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아주 오랜만에 모임을 갖는데 알라딘에서 휴대폰 문자가 날아왔다. 책광고 문자. 이런 건 알라딘 말고도 타 인터넷 서점에서도 오는데 별로 반갑지 않은 문자이긴 하다. 그렇다고 스팸으로 돌릴 수도 없고...

 

그래도 어젠 모처럼 관심있어 하는 작가의 책광고다. 하루키가 책을 냈다는.

 

솔직히 하루키를 그다지 많이 좋아하는 건 아니지만 워낙 유명한 작가니 그가 무슨 책을 냈는지에 관해서는 관심을 안 가질 수가 없다. <직업으로서의 소설가>라. 이 정도의 사람이라면 당연 소설가도 직업이라 말할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소설가가 어디 직업인가? 명예직이지.

 

하루키에 관해서는 그동안 여기저기 인터뷰 해 놓은 글을 읽어 본지라 이책이 얼마나 새로울지 미지수이긴 하다. 하긴 뭐 새로워서 읽겠는가? 관심 때문에 읽는 거지. 이책은 특별히 그의 소설 창작에 관한 글을 쓴 것 같은데 그동안 30년 넘은 창작에도 불구하고 밝히지 않은 창작에 관한 걸 이책에 썼다나 뭐라나... 특별히 자전 에세이란다. 언제 읽을지는 모르겠지만 관심은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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곰곰생각하는발 2016-04-05 17:3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전 별로 좋아하지는 않는 작가인데 그 성실함에는 박수를 보내고 싶군요.. 부지런하신 분입니다..

stella.K 2016-04-05 18:32   좋아요 0 | URL
ㅎㅎ 곰발님과 제가 통하는 것도 있네요. 하루키 안 좋아하는 거.ㅋㅋ
그러게 말예요. 그런 작가들 있지 않나요?
하긴 부지런하지 않은 작가가 어딨겠습니까?
쓰는 거에 비해 돈 못 벌고 알아주지 않아서 그렇지...ㅠ

cyrus 2016-04-05 18:5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광고 문자 안 오도록 설정하는 게 있을 걸요. 관심 있는 작가의 신간도서 출간 소식 설정 해제하면 문자 안 올 겁니다.

stella.K 2016-04-05 19:12   좋아요 0 | URL
아, 그런 게 있었지? 정말 해야겠어.

yamoo 2016-04-05 19:4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2002년을 마지막으로 하루키 책을 전부 처분하고, 하루키는 더이상 읽지 않고 있습니다. 근데 진짜 하루키는 책을 계속 내는군요~ㅎ 하루키 좋아하는 분들은 계속 사재기 해야 할 듯합니다..ㅎ

stella.K 2016-04-06 10:49   좋아요 0 | URL
저도 언제 읽고 안 읽는지 모르겠습니다.
정작 소설은 안 읽고 이렇게 그 사람에 관한 책이거나 본인이 자신의 글에
대해 쓴 책은 아직 관심이 많으니 이 책도 끌리더군요.
그의 초기작은 아직도 안 읽은 게 많은데 전 그나마 초기작이 낫다고 생각합니다.^^

페크pek0501 2016-04-06 14:1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제목만 봐도 관심이 가네요. 하지만 이제 하루키 책은 그만 사려고 합니다.
명성으로 인해 현혹되지 않으려고 결심...

하지만 이 책에 대한 리뷰는 읽어 볼 것 같은 예감이...

stella.K 2016-04-06 14:39   좋아요 0 | URL
ㅎㅎ 제가 예전에 하루키 스타일이란 책을 리뷰하면서
이 사람이 자서전을 내지 않을까 했는데 자전 에세이를 냈네요.
제가 혹시 이 책 읽고 리뷰 쓰게 되면 꼭 읽어 주셔야 해요!ㅋㅋ

2016-04-08 16:56   URL
비밀 댓글입니다.

stella.K 2016-04-08 17:35   좋아요 1 | URL
모르셨나요? 그거 꽤 오래된 얘긴데...
아마 마라톤에 대해 책도 썼을 걸요?^^
 

그러고 보니 한 30년 전쯤에 강남 일대에 서점의 대형화 바람이 분적이 있었다. 강남역에서부터 신사역까지 못해도 3,4군데가 있었던 것 같고, 동네 서점까지 합하면 5,6군데쯤은 있지 않았을까? 

 

그랬던 것이 아무래도 서점은 수지타산이 그리 맞는 건 아니었으니 10년을 못 버티고 문을 닫았던 것 같다. 그래도 오래버티가는 강남역안의 '동화서적'이란 곳은 아니었을까? 그곳도 없어진지가 꽤 된 걸로 알고 있다.  

 

그렇게 대형 서점이 고군분투할 때 유일하게 교보문고만은 안 들어 오더니 요즘엔 그나마 교보문고가 예전의 오프라인 대형 서점의 명성을 대신하면서 아직까지는 잘 버텨주고 있다.(거기 안 가 꽤 본지도 오래됐다.)

 

그러다 곧 그 이름도 유명한 알라딘 중고서점이 오픈을 했다. 내가 알고 있기론 강남점이 1호점인 것으로 알고 있다(아니면 말고). 아직은 잘 운영이 되고 있는가 본데 작년 말이던가? 우연히 강남역을 나가니 또 하나의 서점이 오픈한 것을 볼 수가 있었다. 그 서점은 중고매장은 아니고 일반 서점이고 중대형쯤 된다. 알라딘 중고매장과 같은 라인에 별로 많이 떨어져 있지도 않았다. 중고매장에서 찾을 수 없는 책 그 서점에 가서 정가로 사면 된다는 건가? 오프라인 서점에서도 10% 싸게 살 수 있는 문화카드라나 뭐라나 그런 걸 발급 받을 수도 있다는데 역시 오프라인 서점이 뭔가의 변신을 꾀하려 하는가 보다.

 

그런데 여기 또 하나의 비장의 카드가 있다는 걸 오늘 알았다. 바로 어제 4월 1일부로 예스24가 오프라인 서점을 개장한 것이다. 그것도 알라딘처럼 강남역에 1호점을 내고 영업을 시작한 것. 게다가 알라딘과 앞서 말한 그 일반 서점과 동일 라인이다. 모 극장 지하인가 본데 아직 가 보진 않았지만 조만간 구경 삼아 가 볼 생각이다. 알라딘도 모 극장 지하던데 이러면 알라딘과 맞짱 제대로 떠 보겠다는 건지, 아니면 그 일반 서점과 상부상조하겠다는 건지 모르겠지만 이걸 고객의 한 사람으로서 반가워 해야하는 건지 아니면 걱정을 해야하는 건지 알 수가 없다.

 

뭐 가까운 곳에 집중되어 있으니 어디를 가든 편하긴 하겠지만 쏠림 현상은 아닐지 우려되고, 그로인해 어디가 됐든 문을 닫게 되는 것은 아닐지 걱정도 된다. 서점을 사랑하는 고객은 어떤 서점이든 오래버텨 주는 걸 원하는데 그러려면 경쟁 보단 상생을 택해야하는 거 아닌가? 한동안 환영 반, 우려 반으로 지켜 볼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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곰곰생각하는발 2016-04-02 19:5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알라딘 1호점은 종로 아니었슴까 ? 중고 서점이 강남 1호점이라는 것도 꽤 아이러니하네요.. 땅값 비싼 곳에 헌책방이라..

cyrus 2016-04-03 14:26   좋아요 0 | URL
알라딘 중고서점 1호점 종로 맞습니다.

stella.K 2016-04-03 15:39   좋아요 0 | URL
헉, 종로 좀이 1호점이었군요. 전 강남점인가 했는데...
그래서 아니면 말고라고 하지 않았습니까?ㅋㅋ

저도 그게 아이러니긴 해요.
서점들이 강남에 몰렸다는 게.
그래서도 불패인가 봅니다.ㅎㅎ

stella.K 2016-04-03 15:54   좋아요 0 | URL
근데 시루스, 예스24 중고서점이 어딘지 알 것 같아.
강남역 롯데시네마 지하 같아.
예전에 그 자리가 씨티문고 였거든. 그러다 무슨 중고서점으로
바뀌더니 또 뭘로 바꼈는지 기억이 없네.
암튼 그러다 이번에 예스24가 하는 것 같아.

2016-04-03 00:34   URL
비밀 댓글입니다.

stella.K 2016-04-03 15:24   좋아요 1 | URL
여기저기서 목소리를 높이면 언젠가 작가들도 글만 써서 돈 버는 날이
오지 않겠습니까?
교보문고가 자체로는 유지가 안 된다는 건 오래 전부터 알고는 있었죠.
이젠 기업들이 문예에 재능있는 사람도 키우고 그랬으면 좋겠습니다.
르네상스 시대가 그래서 도래한 거잖아요.ㅠ

페크pek0501 2016-04-04 14:2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신세계백화점- 강남점에 갔다가 반디앤루니스 서점에 들렀어요. 예전엔 영풍문고였던 것 같은데
오랜만에 가니 반디앤루니스로 바뀌었더라고요.
인터넷 서점의 책 값과 비교하면 비싼데, 그래도 이런 대형 서점이 살아남으려면 구매하는 사람이 있어야 하지 않겠는가 싶어서 한 권을 샀어요. 구경 값이다, 하고요. 책 구경을 실컷 했으니...

동네서점에서도 가끔 책을 삽니다. 그래야 동네서점이 문 닫지 않을 것 같아서요.
직접 책을 만지며 들춰 볼 수 있는 오프라인 서점이 사라진다면 그건 싫잖아요.

상생. 우리가 나아가야 할 방향으로 참 좋은 말입니다.

stella.K 2016-04-04 17:03   좋아요 0 | URL
잘하셨네요. 맞아요. 가끔씩 오프라인 서점에서도 사 줘야해요.
정말 실물이 어떤지는 오라인에선 아무리 사진으로 봐도 모르겠더군요.

yamoo 2016-04-05 19:4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알라딘 중고서점 1호점은 종로점이죠~^^

시간 되시면 예스24 강남점도 찾아가 보세요. 둘러 보기 괜찮답니다..ㅎㅎ

stella.K 2016-04-06 10:51   좋아요 0 | URL
헉, 벌써 다녀오셨군요.
저도 봄되서 새 신발도 살겸 조만간 가 볼 생각입니다.^^
 

요즘 <태양의 후예>가 난린데, 난 이 드라마가 송중기 하나빼면 볼게 뭐가 있나 싶다. 한마디로 이 드라마는 너무 부풀려져 있다는 느낌이 든다. 지금까지는 송중기 때문에 본다는 주의였는데, 어제는 이젠 송중기도 안 되겠구나 싶다. 

 

                              

                               

무엇보다 드라마는 시청자와의 교감이라고 생각하는데, 역할상 등장인물이 울 때 시청자도 울컥하고, 등장인물이 웃을 때 시청자도 웃을 수 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런데 시작 때부터도 그랬지만 지금도 보면 등장인물과 시청자가 따로 논다는 느낌이다. 말하자면 감정이입이 안된다는 말이다. 괜히 진지하고, 괜히 엄숙해지려고 하고. 뭐 대단한 정의의 사도, 휴머니스트인 양하고 있는데 이건 송중기 하나로 면죄받을 수 있는 사항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더구나 드라마 초반 때 강모연이 매스컴에서 뜨자 병원 이사장이란 놈이 잠깐 보자고 하곤 이사장 방에서 강모연의 옷을 벗기려고 하는 장면은 지금 생각해도 웃긴다는 생각이 든다. 물론 그걸 똑똑한 강모연이 보기 좋게 차버리긴 했지만 드라마에 그런 에피소드를 넣으려 했다는 게 제작진이 시청자의 수준을 너무 낫게 보는 것이 아닌가 싶어 씁쓸했다. 무엇보다 등장인물을 울리면 시청자들도 울거라고 생각하는 모양인데 뭔가 희롱당하는 느낌이랄까?  

 

군대 파견부대를 배경으로 했다는 건 뭐 나름 신선하긴 하지만 이런 작품도 냉전 시대와는 격세지감이다. 예전같으면 적군과 아군의 구도였겠지만 지금은 악당과 싸우는 전사의 이미지다. 전쟁은 재난으로 바뀌고 그속에서 피어나는 전우애를 그렸다.

 

나름 연출력은 인정할만한데 중간중간 보여지는 송송 커풀을 비롯한 연애씬은 오히려 재미나 감동 보단 극의 흐름을 방해하는 요소로 작용하기도 한다. 아마 모르긴 해도 두 작가가 엄청 싸우면서 이 드라마를 쓰지 않았을까 싶기도 한다.

 

드라마가 보통 16부작이고 보면 앞으로 4회 정도가 남은 것 같은데 무엇을 가지고 채우고 마무리할 건지 오히려 한숨이 나온다. 잘 키운 배우 하나 열 드라마 부럽지 않다는 걸 송중기가 몸소 보여주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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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4-01 14:49   URL
비밀 댓글입니다.

stella.K 2016-04-01 15:00   좋아요 1 | URL
그럴 것 같아요. 솔직히 대삿발 하나로 이끌어 가려고 한 것 같은데
그 나머지는 정말 대충 설정한 느낌을 지울수가 없더군요.
이걸 한류상품이라고 과대포장하는 건 좀 심하다 싶더군요.
송중기 생각하면 아쉽긴 하지만 이쯤에서 접어야하지 않을까
해요. 정 아쉬우면 후에 인터넷으로 볼까 합니다.ㅠㅋ

페크pek0501 2016-04-04 14:2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요즘 젊은 여성들이 열광하며, 송중기가 잘 생겨서 그 드라마가 재밌다고 하더라고요...ㅋ

stella.K 2016-04-04 16:47   좋아요 0 | URL
아유, 전 그게 참 그렇더라구요.
이야기는 문제가 많은데 이름값으로 그 드라마가 인기를 끄는 거요.
송중기도 송중기지만 김은숙 작가가 좀 유명한데
솔직히 이 드라마는 좀 그래요.
연출이나 송중기가 아깝다는 생각이 들구요,
작가 둘이 말아 먹었다는 생각밖엔 안 들어요.
우리끼리야 그럴수있다고 쳐도 한류상품이라고 수출하는 건
좀 거시기하더군요.

yamoo 2016-04-05 19:4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대사를 듣가 보면 그냥 티브를 꺼버리게 되더라구요...
이 은숙 작가는 정말 저와는 맞지 않는 거 같아요...대사를 어케 그따구로 쓰는지...아오~

stella.K 2016-04-06 10:54   좋아요 0 | URL
앗, 오랜만에 오셨습니다. 그동안 뭐하다 이제 오셨습니까?
이런 글 써 놓고 기다렸는데...ㅋㅋ
저도 김은숙 작가는 소화하기가 쉽지 않더군요.
끝까지 본 건 몇편 되지 않아요.
그래서 오늘부턴 안 보려구요.
비가 나온다는 `돌아와요 아저씨`를 다시보기 서비스로 볼까 생각중입니다.
비를 좋아하는 건 아니고 이게 원작 드라마라서.
철도원 쓴 일본 작가...
영상은 우리나라 드라마도 결코 뒤지지 않는다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내용이 좀 그렇기도 하죠?ㅋ

참, 시간되시면 <베이비 시터>함 보세요.
물론 내용은 야무님이 그다지 좋아하실 것 같지는 않은데
연출이 정말 장난아니더군요. 조여정 때문에도 볼만하고.
조여정은 정말 연기를 잘하는 것 같아요.^^
 

http://blog.aladin.co.kr/minumsa/8361795

 

안녕하세요. 민음사입니다.

신간 도서 『공부할 권리』의 서평단을 모집합니다.


진정한 자존감을 지키는 공부의 힘

삶의 가치를 발견하는 인문학 강의


헤세는 『나르치스와 골드문트』에서 진짜 내가 원하는 걸 찾는 여정이 삶의 공부라고 말한다. 『안티고네』는 인간이 목숨을 걸고라도 지켜야 할 가치가 있음을 깨닫게 한다. 우리를 인간답게 만드는 가치들, 이것들을 위대한 작가들은 모두 공부를 통해 실천했다. 공부는 읽기와 글쓰기를 넘어서 삶으로 이어지는 것이다. 공부는 시인 네루다의 질문에서 시작하기도 하고, 마르크스의 문제의식에서 출발하기도 한다. 우리는 사회학자들의 관찰과 인문학자들의 감수성을 통해 이 공부를 실천해야 한다. 『공부할 권리』는 이제 진짜 공부를 시작하려는 우리 모두에게 새로운 프레임을 제공하는 인문학 선언이 될 것이다.

긴 이력서는 진짜 나를 가리는 분장이 아니었을까? 인생의 문제 해결을 학벌에서만 찾으려고 한 것은 아닐까? 지금도 돈(실용성)과 가치(품위)라는 선택지에서 흔들리고 있는 것은 아닐까? 인생의 갈림길마다 때로는 처절하게 인생의 의미를 찾고, 때로는 아프게 삶의 가치를 고민하면서 그 해답을 책에서 찾아 온 작가의 혜안을 집약한 우리 시대 인문학자의 대표작!




"제게 공부란 ‘과거와 현재의 내 문제를 깨닫고, 미래의 내 삶을 설계하는 것’입니다. 그래서 좋은 책들을 만나면 꼭 ‘과거의 자신’에게 선물해 주고 싶어지지요. 그때 이 책을 읽었더라면, 나는 좀 더 힘을 내서 문제를 적극적으로 해결할 수 있었을 텐데. 좋은 책을 읽을 때마다 저는 ‘문제가 주는 고통에 짓눌려 문제의 핵심을 발견하지 못한 나약한 나’를 발견합니다. 그리고 타임머신을 타고 그때 당시의 나에게로 다가가 ‘지금의 나에게 용기를 주는 이 책’을 선물해 주고 싶어집니다."

 


======================================




<이벤트 참여방법>

 

1. 이벤트 기간  :  3월 25일(금) ~ 3월 31일(목)

   당첨자 발표  :  4월 1일(금)

   발송  :  4월 4일(월)

 

2. 모집인원  :  5명 

 

3. 참여방법

- 이벤트 페이지를 스크랩하세요. (필수)

- 스크랩한 이벤트 페이지를 홍보해주세요. (SNS필수)

책을 읽고 싶은 이유와 함께 스크랩 주소를 댓글로 남겨주세요.

 

4. 당첨되신 분은 꼭 지켜주세요.

- 도서 수령 후, 10일 이내에 '개인블로그'와 '알라딘' 에 도서 리뷰를 꼭 올려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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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크pek0501 2016-03-31 15:0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품위 있는 삶.
바로 그거예요. 요즘 제가 바람직한 인간 모습으로 생각한 게 품위를 지키고 사는 모습이에요.
언제나 그래야 한다는 게 참 어려운 문제지만요...

이 이벤트는 오늘까지네요...

stella.K 2016-03-31 15:24   좋아요 0 | URL
아, 언니! 그렇지 않아도 조금 아까 쓰신 글 읽고 왔는데
추천만 하고 댓글은 못 썼어요.ㅠ
뭐 이런 책 한 권 읽는다고 얼마나 품위가 있어지겠어요?
그렇게 언니처럼 평소 역지사지로 생각해 보고는 삶에서
품위 있는 삶은 나오는 것 아니겠습니까?

네. 오늘까진데 언니는 이벤트 응모 한하시죠?
제가 잘 가는 이벤트 전문 사이트가 있는데 요즘 굉장한 책들
이벤트 하고 있는데 응모할 자신이 없더군요.
바쁘기도 하고, 책이 워낙에 어마무시해서 기한내 읽고 리뷰할 것
같지가 않아서...이거라도 되면 좋겠어요.ㅠ
 

드라마 <무림학교>가 너무 재미가 없어 조기종영했단다.

원래는 그 드라마가 끝나면 박신양이 나오는 <동네 변호사 조들호>를 방영할 모양인가 본데, 두 주 정도 비게 되었나 보다. 

 

단막극으로 유명한 KBS가 그 시간 4부작 <베이비 시터>란 드라마를 내보내고 있다. 난 원래 드라마를 쓴 작가가 누구냐를 보고 시청 여부를 판단하곤 하는데, 이 작품의 작가가 누군지 잘 모르겠는 거다. 최효비 작가라고 하는데 알고 봤더니 재작년 단막 드라마 공모에서 당선한 신예다.

                                             

 

처음엔 조금 보다가 마음에 안 들면 1회에서 끝내거나 그도 아니면 아예 중간에서 안 보거나 하려고 했다. 오, 그런데 웬걸, 의외로 재밌고 흥미로웠다.

 

도대체 얼마만에 본 치정 드라마인가? 그것도 KBS에서 19금을 달고 하는 것이다. 치정 드라마가 다 그렇듯, 내용은 간단하다. 굴러 들어 온 돌이 박힌 돌을 빼려다가 (점잖은 용어는 아니지만) 피박 쓴다는 뭐 그런 내용. 여자 그것도 조강지처가 한을 품으면 어떻게 되는지를 연기 잘하는 조여정을 통해 재대로 보여 줄 모양인가 보다. (지금까지는 2회를 했고, 다음 주에 마지막 2회를 할 거다.)

 

치정 자체는 추잡하긴 하지만 치정 드라마는 정말 볼만하다. 인간의 오욕칠정을 재대로 건드려주지 않는가? 이런 드라마 근래에 잘 보지 못했다.내 기억엔 몇 년 전, 김수현 작가가 쓰고, 김상중과 김희애가 나왔던 무슨 드라마가 있었는데 그 이후 처음은 아닌가 싶다. 치정 드라마에 여자끼리 따귀 오고가고, 머리끄덩이 잡는 거야 일종의 법칙이긴 하지만, 그래서 보지 않겠다면 선택은 존중은 해 주겠다만 그건 좀 드라마를 볼 줄 모르는 거라고 생각한다. 

 

사실 난 김수현 드라마를 딱히 좋아하는 건 아니지만 그때 본 드라마는 정말 잘 만든 연극을 보는 것 같아 끝까지 봤다. 바로 그때의 그 흥분이 이 드라마에서도 살아나는 것이다.

 

19금 영화라면 남녀가 홀라당 다 벗고 침대에서 구르는 장면이 나왔겠지만, TV는 역시 좀 다르긴 하다. 그런 것 없이 상상으로만 가능하다. 더구나 공영 방송이고 보면. 난 그저 공영 방송에 비약적인 발전에 박수를 쳐 주고 싶은데 사정은 또 그렇지 않은가 보다. 시청자 소감 보니 난리도 아니다.

 

나 같이 드라마가 흥미롭고 좋다는 반응도 없지는 않지만, 공영 방송의 타락을 개탄하면 이게 뭐냐고 호통을 치는 시청자도 적지 않았다. 그런 걸 보면서 사람의 의식은 30년 전이나 지금이나 안 변하려면 안 변하는 거구나 싶다. 솔직히 나도 30년 전에 이런 드라마를 했다면 개탄했을지도 모른다. 그런데 <사랑과 전쟁>은 20년 전부터 방영했으면서, 이 정도 수위 가지고 골든 타임 시간에 편성했다고 난리를 치는 거 보면 이해가 가지 않는다.

 

그렇다고 진짜 벌가벗고 침대를 구르는 장면이 한 장면이라도 나왔으면 말을 안한다. 원래 상상이 실제로 보는 것 보다 강렬할 때가 있다. 그들은 상상하는 게 실제로 보는 것과 같다고 생각하는가 보다. 요는 청소년의 정서를 해친다는 거겠지. 그런데 요즘 청소년들이 뭘 보고 지내는지 알고나 그러는 건지 알 수가 없다. 자기가 안 보면 내 자식도 안 보는 줄 아는가 보다. 오히려 보지 못하도록 하는 게 더 문제라는 걸 모르는 걸까?

 

그게 아니면 스토리가 개 같다는 둥, 배우의 연기가 발이라는 둥. 솔직히 난 드라마가 아무리 좋아도 시청자 소감 같은 건 보지도 않는데, 이번에 보고 깜짝 놀랐다. 이건 어떤 논리도 없이 그냥 비난을 위한 비난을 쏟아내는 걸 보고 시청자 소감 같은 건 한 번이나 보지 두 번도 못 보겠다 싶었다. 마음에 안 들면 끄거나 다른 방송 보면 되는 거지 도대체 그딴 말이 뭐가 필요한 건지 모르겠다.

 

물론 이 드라마가 문제가 전혀 없는 건 아니다. 대사가 너무 절제가 되다보니 붕 떠버린 느낌을 받을 수 있을 것 같다. 그리고 드라마에 신인 배우가 나오던데 연기 못하는 건 사실이긴 하다. 하지만 내가 볼 때 꽤 노력을 하는 것 같고, 이미지가 나름 부합한다는 느낌도 들었다. 물론 최선의 선택 같아 보이진 않지만, 캐릭터도 재대로 이해 못하고 카메라 앞에서 무조건 방방 뛰는 배우 보단 차리리 낫다고 생각한다.

 

그런데 이 드라마는 연출력이 뛰어나다. 영상이 무슨 영화를 보는 것 같은데 모 기자는 PD의 연출을 저 유명한 영화 <화양연화>에 비유하곤 했다. 나 역시도 거기엔 이의를 달 수 없을 것 같다. 이 드라마에 아무리 비난이 쏟아져도 연출에 대해서는 비난하는 사람이 없던 것 같다. 그만큼 정말 놀라울 정도다.

 

그리고 엔딩 때 흐르는 노래가 한번 들었는데도 귓가에 맴돈다. 언젠가 들어 본 음악을 다시 리메이크한 건지 잘 모르겠는데 정말 좋다. 좀 쓸쓸하긴 하지만. 게다가 뭐 연기 잘하는 조여정이 그나마 살리고 있으니 못해도 중간은 하지 않을까? 어쨌든 파격적이고 논란이 될만한 작품은 작가나 연출가가 역량을 키우는데 좋은 밑거름이 될 것이다. 좋은지 나쁜지는 지금으로선 알 수 없고 훗날 재평가 되는 경우도 많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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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크pek0501 2016-03-18 12:5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호~~ 재밌겠는걸요. 언제 방송하는 건가요?

stella.K 2016-03-18 13:01   좋아요 0 | URL
월, 화요. 보고 싶으시면 인터넷으로 보세요. KBS요.^^

cyrus 2016-03-18 17:3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요즘 `태양의 후예`가 대세 아닙니까? ^^

stella.K 2016-03-18 18:21   좋아요 0 | URL
ㅎㅎ그렇긴 하지. 그런데 좀 더 정확히 말하면 송중기가 대센거지.
이야기 자체는 뭐 훌륭한 건 아냐. 대사는 좋지.
앞으로 어떨지는 모르겠지만 베시가 나름 긴장감이 있어 좋더군.^^

무해한모리군 2016-03-18 18:1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줄거리만 보고 오 이거 미드같겠다고 생각했는데 영상미가 있군요. 기회가 되면 한번에 몰아봐야겠습니다.

stella.K 2016-03-18 18:23   좋아요 0 | URL
잘 지내십니까?
미드 보단 영드 같다는 생각이 들어요.
저는 좋더군요. 기회되시면 한 번 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