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는 차별을 인간에게서 배운다 - 인간과 기술의 공존을 위해 다시 세우는 정의 서가명강 시리즈 22
고학수 지음 / 21세기북스 / 2022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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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접할 때 가장 먼저 보는 것이 아무래도 표지의 그림과 제목이 아닐까 싶습니다. 이 책은 제목이 강렬해서 너무나도 눈에 띄었답니다. AI가 우리의 생활에 깊숙히 자리잡고 있다는 것은 잘 알고 있지만 이 책의 제목을 보는 순간 곰곰이 많은 것들을 생각하게 만드는 것 같았습니다.  

 

사실 AI를 이야기할 때 차별 문제에 대해서는 별로 생각해 본 적이 없었던 것 같아요. 그런데 책을 읽으면서 우리가 진지하게 고민해야 하는 부분인데 놓치고 있었다는 생각이 들었답니다. 이제는 AI없이 우리의 삶을 생각할 수 없을 정도로 많이 사용되고 있는데 그렇기 때문에 인간과 인공지능이 함께 공존하기 위해서 필요한 부분들을 이 책에서 다뤄주고 있는 것 같습니다.

 

특히 책의 3부에 <새로운 시대의 과제, 알고리즘 공정성과 차별 금지> 부분이 가장 이 책에서 인상적이었던 것 같습니다. 언뜻 봐도 인공지능이 공정해야 한다는 말에 수긍은 가지만 그 공정성이 어떤 것을 말하는지는 명확히 감이 오지 않더라고요. 인공지능에 의한 차별과 사람에 의한 차별이 어떻게 다른지 생각해봐야 할 필요가 있는 것 같아요.

 

아무래도 회사에서 누군가를 채용한다고 한다면 인간에 의해 차별이 발생하는 일이 훨씬 더 많을 수밖에 없을 것 같습니다. 오히려 인공지능이 투명성을 인간보다는 확보할 수 있다는 생각을 갖지 않을 수가 없네요. 

 

인공지능이 꼭 필요한 시대가 되어 버렸고 그로 인해서 많은 편리함을 누리며 살고 있는 우리이기 때문에 인공지능의 문제점들이 있다고 하여 다시 예전으로 돌아갈 수 없음은 분명한 사실이 되어버렸습니다. 이제는 어떻게 하면 인공지능 기술을 좀 더 인간을 위해 바람직한 방향으로 사용할 수 있는지에 대한 끊임없는 고민이 필요할 때라고 생각합니다. 인공지능이 차별적 의사 결정을 하지 않도록 하기 위해서는 당연히 우리 인간들의 노력이 필요하지 않을 수 없기 때문에 이런 부분들도 인간과 인공지능 기술의 공존을 위해 꼭 필요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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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천억의 부를 가져오는 감사의 힘
샤넬 서 지음 / BG북갤러리 / 2021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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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나 부자가 되고 싶다는 생각은 하지만 누구나 부자가 되지 못하는 현실은 다들 잘 알고 있을 거에요. 저 역시도 부자가 되고 싶지만 그 방법을 알지는 못하기 때문에 늘 부자들을 보면 그 비결이 궁금해지곤 하더라고요, 하지만 궁금하면서도 다른 한편으로는 그들이 하는 방법이라는 것은 결코 내가 따라해서 해결될 것이 아니란 생각이 들어 별로 관심을 기울이고 살피지 않았던 적이 많았던 것 같습니다.  

 

그런데 이 책의 저자도 궁금해 했듯이 자수성가한 부자들의 비결 중 하나가 바로 감사하는 마응에서 나온다니 이런 자세를 갖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가하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안 그래도 요즘 감사에 관련된 책들이 많이 나와 있어 몇 권 읽기는 했는데 육아서들에서도 그렇고 자기계발서에서도 그렇고 감사하는 마음을 가졌더니 자신의 삶이 얼마나 달라졌는지에 대한 이야기들이 대부분이더라고요. 

 

그만큼 감사하는 마음을 갖는 것이 우리 삶에서 중요한 에너지를 불러일으키는 것 같습니다. 책을 읽으면서 보니 감사하는 마음을 갖는다는 것은 부정적인 마음과는 상반되는 것이여서 타인을 대하는 자세나 스스로를 대하는 자세에서도 긍정의 에너지가 부로 어떻게 연결되는지를 잘 보여주는 것 같더라고요. 사실 우리가 돈을 잘 번다고 할 때 이것이 무조건 나의 능력만으로 되지 않는 경우들이 많잖아요. 

 

감사 일기의 힘이나 암도 극복할 수 있는 감사의 에너지 등을 통해서 부자가 되기 위해서라기 보다는 저의 삶의 변화를 가져올 수 있다는 확신이 더 많이 들어서 저도 감사 일기를 잘 활용해보자 마음먹게 되었습니다.

 

감사할 줄 아는 사람에게 운이 찾아온다는 글들을 읽으면서 그렇다면 운이 저절로 찾아오겠지하고 바라지만 말고 내가 할 수 있는 것 즉 감사하는 마음을 갖고 실천하는 것을 통해서 운을 찾아오게 만든다면 더 현실적으로 좋지 않을까 싶은 마음이 들었답니다.

 

부자들의 말버릇인 감사하다는 말을 우리도 달고 살면 어떤 변화가 생길지 실제로 감사의 힘을 책을 통해 확인한 후 실천해보면 좋을 듯 합니다. 만약 부자가 되지 못한다하더라도 내 삶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은 분명해 보이니 손해일 것은 없을거란 생각이 드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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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구의 전시관
설혜원 지음 / 델피노 / 2022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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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제목을 접했을 때는 무슨 내용을 다루고 있을까 엄청 궁금했는데 책을 읽으면 읽을수록 제목이 찰떡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말 그대로 허구의 전시관 말이죠. 예전에 일본 작가의 유쾌한 책을 읽으면서 간만에 정말 웃을 수 있는 책을 봤다는 느낌이 들었는데 이 책을 접하면서 그런 느낌이 다시 드는 것 같았습니다. 

 

우선 제가 좋아하는 앨리스라는 단어를 책에서 접하게 되는 것만으로도 무척 친밀감을 느끼게 되는 것 같습니다. 환상과 풍자로 읽어낸 21세기 앨리스라는 문구가 앨리스를 좋아하는 저로서는 더욱 더 무슨 말을 하는지 와닿는 것 같습니다.

 

사실 <미녀 병동의 콜라 도난 사건>을 보면서 개인적으로 혼자 피식피식 웃으면서 많은 생각들을 했던 것 같습니다. 여러 사람들이 함께 쓰는 공간에 있다보면 이 책에 등장하는 콜라처럼 내 것이 사라지는 일을 종종 경험하게 됩니다. 그것이 내가 소중히 여기는 물건이 아니고 콜라와 같은 것이라면 처음에는 누가 먹었는지 물어보고 그 마저도 아무도 먹었다는 사람이 없다면 저 같아도 누가 그 다음으로 콜라를 먹었을 가능성이 있는지 탐정까지는 아니여도 살펴볼 것 같습니다. 그러다 정 범인을 찾지 못하면 그냥 어느 순간 잊어버리고 말 것 같은데 이 책에서는 커다란 사건처럼 느껴지더라고요.

 

앨리스가 작아졌다 커졌다 하는 것 같은 신기한 모험 이야기를 좋아하는 저로서는 이 책을 읽으면서 어쩌면 이 책에서 이야기하는 것처럼 우리의 삶이 비현실적인 것일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개인적으로 <초인종이 울렸다>가 무척 마음에 들었습니다. 사모님 댁에 도배를 하러 갔을 때 우리가 일상적으로 상상하는 그런 그림들이 아니여서 흥미로웠습니다. 요즘 유쾌한 책을 읽은 경험이 많지 않은데 모처럼 다양한 저자의 상상을 통해서 간접적으로나마 좋은 경험을 하게 된 것 같네요. 조금 사색도 하면서 유쾌한 책을 읽고 싶으시다면 이 책을 조심스레 추천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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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아는 나는 누구인가
리하르트 다비트 프레히트 지음, 윤순식.원당희 옮김 / (주)교학도서 / 2022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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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학이라고 하면 다소 어렵다는 생각이 제일 먼저 드는 것 같은데 우리 삶에서 정말 빼놓을 수 없는 것이 철학이 아닌가 싶은 생각이 듭니다. 많은 사상가들의 이론을 다룬 책들을 접해보지만 어려운 사상들이라고 생각하지 않고 나에 대한 의미를 찾아가는 책이라고 봐도 괜찮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 책의 제목처럼 내가 아는 나는 누구인지 우리는 끊임없이 고민하게 되는 것 같습니다. 저 역시도 나라는 존재에 대해 많은 고민을 하게 되는데 바로 해답을 얻을 수 없다고 할지라도 질문하는 것도 큰 의미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책은 크게 세 부분으로 나뉘어 있습니다. 첫번째는 내가 알 수 있는 것은 무엇인지 그리고 두번째는 내가 해야 할 일은 무엇인지, 마지막으로 내가 희망해도 좋은 일은 무엇인지에 대해 살펴봅니다. 인간의 인식이 어떻게 동물과 다른지부터 흥미롭게 읽을 수 있었습니다. 각각의 질문들이 사실 굉장히 철학적인 질문들입니다. 내가 누구인지 어떻게 알 수 있는지, 나의 뇌는 어떻게 작동하는지, 감정이나 무의식은 무엇인지 등의 질문들은 사실 쉽게 답이 나오는 질문들은 아닌 듯 싶습니다. 각각의 질문들은 데카르트, 프로이트, 니체 등 사상가들의 이야기로 연결됩니다. 그래서 철학을 딱딱하고 어려워하는 분들에게는 이론을 내려 놓고라도 그냥 편하게 읽어보기를 권하고 싶습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이 책의 두번째 장인 내가 해야 할 일이 무엇인지에 대한 부분이 흥미롭고 평소 제가 관심 있었던 주제들도 많아서 더욱 더 눈길이 갔답니다. 우리는 왜 남을 도와야 하고 선해야 하는지, 선한 것은 보답을 받는지 등 토론의 주제가 될 수도 있는 이런 주제들을 통해 저의 생각도 정리해보고 책 속에서 어떤 답변들을 내놓고 있는지와도 비교해보았습니다. 도덕은 타고나는 것인지 길러지는 것인지 쉽게 해답을 내놓지 못했던 질문들에 대해서도 생각해 볼 수 있는 좋은 시간이었습니다. 


이 밖에도 복제나 안락사, 낙태 등의 다소 논쟁이 될만한 주제들과 더 나아가 내가 희망해도 되는 일들은 무엇이 있는지에 대해서도 고민해보면서 우리가 중시하는 자유나 정의 등에 대해서도 책 속에서 확인해보는 시간이었습니다. 나의 근본과 내 삶의 의미를 이 책 속에 나와 있는 질문들을 통해 조금씩 찾아가고 싶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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괜찮아 - 9살 제윤이가 쓴 동시집
최제윤 지음 / 읽고싶은책 / 2022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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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시집은 그냥 시집과는 다르게 가끔씩 읽다보면 순수했던 동심의 세계로 이끌어주는 매력이 있는 것 같아 아이와 함께 읽는 것을 좋아합니다. 어른들이 쓰는 동시도 마음을 순수하게 만들어주는 것 같은데 이에 못지 않은 것이 바로 아이들이 쓴 시인 것 같아요. 아이들이 쓴 시는 어른들이 쓴 시와는 확실히 다른 면이 느껴지거든요. 

 

시를 써본 경험이 있는 사람이라면 술술 써지는 시보다 내가 표현하고 싶은 것이 잘 안써지는 경험을 해본 사람들도 있을 거에요. 학창 시절 시를 쓰는 수업 시간이면 저의 경우는 그랬던 것 같거든요. 그런데 제윤이가 쓴 이 시를 읽으면서 아이들은 그런 고민 없이 그냥 느끼고 보이는 그대로 시를 쓴다는 생각이 많이 들었답니다. 

 

누구나 다 느끼고 경험했을만한 이야기들이여서 그냥 공감도 가고 때로는 웃음도 지어지는 시들이 많네요. 엄마 품을 포근하게 느낀다든지 가족들의 발소리를 자기의 생각대로 표현한 것이라든지 그냥 아이가 그대로 느낀 것을 적은 시들이라서 마음이 편안하게 느껴집니다. 

 

보통 시라고 하면 시적 표현이라든지 은유와 같은 기법들을 사용해서 표현하기도 하는데 오랜만에 아이가 쓴 시를 읽어서 그런지 그런 꾸밈들이 없어서 오히려 좋았습니다. 아이들 눈에서는 꾸밈보다는 그냥 솔직하게 느끼는대로 표현하는 것이 더 아름다운 시가 되는 것 같습니다. 

 

이 책의 제목이기도 한 ‘괜찮아’라는 시를 읽으면서 여러가지 생각을 했습니다. 아이들이 넘어질 때 어른들이 가장 많이 하는 말이기도 한 괜찮아라는 말이 아이 입장에서도 다시 일어나면 괜찮다고 느낄지도 문득 궁금해졌습니다. 그리고 여기에 한 가지 더 덧붙이자면 아이가 어릴 때는 넘어져도 다시 일어나면 된다고, 괜찮다고 격려하면서 아이가 커가는 과정 속에서 나는 부모로서 지금도 그렇게 하고 있나를 돌아보게 되더라고요. 

 

아이의 솔직한 표현들 앞에서 내 자신을 돌아보게 되는 부분들도 더러 있었던 것 같고, 꾸밈 없는 솔직함이 문득 너무 좋다는 생각도 해보게 되는 시간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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