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ho? 앨런 튜링 Who? 엔지니어 19
오기수 글, 팀키즈 그림, 한국공학한림원 추천, 전국과학교사모임 감수 / 다산어린이 / 2017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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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ho 시리즈 덕분에 우리 아이가 인물들에 대해 더욱 더 관심을 갖고 더 알아보려고 노력하기 시작하는 것 같아 정말 반가운 마음이 많이 들어요. 초등학교 들어와서는 인물에 대해서도 좀 알아야 하기 때문에 아이가 위인전을 좀 많이 봤으면 하는 마음이 있어지만 그냥 책 한 번 보는 것에서 더 나아가지 않더라구요. 그런데 who 시리즈는 너무너무 재밌다는 우리 딸 아이는 신간이 나올 때마다 다음엔 어떤 인물이 나올까 무척 기다린답니다.

 

 

이번에 만나본 인물은 생소하다면 생소할 수도 있는 앨런 튜링이랍니다. 우리 아이는 이 책을 읽고 나더니 앨런 튜링에 대해 저에게 여러번 이야기도 들려주더라구요. 사실 <이미테이션 게임>이라는 영화를 직접 보진 못했지만 어떤 내용인지만 간략히 알고 있었는데 사실은 이 영화가 앨런 튜링의 삶을 기초로 만들어진 영화라고 하네요. 책을 다 읽고 나니 이 영화를 꼭 봐야겠다 싶더라구요.

 

 

영국의 수학자인 그는 제2차 세계대전 당시 독일군이 사용하던 암호기를 해독하여 종전을 2년이나 앞당겼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네요. 어릴 때부터 수학적인 재능이 남달랐던 그는 수학은 좋아하였지만 라틴어나 영어는 싫어했을 뿐만 아니라 왜 해야하는지 필요성도 느끼지 못했던 것 같아요. 좋아하는 분야만 하려고 했기 때문에 부모 입장에서도 걱정이 많았을 것 같구요. 학교에서는 아이들과 잘 어울리지 못하고 학교 생활에 잘 적응하지 못했구요.

 

 

수학적으로 뛰어난 재능을 가지고 있었고 인류를 위해 그것을 사용하였지만 동성애자라는 이유로 제대로 평가받거나 존중받지 못했던 그의 삶이 안타깝게 느껴지네요. 마지막 순간에도 쓸쓸히 죽어간 그의 삶에 대해 아이도 많이 안타까워하더라구요.

독이 묻은 사과를 먹고 극단적인 죽음을 선택한 그... 그리고 책 중간에 나와 있는 애플의 사과 모양 로고에 얽힌 이야기는 흥미롭더라구요. 스티브 잡스가 앨런 튜링을 존경했었고 그를 추모하기 위해 만들었다는 이야기도 있다고 하네요. 요즘 많이 언급되고 있고 점점 중요해지고 있는 코딩이라는 것도 앨런 튜링과 관련이 있다는 사실을 생각하니 좀 더 수학이나 컴퓨터라는 분야가 어렵고 지루하다는 생각이 사라지는 것 같네요. 오늘날 컴퓨터의 토대가 된 그의 컴퓨터 이론과 인공 지능에 관련된 이야기들은 정말 시대를 앞서간 천재가 아닐까 싶은 생각이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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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아이들은 물리학을 이렇게 배운다: 물, 공기, 빛, 전기, 전자 - 프랑스 초등학교에서 실제 이루어진 특별한 과학 수업
미레유 아르트만 지음, 이세진 옮김 / 해나무 / 2017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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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때 프랑스 육아에 관련된 저서들도 여러권 읽으면서 프랑스 아이들은 우리와는 다른 방식으로 행복하게 자라는구나라는 생각을 한 적이 있어서 프랑스 아이들은 물리학을 이렇게 배운다라는 제목을 보고는 뭔가 다른 것이 분명 있을 것 같아 궁금해지기 시작했답니다.

사실 물리학이라고 하면 우리나라에서는 초등학교에서는 자주 언급될 것 같지 않은 그리고 아울러 고등학교에서 접하게 되는 교과목으로 많이 인식이 되는 것 같습니다. 그런 물리학을 프랑스의 초등학교 아이들은 어떻게 배우고 있는지 궁금하지 않을 수 없었답니다.

 

물, 공기, 빛, 전기, 자기 등 사실은 고등학교 교과목으로서의 물리가 아닌 우리가 일상 생활에서 접하고 있는 것들이었는데 선입견으로 막연히 물리학을 어렵게만 느꼈던 것 같습니다. 책 속에는 실제로 프랑스의 초등학교에서 이루어진 과학 수업들을 담고 있습니다. 처음 물이라는 주제부터 재미있네요. 사실 아이들은 어릴 때부터 물장난을 치고 물놀이를 하는 것을 무척 좋아하잖아요. 일상 생활에서 접하는 물을 과학적인 부분으로 실험들을 통해 자연스레 연결하네요.

 

 

주제별로 여러가지의 다양한 실험들이 나와 있어 초등학생처럼 어린 아이들은 흥미롭게 받아들일 것 같아요. 책에 나와 있는 실험들도 집에서 따라할 수 있는 것들이 많아 집에서 아이들과 함께 직접 해본다면 정말 아이들에게 색다른 경험이자 과학 놀이가 될 것 같아요.

 

초등학교 때부터 이렇게 과학을 재미있고 생활과 연계해서 실험하며 접하는 프랑스 아이들을 보며 정말 부러움을 금치 못했습니다. 이 책에 나와 있는 다양한 실험들과 아이들의 사고를 이끌어내는 질문들을 통해 저도 아이랑 함께 비록 집에서지만 하나씩 실험해보며 아이가 물리학을 흥미로워하는 아이로 자랄 수 있기를 바라봅니다. 아울러 우리의 초등교육도 이러한 팁들을 잘 활용해서 처음부터 물리라는 것을 어려워하는 것이 아니라 재미있고 실생활과 관련된 것이라는 것을 아이들에게 알려줄 수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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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가 꼭 알아야 할 오페라 이야기 풀과바람 지식나무 32
신정민 지음, 끌레몽 그림 / 풀과바람(영교출판) / 2017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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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페라에 대해 사실 아이가 별로 아는 것이 없다가 어느 순간 '오페라의 유령'의 음악들에 빠져들면서 오페라에 관심을 조금씩 갖기 시작했답니다. 그러더니 오페라도 찾아서 들어보려고 하더라구요. 이럴때 우리 아이의 눈높이에 맞는 오페라 이야기에 관련된 책을 만났으니 아이가 엄청 좋아할 수 밖에요.

 

이 책은 오페라에 대해 전혀 아는 바가 없다고 하더라도 괜찮습니다. 책 속에서 아이들에게 어린이가 꼭 알아야 할 오페라 이야기들을 들려주고 있으니까요. 오페라는 노래로 하는 연극이라고 간략하게 정의를 해두니 책을 읽는 아이 입장에서도 이해가 잘 가는 모양이에요.

 

단순히 오페라에 관련된 이야기니까 음악적인 지식들과 연계되어 있을 것이라고만 생각했는데 인형극이라든지 이야기, 문학, 느낌, 감동 등 국어 교과와 1학년부터 6학년까지 골고루 잘 연계가 되어 있네요. 책을 펼쳤을 때 맨 처음 마주하는 영어로 된 소개글과 목차들을 보면서 융합 교육 책이란 느낌이 들더라구요.

 

 

어린이들을 위한 책이라 그런지 저도 읽어보니까 쉽게 쓰여졌다는 느낌과 함께 아이들이 재미있게 읽으면서 지식적인 부분에서 정보도 얻을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우리나라의 판소리나 서양의 뮤지컬이 오페라와는 어떻게 확연히 구별되는지도 잘 설명되어 있구요. 오페라가 처음 어떻게 시작되었는지 그 이야기도 흥미롭고 당시에는 그리스로마 신화 속 내용을 바탕으로 했다는 것도 재미있네요. 그리고 처음 시작부터 오페라는 귀족들만 즐겼던 문화가 아니라 일반 서민도 함께 즐겼었다고 하는 새로운 사실도 알았답니다.

 

안 그래도 아이가 오페라에 관심을 보여 직접 아이를 데리고 오페라 공연을 한 번 보러가야지 막연하게 생각만 하고 있었답니다. 다행히 이 책을 아이가 읽었으니 직접 눈으로 공연을 보면 뭔가 아는 만큼 보인다고 조금은 더 많은 것들을 느끼고 오지 않을까 기대합니다. 공연 예절도 나와 있어 좋구요.

 

 

저는 개인적으로 책 거의 뒷부분에 나와 있는 '살짝 맛보는 오페라' 부분이 너무 좋더라구요. 유명한 오페라 작품들을 소개해 놓았는데 누가 작곡했는지 언제 처음 공연했는지 이외에 등장인물 소개라든지 어떤 이야기인지 어떤 배경에서 만들어졌는지 등을 만나볼 수 있어 실제로 이 오페라를 접하게 되면 더 많은 이야기가 눈에 들어오지 않을까 싶어요. 아이들에게 오페라의 이모저모를 다양하게 전달하고 있는 알찬 책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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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생님도 1학년 - 세종도서 교양부문 선정작 책고래아이들 5
김수정 지음, 안성하 그림 / 책고래 / 2017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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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처럼 신학기를 앞두고 있는 아이들이 읽으면 정말 좋은 책이 될 것 같네요. 사실 누구나 처음은 낯설고 새롭고 심지어는 두려운 마음도 들곤 하죠. 1학년이 되는 아이들 역시 학교는 어떤 곳일지 궁금하기도 하고 막연하게 무서운 마음을 갖고 있을 수도 있고요. 하지만 이 책은 아이들만 1학년이라 서툴고 미숙한 것이 아니라 선생님 역시도 같은 사람으로서 같은 감정을 느낄 수 있다는 사실 만으로도 아이들을 편안하게 해주는 것 같아요.

 

처음 발령받은 1학년 선생님. 선생님도 교사가 처음이기에 아이들을 만나기 전 얼마나 떨리고 두렵기도 했을까요. 아이들을 만나면 내가 잘 할 수 있을까하는 막연한 두려움말이죠. 아이들 앞에서 미리 연습해둔 인사를 서툴게 하고 구멍난 양말을 신고 첫날부터 정신없이 출근한 이 선생님을 아이들은 어떻게 바라봤을까요. 그 시선이 문득 궁금하고 재미있어집니다.

 

선생님도 처음이라 정신없고 뭘해야하나 마음만 바쁠텐데 아이들도 처음이라 교실 안은 정신이 없습니다. 남자 선생님이지만 아이들 머리를 묶어주고 있는 모습을 보니 어린이집이나 유치원 선생님들의 모습이 자연스레 떠오르더라구요. 엄마 보고 싶다고 우는 아이, 다투는 아이 다 중재하고 나서려면 정말 바쁘겠지요.

 

다른 선생님들과 학부모들 앞에서 공개 수업을 하는 선생님의 모습을 보고 있는데 제가 왜 다 안타까울까요. 미리 준비한 자료는 안 되고, 발표하기로 했던 친구는 결석을 했고... 정말 뒤죽박죽이죠.

아이들과 놀이를 하는 선생님의 모습에서도 초보인 티가 팍팍 납니다. 선생님은 즐거워하며 아이들과 축구를 하지만 아이들의 모습은 행복해 보이지 않는다는 보건 선생님의 말을 들으며 다시금 아이들이 즐기고 있는 딱지놀이로 들어가죠. 뭔가 처음이긴 하지만 잘해보려는 선생님의 모습에서 초보의 열정이 느껴집니다.

 

사실 작년에 우리 아이도 초등학교에 입학할 때 어떤 분이 우리 아이 담임 선생님이 될까 무지 궁금했답니다. 저학년이라 그런지 나이 많으신 분이 맡으시긴 했지만 열정보다는 자신의 편안함이 우선인 것 같아 많이 안타까웠는데 올해는 우리 아이도 이 책에 나오는 이런 선생님을 만났으면 좋겠구나하는 생각을 해봅니다. 선생님도 초보이기 때문에 아이들도 처음이여도 전혀 두려워할 필요가 없고 선생님과 함께 해나가면 되겠구나 하는 용기를 심어줄 수도 있는 따뜻한 책인 것 같습니다. 입학하기 전이나 신학기 전에 아이들이 읽어보면 심적으로 도움이 될 것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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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사 인문학 - 다음 세대를 생각하는 시민으로 키우기 위해 교사들이 던져야 할 8가지 질문
실천적 생각발명 그룹 시민행성 기획, 황현산 외 지음 / 세종(세종서적) / 2017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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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나오는 책들을 보면 인문학에 관련된 내용들이 언급되는 것을 자주 볼 수 있습니다. 요즘 시국도 그렇고 우리에게 정말 중요한 가치들은 무엇인지 생각해보게 되는 것 같습니다. '생각할 때 시민이다'라는 글귀가 저의 뇌리를 스치고 지나가네요. 이 구절을 몇번을 곱씹어 보았는지 모르겠어요. 마음에 와닿아요.

 

아직도 우리나라의 교육은 지식에 치우친 교육이 많이 이루어지고 있는데 그런 의미에서 교사들이 아이들을 '생각하는 시민'으로 키우기 위해 던져야 할 8가지 질문을 통해 단순히 지식만 습득하고 올바른 사고를 하지 못하는 아이들로 자라지 않도록 도와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사실 현 시국에서 보자면 소위 엘리트라고 하는 자들이 저지른 비리나 잘못된 사고방식들을 보며 경악을 금치 못했습니다. 공부만 잘하는 아이로 자라난 탓인지 아니면 권력의 맛을 알고 변했는지는 정확히 알 수 없지만 그들에게는 인문학적 소양이 부족하다는 사실 하나만은 확실히 알겠더군요.

 

이 책 속에는 아이들이 어떤 가치관을 갖고 어떤 방향으로 나아가야하는지를 인문학과 관련해서 잘 제시해주고 있는 것 같습니다. 우리가 살아가는 사회에서 정말 중요한 가치인 공감과 연대라는 말도 와닿습니다. 공감할 줄 모르는 아이가 자라서 사회에 어떤 영향을 미치게 될지는 두렵기까지 합니다. 함께 살아가는 사회를 만들기 위해서 연대의식을 갖고 타인의 아픔에 공감하는 능력은 더욱 더 현대 사회를 살아가는 우리들에게 필요한 가치가 아닐런지요.

 

이 책은 딱히 교사들만을 위한 것이라기 보다는 내용을 읽어보면 우리가 시민 사회의 구성원으로서 생각해보고 고민해야 할 것들을 다루고 있어 자녀를 키우고 있는 부모들 혹은 학생들 즉 시민들이 읽어보면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을 해봅니다. 책을 읽는 내내 다음 세대들을 생각하는 시민으로 키우기 위해 어른들이 함께 고민해야하고 아울러 어른으로서 책임감이 무겁게 느껴지기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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