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은 결국 무엇이든 해내는 사람
김상현 지음 / 필름(Feelm) / 2022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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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 반복되는 하루 하루를 살아내다 보면 저도 모르게 허무함이 밀려와 마음이 무슨 까닭에서인지는 알 수 없지만 공허해질 때가 있습니다. 바쁘게 열심히 달려왔음에도 이런 생각들로 인해 저 역시도 불안해지곤 합니다. 저자의 책을 읽으면서 이러한 고민을 하고 걱정에 사로잡히는 것이 나만 그런 것은 아니구나 싶어서 왠지 모를 안도감마저 느끼게 되네요. 

 

사람마다 삶의 목적이나 어떤 삶을 살고 싶은지에 대한 생각은 다르겠지만 잘 살고 싶다는 생각은 누구나 갖고 있을 것 같습니다. 저 역시도 잘 살고 싶고요. 그럼 어떻게 사는 것이 잘 사는 것인지에 대한 물음을 저 스스로에게 수시로 던지고 이것을 찾아 나갈 수 있는 삶을 살도록 노력을 해야할 듯하네요.

 

에세이로 되어 있어서 편안하게 읽을 수 있는 책이여서 저는 더 좋았던 것 같습니다. 저의 삶에 대해서 진지하게 생각해보면서도 또한 한편으로는 무겁지 않아 좋았습니다. 먼 길을 향한 여정이 나의 인생의 한 부분이라면 이 마저도 어떤 마음으로 향하고 싶은지 저 스스로에게 물었습니다. 나만의 속도로 가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 사실 요즘 정말 많이 생각하고 느끼고 있는데 역시 언제 도착하더라도 무리하지 않는 선에서 나만의 속도로 가는 것이 인생에서 정말 중요한 것 같습니다.

 

남들이 보기엔 부러워 보일 수 있는 삶을 사는 사람도 역시 고민이 없을 수 없고 어떤 면에서 본다면 사람 사는 것 다 똑같구나 느낄 만한 대목들도 있고요. 저는 저자의 이야기 중에서 카페에 카도 모르던 사람이 카페를 한다는 것이 흥미롭더라고요. 저는 제가 잘 못하는 부분들은 그냥 넘어가 버리게 되던데 그런 것들에 관심을 갖고 이뤄내는 사람들을 보면 대단하다는 생각이 드네요.

 

나는 결국 무엇이든 해낼 수 있는 사람이라고 저 스스로에게 자기 암시를 하면서 저를 믿어야겠다고 생각하니 조금은 자신감까지는 아니더라도 안도감을 느끼게 되는 것 같습니다. 좀 더 나를 믿고 내 삶을 살도록 그리고 더 좋은 삶을 살도록 노력해야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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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음의 꽃
이동건 지음 / 델피노 / 2022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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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음과 꽃이라 어딘지 모를 상반된 분위기가 느껴지기도 하고 어두운 검은 바탕의 표지에 아주 화사하지 않은 색상의 꽃들이 자리를 잡고 있어서 그런지 어떤 내용의 책인지 책을 펼치기 전부터 무척 궁금했답니다. 

 

책을 읽으면서 독특한 소재에 놀라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마치 드라마를 보는 것 같은 그런 기분이 들었다고 할까요? 다소 무거운 소재를 다루고 있는 드라마를 보는 것 같은 알 수 없는 기분에 사로잡혀 책을 읽었습니다. 영화나 드라마의 소재 같다는 생각은 물론이고 문득 이 책에 나오는 소재로 토의나 토론을 하면 사람들은 뭐라고 이야기할까 무척 궁금해지더라고요.

 

우리는 보통 선과 악을 따로 떼어 상반된 것으로 놓고 이야기를 합니다. 물론 선하기만 한 사람도 악하기만 한 사람도 없을 테지만 누군가의 목숨을 빼앗아 간 사람의 이야기라면 그에게서 어떤 선함을 찾아볼 수 있고 또 어떤 선함을 기대할 수 있을지 잘 모르겠습니다. 

 

223명이라는 엄청나게 많은 사람들을 죽인 살인범. 하지만 정작 그는 자신을 살인마라고 말하지 않고 인류의 구원자라고 말하고 있으니 이런 사람이 실제로 존재한다고 하면 우리는 그에 대해 어떤 평가를 할 수 있을까요? 인체 실험으로 많은 사람들의 목숨을 빼앗았다는 이야기가 정말 드라마에서나 존재할 법한 이야기가 될 것 같아요.

 

자기 아버지를 죽이고 그로부터 완벽하게 암을 치료하는 기술을 알았다고 이야기하는 사람을 보면서 사이코패스가 자연스레 떠올랐습니다. 이영환이라는 책 속의 인물로부터 많은 사람들이 질병으로부터 완전히 해방될 수 있고, 나를 비롯한 지인들을 그가 살려낼 수 있는 유일한 인물이라는 것을 인지하고 있으면서도 그를 죽여야 하는 현실은 어떨지 감히 상상하기조차 어렵고 무섭네요.

 

저는 생각보다 이 딜레마 같은 질문에 쉽게 답이 나오긴 했는데 만약 이것이 소설이 아닌 실제 상황이라고 가정한다면 어떤 후폭풍이 있을지 생각만으로도 무섭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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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랙 쉽 - 잠들어 있는 내 안의 검은 양을 일깨워라
브랜트 멘스워 지음, 최이현 옮김 / 필름(Feelm) / 2022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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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통 양을 떠올리면 저 역시도 하얀색의 양이 먼저 떠오릅니다. 블랙 쉽은 아이들 영어 동화책에서나 접할 수 있는 단어이지 평소에는 거의 들어본 적이 없는 것 같아요. 하지만 이 책에서는 굉장히 신선하게 다가오네요. 

 

저자 역시도 이야기하지만 블랙 쉽은 부정적인 것들을 연상하기 쉬운데 이 책에서는 그런 의미로 사용되고 있지 않습니다. 어떤 무리에 검은 양이 한 마리 껴있다고 가정해보니 그 상황이 별로 유쾌하게 받아들여지지 않는 것은 어쩔 수 없는 모양입니다. 

 

하지만 내가 그 검은 양일 수도 있다는 사실을 이 책에서 일깨워주고 있네요. 검은 양이 무리에서 배척 당하는 이유가 검은 양의 털은 물을 들일 수 없기 때문이라고 하는데 뭔가 그럴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답니다. 이렇게 생각해보니 남들이 쉽게 볼 수 없는 나만의 창의적이고 독창적인 것이 있다면 타인은 나를 어떻게 볼까라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이 책에서는 이러한 검은 양이 이미 내 안에 존재한다고 이야기를 하고 있습니다.

 

내 안에 있는 가장 중요한 핵심 가치를 이 책에서는 ‘검은 양 가치’라고 부릅니다. 내 안에는 어떤 검은 양 가치가 들어 있을지 저 역시도 책을 읽으면서 곰곰이 생각을 해보게 되더라고요. 자신의 검은 양을 어떻게 찾아야 하는지에 대한 이야기들도 책에 소개되어 있다보니 나만의 검은 양 가치는 무엇이지, 그리고 그 검은 양 가치들을 어떻게 알 수 있지 등 스스로 나 자신에게 질문을 하면서 책을 읽었던 것 같네요.

 

저는 개인적으로 책의 각 장의 끝부분에 나와 있는 <검은 양의 교훈> 부분이 좋았습니다. 앞에서 읽었던 내용을 핵심만 다시 정리해 주는 것 같은 느낌도 들고 나의 생각들을 정리할 수 있도록 가이드라인을 제시해주는 것 같은 기분이 들더라고요. 무엇, 왜, 어떻게로 구분하여 정리해주고 있어서 내가 어떻게 하면 좋은지 그 방법을 생각해보고 연습하고 실천에 이르도록 도와주고 있어서 좋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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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아빠 혁명 - 20세기형 아빠로는 21세기를 살아낼 수 없다!
강은정 지음 / 라온북 / 2022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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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아빠라는 말은 과거에는 별로 책에서 볼 수 없었던 제목인 듯 싶습니다. 그만큼 시대가 많이 변했고 아빠의 역할이 과거와는 많이 달라졌으며 시대적으로도 아빠들에게 역할을 좀 더 요구하는 것 같습니다.  

 

사실 과거에만 하더라도 육아나 자녀 교육에 대한 이야기들은 거의 다 당연히 엄마 위주로 쓰여 있었던 것 같습니다. 육아서를 읽으면서 부모에 대한 이야기들을 접할 때에도 아빠를 이야기한다고 느낀 적은 거의 없거든요. 하지만 지금은 과거와 달리 육아 휴직을 하는 아빠들도 늘고 있고 아내는 직장에서 일을 하고 남편만 휴직을 하는 모습들도 종종 볼 수 있습니다. 

 

이 책에서는 오늘날을 아빠라는 이름으로 살아가고 있는 남편들에게 과거와 같이 행동해서는 살아남을 수 없다고 조언합니다. 시대가 변한 만큼 아빠들의 역할이 더욱 강조되고 있고 이를 잘 알아야 한다고 이야기하거든요. 사실 시대가 변했기 때문에 요구되는 역할을 제대로 알고 있는 것은 무엇보다도 중요한 일이라고 생각됩니다.

 

어찌보면 지금과 같은 시기에는 아빠의 역할을 잘 해내고 있는 경우와 전혀 그렇지 않은 경우 아이들에게 미치는 영향은 물론이고 그 차이가 분명히 존재할 거라는 생각이 듭니다. 

 

사실 예전에도 육아서를 종종 읽다보면 아빠가 아이의 사회성에 많은 영향을 미친다는 이야기도 접했었고 엄마가 해줄 수 없는 것들이 분명히 존재하고 이러한 것들을 아빠가 해줘야 한다는 이야기를 종종 접했지만 그 구체적인 내용이나 방법에 대한 이야기는 좀처럼 들을 수 없었던 것 같습니다. 이 책에서는 21세기를 살아내기 위한 아빠의 역할들이 나와 있어서 내 자녀를 위해 아빠들이 이 책을 읽고 어떤 역할을 해야하는지 도움을 받으면 좋을 듯 합니다. 

 

우리가 흔히 부모가 변해야 아이도 달라질 수 있다고 이야기하는데 이 책에서는 아빠가 변해야 아이가 변할 수 있기 때문에 힘들고 실천이 어렵더라도 계속해서 아빠로서의 역할을 해나가야 한다고 이야기합니다. 꼭 아빠들만 이 책을 볼 것이 아니라 부부가 함께 보면서 부모로서의 역할을 살펴보고 대화를 나누는 것도 필요하리란 생각이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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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민보민맘 2022-05-07 15:22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좋은 서평 감사합니다 아빠의 역할 정말 중요하죠? !!
 
돌고래의 신화
최인 지음 / 글여울 / 2022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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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책 제목만 보았을 때는 이런 내용을 다룬 책일거라고 상상도 못했습니다. 왠지 돌고래라는 단어가 가장 인상적으로 머리속에 들어 와서 그런지 돌고래와 관련된 내용의 책일 것이라는 생각이 앞섰던 것 같습니다.  

 

책은 작가의 여러 단편 소설들로 이루어진 단편소설집입니다. 저자가 처음 등단한 작품도 이 책에서 만나볼 수 있었고 다양한 소재들을 가진 내용들이 많았는데 그 중에서도 특히 <돌고래의 신화>는 그리스 로마 신화를 바탕에 깔고 쓴 작품이라고 해서 읽기 전부터 기대를 많이 하고 읽게 되었습니다. 전 그리스 로마 신화에 관심이 많거든요. 그래서 그런지 책 뒷부분에 돌고래의 신화 각주 부분에 나오는 이야기를 열심히 읽었답니다.

 

그리고 저자의 독특한 이력이 작품에도 묻어 나오는 것 같았습니다. 저자는 형사반장을 했던 경찰이었더라고요. 경찰에서 작가가 되었다는 것도 독특하지만 작품 곳곳에 사건을 다루고 있는 내용들이 저자의 전직과 무관하지 않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마치 일본 작가 히가시노 게이고의 작품들을 읽을 때면 그의 전공이 작품 곳곳에 녹아 있다는 생각이 들 때가 많이 있었는데 이 책을 읽으면서 히가시노 게이고가 문득 떠오르더라고요. 

 

다루고 있는 내용들은 사실 우리 인간의 내면이나 비뚤어진 욕망 같은 것들을 잘 보여주고 있지만 다소 가벼운 소재는 아닌 듯 합니다. 책을 읽으면서 알 수 없는 어두움 같은 것이 느껴지더라고요. 인간의 어두운 면들을 마주하게 되었을 때 다소 알 수 없는 불안감이나 어두움 같은 것들이 느껴진다고나 할까요. 다소 제가 이해하기 힘든 모습의 사람들을 책을 통해 접한 느낌이라고 말할 수 있을 듯 싶습니다. 

 

독특한 소재와 현대인들의 왜곡된 모습들이나 마치 병든 것 같은 모습들을 글을 통해 보여주고 있는데 조금 책을 읽으면서 갑자기 저까지 우울해지는 것 같은 그런 기분이 들기도 했답니다. 아무튼 자기만의 색깔로 글을 쓰는 저자인 것 같아서 다음에는 어떤 소재들의 이야기들이 또 있을지 무척 궁금해지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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