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은 가급적 안 사거나 사도 두 권 이상 사지 않는데 새해 들어 난 벌써 4권이나 사 들였다. 이미 산 책은 언제 다 읽고 또 이렇게 책을 사는지 모르겠다. 어쨌거나 나의 방침은 무조건 가장 최근에 산 책부터 읽자주읜데 그렇게 소급해 올라가다 보면 이미 산 책들도 언젠간 다 읽게되지 않을까? 그냥 근거없는 자만심이라도 가져 본다.

 

이제 나는 책을 산다면 새책은 거의 사지 않는다. 송인서적 부도 난 것을 보면 일부러라도 새책을 사야하지 않을까 그런 생각이 들기도 하지만 그게 잘 되지 않는다. 이 책도 사실은 예스24 중고샵에서 발견하고 산 건데 중고 가격이 정가의 반값도 더 됐다. 그렇지 않아도 매달 월말이 되면 예스24에서 상품권 어서 쓰라고 안달복달이다. 이번엔 책을 안 사야지 하다가도 마음이 약해 결국 그렇게 지랄하면 꼭 사게 된다. 그도 그럴 것이 이 책 솔직히 절판만 되지 않았어도 안 샀을지도 모른다. 언젠가 읽어 봐야지 했는데 절판이라고 하니 당장 읽을 것도 아니면서 결국 사 버리고 말았다. 

 

이 책은 비신자가 쓴 책으로 신앙 평론이라고 해야하지 않을까? 신앙에 대해 배타적인 것 같지는 않지만 그렇다고 완전히 신앙을 갖지도 않은 사람이 신앙인에 대해 나름 진지하게 쓴 책 같다. 나도 신앙이긴 하지만 대부분의 신앙인이 신앙을 믿는 일반적인 이유 이상의 특별함을 갖고 있지는 않은 것도 사실이다. 그러면서 나는 신앙인이지만 가차없는 시선을 갖길 원하는 것은 일반적인 수준에 머물지 않기를 바라는 내 나름의 발버둥이라고 해 두자. 또 언젠가 소설 한 편 쓰려다 포기했던 적이 있는데 너무 아는 지식이 없어서 였다. 모르긴 해도 이 책은 그것에 많은 도움을 주지 않을까 한다.

 

이 두 책 역시 예스24 중고샵에서 샀다. 사실 이 책은 이제 얄라딘 중고샵에서 비교적 어렵지 않게 살 수 있는 책인데 나는 알라딘에서 적립금이 거의 없어 사지 못하고 있었다. 두 권 합쳐 12,900원에 샀다. 

 

그동안 하루키의 삶과 글 쓰는 스타일에 대해선 이 책 저 책 많이 나왔다. 난 왜 사람들이 이 작가에 대해 그토록 글을 쓰기 바라는지 알 수가 없다. 그리고 하루키는 자신에 대해 쓴 책들에 대해 만족하는지 모르겠다. 그것에 대해 본인 스스로가 입을 열었다는 점에서 그것도 '자전 에세이'라는 부제를 가지고 나왔기 때문에 이제 에세이란 이름으로 어설픈 하루키 연구서는 그만 나왔으면 한다. 적어도 난 그런 책은 안 읽을 생각이다.

 

<감동의 습관>은 내가 즐겨 듣는 KBS 클래식 FM '세상의 모든 음악'이란 프로가 있는데 오래 전 이루마가 진행한 적이 있었다. 그때 한 코너로 매일 한 편의 글이 소개 되었다. 그게 책으로 엮어 나왔는데 그걸 들으면서 글 잘 쓰는 사람을 진짜 부러워 했었다. 글이란 모름지기 사람의 마음을 위로해 주고 치유해 주는 역할을 해야할 텐데 나의 글은 늘 건조하고 낙서 같기만 하다는 느낌이다. 나의 글은 사람을 위로 하고 있는가 아니면 솔직함을 가장해 누군가를 해치고 있지는 않은가 늘 작두를 타는 느낌이다. 이런 나에게 도움이 되지 않을까? 글로 사람을 가르치려 하는 사람이 아니었으면 좋겠다. 내가 먼저 감동하고 사람들로 하여금 그 감동을 함께 느꼈으면 좋겠다. 

 

이 책은 알라딘 중고샵에서 샀다. 작년에 <예술가로 산다는 것>을 읽고(이건 새책으로 샀다) 범상치 않은 작가라는 걸 알았다. 그 책을 읽기 바로 전 예스24 중고샵 강남점을 간적이 있었는데 마침 그의 다른 책이 한 권 있는 것을 발견했었다. 그때 그 책을 사지 못한 게 한이 되고 말았다.

 

이 책은 상중하 모두 중고샵에 나왔는데 아쉬운 대로 상권만 샀다. 적립금으로 두 권을 살까 했는데 하필 60원이 모자라 아쉽게도 한 권을 내려놓을 수 밖에 없다. 

 

솔직히 그때 난 이것저것 할 수 있는한 모든 것을 동원해서 장바구니에 담았는데 조건부 무료의 장벽에 막혀 결국 사지 못했다. 그래서 말인데 난 이제 알라딘에 중고책에 대한 조건부 무료의 장벽을 낮춰주었으면 한다. 신간 새책은 만원 이상이면 무료면서 왜 중고는 2만원 이상이 되어야 무료인지 알 수가 없다. 모르긴 해도 알라딘이 중고샵이 가장 잘 되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이 장벽 이제 낮춰도 되는 거 아닌가? 예스24만해도 중고도 만원 이상은 무료다. 알라딘 서비스로 보답한다면서 뭘 가지고 보답하겠다는 건지 모르겠다. 이달의 당선작도 작년에도 그렇게 문제 제기를 했으면서도 몇년째 요지부동이면서 말이다. 

 

중고샵 역시 애증이다. 아무리 깨끗한 책을 들고 가 팔았더니 상으로 쳐주겠다면서 천원이다. 황당하지만 기껏 팔겠다고 가지고 나온 걸 도로 들고 갈 수는 없지 않은가? 그나마 서비스로 3천원을 적립해 준다고 해서 그거 하나 위로 받았다. 그렇다고 직접팔기 같은 건 내 성격상 맞지도 않고. 그렇게 팔 때는 뭔가 손해를 보는 것 같은데 살 때는 유혹이 심하다. 그러니 애증이랄 밖에.              

 

암튼 난 그래서 요즘 마쓰모토의 책과 하루키의 책을 읽어나가는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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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1-08 22:22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7-01-09 13:38   URL
비밀 댓글입니다.

서니데이 2017-01-09 14:32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금방 한 주가 다시 지나가고 새로 월요일이 되었습니다.
이번주도 좋은 한 주 되셨으면 좋겠어요.
stella.K님, 좋은 하루 보내세요.^^

stella.K 2017-01-09 15:08   좋아요 1 | URL
그러게요. 고맙습니다.
서니데이님도 한 주 힘 차게 시작하세요.^^

cyrus 2017-01-09 14:47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누님의 책이 올해 마지막으로 구입한 신간도서예요. 만약에 누님의 책이 안 나왔으면 중고매장에 책 구매할 때 돈 다 썼을 거예요. ^^;;

stella.K 2017-01-09 15:14   좋아요 0 | URL
난 또 뭐라고.ㅎㅎㅎ
고마워. 내 책은 중고로 안 사고 새책으로 사 줘서.ㅋ
새책 한 권 갋으로 중고 두 권을 살 수 있는데 어떻게 안 사니?
덕분에 방 구석구석은 책으로 넘쳐나도 이 유혹을 끊을 수가 없다.ㅠ

북프리쿠키 2017-01-09 22:5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텔라님 2017년에 저 아직 한권도 안 질렀어요ㅎ 4권정도는 얌호하시네요ㅎ
<직업으로서의 소설가>제목에 비해
좋았습니다ㅎ^^;

stella.K 2017-01-10 14:11   좋아요 0 | URL
아, 읽으셨군요. 저도 지금 읽고 있는 중인데
정말 생각 보다 좋은 것 같더라구요.^^
 

베트남에서 일하는 친구가 휴가를 맞아 귀국을 했다. 우린 강남역 근처에서 1년 만에 다시 만나 소박한 점심을 먹고 와플을 전문으로 하는 카페에서 후식으로 딸기 와플과 커피를 먹었으니 밥 보다 후식을 더 거하게 먹은 셈이랄까?

 

그 친구는 이렇게 한 번씩 나오면 현지의 물건들을 가져와 만나는 지인들에게 선물로 나눠주곤 하는가 본데 이번에 나도 한 아름 선물을 받았다. 그런데 비해 나는 그 친구를 위해 뭐하나 제대로 해 준 것이 없다. 나만의 생각일지 모르겠지만, 친구가 한국에 있지 않은데다 그곳에선 웬만한 생필품은 한국 보다 쌀 테니 돌아갈 때 다 짐이 될 것 같아 함부로 뭘 못해 주겠는 것이다. 그나마 부끄럽지 않은 건 지난여름에 나온 나의 불후의 명저(<네 멋대로 읽어라>.이건 아무리 생각해도 내겐 실패한 걸작 같다.)를 내밀었을 때라고나 할까?

 

아무튼 우린 그렇게 선물을 교환하고 그동안 밀린 이야기를 하고 있는데 웬 등과 어깨에 짐을 진 어느 키 작은 할머니가 가래떡을 팔겠다고 각 테이블을 돌고 있었다. 옆에서 보고 있자니 거의 애원조다. 할머니는 누구에게라도 얼른 팔고 싶어 하는 모습이 역력했는데 사람들은 약속이라도 한 듯 아무도 떡을 사지 않았다. 드디어 할머니는 우리가 앉아 있는 테이블에도 왔는데 우리 역시 사지 못했다. 사실 비스하게 늙어버린 엄마를 생각해서라도 그 할머니의 바람을 거절하면 안 될 것 같기도 했다. 더구나 할머니는 내 친구 보단 나를 바라보며 사달라고 했는데 결국 나도 바람을 이루어드리지 못했다. 그도 그럴 것이, 집에 있기도 하거니와 방금 친구로부터 선물을 건네받아 가방(그리 큰 것도 아니지만) 가득 챙겨 넣은지라 이 할머니한테 떡을 사면 집에 가는 길이 다소 번잡할 것 같았다. 그래서 나는 좀 미안한 마음에 조그만 소리로,

저희 집에도 있어서요....”

그러자 할머니는 물러설 생각이 없는지,

가래떡을 누가 없어서 사나? 다 쟁여두고 먹는 거지. 그러지 말고 좀 사 줘요.”

죄송합니다. 다음에 살게요.”

그러자 할머니는 서운했는지,

다음에 사긴 언제 산다고 그래.”

하고는 팩 토라져 다음 테이블로가 가는 것이다. 물론 그 할머니도 그것이 거절의 뜻이라는 걸 모르진 않을 것이다. 하지만 그때까지 거절만 당해 온 지라 나는 혹시 살까 싶었는데 나 의 완곡한 거절이 오히려 부아가 나셨는가 보다. 하지만 나는 할머니로부터 그런 핀잔을 들었다고 기분이 상했던 건 아닌데 어쩌면 그 할머니가 지고 있는 짐 보따리 때문이었는지도 모르고 또 엄마 때문인지도 모른다. 엄마 역시 늘 장을 봐 올 때면 어깨에 손에 한 짐을 지고 돌아오곤 한다. 무겁게 이것저것 사지 말라고 아무리 말려도 살아 온 스타일은 좀처럼 바꾸질 못하는 것 같았다. 요즘도 벌써부터 손주들 설에 오면 먹이겠다고 시간 날 때마다 명절 먹을거리를 하나 둘씩 사 나르고 있다. 어쩌면 그 할머니도 그랬는지도 모른다. 가래떡을 팔아 엄마처럼 명절 음식을 장만하거나 설에 세배 오는 손주들에게 세뱃돈 주겠다고 저리 기를 쓰는 건 아닌지. 그때 문득 학교 때 외웠던 시조가 생각났다.

 

이 보오 저 늙은이 짐 벗어 나를 주오.

나는 젊었거늘 돌인들 무거우랴.

늙기도 서러워라커든 짐을 조차지실까

 

 

그땐 너무 어려 별 감흥 없이 워웠을 뿐이었는데 나이가 들고 보니 수시로 생각나는 시조가 됐다. 그리고 그런 시조는 외울 줄 알면서 정작 그 할머니에게 아무런 도움이 되지 못한 것이 미안하기도 했다.

 

그런데 그렇게 할머니의 간절한 바람에도 불구하고 아무도 사려고 하는 이가 없었다는 건 무엇 때문일까? 그저 각박해진 세상 때문이라고 단정 짓듯 말해도 되는 걸까? 과연 거기 앉아 있었던 사람들이 그 할머니와 비슷한 또래의 어머니나 친()할머니가 없어서일까? 그건 아닌 것 같다. 아무리 각박해도 연말연시에 얼마의 불우이웃 돕기 성금 정도는 낼 수 있는 마음을 가진 사람들이 거기 앉아 있었을 거라고 생각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살 생각을 안 하고 있었던 건 내가 아니어도 누구든 사 주지 않을까 하는 생각 내지는, 아무도 사지 않으니 나도 못 사겠다는 집단 심리가 작용해서였을 것이다.

 

하지만 돌이켜 보면 그 할머니도 그다지 장사하는 데는 소질이 있는 것 같아 보이진 않았다. 정말 그렇게 가래떡을 팔기를 간절히 바랐다면 냄새는 고사하고 가래떡의 하얀 속살이라도 보여줘야 하는 것 아닌가? 그저 헝겊 가방만을 들고 떡을 사라고만 하니 정말 그 가방에 떡이 들어있는지 팥이 들어있는지 알 길이 없고 구매 의욕이 전혀 나지 않는 것이다. 게다가 구체적인 가격이나 하다못해 싸게 해 주겠는 말조차도 하지 않았으니 누구라도 괜히 얼마냐고 물어봤다 덤터기를 쓰게 될지도 모른다고 생각하고 있는 것 같았다.

 

무엇보다 그 할머니는 공략 장소를 잘못 선택한 것 같았다. 그 카페는 1층에 나름 깨끗하고 럭셔리한 인테리어를 자랑하고 있었는데 아무래도 그런 곳에서 번잡스럽게 그 기다란 가래떡을 펼쳐 팔고 사기엔 적당해 보이지는 않는다. 그래서도 할머니는 떡의 하얀 속살을 펼쳐 보이지 못했을지도 모르고. 무엇보다 카페 관계자와 모종의 약속 같은 게 있지 않았을까? 냄새가 나거나 국물 또는 부스러기가 있는 물건은 팔 수 없다는 규정 같은 것 말이다. 결국 할머니는 그곳에선 떡을 파는데 성공하지 못했는데 나는 한동안 할머니가 진 짐이 못내 마음이 쓰였다. 할머니는 그날 다른 곳에서라도 떡을 파는데 성공하셨는지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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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yrus 2017-01-05 18:27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카페 주인장이 인심이 좋은 건지 가래떡 파는 할머니를 쫓아내지 않았네요. 쫓아내고 싶어도 손님들 시선 때문에 그냥 지켜만 봤을 수도 있겠어요.

stella.K 2017-01-06 13:24   좋아요 0 | URL
그럴수도 있지. 우리나라가 워낙 남의 눈치를 보고 사는 민족이니.ㅋ

서니데이 2017-01-05 20:41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아마 저도 그랬을지도 모르겠어요.
얼마냐는 말을 꺼내기도 잘 되지 않고, 나중에 계속 마음이 쓰이는 것도 그렇고요.

stella.K 2017-01-06 13:25   좋아요 1 | URL
그러게 말입니다. 누구라도 한 사람만 샀으면
연달아 몇 명은 샀을 것도 같은데 통 그러질 안으니...

2017-01-06 00:34   URL
비밀 댓글입니다.

stella.K 2017-01-06 13:32   좋아요 1 | URL
남의 일 같지는 않아 보이기는 한데
무조건 비관하거나 동정하는 것도 피해야하지 않나 싶기도 해요.
아직 운신도 못하는 정도는 아니니까요.
그걸 또 나름 다행으로 여기분 분도 많이 계시잖아요.
정말 슬픈 건 문밖 출입도 못하는 거라잖아요.
젊은 사람이든 어르신이든 일하고 싶어하는 사람들에게
일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주는 게 정부의 역할이지 말입니다.

moonnight 2017-01-06 11:24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저도 안 샀을 것 같아요. 예전에 그렇게 테이블에 다가와서 애원하는 할머니에게 못 이겨서 산 적 있었는데 제대로 바가지였거든요ㅠㅠ; 구체적인 가격을 미리 얘기하지 않는게 그분들의 영업기술일 수도ㅠㅠ;;;
고운 stella.K님의 마음을 계속 쓰이게 만든 가래떡할머니는 다른 곳에서 파셨을 거에요. 토닥토닥.

stella.K 2017-01-06 13:36   좋아요 0 | URL
그런 적이 있으셨군요. 그러니까요.
뭔가 실패한 떡을 혹시 늙은이 불쌍히 여겨 사주지 않을까 그런 마음이라면
누가 사겠습니까? 중요한 건 물건을 팔아야지 사람의 처지를 팔면
안 되는 거잖아요.
저희 어머니도 연로하셔서 좀 측은한 마음에 써 봤어요.^^

 
박근혜 무너지다 - 한국 명예혁명을 이끈 기자와 시민들의 이야기
정철운 지음 / 메디치미디어 / 2016년 12월
평점 :
품절


공교롭게도 박정희 대통령 사망과 박근혜 대통령이 정치적 사망일이 같았다. 어느 날 자고 일어났더니 세상이 바뀌어 있더라고 전날까지도 두 사건 다 그렇게 될 거라곤 상상도 하지 못했다. 물론 충격적이기는 박정희 대통령이 더 했다. 그땐 내가 어리기도 했거니와 그때까지 우리나라에 대통령은 단 한 분뿐이 없는 줄 알았다. 그런데 이렇게도 무너질 수도 있구나 놀라웠다. 이번 사건도 그에 못지않다. 웬 듣도 보도 못한 최순실이란 이름이 TV는 물론이고, 신문, 인터넷에 연일 떠들어대고 있었다. 전에 한 번이라도 들어봤던 이름이라면 말도 안하겠다.

 

솔직히 이 최순실이란 다소 촌스러운 이름 때문이었을까? 난 그전까지 드문드문 듣던 뉴스를 그 일이 터지고 매일 귀를 쫑긋 세우고 듣고 있다. 역대 대통령의 비리가 있을 때마다 처음 듣는 이름이 나와도 그리 관심이 없었다. 역대 대통령치고 비리 없는 대통령이 있었던가? 대통령=비리라는 공식은 새삼스러운 것도 아니기에 또 그렇게 언론에서 몇 번 때리다 다른 사건이 묻히겠지 했었다. 그런데 이 사건은 뭔가 다른 것 같았다. 뭐라고 단정 짓기는 어려운데 이제까지의 사안과는 다른 끈적끈적함이 있었다. 그리고 새삼 내가 언제 정치에 관심이 있었던가? 나도 이참에 정치에 관심 좀 가져보자 했다.

 

그런데 (너무 내 시각으로 일반화 시키는 건 아닌지 모르겠지만)그 마음은 나만이 아니었던 것 같았다. 촛불집회가 그것인데 박근혜 대통령의 탄핵이 결정 될 때까지 매주 회가 거듭할수록 사람들은 점점 더 늘어만 갔다. 난 그들 모두가 평소 정치에 관심이 많아서 그렇게 모였을 거라고 생각하지는 않는다. 사는 것도 빠듯한데 정치는 무슨, 하는 서민들이 다수고, 학교에서 수학 문제 하나라도 더 풀고, 영어 단어 하나라도 더 외워야할 학생들 역시 정치와는 그다지 깊이 관련 있어 보이지는 않는다. 그런 사람들이 모인 것이다. 무엇보다 국정농단이다. 한 나라의 대통령이 국정을 자신의 리더십으로 통솔할 수 없어 국민도 모르는 사이에 어느 듣보잡에게 맡기고 자신은 꼭두각시 행세를 해 왔다. 이 나라가 대리청정을 했던 이씨 조선의 나라도 아니고 있을 수도 없는 일을 국민은 까맣게 모르고 있었다. 이거야 말로 국민을 우롱한 것이 아니면 뭐란 말인가? 찬성을 했건 반대를 했건 어쨌든 대통령이 된 이상 그저 잘 해 주길, 이전의 대통령과는 다른 모습을 보여주길 바라지 않은 사람이 있었을까? 자랑할 건 아니지만 난 선거 때 박근혜를 찍지 않았던 게 그나마 다행이랄까?

 

그 무렵 인터넷 불로그를 돌아다닐 때마다 목격했던 ‘#_그런데 최순실은?’란 해시태그가 뭔가 참 특별하다고 생각했다. 이 책을 보고 그것의 기원을 비로소 제대로 알았지만 처음 발견했을 때 내가 잘 알고 지내던 몇몇 블로거들이 이번 사태를 조롱하는 의미인 줄 알았다. 하지만 어찌 보면 누가 국정을 농단했는지는 그리 중요한 것은 아닌지도 모른다. 그 사건을 계기로 정제계의 비리와 연루자들의 이름이 굴비 엮듯이 터져 나오고 그들의 전횡과 행태를 보는 건 정말 내가 대한민국 국민으로서 자괴감이 들 정도다.

 

사실 이 책은 지금까지 사건이 터지고 나서 이미 뉴스 보도에서 접했던 내용을 복습하는 정도라 그다지 새롭지는 않다. 읽기도 조금 늦게 읽기도 했고. 단지 사태의 배경을 조금 더 구체적으로 알 수 있었다는 것과 저자가 언론인 출신인 만큼 책의 구성이 브리핑을 하듯 간결하다. 원래 보수 정권과 보수 언론은 밀월관계 내지는 서로가 서로를 이용해 먹는 관계가 공공연한 정설인데 박근혜는 그것의 생리를 인식하지 못하고 청와대를 들어간 건 아닐까 싶고, 그것을 선민의식과 공주병으로 연결시키는 것을 보면서 여성 리더십이 실추됐다는 생각이 든다. 그리고 앞으로 향후 30년 안 아니 그 보다 더 오랜 세월 한국엔 여성 대통령은 더 이상 기대해 볼 수 없지 않나 어두운 전망도 해 보게 된다. 무엇보다 정제계의 비리가 이 정도였단 말인가 혀를 내두를 정도다. 그들의 탐욕과 모르쇠는 알 듯 모를 듯 한 청문회에서의 그들의 표정이란 인면수심은 아닐까 싶기도 하고, 망국의 말로를 보는 것 같아 마음이 편치가 않다. 그도 그럴 것이 역사적으로도 탐관오리들의 탐욕과 득세가 망국의 말로로 이어지지 않았던가.

 

앞서 보수 정권과 보수 언론의 관계를 얘기했지만 이건 또 박근혜 정권과 조선일보와의 진흙탕 싸움이기도 하다. 그러면서도 정의만이 비리를 혐오하는 게 아니구나 그런 생각도 든다. 비리 그 자체도 비리를 혐오하기는 마찬가지구나 그리고 언젠가 그 비리가 위협을 받을 때 정의의 모습을 가장하기도 하는구나 그런 생각을 하면서 이 책을 읽었다.

 

내가 요즘 즐겨보는 드라마 가운데 하나가 <낭만닥터 김사부>. 그걸 보고 있노라면 얼마나 속이 후련해지는지. 왜 그런가를 생각해 보면 주인공 김사부는 하나의 원칙을 가지고 있다. 그것은 의사로서 환자의 생명을 무조건 살린다는 원칙이다. 이 원칙을 지켜나가는 과정을 보면서 카타르시스를 느끼는 것이다. 정치인 누구도 원칙을 주장하며 국회의사당에 진출하지 않은 사람은 없었을 것이다. 그들은 얼마나 원칙을 지키며 의정활동을 하는지 알 수가 없다. 당리당략의 원칙이 아니라 국가의 장래와 국민을 위한다는 이 원칙 말이다.

 

박근혜는 이미 돌아오지 못할 강을 건넜다. 탄핵이 결정되고서야 깨닫는 후회는 너무 늦다. 땅을 치고 후회해 봤자 그의 시간은 돌이킬 수 없게 돼 버렸다. 이제 역사는 그 이름을 기억하지 않을 것이다. 기억한다면 가장 불명예스런 대통령, 앞으로의 역사에도 있지 말아야 할 반면교사로서의 대통령으로나 기억되겠지. 솔직히 그의 이름을 기억하는 것조차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부끄럽다. 왜 우리나라엔 자랑할 만한 대통령은 나오지 않고 있는 걸까?

 

박근혜의 탄핵이 결정되던 날은 확실히 시민 혁명이 승리하는 날로 기억될만한 날임에 틀림없다. 누구는 그런 말을 한다. 우리나라는 정치와 환경 문제만 해결되면 살만한 나라라고. 촛볼시위를 보라. 각자 스스로도 놀랄 만큼 성숙한 시민 정신을 보여줬다. 우린 이제 조기 대선이란 과제를 떠안게 되었다. 이제는 자중하고 이번 일을 반면교사로 삼아 다시는 국정을 농단하고 비리 저지르겠다는 대통령은 나오지 않기를 바라는 마음 간절하다.

 

제목이 강렬과 진부를 오가는 느낌이다. 지금은 뻔한 내용이라 좀 지루할 수 있지만 사람의 기억력은 그리 오래 가지 못한다. 앞으로 1, 2년 후면 잊힐 사건이다. 그때 다시 읽으면 어떻게 다가올지 모르겠다. 나는 이 책을 오래도록 간직해 볼 생각이다. 뭐 대단한 의미가 있어서가 아니라 나중에 역사는 이 사건을 어떻게 평가할지 비교해 보고 싶어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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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억의집 2017-01-03 22:5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리뷰 읽고 출간일 찾아보이 12월 1일 이 기자 대단히 민첩하네요. 최순실 농단 1차 사과문 내과 한달도 안 되서 썼다는 거죠!!! 전 며칠 전에 알라딘 들어와 2012년 12월 19일 제가 쓴 페이퍼 읽어봤어요. 그 때 얼마나 절망적으로 썼는지 싶어서... 그 때 박근혜가 대통령 확정이란 티비 문구 보면서 우리집이 갑자기 순식간에 얼어붙은 것처럼 정적이 흘렀던 것을 기억해요. 한참 울었던 그 날이 떠오르더라구요. 결국 오년을 못 채우고 내려오는구나. 다음엔 반기문 시켜 권력유지 하는 꼴 어떡해 보나 싶었는데. 이번 기회에 적폐 타파 했으면 좋겠어요. 아닌가 아니라 스텔라님 말대로 정경유착이 이렇게 그들만의 리그인 줄 몰랐어요. ㅠㅠ. 다음 정권은 어쩔지, 그래도 희망 가져봅니다~

stella.K 2017-01-04 13:10   좋아요 0 | URL
그니까요. 거의 실시간이죠?
이럴 줄 알고 있었던건지 아니면 정말 밤을 새운 건지...
다음 정권은 못해도 이 정도는 아니겠죠.
그런데 이것도 우리끼리 얘기지 정말 못하면 어쩌죠?ㅋ

2017-01-04 10:22   URL
비밀 댓글입니다.

stella.K 2017-01-04 13:17   좋아요 1 | URL
정치 의식이 우리나라가 대체로 낮은 편이잖아요.
자신이 지지하는 사람이 세상을 변화시켜 주길 바라는데
대통령이라고 별 수 있겠습니까?
그런데 촛불집회 보면 국민들의 목소리가 점점 높아지는 것 같은데
좀 바람직하다 싶기도 하고.
정치인들이 못하니 국민들이라도 들고 일어나야죠.

cyrus 2017-01-04 15:42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탄핵에 결정적으로 역할을 한 사람들의 이야기는 절대로 잊혀선 안 됩니다. 이 또한 역사의 일부이니까요.

stella.K 2017-01-04 18:32   좋아요 0 | URL
그래야지. 그런데 걱정이다. 이걸 밟고 이용하려는 정치 쓰레기도
있을테니 말야.
 

             

                                      오늘부터 새로운 시작이다.

                                                 축복 있으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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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ureka01 2017-01-01 16:2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시간은 마르지 않는 샘물처럼 흐르면 다시 채워지는 거 같아요..쭉 흐르네요...ㅎㅎㅎ 새해에도 책으로 이야기 많이 나누기로 하죠..2017년도 화이팅!~~~

stella.K 2017-01-01 16:28   좋아요 1 | URL
넵. 유레카님도 홧팅!!!

북프리쿠키 2017-01-02 00:4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2017년은 나의 리즈시절때를 회상하며
자신감있게 매력어필하며 살아봅시다^^;
우리가 앞으로 살면 얼마나 살겠어요ㅎㅎ

stella.K 2017-01-02 13:16   좋아요 1 | URL
ㅎㅎ 리즈 시절! 지금도 우린 충분히 매력적이어요.
살아 있는 건 다 매력적이죠.
정말 우리가 살면 얼마나 살겠습니까?ㅋㅋ

후애(厚愛) 2017-01-02 09:1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stella.K 2017-01-02 13:16   좋아요 0 | URL
네. 고맙습니다. 후애님도요.^^

cyrus 2017-01-02 14:04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건강건강건강, 건강하세요. 이제 저도 건강에 신경써야겠어요. ㅎㅎㅎ

stella.K 2017-01-02 14:17   좋아요 1 | URL
ㅎㅎ 건강 건강하니까 너무 그런가?
그래도 이건 너무 중요해.
올핸 너도 통풍에서 해방이 되야할 텐데 말야.
건강해라.^^

transient-guest 2017-01-03 07:58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새해 복 많이 받으셔요. 2017년에는 원래 계획한 책들 말고도 어떤 새로운 녀석들을 만나게 될런지 궁금하고, 약간은 걱정도 하고 (budget문제로..ㅎㅎ), 설레기도 합니다.ㅎ

stella.K 2017-01-03 13:00   좋아요 0 | URL
아유, 감사합니다. 이렇게 친히 건너오셔서 새해 인사도 해 주시고.
덕분에 올해는 운수가 대통할 것 같습니다.ㅋ
정말 책은 50%만 계획대로 읽고 나머지는 생각지도 않게 읽게 되는
책으로 읽어도 좋을 것 같습니다. 사람을 계획대로 만나지마는 않듯이.ㅎ
올해도 좋은 책 많이 소개시켜주세요.^^
 

장석주의 글을 좋아한다. 그의 글은 시유적이면서도 꽉 찬 느낌을 받는다. 이 책은 벼르고 별러서 읽은 책이다(좋아하는데 언제 한 번 중고샵에 떨어지지 않을까 내심 기다렸다. 그리고 마침내 떨어지자 나꿔채듯 샀다. 그러기까지 얼마나 손이 안 움직이던지.ㅋ)

 

그는 한 때 출판인의 길을 걸었다. 책이 좋아 출판사의 편집일을 했고 나중에는 출판사를 직접 경영하기도 했는데 하는 일이 너무 많아 정작 좋아하는 책은 못 읽었다고 한다. 그래서 출판사를 접고 지금은 인문학자로 저술에 힘 쓰고 있다고 한다.

 

나도 철 모를 때 책이 너무 좋으니 나중에 서점이나 해 볼까 그런 생각을 했던 적이 있다. 그런데 그 생각을 철들고부터 접었다.

바로 장석주와 같은 생각을 했기 때문이다. 서점만 해도 바빠서 책 읽을 새가 없다고 하는데 출판사는 꿈도 못 꿀 일이다.

 

하지만 요즘은 눈도 많이 안 좋아졌고 무엇보다 진득하니 앉아서 책 읽을 수가 없다. 차라리 다시 서점 주인의 꿈이라도 꿀 걸 그랬나 싶다. 그런데 요즘 서점은 옛날의 그것과 달라 창의적 운영해야 살아남을 것 같다. 그러니 내가 서점을 한다면 금방 도태될 것 같다. 그래서 난 여전히 그꿈을 접기로 했다.

 

장석주야 말로 옛날 선비처럼 글을 읽다. 자신이 읽은 책을 꼼꼼 리뷰하면서 사계절의 이미지를 담았다. 탁월하다. 무엇보다 글 속에 그의 책 읽는 모습이 실루엣처럼 나타나기도 하는데 한 폭의 동양화 그림을 보는 것도 같고 그 모습이 아련했다. 모름지기 책을 읽는다면 이런 모습이어야 하지 않을까?

 

그런데 언제부턴가 나의 책 읽는 자세는 할 것 다하고, 놀 것 다 놀고 나머지 자투리 시간에 독서를 하는 것으로 바뀌어 있는 모습이었다. 물론 바쁜 생활인이 그렇게 자투리 시간을 쪼개 읽는 거라면 좋은 일이긴 하지만 난 그런 게 아니었다. 그나마 예전엔 누워서 책을 보기도 했는데 지금은 정자세로 앉아서 읽는다. 다른 뜻은 없고 누워서는 이제 읽을 수 없기 때문이다.

 

언젠가 내 서재에 이미지로 사용했던 사진이다.

인상적여서 좋긴 하지만 저런 자세로 매일 한 시간씩 읽으면

류마치스 신경통에 딱 걸리기 좋은 자세다.

 

요즘엔 아침 여섯 시면 일어나 두 시간 남짓 녹차를 마시며 책을 읽는다. 남는 시간에 책을 읽는 것이 아니라 책부터 읽고 하루를 시작하는 것이다. 그렇게 한지는 두어 달쯤 되오는 것 같다. 그러기 위해 잠도 11시 정도면 잔다(내가 보는 드라마는 보고 자야겠기에). 그전까지는 내가 어떻게 살았는지는 굳이 말하지 않겠다. 적어도 난 아침에 책을 읽지 않았다. 앞으로 이게 습관화가 되면 내 머리에 얼마만한 지식이 쌓일런지 모르겠다. 그건 고사하고 그래야 내 방 곳곳에 쌓인 책들을 어느 정도 읽어나갈 수 있지 않을까? 그나마 요즘엔 연말이라 그런지 조금 흐트러졌다. 새해부터 다시 고삐를 트러쥐어야겠다.

 

아무튼 장석주의 책 읽는 모습을 보면 가히 존경스럽기까지 하다. 한문으로 이름을 지은 그의 서재가 따로 있다고 하던데 얼마나 책을 읽으면 그런 서재를 가질 수 있을지 모르겠다.

 

이 책은 사실 읽은지가 꽤 된다. 올해 내가 몇 권이나 책을 읽었나 새어 봤더니 역시 형편없는 수준이었다. 물론 책을 무조건 많이 읽어야 한다는 강박은 가질 필요는 없지만

그래도 이건 좀 너무 저조하다 싶을 정도다. 그래도 이 책들이 있었기에 올 한 해도 버틸 수 있지 않았을까? 내 책 읽는 삶은 앞으로 계속될 것이다. 죽을 때까지 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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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프리쿠키 2016-12-31 22:3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텔라님 2016년이 영원히 과거속으로
기억될 시간이 한시간 남짓 남았네요.
한살 더 먹고 늙어가고, 쇠퇴해져가지만
마음속에 감성..은 꼭 간직하고 살자구요.
올해는 장석주..이 작가도 꼭 만나보고 싶네요. 건강하시고 항상 화이팅하십시오^^;

2017-01-01 13:42   URL
비밀 댓글입니다.

서니데이 2016-12-31 23:2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stella.k님 새해인사 드립니다.
올해 좋은 시간을 함께 해주셔서 감사해요.
내년에도 잘 부탁드립니다.
좋은 연말 희망가득한 새해 되셨으면 좋겠습니다.
새해복많이 받으세요.^^

stella.K 2017-01-01 15:13   좋아요 1 | URL
아유, 부탁은 제가 드려야죠.
말없이 오셔서 좋아요 눌러주셨는데
그런데 비해 전 좀 격조했죠?
저도 이제 자주 들릴게요.
올해도 건강하시고 행복하세요.
새해 복 많이 받아요.^^

moonnight 2017-01-01 09:2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죽을 때까지 쭉 책과 함께 하겠다 생각합니다. 지치지 않고요.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stella.K 2017-01-01 15:14   좋아요 0 | URL
네. 올해도 좋은 책 많이 읽으시고 행복하십시오. 꼭이요!
새해 복 많이 받아요.^^

transient-guest 2017-01-03 07:59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아침을 책으로 시작하는 건 참 좋은 습관 같아요. 저도 조금만 더 따뜻해지면 오전 4시에 일어나서 5시까지 책을 보고 아침운동을 시작해볼까 하는 맘이 드네요.ㅎ

stella.K 2017-01-03 12:55   좋아요 1 | URL
와, 그러면 좋긴 하시겠지만 먼저는 일찍 주무셔야할 것 같은데요?
잠 다음이 독서 입니다. 그렇지 않으면 맑은 정신으로 독서를 할 수 없으니...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