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루룩~ 여름을 말아먹자


무더운 여름, 입맛을 잃었다면 시원한 국수가 특효약이다. 점심에는 별식으로, 출출한 밤에는 야참으로, 술 먹은 다음 날은 해장국 대신으로, 국수 가락은 오랜 세월 우리 민족과 함께 해왔다. 국물이 있는 국수는 만들 때 약간 짜다 싶을 정도로 간을 해야 먹을 때 간이 맞는다. 국수를 삶는 방법도 중요하다. 끓는 물에 소금을 넣고 삶는 중간에 찬물을 두세 번 부어 주고, 삶은 후에는 찬물에 비벼 헹궈 얼음물에 담갔다가 꺼내면 쫄깃쫄깃한 면발을 얻을 수 있다. 주말 온 가족이 모여 만들어 먹을 수 있는 시원한 국수 5가지를 만들어봤다.

(글=박종숙 요리연구가·샘표식품 미각향상 고문)

(사진=조선영상미디어 김영훈기자)

(장소협찬=샘표식품 지미원)

■감자채 잣국수


●재료: 잣 2컵, 볶은 통깨 1/2컵, 생수 8컵, 오이 1개, 감자 300g, 소금 약간

●만드는법

1. 잣은 고깔을 떼어내고 닦아 놓는다.

2. 물은 끓여 차게 식힌 후 잣, 볶은 통깨를 넣고 곱게 갈아 고운 체에 받혀 국물을 만들어 냉장고에 차게 둔다.

3. 감자는 곱게 채 썰어 끓는 물에 소금을 넣고 살짝 삶아 찬 물에 담가 놓는다.

4. 오이는 소금으로 깨끗이 씻어 길이 3∼4㎝로 껍질을 도톰하게 벗겨 곱게 채 썬다.

5. 데쳐 놓은 감자와 오이를 합하여 국수건지를 만들어 그릇에 담는다.

6. 차게 식힌 잣 국물을 살며시 부어 낸다.

7. 고명으로 앵두나 방울토마토 검은 깨를 뿌려 내면 좋다.

■간장비빔국수


●재료: 국수 500g, 오이 150g(물 1컵·소금 1/2큰술에 절인 후, 깨소금과 참기름·다진 마늘), 소고기 100g(간장 1큰술, 설탕 1/2큰술, 깨소금 1/2큰술, 참기름 1큰술, 다진 마늘 1/2큰술, 후춧가루 약간), 생표고버섯 100g(간장 2작은술, 다진 마늘 1작은술, 설탕 1작은술, 참기름 1큰술, 깨소금 1/2큰술, 후춧가루), 배 1/2개, 달걀 2개, 식용유 약간, 소금 약간, 잣 1큰술, 양념장(송송 썬 실파 1컵, 다진마늘 2큰술, 간장 5큰술, 설탕 2큰술, 참기름 2큰술, 깨소금 2큰술, 송송 썬 양송이 1/2컵, 오이다짐 1컵, 고추기름 2큰술)

●만드는법

1. 오이는 반달 썰기로 썰어 소금물에 살짝 절여서 물기를 꼭 짜 볶은 뒤 식힌다.

2. 달걀은 황백지단으로 부쳐 4㎝로 썬다.

3. 소고기는 채 썰어 양념하여 볶는다.

4. 생표고는 소금물에 삶아 건져 냉수에 헹궈 물기를 짠 후에 채 썰어 다진 마늘로 양념하여 볶아 나머지 양념을 하여 식힌다.

5. 국수를 삶아 찬물에 비벼 건져 물기를 뺀다.

6. 배는 곱게 채 썬다.

7. 양념장에 국수를 무쳐 대접에 담은 후 고명을 얹어낸다.

■매운 비빔냉면


●재료: 냉면 4인분, 오이 1개, 삶은달걀 2개, 무 300g, 다진 소고기 100g, 무생채양념(사과식초 3큰술, 설탕 2큰술, 꽃소금 1작은술, 고춧가루 1작은술), 소스(양파 100g, 사과 50g, 배 50g, 고운고춧가루 4큰술, 사과식초 5큰술, 설탕 3큰술, 간장 1큰술, 물엿 1큰술, 참기름 2큰술, 깨소금 2큰술, 꽃소금 1작은술, 고추장 2큰술, 다진 마늘 2큰술, 갠겨자 1큰술, 꿀 2큰술, 레몬 1/2쪽)

●만드는 법

1. 냉면 소스는 먼저 양파, 마늘, 사과를 갈아서 고춧가루를 섞어 놓는다.

2. 1에 나머지 재료를 넣어서 소스를 완성하여 냉장고에 보관한다.

3. 다진 소고기에 양념(간장, 다진 파, 참기름 2작은술씩, 다진 마늘, 깨소금, 참기름 1작은술씩, 후춧가루 약간)을 해 센 불에서 재빨리 볶아 2에 섞어 놓는다.

4. 무는 얇게 썰어 양념에 재운 후 냉장고에 차게 보관한다.

5. 오이는 곱게 채 썰어 준비하고 냉면은 끓는 물에 삶아 찬물에 깨끗하게 헹군 후 마지막 얼음물에 헹궈 물기를 뺀다.

6. 삶아 건진 냉면에 분량의 양념을 한 후 오이, 무김치, 달걀을 얹어 낸다.

■메밀냉국수


●재료: 메밀국수, 생면 40g, 고추냉이 2큰술, 실파 5뿌리, 무 간 것 2/3컵, 김 1장, 국물(다시물 6컵, 간장 1/2컵, 국시장국 1/2컵, 맛술 1/2컵)

●만드는 법

1. 다시물에 간장과 맛술을 넣고 살짝 끓으면 냉장고에 넣어 차게 식힌다.

2. 넉넉한 물에 메밀 생면을 삶아 얼른 찬물에 담가 잘 비벼 씻어 얼음물에 다시 한번 헹궈 건진다.

3. 그릇에 물기를 뺀 국수를 담고 찬 메밀 국물을 부은 후 강판에 간 무, 송송 썬 실파, 채 썬 김을 얹어 낸다.

4. 입맛에 따라 와사비를 곁들여 먹는다.

■콩국수


●재료: 콩 1컵, 잣 1/2컵, 깨 3/4컵, 생수, 꽃소금 약간, 가는 밀국수 300g, 오이 1/2개 채 썬 것, 방울토마토 약간

●만드는법

1. 흰콩을 물에 담가 하룻밤을 불려서 건진다.

2. 냄비에 물을 끓이다가 콩을 넣어 삶아서 그 물에 식혀 둔다.

3. 식힌 콩국물을 믹서에 넣고 콩과 깨를 같이 껍질째 갈아준다.

4. 고운 체나 보자기에 꼭 짜 건더기를 없앤 후 소금으로 간을 맞춘다.

5. 끓는 물에 국수를 넣어 삶아 건져 찬물에 헹궈 한 그릇씩 사리를 만든다.

6. 대접에 국수 사리를 담고 찬 콩국과 얼음을 넣어 상에 낸다.

7. 방울토마토나 통깨를 고명으로 얹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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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구두 2004-06-11 17:4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흑, 배고파요.

*^^*에너 2004-06-11 18:0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쩝~ 배고프당. ㅡㅜ

stella.K 2004-06-11 21:0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제가 두분을 위해 저 요리를 해 드릴 수만 있으면 좋을텐데...흐흐.
 
 전출처 : 보슬비 > [퍼온글] 토로이의 헥토르~ '에릭바나'






브래드보다 왠지 더 끌리는 남자... @@ 잘생기기도 하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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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aho 2004-06-11 15:3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잘생겼더군요. 영화에서 오히려 브래드 피트보다 멋져 보이더군요.
 
 전출처 : naomi > 조 병화님의 '하루만의 위안'


잊어버려야만 한다

진정 잊어버려야만 한다

오고 가는 먼 길가에서

인사 없이 헤어진 지금은 누구던가

그 사람으로 잊어버려야만 한다

온 생명은 모두 흘러 가는 데 있고

흘러 가는 한 줄기 속에

나도 또 하나 작은

비둘기 가슴을 비벼대며 밀려 가야만 한다

눈을 감으면

나와 가까운 어느 자리에

싸리꽃이 마구 핀 잔디밭이 있어

잔디밭에 누워

마지막 하늘을 바라보는 내 그날이 온다

그날이 있어 나는 살고

그날을 위하여 바쳐 온 마지막 내 소리를 생각한다

그날이 오면

잊어버려야만 한다

오고 가는 먼 길가에서

인사 없이 헤어진 시밤은 누구던가

그 사람으로 잊어버려야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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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틴 루터 킹, 그의 불꽃같은 삶 조명


“때가 옵니다. 나의 벗들이여. 치욕의 구렁텅이로, 사그라질 줄 모르는 삭막한 절망을 겪어야 하는 그 구렁텅이 너머로 내동댕이쳐지는 참담한 신세가 넌더리 나는 때가….”

침례교 목회자 집안의 내성적인 애송이 마틴 루터 킹(1929~68)은 피억압 민중을 대변하는 비폭력 투사로 거듭난다. 그 계기는 1955년 12월 앨라배마주 몽고메리에서 발생한 ‘버스 승차거부 투쟁’. 백인에게 자리를 양보하라는 운전사의 ‘지시’에 항거한 흑인 여성 로자 파크스로부터 거센 불길이 점화됐고, 킹은 이 투쟁의 선봉에서 불온하고 전복적인 위험한 삶을 시작하게 된다.

“희망을 잃으면 죽음입니다. 이 세상에서 이뤄진 모든 것은 희망이 만든 것입니다.” 사회운동의 공격수로서, 그는 흑인뿐 아니라 라틴아메리카, 인디언, 가난한 백인 등 소외된 모든 이들을 위해 헌신했다. 제시 잭슨, 빌리 그레이엄 등의 전기를 쓴 작가이자 언론인인 저자의 킹 목사 전기(원제 Martin Luther King Jr.)는 강렬한 불꽃으로 살다 간 인권운동가 목사를 신격화한 전형적 헌사가 아니다. 피부색 때문에 백인 여성과 실연했던 일, 말콤 엑스 같은 과격·진보 흑인 운동가로부터의 비판 외에도 킹의 자만·허영·혼외정사 같은 도덕적 흠결까지 짚어간다.

(박영석기자 yspark@chosun.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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잉크냄새 2004-06-09 21:0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전 꾸숑으로 최민식을 처음 알았고 파이란에서 결정적으로 좋아하게 되었죠.
장백지의 편지를 읽다 통곡하는 마지막 장면이 아직도 눈앞에 선하네요. <남자는 가슴이 울고, 어깨가 울고, 그리고 눈물을 흘린다.> 라는 글을 몸으로 보여준 장면이라고 생각합니다.

프레이야 2004-06-09 21:1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멋져요.^^ 저도 파이란에서 꺼이꺼이 우는 남자의 모습에 넘어갔죠.
그리고 해피엔드에서의 전혀 다른 이중적인 모습에서도..., 무기력한 일상에 옭아매여있는 한 남자의 뒷모습이, 오히려 인상적이더군요.

두심이 2004-06-09 21:2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 기가 막힌 눈..저도 그의 눈을 사랑하는 한사람에 속합니다. 파이란에서 그는 자신의 열정을 맘껏 쏟았고, 올드보이에서는 감독의 치밀함에 넌더리를 내는 눈을 발견했습니다.
최민식의 눈이 살아있는한 아마 그를 오래토록 사랑할것 같습니다.

겨울 2004-06-09 22:3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또 어떤 영화로 우리 앞에 나타날까요.. 벌써부터 기대가 큽니다.

메시지 2004-06-10 00:2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모두가 공감하는 좋은 배우입니다.

waho 2004-06-11 15:3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최민식..저두 넘 좋아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