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전기현의 세상의 모든 음악을 듣는데> 진행자 전기현 씨의 멘트가 좀 독특하긴 하더군요. 물론 그는 작가가 쓴 원고를 그대로 읽을뿐이겠지만 시작이, 오래 전에 읽어 어느 책에 나온 내용인지 잘 기억은 나지 않지만 외계인이 지구를 침공하려고 했는데 결국은 그 계획을 접었답니다. 이유는 인간이 자기네들과는 다르게 꿈을 꾸고 있기 때문이라는 겁니다. 확실히 어느 책에 나온 내용이라고 하면 궁금하지 않았을 텐데 도대체 무슨 책에 그런 내용이 있다는 건지. 작가라면 어느 책에 나온 내용이라고 명시할텐데 직무유기라고까지는 하긴엔 뭐하지만 알려야 하는 거 아닌가요? 또 그렇게만 쓰니까 궁금해지긴 하더군요.

 

암튼 내용에 의하면 우리가 매일 꿈을 꾸는 건 어쩌면 신이 보내는 러브 레터 같은 건데 우린 그걸 펼쳐보기도 전에 버리는 건 아닌지 모르겠다고 하더군요. 좋은 꿈은 기억할 필요가 있다고 했던가요? 그러면 특별한 때 힘을 발휘할지도 모른다나 뭐라나. 그러면서 베르나르 베르베르는 머리맡에 항상 메모장과 펜을 두고 자는데 항상 잠에서 깨면 꿈의 내용을 기록하기 위해서라더군요. 베르나르가 그런 습관이 있는 줄을 몰랐습니다. (하지만 제가 알기론 그 보다 먼저 매일 꿈을 기록한 작가가 있는 걸로 알고 있습니다. 근데 이름이 생각이 안 나는군요.ㅠ 3월5일 오늘 드디어 생각났습니다. 아르투어 슈니츨러! 정신과 의사겸 작가.대표작  <사랑의 묘약>외 많은 작품이 있고, 스스로를 프로이트 추종자라고 했던.)   

 

또한 그러면서 꿈도 나이가 든다고 하더군요. 어렸을 땐 높은데서 떨어지는 꿈을 자주 꿨는데 나이들면 그런 꿈은 잘 안 꾸게 된다고. 저도 생각해 보니 한때 높은데서 떨어지는 꿈을 종종 꿨던 것 같습니다. 그러면 키 큰다는 말도 있던데 저는 별로 해당사항이 없더군요. 전 그 보단 시험 보는 꿈이나 화장실 꿈을 자주 꿨었죠. 지금 그런 꿈은 역시 거의 안 꾸지만 화장실 꿈은 최근에 한 번 꿨던 것 같기도 합니다. 대신 다른 꿈으로 갈아타긴 하죠.

 

좀 우스운 얘기지만, 저는 요즘 어느 젊고 잘 생긴 남자 연예인이 제가 좋다고 막 쫓아 다니는 꿈을 종종 꾸는데  이걸 기록은 해야하는 건가 고민 중입니다. ㅠ ㅎㅎ 

 

암튼 어느 책에 나온 내용인지 아시면 좀 알려주십시오. 그 얘기를 듣는 순간 <은하계를 여행하는 히치하이커....>란 긴 제목의 책이 생각났는데 설마 그걸까요?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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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ott 2021-03-05 00:09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오! 스텔라 케이님 꿈속에 누규?? ㅋㅋ남자 연예인이 나오는 꿈은 뭔가 받아야 한데요 물건이나 돈! 오늘 꿈에 다시 나타나면 뭔가 좀 달라고 해보세요 스텔라 케이님 구웃 나잇 ^0^

stella.K 2021-03-05 14:32   좋아요 1 | URL
ㅎㅎㅎㅎ 꿈에 나타나 준 것만으로도 고맙지
달라긴 뭘 달라고...ㅋㅋㅋㅋ
그러다 영영 안 나타나면 어떡합니까?ㅠㅠ

근데 스콧님은 꿈해몽을 좀 하시나봐요.^^

희선 2021-03-05 00:5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어떤 책에 나온 걸까요 저는 그건 모르지만... 꿈은 많은 사람이 적는 것 같기도 하고, 날마다 적은 사람은 누굴까요 그것도 모르면서 이렇게 쓰는군요 꿈을 소설로 썼다는 작가 생각났어요 호르헤 루이스 보르헤스가 그랬답니다


희선

stella.K 2021-03-05 14:35   좋아요 0 | URL
오, 보르헤스도 그랬군요.
저는 아르투어 슈니츨러요.
이 이름이 생각이 안 나서 머리속이 온통 간질거렸는데
오늘 아침 극적으로 생각이 났는데
이름이 아니라 슈니츨러만 생각이 난 거 있죠?
이 사람이 매일 썼다는 얘기 오래 전에 들었어요.

cyrus 2021-03-05 07:1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희선님 말씀처럼 보르헤스가 생각났어요. ^^

stella.K 2021-03-05 14:36   좋아요 0 | URL
땡! ㅋㅋㅋㅋ

얄라알라 2021-03-05 09:1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런, 꿈 살 수 있는 건가요?^^ 스텔라 케이님^^

stella.K 2021-03-05 14:37   좋아요 1 | URL
뭐요? 잘 생긴 젊은 연예인이 저 쫒아다닌 꿈이요?
원하시면...ㅋㅋㅋ

hnine 2021-03-05 11:5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프로그램 사이트에 문의글 남기면 아마 댓글로 알려줄지 모르겠는데, 번거로운 일이겠지요?
저도 궁금해져서 ^^

stella.K 2021-03-05 14:43   좋아요 0 | URL
그니까요. 제가 얼마 전까지만해도 KBS에 계정이 있었는데
사용을 안하니까 말소됐어요. 솔직히 쓸 일이 별로 없더라구요.
다시 만들면 되는데 귀찮더군요.ㅠ
궁금하시죠?ㅋ
근데 무엇보다 신기한 건 제가 이 내용을 거의 다 기억하고
있다는 겁니다.
코너 글 한번 듣고나면 잊어버리잖아요.
내용이 참 기억에 남아요.^^
 
그래봤자 책, 그래도 책
박균호 지음 / 소명출판 / 2021년 1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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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의 반가운 새 책이다. 어찌어찌하다 보니 저자의 책을 세 권째 읽었다. 저자가 지금까지 10권의 책을 낸 걸 생각하면 반도 못 읽은 셈이지만 그래도 한 저자의 책을 그쯤 읽었다면 나름 인연이 깊다 싶다. 특히 이번 책은 오래전 <오래된 새책>을 읽은 후 정말 흥미롭게 읽었다. 저자의 책은 일반 서평집과는 조금은 다른 양상을 띠기도 하는데, 이를테면 인간의 독서행위에 대한 고찰하기도 했다는 점이 아닐까 한다. 읽으면서 공감도 되면서 난 아직 이 정도는 아니지 하는 안도와 자존심의 스크래치 나는 소리를 번갈아 가며 들어야 했다고나 할까. (물론 그 스크래치는 오래전 인터넷 서점에 블로그 활동을 하면서 이미 나긴 했다. 독서 고수들이 어쩌면 그리도 많은지. 그전까지는 내가 독서 꽤나 하는 줄 알고 살았던 것을 깊이 회개하고 반성하는 계기가 됐다. 하지만 독서는 실존적 행위다. 누구와 비교하고 열등감을 느끼는 건 그다지 좋은 태도는 아닌 것 같다.) 문득 책을 좋아하면 생길 수 있는 일에 대해 생각해 보게 된다. 


 


먼저 저자가 지적했던 대로 샀던 책을 또 사는 것이다. 읽으면서 나도 혹시 그런 적이 있었나 생각을 더듬어 봤는데 딱히 기억이 나질 않는다. 그러고 보면 없는 것이다. 대신 어머, 내가 이런 책도 샀어? 하는 책은 있었다. 그건 강영계 교수의 <사랑학 강의>다. 이걸 언제 왜 샀는지 모르겠다. 오래전에 절판된 것으로 아는데 모르긴 해도 중고샵에 절판본으로 싸게 나와 샀던 것 같다. 뭐 그게 아니어도 강영계 교수의 책은 사놓고 후회할 일은 없겠다 싶기도 했을 것이다. 하지만 그렇게 까맣게 정신 줄 놓고 살다니 다소 어이가 없다.   


 


또 그래서 말인데 책을 좋아하면 절판본에 대한 욕심이 생긴다. 절판돼 없는 책 보다 현재 있고 앞으로 나올 책들이 무궁무진한대도 굳이 절판된 책에 목을 맨다. 물론 희귀본이 될 가능성 때문이기도 하고 구할 수 있을 때 구해야지 나중에 후회할지 몰라 사게 된다. 더구나 그게 우리가 알아줄 만한 옛 문인에 관한 책이라면 어쩔 것인가. 절판본에 대한 욕심은 중고샵이 생기고부터인데 이것이 활성화되기 전엔 절판본은 헌책방이나 나가야 사는 줄로만 알았다. 그런데 중고샵에서 쉽게 살 수 있으니 이것에 대한 유혹이 새책에 대한 유혹보다 더 강한 것 같다. 지금은 필요한 책만 사자는 주의여서 절판본도 가급적 안 사려고 하고 있는데 이 책을 읽으니 자꾸 눌러놨던 욕망이 자극을 받는다.       


 


희귀본 얘기가 나와서 말인데, 지금은 구간 절판으로 나오지만 전에 엔인 랜드의 <아틀라스> 4권짜리가 중고샵에서 비싼 몸값을 자랑한 적이 있었다. 오래전 난 그 책이 궁금해서 두 권을 먼저 사 둔적이 있었는데 나름 뿌듯했다. 그러나 그도 잠시. 얼마 안 있다 이 책이 새로운 판본이 나왔다는 걸 알았다. 그다음은 어떻게 되는지는 말하지 않아도 잘 알 것이다. 아쉽다기 보단 그럼 그렇지 내 주재에 무슨 희귀본인가 했다. 


 


하지만 희귀본 좋아하는 사람은 꼭 있다. 솔직히 나도 능력만 있으면 산 넘고, 물 건너, 바다 건너서 헤매고 싶은 마음이 없지는 않다. 저자는 실제로 이 책에서 그런 자신의 마음을 토로하기도 했다. 어느 날 동료가 무슨 책을 찾아 달라고 부탁을 하다 그것을 철회했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무슨 자존심인지 굳이 찾으러 나섰다고. 그 부분 읽는데 웃음이 났다. 이걸 두고 점잖은 용어로 '젠틀 매드니스' 즉 애서광이라고 하지 않나. 책을 진짜로 좋아한다면 그 정도의 모험은 해야 한다. 그러고 보면 나의 책 사랑은 아직도 어설프다 싶다.       


 


그런데 애서광은 꼭 책을 찾아 멀리 떠나는 사람에게만 있는 것은 아니다. 애서광은 좀 더 다양하게 나타난다. 일단 책을 좋아한다면 애서광의 잠재적 요인이 있다고 봐야 할 것이다. 그건 또 장서가들에게 있을 것이다. 물론 책을 사서 모을 땐 자신이 애서광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애서가라고 생각하지. 그러다 어느 날 어떤 계기로 모았던 책들을 처분해야 하는 때를 맞이해 보라. 그때 드는 정신적 반응이나 생각들이 있을 것이다. 


 


나는 재작년 가을 큰 맘먹고 2, 30년간 모았던 책을 박스째 처분한 적이 있는데 책도 영혼의 산물일까, 그것들이 집을 나가는데 왜 자기를 파냐고 책들의 아우성을 듣는 것만 같았다. 그리고 그 밤 텅 비워진 내 방 책이 있던 자리에서 머리 푼 책 귀신을 볼 만 같고, 내가 책들한테 무슨 짓을 한 거지 싶다. 책의 입장에선 한때는 왕의 총애를 받고 궁에 들어왔다 어느새 잊힌 궁녀가 된 처지가 되는 것인데 그것도 부족해 한 순간에 버려지게 되니 왜 그런 상상이 들지 않겠는가.  


 


요즘 책은 또 어쩌면 그리도 예쁘고 미끈하게 잘 빠졌는지 모르겠다. 못 생기면 버리기도 쉬울 텐데 말이다. 그도 그럴 것이, 그렇지 않으면 사람의 선택을 받기 쉽지 않으니 각 출판사마다 그야말로 오지게 신경 쓰겠지. 그런 책을 또 몇 년 후에 통째로 드러낸다고 생각하면 차라리 내가 그것들에 깔려 죽는 편이 낫지 않을까 싶다. 물론 중고샵에 팔 수도 있다지만 그것도 한계는 있으니. 그래서 책 좋아하는 사람은 방 하나를 서재도 꾸미는 것도 부족해 아예 집 한 채를 사서 서고 겸 서재로 꾸미기도 한다던데 이해가 갈 것도 같다.  


 


지금은 그런 일이 없지만 오래전 나도 엄마랑 책 가지고 대립한 적이 있었다(모녀가 사이가 다정하고 좋기란 글쎄...). 나는 책을 좋아하고 엄마는 옷을 좋아한다. 서로 좋아하는 취향이 다른 건데 엄마는 그놈의 책을 어디다 쌓아두겠다고 자꾸 사냐고 구박을 한다. 쌓아놔 봤자 방안을 넘지도 않는데 말이다. 그래서 나도 그럼 엄마는 왜 옷을 자꾸 사는 건데 하며 맞섰다. 그러자 엄마는 아무 말도 하지 못했다. 저자도 아내의 분의 눈치 꽤나 보고 사시나 보다. 그래서 책을 사면 그 책을 받는 경로가 세 군데나 있다고 해서 놀랐다. 그만큼 책을 둘 장소가 세 군데나 있다는 말인데 왠지 부러운 생각이 든다.     


 


또 책을 좋아하면 있을 수 있는 일 중 하나는 그 책이 문학과 관련이 있다면 여러 개의 번역본을 구입하게 된다는 것이다. 예를 들어 도스토옙스키의 주요 작품만 해도 번역자가 많고 그에 따른 판본 역시 많다. 이젠 도스토옙스키의 소설 하나 달랑 읽었다고 자랑하면 우스워진다. 어느 출판사의 누구 번역을 먼저 대고 말해야 하는 시대가 왔는지도 모른다. 나는 저자 덕분에 채수동이란 우리나라 러시아 번역 1 세대에 속하는 번역자를 알게 되었는데 과연 그가 어떻게 도스토옙스키의 작품을 번역했을지 궁금해진다. 조만간 사 봐야 할 것 같다.


 


이 책 덕분에 지금까지 책을 좋아하면 생길 수 있는 일에 대해 간단히 살펴보았지만 그래도 이 책의 미덕은 각각의 책에 대한 이면과 사연을 친절하게 알려주는 것에 있지 않나 한다. 특히 '잃어버린 민음사 세계문학전집 364번의 행방은?'은 한 편의 단편 미스터리 소설을 보는 것만 같았다. 이 책이 아니면 그 미스터리를 어떻게 풀겠는가. 더구나 앞서도 채수동 번역가 얘기를 했지만, 저자가 그토록 그에 대해 온정을 담아 쓰지 않았다면 우리는 채수동 번역가에 대해 알지 못했을 것이다. 또한 가와바타 야스나리가 쓴 바둑 소설 <명인>을 번역했던 민병산 선생의 이야기와  <성문 종합 영어>의 저자 송성문 선생에 관한 이야기 역시 감동적이었다. 솔직히 나는 성문 영어 책이지금도 계속 나오고 있는지도 몰랐다. 나도 학창 시절 저 시리즈 중 한 권 정도는 가지고 있었는데 그게 그렇게 대단한 건지도 몰랐다. 그냥 남이 사니까 나도 산다는 정도였을 뿐. 알고 나니 사고 싶다는 생각이 든다. 나는 그렇게 오랜 세월 책을 읽어 왔지만 책은 역시 관심 있는 사람에게 자신을 열어 보이나 보다 싶다. 읽으면서 이 많은 사연들을 어떻게 끌어 모았을까 저자의 돈키호테적인 노력과 수고에 경의를 표하고 싶다. 


 


한 가지 아쉬운 점이 있다면, 내가 오탈자에 예민해진 건지 아니면 원래 이 책이 많은 건지 암튼 오탈자가 생각보다 많이 발견됐다. 오지랖 일지 모르겠는데 31p의 <경선지련>은 <경성지련>이다. 혹시 책에 대해 알고 싶다면 제목을 바로 입력해야 할 것 같아서 알린다. 또한 243p의 '닐스의 모험'에서 작가를 소개하는 과정에서 '여류' 작가라는 표현을 썼는데 이건 올바른 표현이 아니다. 이제 여류라는 말은 사용하지 않으며 '여성'이라고 해야 한다. 아직도 이 말을 간혹 사용하는 예가 발견되기도 해 한 번 더 각성하는 의미에서 여기 밝혀둔다. 저자의 양해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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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균호 2021-02-25 20:02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부족한 책인데 이토록 자세한 서평을 남겨 주셔서 정말 고맙습니다 !! 말씀하신 부분은 2쇄때 꼭 반영하겠습니다 ^^ 편안한 밤 되셔요...

stella.K 2021-02-25 20:12   좋아요 1 | URL
오, 아닙니다. 읽으면서 정말 좋았고 뿌듯했습니다.
2쇄 곧 들어가나 봅니다.
다음 책도 기대하겠습니다. 좋은 책 내주셔서 고맙습니다.^^

박균호 2021-02-25 20:1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니에요. 곧 들어가는 것은 아니고 저의 희망사항이었습니다 ^^ 거듭 고맙습니다 !!

stella.K 2021-02-25 20:17   좋아요 1 | URL
ㅎㅎㅎ 곧 들어가게 될 겁니다.
이렇게 좋은 책이 쇄를 거듭하지 않으면 어떤 책이...ㅋㅋㅋ

희선 2021-02-25 23:4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는 다른 사람보다 책을 많이 좋아하지 않는가 봐요 꼭 가져야 할까 하는 생각을 하기도 해서... 꼭 읽고 싶은 책은 어떻게든 찾아서 보는 사람도 있던데, 저는 없으면 없구나 해요 두권 산 책은 없어요 책이 있지만, 다른 데서 예쁘게 나온 걸 산 적은 있어요 그것도 겨우 한권이네요 다른 것도 잘 못 버리지만 책 잘 못 버려요 아주 많은 사람보다 많지 않지만 정리를 해야 할 텐데...


희선

stella.K 2021-02-26 13:11   좋아요 1 | URL
저도 희선님과 비슷했어요. 없으면 말지하는데
이상하게 언제부턴가 없으면 기분이 안 좋더라구요.
실제로 읽지도 않을 거면서...ㅎㅎ
책 욕심은 없는 게 좋은 것 같아요.
전 항상 피천득 선생을 생각해요. 그분은 평생 2백권의 책만
가지고 사셨다잖아요.^^

cyrus 2021-02-26 12:5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작년에 제 방을 새로 도배했을 때 저와 어머니가 방에 있는 모든 책과 (무거운) 책장을 옮겼어요. 이때 자괴감이 많이 들었어요. 어머니는 책을 많이 샀다고 구박했는데, 저는 화가 나서 “그러면 책 팔아 치우자”라고 했어요. 그래도 어머니는 아까운 걸 왜 파냐고 하시더라고요.. ㅎㅎㅎ 저 때문에 어머니 많이 고생했어요. 도배 이후로 책을 사면 안 되겠다고 결심했는데, 요즘 들어 다시 그 병이 도지기 시작했어요. ^^;;

stella.K 2021-02-26 13:18   좋아요 0 | URL
ㅎㅎㅎㅎ 와, 그래도 어머니가 좋은 분이시다.
그렇게 말씀하시고.
울엄마 같으면 옳다구나 팔자고 했을텐데.
그런 어머니한테 왜 맘에도 없는 소릴하고 그러니?
업어드려도 부족할 판에.
근데 네가 꽤 힘들긴 힘들었던 모양이다.
빨리 돈 모아서 책만을 위한 집을 하나 장만하도록 해.
그게 널 위해서나 여러 사람을 위해 좋지 않을까?ㅎㅎ
 


 

 

 

내 서재에 들어왔더니 이게 있다.
이게 언제부터 있었을까? 어제도 없었던 것 같은데...

사실 이거 알라딘 서재 들어가면 오른쪽에 있긴하다.

그런데 개인 서재에서도 클릭해 볼 수 있으니 웬지 귀엽고 깜찍하다.

근데 이거 나만 볼 수 있는 거 같은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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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ott 2021-02-16 16:21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알라딘이 요런 팝업 붙여놓느라 셜연휴동안 사이트 오류 때문에 포스팅 댓글 좋아요 먹통이였어요. 자정부터 새벽 배송 ‘양탄자‘ 런칭하고 이벤트로 천원 주는 ㅋㅋ 짠돌이 꼼수 알라딘

stella.K 2021-02-16 16:37   좋아요 2 | URL
헉, 그랬나요? 전 그런 거 하나도 몰랐네요.
뭐가 잘 안 된다는 소리는 들었던 것 같은데 그게 이것 때문이란 말씀?!

오, 근데 새벽배송이란 게 생겼어요?
전 마*컬리만 새벽배송하는 줄 알았더니...
택배노동자들만 고생시키는 거 아닌지 모르겠어요.
그것도 신간만 그렇게 하는 거잖아요?
 

6.25 전쟁 때 남편을 잃은 여자는 아들 하나를 데리고 지금의 명동 유네스코회관 맞은쪽 골목 어귀 일본식 적산 가옥 1층에 '은성'이란 술집을 차리고 그곳의 주인이 된다. 그때는 전쟁 직후로 막대한 군수품(일명 PX 물품과 구호물자)이 남대문 도깨비 시장에 흘러들어 활성화되기 시작한 때였다. 멋 부리기 좋아하는 당대 문인들은 그곳에서 양복이나 트렌치코트, 모자 등을 사 걸치고 다방으로 출근해 커피를 마시며 글을 쓰다가 운 좋으면 원고료를 손에 쥐고 대폿집으로 몰려가던 시절이기도 했다. 이 무렵 대폿집은 그 이름만큼이나 사연도 갖가지였다. 이를테면 시인 조병화가 '포엠'이란 시를 썼는데 그가 자주 다니는 이름 없는 대폿집에 헌정해 그곳의 간판이 되었다. 폐허에서 주운 벽돌로 낮게 담을 쌓은 일명 '명월관'이라고 부른 노천 대폿집, 오로지 안주라고는 아지밖에 없어 '아지 스테이션'이라고 불리게 된 '무궁원' 등이 있었다. 그 가운데 '은성'도 그런 대폿집 중 하나다. 


이 '은성'엔 변영로, 천상병, 박인환, 전혜린, 이봉구, 윤용하, 김수영, 이전섭, 김환기, 문일영, 김기팔 등이 자주 드나들었다고 한다. 그리고 그곳의 주인은 자신의 가게를 찾는 모든 사람에게 친구이자 누나이고 어머니가 되었다. 또한 그런 문화 예술인들에게 빈대떡을 부쳐주며 그들의 상처 입은 마음을 달래 주기도 했다. 문득 과연 장사는 이렇게 하는 거구나 싶다. 주머니 사정 보고 하는 것이 아니라 마음 사정 보고 하는 것. 영혼을 위한, 영혼에 의한 영혼의 장사라고나 할까. 상처 난 마음에 음식만큼 위로가 되는 게 또 있을까. 그래서 사람은 소울 푸드를 찾게 되는 것인지도 모르겠다.


그러던 어느 날 변영로가 아직 학생인 그 집 아들을 불러 술 배울 나이가 되었다며 잔에 막걸리를 따라 준다. 모르긴 해도 주인도 그것을 굳이 마다하지는 않았던 것 같다. 원래 주도는 아버지에게서 배워야 하는 것인데 남편은 일찍 세상을 떠나고 없으니 아들이 주도를 배워야 한다면 그런 문인에게 배우는 것도 나쁘지 않을 거라고 생각했을 것이다. 하지만 그녀는 알았을까? 담배 하면 공초 오상순이요, 술 하면 수주 변영로라는데 그런 그에게 주도를 배운다면 아들도 똑같은 술꾼이 되지 않을까. 만일 그렇다면 그것도 제 운명이지 담담하게 받아들였는지 모를 일이다. 


어쨌든 그렇게 첫 잔을 받아 든 은성 대폿집의 아들은 마신 후 잔에 남은 찌꺼기를 무심코 바닥에 버리는 실수를 저지르고 만다. 물론 그 순간만큼은 그게 실수라고 생각하지 못했을 것이다. 으레 남에게 건네받은 술잔에 술이 남아 있으면 바닥에 떨어내기도 하지 않는가. 그게 어찌 보면 상대에 대한 예의라고 생각할 수도 있고, 보는 입장에선 내가 주는 잔을 더럽다고 생각해서 떨어 버리는 건 아닌가 할 수도 있을 것 같기도 하다. 하지만 변영로는 그게 이니었다. 그는 은성 주인의 아들의 뺨을 한 대 때리며 "이 여사가 자식을 잘못 키웠구먼. 잔에 남은 곡식을 (땅바닥에) 버리다니." 하며 호통을 쳤던 것이다. 쌀 귀한던 시절 곡식을 땅에 버린다는 건 그에겐 있을 수 없는 일이었다. 요즘 같으면 상상이 안 갈 일이다. 곡식 자체도 아니고 그것을 푼 물(?)에 지나지 않는데 그렇다고 남의 집한 아들의 뺨을 때리다니. 하지만 변영로가 권위가 있어서일까 아니면 은성의 모자가 겸손해서일까 아무튼 그 후로 은성의 주인 아들은 절대로 남은 술을 바닥에 버리지 않았다고 하는데 그가 누군가 하면 우리가 잘 아는 국민 아버지 탤런트 최불암 씨다.    


그렇다면 이렇게 남의 집 귀한 자식을 술찌꺼기를 땅바닥에 버렸던 이유만으로 뺨을 때렸던 변영로는 누구인가. 그는 시 <논개>를 쓴 시인으로 유명하다.


거룩한 분노는

종교보다 깊고

불붙는 정열은

사랑보다 강하다

아, 강낭콩 꽃보다 더 푸른

그 물결 위에

양귀비꽃보다 더 붉은

그 마음 흘러라


아리땁던 그 아미

높게 흔들리우며

그 석류 속 같은 입술

죽음을 입 맞추었네

그 물결 위에

양귀비꽃보다 더 붉은

그 마음 흘러라


흐르는 강물은

길이길이 푸르리니

그대의 꽃다운 혼

어이 아니 붉으랴


아, 강낭콩보다 더 푸른

그 물결 위에

양귀비꽃보다 더 붉은

그 마음 흘러라


사실 알고 보면 시인 변영로는 거의 천재에 가까웠다. 1898년에 태어난 그는 1915년 조선중앙 기독교청년회 학교 영어반에 입학하여 3년 과정을 6개월 만에 마쳤다고 한다. 1918년 <청춘(靑春)>에 영시 '코스모스(Cosmos)'를 발표하면서 시인으로 활동하였다. 무엇보다 1919년에 독립선언서를 영문으로 번역하기도 했다. 1923년에 이화여자전문학교 강사로 교단에 섰다가 1931년 미국으로 유학을 가 캘리포니아 새너제이 주립 대학교 영어영문학과를 다니다 중퇴하고 귀국을 한다. 이후 1933년 동아일보 기자로 근무하다 1934년 잡지 <신가정>의 주간을 지내다 광복 뒤 1946년에 성균관대학교 영문과 교수가 된다.


이처럼 변영로는 굉장한 엘리트였다. (농담이지만) 이런 사람이라면 아무리 귀한 집 자식이라고 맞을만하지 않을까. 더구나 유교 사상이 강한 나라에서. 아무튼 그 얘기는 최불암 씨가 유명해지면서 자주 회자가 되었을 것이다. 그렇다면 최불암 씨도 인터뷰 때 그런 질문을 받지 않았을까. 그때 왜 술찌꺼기를 땅에 버렸는지 (유명한 시인의 뺨을 맞으니 어떤 생각이 드셨는지?) 그러면 그는 뭐라고 대답했을까. 지금은 알 수 없지만 훗날 그의 자서전이나 평전이 나온다면 한 줄 정도는 그 일화에 대한 답을 알 수도 있지 않을까. 지금은 그저 얼버무리듯 그 특유의 웃음소리를 들을 것만 같다. "글쎄요, 제가 왜 그랬을까요? 그냥 제가 나오는 '한국인의 밥상'이나 보시죠. 파하하하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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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alstaff 2021-02-15 14:04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명정 40년>은 저도 참 재미있게 읽었고, 아끼는 책입니다. ^^

stella.K 2021-02-15 14:16   좋아요 2 | URL
헉, 저 Falstaff 님의 서재에 있다고 오는 길인데...ㅋㅋ
그렇군요. 저도 나중에 읽어봐야겠습니다.^^

레삭매냐 2021-02-15 15:36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시에는 제가 무척이나 문외한
인지라... 쩝...

stella.K 2021-02-15 15:52   좋아요 0 | URL
여기서 중요한 건 최불암입니다. 파하하하하~

cyrus 2021-02-15 19:2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양주동 선생도 대단한 사람이라고 하던데요. 애주가에다가 머리가 좋았다고 해요. 양 선생은 누님의 글에 언급된 문인들과 한 번은 만나봤을 거예요. ^^

stella.K 2021-02-16 14:54   좋아요 0 | URL
당연하지. 나 어렸을 때 TV에도 몇번 나왔던 걸 기억해.
언변이 좋다고 하던데 난 워낙 어려 그런 건 잘 모르겠고,
장석주의 책 1권 보니까 양주동 선생이 그렇게 구두쇠였다고 하더군.
돈 안 주면 절대로 글을 쓰지 않았다고.ㅋㅋ

hnine 2021-02-16 13:1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stella님 저 시 우리 고등학교 국어책에 나왔던 것 기억나시죠? 시험문제에도 자주 나와서 한줄 한줄, 단어 하나 의미와 비유법등 공부할게 잔뜩이었던 시. 이 시를 왜 지금까지 그렇게 기억하게 만들었는지, 시험제도가 원망스러울따름입니다.
최불암씨와 은성에 관한 얘기는 방송에서 들어 알고 있었지요.

stella.K 2021-02-16 14:55   좋아요 0 | URL
아, 그렇군요. 한번은 얘기했을 것 같다는 생각은 들었어요.
그러니까 장석주 작가의 책에도 실렸겠죠.
물론 장석주 작가도 어딘가에 실린 이야기를 정리한 것일테지만.
그때 최불암 씨 왜 그랬는지도 얘기하던가요?
아, 그거 들었어야 했는데...ㅠ

이 시다뿐이겠습니까? 시를 시로서 배우지 못하는 나라는
우리나라밖엔 없을 것 같아요. 시를 느끼지 않고 해부하잖아요.
그러다 ‘논개‘ 노래로 나오지 않았나요? 이용이 불렀던 것 같은데...
7,80년대 시를 그대로 노래로 부르는 가수들이 몇 있었잖아요.
그때가 참 좋았는데. 아무리 케이팝이라고 하지만 요즘 아이돌들이
부르는 노래가 뭐 옛날 노래만한가요? ㅠ

hnine 2021-02-16 18:5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논개는 이동기라는 가수가 불렀고, 제목은 논개이지만 가사가 다를거예요.
시를 그대로 노래로 부른 것으로 기억나는 가요는 송창식의 푸르른 날, 마야의 진달래꽃, 정미조의 개여울, 그 정도 밖에 기억이 안나네요.

stella.K 2021-02-16 19:11   좋아요 0 | URL
그런가요? 저는 왜 그걸 이용이 불렀다고 생각했을까요?ㅋㅋ
그러니까요. 저 변영로의 시를 변형시켰을까요?
암튼 그 시절 가수들은 시를 그대로 부르기도 했고
가사 자체가 시 같은 것도 많았죠.
대표적인 게 양희은의 아침이슬이나 한계령이잖아요.
조용필이도 그렇고. 등등...
 

어제는 날씨가 춥지 않더니 하룻밤 사이에 다시 겨울로 곤두박질입니다.

하긴 예전 같으면 2월도 엄연한 겨울입니다.

오늘은 오랜만에 점심으로 붕어빵을 사다 먹었습니다.

집 가까운 곳에 붕어빵을 파는데 주인 할머니가 못해도 한 10년 전부터 겨울이 시작되면

붕어빵 장사를 하셨던 것 같습니다.

처음엔 천원에 4개를 팔았던 것 같은데 2년인가 3년전부터 3개를 팔더군요.

그래도 할머니가 인심이 좋아 많이 사면 두 개쯤 덤으로 주시곤 하셨습니다.

이번 겨울이 시작될 때 사 먹고 이제 사 먹었으니 올겨울은 이것으로 붕어빵과는 안녕하게 되지 않을까 합니다.

그런데 이번 겨울이 시작될 때 갔을 땐 덤을 주시더니 오늘 가니 덤을 안 주시더군요.

그래서 섭섭한 마음에 "덤 좀 주시죠." 했더니 마스크 낀 얼굴에 눈을 아주 잠깐 지그시 감는데 덤은 없다는 단호함이 느껴져 순간 좀 무안했습니다.

그러면서 다른 곳은 천원에 두 개 판다는 것이었습니다. 

저도 들어 본 것 같긴 합니다. 그러니 반박도 못하고 하는 수 없이 에누리 없는 오천원어치 붕어빵을 들고 돌아와 엄니랑 먹으며 좀 전에 겪은 이야기를 했습니다.

그러면서 아무래도 이 할머니 돌아 오는 다음 겨울엔 천원에 두개 팔지 않을까 싶다고 했습니다. 그러자 엄니는 두 개라도 팔면 좋겠다고 합니다.

평소 같으면 인심이 박하다고 뭐라고 했을텐데 붕어빵 파는데가 정말 흔치 않다는 것이었습니다.

그걸 우린 이렇게 가까운 곳에서 사 먹으니 다행이다 싶은 거겠죠.

문득 붕어빵이 흔하게 팔지 않은 것도 코로나 때문은 아닌가 싶기도 하더군요.

붕어빵 같은 건 정말 우리나라에만 있는 서민 대표 간식인데 이게 파는 곳이 많이 없다니 아쉽긴 합니다. 

그렇게 생각하니 정말 그 할머니 모쪼록 건강하셔서 돌아오는 겨울에도 변함없이 붕어빵을 먹을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쓰고보니 염장인가요? 그렇다면 용서하시길요.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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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돌이 2021-02-08 21:26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겨울엔 역시 붕어빵이죠. ㅎㅎ
사서 그 자리에서 바로 먹으면 더 맛있는...

stella.K 2021-02-09 15:55   좋아요 0 | URL
그렇죠. 그 따뜻하고 바삭한 식감을 놓치지 않으려면...!ㅎㅎ

잘잘라 2021-02-09 01:0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여기도 천 원에 두 개예요. 얼마 전까지는 2,000원에 다섯 개.. 아무튼 먹고 싶네요. 꿀꺽.

stella.K 2021-02-09 16:00   좋아요 0 | URL
그러니까요. 천원에 두 개하고 덤 주면 그게
왠지 기분이 좋죠. 그게 상술이라는 건데 말입니다.
그 할머니는 그런 요령을 생각 못하신 것 같은데
다음 겨울에도 덤 안 받아도 좋으니 세 개에 팔았으면 좋겠어요.
아님 2천원에 다섯 개도 나쁘지 않을 것 같구요.ㅋㅋ

희선 2021-02-09 01:3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덤을 주다가 주지 않으면 참 아쉬울 듯합니다 그것도 코로나19 때문이겠지요 그것도 이해해야겠네요 아니 덤 하나만이라도 주지... 그래도 할머니가 건강해서 다음 겨울에도 붕어빵 팔면 좋겠네요


희선

stella.K 2021-02-09 16:03   좋아요 1 | URL
그러게요. 그 할머니 아니면 어디가 사 먹을 때도 없는데 말입니다.
코로나 땜에 박해진 것도 있지만 지금은 폐업하려고만 하지
개업은 엄두를 못 내잖아요. 그래서 붕어빵을 더 엄두를 못 내는 건
아닐까 싶어요. 붕어빵은 크게 자본 들이지 않아도 될 텐데 말입니다.

cyrus 2021-02-12 12:0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는 그냥 주는 대로 먹으려고요.. ㅎㅎㅎㅎ 가격이랑 개수에 신경 안 써요. 요즘엔 국화빵과 와플을 만들어 파는 곳도 찾기 힘들어요. 와플 한 개 2000원이면 두 개 사서 먹을 수 있어요. ^^

stella.K 2021-02-12 18:25   좋아요 0 | URL
그럼 와풀 하나가 천원이이란 말인가?
그러니까 왜 그런 간식들이 귀해졌는지 모르겠어.
이럴 때 장사했으면 꽤 쏠쏠할 것 같은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