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버나움
나딘 라바키 감독, 자인 알 라피아 외 출연 / 플레인아카이브(Plain Archive) / 2019년 6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처음엔 뭐 이런 영화가 있나 싶었다. 

극영환 줄 알았는데 오히려 다큐멘터리 아닌가 했다. 그것을 반증이라도 하듯 음악을 거의 사용하지 않고 있다. 그런데 이건 극영화가 맞다. 다큐멘터리를 가장한 사회 고발성 짙은 영화다. 등장인물은 시리아 난민 출신들로 영화를 찍어 본 적이 없다고 한다. 각각의 등장인물은 실제로 서로 아는 사이가 아니라는데 영화에선 마치 오래전부터 알고 지내고 심지어는 가족 지간인 양 자연스럽다. 이름도 실명을 쓴다.


솔직히 이런 영화를 본다는 건 즐거운 건 아니다. 뭔가 고통스럽고 보고 싶지 않다. 하지만 볼 필요가 있는 것도 사실이다. 이런 영화가 아니면 난민국가의 사람들이 어떻게 살아가고 있는지를 어찌 알겠는가. 또한 보면서 국력이 얼마나 중요하며 교육을 통해 문명을 깨친다는 게 얼마나 중요한지를 다시 한번 깨닫게 된다. 국력이 약하면 제일 고통당하는 건 어린아이와 여성이다. 무엇보다 그런 난민국가에서 온전한 정신을 가지고 살아가기란 얼마나 어려운가 절감하게 된다. 한 가정의 가장은 자신의 가정조차 지킬 수가 없다. 주인공 지인을 보라. 부모가 출생신고를 하지 않아 정확한 나이를 알지 못한다. 


이야기는 어린 지인이 조혼의 구습으로 여동생이 어느 아저씨뻘 되는 남자에게 강제로 끌려가고 임신을 하고 아이를 낳다 사망자 홧김에 그 남자를 살인을 하려다 미수에 그치고 법정에 서게 되면서 시작이 된다. 물론 처음부터 이 상황이 명확히 드러나지는 않는다. 그런 점에서 다소 관객을 혼란스럽게 만드는 것도 사실이다. 처음엔 그저 주인공 지인이 자신을 방임한 부모를 고발하기 위해 법정에 선 줄 알았다. 하지만 생각해 보면 그것 가지고 부모를 법정에 세울 수 있을까 갸웃거리게 되는 것도 사실이다. 그도 그럴 것이 지인이 사는 곳은 난민 지역이다. 과연 어디가 출생신고를 한단 말인가.  


난민 지역이라고 해도 조혼 풍습을 버리지 못해 이제 막 월경을 시작한 어린 동생이 팔려가는 걸 막을 수 없었던 지인은 결국 분노를 참지 못해 가출을 한다. 가출해 일자리를 찾던 중  아프리카 에티오피아의 젊은 여자를 알게 되고 그녀의 어린아이와 동거를 하면서 묘한 가족애를 느끼기도 한다. 하지만 여자도 불법 체류자의 신분이라 그것은 언제 깨질지 알 수가 없다. 여자 역시 제대로 된 임금을 받을 수 없어 몸이라도 팔아야 할 지경인데 하필 그 일을 하기로 한 날 경찰에 의해 체포되고 자식조차 잃어버랴야 할 위기에 처해진다. 그 사이 지인은 여자의 아이와 버텨보지만 결국 아이를 영아 인신매매단에 팔아버린다. 


집에 돌아온 지인은 아버지로부터 심한 폭언과 폭력에 시달리다 여동생이 임신 중 사망한 것을 알게 된다. 아버지에게 온갖 수모를 당하던 지인이 극도의 분노로 칼을 들고 동생을 그렇게 만든 남자를 죽이겠다고 나가는 장면을 보면서 그것을 그저 단순한 어린아이의 치기로만 볼 수 없는 섬뜩함이 느껴졌다. 다행히 살인미수에 그치지만 한마디고 지인은 찢기고 부서진 영혼이다. 과연 이 책임을 누구에게 물어야 하는가. 


게다가 재판 후 구치소에 수감 중인 지인은 자신을 만나러 온 어머니가 임신한 사실을 알고 잔뜩 독이 올라 마구 비난을 퍼붓기도 한다. 죽은 동생을 대신해서 태어날 아기는 태어나자마자 저주를 받는 거라면서. 자신이 얼마나 불행하면 자신의 엄마에게 그런 독설을 퍼붓는 것일까. 그게 보는 내내 참 마음이 아팠다. 하지만 그럼에도 난 이 영화가 뭔가모를 일말의 의문이 남는다. 물론 난민의 어느 한 비극적인 가정을 있는 그대로를 보여주려 하는 것이겠지만 그래도 지인에 대해선 다소 감상적으로 봐주길 바라는 것 같았다. 솔직히 지인의 꿋꿋함을 보여주는 것이 아니라 상처를 치료 받아야 하는 것 아닌가. 물론 그래서 이 영화는 다큐멘터리가 아닌 극영화일수 밖에 없겠지만.    


나라가 없으면 이런 비참한 데까지 내몰릴 수 있다는 것이 충격적이기까지 하다. 도대체 어린 지인은 누구를 원망을 해야 하는 것일까. 과연 지인의 나라는 회생하게 될까 마음이 무거워진다. 그러다가 남의 나라도 남의 나라지만 난 이내 학대당하는 아이들을 생각하지 않을 수 없었다. 공교롭게도 작년 말부터 지금까지 집중적으로 아이들의 학대피해가 끊임없이 보도되고 있다. 과연 이 문제를 어떻게 해결해야 할지 모르겠다. 그래도 우리나라는 나름 복지 국가로 나아가고 있지 않은가. 물론 나라가 없었던 시절에 비하면 아이들의 불행은 몰라보게 줄어든 것도 사실이지만 아이들의 행과 불행을 수치로 계산한다는 건 확실히 난센스다. 아이들은 무조건 행복해야 한다. 꽃으로도 때리지 말라는 말이 있다. 훈육을 한답시고 아이들을 학대하다 훗날 늙고 힘없어질 때 어떤 대우를 받게 될지는 아무도 모른다. 


이 영화는 세계 유수의 영화제를 두루 석권했다. 보면서 국력과 인권, 아동과 여성에 대해 두루 생각해 보는 계기가 되었다.





댓글(4) 먼댓글(0) 좋아요(14)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페크pek0501 2021-05-14 16:57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좋은 영화 같군요.
이번 코로나 사태는 국가의 힘이 얼마나 중요한지 알게 된 계기가 되었던 것 같아요.
벌써 영국과 미국은 백신 맞은 국민 수가 월등히 많잖아요.

stella.K 2021-05-14 18:30   좋아요 1 | URL
그러게 말이어요.
근데 그에 대한 부작용이랄까? 백신 패권주의가 나타나기도 한다더군요.
잘 사는 나라나 백신 백신하지 지구상엔 아직도 백신 그림자도
못 본 나라가 많다더군요. 그런 나라를 상대로 동맹을 맺는다고도 하던데
과연 이걸 믿어야하는지 모르겠어요.ㅠ

영화 괜찮긴해요.

scott 2021-05-17 20:55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아이들을 이런 불행한 삶을 살게 하는 부모 더나아가 국가는 존재할 이유가 없습니다
특히 인도는! 이나라는 답이 없어요.
도덕 윤리는 겐지스강에 첨벙 첨벙하면 죄가 씻겨내려가는 줄 ㅜ.ㅜ
이란 어린이들의 비극적인 삶을 다룬 영화, 영화제 통해서 보고 며칠 맘 아파 앓아 누움 ㅠ.ㅠ

stella.K 2021-05-18 20:05   좋아요 1 | URL
와, 앓아 눕기까지...!
그렇다면 스콧님은 이 영화 안 보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
제가 그렇게 봐서인지는 모르겠지만 영화는 자꾸 지인이
그럼에도 불구하고 꿋꿋하고 용기있게 살아갈 것처럼 보여주죠.
그 감상주의가 거슬렸습니다.
어른과 국가 권력이 붕괴된 사회에서 아이들이 제대로 자라갈 수가
없어요. 물론 그런 것을 고발하기 위해 만들어진 영화라면 좋은 거긴한데
말입니다.
나중에 등장인물이 실제로 어떻게 살아가고 있는가를 자막으로 보여주는데
나름 다행이다 싶긴한데 앞으로 잘 살까 싶기도 해요.
또 다시 시작된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의 전쟁이나 마얀마 사태에
민간인들 사상 소식을 들으면 마음이 아픕니다.
기도밖에 할 수 없다는 게 속이 상하고.
저는 이렇게 편하게 오늘도 잘 살았는데 말입니다.ㅠ
 
드라마를 쓰다
매거진 t 편집부 엮음 / 씨네21북스 / 2006년 8월
평점 :
절판


이 책을 언젠가 읽으려고 찜을 했었나 보다. 물론 찜을 했다고 꼭 읽게 되진 않는다. 그래도 인연이 아주 없지 않은지 절판되고 중고샵에 아주 싼 값으로 나와 있으니 읽어 볼 마음이 동했다. (어떤 물건은 지나치게 싸면 싸구려란 느낌 때문에 오히려 안 사게 되는데 책은 그렇지가 않다. 싸면 쌀수록 환호하게 된다.) 책은 세 명의 드라마 작가와 한 명의 드라마 PD의 작품론과 인터뷰를 실었다. 나는 늘 작가를 흥미롭게 생각하고 있는데 이건 방송 드라마 작가다. 내가 관심 있어하는 쪽은 소설가들인데 말이다. 그래서 오래도록 나의 선택을 받지 못했는지도 모른다. 더구나 방송은 그 구조상 금방 잊히지 않는가.  


보라. 이 책은 2006년에 초판이 나왔고 여기 다룬 사람들은 당시엔 나름 활발한 활동을 펼쳤겠지만 지금은 뭘 하는지 알 수가 없다. 그나마 나의 최애 작가인 노희경 작가는 지난 2018년 이후 지금까지 이렇다 할 작품을 내지 못하고 있다. 올해가 가기 전에 과연 작가의 작품을 볼 수 있을지 모르겠다.       


그래도 역시 초록은 동색이라고 이런 책도 흥미롭긴 하다. 재밌는 건 황인뢰 PD가 인터뷰에서 그런 말을 한다. TV 드라마 작가는 여자 작가들이 많은데 처음 사무실에서 만났을 때 작가가 담배를 피우면 글을 잘 쓸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단다. 술을 잘하는지 물어봐서 잘한다고 하면 속으로 '좋아!' 한단다. 그리고 이야기하다 이혼 경력도 있다고 하면 '좋아, 좋아!' 속으로 탄성을 지른단다. 얼핏 들으면 아니 이 사람이...? 할 수도 있을 것 같다. 그런데 그다음 얘기가 좀 다르다. 감독들은 다양한 삶을 많이 경험한 작가들을 선호하기 때문이란다. 방송이란 게 시간 싸움인데 작가가 자신의 삶으로부터 바탕이 되는 저력 같은 게 있지 않으면 버티질 못하기 때문이라고. 권투 할 때 맷집 좋은 선수가 이길 확률이 높은 것처럼 작가도 그런 맷집 같은 저력이 있는 작가를 감독들이 좋아한다는 것이다. 


꼭 드라마 작가가 아니어도 한 번쯤 생각해 볼만한 것 같다. 그렇다고 진짜 작가가 되기도 전에 술 담배를 하고 이혼부터 하란 소리는 아닐 것이다. 그런데 드라마 작가에 대한 묘한 이미지가 있는 것 같다. 이를테면 지적이긴 한데, 머리는 산발을 하고 까칠하고 신경질적이며 직설화법을 쓰는 뭐 이미지가 연상되지 않는가. 이건 또 드라마의 영향이기도 할 것이다. 가끔 드라마에 등장인물로 작가가 나오면 그런 캐릭터로 쓴다. 그건 어쩌면 근성 있는 작가처럼 보이기 위한 선택은 아니었을까. 너무 사람들에게 휘둘리거나 그 반대로 너무 자신을 꽁꽁 싸매는 작가는 현장에서 그다지 환영받지 못할 것이다. 이게 어디 드라마 작가에만 요구되는 말일까. 자신이 어느 현장에서 무슨 일을 하든 근성이 있어야 한다. 그래야 만만히 보이지 않으며 무엇을 하든 두려움 없이 할 수 있을 것이다. 난 이것을 요즘에야 깨닫는다. 나이 들어.ㅠ 


근데 역시 난 드라마 작가는 이번 생뿐만 아니라 다음 생에도 못할 것 같다. 시간 싸움을 잘할 것 같지도 않고, 술 담배는 물론이고 결혼을 안 하면 모를까 했다면 이혼 같은 건 가급적 안 할 생각이니까. 물론 드라마 작가가 엄청 부럽긴 하다. 전생에 나라를 구했을까 어떤 드라마 보면 대단하다 싶다. 하지만 나를 깎아 먹으면서까지 드라마 작가를 할 생각은 없다. 내가 오히려 본받고 싶은 작가는 하루키 같은 작가다. 그는 황인뢰 감독이 원하는 작가와는 정반대다. 얼마나 바르고 흐트러짐이 없는지 바늘 하나 들어갈 틈도 없을 것만 같다. 누가 보면 숨 막힌다고 하겠지. 그래서 그는 시나리오 작가는 못할 것 같다고 공언했었다. (시나리오 작가나 드라마 작가나) 무엇보다 현장의 사람들과 소통을 잘해야 하는데 그게 가능하겠는가. 요는 같은 작가여도 자신에게 맞는 일이 있다는 거고 그 일을 잘하면 되는 것이다. 근성 있게. 항상 바르고 흐트러짐이 없다고 근성도 없는 건 아닐 테니.


그런데 작가는 만만한 직업인지도 모른다. 한마디로 게으르면 한 없이 게으를 수도 있는 직업이다. 노희경 작가가 책에서 이런 말을 한다. 작가 작가 하면서 단 5분도 쓰지 않는 사람이 얼마나 많은지 아냐고. 사실 작가 되는 거 어렵지 않다. 대신 잘 쓰는 작가가 되려면 매일 쓰는 작가가 되라고 한다. 매일 단 한 줄의 글이라도 쓰라고. 거 보라. 하루키 같은 작가는 문학계에만 있는 것이 아니다. 방송 드라마계에도 있고 시나리오계에도 있다. 작가라면 어쨌든 쓰는 거. 어쨌든 근성이 있어야 한다.


거기에 노희경 작가는 한마디를 더 한다. 대사를 쓰기 위해 대본을 쓰지 말라고. 대사를 잘 쓰면 좋은 극작가가 되는 거라고 착각하면 안 된다고. 지당하신 말씀이다. (이미 얘기한 적도 있지만) 어떤 작가는 대사 과잉이고, 어떤 작가는 시적인 대사를 뽑아내려고 병적으로 매달리는 게 보인다. 그것을 띄워주는 티저도 있고. 드라마는 삶이다. 등장인물의 구체적인 삶이 보이지 않고 대사 하나 잘 쓰면 드라마 작가가 되는 거라고 착각하면 안 된다. 그러려면 차라리 시를 쓰는 편이 낫다. 


솔직히 난 처음에 이 책의 구성이나 디자인이 별로였다. 글자는 별로 없고 듬성듬성하다. 사진도 많고. 근데 읽다 보면 나름 곱씹어 볼만한 내용이 있다. 다소 잡지 같은 느낌이다. 시대를 타는 느낌이고. 예를 들면 황인뢰 PD가 요즘 핫한 배우 주지훈이 그의 데뷔작 <궁>에 나온 얘기를 하는데 역시 처음부터 잘하는 사람은 없다는 생각이 들면서 웃음이 나왔다. 다른 뜻은 없고 주지훈은 내가 요즘 눈여겨보는 배우라서. 또한 <안녕, 프란체스카>란 시트콤은 나도 몇 편 본 기억이 있고 작가 역시 어렴풋이 기억이 난다. 그런데 이 작가는 요즘 뭐하고 살까 했더니 2011년도에 지병으로 사망했다. 인터뷰했을 때만 해도 아직 젊었고 내내 뭔가 모를 불만과 외로움이 베어 있었는데 말이다. 그런 것처럼 이 책은 마치 오래된 누군가의 앨범을 보는 것 같기도 하고, 방송계의 관음증을 (어느 정도) 만족시켜 주기도 한다. 그러면서 세월이 흘렀겠구나 싶다. 


댓글(4) 먼댓글(0) 좋아요(2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scott 2021-05-11 16:36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이런 리뷰 넘 좋습니다.
스텔라 케이님의 리뷰 아니면 이런 책이 있는 줄 도 몰랐을 것이고
설사 손에 닿을 기회가 있더라도 몇장 넘기다 덮었을지도 ㅎㅎㅎ

학부 다닐때 친구들 그룹중에 유명 작가 멘토와 연출가 기타 방송 영화계출신 들이 계셨어요.(스텔라 케이님이 좋아 하셨던 노희경 작가님 대본은 당시 제친구 /작가 연출 지망생들의 교본이였음)
스텔라 케이님의 말씀과 거의 흡사
따라서 이책의 신빙성은 99.9999 퍼센드 ㅎㅎ

매주 출근 도장 찍으삼 333
두번 ✌️ ̆̈

stella.K 2021-05-11 18:54   좋아요 2 | URL
아, 저는 스콧님의 이런 댓글이 참 좋습니다.
언제나 알뜰살뜰하게 챙기시고 힘을 주시니 말입니다. 흐흑~!
매일은 못해도 매주 쓸수있도록 해보겠삼.
고맙습니다.^^

희선 2021-05-12 01:3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안녕, 프란체스카> 작가는 몰랐지만 병으로 세상을 떠났군요 방송 작가, 드라마 작가는 이름 아는 사람 그렇게 많지 않네요 방송 같은 거 생각하면 그런 일 무척 힘들 듯합니다 시간에 많이 쫓기지 않을지... 그래도 그런 걸 좋아하고 잘 해 내는 사람도 있군요 이 책 예전에 보려다 못 보고 이제라도 만나셔서 잘됐네요


희선

stella.K 2021-05-12 16:15   좋아요 0 | URL
ㅎㅎ희선님은 드라마 덕후가 아니신가 보군요.
요즘 드라마 덕후들은 작가 이름 정도는 기본적으로
알고 시작하죠. 물론 자신이 좋아하는 배우가 나오는가도 보구요.
저는 뭐 드라마 덕후는 아니지만 작가를 좀 보긴해요.
아무리 좋아하는 배우가 나온다고 해도 초반 1, 2회 때
재미없으면 안 보게 되더라구요.
얼마 전 송중기 나왔던 드라마가 그래요.
나름 애정하는 배우긴 한데 드라마는 그닥 재미가 없어서
접었습니다.ㅋ
 

룰루랄라~!

이건 정말 생각도 못한 행운이다.

요즘 글 쓰기가 영 땡기지 않아

안 쓸 수 없는 책을 리뷰했을 뿐인데

이게 덜커덕 이달의 당선작이 될 줄이야.

더구나 이달부터 알라딘은

적립금을 올리지 않았는가.

사실 적립금 3만원은 예전에

했다가 몇년만에 다시 부활한 건데

그 부활 첫달에 되고보니

기쁘다.

마침 어제 소멸시효에 걸린 적립금이 있어

책 두 권을 사 지금 오고 있는데

그 바람에 당 떨어지는 느낌이었다.

이제 당 충전도 됐겠다 다시 열심히 달려보고자 한다.

이게 다 당 충전소 알라딘 덕분이다.

사랑해요,

알라딘! ㅋㅋ

 

 


댓글(16) 먼댓글(0) 좋아요(2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레삭매냐 2021-05-07 15:52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예전에는 5만원이었던 것으로 기억해요.

stella.K 2021-05-07 16:00   좋아요 4 | URL
아, 알라딘이 맨처음 그렇게 했을 겁니다.
그게 주장원이었나? 그러다 월장원에서 10만원
뭐 그랬던 것 같아요. 그래서 저도 10만원 한 번 받아 본 기억이 있습니다.
그러다 개편하고 월별로 3만원하다 2만원으로 떨어졌다
이번에 다시 3만원으로 올리더군요.
편수도 늘어나고. 예전 같았으면 저의 그런 글발 가지고 감히
기대도 안 했는데.
아무튼 되고보니 기분은 좋네요.
책을 사도 쌓아 둘 곳이 없어 고민이긴 하지만.ㅋㅋ

잠자냥 2021-05-07 16:07   좋아요 2 | URL
와 5만원 시절도 있었군요. 2만원 시절에 서재에 들어온 저로선 3만원에도 황송하네요. ㅎㅎㅎ

stella.K 2021-05-07 18:52   좋아요 2 | URL
그땐 그랬지요.
그것 말고도 매주 페이퍼를 열심히 쓰면 5천원씩 주는 것도
있었어요. 그거 한달 합산하면 2만원 되죠.
무엇보다 전 이번에 페이퍼를 줄이고 리뷰를 늘린 건 바람직하다고 봐요.
물론 열심히 쓰는 사람에게도 뭔가 돌아갔으면 좋겠는데
이번의 개편이 약간 그런 의지도 있었던 건 아닌가 싶기도 해요.^^

니르바나 2021-05-07 15:57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스텔라님, 축하합니다.^^

니르바나가 전에 말해잖아요.
스텔라님 글은 당선권이라구요.ㅎㅎ

stella.K 2021-05-07 16:03   좋아요 1 | URL
니르바나님. 매번 조용히 좋아요만 누르시더니
오늘은 댓글도 써 주시고...ㅎㅎ
뭘요, 이번에 알라딘이 리뷰 편수를 늘려서죠.
암튼 감사합니다.^^

scott 2021-05-07 16:02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스텔라 케이님 축하! 오월부터 매일 서재 출근도장찍기 꽝!。゚・ 𖥸──-ˋˏ 👣 ˎˊ-──𖥸 。゚・

stella.K 2021-05-07 16:06   좋아요 2 | URL
ㅎㅎㅎㅎ 매일은 그렇구요, 자주는 올리도록 해 보겠습니다.
고맙슴다!^^

moonnight 2021-05-07 17:37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와 stella.K님 축하드립니다! 워낙 글을 잘 쓰시니 당선소식이 놀랍지는 않지만^^; 적립금 부러워요ㅎㅎ

stella.K 2021-05-07 18:50   좋아요 1 | URL
ㅎㅎ 당선 소식이 놀랍지 않지만...ㅋㅋㅋ
고맙습니다. 다음엔 문나잇님도 꼭 당선되시길 바랍니다.^^

hnine 2021-05-08 07:5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당 충전, 필요하지요. 저혈당으로 쓰러지면 안되잖아요 ^^
축하드립니다!!

stella.K 2021-05-09 20:00   좋아요 0 | URL
ㅎㅎㅎ 고맙습니다.^^

희선 2021-05-09 00:0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스텔라 님 축하합니다 이달의 당선작이 당충전하게 해주다니, 당선작이어서 당충전인가 하는 생각을 지금 했네요 스텔라 님 남은 주말 편안하게 보내세요


희선

stella.K 2021-05-09 20:04   좋아요 1 | URL
ㅎㅎ알라딘에서 책을 사는 건 좋은데
살 때마다 적립금이 줄어드니까오.
최근 몇달 동안 리뷰나 페이퍼에서 당선된 일도 없어서요.
이번에도 저는 정말 기대 안했거든요.
고맙습니다. 희선님도 주말 잘 보내셨죠?^^

페크pek0501 2021-05-14 16:57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오호!!!!!!!!!!!!!!!!!!!!!!!
축하드립니다.

stella.K 2021-05-14 18:26   좋아요 1 | URL
ㅎㅎㅎㅎㅎ 고맙습니다.
기대 안했는데 되니까 되게 기분 좋더군요.
그래서 이달엔 책을 두 번씩이나 시켰어어요.
방금 받았답니다.ㅋㅋ
 

오늘 아침 뉴스 보고 알았다.

네이버에서 #오늘일기 블로그 챌린지를 3일만에 내렸다는 것을.

나도 참여해 글을 올리고 있는데 어제 뭔가 이상하긴 했다.

전체 공지글이 계속 떠있을 줄 알았는데 사라진 거다.

주최측에선 사과문을 올렸다는데 일부러 가서 보지 않는 이상 알길이 없고

사람을 기망해도 유분수지.

그렇지 않아도 이 챌린지 때문에 60만이 가입을 했다나 뭐라나 (난 그렇게 들었다)

주최측에서도 이렇게 반응이 폭발적일줄은 물랐다며 당황하다 결국 백기를 들은 모양이다. .

약속대로 페이를 지급하면 회사가 휘청거리나 보지?

그럴 것 같으면 손익계산을 잘 따져 아예 시작도 말던가 하지 이게 무슨 추태란 말인가?

이 때문에 한때 항의가 폭주했다고 하는데 어이 없고, 정신 나간 네이버다.

앞으로 네이버가 있는 쪽으론 침도 뱉지 않으마.

 


댓글(4) 먼댓글(0) 좋아요(18)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ransient-guest 2021-05-05 14:41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네이버가 네이버 했네요 전 여기 싫어하는 사람입니다만 한국에 살면 안 쓰기 어렵다고 하더라고요 으이구

stella.K 2021-05-05 14:52   좋아요 3 | URL
그런 것 같기는 합니다. 포털 검색 을 가장 많이하는 사이트니까.
근데 블로그 활동은 잘 안하게 되더라구요.
이번에 모처럼 부지런해 볼까 했는데
네이버 재대로 이미지 구겼습니다. ㅉ

cyrus 2021-05-05 22:15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네이버가 이벤트의 단점을 예상해보지 않은 것 같아요. 하루에 글 한 편만 올려도 되는 이벤트가 열리면 내용이 부실한 글이나 타인의 글을 도용한 표절 글들이 안 나올 수가 없어요.

stella.K 2021-05-06 15:44   좋아요 0 | URL
그러게. 한 두 해 일하는 것도 아닌데 왜 그런 걸 파악 못했을까.
적어도 그 정도는 감안하고 하는 일일거라고 생각했는데...
 

아는 지인이 며칠 전 난소 제거 수술을 받았다.

난소에 종양이 계속 자라고 있어 제거하는 것이 좋겠다는 의사의 소견을 따른 것이다.

전화로 그 얘기를 듣는데 좀 놀랐다. 전에 그런 말이 전혀 있었기 때문이다.

하긴 얼마만의 통환가. 무소식이 희소식이라는 말도 나이 드니 무색하다.

그래서 아는 사람끼리는 자주 안부를 물어야 한다.

곧바로 퇴원해서 전화하는 거란다. 그러면서 내게 미리 알리지 못한 것은 미안해하는 눈치였다. 그게 뭐 대순가.

난소야 이미 완경을 했으니 제거해도 크게 문제 될 것은 없다.

단지 뭔가 짠한 느낌이 드는 것도 사실이었다.

또 한 번 우리의 몸이 노쇠해져 가고 있는 소리를 듣는 것 같기도 했다.

젊었을 땐 전혀 생각해 보지 않았던 것이고, 나도 그러지 말라는 법 없다.

더구나 그녀는 최근에 친정 엄마의 장례를 치렀다.

수술을 결정하고 입원하기 전 퇴원하면 먹겠다고 미역국 한 냄비를 끓여 냉장고에 너 놓고 병원에 갔다고 했다.

혼자 미역국을 끊이며 많은 것들을 생각했겠구나 싶었다.

하긴 친정 엄마가 살아 계셨어도 워낙 연로하시니 어머니가 끓여주는 미역국을 받아먹겠는가. 그래도 곁에 계신 것만으로도 의지가 되었을 텐데 누가 위로가 되었을까 싶다.

그래도 지인은 평소처럼 침착하고 꿋꿋했다.

우린 언제나처럼 건강에 대해 이런저런 얘기를 나눴고,

생각 보다 많이 아프지 않은 것에 우리나라 의학 발전에 다시 한번 놀랐으며,

입원해 있는 동안 자신 보다 더 아픈 사람을 보면서 오히려 위로를 받았다면서 스스로를 위로하는 것을 보면서 나 역시 안도하면서 전화를 끊었다.

우린 아마도 이러면서 90, 100, 120살까지 살게 되겠지.

그러니 지금 이 정도 가지고 약해지지고 감상적이 되면 안 되는지도 모른다.

그러기보단 하루하루 살아 있음에 감사해야겠지.

나의 지인은 지금 회복 중이다.

잘 추스르고 일어날 거다.


댓글(2) 먼댓글(0) 좋아요(12)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조그만 메모수첩 2021-05-04 20:30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지인 분의 쾌유를 빕니다. 말씀대로 잘 추스르고 일어나실 거예요.

stella.K 2021-05-05 14:30   좋아요 1 | URL
네. 잘 회복하리라 믿어요.
때가 때인지라 작년 초 코로나가 터지가 전에 보고
여태 못 만나고 있어 마음이 좀 짠하네요.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