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전에 우체국으로부터 문자를 받았다. 등기로 물건을 배달할 거란다. '응...? 뭐 시킨 물건이 없는데...'

갑자기 뭔가 모를 기대감 스멀댔다.

'혹시...? 에이, 설마...'

 

블로그 활동을 하면서 적지않은 블로거들로부터 적지 않은 선물을 받았다. 그리고 그의 반 정도를 나도 선물이랍시고 했던 것 같다. 그럴 경우 꼭 놀라지 말라고 받으실 분에게 미리 예고를 하곤 한다. 그럼 또 받게될  때까지 기대리는 묘미가 남다른 것도 사실이다.  그런데 어느 날 기대하지 않았던 사람으로부터 기대하지 않은 책 선물을 받는 꿈을 꾸곤 하는데 그꿈은 아직 이루어지지 않았다.

 

 '그래. 정신 바짝 차리자. 뭘 그런 걸 바라고 있니? 내가 베푼 적이 없는데. 꿈 깨!'

그랬더니 정말 깼다. 그러고 보니 강릉 사는 언니가 울엄마한테 보내는 물건이 있는데 아마도 그게 오늘 도착한다는 것일게다. 그러면 언니는 항상 엄마 휴대폰 전화번호를 쓰는 게 아니라 내 번호를 쓰곤 한다.  

 

드디어 우체국 아저씨 우리집 문을 두드리는데 헉, 저쪽에서 내민 물건이 엄마의 물건이 아니었다. 처음에 내가 꾼 꿈이 맞았던 것이다. 책 서프라이즈.!그것도 마태우스님의 책이다!

 

마태우스님 요즘 책 잘 내신다 했다.책 선물 받은지 얼마 안 됐는데 그새 두 권의 책이 더 나왔다. 그중 <서민 독서>가 배달된 것. 이렇게 받고 보니 반가운 건 나중이고 좀 당황했다. 나에게 보내 줄 일이 없는데... 그렇지 않아도 이책 궁금해서 한번 사 봐야지 했었다.

그런데 봉투를 뜯고 첫장을 열자 그 의문이 풀렸다.

 

 

 마태우스님의 친필 사인이야 알만한 사람은 다 아는 일이고, 뭐라고 썼는지 보이는가?

스텔라 K님

님이 내신 독서 책에서

영감을 얻어서 이 책을

썼답니다. 감사드립니다! 

평생 남에게 피해나 안 입히고 살면 다행이겠다 싶은 내가 뭐 그리 대단하여 남에게 영감까지 미치겠는가?

 

작년에 내 책을 마태님께 보내드릴 수 있게 되서 얼마나 다행이던지. 원래 책은 책으로 갚는 것이 가장 좋은 법인데, 그동안 마태님께 책을 받을 때마다 약간의 부담이 있었던 것도 사실이었다. 그리고 보내드린지 얼마되지 않아 읽고 많은 도전이 됐다라고 하셔서 난 그게 그냥 인사치레라고만 생각했다.

 

그런데 그게 아니었나 보다. 책을 잘 받았노라고 문자를 보내드렸더니, 내 책을 읽고 내 문체까지 따라하게 되었고 한다. 음? 문체꺼정...? 그게 뭘까? 사실 그동안 독서에 관한 책은 여기 저기서 많이 나왔고 마태님 정도면 벌써 나왔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런데 나 때문에 나오기도 했다니 놀랍다.

 

물론 내가 책에 독서에 관한 생각을 잠시 언급했던 것도 사실이다. 하지만 나 같이 지명도 없는 사람이 독서에 관해 얘기해 봤자 얼마나 먹히겠는가? 

 

누구나 그렇겠지만 나 역시도 책을 보면 목차를 먼저 보곤한다. 그런데 마태우스님의 책은 독서에 관해 상당히 광범위하게 다룬 것을 볼 수가 있다. 내 책과는 비교가 안 된다(오히려 비교를 한다면 이동진의 책은 아닐까?). 하긴, 마태우스님이야 워낙 여러 권의 책을 내셨고, 나는 이제 첫 권이다(두번째 책은 언제 나올지는 나 자신도 모른다). 어쨌거나 첫 권치고 그 정도 나오면 훌륭한 거 아닌가? ㅋ  

 

책을 내고 딱 한 달 간 좋았던 기억이 난다. 지금은 1년이 훨씬 넘었다. 이대로 잊혀지겠지 했는데 이런 반전이 있다니? 아, 인생은 정말 알 수가 없다. 

마태님 덕분에 오늘을 기억할 수 있게 되어서 기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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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한엄마 2017-10-24 22:24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와-읽고 보니 따뜻해요.^^
서로 오고 가는 정-
아름답습니다.
^^
스텔라님 책 이름 참 좋아요.
책에는 수명이 없잖아요.
이렇게 스텔라님 책도 빛을 다시 보면 좋을 것 같습니다.

stella.K 2017-10-25 15:19   좋아요 1 | URL
고맙습니다.
그런데 꿀꿀이님은 몸은 잘 회복되고 계신가요?
조카도 잘 크고 있죠?ㅎ

레삭매냐 2017-10-24 23:0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오늘 부터 읽기 시작했습니다.
마태우스님의 글이 쑥쑥 읽히네요...

문제는 로베르트 제탈러의 <담배 가게
소년>을 입수하야 절반 정도 읽고서
후순위로 밀렸네요.

stella.K 2017-10-25 15:17   좋아요 0 | URL
오, <담배 가게 소년> 재밌나요?
처음 들어 보는 작간데 왠지 흫미로울 것 같습니다.

저도 마태님 책 얼른 읽어야겠습니다.
지금 읽는 책 마치는대로...^^

2017-10-25 01:01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7-10-25 17:38   URL
비밀 댓글입니다.

cyrus 2017-10-25 15:25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서민 독서>를 구입하면 누님 책 옆에 꽂아두어야겠어요. ^^

stella.K 2017-10-25 15:58   좋아요 0 | URL
오, 그거 좋은 생각이다.
그런데 내 책 네 방 좋은 자리에 꽂아 있나 보다.
오래된 책은 구석으로 밀리는 법인데.
기분 좋다.^^

서니데이 2017-10-25 17:13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마태우스님 사인은 잘 모르고 보면 말풍선 같은데, 아마도 *** 중의 하나이겠지요.^^
저도 곧 읽으려고요.
점점 겨울에 가까워지는 날씨예요. 감기 조심하시고, 좋은 저녁시간 보내세요.^^

stella.K 2017-10-25 17:37   좋아요 1 | URL
이런 추워지는 날이 책 읽기 좋은 때인데 말입니다.
옛날엔 추워지면 할 일이 많지 않으니.
근데 요즘엔 밤에도 할 일이 많아요.
전 책 대신 드라마를 보죠. 그게 문제입니다.ㅠ

서니데이 2017-10-25 17:39   좋아요 1 | URL
저도 드라마 좋아해요. 요즘 저희집은 뉴스보다 드라마를 더 많이 보는걸요.^^
그게 저도 문제예요. 그러면 안되거든요.^^;;

stella.K 2017-10-25 17:41   좋아요 1 | URL
ㅎㅎ 드라마를 좀 재미없게 만들어야 하는데
틈을 안 줘요.ㅠㅋㅋㅋ

서니데이 2017-10-26 17:0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늘도 다섯 시가 이렇게 빨리 돌아오네요.
어제 손글씨를 쓰려고 김지안 작가님의 책을 읽었고, 오늘은 서민 교수님의 책도 읽고 있습니다.
두 책은 서로 다른 느낌이지만, 서로 좋은 기운을 나누시는 것 같아요.
저녁이 오기 전부터 바람이 차갑습니다.
stella.K님, 따뜻하고 좋은 저녁시간 보내세요.^^

stella.K 2017-10-26 17:59   좋아요 1 | URL
아유, 많이 다르죠. 감히 비교나 되나요?
조끔 다른 게 있다면 저는 감성이 충만하다는 정도...?!ㅋㅋㅋ

서니님도 따뜻한 저녁 보내요.^^

transient-guest 2017-10-27 01:0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너무 부럽습니다.ㅎㅎ 알라딘 원년(?)멤버라는 것도, 한국에 계시면서 교류하시는 것도..ㅎ

stella.K 2017-10-27 14:02   좋아요 1 | URL
ㅎㅎ 그렇죠. 저는 알라딘이 처음 블로그를 만들 때부터 활동을 했고,
마태님도 같은 시기에 활동을 하셨던 분이라 초기에 오프에서
두어번 뵙기도하고 나름 재미있었던 때가 있었습니다.
지금은 예전에 비하면 그 강도가 옅어진 것도 사실이지만
그래도 아직까지는 여기만큼 교류가 좋은 곳도 없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니 님도 태평양 건너에 계신다고 외로워 마시고 자주자주
알라딘 서재와 접속해 주세요.
그러다 보면 어떤 일이 일어날지 모릅니다.^^

페크pek0501 2017-11-02 13:07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어머나, 그런 일이... 그건 영광스런 일입니다요. 상대가 누구가 되었건 님 덕분에
누군가가 영감을 얻어 책을 내셨다니 말이에요. 게다가 인기쟁이 마태 님이라면 더욱...
축하드립니다, 스텔라 님! ㅋㅋ

2017-11-02 16:02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7-11-03 13:35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7-12-03 08:13   URL
비밀 댓글입니다.
 

며칠 전, 엄마가 이모네에 다녀오시더니
아롱이가 암에 걸렸단다.
아롱이는 이모네가 키우는 개다.
순간 쿵하고 가슴이 내려앉았다.  

늙어서 심장이 안 좋아 수술이 가능할지도 불투명하고,
그에 따라 암 제거 수술이 가능할지도 판명날 거라고 했단다.
병원에선 안락사를 권하기도 하더란다.

확실히 낫는다는 보장도 못하고,
이모 역시 연로해 병수발들기가 쉽지 않아
안락사도 생각해 보지만,
이모의 하나 밖에 없는 내 이종사촌은 펄쩍 뛰더란다.
그도 그럴 것이 가능한 치료 방법을 써 보지도 않고
안락사부터 생각한다는 게 용납이 안되는 것이다.

물론 그의 마음을 이해 못하는 건 아니지만
그게 옳은 생각인지는 냉정하게 생각해 봐야 하지 않을까?
무엇보다 고통 중에 있을 아롱이를 생각하면
생명만 연장시킨다고 능사는 아니지 않는가?

또한 이모 혼자 연로한 몸으로 병수발을 감당하게 하는 것도
쉽지 않은 일이다.

지금 가장 중요한 건 아롱이겠지만 
아롱이가 무엇을 알겠는가?
무엇을 할 수 있겠는가?

엄마는 이모네를 다녀오고 나서
그저 우린 (아직) 그런 일을 겪지 않음을 감사했다.
물론 우리 집 다롱이는 아직까지는 건강한 편이긴 하다.
하지만 앞으로 어떻게 될지는 알 수가 없다.
그저 예전에 우리가 키웠던 제니 같기를 바랄 뿐이다.

제니는 사는 동안은 건강하게 살다가
마지막은 신음 신음 앓다 잠자듯 죽었다.
다롱이도 그러길 바라는 것이다.  
아무튼 남의 일 같지가 않아 마음이 무겁다.

 

그러던 중 어제는 모 연예인의 개가 사람을 물어 죽는 사건이

벌어지자  개에게 목줄 착용은 물론 미착용시 개주인에게

벌금을 무겁게 물도록하자는 애완견 관리를 강화하자는 목소리가 높았고,

오늘부터 연명 치료를 거부할 수 있는 '웰다잉법'이 시범 실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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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yrus 2017-10-23 19:2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개를 잘못 키운 사람들 때문에 한동안은 반려견 주인들에 대한 인식이 나빠지겠어요. 목줄한 개를 무서워서 피하는 사람들이 있을 거예요.

stella.K 2017-10-24 14:10   좋아요 0 | URL
그러게 말야.
우리나라에 로봇 강아지 유행하면
그거로 몰릴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들기도 해.
이렇게 분쟁이 많아지면 말야.
그러면 유기견이 지금 보다 많이 나올 것 같기도 하고.

어쨌든 우리나란 애완동물 산업이 너무 무분별한 상황에서
이 문제는 언제고 터질 문제란 생각이 들어.
독일 같이 좀 철저해질 필요가 있다고 봐.

hnine 2017-10-23 19:5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반려견들도 사인을 보면 암이 차지하는 비중이 높다고 하더라고요.
생명...이보다 더 귀하고 뭉클한게 있을까요. 그게 누구의 생명이던간에요.
개 산책 할때 목줄 착용은 필수인데...저도 지금 막 저희 집 강아지 데리고 산책 다녀왔어요.
아롱이, 어쩌나요.

stella.K 2017-10-24 14:11   좋아요 0 | URL
그렇군요.
조금 아까 엄마가 이모랑 통화하셨는데
수술도 어렵다고 하네요.
죽을 날만 기다리는 상황인데
너무 고통스럽지 않게 죽으면 좋겠는데...ㅠㅠ
 

 

 

조금 늦게 드라마 <품위있는 그녀>를 챙겨 봤다.

이 드라마 꽤 괜찮다. 

스토리도 좋고, 연출도 꽤 훌륭하다.

막장이라고 해서 다 막장이 아니라는 걸 유감없이 보여줬다.

한마디로 우아한 막장이다.

.

솔직히 드라마치고 막장 아닌 게 얼마나 될까?

시청률 때문에라도 꼬고, 비틀고, 부딪히고, 깨지게 만들지 않으면 안된다.

왜 막장인가를 처음부터 마지막까지 일관되게 보여주지 않으면

막장은 막장으로 끝나버릴 수 밖에 없다.

그저 시청률에 연연하는 그저 그런 드라마로.

근데 이 드라마는 한 가지 목소리를 끝까지 일관성 있게 가져갔다.

그것은 인간의 욕망이다. 

인간의 욕망이 어디까지 갈 수 있으며, 그 끝은 무엇인가를

너무나 명확하게 보여주고 있다.

 

물론 드라마에서 교훈적인 걸 보여줘야 하니,

욕망으로 막장인생 살지 말고 건강한 멘탈을 가지고

자신이 할 수 있는 일을 찾아 성실하게 살아라 이런 것도 보여줘야 한다.

또 그것이 메인이 되어야 하고.

그것을 우아진 역을 맡은 김희선이 나름 잘 보여줬다.

 

솔직히 나는 김희선의 연기를 제대로 본 적이 없다. 그래서 과연 그녀가

연기를 잘하는 배운지 아닌지 잘 알지 못했다.

잘 생긴 배우는 연기를 못 한다는 선입견 역시 배제할 수는 없는 일이고.

그런데 여기선 제 역할을 잘 해냈다.

하지만 내가 볼 때 이 드라마는 박복자 역을 맡은 김선아가 위한 드라마는

아니었을까  싶다. 

 

이 드라마는 우아진과 박복자를 위한 드라마고,

그들의 연기 대결이 볼만 했다.

물론 우린 드라마를 보면서 박복자가 잘 되면 안 되는데

시종 박복자가 어떻게 무너지는가를 보고 싶어했을 것이다.

그런데 조금 더 노련한 드라마라면 박복자에게 악한 면만 있는 것이

아니라는 걸 보여줄 수 있어야 하고,

우아진 역시 선하고 착한 면만을 보여주면 안 된다.

그런 점에서 이 드라마는 그것을 잘 보여줬던 드라마이기도 하다.

 

하지만 이 드라마도 완벽했던 것은 아니다.

우리나라 1%의 부자들이 어떻게 살까를 대부분의 사람들은 알지 못한다.

그런 점에서 이 드라마는 부자들이 어떻게 살까를

어느 만치는 잘 보여줬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드라마는 항상 서민편이다.

실제로 우리나라 1%의 부자들이 이 드라마를 볼까?

당연히 안 볼 것이다. 봐도 얼마나 시크하게 볼 것인가.

드라마가 서민편인 건 당연 시청률 때문이고,

드라마의 기능 중 하나는 우린 저렇지는 않지 하는 위로, 위안도

있어야 하기 때문에 우리만 하던가 아니면 그 보다 못한 사람에게선

최대한의 위로는 나오지 않는다.

그들에게선 공감을 얻어야 하는 것이고,

그것을 받으려면 우리 보다 잘난 사람에게서 얻어야 한다.

그러려면 우리 보다 잘난 사람을 어떻게든 희화화시켜야 하는데

그럴 때 잘 쓰는 방법이 부자를 희화화시키는 것이다.

그래, 늬들이 아무리 고상한 척 해 봤자 늬들도

나을 게 없는 우리와 똑같은 인간이야란 끌어내리기 동류의식이다.

그래서 드라마에서 부자는 종종 졸부로 그려지는 것이다.

 

그런 점에서 이 드라마는 그것을 비껴가지 않았다.

그래서 부자는 고집불통에, 자기 밖에 모르는

무례한 꼴통으로 나오는 것이다.

이 드라마에선 안태동 일가를 대표한다.

 

그런데 이걸 보면서 역으로,

우리나라 부자들이 과연 저렇기만 할까?

만일 안 그렇다면 어쩔 것인가?

오히려 그들은 똑똑하고, 예의도 바르며, 모든 면에서 완벽하다면

거기서 오는 그 묘한 실망감은 어떻게 할 것인가? 

그것만 생각하면 아찔하다.

그러므로 드라마를 너무 믿지 말 것. 드라마는 드라마일 뿐이다.

 

어쨌든 여기선, 군계일학이랬다고 다른 한 사람이 있다면 그것은 우아진이다.

그렇다면 우아진은 어떤 사람인가?

그야말로 평범한 서민 가정에서 자라 상류사회에 입성한 입지전적의 인물이다.

안태동 일가와는 뼛속부터 다른 존재다.

굳이 우아진과 같은 존재라면 그건 박복자다.

물론 박복자는 우아진 보다 더 불행하지만 굳이 같은 카테고리에

넣을 수도 있다. 상류사회 출신이 아니라는 점에선 말이다.

 

이 드라마가 여타의 드라마와 다른 건,

그런 두 여자가 상류사회란 그라운드에서 서로 대결한다는 것.

그리고 그들이 상류사회에서 우아하게 살아 남으려면 어떻게 해야할 것인가를

잔혹동화로 보여줬다는 것 아닐까?

 

나는 특히 작가에게 경의를 표하고 싶었는데,

어떻게 이렇게 많은 인물에 의미있는 캐릭터와 대사를

부여할 수 있을까? 대단하다 싶다.

 

이 드라마가 놀라운 건 또 있다.

박복자를 죽일 것이냐 말 것이냐로 시간 끌지 않고 아예 죽는다는

전제로 시작한다는 점.

그렇다면 왜 죽는가를 역으로 추적하는 것인데

작가가 스토리에 웬만치 자신있지 않으면 이런 시작은 쉽지 않을 거다.

그리고 박복자가 흘린 피조차도 우아했다.

이 드라마는 드라마 작가가 되려는 사람에게 좋은

교본이 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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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크pek0501 2017-10-21 23:34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이 드라마 재밌다는 얘길 들었는데 한 번도 못 봤어요.

저 역시 많은 인물에게 각기 다른 캐릭터와 대사를 주는 드라마 작가를 대단하게 보는 사람이에요. 천재 같다고나 할까요...

stella.K 2017-10-23 13:39   좋아요 1 | URL
안 보셨으면 보셔야죠.
정말 우아하게 잘 만든 드라마예요.^^

서니데이 2017-10-23 17:1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다섯 시가 지나니까 저녁느낌이 많이 나요.
stella.K님, 좋은 저녁시간 보내세요.^^

stella.K 2017-10-23 17:51   좋아요 1 | URL
아, 친절한 서니님!
그렇죠? 오늘은 제법 쓸쓸하고...ㅠ
서니님도 따뜻한 저녁 시간 보내요.^^
 

《읽은 책》

 

출간 때부터 읽고 싶었던 책이었는데  얼마 전, 알라딘 중고샵에 갔더니 눈에 띄어 낼름 업어와 조금씩 읽고 있었다.

 

죽음에 관한 우아한 책이라고 생각한다. 동시에 어떻게 죽을 것인가를 묻는 책이기도 하다. 여기엔 5명의 세계적인 명사들이 나온다. 프로이트와 수전 손택, 존 업다이크, 딜런 토마스, 모리스 센닥. 이들의 죽음을 조명했다. 

 

어찌보면 죽음을 통해 바라 본 그들의 삶을 조명한 것인지도 모르겠다. 단지 이들의 공통점이 있다면 그들도 우리처럼 죽음을 앞에두고 살기를 갈망했다는 것. 그러나 죽음이 닥쳤을 때 담담하게 받아 들였다는 것. 하긴 어쩔 수 없는 일 아닌가?

 

누구나 죽음이 닥치면 내가 왜 지금 죽어야 하나? 그런 생각하게 되는 것 같다. 하지만 그 시간에 가까워지면 삶에 대한 욕망은 수그러들면서 새로운 세계에 대한 기대도 일견 생기게 되지 않을까? 왜냐하면 이 세상에서 삶이 더 이상 허락되지 않는다는 걸 알고, 더 이상 버틴다는 게 의미없다는 것을 아니까. 아쉬움은 어쩔 수 없이 남는 것. 그것이 없다면 인생이 아닐 것이다.

 

나의 아쉬움이란, 내가 더 이상 이곳에 없을 거라는 것. 그것으로 인해 슬퍼할 사람이 있을 거라는 것과 더 이상 책을 읽을 수 없고, 글을 쓸 수 없다는 것이 되겠지. 그래서 오늘 책 한 장이라도 더 읽고, 한 줄의 글이라도 더 써야할 것 같은데 그게 늘 마음에만 있지 실천이 안 된다.   

 

이 책과 관련이 없는 얘기이긴한데, 오늘 우연히 TV에서 고독사를 다룬 프로를 봤는데 남의 얘기 같지 않더라. 고독사하는 사람도 자신의 최후가 그럴 거라고 상상이나 했겠는가? 그런데 고독사 하는 사람의 거의 대부분이 자신을 돌보지 않다가 쓰레기더미속에서 죽더라는 것. 그건 좀 민폐다 싶다. 내 시신을 치워줄 사람을 조금이라도 배려해 사는 동안은 깨끗히 정리할 거 정리하고 그러고 죽어야 하지 않을까?

 

이 책을 얼마만에 완독했는지 모르겠다. 아마도 해를 넘겼던 것 같다. 읽기 싫은 것도 아니었다. 나도 종교인의 한 사람으로서 생각하지 못한 걸 예리하게 파고 들어가 송곳에 찔리는 것 같다.

그런 것을 자꾸 다른 책에 밀리고, 채이고 결국 어제 겨우 다 읽었다(앞으로 다시 안 읽을 책이라면 모를까 한번 읽기로 정했다면 끝까지 읽도록 해야겠다).

 

저자는 인문학자인만큼 철학이나 역사에 대한 식견이 대단하다. 게다가 반박할 수 없는 논리 정연함 또한 탁월하다. 노학자로서 오늘 날의 교회에 일침을 가하는 쓴소리 역시 가차없다.

 

첫장의 예수님 구유에 나셨을 때 우리는 뭐했는가는 확실히 많은 것들을 생각하게 만든다. 우린 주로 예수님 구유에 나신 사건에 동방박사 세 사람을 대입하기를 좋아한다. 그들은 아기 예수를 경배했던 사람들이다. 하지만 곧 아기를 낳을 산모에게 자리 하나 내어주지 못해 마굿간에서 낳게 만든 유대인은 아닐까?

 

사춘기 시절부터 신앙에 입문해 지금까지 교회를 다니고 있지만 지금은 많이 덤덤해졌다. 예전엔 예배 드리다가도 가슴이 뜨거워 눈물을 흘리던 때도 있었지만 지금은 그러는 경우가 거의 없다. 글쎄, 저자의 말대로 목사가 예언자가 아니고 제사장적이어서일까? 예언자라면 광야로 나가야 하는데 그래서 억압 받고, 고통당하는 사람를 대변하고 그들을 도와줘야 하는데, 제사장의 자리에서 내려오지 못하니 교회만 지키려고 하고 주 예수님의 이름으로 세례만을 베풀려고 하고 있다. 그러니 그런 교회에서 매번 마음이 뜨거워 눈물을 흘리며 예배를 드린다는 건 한계가 있어보인다고 하면 핑계일까? 나름 말씀과 은혜가 살아있는 멋지고 근사한 교회를 다니고 있긴 하지만 난 그것에 안주하고 있는 건 아닌지 모르겠다는 생각이 든다.

 

또한 읽으면서 느꼈던 건 인문학의 정점은 종교 즉 신앙은 아닐까 싶기도 했다. 그리고 신은 당신만을 경배하라고 하시지 않으신다. 신은 당신 자신을 위해 인간이 뭔가를 해 주길 바라지 않으신다. 신은 전지전능하다. 무엇을 바라겠는가? 단지 인간을 향해 인간답게 살아주길 바라는 것 아니겠는가? 나의 행복을 위해 타인의 행복을 짓밟지 않는 뭐  그런 것들 말이다. 그런데 이 계율조차 온전히 지키지 못하고 사는 사람들의 경배 따윈 받으시지 않으실 것 같다.

 

《읽고 있는 책》

오늘부터 읽기 시작한 책이다.

어쩌면 저자를 전에 한 번 봤는지도 모르겠다. 

<탄핵, 헌법으로 체크하다>가 나왔을 때 독자와의 만남에 당첨이 돼서 갔을  때 저자 중 한 사람으로 나오지 않았나? 그런데 미안하지만 지금은 워낙 오래된 일이라 코빼기도 기억나지 않는

 

다. 단지 나온 사람 중 제일 잘 생긴 사람이 있긴 있었던 것 같은데 그가 이 책의 저자이길 바랄뿐이다.

 

 

최순실 게이트를 최초 보도 하면서 JTBC 뉴스룸이 상종가를 치고, 일반인들에게 헌법을 다시 보게만든 계기를 마련해 준 것도 역시 뉴스룸을 만드는 팀이었다. 거기에 왜 작가가 없겠는가?

 

그런데 생각해 보니 나 역시도 그전까지 뉴스는 기자가 만드는 거지 작가가 있을 거라는 걸 크게 생각해 보지 못했던 것 같다. 그런데 새삼 작가가 있을 수 있다는 걸 여기서 새롭게 알았다. 그만큼 방송에서 작가가 차지하는 비중은 크지 않을지도 모르고, 우리가 그들의 존재를 너무 모르고 있는지도 모른다. 그도 그럴 것이 방송 작가면 드라마 작가나 생각하고, 라디오 방송의 각 코너의 멘트를 써 대는 사람으로나 생각하지 이렇게 생각 보다 쓰임새가 많다는 걸 누가 알겠는가? 작가는 이래저래 불쌍한 존재다. 그럼에도 그 길을 가겠다고 하고, 또 실제로 가는 것을 보면 제정신인 것 같지는 않다. 그래도 작가는 언제나 멋있다. 이런 자부심없이 어떻게 작가가 될 수 있겠는가?

 

     

《읽을 책》

    

오늘 도착한 책이다. 

어찌어찌 하다 보니 지금 읽고 있는 책과 앞으로 읽을 이 책을 같이 읽어야 할 것 같다.

 

독특하게도 저자가 신경과 전문의란다.

대문호 도스토옙스키가 간질병 환자라는 건 나도 들어서 알고는 있다. 또 바로 이것이 그를 예술혼으로 승화시키는 계기가 됐다는 말도 들은 것 같고. 저자는 바로 도 선생의 간질병과 그의 작품을 통해  200년 전 러시아와 200년 후 한국 사회를 자유롭게 넘나들며 근현대의 어두운 이면을 꼬집는다고 했다. 과연 어떤 책일지 궁금하긴 하다.

 

그런데 솔직히 말하면 난 꼬집는 책은 별로다. 그냥 도 선생의 간질병을 앓는 삶에 대해서 연구한 책이라면 더 없이 좋았을 텐데. 아무튼 난 작가의 삶을 연구한 책들을 좋아해 선택한 책인데 이 책을 통해서도 도 선생님에 대해 알 수 있는 기회가 되지 않을까? 그냥 막연히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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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yrus 2017-10-20 18:5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눈먼 종교를 위한 인문학>, 저 책 출판사 서평 부탁을 받아서 무료로 받은 책이에요. 그런데 그때 한창 대학 생활하느라 바빠서 서평을 못 썼어요. ^^;;

stella.K 2017-10-20 18:57   좋아요 0 | URL
아, 그런 적이 있었구나.
난 김경집 교수 책은 이게 첨인데
인문학적 지식이 풍부하더군.
일침을 가하는 쓴소리도 거침이없고.
읽기가 어려운 건 아닌데 쉽게 읽히진 않지?ㅋ

북프리쿠키 2017-10-21 13:1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도끼옹 <죄와벌> 얼마전 읽었는데요.
이렇게 재미있는 책인줄 몰랐어요^^;

stella.K 2017-10-21 13:20   좋아요 1 | URL
ㅎㅎ 알고 있어요.
그런데 재미있었나요?
저도 아주 오래 전에 읽은 적이 있는데
생각 보다는 잘 읽혔는데, 전 되게 읽기가 어려울 줄 알았거든요.
하지만 결코 만만한 건 아니었죠.
다시 읽으면 어떨지 모르겠어요.

그런데 <어리석음의 미학> 한 번 읽어보세요.
아, 진짜 아무리 예술혼도 좋다지만
간질을 앓고 어떻게 살았을까?
그리고 도 선생의 삶이 생각 보다 굉장히 척박했더라구요.
정말 어떻게 살았을까?
저 같으면 하루도 못 살고 단명했을 것 같아요.
그런 의미에서 아직 첫 부분이지만 이 책 뭔가 흥미롭더라구요.

페크pek0501 2017-10-21 23:29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도선생이 평범한 삶을 살았다면 대작이 탄생하지 못했을 것 같아요.

스텔라 님의 책 이야기는 언제나 좋습니다.

stella.K 2017-10-23 13:43   좋아요 0 | URL
오, 정말요?
그런 칭찬 첨 들어요. 으쓱 으쓱~ㅋㅋ

언니 기회있으시면 저 <어리석음의 미학> 꼭 보세요.
전 지금 조금씩 읽고 있는 중인데
저자가 정말 잘 썼어요.
솔직히 전 도 선생의 책 좀 난공불낙이라
읽을 엄두가 안 났는데 이 책 읽고나면
읽을 수도 있겠다 싶어요. 흐흐
 
[블루레이] 너의 이름은.
신카이 마코토 감독, 카미키 류노스케 목소리 / 기타 제작사 / 2017년 8월
평점 :
품절


신카이 마코토를 안지는 거의 10년쯤 되오는 것 같다.

아는 지인으로부터 연락을 받았다.

무슨 초대권 비슷한 걸 받았는데 마침 피지못할 사정이 있어

못 가게 됐는데 간다면 양도하겠다고.

 

에니메이션을 싫어하는 건 아니지만 볼 기회가 그리 많지 않으니

딱히 좋아할 기회도 없었다.

그런데 뭐 때문인지 거절하면 안 될 것 같아 딱히 같이 볼 사람도 없으면서

안 되면 혼자라고 보자했다.

마침 그때 시나리오 학원을 다닐 때였고

같은 수강생중에 에니메이션 전공자가 있어

보러가지 않겠냐고 했더니 거절했다.

제깐엔 뭔가의 핑계를 댔던 것 같은데,

웬지 느낌이 내가 마음에 있어 보러가자는 뜻으로 받아들인 것 같아

나도 오해받고 싶지 않아 더 이상 권하지 않았다.

 

그러고 보니 그때가 딱 이맘 때였던 것 같다.

그때 본 작품이 <초속 5센티미터>와 <구름의 저편, 약속의 장소>

그리고 한 작품을 더 본 것 같은데 그게 뭔지 헷갈린다.

<별의 목소리>였을까, <그녀와 그녀의 고양이>였을까?

 

아무튼 세 편 모두 좋기는 한데 스토리가 약한 게 흠이었다.

또한 그걸 보면서 일본이 달리 애니매이션 강국이 아니로구나

설명이 필요없을 것 같았고.

우리나라야 하청 받은 거나 잘하지 뭐하나 창의적으로 잘하는 게 있나?

쓴 입맛도 다셔졌다.

 

애니매이션이면서 영상이 어찌나 사실적이던지

감독의 완벽주의가 빛을 바란다 싶었다. 

 

그날 관객과의 대화도 준비되어 있었는데

정작 중요한 감독은 안 나오고 감독 밑에서 일하는 조감독인가,

무슨 문하생이었나 하는 사람이 대신 나와 실망을 안겨 주었다.

 

그후에도 위에 열거한 작품들을 TV로 다시 봤는데

역시 보면서 그림은 좋은데 스토리가 약한 건 용서가 안 됐다.

아니 약하다기 보단 전달이 잘 안 된다고나 할까?

뭔가 의미가 있는 것 같은데 그게 보는 사람에게 와닿지 않았는 것.

 

이 작품도 그렇지 않을까 솔직히 그리 많이 기대했던 것도 아니다.

그래도 그림이 좋으니 그거 하나 볼 맛에 본다했다.

더구나 언제나 그렇듯 SF 판타지다.

감독은 SF 판타지 넘 좋아하는 것 같다.

 

오, 근데 이번 작품은 정말 잘 만들었다.

스토리를 제대로 엮는다는 생각이 든다.

굳이 말하면 우리 영화 <시월애>를 연상케도 하고,

혜성이란 우주과학과 시간과 공간, 황혼, 기억상실 일본 민화 등을 

억지스럽지 않게 잘 엮었다. 

 

감독의 작품을 본지 가히 10년만의 결실 아닐까?

그동안 감독은 자신의 작품의 완성도를 위해

부단히 많은 노력을 했겠구나 싶다.

과연 노력파는 아닐까 싶었다.

 

물론 어느 감독이 노력파가 아니겠냐만,

특히 애니메이션은 작풍을 많이 따지는 편이라

그럼 점에서 작품은 한층 더 발전되고 노련해진 것을 볼 수가 있었다.

 

솔직히 지금까지 내가 본 일련의 작품들은 좋긴한데

뭔가 넘친다는 느낌을 받았는데

이번 작품은 백화만발이라고나 할까?

아무튼 꽤 만족스러웠다.

언제고 다시 보고 싶어질 것 같다.

 

사람이 무슨 일이든 10년 동안 노력하면 결실을 맺는다더니

감독 역시 이를 잘 증명해 준 것 같다.

경의를 표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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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ella.K 2017-10-19 18:0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지금 태그를 눌러 확인해 봤더니,
2009년 9월에 신카이 마코토 특별전에서 <구름의 저편, 약속의 장소>
한 작품만 본 것으로 나온다.
그러니까 나머지 모든 작품은 다 TV로 본 것이다.
아, 인간 기억의 취약함이라니...ㅠ

cyrus 2017-10-19 17:32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국내 만화영화산업의 안습한 현실로 봐서는 향후 우리나라에 십 년 넘게 만화영화 제작에 종사할 수 있는 사람이 나오기가 힘들어 보여요.

stella.K 2017-10-19 18:05   좋아요 0 | URL
그러게 말이다.
뭐는 좋은 시스템이겠니?
그런데 만화는 좀 더 안타깝지.
가능성이 굉장히 많은 분얀데 말야.ㅠ

서니데이 2017-10-19 17:57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저도 이 영화 얼마전에 보았어요. 중간이 될 때까지는 조금은 지루한 느낌도 없지 않았는데, 그래도 후반부가 재미있었어요. 후반부는 동일본대지진을 생각하게 되더라구요.

참, 전에 페이퍼에 소개해주신 <색, 계>도 보았습니다. 영화를 볼 때는 생각을 못했지만, 보고 나서 다시 페이퍼를 읽으니, stella.K님이 쓰신 내용과 비슷하게 느낀 점이 많았어요.
오늘도 저녁이 되면서 바람이 차갑습니다.
stella.K님, 따뜻하고 좋은 하루 되세요.^^

stella.K 2017-10-19 18:10   좋아요 1 | URL
오, <색,계>보셨습니까?
공감하신 부분이 많다니 기뻐요.

저는 신카이 마코토 이번 작품은 만족합니다.
전작이 약간의 지루함이 느껴지긴 했죠.
놀라웠습니다.
서니님도 따뜻한 저녁 시간되시길...^^

transient-guest 2017-10-20 01:4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는 애니매이션은 구해놓기만했고 책을 읽었어요. 내용도 좋고 일본특유의 뭔가 10대때의 감성을 끌어내는 솜씨가 좋다고 생각했어요. 애니매이션은 비쥬얼효과에 있어 이런 감성을 더욱 잘 끌어냈을 것 같아요.

stella.K 2017-10-20 13:27   좋아요 0 | URL
그러게 말입니다.
일본 애니매이션은 정말 미워할래야 미워할 수가 없더군요.
제가 볼 때 한국 영화 이제 노쇄의 길로 접어든 것도 같은데
지금이라도 애니에 투자하면 좋을 것 같은데 그걸 안하네요.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