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21일 목요일입니다. 오후 5시가 조금 있으면 될 거예요. 밖에는 바람이 살짝 부는데, 오늘은 그래도 날씨가 좋은 것 같은데요. 오늘도 좋은 하루 잘 보내고 계신가요.^^
지금 기온이 26도인데, 오늘은 그렇게 흐리거나 하지는 않은 것 같아요. 바람도 살짝 불어서 그런지, 26도 아닌 것 같은 기분이 듭니다. 이런 날 실내에 있으면 덥지도 춥지도 않고, 습도도 높지 않아서 날씨 그래도 좋은 편이예요.
조금 아쉬운 것이 있다면 점점 짧아져가는 낮시간 아닐까요. 오늘만해도 오후 4시 가까워지니까 오후의 밝은 시간이 지나가는 것만 같아요. 아직 해가 있고, 저녁이 오기에도 시간이 남은 오후인데도요.
해가 짧아지는 이번 주에는 춘분이 있고, 다음 주말에는 많은 분들이 기다려왔던 추석 연휴가 시작됩니다. 시간이 빨리 흘러서 다음주가 되기를 바라는 분에게도 이번주 주말은 오고, 아아, 벌써 9월말인가, 하는 분에게도 이번 금요일이 돌아옵니다. 아직 오지 않은 것들은 언젠가 오기 마련.
그 전에 오늘 저녁이 먼저 찾아올 거예요.
즐거운 하루 보내세요.^^
지난 주에 에너지를 많이 써서 이번주에는 많이 자고 싶었는데, 실은 며칠째 거의 잠을 못 자고 있어요. 오늘은 점심 먹은 것이 살짝 걸린 느낌. 생각해보니, 괜찮은 줄 알았는데, 아직은 아닌 걸까.
시험은 끝났지만, 사람들이 쉬웠다, 잘 봤다, 잘 썼다, 그런 이야기를 들으면 어쩐지 작아지는 기분. 나보다 잘하는 사람이야 언제든 있었고, 이상할 것도 아니지만, 다들 즐거운데 나는 ...
그래서 서서히 작아지다가 오늘 오후에는 조금 더 작아지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그런데, 너무 작아지면 원래대로 돌아오는 것도 시간이 걸리니까, 기분 좋은 일들을 하기로 했습니다. 예쁜 사진을 찍고, 좋은 일들을 기억해내고, 목소리를 듣고 싶은 사람도 짧은 통화를 했습니다. 지나간 것들은 지나간 것이 되어야 하고, 지금 이 순간을 열심히 살기로 했으니까, 지금 할 수 있는 것들을 하자. 지금 할 수 있는 것들을 두고, 지금 할 수 없는 것에 마음을 써도, 그건 할 수 없는 것들. 그러니까, 나는 지금 할 수 있는 것들을 하는 거다.
지난 화요일에 알라딘 이웃 stella.K님께 책과 초코바, 립밤을 받았습니다.
어제 리뷰에 썼던 <네 멋대로 읽어라>는 김지안 작가의 독서에세이입니다.
이 책을 읽으면서, 10여년 넘는 시간의 기록이라고는 하지만, 참 많은 책 읽으셨다는 생각을, 그리고 이 글을 쓰는데 얼마나 많은 시간이 걸렸을까, 그런 생각보다는, 작가님 개인적인 가족사가 조금 더 기억에 남는 것 같았습니다.
지난 주말부터 입이 마르고 갈라지는 바람에, 립밤은 반가운 선물, 그리고 초코바 두 개는 부모님이 하나씩 기분좋게 드셨습니다. 좋은 선물 보내주셔서 감사히 읽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