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8일 월요일입니다. 지금 시각 오후 2시 01분, 바깥 기온은 영상 20도입니다. 구름이 조금 있는 오후예요. 점심 맛있게 드셨나요.^^

 

 어제 저녁에도 바람이 차가웠는데, 오늘도 아침 기온이 조금씩 내려가는 것 같아요. 아직은 그럴 때가 아닌데, 같은 생각을 하면서, 매일 차가워지는 공기가 닿을 때마다, 작년은 작년, 올해는 올해인가, 그런 생각을 합니다. 지난해의 이 때에는 추석 연휴였어요. 여름의 더위는 지나갔지만, 그래도 낮은 뜨거웠지 아마? 그런 생각을 하면, 오늘의 차가운 공기가 겨울에 더 가까워지는 것만 같은데, 그러다 다시 햇볕이 밝은 순간이 되면, 조금 전의 생각은 구름과 함께 사라집니다. 밝은 햇볕에 길가에 잠깐 주차중인 자동차가 반짝반짝 하는 오후니까요. 그리고 바람이 살짝 불어서 어느 가게 앞의 광고가 프린트된 천이 날리면, 바람이 이만큼 지나가는 중이구나, 그런 것들이 느껴지니까, 그 순간에는 그런 것들 지나간 날들이 아니라 이 순간의 느낌을 말해줍니다.

 

 오늘은 월요일인데, 내일은 다시 휴일입니다. 한글날이예요. 내일의 휴일을 지나고 나면 이제는 12월의 크리스마스가 될 때까지는 휴일은 주말에만 옵니다. 별생각없이 살다가 가끔은 금요일이 되면 기분이 좋아질 때도 있는데, 오늘은 월요일인데, 금요일 같은 기분이예요. 지난주를 지나고 이번주가 되면서 10월은 벌써 8일이 되었습니다. 늘 그렇듯 첫날, 첫번째 주간이 그래도 조금이라도 천천히 지나가는 편인데, 이번에는 그런 것도 없는 것 같아요. 매일 아침에 일어나면 오늘이 며칠이지? 하는 느낌을 받습니다.^^

 

 

 지난주, 10월 3일에 찍은 사진입니다. 가을이 가까워지면서 이전보다는 초록색 느낌이 많이 적어지는 것 같습니다. 초여름 그러니까 6월까지는 밖에만 나가면 어디든 꽃이 핀 곳이 있을 것 같은데, 요즘은 그런 것들도 보기가 쉽지 않습니다. 봄에 연한 분홍색의 낯선 꽃이 피었던(아마 5월 1일이었던 것 같은데) 그 때에는 저게 뭐지 했던 나무는 어제 지나가면서 보았더니 동그란 열매가 열렸습니다. 모과입니다. 동글동글한 열매는 아직 초록색인데, 조금 더 지나면 살짝 노랗게 되겠지? 잘 모르지만, 어쩐지 그럴 것 같긴 합니다. 이 꽃은 요즘도 가끔씩 볼 수 있어요. 그리고 며칠 전 페이퍼에 올렸던 빨간색 히비스커스도 이제는 꽃이 많이 지기는 했지만, 아직도 조금은 있는 것 같고요. 근데, 이 꽃은 이름이?

 

 지나간 것들은 이미 지나간 것들인데, 가끔은 오늘의 위치를 찾기 위해서 지나간 어느 시간의 좌표를 다시 불러옵니다. 오늘은 원점에서 얼마나 멀어지고 있는지 찾기 위해서, 길을 잃지 않기 위해서, 그리고 목표를 점검하기 위해서 가끔은 그것들은 지나간 페이지에서 다시 찾아읽는 시간이 됩니다. 어느 날의 메모는 그럴 때 꽤나 좋은 역할을 합니다. 기억보다 메모가 낫다는 생각을 하면서, 그것들은 기억을 다시 환기시키기 위한 일종의 키워드, 인덱스 그런 것들일 뿐이야, 그런 기분이 들 때가 있어요. 사라진 것들은 그런 메모를 본다고 해도 기억 안에서 다시 재생되지 않으니까요. 어느 날 그런 일이 있었다는 다른 사람의 기록을 읽는 것과, 내가 썼던 단편의 기록을 읽을 때의 느낌이 달라진다는 건, 내 안에 지나간 날들의 기억이 남아있어서 인 것 같아요. 다 기억하지 못하고, 기억은 조금씩 재생될 때마다 그 순간 순간 달라질 수 있는 것이라고 해도, 주관적인 느낌을 남기는 것들은 기억에 의존하는 때도 있는 모양이예요.

 

 어느 날의 일들은 나중에 그렇게 찾아볼 일이 없을 것 같아서, 메모없이 살았던 시기도 있지만, 나중에 메모라는 것을 읽어보는 일이 많지 않은데도, 가끔은 그런 것들이 내가 그 순간을 살았다는 것을 남기는 발자국과 같아서, 어느 날의 그런 일들은 지나가고, 그런 날들의 자국만이 조금 남습니다. 어느 날에는 그 자국이 꽤나 담담하게 쓰여졌지만, 때로는 짧은 메모도 쓰지 못할 때도 있었을 것 같고, 때로는 길고 장황한 내용을 써두었지만, 진짜 하고 싶은 말은 나오지 않았던 때도 있었을 거예요. 어느 날에는 별일 아니야, 시시한 이야기를 하고 있는 중이지, 그런 대수롭지 않은 표정으로 말하고 있어도 감출 수 없는 감정이라는 것을 얼굴 가득 담고, 돌아서는 등 위에 얹을 때도 있다는 걸 알지만, 때로는 그런 것들이 어느 날의 메모나 일기 속에서도 느껴진다는 것이 조금은 낯설게 느껴집니다. 보이지 않는 글 안에 딴 곳을 보면서 그 이야기를 하고 싶지 않아서 어제 본 텔레비전 드라마의 이야기를 하고 있는 것 같은 느낌이 느껴질 때, 어느 날은 평범한 날들처럼 썼지만 그 날이 참 힘들었다는 것을 느낄 때. 그런 것들이 지나온 날들의 기록이라는 것을 느낍니다.

 

 어제와 오늘은 이만큼, 이만큼 멀어지고 있어요. 구름이 지나가면 햇볕이 반짝이고, 다시 바람이 불면 차가운 공기가 옷 안으로 들어오는 것은 이런 날들의 느낌이 오늘을 지나는 순간에도 계속 계속 조금씩.

 

 가끔씩 생각합니다. 어제는 어제, 오늘은 오늘. 떠올리는 지나간 순간은 지나간 순간. 그리고 이 순간도 생각 속으로 돌아가면 지나간 순간이 됩니다. 조금 더 좋은 것들을 많이 채워넣고 싶어요. 겨울이 오기 전에 초록색 잎이 많을 때 사진을 조금 더 찍어두고, 더 차가운 바람이 불기 전에 바깥에 나가서 햇볕 좋은 날들을 많이 만나고 싶어요. 그런 날들이 올해가 지나면 다음해에 다시 돌아온다는 것을 통해서, 지나가도 아쉽지만 기다릴 수 있는 마음을 갖고 싶어요.

 

 오후에는 기분 좋은 일들이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바람이 조금 차갑지만, 그래도 날씨가 좋아요.

 기분 좋은 오후 보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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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10-08 16:27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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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10-08 19:57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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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목련 2018-10-08 18:22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올려주신 꽃을 보니 봄의 꽃을 마주하는 것 같아요. 서니데이 님의 남은 하루가 좋은 일들로 채워지길 바라요.

서니데이 2018-10-08 19:56   좋아요 0 | URL
얼마전에 찍은 꽃인데, 저는 여름에 보았던 생각이 납니다.
자목련님도 편안한 하루 보내세요. 감사합니다,^^

2018-10-08 22:51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8-10-08 23:02   URL
비밀 댓글입니다.
 

 10월 7일 일요일입니다. 지금 시각 오후 6시 58분, 바깥 기온은 14도입니다. 공기가 점점 차가워지는 저녁 시간입니다. 편안한 휴일 보내셨나요.^^

 

 어제는 태풍 때문에 오후까지는 바람이 차가웠지만, 밤이 되었을 때는 그보다 공기가 덜 차가운 느낌이었어요. 바람도 조금 더 부드럽게 불었고요. 오늘도 아침에 날씨가 좋았습니다. 햇볕도 따뜻하고, 낮 12시에 바깥에 서 있었는데, 날씨가 맑아서 그런지 햇볕도 조금은 강한 느낌이었어요. 그렇지만 그런 날씨도 4시가 지나니 밝은 느낌이 적었습니다.

 

 오늘은 오랜만에 시내 대형서점에 가서 책구경 하고 조금 전에 돌아왔어요. 아침에 일어났는데, 오늘 같은 날은 집에서 있는 것보다 바깥에 나가서 영화를 보거나 또는 서점에 가고 싶은 마음이 들었거든요. 한동안 그렇게 하고 싶었지만, 여러 가지 이유가 생겨서 오랜만에 나온 것 같은 기분이었어요. 영화는 못 봤고, 서점에서 책구경은 했습니다. 집에서 11시쯤 나섰는데, 도착해서 책을 조금 보다보니 4시가 넘어서 점심을 5시가 다 되어서 먹고, 집으로 돌아왔어요.

 

 버스를 타고 돌아오는 길은 일요일이라서 그런지, 조금 더 오래 걸리는 것 같았고, 차멀미도 한 것 같은데, 집에 와서는 다른 것보다 페이퍼부터 써야 해, 하는 마음으로 잡담같은 오늘의 이야기를 쓰고 있습니다. 아침에 많이 피곤해서 오늘은 그냥 집에서 자고 싶은 마음이 있었는데, 그래도 가기 잘 한 걸까, 하는 생각이 오전에 버스를 탔을 때는 많이 들었는데, 집에 올 때는 집에 갈 때 간식이라도 사갈까, 하는 생각을 했어요. 그렇지만 버스에서 내려서 가보니까 그 집이 휴일이었습니다. 그래서 편의점에 들러서 과자라도 사야지, 하고 오던 길을 조금 돌아가서 과자 몇 봉지를 사왔어요. 요즘 체중계의 숫자가 마구 올라가는 것 같은데, 아무래도 이 과자가 영향이 크지? 하는 생각이 들지만, 오늘은 먹고 싶어서요. 먹지 말아야지, 하는 생각이 들면 더 먹고 싶어지는 그런 때도 있으니까, 하면서요.^^;

 

 매일 인터넷 서점의 새로 나온 책들을 구경하고, 또 그래서 많이 사고 있지만, 오프라인 서점에서 새 책을 구경하는 것은 또다른 느낌입니다. 집에 있는 책인데도 매대위에서 발견하면 낯선 느낌이 들기도 하고요. 새로 나온 책들, 베스트셀러인 책들, 오프라인이나 온라인에서 인기 있는 책들은 잘 보이는 곳에 많이 쌓여있는데, 갈 떄마다 같은 자리지만 새로운 책으로 달라지는 것을 보게 됩니다. 새로운 책들이 그만큼 많이 나오고, 그리고 때로는 오랫동안 베스트셀러인 책들도 있는 것을 봅니다. 어떤 책들은 사기 전에 책을 구경하고 싶은 마음이 들어서 조금 보기도 했고, 그리고 집에 있는 책이지만, 잘 보이는 곳에 있는 책은 반가운 느낌이 들고, 서점은 갈 때마다 책을 사고 싶게 하는 공간이고, 그리고 책을 읽기 좋은 음악이 들리는 공간 같아요. 온라인도, 오프라인 서점도요.

 

 생각해보니 오늘은 과자였지만, 어제는 떡볶이였습니다. 낮부터 계속 먹고 싶어서, 결국 저녁을 지나 밤이 되어 가는 시간에 사와서 먹었어요. 처음 생각했던 가게는 어제 휴일이었는지 문을 닫아서, 차선으로 다른 가게에서 샀는데, 하나도 매운 맛이 없어서, 조금은 아쉬웠어요. 매운 음식 을 잘 먹는 편은 아닌데, 가끔씩 먹고 싶을 때가 있긴 합니다. 그런데 어제는 마음에 드는 건 아니어도 사온 것이 아까워서 다 먹고 잤더니, 조금 과식이었는지 아침에는 속이 조금 좋지 않았어요.

 

 한동안 과자도 간식도 잘 먹지 않고, 아니 잊어버리고도 잘 살았는데, 어느 날부터 과자와 간식과 쥬스가 매일 매일의 일상에 등장하는 것 같아서, 다음주부터는 조금은 방향을 바꿔야겠어요. 하지만 잘 할 수 있을지는 모르겠지만, 그렇게 해야 할 날이 앞으로 멀지 않았습니다.^^;

 

 저녁 먹으라고 엄마가 말씀하셨는데, 잠깐만. 하고 페이퍼를 쓰고 있어요.

 그 사이 엄마는 거의 다 드셨을 것 같은데, 저도 가서 더 늦기 전에 저녁을 먹어야겠어요.

 어제보다 오늘은 기온이 4도 정도 낮다고 하는데, 그래서인지 바람이 조금 더 차갑습니다.

 기분 좋은 일요일, 따뜻한 저녁시간 보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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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10-08 09:23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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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10-08 14:46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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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0월 6일 토요일입니다. 지금 시각 오후 5시 49분, 바깥 기온은 23도입니다. 편안한 하루 보내고 계신가요.^^

 

 제 25호 태풍 콩레이는 우리 나라를 거의 빠져나가서 지금은 울릉도 남서쪽 해상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그래도 강원 동해안 지역은 여전히 태풍 경보가 발령중입니다. 어제 제주공항의 폐쇄 뉴스를 들었고, 오늘 오전에는 각 지역별로 강수량이 계속 표시되면서 뉴스에서는 태풍이 오는 영상을 보여주는데, 그 시각 바깥에는 비가 오고 바람이 무척 세게 불어서 조금 무서웠습니다. 강한 비바람 때문에 침수와 정전 피해가 많이 생겼고, 동해안 지역은 7일까지는 강한 바람이 예상된다고 합니다.

 

 여기는 동해안과 먼 지역입니다만, 지금도 바람이 세게 불어요. 공기도 차갑습니다. 오늘 오전에는 날씨가 비가 오고 바람불면서 어두웠는데, 오후가 되면서 비가 그치고 조금씩 밝아졌습니다. 하늘은 맑고 바람은 세게 불고, 머리 위 하늘에 구름이 있으면 그늘이 생기고, 몇 걸음 더 걸으면 햇볕치 잘 드는, 조금은 복잡한 날씨인 것 같습니다. 오후에 잠깐 집 앞에 나올 일이 있었습니다. 길지 않은 시간이지만 바람을 맞고 엘리베이터를 탔는데, 머리카락이 처음과는 다른 방향으로 엉망이 되어 있었어요. 아마 그 때 밖에 있었던 사람들은 다들 비슷한 상태였을 것 같긴 합니다만, 그래도 좋은 상태는 아니야, 그러면서 집으로 돌아왔습니다. 어쩐지 머리를 마구 잡아당긴 것 같은 느낌이 들었어요.;;

 

 

 

 지난 9월 26일에 찍은 사진입니다. 추석 연휴 마지막 날이었네요. 집에서 멀지 않은 곳을 걷는데, 처음 보는 색의 분꽃이 있었습니다. 분홍색과 노란색, 흰색은 본 것 같은데, 이 색은 연한 오렌지 색이나 코랄에 가깝지 아마? 하면서요. 며칠 지나서 다시 갔더니, 그 사이 많이 져서 이 사진을 찍었을 때만큼 꽃이 피지는 않았다고 생각했는데, 그 때가 아침 시간이라서 그랬을지도 모르겠어요. 여름 그러니까 8월 더위가 조금 지나갈 때부터 이 꽃들이 피기 시작하는데, 저녁이 되어서 밤이 피는 것 같아요. 요즘에는 해가 짧아져서 5시 정도만 되어도 꽃이 피기도 합니다. 점점 낮이 짧아지는 것들을 여러가지로 느끼고 있습니다.^^;

 

 태풍은 계속 바다에서 생성이 되고, 계속 커지면서 이름이 붙고, 처음 위치와는 다른 곳으로 이동하다가 결국 어딘가를 지나고 시간이 지나면 소멸합니다. 하나가 지나고 나면 또 다른 태풍이 찾아옵니다.  어느 때에는 바람이 세게 불고, 비가 많이 내리고, 그리고 두 가지 모두 가지고 있을 때도 있습니다. 태풍은 자연현상이라서 우리에게 피해가 생긴다고 규제를 할 수도 없고, 태풍이 큰 피해를 입혔다는 이유로 입국금지를 할 수도 없습니다. 어디로 지나간다고 미리 알려주지 않기 때문에, 많은 사람들이 태풍의 경로를 예측하고 있지만, 고성능 컴퓨터가 있어도 날씨는 정확한 예측이 어려운 분야인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비가 오면, 바람이 불면 시설을 정비하고 대피하고, 그런 것들을 할 수 있을 뿐, 항의도 할 수 없고 협상도 할 수 없는, 어쩌면 우리가 어디에 살고 있고, 지금 무슨 일을 하고 있는지도 관심이 없는, 같은 시공간에서 마주치고 있어도 서로 가까워질 수 없는 그런 사이 같습니다. 그래서 매년 만나도 낯선 사이입니다. 오늘은 그 낯선 손님이 이 순간 나는 여기에 있다고 보여주었습니다. 바람이 불 때, 비가 올 때, 그 순간. 지난해가 아니라, 지난달, 지난주가 아니라 지금 이 순간 여기에. 그리고 자리를 떠날 때까지.

 

 태풍이 지나가고, 바람은 불지만 하늘은 파랗고 깨끗한, 그렇지만 차갑고 시린 느낌이 듭니다. 조금 더 따뜻하고 기분 좋은 느낌의 바람이 불었던 지난 주가 생각납니다. 아마 다음주가 되면 이지난주가 된 이번주가 조금 더 따뜻했다고 느낄지도 모르겠습니다만, 그러는 사이 시간이 계속 계속 겨울을 향해 가고 있다는 걸 느끼게 될 것 같습니다. 어느 날에는 어느 날의 일들이 가장 중요한 것처럼 느껴지지만, 지나고 나면 그 때의 느낌은 많이 남아있지 않았던 것처럼, 여름의 뜨겁던 날들은 내년 여름이 가까워지면 다시 생각날지도 모릅니다. 가을엔 조금 더 많은 것들을 했으면 좋겠습니다.^^

 

 태풍때문에 피해는 없으셨는지요. 바람이 여전히 세게 불고 있어요.

 편안한 저녁시간 보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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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니데이 2018-10-06 18:2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우리 나라 제목은 <태풍이 지나가고>입니다만, 영화가 시작하고 알게 된 제목은 <바다보다 더 깊게>에 가까웠습니다.^^;

서니데이 2018-10-06 18:3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유는 모르지만, 갑자기 수학책을 다시 풀고 싶어졌습니다.
이유는 정말 모릅니다. 며칠 지나면 다행히 원래의 상태(수학책을 풀고 싶은 마음이 들기 전)로 돌아갈 거라고 생각합니다.

2018-10-07 08:46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8-10-07 18:56   URL
비밀 댓글입니다.
 

10월 5일 금요일입니다. 지금 시각 오후 6시 48분, 바깥 기온은 17도입니다. 비가 오는 금요일, 편안한 하루 보내고 계신가요^^

 

 제 25호 태풍 콩레이가 북상중입니다. 조금 전에 인터넷 뉴스를 찾아보았더니, 태풍의 영향권에 든 제주공항이 사실상 폐쇄되었다고 합니다. 5일 17시를 기준으로 태풍에 의한 경고를 발령, 131편의 항공편이 결항되었다고 하는데, 6일 15시까지 계속된다고 하는데, 앞으로 태풍이 우리 나라에 계속 접근하고 있는 중이라서, 다른 지역의 공항도 결항될 수 있으니, 운항정보를 확인하는 것이 좋을 것 같다고 합니다. 2년 전 태풍 차바가 10월에 우리 나라를 지나면서 많은 피해를 남긴 적이 있는데, 이번에 북상중인 태풍 콩레이의 경로가 차바와 비슷하다는 것 같습니다. 큰 피해 없이 지나갔으면 좋겠는데, 점점 가까이 오는 것이 조금은 불안합니다.

 

 오늘은 태풍이 가까워져서 그런지, 오후에도 그리고 지금도 계속 비가 내리고 있습니다. 오후에 비가 올 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어서 우산을 들고 외출했는데, 밖에 나와보니 비가 상당히 내리고 있었어요. 비 때문인지 오늘은 어제보다 같은 시간의 온도가 7도 정도 낮다고 하는데, 낮에 잠깐 외출했는데도 추운 느낌이 들었습니다. 비가 오는 날에는 여름에도 기온이 낮은 날이 많은데, 가을이어서 그런지 오늘은 날씨가 차가운 느낌이 더 많이 듭니다.

 

 2018년 노벨평화상은 콩고민주공화국의 의사 드니 무퀘게와 이라크 소수민족 야지디족 여성운동가 나디아 무라드가 수상자로 선정되었습니다. 콩고 내전의 피해자를 도운 의사와 인권운동가라고 합니다. 이름만 들으면 알 수 있을 만큼 우리에게 많이 알려진 분들은 아니지만, 어려운 환경에서 도움이 필요한 사람들을 위해 많은 공헌을 해온 분인 것 같습니다. 올해의 노벨상은 1일 생리의학상, 2일 물리학상, 3일 화학상, 5일 평화상, 8일 경제학상이 발표되고 올해는 문학상은 선정하지 않습니다. 

 

 

 

 오늘 오후에 찍은 사진입니다. 분홍빛의 국화인데, 비를 맞으면서 찍었더니 조금은 선명한 느낌이 덜합니다. 우산을 쓴 채로 사진을 찍었는데, 찍을 때는 괜찮을 것 같았는데 사진을 조금 더 크게 보니까 바람에 흔들릴 때 찍은 것 같아요. 오늘은 바람이 많이 분 건 아닌데도 비오는 날이라서 그런 것 같기도 합니다. 그래도 오늘 찍은 분홍색 꽃이라서 그런지 예쁜데요.^^;;

 

 오늘은 노벨평화상 수상자가 오후 6시가 지나면 발표된다고 해서, 그럼 조금 더 기다려야지, 하다가 7시가 다 되어서 페이퍼를 씁니다. 점심을 대충 먹었더니 저녁을 빨리 먹고 싶어서, 얼른 페이퍼를 쓰고 가서 저녁을 먹으려고요. 오늘은 오전도 오후도 시간이 너무 빨리 지나가고, 그리고 오늘이 금요일이라는 것도 생각납니다. 금요일 저녁은 주말의 시작 같고, 주말의 시계는 조금 더 빠르게 지나가는 것이 요즘 자주 있는 일이니까요.

 

 저녁을 먹고나면, 영화를 봐야지, 하고 생각하지만, 막상 저녁을 먹고 나면 졸려서, 별 생각이 없는 것이 이번주 자주 일어나는 일입니다. 며칠 전에 휴대전화로 유료 영화를 결제했는데, 처음에는 7일이니까 그 사이에 언제든 보겠지, 하는 마음으로 미루었지만, 그게 이제 내일이 되다보니, 날짜가 뭐 이렇게 빨리 지나가? 하는 마음이 됩니다. 그렇다고 날짜 지나가는 것도 모를 만큼 부지런하게 산 것도 아닌데, 매일 매일 시간이 어딘가로 새는 것 같아서 누수탐지를 하고 싶지만, 시간은 물처럼 흘러도 물이 아니라서 찾기가 쉽지는 않을 것 같습니다.^^;

 

 한동안 글씨연습을 했지만, 요즘 다시 글씨가 엉망이 되어서 마음이 불편해졌습니다. 글씨를 쓸 일이 생기면 악필일 때는 어쩐지 피하고 싶어지는데, 그런 일이 생기지 않으려면 그냥 보통 정도 수준이라도 될 만큼은 글씨를 쓸 수 있어야 합니다. 잘 되지 않으면 연습을 해야 하는데, 연습은 조금 지루합니다. 같은 것을 계속 반복하는 것들은 지루하고, 새로운 것을 계속 배우는 것은 어렵습니다. 비슷한 것들을 계속 보면 처음에는 좋았던 것들도 재미가 없고요.

 

 하지만 연습이라거나 학습이라는 것들은 한번에 되는 것보다는 매일 일정시간을 지속적으로 했을 때, 어느 시기를 지나면 달라지는 것을 알게 됩니다. 하지만 그런 차이가 보이기 전에 성실함이 사라지기 쉽습니다. 또 어떤 것을 오랜 시간 하다보면, 때로는 그것이 없는 일상이 조금 이상합니다.

 

 요즘은 그런 느낌입니다. 여러 가지가 서로 뒤섞여서 무슨 맛인지 모르는 복합형 쥬스 같은 일상을 보내고 있습니다. 오렌지와 파인애플을 섞은 주스도 있고, 아보카도와 바나나를 섞은 주스도 있겠지만, 30여개의 과일이 다 들어간 과일주스는 맛있을지도 모르지만, 낯선 맛이 될 것 같은 불안감이 먼저 듭니다. 맛있을 수도 있지만, 그래서 먹기 전에는 조금 더 용감해져야 할 지도 모릅니다. 요즘 그런 것과 비슷한, 매일 매일 비슷한데 낯설고 매일 매일 아무것도 하지 않는데 피로감이 드는 기분이 들 때가 있습니다.

 

 저녁을 먹으러 가야겠어요.

 저녁 먹고 나서는 맛있는 커피나 따뜻한 코코아를 한 잔 마셔도 좋을 것 같은 저녁입니다.

 저녁 맛있게 드시고, 편안한 저녁시간 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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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ella.K 2018-10-05 20:33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보통 국화하면 노란색과 하얀 국화를 생각하는데
분홍도 있었군요. 예쁩니다.

복합형 주스.ㅋ
요즘 그게 대세잖아요.

전 요즘 영화 열심히 보고 있습니다.
올레 TV에서 지원하는 약정이 다음 주면 끝나거든요.
1년 약정인데 아까운 마음에.
물론 조금 있다 다시 신청하겠지만
그것도 중독이 되겠더만요.ㅋㅋ

서니데이 2018-10-05 21:57   좋아요 1 | URL
네, 오늘 오후에 보았는데, 분홍색 꽤 예뻤어요.
전에 오렌지 색에 가까운 국화도 보았는데, 그러고 보면 국화도 색이 다양할 것 같습니다.

요즘 쥬스가게에 자주 가는데, 가서 보면 2가지 이상의 과일 주스도 많이 있어요.
이상할 것 같아도 먹어보면 괜찮은 맛일 때가 많아요. 너무 달때도 있긴 하지만.^^

저는 가끔씩 영화는 유료결제로 보는데, 2일일 때도 있고, 7일일 때도 있어요. 보통은 결제하고 바로 보지만, 이번에는 미루다가 기간내에 못 볼 지도 모르겠습니다. 올레TV약정을 하면 영화를 볼 수 있는 거군요. 아마 1년을 보셨다면, 약정이 끝나고 나면 가끔씩은 생각날 것 같은데요.

밖에 비가 계속 오는지 모르겠습니다.
날씨가 차가워요.
stella.K님, 따뜻한 밤 되세요.^^

2018-10-05 23:37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8-10-06 17:49   URL
비밀 댓글입니다.

서곡 2024-01-04 23:5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각본집 바닷마을 다이어리가 번역되어 있었군요 ㅎㅎ 반가워서 댓글 남기고 갑니다 안녕히 주무세요!
 

10월 4일 목요일입니다. 지금 시각 오후 6시 06분, 바깥 기온은 23도입니다. 좋은 하루 보내고 계신가요.^^

 

 어제가 휴일이어서, 오늘은 월요일 같은 느낌이었어요. 아침에 달력을 보다가 벌써 10월도 이만큼 지났나? 하다가 아닌데, 조금 이상해, 하고 휴대전화의 날짜를 보니까 4일이어서, 아아 다행이야, 같은 기분이 되었습니다만, 오늘 하루를 지나가보니 열심히 살지 않으면 금방 8일이 될 거야, 같은 느낌이 다시 찾아왔습니다. 오늘이 목요일, 내일은 금요일. 주중의 날짜와 주말의 날짜는 서로 다른 시간으로 흐르는 것 같아서요.^^;

 

 제 25호 태풍 콩레이가 북상중입니다. 얼마전 제 24호 태풍 짜미가 일본에 큰 피해를 입힌 것을 보았기 때문에, 이번에 태풍이 가까이 온다는 소식이 반갑지는 않은데, 어디로 올 지 모르겠어요. 남쪽으로 올 것 같지만, 아직은 잘 모르고, 내일은 태풍의 영향으로 비가 올 거라고 하는데, 제주지역과 남해안 일부 지역의 예상강수량이 높고, 그리고 동해안에 인접한 지역의 강수량도 높게 나옵니다. 봄에는 비가 올 때마다 따뜻해지지만, 가을에는 비가 올 때마다 차가워졌던 것 같은데, 비가 온다는 소식을 들으니, 조금 더 차가워질 것 같은 기분이 듭니다. 비오는 날은 여름에도 조금은 기온이 낮잖아요.^^

 

 

 이 꽃은 지난 9월 6일에 찍은 사진입니다. 아마 히비스커스 같은데요.  8월 후반에 더위가 지나갈 때부터 히비스커스 화분이 많이 보이는데, 그 때는 이 꽃을 보면서 더운 날이 지나간 느낌이었지만, 지금은 그 때와는 많이 달라져서, 낮에는 햇볕이 뜨겁지만 실내에 있으면 바람이 차갑습니다. 낮 기온도 그렇게 높지 않고요. 히비스커스나 무궁화는 8월과 9월에 많이 볼 수 있었고, 지금은 국화가 많은 시기인 것 같습니다. 벌써 10월이니까요.^^;

 

 요즘 낮에는 햇볕이 뜨겁고, 바람은 서늘합니다. 어디선가 차가운 바람이 오는 것 같은 기분이 드는데, 밖에 서 있으면 더운 느낌이 들고, 실내에 있으면 서늘한 기분이 됩니다. 아침과 저녁은 일교차가 커서 10도 이상 차이가 납니다. 감기 걸릴 것 같은 날씨예요. 오늘부터 어른들은 독감예방주사를 맞는 날이라고 집에서 가까운 병원에는 사람이 많았습니다. 요즘 독감 주사는 3가와 4가가 있는데, 매년 3가 백신을 맞았지만, 올해는 어떨지 모르겠습니다. 독감 주사를 맞아도 감기는 걸리지만, 독감은 조금이라도 약하게 지나갈 수 있었으면 하는 마음에 매년 독감주사를 맞긴 합니다만, 올해는 언제쯤 맞을 지 생각중입니다.

 

 9월이 지나가고, 10월이 되니, 10월에는 어떻게 살 것인지 생각해보게 됩니다. 9월 30일이 될 때까지 실제로는 그렇지 않지만, 마음 속으로는 많이 바빴던 것 같아요. 그래서 10월을 준비없이 시작된 것만 같은 기분이 들었어요. 1일부터 4일이 될 때까지도 매일 매일 저녁이 되면 오늘의 하루가 그렇게 마음이 들지는 않는 것 같습니다. 매일 어떤 일과를 정해두고 채우고, 어떤 것들을 하고, 한 달동안 이만큼 하면 그 달이 끝나갈 때에는 눈에 보이는 만큼 달라져있는 것, 예를 들면 문제집 한 권을 사서 이만큼 풀고 이만큼 지나가고, 그런것들이 없는 것. 때로는 막연한 순간을 지날 때가 힘들었던 것 같아요. 나중에 생각하면 그게 맞게 찾아온 것일 수도 있지만, 그 때는 잘 모르니까요. 10월 초의 오늘은 그런 기분이 듭니다.^^;

 

 그럴 때는 맛있는 걸 먹으면 좋은데. 언젠가 그런 이야기 들었던 것이 생각나는데, 맛있는 음식을 먹을 때도, 마음이 편안해지는 사람과 이야기를 하는 것도 모두 에너지가 없을 때에는 좋은 것 같습니다. 별 이야기 아닌데도 만나고 집에 올 때 기분이 좋아지는 사람이 있고, 심각한 일 같았던 것들도 조금은 심각한 기분은 내려놓을 수 있는 그런 것. 가끔은 그런 것들을 많이 잘 알고 있는 것도 좋을 것 같아요. 소소한 것이지만, 좋은 기분을 유지한다는 것도 필요한 일 같거든요.^^

 

 페이퍼를 쓰기 시작할 때에는 바깥이 어둡지 않았는데, 그 사이 해가 져서 창문이 어두워졌어요. 곧 기온이 내려가고 차가워지겠지요.

 맛있는 저녁 드시고, 기분 좋은 목요일 보내세요.^^

 

 

 

 

 

 

 

 

 

 

 

 

 

 

 

 

 

 

 

 오늘 아침, 인터넷 뉴스에서 허수경 시인의 별세 소식을 읽었습니다. 지난 8월 산문집이 출간되었을 때, 건강이 좋지 않다는 소식이 들렸지만, 그리고 길지 않은 시간이 지나 또 다른 소식을 듣는 것 같습니다. <그대는 할말을 어디에 두고 왔는가> 라는 제목으로 이전에 출간되었던 <길모퉁이의 중국식당>이 개정판인 책인데, 어쩌면 이 책이 허수경 시인의 마지막 책이 될 수도 있겠습니다. 이제는 많은 것들을 두고 먼 길을 떠나는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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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10-04 20:45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8-10-04 22:15   URL
비밀 댓글입니다.

bookholic 2018-10-04 23:14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음.... 서니데이님... 제목에... 10월 2일로 되어 있어요...^^

서니데이 2018-10-04 23:16   좋아요 0 | URL
말씀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오타가 있었네요.
얼른 수정했습니다.
bookholic님, 편안한 밤 되세요.^^

페크pek0501 2018-10-04 23:23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예쁜 꽃에 눈부셔하며 하루의 피로가 싹~ 풀리는 느낌이었는데...

별세 소식이라니... 이건 슬픈 소식이군요. 늘 삶과 죽음이 교차하는 세상이지요. 누군가는 죽고 누군가는 태어나고...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서니데이 2018-10-04 23:34   좋아요 1 | URL
네, 누군가 떠난다는 소식은 슬퍼요. 가까운 사람, 친구, 이웃 그렇게 아는 사람의 부고라면 더욱 더 그럴거예요.
오늘은 조금 더 환한 느낌의 꽃 사진을 골랐는데, 어쩌면 우리의 모든 것이 한 순간이고, 그래서 짧은 시간이 귀하다는 생각이 들어서요.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평안하시기를.


2018-10-05 10:55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8-10-05 19:53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8-10-05 11:39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8-10-05 19:53   URL
비밀 댓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