는 희망적인 메시지도 주고 있구요. 물론 도기 씨 부부는 마고 할미에게 혼쭐이 나 나쁜 짓을 했던 만큼 벌을 받게 되었구요. 힘들 땐 용기가 필요한 법이라고 남매에게 이야기를 하고 사라졌던 아저씨의 메시지가 한동안 머리속에 남아있더라구요. 아이들에게도 어떤 상황에 처해 있는 좌절하고 포기하지 말고 용기를 내라는 말을 들려주고 싶어지는 책입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1장1단 - 한장의 사진 하나의 단상, 정현진 산문 사진집
정현진 지음 / 파랑새미디어 / 2017년 1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바쁘고 심신이 지칠 땐 책을 통해 조용히 위로 받고 싶어진다. 창밖 풍경을 그저 멍하니 바라보는 것만으로도 힐링이 될 때가 많다. 이 책은 그런 책이다. 그냥 멍하게 창밖 풍경을 바라보듯 책 속에 나와 있는 사진들을 보고 있다보면 마음이 편해진다.

 

내가 그동안 본 사진과 글이 함께 있는 대부분의 책들은 같은 페이지에 사진과 그림이 함께 있거나 글을 먼저 만난 후 뒷페이지에서 그림을 만나게 되는 경우들이 많았다. 그런데 이 책은 그 반대이다. 어떤 글이 있을까 기대하지 않고 그저 사진들을 바라보고 내가 느끼고 싶은대로 내 감정대로 한참을 들여다본다. 그 다음 페이지를 넘기면 작가의 눈으로 바라본 사진에 얽힌 세상의 모습이 나온다. 작가의 생각을 읽으며 다시 사진을 넘겨보고 그러면서 또 한번 다양한 생각에 잠긴다.

 

사진 찍는 것을 좋아하는 나로서는 다양한 우리 삶의 모습들을 담은 사진을 만나볼 수 있어 그 점 역시도 좋았다. 아스팔트에 고여 있는 빗물을 찍은 사진은 참으로 많은 생각을 하게 한다. 그냥 눈에 담아두고 스쳐지나쳤을 모습을 작가는 카메라에 담았다. 그리고 그 속에 생각도 함께 담았다. 물을 중심으로 위 아래로 층이 진 모습을 통해 작가는 현재의 모습보다 다른 삶을 원하는 우리들의 모습을 생각하게 한다. 나 역시도 지금보다 더 많이 그리고 더 높이, 더 넓게를 늘 꿈꾸며 살았지만 막상 돌아보면 그것이 그리 꼭 좋은 것만은 아님을 깨닫게 된다. '이것만 있으면 행복할텐데'라는 생각들을 많이 하지만 막상 그것이 이루어졌을 때 내가 생각했던 행복이 저절로 따라오는 것이 아님을 많이 깨닫고 사는 요즘이다.

 

사진을 보며 내 마음대로 마음을 치유하고 힐링을 한다. 그리고 작가가 어떤 상황에서 어떤 모습의 사진을 담은 것인지를 읽어본다. 그리고 작가는 이 사진을 통해 어떤 생각을 했는지를 만나볼 수 있도록 구성되어 있어 지루하지 않게 그러면서도 잔잔하고 차분하게 사색을 하며 생각에 잠길 수 있었던 좋은 시간이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피노키오 짝꿍 최점순 좋은꿈어린이 11
류근원 지음, 이영아 그림 / 좋은꿈 / 2017년 10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이 책을 읽으면서 정말 작가의 상상력이 돋보인다 생각이 들었어요. 우리 아이도 여러번 읽은 책이구요. 어쩜 아이들이 대부분 다 알고 있는 피노키오 이야기와 아이들이 잘 알지 못하는 6.25 전쟁에 대한 이야기를 이렇게 스토리 안에 잘 녹여내었을까 하는 생각이 감탄이 절로 나오더라구요. 사실 우리 아이도 이 책을 읽기 전에는 6.25에 대해서는 아는 것이 많지 않았답니다. 그런데 딱딱하고 지루한 전쟁 이야기가 아닌 피노키오 같은 주인공 기호를 통해 흥미로우면서도 그 속에서 자연스럽게 전쟁의 아픔과 이산가족의 슬픔들을 아이들이 접할 수 있게 해놓은 것 같아요.

 

스토리도 재미있는 요소들이 많아 아이가 더 흥미롭게 본 것 같아요. 기호의 엄마는 요즘 말로 하면 좀 극성이라고 해야할까요. 기호에게 사자성어를 많이 배우게 하고 엄마 본인도 사자성어를 늘 생활인 양 사용하면서 엄마의 외모를 자랑하는 귀여우면서도 약간 푼수같은 캐릭터의 모습을 보여주더라구요. 특히 태몽으로 피노키오가 달려와 안기는 꿈을 꾼 후 기호를 낳았다는 이야기도 새롭고 흥미롭구요.

 

 

무엇보다도 피노키오 짝꿍 최점순이라는 제목에서도 알 수 있듯이 기호는 늘 남자 짝만 했는데 이번엔 정말 여자 짝꿍과 앉을 수 있게 되어 기뻐했는데 하필 전학생은 최점순 할머니입니다. 최점순 할머니는 알고 보니 6.25때 남편을 잃어버리고 생활을 하고 있었는데 기호와 수정이를 통해 할아버지를 만나게 되었다는 이야기를 함께 담고 있습니다.

 

 

 

처음엔 여자 짝꿍이 생기는가 싶어 기대하던 기호가 실망하는 모습을 보였지만 이후에는 할머니가 6.25때 잃어버린 남편에게 편지를 쓰고 싶어 한글을 배우는 것을 알고 도와주며 비로소 진정한 짝꿍이 되어가는 모습을 보여줍니다. 우리 아이는 할머니가 글자를 열심히 배워 할아버지에게 보낸 편지들을 보면서 감동적이고 슬프다고 하네요. 6.25를 잘 모르는 아이들에게도 그 감동이 잘 전해지는 내용을 담은 책이고, 초등 교과와 연계도 되어 있어 초등학생들에게 추천하고 싶은 책이랍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