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은 이번에 처음 나온 건 아니다. 전에 <하나님은 당신에게 실망하셨다>란 제목으로 나왔다. 그런데 무슨 이유에선지 제목을 바꾸고 다시 나왔다. 역시 뭐든지 제목이나 이름을 잘 정해야 한다는 생각이 든다. 솔직히 먼저 제목은 왠지 거부감이 들어 읽고 싶지 않았다. 그런데 제목을 이렇게 바꾸고 나오니 좀 읽어 볼 생각이 든다. 물론 이전 제목이 더 낫다고 할 독자도 있겠지만 개인적으로 난 이 제목이 더 마음에 들었다. 그런데 나중에 보니 이건 원제가 아니다. 원제는 먼저 쓴 제목이 맞다. 그렇다면 원제를 쓰는 것이 더 맞지 않을까 싶기도 하다. 작가가 왜 그런 제목을 정했는지 모르겠지만 어쨌든 작가가 정한 것을 존중해 줄 필요는 있지 않을까. 물론 원작자와 충분한 상의 끝에 정해진 거라면 이의를 달 필요는 없겠지만 말이다.


독자로서 결론부터 얘기하 지면 이 책은 어떤 제목으로 나왔던 나와는 너무 안 맞는 책이다. 무엇보다 저자가 과연 기독교인일까 의문스럽다. 가끔 아니 어쩌면 생각보다 많은 비기독교인들도 성경에 관한 책을 쓰는 것 같긴 하다. 그것이 성경의 권위에 위배되지 않는다면 상관이 없겠는데 그러기는 쉽지 않다. 또한 난 그런 책에 내 시간과 여력을 바칠 생각이 전혀 없다. 세상에 읽어야 할 책이 얼마나 많은데 그런 책까지 읽는단 말인가. 사실 내가 이 책을 읽어 볼 생각이 있었던 건 이 책은 그런 류의 책은 아닐 거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뭔가 성경을 좀 더 새롭게 볼 수 있는 시야를 제공하지 않을까 싶어서였다.


그것 아는가? 4, 50년 전까지만 해도 우리나라 성경은 <성경젼서>라고도 했으며 세로로 쓰였다는 사실을. 말에 의하면 한자어 성경을 한국말로 옮겼다고도 했다. 그러니 얼마나 딱딱하고 어려웠겠는가. 거의 고어 수준의 문어체를 썼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 시절 신앙의 선배들은 성경을 읽고 마음이 뜨거웠다고 했다. 그러면서 읽으면 읽을수록 더 읽고 싶다고도 했다. 또 그것을 증명이라도 하듯 성경을 읽고 회심한 사람의 이야기가 곳곳에 넘쳐난다. 고어 수준의 딱딱하고 재미없는 책이라면 잊히는 책이 되어야 할 텐데 그 책은 오늘도 새로운 버전으로 재탄생하고 있다.   


적어도 지난 30년 동안 우리나라에 번역된 새로운 성경의 종류만 해도 꽤 여러 종류가 나왔다. 당장 나만해도 3, 4 종류의 버전을 가지고 있으니. 그런 걸 보면 성경이 얼마나 쉽게 독자에게 다가가려고 노력하는지 알 것도 같다. 그뿐인가, 저명하고 신뢰할만한 학자나 기타 저자들이 성경을 이해시키고자 각종 연구서와 강해집, 에세이들을 얼마나 쏟아 놓는지 알 수가 없다. 그들의 노력은 가히 눈물겹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것들은 권위는 인정받았을지 모르지만 대중성을 얻는 데는 실패한 듯하다.       


어쨌든 그런 것을 볼 때 성경은 꼭 그렇게 권위 있는 학자나 저술가들에 의해서만 새롭게 쓰일 수 있는 것인가에 대해 회의가 없지 않다. 일반인들도 자신만의 성경을 가져야 한다고 생각한다. 실제로 난 그런 시도를 하기도 했다. 물론 하다가 중단하긴 했지만. 그건 순전히 나의 게으름 때문이다. 어쨌든 바로 이런 관점에서 이 책에 대한 기대가 있었다. 저자는 어떻게 자신만의 성경을 썼을까.  


그런데 읽으면 읽을수록 당황스럽다 못해 화가 났다. 난 정말 저자에게 묻고 싶다. 저자가 바뀐 책 제목에 동의를 했던 안 했던 "성경에 정말 이런 내용이 있어?"라고 묻는다는 건 있다는 동의를 구하는 것 아닌가. 그렇다면 난 "성경 어디에 그런 내용이 있냐?"라고 묻고 싶다. 비근한 예로 저자는 아브라함이 득남을 기념해서 모든 사람들에게 무료로 할례를 주었다고 썼다. 정말...? 그거 하나 진짜인지 아닌지 찾아보는 건 그러니 그냥 넘어가기로 한다. 언제 사라가 아브라함을 시켜 그의 첩 하갈과 그의 아들 이스마엘을 없애라고 시켰는지 모르겠다. 내가 알기론 하갈이 아들 이스마엘을 낳았다는 이유로 자기 주인인 사라에게 버르장머리 없이 굴어 쫓겨난 것으로 알고 있는데 말인다. 게다가 구약의 요셉이 농무성 장관이라고? 언제 총리대신에서 그렇게 강등된 것일까?  


뭐 또 그것까지도 그렇다고 치자. 알다시피 요셉은 형제들에 의해 노예로 팔렸지만 나중에 그렇게 이 책에 표현한 대로 농무선 장관이 되었다. 그러나 요셉 이야기는 꿈을 가진 인간이 하나님께 어떻게 단련을 받고 훗날 그 같은 위대한 인물이 될 수 있는가를 드라마틱하게 잘 보여 준다. 거기엔 요셉뿐만 아니라 그의 가족들을 하나님이 어떻게 다루시는지, 어떻게 화해하고 용서를 하게 하시는지도 더불어 보여주고 있다. 그런데 이 책은 단순히 이미 너무 크게 성공해 버린 요셉에게 상대적으로 보잘것없는 신세로 전락해버린 형제들을 동정하고 싶었는지 살아남으려면 그 앞에서 아무리 굴욕적이더라도 머리를 조아려야지 별 수 있냐는 식으로 마무리하고 만다. 도대체 이게 뭐란 말인가. 그러기엔 이 이야기는 스케일이 제법 크다는 생각은 안 해 본 걸까. 독일의 문호 토마스 만은 이 이야기만으로 여섯 권짜리 장대한 드라마를 쓰기도 했다. 창세기에는 2장인가 2장 반 정도밖에 안 되는 분량인데 말이다. 그런 걸 생각할 때 단 몇 줄의 조크를 시도했다는 건 오히려 자신의 무지함을 드러내 준 꼴 밖에 더 되겠는가. 


문제는 또 있다. 입다와 그의 딸에 관한 이야기다. 입다가 영토 전쟁에서 이기고 개선했을 때 제일 첫 번째로 자신을 맞아주는 사람을 하나님께 드리겠다고 한 장면이다. 그런데 하필 딸이 자신을 맞이해 줄 건 뭐란 말인가. 하지만 약속은 약속이니 드리는 수밖에. 그런데 성경 어디에 저자가 제시한 딸을 불에 태워 바쳤던가? 성경엔 아버지께 두 달의 말미를 달라고 하곤 친구들과 함께 산속에 들어가 시집도 못 갈 자신의 운명에 실컷 울고 그 후 평생 독신으로 하나님만 섬기고 살았다고 전해지는데 말이다. 하나님께 드리는 제사에서 동물을 태워 바치기는 해도 사람을 산 채로 태워 바친다는 건 들어 본 적이 없다. 그건 당시의 이방신들이 그렇게 했고 하나님은 오히려 그것을 혐오하셨다. 요는 저자는 여호와와 이방신을 아무런 확인이나 거리낌 없이 동격으로 보고 있다는 것이다.


게다가 아브라함과 사라의 이야기는 또 어떤가? 그들은 꽤 오랫동안 아이를 낳지 못했다. 또 그것으로 인한 정신적 고통은 아이를 낳지 못한 부부라면 공감할 것이다. 그런데 저자는 아무렇지도 않은 양 하나의 우스개 소리로 치부한다. 즉 아브라함이 90살이 될 때까지 고령으로 사라와 무수한 섹스를 했음에도 불구하고 골반 탈구와 부은 발목 말고는 아무것도 잉태하지 못했다(22p)고 쓰고 있다. 도대체 말인지 방귀인지 알 수가 없다. 저자는 아직 90 노인은 아닌 줄 아는데, 자식이 없는 90 노인을 그런 식으로 대놓고 비아냥거려도 되는 건지 모르겠다. 저자 같으면 그렇게까지는 하지 않다는 얘긴가? 저자의 인격이 의심스러울 정도다. 그 밖에도 문제 되는 표현과 내용은 일일이 열거할 수도 없을 정도다. 아무리 성경 에세이고, 유머와 독설의 카타르시스라고 하지만 성경이 이렇게까지 웃음거리로 전락시켜도 좋을지 의문스럽다.


물론 이 유머와 독설과 카타르시스를 위해 저자가 얼마나 웃기려고 눈물겹게 노력했는지 알 것 같긴 하다. 실제로 미국 독자들이라면 많이 웃었을 것 같긴 하다. 그들은 조금만 웃겨도 깔깔대고 웃지 않는가. 웃음의 포인트도 좀 다른 것 같긴 하다. 오래전 미국 시트콤을 보면 별 웃기지도 않은 장면에서도 관객들이 박장대소하고 하는 걸 보면서 상대적으로 우리나라 사람은 너무 안 웃는다고 비판하곤 했다. 웃는 것조차도 비교와 비판의 대상이 돼야 한다니. 우리나라 사람들은 이래저래 경직된 것 같긴 하다. 그 덕분에 모든 것을 할 수만 있으면 희화시키려고 하는 것엔 비판할 생각은 없는지 묻고 싶다.


아마존에서 5점 만점에 4.5를 받았다는 건 무슨 기준일까. 아마존엔 유머 도서 코너가 따로 있는 걸까? 그래서 유머 지수가 높아서 그런 높은 점수를 받았다는 건가? 어쨌든 그 기준이 의문스럽고 더구나 우리나라 집계는 아니다. 그런 것에 혹해서 책 구입을 할 필요가 있을까 싶다. 그런데 실제로 이 책에 대한 리뷰 점수가 대체로 높다. 그 이유 중 하나가 성경은 너무 어려워 읽다가 포기했는데 이 책은 너무 재밌어 끝까지 읽었다는 식의 평가가 높다. 이해할 수가 없다. 의도했든 안 했던 저자는 너무 유머와 독설에 치중하다 보니 성경을 거의 날조하다시피 했는데도 그것에 대해 분노는커녕 문제제기도 할 생각이 없는가 보다. 좋은 게 좋은 거다.  아무리 유머도 좋다지만 원문은 침해하지 말아야하지 않는가. 더구나 성경이다.  


사실 성경이 쉽지는 않다. 성경뿐만이 아니다. 세상의 모든 경전은 하나 같이 어렵다. 불경은 쉬운가? 코란은? 그래서 못 읽겠다면 그건 독자의 선택이지 그것을 어렵게 전해 내려온 경전에 문제가 있는 것은 아니다. 어떤 종교가 됐는 그 신을 믿기로 작정했다면 그 신에 대해 말한 책에 도전해 보는 건 너무나 당연한 거다. 어떠한 경우에도 성경은 하나님의 뜻과 계시를 알고자 함에 있지 깔깔대고 웃고자 있는 것이 아니다. 앞서도 예기했지만 성경을 알기 위해서 얼마나 많은 학자들이 노력을 했던가. 그럼에도 불구하고 읽지 않는다면 그건 줘도 못 먹는다는 말과 같은 말이다.


이 책을 읽으면서 도대체 우리나라 기독교 저서들은 얼마나 번역되어 있을까 새삼 궁금해졌다. 나는 최근 한 성서 출판사에서 성경을 스토리텔링으로 푼 책을 한동안 재밌게 읽은 적이 있다. 그건 순 우리나라 저자들로만 구성해서 쓴 책인데 경탄할 정도였다. 그러면서 이 책들은 얼마나 다른 언어로 번역되었을까 궁금했던 것이다. 모든 면에서 K가 거의 독점을 하다시피 했다. 하다못해 방역도 K 방역이라지 않는가. K 크리스천 출판물도 못지않을 텐데 잘 되고 있는지 모르겠다.  


과연 이 책을 읽었다고 성경에 대한 관심으로 이어질까. 물론 관심을 가질 수도 있겠지. 하지만 정말로 성경 읽기가 부담스럽다면 어느 정도 그 권위를 인정받은 다른 책을 읽으라고 권하고 싶다. 이를테면 유진 피터슨의 <메시지> 성경이나 앞서 말한 <스토리텔링 성경>, <쉬운 말 성경> 같은 거 말이다.

          

 


댓글(2) 먼댓글(0) 좋아요(14)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희선 2020-07-15 02:4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예전에 성경 한번 볼까 하고 앞에만 보다 말았습니다 어떤 책은 이야기 식으로 돼서 다른 성경보다 재미있기도 했는데, 앞부분밖에 못 보다니... 지금은 그 성경이 없네요 성경도 재미있다고 말하고 싶었나 하는 생각이 조금 듭니다 나라마다 사람마다 웃는 게 다르기도 하지요


희선

stella.K 2020-07-15 15:32   좋아요 1 | URL
맞아요. 구약은 출애굽기 이후로 좀 재미가 없지요.
그래서 그부분만 때가 타 있잖아요.
성경을 좀 재밌게 읽을 필요는 있는 것 같긴한데
이 책은 좀 비추더군요.

저는 잘 웃는 편이 아닌데 한번 웃었다하면 마구 웃는
B형이랍니다.ㅋㅋ
댓글저장
 

원래 엄마와 딸은 그다지 좋은 관계는 아니라고 생각한다. 오죽했으면 전생에 원수가 부모 자식으로 만난다고 했겠는가.


지난 주말 첫째와 둘째 조카가 왔다. 첫째는 남자 아이(설마? 그만도 30대 초반의 직딩이다)라 좀 뚱한 편이고, 그 보다 한 살 아래인 여자 조카는 상냥하고 만만해서 좋다. 둘째는 지난 명절에 봤을 때만 해도 살이 좀 쪘다. 속으로 '쟤도 나잇살이 붙는구나.' 했는데 이번엔 홀쭉하고 예뻐져서 왔다. 얼마 전 안부 삼아 외할머니한테 전화를 한 모양인데 오지랖 넓은 엄마는 손녀 위로한답시고 "힘들지? 냉면 먹으러 와." 이러는 바람에 두 놈이 입맛을 다시며 외가에 온 것이다.     


둘째 조카는 원래 명랑하고 밝은 편이긴 한데 이번엔 더 밝아져서 왔다. 뭐가 그렇게 좋은지 연신 싱글벙글이다. 전화 왔다고 했을 땐 왜 새삼스럽게 전활까 무슨 일 있나 했는데, 냉면 먹으러 오란 말에 밝아진 것을 보면 녀석은 외할머니가 해 준 음식이 그리웠었나 보다. 더구나 엄마가 녀석들 어려서부터 꽤나 걷어 먹였다고 생각했는데 냉면은 아직 못 먹어봤다는 말이 새삼 놀랐다. 정말? 결국 우리 엄마 실력 발휘에 들어가 주시고, 조카들은 한바탕 홰를 치며 먹고 돌아갔다.


강릉 사는 언니와 같이 살지 않은 녀석들은 먹기 전 할머니표 냉면을 사진 찍어 보내기도, 그 전부터도 외가에 갈 거라고 자랑 꽤나 늘어놨었나 보다. 결국 언니가 뒤늦게 전화가 왔다. 언니로선 아이들에게 냉면을 해서 먹여줬으니 모른 척할 수 없으니 전화한지도 오래 돼 겸사겸사 했을 것이다. 엄마는 첫째에 대해선 살찐 것 외엔 그다지 할 말이 없는데, 둘째가 살이 빠진 것과 더 예뻐지고 성격이 밝아졌다며 칭찬을 했다. 그러면서 "걔는 참 지엄마 안 닮았어." 하며 한마디를 더 보탠다. 손주의 엄마라면 누구를 이름이겠는가. 바로 당신의 딸을 이름이다. 자식 가진 엄마들은 자신보다 자신의 아이를 칭찬해 주는 것이 더 좋다고 하던데 언니의 입장에서 친정엄마가 그런 식으로 자신을 빗대서 딸을 칭찬하면 어떤 기분일까. 


하긴 내가 봐도 둘째는 언니를 안 닮긴 했다. 언니는 데면데면한 것이 요즘 말로 츤데레 스타일이고 그건 우리 집 내력이기도 하다. 타고난 걸 어쩌라고. 또 알고 보면 그게 다 조상 탓 아니겠는가. 그렇다고 둘째가 주워왔을 리는 없고, 오래전 둘째가 갓 태어났을 때 우연히 언니네에서 언니의 시어머니를 뵌 적이 있다. 물론 언니 결혼식 때 뵌 적이 있긴 했지만 기억에 없었고 난 그때야 제대로 뵌 셈이다. 그분은 한마디로 얄상한 미인형이었다. 그땐 둘째가 친할머니를 닮을 거라고는 생각 못했다. 워낙 핏덩이였으니. 아이는 집안 그 누구라도 닮는다고 둘째가 자라면서 외모며 성격도 딱 친할머니 판박이다. 그러니 엄마는 둘째가 뚝뚝하고 츤데레인 외가를 안 닮아 다행이란 말을 그런 식으로 간단히 후려쳤으니 언니의 입장에선 친정 엄마가 딸을 칭찬해 준 마음은 고마운데 왠지 뒤가 찜찜할까 했을 것이다. 기왕이면 다홍치마라는 말도 있건만. 그러자 언니는 걔가 얼마나 쌀쌀맞고 팩팩거리는지 아냐며 사실을 폭로한다.


그러고 보면 엄마와 딸은 뭔가 꼬인 관계다. 그러려니 해야지 뭐.ㅋ       


댓글(6) 먼댓글(0) 좋아요(22)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바람돌이 2020-07-06 21:4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ㅎㅎ 그래도 어딘가 꼭 닮은데가 있을걸요.

stella.K 2020-07-07 15:05   좋아요 0 | URL
그럼요. 그 핏줄이 어디 가겠습니까?
원래 집안 사람끼리는 툭툭하잖아요.ㅎㅎ

2020-07-07 02:20   URL
비밀 댓글입니다.

stella.K 2020-07-07 15:08   좋아요 0 | URL
죄송합니다.ㅠ 그럴 때가 있죠.
쓸 때는 잘 썼으려니 해도 다음 날 일어나서 보면
또 들쑥날쑥한 게 보입니다.
그래서 또 다듬었습니다. 잘 모르실 수도 있겠지만...ㅋ

페크pek0501 2020-07-07 12:3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우리 엄마는 저를 제일로 친답니다. 그다음이 우리 애들이에요.
우리 애들한테 엄마를 힘들게 하지마, 이런 말을 하곤 합니다. ㅋ
누구는 손주들밖에 모른다고 하던데...

stella.K 2020-07-07 15:18   좋아요 0 | URL
언니가 맏이신가 봐요.
엄마도 손주가 좋긴한데 얘들이 지 엄마 가지고
놀리고 함부로 말하면 좋게
느껴지진 않나 봐요.ㅋ
댓글저장
 

1.

아침에 TV에서 그 영상을 보는 게 아니었는데 그랬나 보다. 하루 종일 우울하다.

사실 그 프로그램의 내용은 어느 몰티즈 노견 반려인의 영상이었다. 우리 집도 노견을 키우고 있고, 오래전 몰티즈를 키워 본 경험이 있어서 안 볼 수가 없었다. 앞의 내용은 그 노견이 비교적 건강할 때의 일상과 뒤는 마지막 순간이 담긴 영상이었다. 어찌나 슬프고 처량한지 울지 않을 수가 없었다. 햇수로 18년. 장수하고 갔으니 더 이상 원도 한도 없을 것 같지만 모든 생명의 마지막은 언제나 슬프다. 우리 다롱이도 곧 저렇게 가겠지 생각하니 너무 마음이 안 좋은 것이다. 


그런데 문득, 그 영상을 올린 업로더를 비난할 생각은 없지만 그게 새삼 낯설게도 느껴진다. 어떤 생명이든 마지막 순간은 다 엄숙한 법인데 물론 공유의 마음도 크겠지만 뭔가 보여주기 식 것 같아 한편 편치 마는 않았다. 세상 떠나가는 생명을 위해선 그냥 조용히 함께 하는 것도 좋지 않을까. 물론 기록도 중요하긴 하겠지.


그보단 우리나라 반려 인구가 엄청난데 그 동물의 마지막까지 함께하는 비율은 지극히 낫다고 한다. 그것을 일깨우기 위해 앞의 영상이 필요하다면 의미 있는 일이긴 하다. 


2.

그래서 말인데, 얼마 전, 제자에게 팬티 빠는 장면을 영상에 올리라고 했던 그 초등학교 교사는 지금쯤 어떻게 됐는지 알 수가 없다. 지금이야 잘 몰라 선생님이 시키니 했을 뿐이겠지만 그건 두고두고 트라우마로 남을 것이다. 비록 자신을 가르쳤던 선생님이지만 그 아이는 자라면서 선생님에 대한 역겨움과 혐오감에 몸을 떨겠지. 그도 그렇지만 자신의 이야기가 보도됐다는 점에서 그 아이와 가족들이 입을 2차 피해도 고려하지 않을 수 없을 것이다. 과연 방송은 그 아이와 가족들에게 허락을 받고 그런 보도를 했을까. 물론 난 그랬을 거라고 생각하긴 하는데 아무리 익명으로 한다고 해도 그 아이와 부모의 지인들은 알 것이다. 내가 아는 사람의 이야기라는 걸. 그렇다면 그들은 보호받을 수 있을까. 그건 장담할 수 없다.


사실 어쩌면 나조차도 그들을 위한다면 이런 글은 쓰지 말아야 하는지도 모른다. 하지만 궁금하다. 학생을 농락한 그 교사는 그 후 어떻게 됐는지 사후 보도가 없다. 이렇게 건드리기만 하고 나 몰라라 하는 무책임한 보도 형태에 화가 나기도 한다. 보도는 어디까지 해야 하는 걸까. 우리나라 뉴스 보도는 잘하고 있는 걸까. 의문스럽다.  


댓글(13) 먼댓글(0) 좋아요(2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cyrus 2020-07-03 18:36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크고 작은 사건과 이슈들이 계속 나오니까 정작 지속적으로 관심 가져야 할 사건과 이슈가 금방 묻혀버리면서 잊혀지는 것 같아요. 한편으로는 뉴스의 홍수 속에 뛰어들고 싶은 마음이 생기지 않아요. 거기로 뛰어들었다가 부실한 뉴스나 가짜뉴스에 휩쓸려갈 수 있거든요. 아무튼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한 상황입니다... ^^;;

stella.K 2020-07-03 19:17   좋아요 0 | URL
맞아. 아주 모른 척 할 수도 없고, 그렇다고 할자니 부실한 정보에
안다고도 할 수 없고.
하지만 정말 궁금하긴 해. 그 초등학교 교사는 제대로된 처벌은 받았는지.
그저 교사직 박탈 정도로 하고 마무리 된 건지.
무엇보다 그 학생 잘 자라야 할 텐데 관심을 갖지 않는 게
그 아이가 잘 자라길 바라는 거겠지.
진짜 그런 거 생각하면 우리나라는 아직도 한참 멀었다 싶어.

이누아 2020-07-03 23:3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 교사가 학교에서 파면되고 검찰에서 조사 받는다는 기사를 봤어요.

stella.K 2020-07-04 06:04   좋아요 1 | URL
그러니까요. 그 정도까지만 알려질뿐이지 그 이후
어떻게 됐는지는 우리가 모르잖아요.
어찌보면 다 알 필요가 없는지도 모르겠지만
뉴스는 그러면 안 되는 거 아닌가?
그냥 추한 일 하나를 알려주고 마는 것뿐인가?
그 뉴스는 가해자를 위한 걸까, 피해자를 위한 걸까
그런 생각이 든다는 거죠.

레삭매냐 2020-07-04 22:40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말씀하신 것처럼 뉘우스들이 화끈하게
밀어 붙인 다음에, 그 다음에는 뭐가
어떻게 되었는지에 대한 후속 취재는
없는 것 같더라구요.

그만큼 이슈들이 넘쳐 흐르고, 또
우리의 관심 밖으로 밀려난다는
반증이 아닐까 뭐 그런 생각을 해봤
습니다.

미디어의 순기능에 대해 다시 한 번
생각해 보게 되네요.

stella.K 2020-07-05 19:36   좋아요 0 | URL
저는 취재 기자들은 어떤 마음, 어떤 정신으로
취재하고 보도할까 궁금하기도 합니다.
분명 알려야할 필요가 있긴한데 피해자를 충분히
배려하고 할지 궁금해요.
그냥 한 껀 올렸다는 것에 만족하는 건 아닐지.
뉴스 보도 자체는 시청자로 하여금 많은 것들을
생각하게 해 주기는하는데 말입니다.

후애(厚愛) 2020-07-06 10:01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저도 초등학교 교사가 어떤 처벌을 받았는지 궁금하긴 합니다.
뉴스에 계속 나오다가 갑자기 안 나오더라구요.
여러가지 의혹 사건들이 터지다가 갑자기 잠잠하고...

더위조심 하시고요,
즐겁고 행복한 한 주 되시길 바랍니다.^^

stella.K 2020-07-06 11:06   좋아요 0 | URL
끝까지 책임지는 기자 정신이 좀 아쉽죠.

후애님도 건강한 한 주 보내시길...^^

수이 2020-07-06 11:42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매일 너무 다양한 불행들이 쏟아져서 요즘은 뉴스 보는 거 좀 게을리 하고 있어요. 그러면 안된다는 거 알면서도 뉴스 보다보면 살아가고 있는 이 지구가 이 대한민국이 디스토피아인 것처럼 느껴져서요. 물론 알라딘은 유토피아인가 그런건가 쿠쿠쿠 언니 오늘 덥대요, 아이스 음료 너무 많이 드시지 마세요. 여름감기 조심!

stella.K 2020-07-06 12:13   좋아요 0 | URL
ㅎㅎ 뭐 그래도 한 여름에 이 정도 더위면 천국이죠.
어디는 밭작물들이 냉해를 입었다고도 하던데
여름에 너무 안 더운 것도 문제더군요.
전 잘 때 이불 덥고 자요. 물론 여름 이불이지만
보통 이맘 때 이불 폭 덥고 자는 일 거의 불가능하죠.
감기 걸렸군요. 조심하시길. 코로나 의심하는 경우도 많더군요.^^

transient-guest 2020-07-08 05:40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모든 면에서 공정한 상벌이 제도적으로나 행정면에서나 제대로 갖춰지지 못한 부분, 경주시청에서 터진 사건, 예체능계, 사회 전반의 그런 비슷한 이슈들이 터지고 대충 유야무야 되는 걸 보면 코로나국면에서의 대응이나 높은 시민의식과는 또 다른 의미로 좀 뒤떨어진 것 같아요. 솔직히.

stella.K 2020-07-08 14:36   좋아요 0 | URL
저는 기자들이 이슈화만하지 피해자를 얼마나 배려하며
보도하는지 모르겠다는 생각이 들어요.
그렇게 보도만하고 끝나면 가해자여 어떤 식으로 처벌을 받는다고 해도
피해자는 어떻게 될 건가 싶더군요.
가해자에게 피해입고, 기자들한테 2차 피해입고 그런 거 아니겠어요?
피해자만 억울한 거지.
전 그 여자 아이가 꿋꿋하게 잘 살아주기를 바랄뿐이어요.

transient-guest 2020-07-09 00:30   좋아요 1 | URL
너무 무책임하다고 말하기도 어려울 수준이에요. 그냥 기사쓰고 물어뜯고 끝. 전반적으로 직업에 붙어와야 하는 윤리의식, 책임감, professionalism같은 것이 안 보입니다. 기자뿐만 아니구요. 단순히 직업 이상으로 가지 못하는 것 같아요. career라는게 사실 그 이상인데...
댓글저장
 
귀찮지만 행복해 볼까 - 번역가 권남희 에세이집
권남희 지음 / 상상출판 / 2020년 3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무슨 에세이가 이렇게 웃겨도 되나 스탠딩 코미디를 보는 줄 알았다. 에세이가 고급스러워진 것도 사실인데 꼭 그렇게 고급스러울 필요가있을까. 언제든 공감하고 즐겁게 읽을 수 있다면 그것도 좋다고 생각한다. 저자의 글재주가 부럽다. 가끔 이렇게 에세이도 쓰고, 행복했으면 좋겠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9)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댓글저장
 

지난 주일 교회 1부 예배를 다녀오니 현관에 엄니 신발이 벗어져 있다.

울 엄마는 보통 2부 예배를 가시는데 평소 때라면 내가 교회에서 돌아오는 시간에 엄니는 집에 없어야 한다. 그럼 뭐지? 내가 집을 나설 때만 해도 엄마는 잠자리에서 일어나지도 않았는데 나 모르게 서둘러 1부 예배를 드리고 온 걸까? 설마......


나중에 얘기를 들으니 엄니는 집을 나섰다 버스 정류장에 거의 도착할 즈음 하필 마스크를 하지 않은 게 생각이 나 집으로 돌아갈 수밖에 없었다. 마스크를 하지 않으면 버스를 탈 수 없으니 어쩔 수 없는 일이다. 그런데 웬걸, 그렇게 마스크를 하고 다시 집을 나섰는데 이번엔 버스 카드를 두고 나온 것이 생각이 나더란다. 교회로 가는 버스는 2분 후에 오는데. 결국 포기하고 집으로 돌아온 것이다. 집과 버스정류장의 거리는 5분 정도 거리밖에 되지 않지만 노인이 두 번을 왕복한다고 생각해 보라 쉬운 일이 아니다. 평소 산책하는 것도 아니고 버스 놓칠까 봐 조바심 내며 걸었을 테니 결국 교회를 못 가겠다고 생각했을 땐 맥이 다 풀려 버렸던 것이다.


가끔 그런 날 있긴 하다. 뭔가의 습관이 몸에 익히려면 최소한 21일이 걸린다던데 우린 벌써 6개월 넘게 코로나로 몸살을 앓고 있다. 이쯤 되면 마스크는 이제 아예 내 피부라고 생각할 때도 되지 않을까. 그런데 하필 결정적일 때 이 당연하다고 생각하는 것이 뒤통수를 칠 때가 있다. 그렇지 않아도 나도 그런 날이 있을까 봐 외출할 때면 신경을 곤두세우곤 한다. 그것을 엄마한테서 보게 되다니. 그게 꼭 노인이 정신이 없어서만이라고 할 수 있을까. 어쩌면 우리 무의식 속엔 아직도 코로나와 마스크를 거부하고 싶은 마음이 있는가 보다. 아니 당연히 이건 우리의 일상이 아니니.  


그렇다면 버스카드를 두고 나오는 걸 무엇으로 설명할 수 있을까? 나도 오래전부터 몇 년에 한 번씩은 그런 실수를 범하고 살고 있다. 당연히 주머니에 있을 거란 생각에 생각하기 조차 필요 없는 이 당연함 이주는 오류가 그런 건 아닐까. 우린 어쩌면 그렇게 당연함과 거부 그 어디쯤에서 왔다 갔다 하면서 사는지도 모르겠다. 


코로나가 종식되는 때를 생각해 본다. 그땐 반대로 마스크를 했다가 아, 코로나 종식됐지 하며 얼른 마스크를 벗게 되겠지? 아, 과연 그런 날이 올까? 지금은 감히 상상이 가지 않는다.    


댓글(10) 먼댓글(0) 좋아요(2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페크pek0501 2020-07-01 14:25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마스크를 꼈다가, 아 참 이제 벗어도 되는 거지, 하는 날이 빨리 오길 기다립니다. 간절하게요.

스텔라 님, 이제 다 복구가 된 듯합니다. 잘 됐습니다. 축하를 드려도 될지... ㅋ

stella.K 2020-07-01 14:39   좋아요 1 | URL
그런 날이 과연 올까 긴가민가 어리둥절 할 것 같아요.ㅎ

거의 다 복구된 것 같긴한데 좀 미진한데가 있는 것 같아요.
전 왜 브리핑룸이 안 되는지 예전에 제가 즐겨찾기 했던
알라디너의 글 제목이 안 뜨고 있어요.
고객센터에 또 문의를 해야할 것 같아요.
암튼 고맙습니다.^^

cyrus 2020-07-01 17:3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마스크를 오래 써서 생활해서 그런지 밖에 혼자 있을 때 마스크를 벗어야겠다는 생각이 들지 않아요. 외출할 때 쓰는 마스크는 얼굴의 일부가 되었어요.. ㅎㅎㅎ

알라딘 서재 브리핑에 오류가 있었던 것 같아요. 저도 누님의 글이 잠시 안 보였어요. 아까 전에 PC로 서재에 접속했을 땐 제 서재 브리핑에 오후 1시 몇 분쯤에 쓴 이웃의 글까지 보였어요.

stella.K 2020-07-02 15:15   좋아요 0 | URL
역시 넌 무던하구나.ㅎㅎ

그런 게 아니라 내가 알라딘에서 유령이 될 뻔했어.
북플에 팝업창이 떠져 그거 지우려다가 대형 사고가 났지.
단순한 에러려니 했는데 알라딘에서 내가 아예 계시지 않는데
우리가 어떻게 도울 수 있냐고 해서 멘붕왔었다.
다행히도 다른 사이트에 내가 알라딘 도메인 주소를 남겨둔 게 있어서
복구가 가능했고 위기를 모면했지.
지금도 생각하면 아찔하다.ㅉ

수이 2020-07-01 17:4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코로나가 사라지긴 사라질까요 언니;; 시간이 흘러서 이런 날도 있었지 하고 떠올릴 날이 얼른 오면 좋겠어요

stella.K 2020-07-02 15:21   좋아요 0 | URL
저도 빨리 옛날 얘기할 수 있었으면 좋겠어요.
20세기 초 스페인 독감이 유행했을 때 그대같은 생각을
했던 사람들이 많이 있지 않았을까요? 그래도 결국 없어졌잖아요.
물론 그후에도 여러 가지 재해들이 잇달았겠을 테고.
인생 사는 게 다 그런 거다 싶어요.
누구는 도전에 대한 응전이라잖아요.
건강하게 잘 살아 남는 게 결국 관건인 것 같아요.ㅋ

바람돌이 2020-07-01 18:0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마스크 닿는 부분에 땀띠나요. ㅠㅠ
하루종일 손을 씻어대니 손은 거칠거칠... 그저 참고 기다려야 하는데 참 힘드네요. 그래도 다같이 참아야겠죠

stella.K 2020-07-02 15:26   좋아요 0 | URL
저는 주로 집에 있는 때가 많아 그렇긴 하지만
아마 직장 생활하는 사람들은 정말 힘들 것 같아요.
저도 외출 몇 시간씩 마스크하고 있으면 힘들긴 하더라구요.
나만 겪는 고통이라면 힘들겠지만 전체가 다 겪는 거니
함께 이겨내야죠. 힘냅시다.^^

희선 2020-07-02 02:0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코로나 어느새 여섯달이 됐군요 인터넷 기사를 보면 좋은 말보다 안 좋은 말이 있어서 이게 정말 없어질까 하는 생각이 들더군요 그래도 사라지기를 바랍니다 마스크 여섯달 했다 해도 가끔 잊어버릴 때도 있겠습니다 여전히 익숙하지 않은 거군요


희선

stella.K 2020-07-02 15:34   좋아요 0 | URL
코로나 막 시작 될 땐 이렇게까지 심각할 거라곤 생각 못 했어요.
그때 마스크하고 다니는 사람 보면 속으로 소심한 사람이라고
생각하기도 했죠. 근데 이젠 마스크 없이는 생활을 할 수 없게
됐으니 무서운 세상이 된 것 같습니다.
원래 매스컴이란 게 희망적인 것 보단 부정적인 건 더 많이
쏟아내고 있으니 다 믿을 건 못 되지만 그렇다고 아주 무시할 수는 없겠죠.
팬데믹과 관련해서 세계적인 전망을 얘기하는 석학들도 그런 것 같아요.
그렇게 똑똑한 소리를 할 것 같으면 팬데믹 이전에 얘기할 일이지
이제 와 저 말이 무슨 소용인가 정말 우린 알 수 없는 세상을 살고 있는 것
같아요.ㅠ
댓글저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