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18일 월요일입니다. 지금 시간 오후 5시 16분, 바깥 기온은 25.9도 입니다. 편안한 하루 보내고 계신가요.^^


 아침에는 조금 차갑게 느껴지는 것 같았는데, 점심을 먹고 나서는 덥기 시작했어요. 지금은 조금 나은 것 같은데, 이제 5시인데 곧 저녁이 될 것처럼 해가 멀어지는 느낌이 듭니다. 현재 기온은 어제보다 0.4도 낮고, 체감기온은 27.2도 입니다. 습도는 73%이고, 미세먼지는 둘다 좋음이예요. 


 (여긴 지난주 금요일에 비가 많이 오고, 토요일에도 비가 오긴 했습니다만, 같은 기간 남쪽에는 비가 많이 와서 비로 인한 피해가 큰 것 같았어요. 저녁 뉴스를 보니 비 때문에 침수된 지역의 화면과 인터뷰가 나왔습니다. 그리고 비가 더 온다고 했는데, 날씨가 어떨지 걱정이네요. 뉴스의 지도에서 일부 지역이 진하게 표시되어 있었는데, 예상강수량이 상당히 많았거든요. 비 때문에 피해 없이 지나가셨으면 좋겠습니다.)


 맑은 날이라서 오후엔 햇볕이 잘 들고 좋은 느낌이었지만 살짝 더워서 에어컨을 조금 고민하다가 잠깐이면 지나갈 것 같아서, 얼음 가득 아이스 커피와 냉장고 안에서 꺼낸 아이스팩을 안고 있었더니 더운 시간이 생각보다 짧게 지나갑니다. 2시에서 4시 사이는 꽤 더웠는데, 이전 같으면 3시부터 저녁이 될 때까지 더웠던 것을 생각하면 갑자기 많이 달라진 느낌이예요.


 잘 모르지만, 그 사이 계절이 많이 달라졌겠지요. 9월은 벌써 절반을 지나고 후반입니다만, 마음은 그렇지도 않고, 여전히 여름에서 큰 차이가 없어요. 대신 덥지 않아서 좋은데? 정도입니다. 밖에 나가면 햇볕이 뜨거워서 실제 온도와 상관없이 무척 더운 느낌이 들었다는 것을 생각했는데, 그게 지난주 초반에도 그랬지만 이번주는 어떨지 모르겠어요. 지난 금요일 비가 많이 오고 나서 또 날씨가 달라진 걸까 싶어도 오늘 다시 햇볕이 뜨거워지는 것을 보면 반복되는 것이라고 생각하게 되거든요. 


 하지만 그러는 사이에 계절은 많이 달라져서, 이번주는 지난주보다는 기온이 높지 않아요. 지난주에는 30도 넘는 날이 꽤 있었을 것 같은데, 이번주는 오늘보다 중간의 기온이 조금 더 낮을 예정입니다. 그런데 바깥엔 낮기온 27도라고 하지만 그래도 덥고요, 햇볕이 무척 뜨거우니 아직은 한낮에 외출한다면 양산을 챙기는 것이 좋을 것 같아요. 한여름 폭염시기와 같은 건 아니지만, 가을 햇볕도 뜨거운 시기가 있으니까요.


 조금 전까지만 해도 얼음이 가득하던 커피는 이제 차가운 물방울이 많이 맺힌 시원한 물이 되었습니다. 잠깐 사이에, 라고 생각했지만 실제로는 잠깐이 아닐 수도 있는데... 하고 생각하니 시간이 그 사이 조금 많이 지났어요. 조금 전까지는 얼음이 녹지 않고 많이 있어서 몰랐는데, 갑자기 더 빠른 속도로 녹기 시작하니까 어? 하고 눈이 가기 시작하는 거겠지요.


 오후에 생각이 나서, 오랜만에 아는 분들께 전화를 드렸어요. 더운 여름 시기에는 그럴만한 마음의 여유가 없었던 것일지도 모르겠는데, 오늘은 오후에 시간을 잠깐 내서 길지않은 통화를 했습니다. 코로나19  이전에는 자주는 아니어도 기회가 되면 잠깐 얼굴을 보던 사이도 요즘엔 전화로 대신하는 것이 더 많아졌어요. 또는 문자이거나. 요즘에는 전화보다 문자를 더 많이 쓴다고 하는데, 전화든 문자든 조금 더 자주 챙겨야겠다고 생각은 하지만 잘 안됩니다. 특별히 바쁜 건 아닌데도, 그렇다는 건 어쩌면 그런 것들이 마음의 여유 아닐까, 생각했어요.


 별일 아니지만, 마음의 여유라는 거 중요한 것일지도 모른다고, 어제 밤에 생각했는데, 아침이 되어서는 잊어버렸고, 다시 페이퍼를 쓰면서 다시 조금 꺼내봅니다. 눈으로 보이는 것들이 달라지는 것과 눈으로 보이기 전의 것들이 달라지는 것. 그러니까 어떤 것이든 달라지는 것은 있지만, 눈에 보이는 것이 차이가 있으면 더 빨리 알 수 있을 것 같았는데, 어느 날엔가는 마음이 달라지지 않으면 세상의 달라짐을 잘 알아차리지 못하고, 보지 못할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가끔은 어디선가 들었던 많은 말들이 이전과 다른 의미로 들릴 때가 있고, 그게 원래 그런 말은 아니었을 것 같은데, 다른 방식으로 생각해보게 됩니다. 근데 이게 맞나, 하고 같은 프레임 안에서만 생각하면 볼 수 없었을 낯선 방식으로 다시 보는 것이 좋은 점도 있겠지만, 꼭 그렇게 다르게 보아야 한다고만 생각하지는 않으니까, 매일 어제와 비슷한 것들 사이에 살다가 가끔씩 조금 달라지는 것들이 생기는 것 같기도 합니다. 


 다른 사람과 이야기를 하면, 다른 사람의 생각을 전해듣습니다. 좋아하는 것, 관심있는 것, 그리고 최근의 일들. 여러가지는 재미있을 때도 있고, 유익할 때도 있고, 또 낯설 때도 있어요. 가끔은 이전의 시간을 공유했던 사람을 만나면 이전의 이야기만 하고 싶어하는 사람들이 있기도 하고, 오늘이나 최근 있는 좋은 일들을 설명해주어서 새로 찾아보거나 관심있게 될 때도 있는데, 사람마다 서로 다른 것들이 많다는 것을 느끼게 됩니다.


 날씨가 많이 시원해졌으니, 나가서 산책하고 운동하라는 이야기를 들었어요. 여름에 너무 더워서 라거나 여러가지 핑곗거리가 많았는데, 그건 어제만 해도 꽤 더워서 오래 걷기는 어려웠어요. 하지만 오늘은 페이퍼를 쓰고 나면 잠깐 나가서 걷고 오려고요.


 오늘도 좋은 하루 보내고 계신가요.

 저녁 맛있게 드시고, 기분 좋은 저녁시간 보내세요.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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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9-18 19:19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23-09-23 17:56   URL
비밀 댓글입니다.
 

9월 17일 일요일입니다. 지금 시간 오후 6시 58분, 바깥 기온은 25.2도 입니다. 편안한 주말 보내고 계신가요.^^


 이제는 진짜 해가 빨리 지는 시기가 되었어요. 아직 7시도 되지 않았는데, 바깥이 밤입니다. 아침에도 6시가 되어도 이전처럼 밝지 않아요. 어제는 비가 늦은 시간까지 와서 오늘도 비가 오는 건 아닌지 생각했는데, 여긴 비가 오지 않고 맑은 날이었어요. 오후에 햇볕이 좋아서 더웠습니다. 현재 기온은 어제보다 0.6도 높고, 체감기온은 27.3도 정도입니다. 습도는 81%이고, 미세먼지는 둘 다 좋음이예요. 오늘은 아침에는 오전 6시 16분에 해가 뜨고, 오후 6시 39분에 해가 집니다. 잠깐 한눈 파는 사이에 저녁이 너무 짧아지는 것 같은데요.^^;


 오후에 뉴스에서 빠르게 지나가는 한줄 자막 뉴스를 보았는데, 오늘 더운 지역도 많은 것 같았어요. 30도에서 31도 되는 것 같았거든요. 여긴 그 정도는 아니고, 어제 뉴스에 나온 것처럼 27~28도 전후였겠지만, 실제로 체감하는 날씨는 실외에서는 조금 더 덥게 느꼈을 것 같았어요. 오후에 실내에 있었지만 꽤 더웠거든요.^^;


 주말은 원래 짧아, 더 빠른 속도로 지나간다, 그런 건 늘 하는 이야기였지만, 오늘은 더 그런 것 같았어요. 오전에 일찍 일어나긴 했지만, 오전에도 그렇고 오후에도 그렇고. 하루 종일 졸려서 자다보니 하루가 지나간 것 같은 날이 되었습니다. 오후에 점심을 먹고 나서 시간이 있을 때 페이퍼를 쓰자고 생각했는데, 그 때는 쓰려고 해도 생각이 잘 나지 않아서, 멍하니 있었어요. 그러다 이제 7시가 되어 가는 시간이 되고 보니, 이 시간을 놓치게 되면 아주 늦은 시간에 쓰거나 아니면 슬쩍 내일 하는 걸로 미루게 될 것 같아서, 급한 마음으로 쓰기 시작합니다. 


 올해는 여러가지 이유로 페이퍼를 매일 쓰지 못한 날이 많았어요. 컨디션이 좋지 않은 날도 있었고, 바쁜 날도 있었는데, 조금 더 무리해서 쓰면 할 수 있었겠지만, 그런 날에는 내용이 마음에 들지 않는 날이 많아요. 그래서 쓰다가 포기한 날도 있었습니다. 일상 잡담의 수다도 늘 재미있는 날이 있는 건 아니구나, 싶은데, 할 수 있다면 조금 쓰더라도 매일 쓸 수 있었으면 하는 마음이 9월이 되니 조금 더 많아져서, 이전의 페이퍼도 읽어보고, 조금 더 편안하게 이전처럼 써보려고 하고 있습니다만, 오늘처럼 낮 시간을 잘 활용하지 못하면 늦어지게 되네요.


 전에는 페이퍼를 쓰는 시간을 거의 정해두고 쓰기도 했었어요. 한 시간 내에 쓴다거나 30분을 맞춰두고 쓰거나, 또는 어느 시간대에 쓰기도 했었고요. 여러가지 시도를 했었네요. 지금은 바빠지면 시간이 너무 늦어져서 그것도 조금 좋지 않고, 아침에 이른 시간에 쓰는 것은 시간이 이르기 때문인지 쓰는 게 잘 되지 않아서 미리 써두는 것이 아닌 이상 아침엔 쉽지 않았어요. 대충 이런 걸 쓰겠다, 메모를 해두면 좋은데, 쓸 때 미리 써두지 않고 생각나는 것들을 쓰다보니 일종의 라이브로 방송되는 것처럼 시작과 동시에 작성합니다. 그게 좋은 점도 있는데, 앞으로는 정해진 시간에 쓰면 어떨까, 하는 생각도 조금 해봅니다.


 주말이 되면, 또는 저녁이 되면, 오늘 일들을 생각해보기도 하는데, 한편으로는 하고 싶은 것들에 대해 생각해보게 됩니다. 이런 것들은 대부분 금요일 저녁에 많은 편인데, 이번주엔 일요일 저녁 시간이 되어서 그런 마음이 찾아오네요. 다음 주에는 어떤 걸 하고 싶어, 같은 것들이 아닌, 조금 더 하고 싶은 것들을 잘 찾고 싶은 마음, 비슷합니다.


 올해는 다른 해보다도 아쉬운 것들이 많았고, 생각할 것들도 많았는데, 이번 주말엔 그런 것들을 일부 정리하고 가면 좋겠다, 그 생각을 어제와 오늘 조금 했어요. 그리고 얼마나 정리가 되었을 지는 모르지만, 오늘이 주는 현재감, 오늘만 느낄 수 있는 소소한 행복함 그런 것들을 잘 느끼고 싶었습니다. 잠깐 그런 마음이 있었는데, 그리고 대부분의 시간은 그런 것들을 잊고 덥다거나 얼음 가득한 커피가 맛있다거나, 최근에 산 문구가 마음에 든다거나 하는 소소한 마음에 더 가까웠어요. 어쩌면 그런 것들이 아주 근사하지는 않아도, 매일 조금씩 채워지면 좋겠다는 것 중의 하나일 지도 모르겠다고 생각했습니다. 


 조금 있으면 저녁을 먹을 시간이예요. 저녁 먹고 나서는 편의점에 가서 커피와 간식을 조금 사와야겠어요. 편의점 가지 않기는 지키기 어려운 약속인데, 과자 많이 먹지 않기는 그래도 시도해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오늘도 좋은 하루 보내고 계신가요.

 저녁이 되어도 생각보다 덥네요. 

 기분 좋은 일요일 되세요.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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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곡 2023-09-17 20:21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여름에 계속 아이스크림전문편의점에서 사와서 냉동실이 비지 않게 쟁여놓곤 했는데 이제 여름이 다 갔다 싶어 안 그래도 되겠다 했는데 어제 오늘 낮은 더워서 또 사왔네요 ㅎㅎㅎ 서니데이님도 쇼핑 즐겁게 잘 하셨길요 일요일 저녁 잘 보내시기 바랍니다!

서니데이 2023-09-17 21:25   좋아요 1 | URL
서곡님, 편안한 주말 보내셨나요. 올해처럼 더운 여름엔 아이스크림이 집에 있는 것만으로도 좋은데, 요즘 날씨가 덜 더운지 줄어드는 속도가 조금 느려지긴 했어요. 오늘은 햇볕 좋은 더운 날이라 그런지 낮부터 시원한 음료 많이 마시고 싶네요.
저녁 먹고 조금 전에 편의점에 가서 과자 조금 사왔어요. 많이 사고 싶지만 조금만 사려고 애썼습니다. 주말 잘 보내시고, 좋은 밤 되세요. 감사합니다.^^

희선 2023-09-18 00:02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날마다 뭘 쓰는 건 쉽지 않죠 하루는 가고 다시 하루가 오고... 날마다 뭔가 일이 있는 것도 아니고... 서니데이 님 그동안 잘 쓰셨군요 몸이 안 좋은 날은 없으면 더 좋을 텐데... 그런 날은 잘 쉬세요 그러면 다음 날 뭐든 쓸 힘이 생기겠지요

구월 잘 가네요 이번주가 가면 연휴가 이어지겠습니다 서니데이 님 이번 한주 건강하게 보내시기 바랍니다


희선

서니데이 2023-09-18 17:16   좋아요 0 | URL
희선님 주말 잘 보내셨나요. 아침엔 공기가 많이 차가웠는데, 오후가 되니 다시 덥네요. 날씨가 하루에 일교차 큰 시기로 접어들었다는 것을 실감하게 됩니다.
네, 맞아요. 매일 하루하루 비슷해요. 늘 비슷한 것들만 있어야 하는 건 아니지만, 어제와 오늘이 아주 큰 변화를 겪는 일은 그렇게 많지 않은 일상입니다. 매일 일기를 쓰는 건 늘 비슷해도 쓸 수 있다고 하는데, 가끔은 잘 안될 때도 있어요. 매일 쓰면 더 좋겠지만, 올해는 쉽지 않아서 며칠 쉬고 다시 이어서 쓰는 날이 조금 더 많았어요.
이번주가 지나면 다음주는 연휴가 있어서 10월초까지 이어지는 시간이 더 금방 갈 거예요. 희선님도 좋은 일들 가득한 한주 보내세요. 감사합니다.^^
 

9월 16일 토요일입니다. 지금 시간 오후 3시 10분, 바깥 기온은 26.7입니다. 편안한 하루 보내고 계신가요.^^


 오늘은 비가 오지는 않는데, 날씨가 흐린 편입니다. 어제보다 3.8도 높고, 체감온도는 28.5도 정도입니다. 습도는 77%이고 미세먼지는 둘 다 좋음이예요. 바깥의 날씨가 흐려서 공기가 좋지 않은 날처럼 보였는데, 공기가 좋아서 다행입니다. 그리고 어제 비가 왔던 것을 생각하면 습도가 그렇게 높지는 않은 것 같아요. 


 이제 9월이 되어서인지, 이전만큼 습도가 높지는 않을 시기일 수도 있고요. 계절이 달라지는 것들은 아닌 것 같아도 그 시기가 되면 비슷해지는 것들이 있는 것처럼 며칠 전까지 더웠는데, 비가 오니 갑자기 기온이 내려갑니다. 이제 여름은 지났구나, 하고 싶지만, 올해는 7월이나 8월에 아주 더운 날에도 갑자기 비가 와서 며칠은 기온이 낮은 날이 있어서인지, 비슷하게 반복되는 경험 덕분에 아직은 그래도 더운 날이 조금은 더 남았을 것 같은 기분이 들기도 하고요.


 주말이 되니, 바깥은 조금 더 조용하고, 창문을 닫았더니, 실내의 생활소음이 더 잘 들려요. 냉장고가 돌아가는 소리라거나, 또는 이웃집의 소리 같은 것들요. 창문을 열면 바깥의 공기와 생활소음이 들어오면서 조금 더 활기있는 느낌이 될 것 같은데 페이퍼를 쓰고나면 창문을 열고 청소기 돌려야겠어요. 낮인데도 오늘은 하루 종일 흐린 날처럼 느껴져서 계속 저녁이 올 것 같은 기분입니다. 멍하니 있다가 아니, 세시다 하는 생각에 얼른 페이퍼 부터 쓰기 시작합니다.


 이번주가 어떻게 지나갔는지 모르겠다고 어제는 생각했는데, 오늘은 어제에서 하루 지났다고 어제 비가 왔나? 햇볕이 환했던 것 같은데? 등등. 조금 더 생각해보니 어제는 두 가지가 다 있었기 때문에 둘 다 맞는 거긴 하지만, 어제의 일이라고 하기에는 참 멀게 느껴지네요. 그러면서 일주일은 짧다고 하는게 이상한 일 같기도 합니다. 


 조금 전에 점심을 먹으면서 얼음 가득 음료를 옆에 두었는데, 여전히 금방 얼음이 녹아서 플라스틱 컵에는 물방울이 맺혀 떨어집니다. 그런 걸 보면 지금도 차가운 날은 아닌데, 흐린 날이라서 그런가, 바깥은 어제보다 기온이 올라갔지만 실내는 여전히 시원합니다. 어제보다 기온이 올라갔다고 하지만, 창문을 열지 않아서 그런 것 같기도 하고, 생각보다 실내 기온이 높지 않아요. 


 그래도 아직은 따뜻한 커피나 우유보다는 시원한 얼음 가득한 음료가 좋은 시기라서 다행이야, 오후엔 그렇게 생각했습니다. 햇볕이 뜨거운 시간에는 긴소매 옷을 입어도 되지만 그래도 가벼운 옷을 입을 수 있어서 좋다고도 생각했어요. 지난주만 해도 아니 이번주 초만해도 햇볕이 너무 뜨겁다고 했으면서, 그래도 이 시기를 좋아한다고 생각했습니다. 가을이 되면 어느날 갑자기 차가워지는 아침 아니면 저녁이 찾아올텐데, 폭염이 지나간 다음의 시기라서 그런지 습도도 높지 않고 좋은 것 같아요. 흐린 날이라서 덜 덥지만, 오늘도 햇볕이 환한 날이었다면 기온은 조금 더 올라갔을 거예요. 그 생각을 하니, 흐리고 답답한 오후라고 생각했다가 이런 날씨도 나쁘지 않다고 생각했습니다.


 가끔 그럴 때가 있어요. 특별한 일은 아니지만 마음이 복잡해질 때 라거나 또는 몇 가지가 되는 일들이 머릿 속에서 정리가 잘 되지 않을 때. 어렵고 많은 일이라고 생각했는데, 목록을 작성해보니 몇 가지 되지 않는 일들에 불과한데도 그럴 때가 있었어요. 어떤 것들이 문제인지 잘 모르겠지만 그냥 어려운 문제 같다고 생각할 때도 있었는데, 잘 모르겠다 싶으면 하나에서 계속 비슷한 자리에서 진전이 없다고도 느낍니다. 시간이 지나서 보면, 그렇게 어려운 일이 아닌데 왜 그랬을까, 싶은 일들이 없지 않은데, 그건 이제는 그 일들에서 조금 거리가 생기고 지나왔기 때문에 볼 수 있는 것들 아닐까 싶어요.


 전에 고민했던 일들의 많은 것들은 이제는 큰 의미가 없는 것들이 된다는 말을 들은 적이 있어요. 그 때를 지나고 나면 유효기간이 지나는 것일 수도 있고, 또는 그 때는 그게 어려운 문제였는지 지금은 그렇게 어렵지 않은 것이 되었을 수도 있겠지요. 어떤 것들이 늘 비슷하지는 않으니까요. 그런데, 그 때는 그게 중요하거나 심각하거나, 또는 어려운 문제였다는 것을, 그리고 지금은 그렇지 않은 이유를 알게 되어야 두 가지의 기억을 서로 다르게 볼 수 있을 것 같았어요. 그 때가 더 좋았던 것이 있었던 만큼, 지금이 더 좋은 것도 있겠고, 그 때에 좋아했던 것들이 이제는 그 때만큼 좋지 않게 된 이유도 있을 거예요. 


 다시 생각하니, 한편에서는 이전의 일들은 여전히 이전의 시선에서 보고 있는 것들이 있다고 생각했어요. 지금은 또 다른 관점에서 볼 수 있을 거고, 다르게 생각해볼 수도 있겠다고 생각하고, 한편으로는 이제는 그 문제를 더이상 생각할 필요가 없다고도 생각했어요. 유효기간이 지난 것들은 정리하고 그 공간에는 새로운 현재의 관심사나 좋아하는 것들을 넣을 수도 있겠지요. 냉장고 정리를 하다보면 아껴먹다가 상해버린 것들도 있고, 오래되어서 버려야 하는 것들도 나와요. 귀찮지만 가끔 정리를 해주어야 하는 냉장고 처럼, 마음 속의 일이나 머릿속의 일들도 주기적인 정리가 필요할 수도 있을 것 같다고, 조금 생각했습니다. 


 이전에 쓴 지난 오늘의 페이퍼를 읽으면 그 때의 나를 조금 볼 수 있어요. 비슷한데 한편으로는 많이 달라져서 그 때와 다른 거리에서 읽고 있는 것을 발견합니다. 그리고 그 때 이런 것들을 써두기 잘 했다는 생각과 오늘 다시 읽어볼 수 있어서 다행이라는 생각도 조금 해봅니다. 오늘 써둔 것들은 언젠가 필요한 날이 오면 좋겠다고 생각했어요.


 주말에 비가 얼마나 더 올지 모르겠지만, 오늘은 흐린 날이고 어제보다 기온이 조금 더 올라갔습니다. 바깥에 나가면 많이 덥지는 않을 것 같은데, 그래도 기온이 어제보다는 올라갔으니 시원할 정도는 아닐 것 같아요. 아침 저녁으로는 기온이 많이 낮아져서 일교차가 큰 날씨입니다.


 주말 잘 보내고 계신가요.

 편안한 토요일 오후 시간 보내세요.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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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선 2023-09-17 00:36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어제도 비가 왔어요 비가 며칠에 이어서 오다니... 다시 맑은 날이 오면 좋겠습니다 본래 비 오는 날보다 맑은 날 더 좋아해요 비가 오고 덜 더워져서 낫기는 합니다 서니데이 님은 여기에 글을 쓰셔서 시간이 흐르고 보면 그때 무슨 일이 있었는지 알겠습니다 뭔가 쓸 때는 이런 거 쓰면 뭐 해 해도 지나고 보면 괜찮기도 한 듯해요 제가 좀 더 잘 기록하면 좋을 텐데, 그러지는 못하네요

서니데이 님 남은 주말 잘 보내세요


희선

서니데이 2023-09-17 18:55   좋아요 1 | URL
희선님 주말 잘 보내고 계신가요.
네, 여기도 어제 밤에도 비가 계속 와서 주말에는 비가 더 올 것 같았는데, 오늘은 날씨가 햇볕이 뜨거운 하루였어요. 비가 오다가 하루 맑은 날이 되니까 덥긴 한데, 답답하지 않아서 좋은 날이었습니다.
페이퍼를 쓰게 되면서 일기를 쓰는 날이 거의 없어졌어요. 두 가지를 하는 건 부담인지 시간이 잘 되지 않더라구요. 그러니, 페이퍼라도 잘 써야하는데, 요즘 그게 잘 안되어서 이전의 기록을 조금 읽어봤습니다. 달라진 것 같기도 하고, 늘 비슷한 것 같기도 해서, 최근 몇년이라고 생각한 일이 생각보다 오래전이라는 건 읽을 때마다 놀라게 되네요.
희선님도 매일 페이퍼 쓰시니 나중에 읽어보세요.^^
감사합니다. 좋은 주말 보내세요.^^

페크pek0501 2023-09-17 12:41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이젠 끝나려는 여름이 아쉬워지려 해요. 간사한 것은 인간...
그래서 어제 마지막으로 가자, 하면서 수영장에 갔죠. 주말이라 사람이 많아서 흥이 났어요.
요즘은 물을 따뜻하게 해서 사계절 다 즐기는 수영장이 많대요. 찜찔방, 사우나를 갖춰 있으니
겨울은 겨울대로 좋을 것 같아요.
저는 계절 중 늦여름을 가장 좋아해요. 저녁의 선선한 느낌이 참 좋아요. 요즘이 그렇죠.
이번 여름은 내내 뜨거운 커피를 마셨네요. 좋은 하루 보내세요.^^

서니데이 2023-09-17 18:58   좋아요 1 | URL
페크님 주말 잘 보내셨나요.
네, 지금 시기는 폭염시기처럼 덥지 않고 실내 습도가 높지 않아서 많이 힘들지 않아서인지 계절이 가을이 되는 게 아쉬워지는 것 같아요. 겨울에도 너무 추운 시기를 지나고 나면 겨울에 적응한 것도 있고 해서 그 다음엔 더워지는 게 걱정이었던 것과 비슷한 마음 같아요.
수영장 다녀오셨나요. 생각해보니 수영장 간 지 오래되었네요. 다른 운동도 그렇지만 수영은 매일하면 진짜 좋은데, 가까운 곳에 좋은 시설이 있다면 자주 다녀오면 좋을 것 같은데요. 저희집에서 멀지 않은 곳에 새로 생긴 수영장이 있다고 들었는데, 한번도 가보지 못했어요. 나중에 기회가 된다면 생각해봐야겠어요.
저도 이 계절이 좋은데 조금 오래 지속되면 좋겠어요. 오늘은 어제보다 기온이 올라가서 얼음 가득 커피도 즐겁습니다.
즐거운 주말 보내세요. 감사합니다.^^
 

9월 15일 금요일입니다. 지금 시간 오후 8시 08분, 바깥 기온은 23.5도 입니다. 편안한 하루 보내고 계신가요.^^


 오전에는 비가 오고, 오후가 되면서 햇볕이 다시 보이기 시작했지만, 지금은 다시 흐린 날씨가 되었습니다. 현재 기온은 어제보다 1.2도 낮고, 체감기온은 25.4도 정도입니다. 습도는 79%이고, 미세먼지는 둘 다 좋음이예요. 창문을 열었더니 시원한 공기가 들어오는데 바람이 많이 불지는 않는 것 같고요. 


 오전에 비가 많이 오지는 않았는데, 오후가 되어서도 흐린 날이 되어서, 조금 더 비가 올 것 같았어요. 그러다 갑자기 환하게 햇볕이 비치는 것을 보고 이제는 비가 더 올 것 같지 않았지만, 길지 않고 다시 흐려지는 것 같았습니다. 흐린 날이거나 비가 오거나 하면 저녁에 해가 지는 시간도 더 빨리 찾아오는 것 같은데, 조금 답답한 느낌도 있긴 하지만, 주말까지는 비가 더 올 것 같고, 지역에 따라서는 비가 많이 오는 곳도 있을 것 같아요. 오늘 저녁 뉴스에서 내일 날씨를 조금 더 관심있게 보면 좋을 것 같은데, 기상정보는 거의 끝부분에 나오는 편이라 조금 더 기다려야 해요.


 오늘은 저녁뉴스를 보면서 페이퍼를 쓰고 있어요. 매일 저녁 뉴스를 보는 게 좋긴 한데 요즘엔 뉴스를 자주 보지 못할 때도 있었어요. 오늘은 시작하는 앞부분은 보지 못하긴 했는데, 뉴스 보면서 조금씩 정리해도 좋을 것 같아요. 


 최근 모로코에서는 지진이 발생해서 큰 피해가 있었고, 리비아에서는 수해로 큰 피해가 있었어요. 많은 사람들이 큰 피해를 입었기 때문에 최근 며칠간 뉴스에서 나오고 있습니다. 우리 나라에서 먼 지역에 위치한 나라들이라 잘 알지 못하지만, 재난으로 인해서 큰 피해가 발생했다는 뉴스를 보니 좋지 않네요. 


 요즘 우리 나라 김밥이 미국에서 인기가 많다고 해요. 냉동김밥이 인기있다는 뉴스를 인터넷에서 본 것 같은데, 오늘 저녁 뉴스에서도 나오고 있어요. 급속냉각이 되는 과정이 나오는데, 지난 8월부터 미국 대형할인점에서 판매되고 있는 김밥은 비건 김밥이라서 인기가 많다는 것 같다는 뉴스는 들었지만, 선주문에 추가되는 주문량이 상당히 많네요. 우리 나라 김이 김이 국내를 방문한 해외관광객에게 인기있다는 뉴스가 조금 전에 나오기도 했는데, 김이 이렇게 인기 있다는 것도 신기합니다. 김밥은 맛있고, 구운김도 맛있지만 뉴스에서 화제가 되었다는 소식으로 보게 되는 건 또 다른 느낌입니다.


 오늘은 9월이 시작되고 세번째 금요일인데, 계속 오늘이 8일이나 두번째 금요일쯤 되는 것만 같았어요. 지난주 금요일에 특별한 일정이 있었던 것도 아닌데, 왜 그런지 잘 모르겠어요. 매일 페이퍼를 쓰고 다이어리를 자세히 쓰면 조금 나은데, 이번주 그런 것들이 부족해서 그런 걸까요. 잘 모르겠습니다.


 전에는 다이어리나 메모를 자세히 쓰지 않아도 크게 불편하지 않았어요. 지금보다는 많이 기억하고 정리가 잘 되었는데, 요즘엔 그게 그렇지 못하니 조금 더 자세히 쓰는게 더 나은 편이 된 지 오래입니다. 며칠만 지나도 기억의 많은 부분이 휘발하는 것 같거든요. 


 지난주보다 이번주가 더 빠르게 지나가는 것 같은 기분이 드는 건, 아마 이번주 메모가 적어서 그럴 수도 있어요. 또는 컨디션이 조금 좋지 않았던 것도 있고요. 이번주 아침 저녁의 기온이 내려가면서 오늘은 새벽에 차가운 공기에 창문을 닫았어요. 며칠 전만 해도 밤에도 더워서 선풍기를 틀어놓고 자는 날이었는데, 갑자기 달라지는 날씨에 적응하기가 쉽지 않네요. 열대야만 없어도 좋겠다고 생각했던 날도 있었는데, 덥지 않아서 좋지만 그게 조금 차갑게 느껴져요. 


 어느 시기에는 평소보다 조금 더 잘 하는 것이 많고, 또 어느 시기에는 평균보다 조금 더 잘 하지 못하는 것 같을 때가 있어요. 그러니까 잘 하는 것과 잘 하지 못하는 것의 평균점수가 생기는 거겠지만, 가장 좋은 시기나 잘했던 것들을 평균의 기준처럼 생각하는 때가 있는 것 같아요. 그 때는 잘 되었는데, 왜 잘 안되지? 하고요. 


 잘 되기도 하고 잘 안되기도 하고. 그런 것들은 일상다반사. 매일 일어나는 많은 일들. 

 어느 날에는 그렇게 잘 지나갑니다. 매일 매순간 그렇게 하지는 못하지만.^^;


 이전보다 더 잘하는 것들이 많았으면 좋겠고, 더 좋은 생각을 하면 좋겠고, 조금 더 잘 적응하고 유연하면 좋겠고... 특별한 것들은 아닐 수 있지만, 그런 것들은 계속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오늘은 15일이고, 9월도 오늘을 지나면 후반전 시작입니다.

 9월의 전반은 아주 빠르게 지나온 것 같은데, 후반은 조금 천천히 갔으면 좋겠어요.


 오늘도 좋은 하루 보내고 계신가요.

 즐거운 주말 보내세요. 기분 좋은 금요일 되세요.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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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선 2023-09-16 01:14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저도 지난달이었나 인터넷에서 기사 봤어요 미국에서 한국 냉동 김밥 인기 있다는 거... 그거 보면서 김밥 만드는 거 그렇게 어렵지 않은데 하는 생각을 잠깐 했네요 어렵지 않지만 하는 데 시간은 좀 걸릴지도... 김밥은 자기가 넣고 싶은 거 대충 넣어서 만들어 먹어도 괜찮은 듯해요 김에 말기만 하면 김밥이기도 하죠 이건 좀 적당한 건지...

서니데이 님 감기 조심하고 주말 편안하게 보내세요


희선

서니데이 2023-09-16 15:00   좋아요 1 | URL
희선님 주말 잘 보내고 계신가요. 저도 인터넷으로 먼저 들었던 것 같은데, 어제 저녁 뉴스에서 김밥과 김이 인기있다는 소식이 나왔어요. 한국에서 제조해서 냉동해서 미국으로 수출하는데 인기있다고 해요. 집에서 만들기 어렵지는 않지만 김밥 손이 많이가는 음식이고, 그리고 미국에서는 비건식품이라 인기있는 것 같기도 해요.
오늘 날씨가 기온이 많이 내려갔어요. 희선님 좋은 주말 보내세요. 감사합니다.^^

책읽는나무 2023-09-16 10:12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급속 냉동 김밥?!
저는 처음 들었네요.
김밥을 다시 해동해서 먹음 김이 눅눅해질텐데 괜찮나? 싶은데 인기가 있다니 맛있나 보군요.
얼마전에 저도 김밥 만들어서 한 삼일을 먹었네요. 속재료 만들어 두면 김밥을 제법 많이 말아야 끝나니까요. 그때 급속 냉동시키면 괜찮으려나요?ㅋㅋㅋ
여긴 지금 천둥이 치고 비가 오네요.
주말 잘 보내시길 바랍니다^^

서니데이 2023-09-16 15:05   좋아요 1 | URL
책읽는나무님 주말 잘 보내고 계신가요. 저는 인터넷으로는 조금 먼저 소식을 들었는데, 어제 저녁 뉴스에서도 소개해주어서 조금 더 관심있게 보았어요. 우리나라에서 김밥을 공장에서 제조후 급속 냉동기에 넣어서 냉동한 다음 미국으로 보내는 것 같아요. 우리 나라에서는 가까운 곳에 깁밥을 판매하는 곳이 많아서 그런지 냉동김밥이 많이 나오지 않는 편인데, 미국에서는 비건 식품이고 가격도 현지 가격으로는 괜찮은 편인 것 같아요. 맛도 좋다고 하니까 인기가 있는 모양이예요.
저희집도 요즘 김밥 자주 해서 먹는데, 재료 냉장고에 준비되어 있어도 시간이 많이 걸려요. 김밥을 만들어서 냉장고에 넣었다가 전자레인지에 데워서 먹어도 맛이 좋더라구요.
여긴 비가 오지 않지만 날씨가 흐리고 기온이 낮은 주말입니다.
편안한 주말 보내시고 좋은 오후 되세요. 감사합니다.^^
 

9월 14일 목요일입니다. 지금 시간 오후 6시 05분, 바깥 기온은 25.6도 입니다. 편안한 하루 보내고 계신가요.^^


 어제는 비가 오면서 차가운 날씨였는데, 오늘은 다시 기온이 많이 올라갔습니다. 지금은 다시 흐려지면서 낮보다는 기온이 조금 더 내려가긴 했지만, 어제보다 5.0도 높고, 체감기온은 26.4도 정도입니다. 습도가 66% 정도인데, 어제는 습도가 높은 편이었는데, 하루 사이에 많이 달라졌습니다. 날씨가 흐리긴 하지만 미세먼지는 둘 다 좋음이예요. 


 낮에는 햇볕이 좋은 편이었는데 다시 흐려지는 것을 보니, 내일부터 비가 올 거라는 말이 맞을 것 같아요. 오후 12시 뉴스에서 이번주 금토일 비가 올 거라고 하더라구요. 비가 남쪽에서 오는 것 같은데, 내일은 그래도 기온이 낮은편은 아니었어요. 아마도 전국에 비가 오는 건 아닐 것 같고, 비가 오기 시작하는 지역과 비가 조금 더 많이 오는 지역의 차이가 있을 수도 있을 것 같아요. 


 전에는 비가 온다고 하면 그 날은 전국에 모두 비가 오거나 오지 않는 것으로 생각했는데, 요즘엔 뉴스를 보면 생각했던 것보다 조금더 복잡해진 것 같은 기분이 듭니다. 조금 더 세분화되는 것 같고, 그래서 조금 더 잘 맞는 것 같기도 해요. 여긴 비가 오지 않지만 어느 지역에는 비가 많이 오기도 하고, 또 반대의 경우도 있어서, 날씨를 찾아볼 때 지역을 설정해서 찾아보면 차이가 꽤 있습니다. 같은 구 내에 있어도 또는 멀지 않은 거리에 있어도 비가 오거나 오지 않거나 차이가 있을 때도 있어요. 그러니 오늘은 비가 왔습니다, 하고 말하면 맞을 수도 있고, 맞지 않을 수도 있는 거겠지요. 어디에 있는지에 따라서 달라질거예요.


 이제 9월의 중간쯤 되는 시점이 되다보니, 마음으로는 여전히 여름에서 멀어지지 못했으나, 시간은 꽤 이동한 것 같은 시기가 되었습니다. 오늘도 매미 소리를 한 번 들었는데, 이제는 남은 시간이 그렇게 많지 않을 것 같기도 하지만, 더운 날 낮에 뜨거운 햇볕을 받으면서 걷다보면 이제 9월이라는 것을 잊어버리게 됩니다. 그러는 사이에 한주 한주, 그러니까 하루하루가 아니라 한주 단위로 시간이 가게 되면 4번의 주간이 지나고 한 달이 달라지는 아주 빠른 시간의 교체를 경험하게 되고요. 가끔은 올해의 일과 작년의 일들이 뒤섞여서 저장된 것 같은 기분이 되기도 합니다.


 그러고보니, 최근 몇년, 그러니까 2020년부터는 거의 다 비슷비슷한 해에 일어난 것 같은데, 작년부터는 실외활동의 제한이 적어서 조금 낫긴하지만, 그 사이의 시간들은 다른 시기보다 더 빠르게 지나간 것 같기도 합니다. 그러다보니 최근 몇년의 일들은 축약되어 기억되는지 같은 자리 제자리걸음처럼 생각되는데, 실제로 그렇지는 않을 것 같다고 생각하면, 마음이 그렇게 편하지는 않아요. 그렇다고 더 달라지는 것이 없는데, 인식하는 순간에는 큰 차이와 같은 감각이 느껴지는 모양입니다.


 어떤 것들을 하고 싶다, 하겠다, 그런 계획들을 쓰긴 하지만 다 해보지는 못해요. 어느 날엔가는 그러니 그런 것들은 그렇게 필요하지 않은 것 같다고 생각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그렇게 하니까 생각나는 선택지가 더 적어지면서 그것도 문제가 있었어요. 그러니 모든 계획은 다 실행하거나 완료하거나 하지는 못하지만 생각나는 것들은 적어두고, 할 수 있는 것들을 잘 찾는 것이 좋겠다고 생각하기로 했습니다. 가끔은 그런 것들은 일종의 아쉬움으로 남지만, 선택한다는 것은 또 다른 것들을 선택하지 않는 것이기도 하니까 어쩔 수 없을 지도 모르겠습니다.


 작년에 좋아했던 것들은 작년의 일, 올해 좋아하는 것들은 올해의 일. 그렇게 구분이 잘 되는 것도 있지만, 가끔은 작년이나 올해나 큰 차이 없는 것들도 있어요. 이전의 것들은 많은 부분 습관처럼 남아서 필요나 좋아함과 상관없이 그냥 하는 것들이 많이 늘어납니다. 가끔은 그런 것들을 줄이고, 정리하고, 공간을 새로 배치하듯 시간을 정해보는데, 생각했던 것보다 잘 되지 않고 이전의 익숙한 것으로 돌아가는 것이 더 많네요. 어쩌면 오랜시간 계속된 것을 하루에 달라지게 하는 것이 잘 되지 않는다는 것을 매번 잊는 것 같기도 합니다.


 오늘도 좋은 하루 보내고 계신가요.

 페이퍼를 쓰는 사이에 바깥은 많이 어두워졌어요.

 저녁 맛있게 드시고, 좋은 하루 보내세요.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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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크pek0501 2023-09-15 15:26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9월하면 학교 다닐 때 2학기가 생각나서 새 학기가 시작되는 느낌이 드는데,
사실은 이 해가 가고 있음이 느껴집니다. 이제 올해도 몇 달 안 남았다는 생각이 드는 거예요.
날씨까지 오늘 비가 오니 가을을 느끼게 되고 자연히 겨울이 올 것이 예감되고 이렇게 또 한 해가 저물겠구나 싶어요. 시간을 아까워 하면서도 알차게 살지 못하는 것 같아요. 너무 느긋하게 살고 있다고 할까요... 나이 탓인지 그동안의 폭염 탓인지 그렇게 되네요.
그래도 한 가지, 끝날 것 같지 않았던 코로나가 끝났구나 싶어요. 하루하루 소중히 여겨야겠습니다.^^

서니데이 2023-09-15 20:08   좋아요 1 | URL
페크님 편안한 하루 보내셨나요.
네, 3월과 9월은 신학기 느낌이 들어요. 이제는 학생이 아니지만, 그렇게 생각하면 9월은 절반쯤 된 것 같은데, 달력의 날짜를 보면 남은 날이 생각보다 맣지 않네요.
오늘은 비가 와서 많이 덥지 않았는데, 오후에 비가 그치고 잠깐 햇볕이 좋은 시간도 있었어요. 올해 많이 더워서 힘들긴 했지만, 여름의 더운 시기엔 얼음 가득한 아이스 음료도 아이스크림도 맛있고 좋았던 기억이 납니다.
매일 바쁘게 살아도, 여유있게 살아도 시간은 참 빨리가는 것 같아요.
일교차가 큰 날씨예요. 건강 조심하시고, 좋은 주말 보내세요.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