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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우맘 2004-07-06 15:3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슬마아~~~
....진짜? 왠일이니~~~!!!!!

panda78 2004-07-06 18:1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인형이다 인형. >-< 이뻐라====

stella.K 2004-07-06 19:1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진짜래요. 믿읍시다!

플레져 2004-07-07 14:3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믿겠어요~~!! 넘 귀엽당.............
 


‘워터프론트’ ‘代父’ ‘지옥의 묵시록’ 등서 재능 불살라
“연기는 방종을 낳을 뿐” 실제로도 방탕하고 불운한 삶

이동진기자 djlee@chosun.com

 


▲ 대부3(1972년)에서 돈 콜레오네를 연기하는 말론 브랜도.
연기의 깊이에 있어서라면 로렌스 올리비에도 있고, 신화화된 정도로 따진다면 마릴린 먼로도 있다. 그러나 영화라는 새 매체의 첫 백년을 대표할 단 하나의 얼굴을 뽑아야 한다면 단연 말론 브랜도다.

지난 1일 80세의 나이로 세상을 떠난 브랜도는 ‘대부’ ‘워터프런트’ ‘욕망이라는 이름의 전차’ ‘파리에서의 마지막 탱고’ 같은 대표작들로 스크린에서 영원히 지워지지 않을 족적을 또렷하게 새겼다. 기존의 양식화된 정통 연기 틀을 깨고 동물적 본능으로 자유롭게 즉흥연기를 일찌감치 펼쳐낸 그는 60년대 로큰롤 열풍을 포함, 지난 세기 대중문화의 폭발적 에너지 자체를 예고한 선구자이기도 했다. 1895년 시작된 영화사(映畵史)에서 20세기가 끝난 날은 2004년 7월 1일이었다.

‘고독한 아웃사이더 영웅’은 그의 발명품이다. 데뷔작 ‘더 멘’(1950) 이후, 오토바이 폭주족으로 등장한 ‘와일드 원’(1953)에서 그가 입은 티셔츠와 청바지, 가죽 재킷은 선풍을 일으키며 젊음의 상징이 됐다. 아카데미 트로피를 안겨준 ‘워터프런트’(1954)로 그는 서른에 최고 배우 자리에 올랐다. 타락한 조합 간부들을 고발하는 부두 노동자 역을 맡아 가슴 속 격렬한 내연(內燃)을 함축한 침묵과 무표정으로 내면 연기의 최고봉을 보여줬다.

‘바운티 호의 반란’(1962) 이후 10년간 긴 슬럼프를 겪은 그를 부활시킨 것은 ‘대부’(1972)였다. 마피아 보스 비토 콜레오네 역을 맡은 그는 약한 듯 쉰 목소리에 강한 카리스마를 담아 선명하기 이를 데 없는 캐릭터 하나를 조각해냈다. 살인에 대한 대화를 나눌 때 고양이를 무릎에 앉혀 다정히 쓰다듬음으로써 인물의 이중적 측면을 요약했고, 정원에서 손자와 놀다 불현듯 무너져내리는 연기를 통해 그의 죽음을 긴 여운으로 변주했다. ‘대부’로 다시 아카데미를 받게 되었을 때 그는 할리우드의 아메리카 원주민 묘사 방식을 비판하며 수상을 거부하기도 했다. 민권운동에서 환경문제까지 그는 누구보다도 적극적인 사회 활동을 한 배우였다.



 

 

 

 

 

 

 

‘대부’에서 배우 자신을 숨기는 연기의 정점을 보여줬다면 뒤이은 ‘파리에서의 마지막 탱고’(1972)는 정반대 스타일의 최고 경지를 선보였다. 아내 장례식을 앞두고 이름도 모르는 여자와 파괴적 섹스에 몰두하는 남자 역을 맡아 딱 한 번 자신을 온전히 드러냈다. 아버지에 대한 증오와 배우로서의 이력을 생생한 즉흥연기 대사에 담아 오랜 세월 묵혀온 한을 폭발시켰다.

그의 삶의 동력은 바로 아버지에 대한 격렬한 분노였다. 방종하고도 폭력적이었던 아버지는 평생 갈등을 빚으며 아들의 삶에 걷히지 않는 그늘을 만들었다. 그런 아버지 이름이 그와 똑같은 말론 브랜도였다는 것은 뭘 뜻할까. 아들에게 아버지는 냉혹하게 채근하는 세상의 상징이기도 했지만, 그 아들 자신의 인정하기 싫은 그림자이기도 했다. 말년에 이르러서야 “내 안에도 아버지의 모습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됐다”고 토로한 브랜도는 실패한 아버지의 전철을 그대로 밟았다. 그는 아들 크리스천이 살인을 저질러 수감되는 것과 딸 셰옌이 자살하는 것을 무기력하게 지켜봐야만 했다.

그는 모두 아홉 명의 아이를 뒀다. 그러나 한 친구가 “정말로 자식이 몇 명인지는 자신도 모를 것”이라고 했듯, 그는 평생 수많은 여자를 전전했다. 하지만 아무도 진정으로 사랑하진 않았다. 가정 폭력의 희생자였고 알코올 중독자였던 어머니만이 그의 유일한 진짜 애인이었다. ‘지옥의 묵시록’(1979) 때 130㎏까지 불어나게 한 대식증, 수십 년 정신과 의사 신세를 지게 했던 우울증은 그를 망가뜨린 또 다른 괴물들이었다. 그는 “덜 미치려고 애쓰면서 평생을 보냈다”고 토로했다.

그는 할리우드와 연기 자체를 혐오했다. “연기는 자기 방종을 낳을 뿐인 부랑자의 삶이다. 아무 것도 하지 않는 대가로 보수를 받고 그 결과도 무가치한 것이 된다”고 한 그는 “1년 중 석 달만 연기하면 나머지엔 하고 싶은 일을 할 수 있기 때문”에 배우 생활을 한다고 밝혔다.

그러나 그 말은 그의 삶에 빨판처럼 붙은 습관적 냉소가 아니었을까. 배역을 통하지 않고는 비명 지르는 법을 알지 못했던 이 음울한 사내에게 연기란 그 자체로 호흡 같은 것이었다. 증오하면서도 되돌아가 껴안지 않고는 버텨낼 수 없는 어떤 것, 그것은 찬란한 재능으로 한 시대를 사로잡았던 거인 말론 브랜도의 삶에 대한 태도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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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 밖을 내다봐..
나뭇잎이 바람에 흔들리고 있으면,
당신이 사랑하는 사람이 당신을 사랑하고 있는거야..

조용히 귀를 기울여봐..
너의 가슴에서 두근거리는 소리가 들리면,
당신이 사랑하는 사람이 당신을 사랑하고 있는거야..

눈을 감아봐..
입가에 살짝 미소가 띠면,
당신이 사랑하는 사람이 당신을 사랑하고 있는거야..

태양이 바다에 미광을 비추면,
나는 너를 생각한다.

희미한 달빛이 샘물 위에 떠 있으면,
나는 너를 생각한다.

-'클래식'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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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고통스러운 건 사랑이 끝나서가 아니라
사랑이 계속되기 때문일지도 몰라요..."

"사랑을 하고 그 사랑을 잃어버린 사람은
아무 것도 잃어버리지 않은 사람보다
아름답습니다..."

"사람에겐 숨길 수 없는게 세 가지 있는데
그건 바로 기침과 가난과 사랑이래요"


- '시월애'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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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nr830 2004-07-06 01:5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 보진 못했지만
이 말들은 좋은 것 같아요
퍼갈께요
 

'파리의 연인', 완벽한 남자…인간적 빈틈, 여자마음 쏙~

박신양 ‘애기야…’ 대사 인기 검색어 오르기도

글=어수웅기자 jan10@chosun.com
사진=황정은기자 fortis@chosun.com

 


▲ ‘파리의 연인’의 ‘백마탄 왕자님’ 박신양
SBS 주말드라마 ‘파리의 연인’(극본 김은숙·강은정, 연출 신우철)이 3일(7회) 시청률 40.5%를 기록했다. 매니아 시청자를 다수 거느렸던, 역시 같은 방송사 같은 시간대 드라마 ‘발리에서 생긴 일’도 넘보지 못했던 시청률이다.

‘태어나는 순간 이미 수백억원의 재벌이었던 남자’(기주 역의 박신양)와 ‘아픔을 속으로 삭여내는 반항적인 남자’(수혁 역의 이동건)는 TV를 지켜보는 시청자들을 혼미하게 만드는 강력한 테스토스테론(남성호르몬)을 뿜어내고 있다.

‘파리젠느’란 애칭이 통용되고 ‘기주 폐인’도 등장했다. 익히 보아온 ‘신데렐라’ 이야기에서 출발한 이 드라마는 중반에 들어서면서 청년 실업 시대의 남다른 남성 판타지로 변신하고 있다. 가진 것 많지만 상처도 많은 두 남자 주인공은 여성 시청자를 매혹하는 ‘왕자님’인 동시에 이 땅의 수많은 평범한 남성들에게도 ‘그렇게 한번 살아봤으면…’ 헛 웃음을 짓게 만드는 안정제다.

■변신하는 왕자님과 그리고 신데렐라

매력의 핵심은 ‘모자란 왕자님’이다. ‘발리…’의 조인성이 그러했듯, 박신양은 ‘원만한 관계’나 ‘진정한 사랑’을 모르는 재벌2세. 찜질방에서 “이걸 입어야 하나”라며 난처한 모습을 보이고, “사랑이 뭐지? 큰 상처를 주지 않기 위해 작은 상처를 주는 게 사랑인가”라고 물을 정도로 ‘모르는 게 너무 많은’ 남자다.

여주인공의 가난은 차라리 ‘개성’이고, 드라마 전개에 적극적으로 활용된다. ‘발리…’의 하지원이 그러했듯, ‘파리…’의 김정은은 필요하다면, 경제적 도움까지도 적극적으로 요구한다. ‘파리의 연인’은 ‘모자란 왕자님-생활력 강한 신데렐라’의 원형을 변주하면서 많은 시청자들에게 가난의 그림자가 그리 짙기만 한 것은 아니라고 말한다. 그 같은 드라마의 ‘환상’을 진지하게 비판하거나 “세상에 그런 일이 어딨냐”고 핏대를 올릴 바엔 차라리 채널을 돌려버리는 것이 더 이성적인 태도일 것이다.


▲ ‘반항적인 보헤미안’역의 이동건
■백마 탄 왕자님의 꽃무늬 넥타이 vs 반항적 보헤미안의 구멍뚫린 청바지

‘척, 딱, 뿅’. 이 세 외마디 의성어가 박신양을 요약한다. 녹화장에서 만난 그는 “문제가 생기면 ‘척’ 하고 해결해주고, 위기에 처하면 ‘뿅’ 하고 나타나는 게 기주의 매력”이라고 스스로 분석했다. 게다가 결정적인 순간에 느슨한 유머를 보여주면서 살냄새를 느끼게 한다.

반면 이동건은 반항적인 보헤미안. 집을 나와 전 세계를 떠돌며 어느 곳에도 정착하지 못하는 쓸쓸한 영혼이다. 이동건은 “수혁은 겉으로는 밝지만 슬픔과 아픔이 감춰져 있는 인물”이라고 분석한다.

두 ‘왕자님’은 옷차림에서도 극명하게 대비를 보인다. 재킷 허리선이 잘록하게 미끄러져 들어가는 스트라이프 수트가 박신양의 ‘유니폼’이다. 여기에 볼 넓고 매듭 굵은 넥타이와 같은 무늬의 포켓 손수건이 ‘왕자님’ 캐릭터를 덧칠한다. 이동건은 헐렁한 티셔츠에 재킷, 그리고 숭숭 구멍 뚫린 청바지의 거지 패션이다. 옷 끝이 닳아 실밥이 터져 나온 청바지나 오래 입어 색이 바랜 옷, 드럼채를 넣고 다니는 어깨걸이 가방이 동건의 패션을 완성한다.

그러나 이들은 서로의 ‘빈 틈’을 보완하는 존재다. 박신양이 이동건을 돌보는 것이나, 이동건이 유일하게 속내를 터놓는 대상이 박신양이란 데 힌트가 있다. 월요일부터 금요일까지는 박신양=기주처럼, 주말에는 이동건=수혁처럼 지내기. 이달부터 주5일제(말뿐인 경우도 많지만) 시대를 살아가게 된 이 땅의 평범한 월급쟁이들이 가슴에 품는 판타지가 아닐는지.

■“애기야 가자”와 “이 안에 너 있다”

두 사람의 대사는 이미 ‘어록’이 되어 전파되고 있다. 김정은이 카페에서 궁지에 몰린 4회의 한 장면. 뿅 하고 나타난 박신양이 “우리 애기 놀란 거 안 보여요? 애기야 가자!”라고 한 다음, ‘애기야 가자!’는 포털사이트 인기 검색어 베스트에 올랐다. 단어가 아닌 ‘문장’이 인기어가 된 것은 유례가 없는 일.

이동건이 6회에 역습을 가했다. 김정은의 손을 자신의 가슴에 끌어 당기며 “이 안에 너 있다”고 고백한 것. 그러고는 “니 맘 속엔 누가 있는진 모르지만, 내 맘 속엔 너…, 있어!”라고 부연했다. 한 네티즌은 “‘내 아를 낳아도’ 이후, 최고의 사랑 고백이라고 생각한다”고 썼다. 여성들이 남성에 대해 품는 판타지의 요체가 이 둘의 대사에 들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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