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상 느끼는 거지만,

글 잘 쓴다고 그 사람의 인격까지

고상할 거라고 생각하는 건

확실히 넌센스다.

 

난 늘 글을 잘 쓰는 사람이 되길 원했고,

그런 점에서 

늘 잘 쓰는 사람을 알게면

다른 눈으로 보게 되는 것도 사실이다.

그러나 이즈음,

그 사람이 글을 잘 쓰는 것과

훌륭한 인격을 갖추는 건 별개의 것이라는 걸

깨닫는다.

어쩌면 잊고 있었던 거겠지.

 

사실 글을 잘 쓰는 사람은

어딜가나 넘쳐나는 지도 모르겠다.

그러나 제대로된 인격을 갖춘 사람을 만나기는

얼마나 어려운 걸까?

 

그런 사람이 있었다.

자기 글을 알아 봐 주고 칭찬해 주면

으쓱이며 자신이 뭐 대단한 사람이라도 된 양 착각하는 사람.

그런데 그 사람의 실체를 알면

난 그 사람을 원망하는 건 둘째치고

내가 이렇게 사람 보는 눈이 없었나 

 나 자신에게 먼저 실망을 하게 된다.

 

조심해야겠다.

자신이 좋아하는 것이 무엇인지를 알면

무조건 달려들지 말아야겠다.

그걸 조심히 다루고, 

쉽게 사귀고

마음을 여는 어리석은 짓은 하지 말아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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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5-14 21:38   URL
비밀 댓글입니다.

stella.K 2017-05-15 10:45   좋아요 0 | URL
맞습니다. 오프라인에서 직접 부딪혀 보지 않으면 모르는 거죠.
그런데 그런 거 있잖아요.
이광수나 이문열 같은 작가를 직접 만나보진 못했지만
우리가 그런 작가에 대해 편한 마음을 가질 수 없는 것도
비슷한 맥락인 거 아닌가요?

hnine 2017-05-14 21:34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저는 뭐, 글도 잘 못쓰니까...^^

stella.K 2017-05-15 10:48   좋아요 0 | URL
아웅, 왜 그러십니까.
잘 쓰고 못 쓰고의 문제인가요?
그글에 얼마나 진솔한 삶이 묻어 있느냐겠죠.
그리고 꾸준히 쓰는 거.
h님은 그런 점에서 나무랄 때 없으신 분이십니다.
앞으로도 그런 글 많이 써 주실 거죠?^^

곰곰생각하는발 2017-05-14 22:29   좋아요 6 | 댓글달기 | URL
저는 님이 이달의당선작에 당선되실 때는 아무 말씀도 없으시다가 떨어질 때마다 매달 당선되는 사람만 되는 이달의당선작 제도를 개선해야 된다며 분노하는 글을 다실실 때마다 좀 웃기다는 생각을 하곤 했습니다. 저도 요즘 이달당선에서 번번이 떨어지지만 매달 당선되는 그들이 패권이라고는 생각하지 않습니다요..ㅎㅎㅎㅎ
이달의당선작에 님의 이름이 없다면 그것은 님의 글이 선정위원회에서 봤을 때 함량 미달인 것입니다.. 글 잘쓰지만 인성 나쁜 놈이나 글 못 쓰면서 잘쓴다고 착각하는 놈이나 다 비슷해요..

stella.K 2017-05-15 11:49   좋아요 0 | URL
ㅎㅎ웬일이십니까? 오늘은 친히 제 서재에 왕림해 주시고.

제가 말이죠, 곰발님 언젠가 제 글에 댓글 달면 어떻게 할까
한번 그대로 본떼를 보여드리려고 했습니다.
그렇게 하면 곰발님도 사람이시니까 그 마음 알 것 아닙니까?
근데 전 그러지 않기로 했습니다.
내가 괜히 곰발님과 똑같아 질 필요는 없을 것 같아서 말이죠.

지금 곰발님 댓글 완전히 헛다리 짚으신 거 알고는 계십니까?
그리고 저의 서재엔 왜 기어들어 오셨습니까? 어쨌든 졸라 잘 읽었습니다.

근데 저에 대해서 뭘 그리 잘 아신다고 이따위로 쓰십니까?
잊으셨습니까?
저뿐 아니라 몇몇 알라디너가 이달의 당선작 문제제기 했을 때
곰발님도 동조했던 거?
지난 여름 유진식당에서 첨 만났을 때도 같이 씹어 놓으시고선...ㅎㅎ
그래놓고 이렇게 쓰시면 곰발님 사고체계에 문제 있으신 거 아닙니까?
상황에 따라 이랬다 저랬다 그게 주특기신가 보죠?
글이야 곰발님 따라갈 사람이 누가 있겠습니까?
저는 알라딘에서 아직까지 곰발님처럼 글을 잘 쓰는 사람은
없다고 생각하는 사람입니다.
저는 글 못 씁니다. 설마 저를 비유해서 마지막 말 쓰신 거 아니시죠?ㅋ

제가 그랬죠?
그 사람이 아닌 걸 알았을 때 그 사람을 원망하는 건 둘째 치고
내가 사람 보는 눈이 이렇게도 없나 나 자신에 대해
실망하게 된다고. 전 이런 사람입니다.

다음엔 맥락을 잘 짚으시고 댓글 달아주십시오.
곰발님의 이런 댓글 더 이상은 곤란합니다.

2017-05-15 13:32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7-05-16 18:19   URL
비밀 댓글입니다.

곰곰생각하는발 2017-05-15 13:57   좋아요 5 | 댓글달기 | URL
stella.k

아까 쓰신 댓글 지웠습니다.
님 말씀마따나 일일이 대응할 가치가 없어서 말이죠.
근데 말조심하시오.
내가 지금은 컨디션이 안 좋은 관계로 말을 안 했다뿐이지
곰발님 별로 남는 거 없습니다.
저도 경고합니다.

근데 하나만,
박정희 국부에 대해선 작년 시이소오님 댓글 보고 기억하시나 본데
시이소오님도 의아해 하시길래 제가 그때 해명해 드렸습니다.
더 이상 문제 삼지 않았구요.
하다하다 벌써 궁지에 몰리셨습니까?
남의 서재에 쓴 글 이딴 식으로 비열하게 인용이나 하고...?
정말 수준 이합니다.



이하는 곰곰발

자기에게 불리하다 싶으면 댓글 삭제 ??! 경고 ????!
박정희를 국부라고 한 건 엄연한 팩트이고


문재인 지지한 내 글에 비밀글 달아서 이런 사람이었다니 후덜덜, 무서운 사람이라고 한 말도 사실 이고... 이달의당선작을 두고 선정 기준이 투명하지 않은 것은 부분적 문제라고 했던 것을 마치 이달당선작을 싸잡아서 비난한 것처럼 글을 올린 너 님의 편협함을 지적한 것도 사실이 아님 ? 어디서 버르장머리없이 경고 ???!

stella.K 2017-05-15 15:03   좋아요 0 | URL
어디 한 번 해 보시겠다...?

어디 더 해 보시지.
멍석 펴 드릴 테니까 더 해 봐.
너님이 이성을 잃고 막말하는데 굳이 경어 쓸 필요는 없을 것 같고...
어디 얼마나 개 같이 노나 두고 보는 것도 나쁘지 않겠군.
더 해 봐. 볼만 할 것 같군.

stella.K 2017-05-15 15:07   좋아요 0 | URL
왜 멍석 펴주니까 못 하겠나?

내가 비밀글 쓴 건 너님을 위해서 였다.
내 서재에서 이렇게 난장 피울 거 같아서.
난 내 서재에 난장 피우는 거 별로 안 좋아하지만
내가 너님의 그 지랄 같은 성격을 아주 모르는 바도 아니고.
하던 거 못하게 하면 병 난다잖아. 그러니 어쩔 수...
아, 지랄 같다니까 기분 나쁜가?
그렇다면 내가 너님 말대로 버르장머리가 없나 보지.
그러니까 더 해 보라구.

댓글 삭제 ??! 경고 ????!
벌써 잊었나? 이건 너님이 나한테 먼저 한 거였잖아.
선후를 분명히 해라.

cyrus 2017-05-15 18:17   좋아요 0 | URL
두 분 다 왜 이러세요? 무슨 상황인지 잘 모르겠지만, 두 분이 서로 싸우는 모습을 지켜보는 일이 괴롭습니다.

stella.K 2017-05-16 16:37   좋아요 0 | URL
곰곰발, 어젠 바로 옆에 있었으면 한 대 칠 기세던데.
왜 이리 조용하지? 그세 꺾인 건가 아니면 내가 어떻게 나오나
두고 보는 건가?

한 가지 부탁이 있는데, 이 댓글 보거든
너님이 어제 난장 친 댓글들 직접 치워.
너 댓글 크리너잖아.
그래서 내가 너님의 서재 들어가서 댓글 썼을 때 치워준 거 아냐?
그걸 두고 손 안데고 코풀었다고 해야 하는 건가?ㅎ
그러니까 치워.

아, 물론 싫으면 안 치워도 돼.
대신 흔적은 남겠지. 난 안 치울 거거든.
근데 너한텐 둘 다 편치는 않을 거다.
치우자니 그렇고, 안 치우자니 그렇고.
알아서 해.
근데 참 넌 화장실에서 용변 보고 손은 깨끗이 씼니?
지금 상황 딱 그 상황인 거 알지?ㅎㅎ
 
대한민국의 대통령들 - 누구나 대통령을 알지만 누구도 대통령을 모른다
강준식 지음 / 김영사 / 2017년 2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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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선 이 책에 대한 총평을 하라면 이 책은 정말로 잘 쓰인 책이란 생각이 든다.

이 책은 일종의 역대 대통령들로 본 현대 정치사라고 해도 좋을 것 같다. 무엇보다 이 책의 장점은 어느 한쪽으로 치우침이 없다. 장면 총리를 포함 12명의 대통령의 공과를 가감 없이 잘 구분해 써 놓고 있다. 덕분에 내가 모르고 있거나 막연히 알고 있는 대통령들에 대해 잘 알 수 있는 개기가 돼서 나름 이 책에 대한 신뢰가 간다.

 

나 같은 경우 태어난 연대가 그래서 솔직히 박정희 대통령 이전의 대통령에 대해선 별로 아는 바도 없고 관심도 없었다. 얼마나 관심이 없냐면 나 이전의 대통령은 이승만과 윤보선외엔 없는 줄 알았다. 그런데 이 책에선 다루지 않았지만 과도정부 때 허정 총리가 있었고, 윤보선 이전에 장면 총리가 있었다. 책은 장면 총리가 상당한 젠틀맨으로 묘사가 되고 있는데 그렇게 말하자면 윤보선이나 이승만도 같은 과로 볼 수도 있을 것 같다. 게다가 최규하 대통령까지도. 하지만 정치란 게 그렇게 젠틀해서만은 할 수 있는 것은 아니라는 것을 우리나라 정치사가 몸소 보여주고 있지 않은가? 그런 점에서 그들은 명예롭게 퇴위하지는 못했다.

 

무엇보다 사람은 시야가 깊지 못하면 그저 하나의 이미지로 단순화시키는 우를 범하기도 한다. 이를테면 박정희와 최규하의 대비다. 그 둘은 대통령과 국무총리였다. 날렵한 박정희에 비해 뚱뚱하고 굼떠 보이기까지 한 최규하를 보면서 어린 시절 최돼지란 별명으로 그를 놀렸던 기억이 난다. 그러나 그는 결코 무능력한 사람이 아니었다. 그는 당대 고급진 영어를 구사할 줄 알았던 몇 안 되는 공직자였고, 그로인해 뛰어난 외교를 펼쳤던 인물로 평가되고 있다. 그러니 그런 별명이 가당키나 한가? 하지만 그가 굼떴던 것도 일견 사실이기도 했다. 너무 시간을 지연시켜 국정을 그르친 사안도 있었다고 보고되고 있으니까. 어쨌든 사람을 외모로 판단해서는 안 되며 그 사람이 그만한 자리에 있는 건 그만한 이유가 있는 것이란 걸 이 책을 읽으면서 새삼 깨닫는다.

 

솔직히 그렇게 따지자면 가장 이해 못할 사람은 전두환 대통령은 아닐까? 그만 생각하면 나도 대한민국의 국민이지만 정말로 이해 못할 사람이 우리나라 사람은 아닐까? 박정희 대통령 서거 이후 쿠데타를 일으키고 광주 민주화 항쟁 때 얼마나 많은 사람이 희생되었는가? 그로인해 그는 찬탈하다시피 대통령의 자리를 꿰찼다. 아무리 쿠데타가 그렇다고는 하나 어떻게 민족의 살인마가 대통령이 되는 것을 지켜봐야만 하는 것일까? 민주주의 국가라면서 이건 역사의 수치는 아닐까? 특히 대통령의 자리를 두고도 최규하 대통령과 얼마나 설왕설래가 많았던가?

 

재밌는 건 이 두 사람을 바라보는 사람들의 양분된 시선이다. 전두환의 입장에서 보면 찬탈이고, 최규하의 입장에서 보면 뺏긴 것이다. 전자의 시각으로 보면 천하의 나쁜 놈이고, 후자의 입장에서 보면 어리숙하기 짝이 없다. 그런데 박수도 손뼉을 마주쳐야 소리가 난다지 않은가? 책을 보면 대통령의 자리 하나로만 봤을 때 전두환이 빼앗은 것 보단 최규하가 내준 것이 타당해 보인다. 무엇보다 최규하가 대통령에 대한 의지가 없었다. 그도 그럴 것이, 박정희 대통령의 서거만 아니었어도 그는 조용히 국무총리로서의 임기를 마쳤을 것이다. 그런데 박정희가 서거하자 그는 한 순간 의지가 꺾였다고 책은 전하고 있다. 총리라는 게 대통령 유고시 지도력을 발휘해야할 막중한 자리임에도 그는 그러지 못했고 박정희가 사라지자 한낱 뒷방 노인에 불과했던 것이다. 그의 대통령으로서 재임 기간은 8개월이었다. 누가 봐도 고 박정희 대통령 이후 제대로 된 대통령을 세우기 위한 일종의 다리 역할이란 건 짐작하고도 남는다.

 

그런데 세월이 지날수록 자꾸만 전두환이 대통령의 자리를 찬탈했다고 생각하는 것은 무엇 때문일까? 그건 얼마 전에 나온 그의 자서전에도 나온 말인데 자신은 대통령을 결코 원하지 않았다는 말이다. 이 말을 가지고 엄마와 대화를 나눴을 때도 엄마는 무슨 말을 하냐며 발끈하는 것을 볼 수가 있었다. 그래서 이 책을 빗대어 선은 이렇고 후는 이렇다고 설명하자 또 금방 수긍했다. 내가 이 말을 하는 건 그만큼 한 번 나쁘게 인식되어 버리면 역사를 인식하는 것도 왜곡이 일어날 수도 있다는 말이다.

 

엄밀히 말해 우리가 전두환 대통령에 대해 곱지 않은 시선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그를 쉽게 떼어 내버릴 수 없는 건 그가 경제를 일으켰기 때문일 것이다. 저자가 정치를 나라를 지키는 것과 백성을 먹여 살리는 일이라고 정의한 바 있는데 전두환만큼 이것에 성실하게 부합했던 인물이 또 있을까? 그것은 또 박정희 대통령과 닮아 있는 것으로도 유명하다.

그런 점에서 퇴임 후엔 어땠을지라도 재임 기간 동안 훌륭한 통치술을 발휘했던 대통령으로 또한 전두환과 박정희를 드는 것에 이의를 재기할 사람은 없을 것이다. 저자는 그럴 수 있는 것엔 그들이 군 장성 출신으로 훌륭한 용인술에 기인한다고 말하고 있다. 이것은 정치인 출신의 대통령에게서도, 사업가 출신의 대통령에게서도 없는 군의 생리를 가장 잘 아는 사람만이 할 수 있는 감각에서 나온 것이라고 볼 수가 있는데 그래서 우리는 지금까지도 두 대통령 시절을 그리워하는 것도 사실이다.

 

여기서 우리가 주목할 것은 전두환 대통령의 경제 부흥은 단순히 용인술에만 있는 것이 아니라는 것이다. 사실 그는 경제에 관해서는 거의 모르고 있었다고 한다. 그래서 독선생을 데려다가 매일 하루 세 시간씩 공부를 했다고 한다. 그것이 그의 시대에 경제 부흥이란 걸작을 남기게 되었으니 역시 모든 건 그냥 되는 것은 없으며 대통령도 할 만한 이유가 있겠구나 싶다.

 

하지만 우리가 마지막까지 기억하는 대통령은 전두환이 아니다. 그 점은 또 외신도 불가사의한 것으로 여기는 부분이기도 한데, 세계 어떤 대통령 치고 재임기간 동안 성장, 물가, 국제수지 이 세 마리 토끼를 다 잡기는 대단히 어렵다고 한다. 그런데 전두환만큼은 이 세 마리의 토끼를 다 잡았으니 대단하지 않은가? 그럼에도 국민들에게 가장 인기 없는 대통령이 되고 말았다.

 

그렇다면 우리가 마지막까지 기억하고 싶은 대통령은 누구일까? 박정희와 노무현 대통령이라고 한다. 나 역시 그것엔 이의를 달지 않겠지만 노무현 대통령에 대해서만큼은 좀 더 객관적일 필요는 있어야 할 것 같다. 물론 그는 한마디로 개천에서 용 난 인물로서 행동하는 양심이었고, 서민의 표상이었던 것도 사실이다. 더구나 부엉이바위에서 자신의 몸을 던지지만 않았어도 우리가 그렇게까지 그를 애틋하게 생각할까? 하지만 애석하게도 그의 통치술은 대부분의 대통령이 다 그러하듯 신통치가 않았다.

 

이 책의 특징은 약간의 동양적 사관을 담고 있는데 관상으로도 대통령의 됨됨이를 평가하고 있다는 점이다. 주목할 만한 것은 노무현 대통령의 상이 시라소니상이라는 것이다. 시라소니가 어떠한가? 무리지어 사는 것을 좋아하지 않고 홀로 다니는 습성이 있다. 즉 그는 천성적으로 소통할 줄 모른다는 것이다. 그래서 대통령이 된 후 실망스런 행보를 이어갔고, 야당이나 기업인들에게 소위 주는 것 없이 미운 사람으로 낙인이 찍혔다는 것이다.

 

여기서 바로 집고 넘어가야할 것은, “대통령 못해 먹겠다.”는 말이다. 그것은 20035.18 기념식 당시 식장으로 입장하려다 한총련 학생들의 시위로 우회해서 들어갈 수밖에 없었는데, 그 후 5.18 기념재단 간부로부터 사과는 받았지만 이러다가 대통령직을 못해먹겠다는 위기감이 든다란 말이 와전 돼 대통령직을 못해 먹겠다는 보도가 되면서 탄핵의 밀미가 되기도 했다고 하니 역시 정계라는 게 살벌하기도 하고 어처구니가 없기도 하다. 이 비슷한 말을 나중에 박근혜 대통령도 썼던 것으로 알고 있는데 대통령의 자리가 역시 쉬운 자리는 아님에 틀림없는가 보다.

 

이왕 박근혜 대통령 말이 나와서 말인데, 그녀는 또 어떠했나? 저자는 박근혜 편을 다루기 전에 시대는 다시 왕조시대로 돌아간 것이 아니냐고 지적한다. 이런 징조는 아버지 부시에 이어 아들 부시가 미국 대통령을 할 때부터 감지했는데, 일본에선 기시 노부스케 총리의 외손자인 아베 신조가, 중국에선 공산당의 원로의 자식들 모임인 태자당에서 시진핑이, 또한 인도, 파키스탄, 스리랑카, 방글라데시 역시 아버지에 이어 아들이나 딸이 총리 또는 대통령이 되고 있다고 지적하고 있다.

 

그 징조에 우리나라도 편승했다. 왜 그랬을까? 이유는 간단하다. 박정희 대통령이 그리웠던 것이다. 그의 카리스마를 그의 딸에게서 보고 싶었던 것이다. 보고 배운 것이 있을 테니 나라를 잘 일끌어 주지 않을까 하는 기대. 그러나 우리가 기억해야 하는 것은 1세와 2세대는 반드시 같으리란 법이 없다는 것이다.

 

그런데 박근혜도 그렇게 간단치 않은 삶을 살았겠더라는 것이다. 그도 그럴 것이, 4년 간격으로 양친을 여의고, 하루아침에 내 집 같았던 청와대를 나오고, 믿거라 했던 아버지의 측근들이 자신 한 몸 살겠다고 등을 돌렸으니 그 마음이 어땠겠는가. 그런 와중에 그녀를 거둬줬던 건 최태민이라고 한다. 그것도 그의 꿈속에 육영수 여사가 나타나 도와달라고 부탁을 받아서. 그리고 음지가 양지된다고 IMF는 그녀에겐 기회였다. 갈 곳 몰라 방황하고 있을 때 입당을 권유 받고 그때부터 정치가로서 탄탄대로를 걸었다. 그리고 마침내는 선거의 여왕이란 별명도 얻었다.

 

박근혜가 대통령 선거 때 캠프의 좌장을 맡았던 김무성은 어느 날 기자들에게 그녀가 잘 쓰는 말을 공개했다고 한다. 놀랍게도 하극상, 색출, 근절이라고 한다. 그녀는 누구든 자신을 비판하면 나이가 많던 적던 하극상이냐고 했고, 자신에 대한 이야기가 언론을 통해 나가면 누가 그랬는지 색출하고 이를 근절하려고 하는 영애의식에서 벗어나지 못했다고 한다. 결국 그 모든 것이 오늘 날의 불행한 사태를 빚은 것 아니겠는가? 생각하면 화도 나고 안타깝기도 하다.

 

문득 이쯤 되면 대통령 탓만 하고 있을 수 있을까 그런 생각도 든다. 대통령을 생각하는 국민의 의식수준도 생각해 봐야하지 않을까? 우리가 지금까지 어떤 후보에게 투표했는지, 어떤 사람이 대통령이 되어야 한다고 생각했는지 되돌아 봐야 하지 않을까?

 

오늘 우연히 TV를 보니 매 선거 때마다 후보로 나왔던 허경영을 다룬 것 보았다. 물론 그는 허위사실 유포죄 때문에 이번엔 후보로 나오지 못했다. 뭐 워낙에 독특한 사람이라 방송도 그를 가십거리로 밖에 다루지 않았는데, 놀라운 건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를 추종하는 사람들이 의외로 많더라는 것이다. 그를 추종하는 사람들 중엔 그가 독특하다는 걸 인정도 한다. 즉 맹목적이지마는 않았다는 말이다. 그럼에도 그를 추종하게 만드는 건 지금까지 대통령을 비롯한 정치가들이 국민들에게 희망을 주지 못한 것에 대한 반작용이 아니겠냐고 진단한다. 역사적으로 그렇게 해서 나라를 도탄에 빠트린 대표적 인물이 히틀러와 무솔리니라고 한다. 더 중요한 사실은 그 둘 다는 투표에 의해 선출됐다는 것. 이건 정말 우리가 생각해 볼만한 대목이라고 생각한다.

 

글쎄, 청와대의 터가 안 좋은 걸까? 우리가 잘 아는 대로 청와대를 제 집 삼은 대통령마다 나름 시작은 좋았지만 그 끝은 안 좋았다. 물론 그것이 터만의 문제겠는가? 저자는 그것을 대통령의 자리를 개인의 입신영달의 정점으로 간주한 권력자가 너무 많았다고 지적한다. 나도 그 말에 동의한다. 그러나 그들은 후보 때부터 한번이라도 진지하게 대통령이란 무엇인가에 대해 진지하게 생각해 본적은 있는지 묻고 싶다. 그저 그 자리에 앉고 싶어 하기만 한 것은 아닌지 생각해 볼 일이다. 저자는 말미에 대통령이 되려고 하는 사람(?)에게 이런 말을 남긴다. 첫째, 당신은 왜 대통령이 되고 싶은가? 둘째, 당신은 대통령이 되고 나서 무엇을 하고 싶은가?

 

 

이 책은 18대 대통령까지 만을 소개하고 있다. 저자가 앞으로 1920대 대통령을 뭐라고 쓸지 궁금하다. 새 대통령에게 이 책을 권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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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5-13 21:02   URL
비밀 댓글입니다.

stella.K 2017-05-14 20:34   좋아요 2 | URL
아유, 제 서재가 요즘 왜 이러는지 모르겠습니다.
이 리뷰 엄청 열심히 썼는데 좋아요가 이렇게 저조하다니.ㅠ
출력하면 A4 6장 분량인데...
제가 요즘 개인적으로 누군가를 엄청 미워해 씹고 있었는데
벌을 받나 봅니다.
아니면 제목이 너무 자극적이고 건방졌나요?흐흑~

이 책 기회되면 읽어 보세요.
제가 분량 때문에 다 리뷰 못한 것도 많은데
이 책 정말 좋아요.^^

서니데이 2017-05-13 21:0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잘 읽었습니다.
오늘 여긴 갑자기 비가 많이 와서 조금 쌀쌀하지만 공기가 좋은 밤입니다.
stella.k 님 따뜻하고 좋은밤되세요.^^

stella.K 2017-05-14 20:03   좋아요 1 | URL
읽어주셔서 고맙슴다.
계신 곳이 어딘지...?
여긴 별로 많이 오지 않았습니다.
오늘도 바람이 장난 아니게 불었어요.
바람은 4월에 많이 부는데 말입니다.
서니데이님도 오늘 밤 좋은 밤 되십시오.^^

2017-05-14 20:50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7-05-14 21:03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7-05-15 13:16   URL
비밀 댓글입니다.

cyrus 2017-05-15 18:23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저는 대통령에 관한 책은 잘 안 읽어요. 그 이유가 어떻게 보면 제 주관적인 편견이기도 해요. 책 속에서 말하는 ‘훌륭한 대통령의 조건’이 문장으로 보면 수긍하지만, 막상 현실에 적용하는 것이 불가능하다고 봐요. 독자들이 이 조건에 따라 지도자를 고르는 것도 쉬운 일이 아닐 겁니다. 실패한 지도자가 나오지 않기 위해선 지도자의 문제점을 정확하게 짚어내고, 지도자뿐만 아니라 지도자와 함께 일했던 정치인들이 스스로 반성해야 합니다. 물론, 제가 밝힌 생각도 이상에 가까워요.. ^^;;

stella.K 2017-05-15 18:36   좋아요 1 | URL
그건 그럴 거야.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대통령이 되려고 하는 사람은 끊임없이
그것에 도전해야지 않을까?

사실 이런 책은 저자 자신의 사견이 많이 들어갈 수 있있는 것도 사실이야.
얼마 전 읽은 황상민의 책은 자기 전공인 심리학적 관점
대통령을 분석했다기 보단 그냥 저자 자신이 평소 느꼈던 걸
쏟아낸 것 같아서 좀 아쉬웠지.
그런데 이 책은 그 두께에도 불구하고 난 꽤 재밌게 읽었어.
몰랐던 정치사도 알 수 있었고.
저자가 식견이 대단한 사람 같아.^^

2017-05-15 19:03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7-05-15 19:09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7-05-15 19:27   URL
비밀 댓글입니다.
 

그동안 대통령()에게 실망했던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대통령은 세워 뭐하나 하는 대통령 회의론에 빠져 있었던 것도 사실이다. 대통령 없이는 나라를 세울 수 없는 것인가? 과연 대통령 없으면 국정은 돌아갈 수 없는 것인가? 도대체 대통령이 뭐 길래 이렇게 분노하고 배신에 치를 떨어야 하는가? 믿고 대통령을 뽑아줬더니 이젠 대통령이 나라의 위상을 흔들고, 팔아먹으려고 까지 하는구나. 내가 대한민국의 국민이란 게 자괴감이 들 정도였다.

 

하지만 대통령이 없는 지난 몇 달 간을 살아봤더니 그도 말은 안 되겠더라. 우선 대통령이 없으니 여타의 나라에서 우리나라를 쥐고 흔드는 느낌이 감지가 되었다. 나라가 버린 백성들이 얼마나 고통 속에 살아야 하는지 아직도 지구 곳곳에서 목격되고 있지 않은가? 우리도 한때는 나라 없는 설움 속에 살아 본 경험이 있고 그것을 자손만대에 아로새기고 있지 않은가? 그러므로 한 나라에는 반드시 그 나라를 이끌 수장이 있어야 하는 것도 사실이다.

 

누구는 문재인이 대통령이 된 것에 대해 환호할 것이고, 누구는 그것에 대해 우려와 불만을 갖는 사람도 있을 것이다. 사실 이제와 말이지만 나는 투표 때 문재인을 찍지 않았다. 그것은 내가 문재인을 좋아하지 않아서가 아니었다. 내가 아니어도 그 사람을 찍을 사람은 많고, 문재인이 될 거라는 예측은 그전부터도 있었다. 그리고 예측은 맞아 떨어졌다. 언제나 그랬던 것처럼 난 정치에 대해 잘 모르거나 회의하는 쪽이라 내가 문재인을 찍지 않은 것은 그를 견제하는 의미가 더 가깝다. 이것도 역대 대통령에게 당한 트라우마 때문일 것이다.

 

지금 저렇게 국민들의 열렬한 지지와 환호를 받아도 퇴임 땐 어떤 성적표를 들고 청와대를 나올지 어찌 알겠는가? 못해도 지난 20년간의 대통령들의 성적표가 그것을 증명해 오지 않았던가? 물론 그렇다고 문재인 대통령 또한 그렇게 되길 바라는 것은 결코 아니다. 지금까지의 대통령이 용두사미였다면 문재인 대통령만이라도 시작은 미약하니 후일에는 창대해 줬으면 좋겠다. 정말 더도 말고 덜도 말고 어제 그가 했던 취임 선서대로만 하고 5년 후 청와대를 나와 주길 그 어느 때 보다 간절히 바란다. 이런 의미에서 대통령이 현재 어떤 종교를 갖고 있던 지간에(갖지 않을 수도 있겠지 알려진 바 없으니) 불교인들은 절에 가 지성을 드릴 것이고, 천주교인은 성당에서 기독교인은 교회에서 기도하겠지. 나 역시 늘 그래왔던 것처럼 그렇게 할 것이다.

 

종교 얘기가 나와서 말인데, 정치와 경제가 분리되어야 하는 것처럼 정치와 종교 역시 분리되어야 한다. 물론 정치의 입장에선 경제와 종교는 좌청룡 우백호쯤 될지도 모르겠다. 지난 대선 때 홍준표 후보 본인은 교회를 다니지도 않으면서 교회 대표자 모임에 가 악수하고 포옹하고 하는 것이 별로 좋아보이진 않더라. 물론 그게 홍준표만 탓할 문제인가? 이 나라 보수가 교회를 지켜 줄 거란 근거 없는 믿음이 그를 끌어들인 이유도 있을 것이다.

 

그렇다면 우리나라 기독교야 말로 오른쪽엔 십자가를 왼쪽엔 보수를 등에 업고 하나님의 나라를 이 땅 가운데 세우겠다고 했던 것은 아닐까? 그도 그럴 것이, 지난 달 교회의 한 정기적인 기도 모임에 참석했더니 어느 점잖은 권사님 한 분이 홍준표를 찍어야 한다고 대놓고 말하는 것을 보고 좀 깬 적이 있었다. 이유는 하나. 그 사람이 돼야 한국의 기독교가 산다는 것이다. 세상에 그런 믿음은 어디서 온 건지 모르겠다. 그러면서 이번에 기독교인인 트럼프가 된 것도 보이지 않게 미국의 기독교인이 다 기도해서 된 것이란다. 그런 어법에도 맞지 않는 이야기를 도대체 어떻게 해석해야 좋을지 난감했다. 한 사안을 놓고도 같은 신앙을 가졌으면서 다른 생각을 하고 있다는 것도 놀라운 일이고.

 

그래. 그것이 설혹 사실이라면 미국 기독교인은 같은 기독교인을 대통령으로 세운다는 (말도 안 되지만) 명분이라도 있지. 우리나라는 기독교인도 아니면서 단순히 보수라는 이유만으로 그 보수가 교회를 지켜 줄 거란 막연한 믿음만으로 홍준표를 밀어줘야 한다는 게 말이 된다고 생각하는가? 도대체 그 권사님의 믿는 하나님은 어떤 하나님이시란 말인가?

 

그 권사님 평소 기도는 참 예쁘게 잘 하시더라. 기도를 예쁘게 하던 거룩하게 하던 우리나라 교인들의 믿음과 생각의 수준이 기도를 따라가질 못하는구나. 한숨이 나왔다. 도대체 뭐가 두려운 걸까? 이 나라를 보수가 지배하지 않으면 교회가 탄압을 받거나 약화될까 봐? 그게 진정 교회를 생각하는 마음 맞는가? 세계 어느 시대, 어느 나라의 교회사를 봐도 교회는 고난을 받을 때 더 강해졌고 담대해졌다. 그리고 모르긴 해도 우리나라 정치인 자기 밥그릇 싸움하느라 교회는 안중에도 없다. 그런데 그런 얄팍한 정치 술수에 교회의 권력의 숟가락 하나 얹어 부흥과 성장을 모색하겠다고 한다면 교회는 얼마나 우스워지는 건지 그 권사님은 아직 잘 모르는 것 같았다. 그녀의 믿는 하나님이 그렇게 하찮고 나약한 분이시란 말인가? 그냥 나이도 많으시니 순진하다고 봐야하는 건지.

 

신앙인은 기본적으로 기도에 빚진 자고 그래서 기도하는 사람이다. 한 나라의 지도자가 같은 신앙을 가졌든지 안 가졌든지 그를 위해 기도할 책임과 의무가 있다. 난 지난 번 이명박 때도 기도했고, 박근혜 때도 기도했다. 그가 나라를 잘 이끌어주길, 제대로 된 리더십을 발휘해 주길. 그러나 나라는 이 모양 이 꼴이 됐다. 그렇게 됐으니 새롭게 된 대통령을 위해 기도하지 말아야할까? 이명박 때도 그렇고 박근혜 때도 그렇고 기도를 안 했으면 안 했지 편안한 마음으로 기도했던 사람은 별로 없었을 거다. 편안하자고 기도하면 그건 기도하는 사람의 자세는 아닐 것이다. 그거야 말로 우상에 기도하는 것이고, 샤머니즘이라고 생각한다. 고통과 안타까움을 가지고 기도하는 것이 하나님 마음에 좀 더 가까운 기도다. 하나님은 통회하는 자의 기도를 들으신다고 하셨으니까.

 

물론 그렇다고 해서 문재인 대통령 역시 정치를 잘 못해 기도가 필요한 사람으로 일찌감치 귀착되길 바라는 건 아니다. 기도하는 사람으로서 문재인 대통령에게 바라는 것이 있다면 나라를 잘 이끌어줘서 걱정하는 마음으로가 아니라 힘을 실어주는 기도를 하고 살아 봤으면 좋겠다.

 

좋던 싫던 주사위는 던져졌다. 나는 또 기도할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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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 좀 딴 얘긴데, 알라딘 이달의 당선작이 이번엔 하루 연기돼서 오늘 발표가 났다. 물론 난 이번에 당선작을 내지 못했다. 이젠, 갈수록 눈이 안 좋아지니 적립금 욕심내 뭐하나 책 밖에 더 사겠나 포기 반, 스스로를 위로하는 것 반 한다. 안 그래도 읽어야 할 책이 산더민데 이걸 다 읽고 이 세상을 하직할 수 있으려나 싶다.

 

뭐 거기까지는 마음을 비우는 게 가능해졌는데 그렇다고 내가 알라딘에 대한 생각이 바뀐 것은 아니다. 리뷰와 페이퍼를 양분해 특정인 몇몇에게 적립금 몰아주기 관행 언제까지 할 건지? 물론 어쩌다 그런 행운이 돌아가는 것도 나쁘진 않겠지. 그런데 그 사람에게 매달 그렇게 하지 않으면 안될 것만 같은 강박이 알라딘에게 있는 것은 아닐까? 이젠 그런 생각이 들 정도다. 그런 관행 보는 사람 입장도 좀 고려해 주면 안 되는 걸까?

 

작년이었나? 이달의 당선작에 문제제기가 있고 언젠가 알라딘은 이 부분에 대해 문제를 공감하고 체계개편을 하겠다고 했던 적이 있었던 것으로 알고 있다. 그런데 그렇게 말만 했다뿐 뭘 어떻게 바꾸겠다는 말은 그 후 말이 없다. 이대로 변죽만 울리고 마는 것일까? 알라딘이 되게 바쁘긴 바쁜가 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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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5-11 17:11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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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ella.K 2017-05-11 17:35   좋아요 1 | URL
ㅎㅎ 에이, 님은 거의 매달 되시면서 뭘요.
매달 받다 안 받으면 섭섭하실 걸요?
자각증상 같은 있을 겁니다.ㅋ

이젠 공약 안 지키면 퇴출시켜야 해요.
자신이 한 말을 자신이 못 지킨다는 게 말이 됩니까?
지금이 어떤 세상인데...
삶아 먹든 데쳐 먹든 관심없는 거 그것처럼 서러운 거 없습니다.ㅠ

2017-05-16 16:51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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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5-16 16:53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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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대통령이 나쁜 대통령 된다
황상민 지음 / 푸른숲 / 2017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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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처럼 대통령에 대한 관심이 뜨거운 적이 또 있을까? 정부 수립 이후 대통령이 재임 중 탄핵되는 초유의 사태는 확실히 충격적이다. 그러면서 정치에 거의 관심이 없었던 나도 기회 있을 때마다 대통령 후보들의 TV 토론을 챙겨보곤 했다.

 

사람들은 말한다. 이번 대통령 선거는 그 어느 때 보다 세간의 이목이 집중된 선거가 될 것이고, 그 어느 때 보다 투표 참여율이 높을 거라고. 왜 안 그러겠는가? 이전까지 사람들은 후보들을 보고 대충 마음 끌리는 대로 한 사람에게 투표를 하였을 것이다. 누가 대통령이 되던 대충 알아서 잘 해 줄 것이 아니겠는가. 그런데 그런 줄만 알았던 대통령들이 대를 거듭할수록 점입가경이다. 이래서야 쓰겠는가? 그런데도 사람들은 잘 모르는 것 같다. 위기감, 문제의식은 가져야하는 걸 알겠는데 대통령에게 무엇을 요구해야 하는지를. 그냥 싸잡아서 비난하고, 무슨 문제만 있으면 광화문에 나가 촛불시위나 하면 국민으로서의 권리를 다하는 걸까?

 

선거 때만 되면 각 후보들마다 앞 다퉈 자서전 내지는 자전에세이들을 출간한다. 그러면서 그것을 통해 자신의 치적을 자랑하고 자신이 얼마나 진실한지를 선전한다. 물론 이 방법이 아니면 자신을 알릴 방법이 없어서 하는 줄은 이해 못할 것도 없다 치자. 그래서 나라꼴이 어찌됐단 말인가? 그런 애국지사가 어디 그 사람 한 사람이겠는가? 그러면 좀 나아져야 할 텐데 갈수록 혼란스럽기만 하다. 물론 아직도 그런 책을 좋아하고 추종하는 사람이 있긴 할 것이다. 그런데 지금은 그런 책 보다는 이 국가적 위기를 타고 우리는 나라에 대하여 또는 대통령에 대하여 무엇을 요구해야 할 것인가를 얘기하는 책들이 눈에 띄게 많이 나왔다. 이 책도 그런 책중의 하나다.

 

사람들은 대통령 선거 때만 되면 들 끊다가 당선인이 확정되면 또 언제 그랬냐는 듯이 일상으로 돌아간다. 어떤 이는 자신이 원하는 사람이 돼서 좋기도 하겠지만 어떤 사람은 비록 원하는 사람이 된 건 아니지만 그가 잘 해 줄 줄 믿고 일상으로 돌아가는 것이다. 하지만 대통령 임기 2, 3년차만 되면 여기저기서 못마땅한 비판의 소리를 하기 시작한다. 그런데 그 말이 틀리지 않는다. 그런 말도 있지 않는가? 우리나라 국민은 모두가 정치 평론가라고. 정치를 비판할 줄 모르면 대화에 끼지도 못한다. 그리고 그런 사람은 누가 대통령이 되던 지간에 항상 대통령을 저격한다. 그런데 저자가 책에도 언급했지만, 그렇다면 어떤 대통령, 어떤 정부가 되길 바라냐고 물으면 꿀 먹은 벙어리가 되는 것이다.

 

지난 20년간을 보더라도 대통령의 하나같은 공통점은 처음엔 정말 나라를 구할 영웅이 되어 청와대에 입성하지만 초라한 모습으로 임기를 마치고 나온다. 이걸 어떻게 해석하면 좋을까? 한간엔 그런 말도 있었다. 국민들이 정치 평론가가 돼서 하도 욕을 들어먹는 바람에 기가 쪼그라져 나오는 거라고. 그 말도 틀리지는 않겠지만 다 맞는 말도 아니다. 그렇다면 대통령과 국민의 공통분모는 어디서 찾으면 좋을까?

 

저자가 그런 말을 한다. 정치는 결혼과 같은 거라고. 결혼할 때 상대에 대해 콩깍지가 씌는 것처럼 대통령도 그렇단다. 거의 맹목적으로 사람을 좋아한다고 한다. 하지만 이런 얘기도 한다. 결혼할 때 무작정 이유 없이 좋아서 결혼하지 말라고. 사랑하는데 무슨 이유가 있겠냐고 말하는 쪽은 주로 낭만주의자나 사랑의 순수함을 믿는 사람들일 것이다. 하지만 사람은 좀 합리적일 필요가 있긴 하다. 우리나라가 유교문화권이 되놔서 그런지 자기 욕망을 웬만해서 드러내지 않는다. 하지만 말하지 않으면 상대는 잘 모를 경우가 많다.

 

그래서 한계효용체감의 법칙이라는 게 있단다. 자기 욕망을 확실히 드러내면 나중에 그 욕망이 바뀌더라도 최소한 자신이 무엇에 만족했는지 분명히 알기에 크게 실망하지 않는다고 한다. 대통령도 그러지 않을까? 그저 막연하게 이미지가 대통령을 잘 할 것 같아서 그런 걸로 투표하지 말고 원하는 바를 확실히 드러내라는 것이다.

 

많은 사람들이 이번에 뽑히는 대통령은 전 대통령의 전적이 있어서 그 어느 때 보다 대통령하기가 어려울 거라고 말하기도 한다. 일견 맞는 얘기라고 생각한다. 우린 전직 대통령의 국정농단을 보면서 그 어느 때보다 정치와 대통령을 바라보는 눈이 높아졌다. 그러니 앞으로의 대통령은 얼마나 잘 할 것인지 일거수일투족이 예사롭지 않을 것이다. 하지만 그게 맞는 말일까? 국민이 원하는 바가 무엇인지를 확실히 알면 의외로 간단할 수도 있다. 적어도 국정을 농단하지 않을 것. 소통할 것. 민의가 무엇인지를 무시로 살필 줄만 안다면 그것만으로도 5년 후 퇴임 때 수고하였노라고 박수는 받을 수 있지 않을까?

 

저자가 마지막에 이런 말을 한다. 먹고사는 데 열심히 신경 쓸 수 있다면, 적어도 내가 다른 것에 신경 쓰지 않고 거기에만 초점을 두고 잘할 수 있도록 해준다면 그건 정치인이 정치를 아주 잘한다는 뜻이란다. 그건 맞는 얘기다. 추운 날 열일을 제쳐두고, 쉬어야 할 때 쉬지 못하고 지방에서 버스와 기차 타고 광화문 촛불 집회에 참여하는 게 좋은 나라일까? 그건 아니라고 본다. 다른 잘 사는 나라의 국민은 정치에 별로 관심이 없다고 한다. 뭐 여야가 서로 싸울 거 싸우고, 시정할 거 시정하고 국민을 위해 대신 일해 주는데 무슨 정치 걱정을 하겠는가. 우리도 좀 그래봤으면 좋겠다. 물론 그렇게 되면 나라에 대한 공이 정치인들에게만 돌아가는 것 같아 좀 그런가?

 

지도자의 리더십이 문제다. 지도자의 리더십에 문제가 생기면 나라가 붕괴의 위기를 겪을 수 있다. 가끔은 대통령이 이렇게 문제니 대통령은 꼭 있어야 하는 건가 회의가 들 때가 있다. 그러나 대통령 없는 나라도 있단 말인가? 이번에도 후보들은 하룻밤 자고 일어나면 새 공략 쏟아내더만 어떤 후보가 대통령이 되건 과연 대통령되면 다 지킬 건가 의문이다. 그리고 설혹 대통령이 되지 못한다고 해도 자신이 한 말을 지켜 행하는 정치가가 있다면 그건 복 받은 나라일 것이다. 저자 말마따나 나라를 하나의 큰 기업으로 보자면 국민은 주주다. 어느 기업이든 주주가 갑이다. 그런데 우리나라는 아직도 대통령이 슈퍼 을이다. 이거 문제 있다고 생각한다.

 

사람들은 박근혜 전 대통령을 제왕적 대통령이라고 한다. 근데 정말 그 말이 맞는 건지 모르겠다. 정말 제왕이 들으면 억울하지 않을까? 제왕이라면 제왕이 되는 공부를 했을 것이다. 그리고 그것을 가르치는 학문과 덕망을 갖춘 제상이 있었을 것이고. 그런데 박근혜에게 그것을 가르친 스승이 있다는 말은 들은 적이 있다. 그래서 말인데, 대통령학이라는 것이 있다고 한다. 나는 새로운 대통령이 청와대에 입성하기 전에 아니 입성한 후에도 이것을 공부했으면 좋겠다. 어느 대통령이건 자기 전공과 업적 가지고 권좌를 차지하려고 눈에 불을 켜고 대통령이 돼서는 끝내 무능의 나락으로 떨어지는 걸 나는 국민의 한 사람으로 더 이상 보고 싶지가 않다.

 

미국은 우리나라 보다 역사도 짧은데 긍지로 여기는 대통령은 몇이나 배출했는지 모른다. 우리나라는 뭔가? 추억삼아 얘기할 대통령은 있어도 정신적 사표가 될 만한 위대한 대통령은 아직도 나오지 않고 있다. 언제쯤이면 그런 대통령을 볼 수 있을지 모르겠다. 용두사미의 대통령 보단 처음은 미약하나 후일엔 창대한 대통령이 더 보기 좋은 거 아닌가? 이번에 기대해도 될지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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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yrus 2017-05-03 08:2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박근혜가 드라마 보느라 공부를 했겠어요. ㅎㅎㅎ

예전에 서울국제도서전 때 박근혜가 책을 산 적이 있었잖아요. 과연 박근혜는 그 책들을 읽었을까요? 알라딘이 ‘대통령이 읽는 책‘이라고 홍보했던 게 기억이 납니다.

stella.K 2017-05-03 13:50   좋아요 0 | URL
헉, 그런 일이 있었니? 근데 왜 난 몰랐지?ㅋㅋ
알라딘도 참...
그러고 보면 우리나라 대통령들 공부 잘 안하나 봐.
김대중 대통령은 늘 책을 가까이 했다는데 말야.
암튼 박근혜에게 제왕적 어쩌구 하는 거 언어 선택을
잘못 하는 거라고 생각해.
 

 

영화가 어찌보면 좀 덤덤하게 느껴진다.

어느 날, 4대에 걸쳐 자신의 집을 돌봐주던 가장부 아주머니가 뇌졸중에 걸렸다.

4대에 걸쳤다면 가족이라고 봐도 좋지 않을까?

 

가족들은 이민으로 뿔뿔이 흩어졌고, 잘 나가는 영화제작자가 된 로저(유덕화)만이 고국에 남아 이 가정부 아주머니의 돌봄을 받고 있다. 더 이상 로저를 봐줄 수 없는 아타오는 요양원에 들어가고 낮선 요양원 사람들과 적응을 해야한다. 또한 그때부터 로저는 아타오를 양어머니라 생각하고 그녀를 돌봐준다. 영화는 바로 로저가 아타오를 돌봐주는 길지 않은 기간을 집중해서 보여준다.

                                   

                           

 

아타오가 어떻게 로저의 가족과 인연을 맺으며 4대에 걸쳐 가정부 일을 해 왔는지는 잘 나와있지는 않다. 하지만 짐작이 전혀 가지 않는 것도 아니다. 이 영화는 홍콩을 배경으로 하고 있는데, 뭐 그 나라도 나름 어려운 때가 있지 않았을까? 그런 과정에서 로저의 어머니와 인연을 맺고 그 집일을 돌봐주며 개인사를 쌓아 갔겠지.

 

그런데 이 덤덤한 영화에 자꾸 침잠해 들어가게 된 것은 아타오의 얼마 남지 않은 삶 때문일 것이다. 그것은 곧 나의 두 번의 가족과의 사별과 오버랩되기 때문이기도 할 것이고.

 

어린 시절, 사람이 어느 땐가는 죽는다는 것에 충격을 받은 적이 있다. 사람이 죽는다고? 어떻게..?  하지만 난 운이 좋았는지 그런 말을 듣고도 꽤 오랫동안 누군가의 죽음을 직접 목도해 보지 못했다. 그리고 그러는 동안 막연한  두려움이 있기는 했지만 애써 그런 건 남의 이야기고 적어도 먼 장래의 일일 거라고 생각했다.

 

그러다 아버지가 갑자기 세상을 떠나셨다. 우리집에선 가장 연장이시긴 했지만 그래도 아직은 중년이었다. 그전에 나는 아버지는 장수하실 거라고 생각했다. 타고난 유전자가 나의 친할머니 쪽이었다면 장수하셨는지도 모른다. 하지만 애석하게도 아버진 그러지 못하셨다. 내가 아버지와 함께했던 기간은 총 26년. 길다면 길고 짧다면 짧은 세월이었다.

 

4년 전 오빠가 돌아갔다. 그동안 나도 나이를 먹고 직간접으로 죽음을 목도하기도 했으니 익숙할(?)법도 하지 않았을까? 그런데 전혀 그렇지가 않았다. 오빠는 아버지가 세상을 떠났을 때 보다 더 이른 나이에 세상을 떠났고, 나도 그럴 수도 있겠다는 생각에 더 충격적이라고나 할까? 게다가 지금도 나는 가끔씩 오빠의 죽음과 관련된 꿈을 꾼다. 별로 친하게 지내지도 않았는데 왜 이렇게 질기게 나의 의식을 붙잡고 있는지 모르겠다.

 

2년 전엔 엄마를 암으로 잃을 뻔했다. 엄마야 이미 노령이고, 적어도 아버지나 오빠 보다는 오래 살았으니 일견 쉽게 보내드릴 수 있지 않을까? 그런데 그렇지도 않았다. 누구와 얼마를 살았던 마지막에 이르면 그 세월이 결코 길지 않다는 걸 실감하게 된다.  

 

사람은 어리석다. 건강하게 살아있을 땐 사랑이 뭔지도 모르고 있다가 죽음을 앞두고야 비로소 이 사람을 사랑했는지 안 했는지를 깨달으니. 영화속 로저도 그랬을 것이다. 아타오가 건강할 땐 그녀의 소중함을 잊고 살았을 것이다. 그런데 죽음에 가까이 이르고 보니 자신이 친엄마 보다 더 많이 의지하고 살았다는 걸 새삼 깨달았겠지. 

 

영화에서 보면 아타오가 요양원에서 진패라는 노인을 알게 된다. 밝고 춤을 좋아하는데 얼굴을 좀 익혔다하면 돈을 꾸는 것이다. 나중에 알고 봤더니 그 돈으로 사창가를 가는 것이다. 그런데 이 노인을 보는 시각이 로저와 아타오가 다르다. 로저는 꿔 준 자신의 돈이 그런 식으로 흘러드니 당연 불쾌했겠지. 하지만 아타오는 그것도 살아 있음이고 죽으면 못하는 것이라는 식으로 관용의 마음을 갖는다. 죽음을 앞둔 사람의 마음은 이런 것일까?

 

좀 별개의 얘기지만, 얼마 전 노인의 성을 다룬 뉴스 보도를 본적이 있다. 요지는 노인이라고 해서 성욕은 감퇴하지 않는다는 것. 그러므로 더 이상 이 문제를 음성적으로 다루어서는 안 된다는 문제제기였는데 보도 자체가 문제가 됐던 건 아닌데 (다소) 남성 위주의 편향적인 보도 같아 별로 마음에 들지는 않았다. 이를테면 남자 노인의 성욕은 젊은이 못지 않게 왕성한데 그에 비해 여자 노인은 성욕이 현저히 줄어드니 어찌하면 좋겠냐는 것이다. 이는 마치 암묵적으로 여자가 남자에게 맞혀줘야 하는데 그러지 못해 문제 아니냐는 그런 뉘앙스였다. 그로 인해 노인의 성폭력이 갈수록 늘어나고 있고, 게다가 오래된 부부가 각방을 쓰는 것을 문제시 하고 있었다. 그런데 그런 건 옳고 그름을 떠나 선택의 문제 아닌가? 남자들 중엔 부인과 보낼 밤을 두려워 하는 사람도 있다.  

 

나이 많은 여자가 남편을 거부하는 건 여러 가지 측면이 있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 단순히 성욕이 줄어들었기 때문일까? 그럴 수도 있겠지. 하지만 젊은 날 존중 받아야 할 부부관계에서 어떤 형태로든 소외되지는 않았을까? 그것에 대한 보복내지는 결과일지 알 수 없다. 그런데 남자는 젊었을 때나 늙었을 때나 자신을 대접해 주지 않는다고 징징대고, 아직도 아랫도리 힘을 해결하지 못해 한숨이나 쉬고 있다면 자신이 오랜 세월 아내에게 어떻게 해 왔는지부터 돌아 볼 필요도 있다고 본다. 아무튼 적어도 영감의 아랫도리의 문제를 여자의 책임 양하는 보도는 자제했으면 좋겠다. 모르긴 해도 같은 남자가 봐도 기분 나빴을 것이다.  

 

이렇게 얘기를 하면 그것 또한 편향적 아니냐고 반박할지 모르겠다. 그렇다면 결론은 그렇다. 결혼을 했으면 주도권 가지고 싸우지 말고 서로 영문도 모르고 잘 해 주라는 것. 무조건 배우자를 내 몸과 같이 사랑하는 것. 그게 지금 당장은 몰라도 덕을 쌓는 길이고 늙어서도 대우 받는 길이다.

 

아무튼 이 영화 시크하게 괜찮다. 영화제작자라면서 에어컨 기술자 같이 소탈한 유덕화가 다소 놀랍다. 사는 집도 별로 영화제작자가 살 것 같지 않은 집에서 산다. 그래서 잠시 헷갈리기도 했다. 홍콩은 그런가 보지.

별점은 세 개 반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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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크pek0501 2017-05-02 13:1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그 뉴스를 보았습니다. 남자는 여자와 달라서 노인이 되어도 성욕은 줄지 않는다는 것.
남녀가 비슷하면 좋았을 텐데 말이죠.

님이 예리하게 지적하신 게 있네요. - ˝하지만 젊은 날 존중 받아야 할 부부관계에서 어떤 형태로든 소외되지는 않았을까? 그것에 대한 보복내지는 결과일지 알 수 없다.˝

부부란, 훗날을 위해 노력하는 자세가 필요한 게 맞는 것 같아요. 결국 자식들이 다 결혼해 떠나고 나면 둘만 남게 되어 서로 의지하며 살 수밖에 없으니 말이죠.

stella.K 2017-05-02 13:50   좋아요 0 | URL
그런데 그 보도도 생각해 보면 그리 정확한 것 같지도않더라구요.
남녀가 늙으면 남자에게선 여성 호르몬이 나오고,
여자에게선 남성 호르몬이 나온다잖아요.
그렇다면 여성이 성적으로 왕성해질 확률이 높은 건데
실제로 그런 분석을 어디선가 들은 적이 있거든요.
암튼 부부의 성이라는 건 성 자체만으로만 판단하고 얘기할 수 있는 건
아닌 것 같아요. 전생애적인 측면에서 고려해 봐야죠.
그 보도는 정말 좀 깨는 것 같아요.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