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십니까?

stella.k입니다.

제가 졸지에 지난 17,8년 동안 썼던 저의 서재를 날릴 위기에 놓여 있습니다.

얼마 전부터 서재 왼쪽 상단에 북풀이라고 보일 겁니다.

거기에 이상한 팝업창이 떠서 그거 치워보겠다고 하다가 뭔가 큰 사고가 난 것 같습니다.

그때부터 로그인이 안 된다는 둥, 없는 정보라는 둥.

로그인은 항상 해 놓고 사용했는데 말입니다.

 

알라딘에선 저의 계정이 아예 없어서 복구는 물론이고 어떤한 도움을 줄 수 없다고 하는데

황당하더군요.

엊그제만 해도 아무렇지도 않게 썼던 알라딘 서재가 저를 못 알아 본다는 게 말이나 됩니까?

적립금도 남아 있고,

이달의 리뷰도 현재는 비로그인으로 있는 상태입니다.

어떻게 이런 일이 있을 수 있는지...

 

현재는 카카오 연동으로 들어와 이 글을 쓰고 이건 아예 서재가 새로 생성될뿐 저의 서재로 데려다 주지는 못하고 있네요.

일단 내일 다시 연락을 주기로 했는데 잘 해결이 될지 모르겠습니다.

정말 우울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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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이 2020-06-29 20:26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아이구 어째요. 스텔라님 ㅠㅠ 이제까지 쓰신 거 다 날아간다고 하면 ㅠㅠ 일 잘 해결되어서 이전 서재로 다시 보면 좋을 텐데 넘 우울해하지 마세요.

stella.K 2020-06-29 20:38   좋아요 1 | URL
오, 역시 수연님! 고맙슴다.
이렇게 빨리 글을 남겨 주시다니, 역시 의리의 수연님입니다.흐흑~

글쎄요, 저쪽에선 아예 계정이 없어 어떤 도움도 줄 수 없다고 하는데
도메인 주소가 생각나더군요.
일전에 윤동주 책 읽고 썼던 주소가 다른 사이트에 남아 있어
그것 그대로 긁어 보내봤는데 어떨지 모르겠어요.ㅠ

내가 과연 그대에게서 언니라 불려도 되는지 모르겠어요.
그래도 그렇게 불러주니까 고맙고 뭉클해집니다.
고마워요.^^

수이 2020-06-29 22:31   좋아요 1 | URL
내일 다시 와볼게요, 비 많이 내려요. 번잡스러움 모두 버리시고 평안한 밤 보내시기를.

페크pek0501 2020-06-29 22:37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정말 황당한 경우네요. 복구가 복잡한 문제일지 몰랐네요. 금방 되겠지, 했어요.
전문가라도 불러야 하나요? 왜 그런 것 있잖아요. 삭제한 것도 살려 놓는 기술. 그래서 수사할 때 쓰곤 하는 것. 과학 수사팀.

되긴 할 거예요. 시간이 걸려서 그렇지. 마음 느긋하게 먹고 기다리기로 해요.
속상한 건 공감 갑니다만...
느긋하게요.
기도해 줄게요. ^^

2020-06-29 22:40   URL
비밀 댓글입니다.

희선 2020-06-30 01:39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뭔가 잘못 건드려서 쓴 글이 없어져도 아쉬운 마음이 드는데, 서재가 통째로 사라지다니 마음이 안 좋겠습니다 본래대로 돌아온다면 좋을 텐데, 복구 못하는 걸까요 일이 잘 해결되기를 바랍니다


희선

2020-06-30 12:06   URL
비밀 댓글입니다.
 
팔리는 작가가 되겠어, 계속 쓰는 삶을 위해 - 출세욕 먼슬리에세이 2
이주윤 지음 / 드렁큰에디터 / 2020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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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180쪽 내외. 보통의 다이어리만 한 크기. 이런 책을 읽고 뭐 할 말이 많을까 싶기도 한데 의외로 할 말이 많아 무엇부터 말해야 좋을지 모르겠다. 무엇보다 알아주는 작가의 글 쓰기 담론이 아니다. 격식을 차리지 않은 '글쟁이 언니의 솔직 토크' 뭐 그런 느낌이다. 특이하게도 이건 기획물이다. 뭔 뜻인지는 모르겠지만 '먼슬리 에세이'란 시리즈물의 2탄으로 나왔다. 그것도 앞으로 한 달에 한 권씩 펴낼 거란다. 와, 요즘 출판 기획과 작가의 활동이 여기까지 왔구나. 새삼 놀라기도 했다. 모르긴 하지만 우리나라는 문인 협회는 있어도 작가 협동조합 같은 건 공식적으론 없는 것 같던데 뜻 맞는 사람끼리 모여 책을 내고 원고료를 n분의 1로 나누고, 서로 으샤 으샤 하는 뭐 그런 활동이 좀 많아졌으면 좋겠다. 하긴 그 코 묻은 원고료를 n분의 1로 나눠봤자 얼마나 돌아가겠냐만. 어쨌든 말이 되거나 말거나 작가들의 활동은 진화해야 한다. 그런 의미에서 먼슬리가 됐건 뭔 소리가 됐건 작가는 자꾸 떠들고 판을 깔아줘야 한다.


책에서 이슬아 작가에 대해서 말해서 말인데, 알다시피 이슬아는 구독 작가로 유명하다. 저자는 자신은 필력이 없어 그런 활동은 못한다고 손사래를 치는데 이건 누구든 일단 마음만 있다면 한 번 해 보라고 권하고 싶다. 오죽하면 나 같은 사람도 해 봤으려고. 누구에 비한다는 게 좀 그렇긴 하지만 이슬아도 처음부터 구독자가 많지는 않았을 것이다. 무엇보다 저자가 구사하는 문장은 젊은 독자들이 좋아할 만 문장이다. 그들 가운덴 구독을 좋아하기도 하던데 먹힐만하다고 생각한다. 물론 싫으면 말고.


지금 생각해도 내가 대담하긴 했지. 작년에 이슬아 삘 받고 나도 어설프게 구독 활동을 했으니. 처음 시작을 했을 땐 과연 구독하겠다는 사람이 있을까 싶었는데 결론은 많지 않아서 그렇지 아주 없지는 않았다. 또 그런 흔치 않은 독자가 있다는 걸 생각할 때 독자에 대한 생각이 많이 달라졌고, 내 글을 구독해 준 독자들에겐 지금도 고마운 마음이다. 대신 난 그때부터 이슬아를 별로 좋아하지 않게 되는 후유증이 생겼다. 그건 굳이 말하지 않아도 알 것이다. 그래도 이슬아는 글 잘 쓰는 작가라는 건 인정! 


2.

독자란 말이 나와서 말인데, 아무리 기고 뛰고 나는 작가가 글을 써도 꼭 글 못 쓴다고 구박하는 독자는 있게 마련이다. 나도 언젠가 책을 내고 모 사이트에서 이것도 글이냐고 구박하는 독자의 리뷰를 보고 기분 상한 적이 있다. 성격상 또 그런 건 못 참는 성격이라 뭐라고 반박하려다 결국 말아버렸다. 이제 난 독자가 아니라 작가다. 체신을 지켜야 한다. 그런 것에 일일이 대응하면 글은 언제 쓰고 이미지에 스크래치만 간다. 


생각해 보면 독자는 그럴 수 있는 존재라고 생각한다. 나도 그랬다. 저자가 애정 하는 작가 중 한 명이 김애란인가 본데 어떻게 김애란을...?! 할지 모르겠지만, 몇 년 전 발간되자마자 베스트셀러에 등극한 모 소설을 내 특유의 필봉으로 가차 없이 사시미를 떴다. 그러자 어느 댓글러는 속이 후련하다고 했고, 좋아요도 그때 기준으로 최고점을 찍고, 심지어는 그달의 리뷰에 선정돼 적립금까지 받았다. 그래. 사시미를 뜨려면 이 정돈해 줘야지. 나름 어깨에 힘이 들어갔다. 하지만 독자는 딱 거기까지다. 그 이전도 그랬지만 그 이후에도 올라오는 리뷰도 칭찬일색이었다. 뻘쭘했다. 잘 썼다는데 내가 더 이상 뭐라고 말하리. 거기까지가 독자의 일인 것이다. 거기에 저자는 악플에 대처하는 작가의 자세에 대해 아주 합리적인 대처법을 소개하고 있는데, 그냥 반사라고 하란다. 그 이유는 책에 자세히 나와 있으니 읽으면 되고, 과연 그러면 되겠다 싶다.


3.

저자는 참 열심히 사는 사람 같다. 계속 쓰는 작가가 되려면 둘 중 하나다. 저자처럼 치열하게 쓰던가 아니면 낮엔 일하고 밤에 쓰거나. 모르는 소리 한다고 할지 모르겠지만, 저자는 첫 책을 내고 계속 출판사 사장과 편집자와 케미가 좋아 일을 계속해 오고 있는가 본데 그러기가 쉬운가 싶기도 하다. 내가 알고 있기는 개점휴업이라고 첫 책 내면 각자도생의 길을 가지 않을까. 물론 뜻이 맞아 연이어 낼 수도 있겠지만 그러는 경우는 그렇게 많지 않은 것으로 알고 있다. 그러면서 저자는 첫 책 내고 출판사 사장한테 엄청 깨졌다고도 했는데 과연 그게 작가의 문제인가 싶기도 하다. 난 워낙에 첫 책에 큰 의미를 두지 않아서 그런지 오히려 출판사 쪽에서 책 내자고 했을 때 2년이나 튕기다 지난 2016년에야 겨우 냈다. 어느 출판 사건 자기네 출판사에서 책을 내주면 서로 고마운 거지 깨고 깨지고 가 어디 있단 말인가. 그냥 재밌으라고 하는 소리 같기도 하다. 


출판사 얘기가 나와서 그런데, 초보 작가일수록 조금이라도 좋은 출판사에서 책을 내고 싶다는 욕심이 없지는 않을 것 같다. 물론 어느 출판사에서 책을 낼 것이냐에 대한 저자의 견해에 기본적으로 동의는 하지만, 그래서 내 책이 유명 출판사에선 그냥 하나의 배경 정도밖에 안 되는 취급을 받을 수도 있겠지만 그래도 그것도 스펙이라면 스펙 아닐까. 자신의 책을 소개할 때 "거 유명 작가 000가 낸 출판사에서 냈어. 그러니까 끕이 같다고." 구라 치고 싶지 않을까. 이러고저러고 지간에 어느 출판 사건 내 책을 귀하게 여겨 줄 출판사가 제일이라고 생각한다. 원고료 따박따박 주고.


작가치고 원고료 날려 보지 않은 작가가 있을까. 알아봤더니 우리가 알만한 유명 작가도 무명 때 한 번씩은 다 원고료를 떼인 경험이 있더라. 그 말을 듣는데 어찌나 속이 쓰렸던지. 남의 일 같지가 않아서 그런다. (물론 나 같은 경우는 출판사는 아니다. 어느 단체다.) 작년 말에, 내 책을 내 준 출판사 사람들이랑 오랜만에 만나 게거품 물고 원고료 떼었다고 성토하니까 사장이 듣더니 딱 한 마디 하는데 속이 좀 뚫리는 것 같았다. 양아치라고. 그러자 난 더 이상 말이 필요 없어졌다. 그 말 한마디를 못해 그렇게 게거품을 물었던가 싶었던 것이다. 혹 시내 글을 읽는 독자 중에 원고료 준다고 해 놓고 안 준 의뢰인 있거든 지금이라도 더 이상 양아치 되지 말고 반드시 지급해 줬으면 한다. 그거 안 준다고 부자로 잘 살 것도 아니지 않은가. 최소한 양심은 지키고 살아야지.


4.

내가 이 책에서 가장 마음에 들었던 건 '그 많은 글쓰기 책을 읽고 내린 결론'이란 쳅터였다. 나는 저자의 생각에 전적으로 동의한다. 가급적 접속사 쓰지 말이라. 부사 쓰지 말아라. 단문으로 써야. 기타 등등의 잔소리 솔직히 좀 지긋지긋했다. 중요한 건 문장의 자연스러움과 아름다움이다. 물론 가급적 그런 걸 쓰지 않음으로 해서 자연스럽고, 아름답다면 당연 그래야겠지. 하지만 지나치게 의식해서 꼭 그래야만 하는 줄 알고 강박적이 되는 것도 문제라고 생각한다. 


대신 저자는 장기하의 <싸구려 커피>를 들어 글이라 생각하지 않고 노래 부르듯 글을 불러 본다고 했는데 그건 정말 참고할만하다. 중요한 건 글의 리듬이라고. 나도 영화 <변산>을 보면서 힙합에 대해 생각해 본 적이 있다. 말인데 노래도 아닌 것이 리듬은 있다. 우리의 글 쓰기도 그래야 하지 않을까 생각해 봤다. 뮤지컬도 그렇지 않은가.


5.

이러니 저러니 해도 '계속 쓰는 삶을 위해 팔리는 작가가 되고자 한다면' 글은 무조건 써야 한다. 나도 한때는 블로그에 낙서 반, 일기 반 한 글만 쓰는데 무슨 책을 낼까 싶었는지만 결국 책을 냈다. 물론 그것으로 책을 내지는 않았다. 내가 쓴 책은 독서 에세이였다. 문제는 그 이후다. 물론 그 이후에도 난 뭔가를 끄적이긴 했지만 블로그질을 예전만큼 안 하게 되었다. 요는 누가 봐도 되는 글, 누구 보라고 하는 글을 확 줄였다는 것이다. 그러다 '나는 어쩌다 신문 연재 기회를 얻게 되었나'를 읽다 정말 찔렸다. 그 알량한 책을 내니 글 쓰기가 더 불편해졌다. 누가 이런 후진 글만 쓰면서 어떻게 책을 냈지? 흉보는 것 같아 스스로 위축되기도 했다. 사실은 그럴 필요가 전혀 없는데 말이다. 


그것을 깨닫고 좋다. 그럼 오늘부터 다시 1일이다. 했다. 예전에 난 블로그에 100일 동안 뭐라도 쓴다고 하고 그걸 실천한 적이 있다. 물론 그게 또 책을 내게 된 동기는 아니지만 분명한 건 그런 내공이 모여 책을 내게 된 건 아닐까 한다. 그러므로 저자 말마따나 무조건 써야 한다. 어설픈 글로 투고할 생각하지 말고 남이 볼 수 있는 공간에 꾸준히 글을 써 두는 것이 더 중요하다. 그런데 그 1일을 아직도 시작도 못하고 난 이렇게 리뷰만 쓰고 있다.ㅠ


6.

이 책은 정말 웃기고, 재밌고, 용기를 주는 책이다. 누구든 읽어보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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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6-27 01:54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20-07-01 14:27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22-12-17 11:05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22-12-18 10:19   URL
비밀 댓글입니다.
 
윤동주의 문장
윤동주 지음, 임채성 엮음 / 홍재 / 2020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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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끔 예술가중엔 고독하고, 아련하고, 애잔함으로 기억되는 사람들이 있다. 대표적인 인물로는 고흐가 있고, 생텍쥐페리와 카뮈가 있으며, 우리나라 사람으론 배호나 김광석 등도 이에 포함시킬 수 있지 않을까. 물론 더 찾아보면 더 많이 나오겠지. 그중에 우리가 결코 잊을 수 없고, 잊어서도 안 되는 사람이 있다면 그건 단연 윤동주일 것이다. 


모처럼 윤동주를 떠올려 본다. 이 책은 그리 두껍지 않으면서 습작시를 포함한 동시와 산문까지 아마도 그의 모든 작품을 총망라하지 않았을까 싶다. 작가는 모름지기 다작, 다독, 다상량이라고 했건만 윤동주만큼은 다독과 다상량은 했을지 모르지만 다작은 아니었던 것 같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가 애송하는 시로 그의 시를 떠올리길 마다하지 않는 것은 다작보다 중요한 건 사람 자체에 있음을 증명하는 것이 아닐까.   


그도 그럴 것이 이 책 말미에 벗들의 회고가 부록처럼 실려 있는데, 그의 연희전문학교 시절 동기인 강처중은 그는 여간해서 누구에게도 시를 보이지 않으며 보여주는 때가 있다면 흠이 없는 하나의 옥이라고 했다. 그는 겸허하고 온순했지만 자신의 시만큼은 양보하지 않았다고 한다. 또한 같은 학교 후배인 정병욱은, 그는 시를 함부로 써서 원고지 위에서 고치는 일이 별로 없다고 했다. 한 편의 시가 이루어지기까지는 몇 달 몇 주일 동안을 마음속에서 소용돌이치다가 한 번 종이 위에 적히면 그것으로 완성되었다고 한다. 당연한 얘기지만 그냥 써진 시는 하나도 없다. 하지만 그는 '쉽게 씌여진 시'에서 언제 그랬냐는 듯 딱 잡이 뗀다.


창밖에 밤비가 속살거려 / 육첩방은 남의 나라 / 시인이란 슬픈 천명인 줄 알면서도 / 한 줄 시를 적어볼까

(중략)

인생은 살기 어렵다는데 / 시가 이렇게 쉽게 씌어지는 것은 / 부끄러운 일이다.

육첩방은 남의 나라 / 창밖에 밤비가 속살거리는데 / 등불을 밝혀 어둠을 조금 몰아내고 / 시대처럼 올 아침을 기다리는 최후의 나 (후략)라고 적고 있다. 


물론 이 시는 그가 천재적 영감을 갖고 있어 뚝딱해서 쓴 시가 아니다. 이 책을 엮은 저자의 해설대로, '어둡고 암울한 시대 현실에 무기력한 자신에 대한 부끄러움과 자기반성을 통해 미래에 대한 희망으로 현실을 극복하려는' 뜻으로 쓴 시다. 이 책을 읽는 동안 나는 이준익 감독의 <동주>를 다시 보기도 했는데 (실제로 그랬는지는 모르겠지만) 그의 사촌 송몽규를 비롯한 몇 명이 독립운동으로 뭔가의 미션을 수행하기 위해 빗속을 뚫고 나설 때 윤동주도 함께 가겠다고 한다. 하지만 그는 송몽규에 의해 저지를 당하고 결국 홀로 방에 남아 저 시를 나레이션처럼 읊는다. 감수성과 자의식이 강했을 그가 과연 어떤 마음으로 시를 지었을지 알 것도 같다. 송몸규를 비롯한 같은 또래의 학도병은 나라를 구해 보겠다고 할 때 자신은 육첩방에 홀로 남아 신세한탄처럼 이렇게 시나 읊어대는 게 고작이었으니 그 마음이 오죽 쓰렸을까.


흔히 윤동주의 시를 가리켜 '부끄러움의 미학'이란 표현을 하기도 한다. 워낙에 수줍음을 잘 타고 자의식이 강한 성격이니 그랬겠지만, 그의 부끄러움은 무엇이었을까를 생각해 본다. 그의 <이런 날>이란 시를 보자. 

     

사이좋은 정문의 두 돌기둥 끝에서 / 오색기와 태양기가 춤을 추는 날 / 금을 그은 지역의 아이들이 즐거워하다.

아이들에게 하루의 건조한 학과로 / 헷말간 권태로 깃들고 / <모순> 두 자를 이해치 못하도록 / 머리가 단순하였구나

이런 날에는 / 잃어버린 완고하던 형을 / 부르고 싶다


이 시는 그의 유고 시집 <하늘과 바람과 별과 시>에 수록된 작품으로, '이런 날'은 곧 일본의 국경일을 말한다고 한다. 당시에는 그 일본의 국경일에 만주국 국기인 오색기를 함께 게양했는데 우리나라에 우리나라를 상징하는 기념물은 없다고 한다. 그럼에도 사람들은 먹고사는 일이 훨씬 중요했기 때문에 관심이 없었고, 따라서 아이들 역시 나라 잃은 설움을 자각하지 못하고 그저 크게 웃고 신나게 뛰어놀 뿐인데 이를 보고 시인은 매우 안타까워했다고 한다.


글쎄, 과연 그게 부끄러웠을까. 아니, 그건 안타까울지는 몰라도 부끄러운 일이라고 생각하진 않는다. 어른들과 어린아이들은 그래야 한다. 생업 외에는, 뛰어노는 것 외에는 다른 아무것도 걱정하지 말고 살아야 한다. 그래야 좋은 나라에 사는 국민이 되는 것이다. 과연 그들이 현실을 직시하지 못해 아무 일도 없는 듯 살았을까. 우리나라는 조선조부터 임금이 도성을 버리고, 그 말기엔 나라를 팔아 먹은 매국노의 나라다. 배우고, 똑똑하고, 권력과 금력을 가진 자들이 나라를 팔아먹는데 국민이 왜 나라 잃은 현실을 아파하고 서러워해야 하는가. 우리나라 사람이든, 왜놈이든 먹고사는데 걱정 없게만 해 준다면 나라를 팔아먹은들 무엇이 대수랴. 그런 자포자기 한 사람이 다수 있지 않았을까.


영화에서, 시인은 평생 존경하던 정지용 시인을 만난다. 거기서 정지용은 시인의 작품을 칭찬하지만 시를 쓰지 말라고 한다. 내 나라 말로 시를 쓸 수가 없는데 시는 써서 뭐하겠냐며. 부끄러움을 아는 것은 부끄러운 것이 아니라고 한다. 오히려 부끄러움을 모르는 것이 부끄러움이라며 깊은 한숨을 쉰다. 윤동주의 부끄러움과 정지용의 부끄러움은 같은 것이었을까. 조국을 구하지 못하는 자신의 나약함을 오직 시로만 고백했던 윤동주와 한낱 지식인으로서 아무것도 할 수 없어 자책으로만 일관했던 정지용을 보면서 나라면 어찌했을까를 생각해 본다. 역사는 자꾸 독립투사를 내세워 또 이러한 불행한 역사가 반복해서는 안 된다고 만일 그렇게 된다면 독립투사들처럼 순국을 각오하라고 속삭이는 것도 같다. 하지만 그런 불행한 역사를 살아간다면 과연 나는 순국을 각오할 수 있을까? 그럴 수 없을 것 같다. 나라를 구하기는커녕 이름을 고쳐서라도 내 한 목숨 부지하고 살 수만 있다면 난 기꺼이 그럴 것만 같다. 또한 끌려가는 투사들을 지켜보며 함께 싸우지 못한 것에 대한 자책을 초라한 참회록을 쓰는 것으로 대신하고 있지 않을까.


 <참회록>

 ...... 나는 나의 참회의 글을 한 줄에 줄이자. / - 만 이십사 년 일 개월을 / 무슨 기쁨을 바라 살아왔던가.

 내일이나 모레나 그 어느 즐거운 날에 / 나는 또 한 줄의 참회록을 써야 한다 / - 그때 그 젊은 나이에 / 왜 그런 부끄러운 고백을 했던가

 밤이면 밤마다 나의 거울을 / 손바닥으로 발바닥으로 닦아보자

 그러면 어느 운석 밑으로 홀로 걸어가는 / 슬픈 사람의 뒷모양이 / 거울 속에 나타나 온다


그러고 보면 윤동주는 시로 참회록을 쓰고자 했는지도 모른다. 문재(文才)였지만 친일을 했던 이광수는 끝내 문학으로 자신을 구원하지 못했다. 그러나 윤동주는 참회록을 썼기에 자신을 구원할 수 있었다. 보라. 이광수는 한때 문재였음을 기억하지만, 윤동주의 시는 지금도 기억되고 애송하기를 마다하지 않고 있지는가. 그게 단순히 시대를 아파했던 회의주의자의 타령으로만 보이는가.


하지만 그는 살아생전 자신의 이름으로 된 시 한 권 갖지 못했다. 그나마 그의 할아버지 윤하현이 시인이 일본에서 만 27년 2개월의 짧은 생애를 마치자 자신의 비석으로 마련한 흰 돌을 손주를 위해 사용하여 '시인 윤동주 지묘'라고 씀으로 이때 처음 시인이란 칭호를 부여받았다고 한다.  

그래서 우린 그를 더욱 애잔하게 기억하는지도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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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크pek0501 2020-06-23 18:28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애잔해서 예술가답지요.

순국... 참 어렵죠. 저라도 죽음 앞에선 제 자신의 생명이 제일 소중할 것 같아요. 그래서 순국자들을 존경하지 않을 수 없지요.

stella.K 2020-06-23 18:44   좋아요 1 | URL
그러게 말입니다. 그분들이 계셔서 제가 있는 건데
저는 아무래도 나라 보다 제 목숨이 더 귀한가 봅니다.ㅠ

윤동주 시인만 생각하면 왜 그리 짠한지...
영화 다시 봤는데 강하늘이 연기도 잘했지만
기술적인 면에서도 정말 흠잡을 데가 없는 것 같아요.
편집도 그렇고, 시나리오 자체가 시 같아요.
누가 자기는 이상과 백석, 윤동주 평전 다 가지고 있다고
자랑하던데 옛 문인을 사랑한다면 이 세 사람은 정말
가지고 있어야 하는 건 아닌가 싶더군요.
저는 이상만 가지고 있어요. 그것도 고운 걸로.ㅋ

transient-guest 2020-06-24 00:57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지금의 관점에서 보면, 국가니 민족이니, 종교도, 무엇도 결국 사람을 이롭게 하는 일종의 장치가 아닌가 싶어요. 특히 하루살기에 급급한 당시의 사람들에게는 더더욱. 다만 남의 지배는 확률상 우리가 스스로 뭔가를 할 때보다 우리를 이롭게 하기 어렵기 때문에 지금도 민족이나 국가라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할 때가 있습니다. 결국 사람을 이롭게 하는가 그렇지 못하는가가 중요한 가치의 척도가 아닌가 싶어요. 아이들이 식민통치를 자각하지 못하는 건 안타까울 수는 있어도 부끄러울 일은 아니라는 말씀에 깊이 공감합니다. 물론 독립운동과 선각자들의 희생으로 절대로 한국을 이롭게 할 수 없는 자들을 몰아낸 그 노력과 투쟁은 별도의 이야기입니다만. 윤동주시인은 일찍 죽어서 어쩌면 더 짠한 건지도 모르겠어요. 그 안타까움과 안쓰러움 그 만큼 더.

stella.K 2020-06-24 15:29   좋아요 1 | URL
중요한 척도죠. 리뷰에 다 쓰지 못했지만, 누가 그런 말을하더군요,
우리나라가 일제 강점기를 끝내고도 왕조를 회복하지 못한 건
왕이 나라와 백성을 지켜주지 못했기 때문이라고.
과연 그렇겠구나 싶더군요.
유럽도 그렇고, 하다못해 일본도 왕조가 지금까지도 유지되고 있는 게
그냥 그런 게 아니었겠구나 싶더군요.
비록 반쪽이지만 민주주의를 채택하고도 울나라는 아직도 독재와
싸워야 하고 미국의 도움을 받고 사는 걸 보면 새삼 희안한 국가란 생각도
듭니다.
짧게 살아 오래도록 사람들의 가슴속에 기억되는 것도 크게 보면
나쁘지 않은 것 같습니다.ㅎ
 
경성 트로이카 - 1930년대 경성 거리를 누비던 그들이 되살아온다
안재성 지음 / 사회평론 / 2004년 8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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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랫동안 눈독 들였던 책을 이제야 완독 했다. 우리나라 일제 강점기에 관심이 있다면 한 번쯤 읽어 볼만한 책이다. 역사적 사실을 거의 그대로 소설로 옮긴 저자의 필력이 좋다.


알고 보면 일제강점기와 이후 해방정국은 생각처럼 그렇게 간단하지가 않다. 일본을 비롯해 세계열강들의 각축장이기도 했고, 온갖 사상이 난무했던 시대이기도 했다. 여기선 주로 사회주의 노동운동가들의 활약과 삶을 다루고 있는데, 읽다 보면 우리나라 노동 운동이 생각보다 오래되었음을 알 수가 있다. 우리나라 노동 운동은 80년대 어느 날부터 생긴 것이 아니다. 일제강점기 나름 치열하게 몸부림치며 노동 운동을 했지만 성과는 미미해 보인다.


어찌 보면 사회주의가 나름 이상 적여 보이는 것도 사실이다. 하지만 그건 성공하지 못했다. 왜 그런가에 대해선 더 많은 연구와 성찰이 필요하겠지만 중요한 건 어떤 사상 자체가 아니라 어떻게 하면 인간답게 살 수 있을까에 초점이 맞춰져야 하지 않을까. 거기에 무엇이 옳고, 그르냐에 있는 것은 아닌 것 같다. 그러므로 이 책에 나오는 실존했던 인물들은 나름 이유 있는 삶을 살았고, 우리는 그들의 삶을 존중해 줘야 한다고 생각한다. 특히 민주주의와 자본주의 세상에서 나고 자란 사람들에게는 더더욱. 


이 책은 조선희 작가의 <세 여자>와 함께 읽으면 좋을 것 같다. 책의 흐름도 꼭 경성 트로이카라는 남성들에만 매어있지 않고, 여자 주요 등장인물에게도 상당 부분 할애하고 있으니 말이다. 193,40년대 여성들이 얼마나 자유분방하며 진취적이었는지를 확인해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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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른기침 2020-06-07 17:2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여름 여름한 햇살입니다.
살짝쿵 눈부신 나날이 되시길....
참, 몸도 건강하시고요.....^^
이상, 뜬금포 안부 인사요...

stella.K 2020-06-07 18:56   좋아요 0 | URL
오랜만이네요.
진짜 여름어요. 덥긴해도 아직 습도는 그다지 높지 않아
지낼만은한데 장마진 여름이 문제죠?
전 여름을 좋아하는데 요즘은 하루하루 가는 게 아까울 정돕니다.ㅎ
기침님도 여름 잘 보내시기 바랍니다.
늘 오시면 인사 남겨 주셔서 고맙습니다.^^

transient-guest 2020-06-09 03:18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오! 독립운동이나 한국역사의 관점에서도 그렇지만 문학사에 있어서도 여러 가지 의미가 있고 많은 관심을 갖고 있는 시대라서 바로 보관함에 담았습니다. 건강하시죠?

stella.K 2020-06-09 15:44   좋아요 0 | URL
네. 고맙습니다.^^

페크pek0501 2020-06-20 18:5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래전 공부하겠다고 마르크스의 <자본론>을 사서 읽었던 기억이 나네요.
뭔 얘기를 하는 거야? 번역이 잘못 된 거 아냐? 이러면서 읽었던 기억이...
책에 열정을 갖고 살았던 시절의 이야기입니다. 요즘은 너무 천천히 읽습니다. ㅋ

stella.K 2020-06-20 19:05   좋아요 0 | URL
와우, 대단하셨네요. 저는 예나 지금이나 그런 책은 엄두도 내지 못하고
있어요. 앞으로도 그러겠죠?
요즘엔 해설판도 많이 나온 모양인데 말이죠.ㅠ
 

지난 주에 스마트폰을 바꾸고 그 기능을 익히느라 애를 먹고 있다.

그동안 사람들은 나를 멸종동물 보듯 했지만 꿋꿋하게 버텼다.

솔직히 휴대폰에서 내가 할 수 있는 건 그다지 많아 보이지 않아서 말이지.

아는 지인은 그래도 두다 보면 다 쓰임새가 있기 마련인데 왜 안 바꾸느냐고

점잖게 타일렀다. 글쎄... 하긴, 포노 사피엔스란 말도 있는데 나 같은 사람은

늦어도 한참 늦었다.

 

오늘도 카드 등록하느라 카드사에서 발급하는 인증번호를 찾지 못해

결국 등록을 하지 못했다. 얼마나 열 받던지.

내내 있었던 전화 다이얼 버튼도 얼마만에 찾았는지 모르겠다.

지난 주말엔 별로 전화 왕래가 없는 내 책 내 준 출판사 사장에게

실수로 전화가 가서 어색한 안부 전화도 했다.

"아유, 죄송해요. 제가 스마트폰으로 바꾸고 뭔가 뭔지 몰라 실수로..."

"그럴 수 있죠. 그럴 수 있어요. 허허허."

"뭐 덕분에 이렇게 목소리도 좋고 좋으네요. 하하하. 코로나 때문에 한번도 만나지도 못하고 이러고 있네요."

" 곧 없어질 텐데요 뭐."

"당장은 어렵지 않을까요? 못해도 2,3년은 갈 거라던데..."

믿음이 나 보다 더 좋아 보인다. 아니면 언제 없어질지 관심이 없거나.

어쨌든 난 청학동이나 미국의 아미쉬 마을에 갔다 놔도 잘 살 것 같은데

이러고 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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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yrus 2020-06-03 18:0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일 년 전에 스마트폰을 새로 샀을 때 한동안 어설프게 사용했어요. 새로 산 폰의 기능이 전에 쓰던 기종과 달라서 상당히 애먹었어요. 문자 쓸 때도 불편했어요. ^^;;

stella.K 2020-06-04 18:08   좋아요 0 | URL
나만 그러는 게 아니었두나.ㅎㅎ
그런데도 난 이제야 쓰는 거라서 사람들 앞에서
쓰는 건 한동안 용기가 필요할 것 같아.
저 사람은 스파트폰 처음 쓰나 봐 해서.
오히려 예전엔 핸드폰 사용하는 거 오히려 당당했거든,
귀한 물건 됐으니. 이젠 그럴 수가 없게 됐다.ㅠㅋㅋ

2020-06-03 20:08   URL
비밀 댓글입니다.

stella.K 2020-06-04 18:24   좋아요 0 | URL
처음 댓글 읽었을 땐 아니 저 같은 분이 또 있었다니,
놀랍고 반가웠는데 블루투스 쓰실 정도면 정말 포노사피엔스
맞으신 것 같은데요?ㅎㅎ

그런 꼼수가 있었군요. 휴대폰은 삼성이 좋은 줄 알고 있는데요.
저 핸드폰 10년 넘게 썼다가 이번에 스마트폰으로 바꾼 거든요.
그렇지 않아도 대리점 직원이 저를 보더니 물건 오래 쓰는 스타일이라는 거
간파하고 오래 쓸 수 있는 거 추천해 줘서 계약했는데
정말 오래 쓸 수 있을지 의심하고 있어요.
학생폰은 2년 정도 밖에 못 쓴다더군요. 이 직원 나한텐 그렇게 말하고
2년도 못 돼서 그만 두거나 다른 곳에 가버리면 따질 수도 없고
바꾸고도 걱정이 태산이어요.
기본 요금도 제가 예전에 핸드폰 최고로 많이 썼을 때 요금과
맘먹어서 이게 잘하는 짓인가 어리벙하고 있습니다.ㅠㅠ

페크pek0501 2020-06-03 21:5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번에 스마트폰을 처음 써 보시는 건가요? 깜짝 놀람~~ㅋ
제 친구들 중에서 제가 가장 늦은 편이었는데 그때가 2014년이었던 같아요.
제가 페이퍼로 올리기도 했죠.

제가 후회하는 것 중 하나가 컴퓨터를 늦게 살 걸 그랬다는 거예요.
애들이 컴퓨터 게임에 빠져 감독하기 어려웠고 저 역시 컴퓨터가 집에 놓이자 독서를 덜 하게 되더라고요. 늦게 배워도 전혀 상관이 없는 건데 그땐 컴맹이란 말이 왜그리 듣기 싫었는지...ㅋㅋ

오래 잘 버티셨습니다. 카톡 문자로 폰에 시간을 빼앗기는 것도 만만치 않거든요.
어떤 때는 꺼 놓고 싶다니까요.
딱 하나 좋은 점은 오디오북을 저장해 놓고 들을 수 있다는 것, 정도입니다.
잘 활용하시길...

stella.K 2020-06-04 18:29   좋아요 0 | URL
ㅎㅎㅎ 놀라시긴. 저 스마트폰 안 쓰는 거 예전에 알고 계셨잖아요.
정말 이거 데리고 와가지고 아무 것도 못하고 있어요.ㅠ
요금 많이 나올까봐 걱정하고 있어요.
이번에 나오는 거 보면 알겠죠.ㅠ
하긴 언젠가 바꿀 생각은 하고 있었고 많이 늦긴 했죠.ㅠ

푸른기침 2020-06-07 17:2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전, 핸드폰 없이도 오래 살았는데, 요즘은 스마트폰을 포함해서 잡스러운 물건하고 같이 살고 있네요. 스마트폰하고 가까워지니 자꾸 스마트함과는 멀어 지고 있어 반성 반성 중입니다.
아미쉬 마을이 어딘지 모르지만 웬지 가보고 싶어졌다는.....
좋은 나날요

stella.K 2020-06-07 19:05   좋아요 0 | URL
어머, 저 같은 분이 또 계셨군요. 웬지 반가운데요?
그래도 커뮤니케이션 하려면 이게 필요하긴 하겠더라구요.
모임에서 공지사항 같은 것 알려주려면 지금까지는
저는 따로 보내줬거든요. 보내는 사람은 얼마나 번거로웠을까
이제야 좀 미안한 생각이 들더군요.ㅎ

아미쉬는 미국에 있는 우리나라의 청학동 같은데라고
들었습니다. 웬지 기침님께 어울릴 것도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