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하루 한 권 이상 책을 읽는 공병호씨는“처음 독서계획을 세울 때는 분야를 정하기보다 몇 권을 읽겠다는 수량을 목표로 갖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황정은기자 fortis@chosun.com
책을 읽으려면 견뎌야 할 유혹이 너무 많은 시대이다. 심심해서 책을 읽는다고 하면 즉흥적인 재미로 무장한 TV와 핸드폰, 인터넷이 코웃음을 칠 것이다. 게다가 우리는 심심하지도 않다. 하루가 다르게 변하는 세상을 따라잡느라 도저히 한가하게 책을 읽을 틈이 없다. 독서광으로 소문난 공병호(44·공병호 경연연구소장)씨의 독서 환경 진단은 이렇게 암울하다.

“TV와 인터넷은 사람에게서 생각하는 힘을 앗아가고 있습니다. 그걸 깨닫고 책을 읽으려 하며 이번에는 너무 바쁜 일상이 독서를 방해하죠.”

공 소장은 1년에 10권이 넘는 책을 쓰고 300회 이상의 기업 강연을 나가면서도 하루 한 권 이상 책을 읽는다는 소문난 책벌레다. 그는 “글을 읽을 줄 알면 누구나 책을 볼 수 있을 것 같은데도 강연을 나가면 의외로 독서요령을 알려달라는 질문을 많이 한다”고 말했다.

그는 “학교에서 배운 전통적 독서관부터 버리라”고 주문했다. “바쁜 시대를 사는 현대인에게는 독서를 위해 따로 시간을 배려할 여유가 없습니다. 이제 독서시간은 ‘연속적인’ 시간에서 ‘자투리’ 시간으로 넘어갔습니다. 세상은 변했는데, 옛날 선비들이 읽던 방식으로 책을 보라고 할 수는 없는 노릇이죠.”

그의 독서 모토는 그래서 ‘언제 어디서나(anytime anywhere)’이다. “신문을 보면서 의관을 정제하는 사람은 없잖아요? 먼저 흥미롭고 가벼운 책을 골라 1분이든 5분이든 틈나는 대로 읽겠다는 자세가 중요합니다.”

책을 읽는 요령도 정독보다는 발췌독 방법을 집중적으로 설명했다. 책날개의 저자소개와 서문, 목차를 읽는 것만으로도 책의 내용은 대강 파악할 수 있다. 특히 저자들은 서문에 공을 들이므로 이 부분을 꼭 읽는다. 책의 본문을 읽을 때는 첫 부분과 결론을 반드시 읽어야 하지만 본문은 시간이 허락하는 대로 읽는다는 여유를 갖고 접근한다. 공 소장은 “대충 읽어도 중요한 부분은 눈에 띄게 되어 있다”며 “죽 훑어가다 자연스레 눈에 띄는 부분을 읽으면 된다”고 말했다.

바쁜 현대인들은 독서계획을 짜는 것도 쉽지 않다. 그래서 그는 ‘무엇을 읽겠다’는 내용목표보다는 ‘올 해 몇 권을 읽겠다’는 식의 수량목표를 세워 책과 친해지라고 권한다. 책을 읽어가다 보면 관심 분야가 생기고 자연히 깊이를 아우르는 독서세계로 진입할 수 있다는 것.

공 소장은 이전에도 ‘독서노트’ 시리즈를 통해 독서론을 설파한 바 있다. ‘미래편’ ‘창의력편’ ‘미국편’ ‘창업자편’ ‘경영법칙편’ 등 5권으로 된 이 시리즈가 ‘공병호가 권하는 필독서 리스트’적 성격이었던 반면, 이번 책은 순수하게 독서의 기술 쪽에 무게를 뒀다.

책에 대한 엄숙주의를 벗어나기 위해 “책은 한 번에 한 권만 읽는다”는 미덕도 버리라고 한다. 감동이나 재미를 위해 읽는 소설과 달리 실용서를 택했다면 이런 독서법을 나무랄 이유가 전혀 없다. 항상 몇 권의 책을 대기시켜 둔다.

직장인이 발전하기 위해서도 독서는 필수다. “직장 생활 10년을 넘어가면 해당 분야에서 전문적인 지식을 쌓게 됩니다. 그런데 이런 사람들 가운데 문제의식이나 호기심과 긴장감을 잃는 이들을 자주 보게 됩니다.” 공 소장은 ‘내 분야의 전문가’라는 오만과 자만심이 새로운 것을 배우려는 의지를 앗아간다고 분석했다. 책을 읽을 때도 배우겠다는 자세보다는 자기 경험과 빗대가며 자꾸 비판하려 드는 경향이 있다고 지적했다. 중견 직장인에게는 직업적 경험과 선입견이 독서의 적이라는 것이다.

그는 “책을 읽은 뒤에는 꼭 활용해 보라”고 조언했다. 인터넷 미니홈피나 블로그에 서평을 올리는 것도 방법이다. 그는 이를 통해 새로운 독서의 자극을 얻을 수 있다고 귀띔했다.

(김태훈기자 scoop87@chosun.com )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키스는 주는 걸까… 받는 걸까


▲ 키스의 재발견
애드리언 블루 지음
이영아 옮김 | 예담
272쪽 | 1만2000원
“갑자기 뇌의 운동신경 중추의 정교한 움직임이 활발해진다. 입술과 혀의 적절한 이동을 지시해야 하고 동시에 손과 손가락이 가야 할 곳을 지정해줘야 하기 때문이다. 허파의 헐떡임을 적시에 조종하고 심장의 박동에는 단계적인 가속을 준다. 침샘은 봇물 터진 듯 내보내면서도 순간순간 들어오는 촉감과 짓누름의 메시지는 한 치의 오차도 없이 분석 판별하여 대응전략을 세워야 한다.”

야릇함을 기대하며 이 책을 집어든 독자의 작은 흥분마저 가라앉히고 싶었는지 저자는 키스의 생리학, 즉 본능으로서의 키스에서 이야기를 시작한다. “모유를 먹는 아기는 젖꼭지의 밑부분을 잇몸으로 씹는다. 그러면 그 압력으로 젖이 입 속으로 빨려 들어온다. 우유를 먹는 아기는 빠는 데 역점을 둔다. 키스하는 방법을 보면 그 사람이 모유를 먹고 컸는지 우유를 먹고 컸는지 알 수 있다.”

‘그래서 키스는 욕망이다.’ 그것도 육욕(肉慾), 성욕이다. 이제 키스는 성의 전단계가 된다. 여기서 저자는 섹스와 키스의 차이를 놓치지 않는다. “키스는 섹스와 달리 남녀가 똑같은 신체기관으로 하는 행위이다. 키스는 육욕의 동등함, 상호성을 보여준다.” 물론 한쪽이 들어오면 다른 쪽도 들어간다는 전제하에서다.

이어 과거 역사와 문학 속의 키스를 정리한 저자는 현대문명의 총아 ‘영화’ 속의 키스이야기로 들어간다. “무성영화시대의 주연 여배우 클래러 보의 입술은 활 모양이었다. 그레타 가르보의 입술은 얇아서 보고 있자면 키스하고 싶은 욕구가 절로 생긴다. 마릴린 먼로의 입술은 믹 재거의 특이한 입술과 그리 다르지 않게 크고 두툼하다.” 워싱턴포스트를 비롯한 영미의 주요 언론에 기고하는 문화저널리스트의 촌철살인(寸鐵殺人)은 책에서도 빛난다. “줄리아 로버츠의 두툼한 입술은 값싼 콜라겐 주입만 하면 누구나 가질 수 있다.”


▲ 지난 1월 칠레 산티아고에서 열린 키스 대회 참가 연인들. 4000여쌍이 10초 이상 키스에 도전했다.

키스가 없었다면 영화는? 적어도 지금만큼은 대중화되지 않았을지 모른다. 게다가 1930년대 중반 할리우드에는 ‘과도하고 음탕한 키스’의 상영을 금하는 헤이스규약이 제정되었다. 누워서 하는 키스도 안되고, 부부도 침대를 따로 써야 했고, 남녀 두 사람이 침대 위에 있을 때는 적어도 한 사람은 발 하나라도 바닥에 대야 했다.

헤이스규약의 키스장면 시간제한 때문에 명장면이 탄생하기도 했다. 1946년 앨프리드 히치콕의 작품 ‘오명(Notorious)’에서 잉그리드 버그만과 캐리 그랜트가 발코니에서 시작해 전화를 받으러 가면서 코를 비벼대고 전화를 받고서도 키스와 통화를 반복하게 된 것은 검열을 피하기 위해 히치콕이 내린 지시, “말하고 키스하고 말하고 키스해” 때문이었다.

헤이스규약보다 더 무서운 룰도 있다. 이것은 최근까지도 영상에서 위력을 발휘하는 키스의 법칙이다. “영화에서 여자가 키스를 하고 남자가 키스를 받는 경우는 두 가지이다. 요부가 남자를 홀리는 악행의 순간이거나 아니면 희극적인 순간.” 그런 점에서 이 책은 키스에 대한 총체적 보고서인 동시에 키스를 통한 남녀평등을 주창하는 페미니즘 책?

(이한우기자 hwlee@chosun.com )


댓글(1)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김여흔 2004-05-28 17:1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키스는 주는 받는 것 ^^
 
 전출처 : 보슬비 > 코멘 남겨줘요~~ ^^


 


댓글(7)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icaru 2004-05-28 18:0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이고..쟤들 박터지네!!!

icaru 2004-05-28 13:2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랴...달아줄께 ㅋㅋ

panda78 2004-05-28 14:4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리플... ㅋㅋㅋ ^^

*^^*에너 2004-05-28 16:1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캬캬캬~
무서버 리플이당~ ^^

다연엉가 2004-05-28 16:3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냥 가면 안될까요... 윽 겁이나서 달고 갑니다.

플레져 2004-05-28 17:0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달았습니데이~~~ 리플~~~^^

stella.K 2004-05-28 17:5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역쉬 효과가 있군. 책울타리님 반갑습니다. 이거 보시지 않으셨으면 그냥 가실뻔 하셨군요.^^
 
 전출처 : 보슬비 > 비빔국수의 8가지 맛과 색

입맛 없고 밥 차리기 귀찮을 때 국수 생각이 간절해진다. 쫄깃한 면발과 새콤달콤한 양념장 맛이 어우러져 한 그릇 먹고 나면 든든하다. 입맛 돋워주는 새콤달콤 비빔 국수 8.


깨소금 비빔국수


재료(4인분) : 국수 400g, 닭다리 2개(대파 잎 1대, 양파 1/4개, 통후추 1/2작은술), 오이 1개, 양상추 1/3~1/2통, 깨 소스(통깨 30g, 식용유·참기름·다진 대파 2큰술씩, 식초·간장 5큰술씩, 설탕 3과 1/2큰술, 다진 생강 1/2큰술)

이렇게 만드세요!

1. 냄비에 물을 넉넉히 붓고 대파 잎과 양파, 통후추를 넣고 끓이다가 닭다리를 넣고 삶는다. 30분 정도 삶아 불을 끄고 그대로 식혀 닭다리 껍질은 벗겨내고 살만 가늘게 찢는다.
2. 국수는 끓는 물에 삶아서 흐르는 물에 비벼 씻은 다음 마지막에 얼음물에 헹궈 사리를 만들어 둔다.
3. 오이와 양상추는 4cm 길이로 채썬 다음 얼음물에 5분 정도 담갔다 건져 물기를 완전히 뺀다.
4. 커터에 통깨, 식용유, 참기름을 넣고 곱게 갈아 나머지 재료와 섞는다.
5. 접시에 국수와 야채, 닭고기를 담고 깨 소스를 끼얹는다.


재료(4인분) : 메밀국수나 소면 300g, 양지머리나 닭고기 삶은 것 200g, 깻잎·상추 10장씩, 오이 8cm, 배 1/4개, 양파 1/2개, 양념장(사과·양파 1/4개씩, 고춧가루·마늘 다진 것 1큰술 씩, 육수 1/4컵, 간장 3~4큰술, 설탕·실파 송송 썬 것 2큰술씩, 식초 3큰술, 깨소금·참기름 1큰술씩, 겨자 갠 것 1/2큰술)

이렇게 만드세요!

1. 양지머리는 삶아서 국물 속에 담가 그대로 식혀서 얇게 썬다. 닭고기일 경우 대파와 양파, 통후추를 넣고 삶아서 식혀 껍질을 벗겨내고 살만 찢어서 쓴다.
2. 깻잎, 상추는 깨끗이 씻어서 1cm 폭으로 썰고, 오이는 4cm 길이로 얇게 썬다. 배는 껍질을 벗기고 씨를 발라낸 다음 1cm 폭 4cm 길이로 썰고, 양파는 채썰어 찬물에 담가 매운 맛을 빼고 건져서 물기를 뺀다.
3. 양념장 재료를 믹서에 넣고 간다.
4. 냄비에 물을 넉넉히 붓고 끓으면 국수를 넣는다. 우르르 끓으면 찬물을 붓고 다시 우르르 한 번 더 끓여 찬물을 붓는다. 다시 끓어오르면 소쿠리에 쏟아 손으로 비비면서 찬물에 헹군다. 마지막 헹구는 물에 얼음을 넣고 헹궈서 사리를 지어 물기를 뺀다.
5. 접시에 채소와 편육, 국수를 담고 소스를 끼얹어서 버무려 먹는다.



재료(4인분) : 국수·훈제연어 400g씩, 양상추 1/3~1/2통, 셀러리 2대, 피클 4개, 소스(양파 1/4개, 피클 1개, 파인애플 통조림 2쪽, 우유 6큰술, 레몬즙 8큰술, 연겨자 1큰술, 설탕 3큰술, 소금 2작은술, 마요네즈 10큰술)

이렇게 만드세요!

1. 국수는 삶아서 흐르는 물에 비벼 씻은 후 마지막에 얼음물에 헹궈 사리를 지어 건져 물기를 뺀다.
2. 양상추는 채썰어 얼음물에 담갔다 건져 물기를 쪽 빼고 훈제연어는 종이타월 위에 얹어 기름기를 뺀다.
3. 셀러리는 섬유를 벗기고 어슷하게 썰고 피클은 채썬다.
4. 소스 재료 중 양파, 피클, 파인애플은 곱게 다진 다음 나머지 재료와 섞는다.
5. 접시에 국수와 양상추, 셀러리, 연어, 피클을 담고 소스를 듬뿍 끼얹는다.


재료(2인분) : 국수 200g, 쇠고기 150g(진간장 1큰술, 설탕 2작은술, 다진 마늘·참기름 1작은술씩, 다진 파 2작은술, 후춧가루 약간), 양파 1/4개, 양상추 100g, 깻잎 5장, 오이 4cm 길이 1토막, 양념장(진간장·식초 3큰술씩, 설탕 1과 1/2큰술, 연겨자 1/2큰술)

이렇게 만드세요!

1. 냄비의 물이 끓으면 국수를 넣고 젓가락으로 휘저어 끓인다. 삶아진 국수는 건져 찬물에 비벼 씻은 다음, 얼음물에 헹궈 사리를 만든다.
2. 쇠고기는 얇게 저미고 양념해 팬에 볶아 식혀둔다.
3. 양파, 양상추, 깻잎, 오이는 채썰어 얼음물에 5분 정도 담갔다 건져 물기를 완전히 뺀다.
4. 양념장 재료를 섞는다. 겨자가 잘 풀리지 않으면 체에 한 번 내린다.
5. 큼직한 볼에 국수와 야채 썬 것, 쇠고기 볶은 것을 넣고 양념장을 반 정도 끼얹어서 무친 다음 간을 보고 양을 추가해 무쳐서 그릇에 담는다.

김치 비빔국수


재료(2인분) : 국수·김치 200g씩, 김칫국물 1/2컵, 설탕·참기름 1큰술씩, 식초 2큰술, 통깨 1/2큰술, 송송 썬 실파 2큰술

이렇게 만드세요!

1. 냄비의 물이 끓으면 국수를 넣고 젓가락으로 휘저어 끓인다. 우르르 끓으면 찬물을 반 컵 정도 붓고 다시 우르르 끓으면 찬물을 반 컵 정도 더 붓고 끓인다. 다시 우르르 끓어오르면 소쿠리에 쏟아 흐르는 물에 비벼 씻어서 헹군 다음 마지막에 얼음물에 헹궈 사리를 지어 물기를 뺀다.
2. 김치는 송송 썰어 설탕과 식초, 통깨, 참기름, 실파 송송 썬 것을 넣고 무친다.
3. 김치 무친 것을 국물에 넣고 섞는다.
4. 삶아 건져둔 국수를 담고 ③의 김치를 얹고 국물을 붓는다.

쫄면

재료(4인분) : 쫄면 800g, 양상추 1/2통, 콩나물 150g(송송 썬 실파·통깨 1큰술씩, 참기름 1/2큰술, 소금 약간), 삶은 달걀 2개, 양념장(고추장 4큰술, 진간장·설탕 1큰술씩, 사이다 2큰술, 식초 4큰술, 다진 마늘·통깨· 참기름 1큰술씩)

이렇게 만드세요!

1. 달걀은 찬물에 넣고 삶는다. 끓기 시작해서 10분 정도 지나면 완숙이 된다. 찬물에 담갔다가 껍질을 벗겨 반으로 자른다.
2. 콩나물은 다듬어 씻어서 냄비에 담고 물 1/4컵을 붓고 소금을 약간 뿌려서 뚜껑을 덮고 삶는다. 우르르 끓으면 불을 끄고 20초 정도 그대로 두었다가 건져서 차게 식혀 무친다.
3. 양상추는 채썰어 찬물에 헹궈 건진다.
4. 양념장 재료를 섞는다.
5. 쫄면을 가닥가닥 잘 뗀 다음 끓는 물에 넣고 삶는다. 소쿠리에 쏟아 흐르는 물에 비벼 씻은 후 마지막에 얼음물에 헹궈 물기를 뺀다.
6. 그릇에 쫄면을 담고 콩나물 무친 것, 양배추를 담고 달걀을 얹은 다음 초고추장을 곁들인다.

참치샐러드 비빔국수


재료(4인분) : 국수 300g, 양상추 1/2통, 셀러리 2대, 양파 1/2개, 옥수수통조림 1/2컵, 참치통조림 1통, 소스(마요네즈소스 1컵, 연유 1큰술, 우유 1/2컵, 우스터소스 4큰술, 레몬즙 3큰술, 씨머스터드 1큰술, 소금, 후춧가루)

이렇게 만드세요!

1. 국수는 끓는 물에 삶아서 흐르는 물에 비벼 씻은 다음 마지막에 얼음물에 헹궈 건져 물기를 뺀다.
2. 양상추는 1cm 폭으로 썰어 얼음물에 담갔다가 건져 물기를 빼고, 셀러리는 섬유를 벗기고 어슷하게 썰어 찬물에 헹궈 건진다. 양파도 채썰어서 찬물에 담갔다가 건져 물기를 뺀다.
3. 옥수수는 체에 쏟아 흐르는 물에 헹궈 물기를 뺀다. 참치 통조림은 체에 쏟아 기름기를 빼고 부순다.
4. 소스 재료를 섞는다.
5. 접시에 야채와 참치를 깔고 국수를 얹은 다음 소스를 끼얹는다.

비빔냉면

재료(4인분) : 냉면 600g, 배 1/4개, 무 100g, 오이 1/2개, 달걀 1개, 쇠고기 편육 200g, 양념장(고춧가루 6큰술, 고추장 2큰술, 꿀·식초 1/2컵씩, 양파 1/2개, 사과 1/5개, 마늘 4쪽, 파 6cm, 소금 2작은술, 연겨자 1큰술), 초절임국물(식초·설탕 2큰술씩, 소금 2작은술)

이렇게 만드세요!

1. 양념장 재료인 양파, 사과(껍질 벗기고 씨 발라낸 것), 마늘, 파를 넣고서 곱게 간다.
2. 볼에 ①의 간 것을 쏟고 여기에 고춧가루, 고추장, 꿀을 넣고서 잘 섞는다. 잘 섞이면 식초와 소금, 겨자를 넣고서 섞어 냉장고에 2일 정도 넣어 숙성을 시킨다.
3. 무는 길이 5cm, 폭1cm로 얇게 썰어 설탕, 식초, 소금에 절인다. 오이는 소금으로 문질러 씻은 후 무와 같은 크기로 썰어 설탕, 식초, 소금에 절인다. 무는 미리 절여 놓아도 되지만 오이는 미리 절여 놓으면 색이 변하므로 냉면을 만들기 시작하면서 절인다.
4. 달걀은 완숙으로 삶아 찬물에 담갔다가 껍질을 벗겨 4등분한다.
5. 편육은 얇게 썬다. 배는 무와 같은 크기로 썰어 색이 변하지 않도록 설탕물에 담가놓는다.
6. 냄비에 물을 넉넉히 붓고 끓으면 냉면을 넣어 삶는다. 우르르 끓어오르면 찬물을 붓고 다시 우르르 끓어오르면 소쿠리에 쏟아 찬물에 비벼 씻는다. 손으로 비벼 씻어서 전분기를 말끔히 씻어내야 면발이 쫄깃하다. 마지막 헹구는 물에 얼음을 넣어서 헹궈 사리를 지어 물기를 빼고 그릇에 담는다.
7. 냉면 위에 편육, 배, 오이, 무, 달걀을 얹고 양념장을 얹는다. 식초와 겨자를 곁들인다.

 


댓글(2)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Laika 2004-05-27 12:0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입맛 없고 밥 차리기 귀찮은데, 이런거 누가 날 위해 차려줬으면 싶네요..^^

stella.K 2004-05-27 12:0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냥 먹는 즐거움만 생각하시길...!^^
 

필요 이상으로 순혈을 고집하는 바람에 한국말을 오히려 빈혈에 걸리게 하는 국수주의자들이 많다. 말도 인간처럼 혼혈아를 낳게도 하고 때로는 귀화하여 시민권을 획득하기도 한다. 지나치게 외래어를 많이 쓰는 것도 병이지만 무조건 말의 변화와 개방성에 말뚝을 박으려 하는 결벽증도 병이다. "그것은 일본식 말이다"라고 꾸짖는 사람들이 있지만 자기 자신이 쓴 무슨 무슨 식이라는 표현이 바로 일본의 '시기(式)'에서 온 일본 투의 말이라는 점에 대해서는 까마득히 모르고 있다.

우리가 지금 애용하고 있는 민주주의란 말 역시 일본 사람들이 그나마 잘못 번역한 말을 그대로 쓰고 있는 것이다. 민주주의데모크라시democracy의 번역인데 잘 알다시피 '.....크라시'는 제도이지 주의ims가 아니다. 민주제라 해야 할 것을 개화기 일본 지식인들이 민주주의라고 하는 바람에 덩달아 우리까지 그 말을 그냥 쓰고 있는 형편이다.

북한에서 금과옥조로 내세우고 있는 주체사상, 그래서 한국의 학생들까지 주사파가 생겨난 그 주체사상이라는 말까지도 일본 말의 역어라는 사실을 알고나 있는지 모르겠다.  주체사상이라는 말 자체에 주체성이 들어 있지 않다는 것은 보통 익살맞은 모순이 아니다.

그러니 이제는 굳은 말이 되어버린 것을 일본 사람들이 만든 말이라하여 버리고 새 말을 만들어 쓰자는 말이 아니다. 말끝마다 왜색 시비를 걸어오는 사람들처럼 신경질적인 언어 국수주의를 따르자면 한이 없다는 본보기로 하는 소리이다.

                                                                        .     .    .(중략)

그런데 예사로 넘어갈 말까지 트집 잡고 들어지는 언어 국수주의자들이 웬일인지 국민학교라는 왜색 중의 왜색 말에 대해서는 함구를 하고 있으니 놀랍다. 국민학교라는 말은 나치 독일의 전체주의 교육을 상징하는 '폴크스 슐레'를 그대로 일본 말로 옮긴 것이다. '폴크스 슐레(국민학교)는 '폴크스바겐(국민차)'과 같은 전체주의적 이념의 산물이라는 것은 누구나 다 알고 있는 상식이다.

한쪽 공장에서는 규격화한 자동차 폴크스바겐이, 또 한쪽 공장(학교)에서는 규격화한 폴크스 슐레의 아이들이 다량으로 쏟아져 나온다. 그렇게 해서 만들어낸 것이 인간의 개성과 다양성을 철저하게 배제한, 끔찍한 나치의 획일 사회이다.

일본 군국주의자들이 동맹국인 나치의 교육 정책을 부럽게 생각하여 그대로 직수입하고 그 명칭도 그대로 따다 붙여놓은 것이 바로 그 국민학교라는 명칭인 것이다. 그들 연호로 소화 16년에 국민학교령이라는 것이 일본에서 내려졌는데, 그것은 바로 전체주의적 사상을 보급하기 위해서 취해진 정책이었다. 능력의 차라고 하는 것은 상급학교에 가는 단계에서 나누면 되므로 소학교, 중학교의 단계에서는 모두 같은 내용을 공부해야 된다는 것이다. 즉 각 학교에서 모두 다 같은 내용으로 교육을 해서 같은 사상을 불어넣자고 주장하는 교육법이었던 것이다. 그렇게 되면 교육은 나라의 손 안에 들어와 모든 학교의 교육 내용을 동일하게 규격화할 수 있고 나라에서 허가하지 않은 학교는 인정하지 않게 된다. 물론 국민학교의 신설도 제한하게 된다. 그 결과로 학교 교육의 내용과 수준이 똑같기 때문에 굳이 학교를 선택할 필요가 없어진다. 그래서 국민학교는 자연히 거주 지역에서 가장 편리한 곳으로 보내는 통학구 제도가 생겨나게 된다.

이름만이 아니다. 통학 구역제 실시까지 똑같다. 사립 학교의 특성까지 죽인 것도 똑같다. 일제에서 해방이 되고 자유 민주주의를 국시로 삼고 있으며 미국식 민주 교유글 본받았다고 하면서도 국민학교는 황국신민의 그 국민학교와 이름도 제도도 달라진 것이 없다. 그래서 일본도 민주화하자마자 제일 먼저 버린 것이 국민학교라는 말이었다. 그런데 어째서 우리는 일본 요리 이름인 오뎅까지도 꼬치라고 고쳐놓으면서도 막상 나치와 일본의 유물인 '국민학교(폴크스 슐레)'라는 말은 마르고 닳도록 지켜가고 있는 것일까.

이념어라는 시각이 아니더라도 중. 대학교라는 명칭이 있으면 당연히 언어 체계로 보아서도 소학교라고 해야 마땅하다. '소 . 중 . 대'이지 '국 . 중 . 대'가 어디 있는가. 한 나라의 정신과 문화의 기보늘 가르치는 학교 명칭이 일본 군국주의자들이 남기고 간 낡은 부대라면 그 안에 어떻게 새 교육을 담을 수 있겠는가. ... ...(중략) 여러 사람이 다니면 길이 나듯이 틀린 말도 자꾸 쓰면 우리말이 되어버리고 만다. 

그러나 가치나 이념을 직접적으로 반영하고 있는 공공 기관의 명칭이나 교육 언어는 그 뿌리를 제대로 찾아주어야 정신도 변한다. .....(중략)

어린애들을 이렇게 획일하하여 공장에서 국민차 뽑아내듯 뽑아내는 국민학교에서 과연 미래의 개성 있는 한국인들, 국제인들이 길러 낼 수 있을런지 진지하게 생각해 봐야 한다.  일리치 같은 학자는 우리 눈으로는 지나치게 자유방임하는 듯한 미국의 개성이 넘쳐나는 학교 교육 제도를 두고서도 야만한 획일주의라며 탈학교 운동을 전개하고 있는 판인데 우리 국민학교를 보면 무엇이라고 할지 궁금하다.

 -----------

* 위와 같은 글들로 인해 1996년 '국민학교'가 '초등학교'로 변경되었습니다. 참고로 이 글은 1993년에 씌어진 것이고, 현 시대에 맞게 다른 부분의 국민학교는 초등학교로 바꾸었습니다.

                                                                                                    (176p~179p)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