빨간 머리카락 마담의 숙소 - 할머니의 우아한 세계 여행, 그 뒷이야기
윤득한 지음, 츠치다 마키 옮김 / 평사리 / 2021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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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적으로 여행은 나와는 별로 인연이 없다고 생각한다. 어렸을 때부터 집 떠나면 개고생이란 말을 거의 신봉하며 살았고, 나이 들어선 기회도 없거니와(기회는 만들어야 한다고 하더만) 관절이 좋은 편도 아니어서 걷는 게 자신이 없다.(이렇게 쓰고 보니 내가 파파 할머닌 줄 알겠다. 그 정도는 아니고.) 그래도 내 인생 가장 젊은 시절에 사람들과 어울려 몇 군데 다녀봤다는 게 그나마 위로가 된다. 그것조차도 없었다면 쓸쓸해서 어찌할 뻔했나. 이런 내가 여행 에세이라고 좋아할 리 없다. 다 염장이라고 생각했다. 내가 당장 떠날 수 없는데 무슨 대리만족인가. 부러우면 지는 거라고 읽어야 할 책은 차고 넘친다 그런 거에 마음 둘 세도 없다고 생각했다.


그런 내가 이 책을 읽었다. 단순한 여행 에세이가 아니다. 저자의 나이가 구순이다. 해방을 거친 세대라는 게 나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내가 좀 개화기, 구한말 이런 쪽에 관심이 많아서. 말하자면 그 시대 신여성이라는 것만으로 읽을만한 가치가 있다고 생각했다. 특이한 건 저자가 분명 한국 사람임에도 일본어로 쓰고, 번역을 일본 사람이 했다. 왜 그런가 했더니, 저자가 젊을 때 남편 따라 일본에 정착했다. 그리고 지금도 70년 가까이 일본에 산다. 해방 전에도 국어 말살 정책으로 한국말을 쓰지 못하게 했으니 한국어와는 별로 인연이 없어 보인다. 그 점은 저자도 언감생심이라며 안타까워했다.


이 책은 여행 에세이라고는 하지만 어찌 보면 간략하고 담백하게 쓴 저자의 자서전 같기도 하다. 읽다 보면 빠져드는 게 있다.


저자가 한마디로 당차다. 남편이 재일교포로 사업가로 결혼 초기엔 나름 떵떵거리며 잘 살았다. 하지만 곧 남편의 사업이 망하고 만다. 그땐 이해심이 많은 남편 덕에 미국의 시카고 대학 영화학과에 입학 허가까지 받아놓은 상태였다. 남편의 사업이 망했으니 호구지책으로 단추 디자인 일을 하게 되는데 그것이 의외로 잘 돼 삶의 기반을 다지고 슬하의 자제들도 명망 있는 학자로 키워냈다.


저자는 여행을 좋아하기도 하지만 뭐든 마음먹은 건 해내고야 마는 성격의 소유자이기도 하다. 그도 그럴 것이 2012년 우연히 TV에 안토니오 가우디가 설계한 성 가족 성당(사르라다 파밀리아)에서 미사 드리는 모습을 보게 된다. 알다시피 그 성당은 아직도 건설 중에 있다. 그해 일부가 완성되어 미사를 드렸던 것이다. 보는 순간 저기를 가야겠다고 마음먹는다. 무려 여든셋의 나이에 말이다. 더구나 일본인 며느리가 저길 가야 되지 않겠냐고 부추기기도 했다. 저자는 무턱대고 성당이 있는 바르셀로나로 간다.


하지만 보는 것과 다르게 그때 드려졌던 미사는 그냥 성당 내부의 완성을 축하하는 특별 미사며 헌당식까지는 아직도 멀었다는 말을 듣는다. 순간 왜 주일 날 미사를 드리지 않느냐며 실망에 겨워 항의 아닌 항의를 하자 그곳 관계자도 좀 미안했던지 마침 주일 날 서품식 미사가 있는데 거긴 서품자와 직계 가족만 참석할 수 있다고 한다. 이 하나마나 한 얘기는 저자의 가슴에 활활불을 더 지핀다. 여기까지 와서 그냥 발길을 돌릴 수는 없다. 그런데 정말 궁하면 통하는 걸까. 마침 서품자의 직계 가족 한 사람이 자신은 사정이 있어 참석할 수 없으니 대신 참석하라고 한다. 여기서 교훈은 역시 되든 안 되든 질러는 봐야 한다는 거다.


나 같으면 어떻게 했을까. 말도 잘 안 통하니 일찌감치 포기하고, 기왕 왔으니 성당 앞에서 기념사진이나 찍고 주변이나 돌아보고 갔겟지.더구나 특별한 경우가 아니면 남에게 아쉬운 잘 못하고 사정하는 게 익숙한 체질도 아니다. 하지만 그렇게 일부러라도 질러보면 의외의 길이 열릴 수도 있는 것이다. 그럴 것이다 미리부터 예단하고 가둘 필요가 없는 것이다. 저자가 서품식 미사에 참여할 확률은 낙타가 바늘귀를 통과하는 것보다 훨씬 낫은 확률이다. 0.00001% 확률도 안 된다. 하지만 이건 모세가 홍해를 가르는 기적과 같은 것이다. 미리부터 포기할 일이 아니다.


저자가 얼마나 당차냐면, 1965년 나이 서른여섯에, 평소 일본에 살면서 일본에 한국의 좋은 점을 알려야겠다는 생각을 했단다. 그해 한일협정으로 두 나라의 교류가 활발해질 거라고 생각하고, 그 유명한 도쿄 미쓰코시 백화점 6층 전층에 한국관을 한시적으로 열어 한국 문화의 우수성을 알려야겠다고 마음먹는다. 당시 전층을 빌린다는 건 거의 있을 수 없는 일이었다.


또 그런 만큼 언젠가 우리나라에 와서도 비슷한 전시를 했었는데, 그때 우리는 일본에 대한 인식이 안 좋은 때라 (지금도 좋은 건 아니지만) 우리가 뭐 그런 쪽바리의 문화까지 알아야 하느냐고 소극적이었단다. 그랬을 때 저자는 물러서지 않고 역사적으로 우리나라 도공들이 일본에 가서 기술을 전수한 걸 생각해 보라며 일침을 가했단다. 대단하지 않는가.


사실 그런 저자가 누구냐면, 고 육영수 여사의 영어 교사로 한때 의자매처럼 지내기도 했다. 이만하면 인생 견적 나오지 않는가. 대대로 이어 온 소위 빼대있는 양반 가문의 여식이다. 저자의 어머니 또한 예사 분이 아니다. 분명 뼈대 있는 가문의 여식으로 자라지만 아버지가 가난한 양반 가문의 집으로 시집을 보낸다. 결혼생활이 행복하지 못했고 남편의 무능함에 죽을 결심을 하지만 그즈음 가톨릭 신앙을 받아들이게 되고 자식의 교육과 남에게 헌신적으로 봉사하는 삶을 살게 된다. 저자나 저자의 어머니나 퀄리티가 남다르다 싶다.


이 책은 여행 에세이라고는 하지만 시차의 구애받음이 없이 자유롭게 썼다. 그럼에도 뭔가의 삶의 궤적이 느껴진다. 아무리 가볍게 말해도 참 교양인다운 삶이 느껴진다. 더구나 저자는 여행을 마칠 때마다 일본의 짧은 시 '하이쿠'를 남긴다. 예를 들면 1971년 저자의 나이 마흔둘에 프랑스를 여행하면서 굴을 먹고 이런 하이쿠를 읊는다.

   얼음덩이리

   부딪치며

  굴을 먹었네

  달팽이 가득

  담겨 서늘한

  은쟁반


또 앞서 미사 한 번 드리겠다고 스페인 바르셀로나를 여행하고 가우디의 삶을 소개하고는,

  가우디의 꿈

 그대로 이루어진

  성당의 바람

  가을 날 햇빛

  가우디의 기도가

  이 미사에


몇 년전 이사카와 다쿠보쿠의 손바닥만 한 크기의 책 <한 줌의 모래>란 단카집을 읽은 적이 있다. (단카는 우리나라 시조 같은 것으로 하이쿠와 형식이나 분위기가 비슷하다 .) 좋긴 하지만 별 감흥이 없었다. 그런데 이렇게 확실한 상황과 분위기를 알고 읽으니 뭔가의 감흥이 전해져 오는 것 같다.


그렇다면 저자는 어떻게 하이쿠를 알게 되었을까. 그건 마쓰오 바쇼(1644~1694에도 막부 전기의 시인이다. 아명은 긴사쿠(金作). 홋쿠라 불린 하이쿠의 명인.)를 좋아해서 하이쿠를 시작했다고 한다. 하이쿠의 주요한 특징은 열일곱 자의 엄격한 전형의 틀에 시적 긴장감을 최대한 이끌어 내는 것이다. 저자는 하이쿠 선생을 직접 찾아가 배웠다고 한다. 그건 머리가 좋거나 문학적 감각이 뛰어나지 않으면 접근이 쉽지 않다고 한다. 그때그때 사물을 관찰하는 센스가 있어야 하고, 공감 능력도 뛰어나야 한다. 무엇보다 하이쿠는 요즘으로 치면 스마트폰 카메라고 순간을 찍어두는 행위와 다르지 않다고.


그러면서 일본의 소화의 정서를 소개하기도 한다. 하이쿠가 소화 시대 때 꽃을 피웠으니. 저자는 소화의 정서를 대표하는 것으로는 다도와 이케바나라는 일본식 꽃꽂이와 토키와즈란 일본 전통음악 등을 빼놓지 않고 소개하기도 한다. 특히 다도 하면 센노 리큐(1522~1591)를 빼놓고는 설명이 되지 않는다. 난 이 책에서 그를 발견하고 좀 반가웠다. 오래 전, <리큐에게 물어라>(문학동네)라는 그의 전기소설을 읽은 적이 있는데 얼마나 좋던지. 이 책 읽어봤다는 사람을 만나기 쉽지 않았는데 말이다. 저자는 그렇게 다도를 접하면서 우리나라 도자기의 우수성을 알릴 수 있는 것을 큰 기쁨으로 여겼다. 알겠지만 신라시대 때부터 우리나라 도공들이 대거 일본으로 끌려가 도자기 문화를 꽃피우지 않았던가.


우리나라 사람들 한국말 못 하는 경계인들을 은근 무시하는 경향이 있는데 저자는 한국말을 잘 못했다 뿐이지 알고 보면 우리 보다 더한 (찐)한국인이다. 외국 나가살면 다 애국자가 된다고 하지 않던가. 이 책을 읽으면서 다시 한번 깨닫는 건 요즘 일본과 우리나라가 정치적으로 첨예하게 대립하고 있지 않은가. 역시 양국 간의 문제는 문화교류가 아니면 방법이 없을 거라는 생각이 든다.


이 책을 읽으니 나는 저자보다는 아직도 젊은데 생각은 젊지 못하구나 싶다. 여행도 여행이지만 저자의 그 꺾기지 않는 의기와 호기심에 경이와 존경을 표하고 싶어졌다. 물론 난 저자같이 살 수는 없을 것이다. 평범하게 태어나 평범하게 살고 있고 저자만큼 여행을 다닐 수 없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예술과 문화에 대한 호기심과 사랑하는 마음은 늙어서도 언제나 간직하고 싶다. 


사실 이 책은 작년에 마지막으로 읽은 책이다. 어찌 보면 세밑이라 여러 가지로 마음이 싱숭생숭할 수 있었는데 읽을 수 있게 돼서 얼마나 다행인지. 읽는 내내 즐거웠다. 나는 이 책으로 모토가 생겼다. 그건 '늙어도 우아하게'다. 잘 살고 잘 늙어 가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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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레이야 2022-01-06 21:50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세밑에 딱 좋은 책 읽으셨네요 ^^
저도 읽고 싶어져 담아갑니다.
윤득한 처음 들어본 이름인데 내공이 상당한 분인 것 같아요. 제목만으로는 어떤 책일지 전혀 가늠이 안 되는데 스텔라 님 리뷰로 완전 궁금해졌습니다.
예술과 문화에 대한 호기심과 사랑을 놓지 말고 우아하고 팔팔하게 나이들어갑시다요. 수시로 전시도 챙겨 보고 여행도 가고. 센노 리큐는 들어 보았는데 리큐에게물어라,가 있군요. 그것도 찜요.

stella.K 2022-01-06 22:05   좋아요 2 | URL
그러니까요. 제목이 좀... 근데 내용은 정말 좋아요. 담백하고 군더더기 없고. 편하게 읽혀요. 개화기 어머니나 저자나 양반가문에서 자랐다는데 그래도 그닥 행복했던 건 아닌 걸 보면 참 짠해요. 여자가 행복해야 진짜 좋은 나라라는데 이견이 없는 것 같습니다. 그나마 신앙이 버팀목이었다는게...😥

기억의집 2022-01-06 22:33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우와 이분 대단하시네요. 나이 아흔에.. 게다가 적극적이시네요. 한국문화를 알리겠다고 홍보도 적극적이고.. 츠치다 마키는 한국어 전공 일본인인가요??? 오사카에 사는 사람들이라는 유튭 있는데.. 거기 마츠다 부장이 한국어를 엄청 잘해요. 한일 혼혈인데.. 처음에는 아버지가 일본인이라 일본 국적인데 한국에서 살았던 적이 있어서 오랜 세월 일본 살면서도 한국인같더라고요. 할머니 소개들 읽으니 마츠다부장 생각나네요!!

stella.K 2022-01-07 10:03   좋아요 1 | URL
뒤에 보면 저자가 역자를 어떻게 만났는지도 나와요. 아마 기억님이 알고 있는 게 맞을 거예요. 요즘엔 뒤돌아서면 기억이 흐릿해져서 말이죠.ㅠ 전 힘들어서 이분처럼은 못 살것 같고 이분의 정신은 참 존경할만한 것 같아요.🤩

기억의집 2022-01-07 10:11   좋아요 2 | URL
ㅎㅎ 번역가 모르는데.. 저자은 한국인인데 한국어를 못 하고 번역가 보니 일본인이라… 특이하네 생각했어요!!!

mini74 2022-01-06 22:54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표지 그림처럼 작가님 저런 멋진 패션으로 다니셨을 듯 해요 당차고 나이따윈을 시전하는 추진력에 감탄하고 갑니다. ~

stella.K 2022-01-07 10:14   좋아요 2 | URL
그 시대에 미국 유학까지 갈 생각을 했다면 뭐. 사실 공부 때문에 결혼도 안하려고 했는데 남편이 공부하게 해주겠다고 해서 결혼한 거라더군요. 남편도 그 약속을 지키려했는데 그만ᆢ 교포로 사업가였다면 그 남편도 대단한 집이었을 것 같다능. 👍

초란공 2022-01-06 23:36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여든 셋에 마음먹은 걸 하는 분이라니요!!! 제가 가장 부러워하는 성격을 가지신 분 같습니다. 몸이 가벼운 분들이요. 여행 좋아하는 아내에게 보여주어서는 안되는 책이군요. ㅋㅋ 저는 집돌이...게다가 무슨 일을 하려고 생각하면 부채도사가 됩니다. 이걸 할수 있을까? 할까 말어? ㅜㅜ

stella.K 2022-01-07 10:16   좋아요 2 | URL
그니까요. 저는 관절이 안 좋아 어디 잘 못 다니는데.ㅋ
아내님껜 보여주지 마시고 몰래 숨어 읽으세요.😅

페크pek0501 2022-01-10 19:15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저자가 정신만은 전혀 늙지 않는 멋쟁이 분이시네요. 게다가 용기도 대단하시고요.
여행을 많이 다니면 좋긴 할 거예요. 그런데 점점 집 떠나기가 싫으니 문제예요.
여행 좋아하는 이들은 여행을 위해 계도 하고 그러더라고요.
중요한 건 대범해지고 그리고 용기이 있어야 한다는 점이죠. 나이들수록 저는 소심해져가는 것 같아요. 안전제일주의자가 되어 버리고 모험을 즐길 줄 모르게 되어요.
저자 같은 분이 멋지게 사는 것 같다고 느끼면서도 말이죠. ^^

stella.K 2022-01-10 19:23   좋아요 1 | URL
그러게 말이어요. 저는 다리가 안 좋아서 어디 다니는 게 자신이 없더라구요.
지난 가을에 가족 여행 간 것도 언니가 차 렌트한다고 해서
간 거거든요. 막상 떠나면 좋은데 떠나기까지의 과정이 좀 그렇죠?ㅎ
하도 안 가니까 그때는 뒤도 안 돌아보고 가게 되더라구요.
근데 생각해 보면 힘이 없어 못 가는 것 보다 돈이 없으면 못 가겠구나
싶은 생각이 더 많이 들더군요. 그 잘난 1박2일 갖다오는 것도
수억 깨졌어요.ㅋㅋ
 

리뷰를 쓰겠다고 하곤

벌써 3시간 가까이

서재 여기저기를 돌아다니다

결국 아무 것도 못하고

하루를 마치는구나

올해를 어떻게 살지 

환히 보이는구나.

젠장!

이러면 안 되는데

하지만 뭐

오늘은 휴일이고

내일부터가 한해살이의 

진짜 시작 아닌가?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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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ini74 2022-01-02 22:10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ㅎㅎ 맞아요. 내일이 찐입니다 *^^*

stella.K 2022-01-03 09:53   좋아요 1 | URL
힘차게 시작하십시오.🤗

페크pek0501 2022-01-02 22:21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서재 여기저기 돌아다니는 것도 나름 유익한 시간이 됩니다. ^^

stella.K 2022-01-03 09:54   좋아요 1 | URL
그건 그래요. 😄

얄라알라 2022-01-02 23:33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stella. K님!! 저도 오늘 읽은 책, 정리해서 남기겠다고 서재 들어왔다가 여기저기 돌아다닌지가 한 시간 넘었습니다!

stella.K 2022-01-03 09:57   좋아요 2 | URL
저 보단 약하신데요? 정말 여기 들어오면 한두 시간은 훅 가죠. 올핸 시계부를 써 볼까봐요. 시간이 돈이라는데ᆢ🤭

바람돌이 2022-01-03 02:10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아 저는 새해는 개학하는 3월부터입니다. ㅎㅎ

stella.K 2022-01-03 10:00   좋아요 2 | URL
ㅎㅎ 그러게요. 우리에게 3월이 있다는 건 다시 시작할 수 있는 좋은 타이밍이 있다는 거죠. 솔직히 2월은 작년 겨울의 떨거지잖아요.ㅋㅋ
쉴 수 있을 때 열심히 쉬세요.🤗

hnine 2022-01-03 07:02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시간 가는 줄 모르고 세시간 후딱 보낼 수 있는 일도 흔치 않아요 ^^
‘아무것도 못하고‘ 대신 그 아무 것에 서재 탐방도 넣어주면 어떨까요.
저는 한 시간 남짓한 영화 한편 보면서도 끈덕지게 못보고 있답니다 ㅠㅠ
오늘이 월요일이다 보니 1일보다 더 첫날 느낌이 나기도 하네요.
재미있게, 책, 영화, 드라마 많이 보시는 한해 시작하세요.

stella.K 2022-01-03 10:07   좋아요 1 | URL
맞아요. 제가 작년엔 다롱이 땜에 서재 활동을 많이 못했는데 그에 대한 여파인 것 같기도해요.
저하고 비슷한거 같네요. 제가 그래서 본방사수를 잘못 해요. 올레tv로 끊어 보고 있죠.ㅋ 그래도 열심히 볼래요. h님도 올해 좋은 영화, 책 많이 보시는 한해 되십시오. 복도 많이 받으시구요.🥰

새파랑 2022-01-03 07:33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오늘 1월 3일이 22년의 첫 시작이 맞습니다 ^^

stella.K 2022-01-03 10:08   좋아요 2 | URL
새파랑님 힘차게 시작하셨죠? 파이팅입니다.🤩
 

지금쯤이면 올해 달력을 떼어내고 새 달력을 건 분도 많이 있으시겠죠.

전 아직 헌 달력을 떼어내지 않고 있습니다. 이거 조차도 미리 떼어내면 2021년에게 미안할 것 같아서 그냥 내버려 둡니다. 


언젠가 전 한 해의 끝자리 숫자가 짝수면 좋은 일이 있고 홀수엔 슬프거나 안 좋은 일이 있다고 저만의 징크스를 얘기한 적이 있었습니다. 올해도 그 운명은 비껴가질 않아서 그렇게도 애지중지 키웠던 다롱이를 무지개다리로 보냈습니다. 녀석을 떠나보내고 어찌나 슬프던지 한 달 넘게 밤이면 울었던 것 같습니다. 그래도 지금은 생각 보단 수월하게 슬픔을 이겨낸 것 같다는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 지금은 허전하긴 해도 편안한 느낌도 일견 드니까요. 그런 걸 보면 사람의 마음이 간사하구나 싶기도 합니다. 녀석이 없으니 지난 가을 홀가분하게 여행도 다녀오기도 했으니.  


그것만 빼면 올해는 대체로 무난하게 보냈던 것 같습니다. 그게 이런 코로나 시국에 얼마나 다행인지. 불평도 사치다 싶더군요. 좀 더 돌이켜보면 올해 좋은 일이 있기도 했습니다. 은행 대출을 상환하기도 했거든요. 그렇게 생각하니 다롱이가 장수하고 떠난 것도 감사한 일 아닌가 생각이 바뀌더군요. 다롱이는 제 수명 보다 훨씬 오래 살기도 했거든요. 다롱이가 2019년이나 17년에 무지개다리를 건넜다면 이런 생각을 했을까 싶기도 합니다.


지금 알라디너분들은 저마다 올해의 책을 올리며 한 해를 갈무리하고 계신데 보면서 놀라곤 합니다. 저의 3년내지 5년치에 해당하는 책을 올해 읽었다고 하니 전 감히 책을 읽었다고 말도 못하겠더군요. 그래서 올해도 전 '내 멋대로 좋은 책' 같은 건 올리지 않기로 했습니다. 그래도 한 권도 안 올리면 예의는 아닌 것 같아 한 권만 알려드리면서 더불어 새해 독서계획도 잠깐 언급해 볼까 합니다. 


바로 이 책입니다. 사실 아직 다 읽지는 못했습니다.

제가 워낙에 책을 늦게 읽는데다 사이사이 이 책 저 책 읽기도 하고, 또 언제부턴가 주의력 결핍인지 진득하게 뭘 오래 못하는 병에 걸린 것 같습니다. 그래서 이 책은 올해 완독을 못할 것 같습니다. 


그래도 제가 올해 이 책을 읽게된 건 정말 행운이었다고 생각합니다. 읽고 있노라면 과연 문학이 역사고 역사가 문학이구나 어두웠던 눈이 밝아지는 느낌입니다. 그러면서 제가 원래 역사에 좀 약한편인데 우리나라 근현대사에 대해 좀 알아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사실 이 관심은 작년에 장석주의 <20세기 한국문학의 탐험>을 읽으면서 시작이 된 건데 정말 난 무지한 사람이구나 싶더군요. 특히 임헌영 선생님은 오래 전 잠깐 배우기도 했었는데 이렇게 대단한 분인 줄 알았으면 그때 좀 더 열심히 공부하는 건데 그저 그분의 눈썹에 압도되어 몰라 뵈도 한참 몰라뵜구나 싶더군요.ㅠㅠ


오늘 읽으니 김구의 <백범일지>에 관련한 얘기가 나와 잠시 언급해 볼까 합니다.김구 선생이 관상이 안 좋다는 건 다 알고 계시죠? 오죽했으면 선생의 아버지께서 풍수나 관상을 공부해 보라고 권할 정도였으니까요. 물론 그런데는 또 그만한 상황이 있는데 생략하고, 아버지의 권유를 받아들여 <마의 상법>이란 중국 고서까지 섭렵을 하게 되었다고 합니다. 그걸 읽다가 이런 구절을 발견하게 됩니다.


  상 좋은 것이 몸 좋은 것만 못하고

  몸 좋은 것이 마음 좋은 것만 못하다.


백범은 이 구절을 발견하고 자신의 팔자를 고쳤다고 합니다. 저 구절엔 한 마디가 더 있는데 "마음 좋은 것도 덕을 쌓는 것보다 못하다."입니다. 이에 대해 고인이 된 신영복 교수는 덕을 '이웃'으로 풀이하며 '더불어 삶'을 강조했죠. 아무리 사주와 관상을 잘못 타고나도 몸을 튼튼히 다지고 마음을 아름답게 수련해서 다른 사람과 더불어 살기를 도모하면 어떤 액운도 물리칠 수 있다고 했습니다.  


아무튼 임헌영 선생님은 이 <백범일지>를 감옥에서 읽고 큰 감동을 받아 거기 나와있는 <관상보감>이란 책을 사모님께 구해달라고 해 그것을 공부합니다. 거기엔 일본의 관상의 대가 미즈노 난보쿠가 나오는데 오랜동안 관상을 연구한 끝에 유명한 '절식개운론'이란 인생 운기법을 펼치게 되죠. 그 요지는 하루 세끼를 배가 고프든 안 고프든 정해진 때에, 맛이 있든 없든 일정량을, 모든 반찬을 빠짐없이 다 먹으라는 것입니다. 그는 인간의 덕행이란 남에게 보여주기 위한 것이 아니라 자신의 내면적인 은덕이 더 중요하다고 강조하면서 그중 최고는 단연 소략한 반찬에 거친 밥을 적게, 정해진 때에 먹는 절식이라고 했습니다. 이 세 가지 음식 계율을 3년간 준수하면 작은 소망이 이루어지고 5년가량 유지하면 중간 소망이 이루어지고 10여 년 실천하면 큰 소망이 성취된다는 것이 난보쿠의 상법 요체라고 소개합니다.


임헌영 선생님은 이 원칙의 과학성을 추리해 보았다고 합니다. 정해진 시간에 식사를 하는 건 규칙적인 생활을 뜻하고, 일정량의 절식과 골고루 먹는 것은 굳건한 의지와 자신의 성정을 다스릴 줄 아는 인내의 척도가 되며, 어떤 일이 생기면 입맛이 떨어지기 마련이지만 그럴 때일수록 이 세원칙을 지치겨야 한다는 것을 깨달았다고 합니다. 결국 선생님이 내린 결론은 '좋은 친구들과 의기투합해 잘 먹는 것'이 팔자 고치기의 비결이라는 걸 깨달았다는 거죠. 이를 정리하면,


  상 좋은 것이 몸 좋은 것만 못하고,

  몸 좋은 것이 마음 좋은 것만 못하다.

  마음 좋은 것은 덕을 쌓는 것만 못하고

  좋은 친구 갖는 것도 잘 먹는 것보다 못하다


이렇게 정리를 하셨다고 합니다. 그러니까 그 옛날 선생님을 뵜을 때 꼿꼿했던 풍채를 이해하겠더군요. 


이제 우리는 얼마 안 있으면 새로운 해를 시작합니다. 시작은 새해 복 많이 받으라고 서로를 축복하며 시작하지만 새로운 한 해는 또 얼마나 힘들까요? 얼마나 속이 상하고 가슴치는 일이 많을까요. 그럴 때마다 저 말을 기억했으면 좋겠습니다. 아무리 어려운 일이 닥치더라도 아무 일도 없었던 것처럼 잘 먹고, 잘 주무셨으면 합니다. 특히 아무거나 먹지 마시고. 그렇게 하루하루를 성실하게 버텨내시면 팔자와 운명과 관상까지도 바꾼다고 하지 않습니까. 저는 이 말들로 새해 덕담을 대신할까 합니다.

더불어 백범 김구 선생의 말을 하나 더 인용하겠습니다. 


    돈에 맞춰 일하면 직업이고 돈을 넘어 일하면 소명이다

    칭찬에 익숙하면 비난에 마음이 흔들리고  

    대접에 익숙하면 푸대접에 마음이 상한다

    문제는 익숙해져서 길들여진 내 마음이다

    집은 좁아도 살아갈 수 있지만 사람 속이 좁으면 같이 못 산다


살다가 혹 마음 상하는 일이 있으면 이 말을 생각해 주십시오. 

한 해 동안도 서재 안에서 변함없이 저랑 친구해 주시고, 또 새롭게 다가와 친구해 주신 여러 서재인 여러분께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또한 본의 아니게 저로인해 마음이 상하셨거나 멀어진 분들이 있다면 그분께도 심심한 사과와 위로의 말씀을 전합니다.         

새해도 건강하시고, 하는 모든 일들 위해 행운이 가득하시길 바랍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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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레이야 2021-12-31 23:21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스텔라님 구구절절 어찌 이리 제 마음에 콕콕 와서 안기는 말씀인지요.
아무리 어려운 일이 닥치더라도 아무 일도 없었던 것처럼 잘 먹고, 잘 주무셨으면 합니다. - 특히 이 문장요. 김구 선생의 말과 신영복 선생의 뜻을 인용해 주신 문장도 마음에 담습니다.
얼마전 102세 김형석 교수의 하루가 나오는 걸 봤는데 건강비결이 그분의 생활에서 나오더군요.역사적 평가는 차치하고라도 그 나이에 하루도 변함없이 규칙적인 일상, 꼿꼿이 등산하고 절식하며 낙천적으로 웃는 얼굴, 그런 생활을 오래 해 온 것 하나만으로도 대단해 보였어요.
스텔라 님도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앗참 저도 저 책 읽어야하는데 느린 독서에 집중력 부족의 나날이네요. ㅎㅎ

stella.K 2022-01-01 12:28   좋아요 3 | URL
아, 김형석 교수님이 벌써 102세신가요?
언젠가 100세시라고 인간극장에 나온 걸 본적이 있는데
그게 벌써 재작년된 일이군요. 세월 참 빠르네요.
그렇지 않아도 요즘 자꾸 그분의 안위가 궁금하곤 합니다.
한 번도 뵌적이 없지만. 이어령 교수님도 그렇고.ㅠ

프레이야님도 올한 해 평안하시고 잘 사시길 빌겠습니다.
저의 말씀을 마음 속에 잘 담으시겠다니 걱정하지 않겠습니다.
항상 부지런히 글 쓰시고 좋은 일 많이 하시니
올해도 좋은 일이 많이 있지 않을까 기대합니다.
고맙습니다. 프레이야님도 새해 복 많이 받으십시오.^^

mini74 2021-12-31 23:51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다롱이가 별이 되었군요 ㅠㅠ 똘망이가 이제 8살 아플따마다 가슴이 철렁 내려앉곤 합니다. 20세기 한국문학의 탐험 담아갑니다. 스텔라님도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 올 한 해 저도 감사했습니다 ~

stella.K 2022-01-01 12:37   좋아요 2 | URL
그러게요. 언젠가 우리 보다 먼저 죽을 것을 아니까
야단을 쳐도 금방 감싸주곤 했는데
건강할 땐 녀석이 죽을 거라는 게 감히 상상이 안 가더군요.
없고보니 실감이 납니다. 그래도 충분히 사랑을 줬다면
그것으로도 충분한 것 같습니다. 슬프긴 하지만 시간 가면
그도 견딜만해 지더라구요.
8년이면 아직 더 잘 살지 않을까 싶기도 하네요.
요즘엔 영양도 좋고 수의도 좋으니 너무 걱정 마시구요.

제가 더 고맙죠. 올해도 우리 재밌게 잘 지내 보아요.
미니님도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초란공 2022-01-01 00:27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우와~ 말씀만으로도 올해 좋은 일 많이 있을 것 같아요! 저희 집도 17년을 함께 산 녀석이 작년(2021년)에 가버려서 허전하고 힘들었어요. 대부분 동생이 많이 보살펴주었는데도요. 스텔라님도 새해 복 많이 받으시길요~!

stella.K 2022-01-01 12:46   좋아요 4 | URL
아, 그러셨군요. 우리 다롱이 보다 1년 못 살았네요.
그래도 중형견은 15년 내외로 산다던데 초란공님 반려견도
장수하지 않았나 생각합니다. 정말 막상 떠났다고 생각하니까 넘 슬프더라구요.
그래도 무지개다리 저쪽에서 잘 지내지 않을까요?
어쩌면 우리 다롱이와 만났을지도 모르겠네요.ㅎ
일부러는 키우진 못할 것 같고 집 앞에 조그맣고 예쁜 개가 버려져 있으면
이것도 운명이려니 하고 키울 것도 같아요. 과연 그런 일이 일어날까요?ㅎㅎ
키우시느라고 고생하셨으니 안식한다고 생각하시죠.

고맙습니다. 초란공님도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니르바나 2022-01-01 08:14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정이 많으신 스텔라님^^

헌 달력에게도 미안한 마음을 갖는 스텔라님,
지금은 해가 바뀌어 2022년 새해가 밝았습니다.
해피 뉴 이어 스텔라님!!!

임헌영 선생님의 이 책을 스텔라님이 소개해주신 덕분에
제가 드디어 민족문제연구소가 출간한 <친일인명사전>을
기본할인 한푼 안되고, 마일리지도 0원인 이 책을 거금 30만원을 결제하는 것으로
내돈내산하였습니다.
스텔라님이 이 책이 어떻게 생겼나 보고싶다는 소원을 프레이야님이 들어주셔서
올려주신 사진을 보는 순간 10년 동안 참았던 구매욕구가
활화산처럼 폭발하고 말았거든요.ㅎㅎㅎ

스텔라님 우리나라 근현대사에 대해 좀 알아야겠다고 하셨죠.
제가 <친일인명사전>을 구입한 까닭이 여기에 있습니다.
대한민국이 오늘날까지 왜 좌우로 나뉘여서 이념 전쟁을 할까요.
38선, 휴전선으로 남과 북이 갈라진 이유도
그것도 모자라 전라도와 경상도를 동서로 편가르는 역사도
좌빨, 뉴라이트 이런 말이 생긴 것도
이게 모두 다 일본 제국주의 세력이 을사늑약을 통한 조선 강제점령 때문이지요.
해방이후, 독재자들이 선량한 인민들을 우롱한 것도 친일파의 잔재이고,
친일파의 학습이었으니까요.
그러니까 한민족 공동의 철천지 원수는 일본제국주의 놈들이고
일본 강점이 천년만년 지속될 줄 알았던 친일파 놈들이지요.
그래서 다시는 지난 역사의 비극을 잊지 말자는 뜻으로
시시때때로 <친일인명사전>을 들쳐볼 것 입니다.
(이 책은 다 스텔라님 덕분에 구입하게 되었다는 전말이 길어졌습니다.)

새해 2022년에는 김구 선생님의 소원대로
대한민국이 훌륭한 문화국가가 되었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스텔라님, 새해 건강하시고 행복하시길 니르바나는 기원합니다.^^


stella.K 2022-01-01 17:50   좋아요 3 | URL
아웅, 니르바나님!
그러셨군요. <친일인명사전> 프레이야님 사진 올린 거
님도 보셨겠군요. 정말 실제로 보면 어마어마 할 것 같아요.그렇죠?
저는 읽으면서 임헌영 선생님이 쓰시거나 작업에 관여하신 책들이
정말 많구나, 새삼 놀랐습니다.
특히 <해방전후사의 인식>은 지금까지는 생각이 없었는데
급땡기더라구요.
보내주신 덕분에 작년은 정말 호강하며 살았습니다. 고맙습니다.

저도 니르바나님 올해 더욱 건강하시고 복되시길 빌어드리겠습니다.
고맙습니다.^^

희선 2022-01-01 03:22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나이를 먹으면 자기 얼굴에 책임을 져야 한다는 말이 생각나네요 자신이 어떻게 사느냐에 따라 얼굴이 바뀌겠습니다 관상도 바꾸려고 하면 바뀌겠지요 그것도 자신이 마음먹고 실천해야 되겠습니다

stella.K 님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마음 몸 건강하게 지내시기 바랍니다


희선

stella.K 2022-01-01 14:52   좋아요 3 | URL
희선님, 사실은 저도 사주가 별로 좋지는 않을 걸로 나옵니다. 근데 사주 보다 더 중요한건 세상을 사는 방식이겠더라구요.
올해도 쉽지 않겠지만 우리가 우리를 위하지 않으면 누가 위하겠습니까? 올해도 잘 살아봐요.
새해 복 많이 받아요.🥰

새파랑 2022-01-01 08:34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스텔라님 2022년은 짝수 해니까 좋은 일이 많으실거라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 오늘이 인생에 있어서 가장 멋진 하루가 되시길 😄

stella.K 2022-01-01 14:56   좋아요 4 | URL
징크스 잘 안 믿으려고 하는데 올해가 짝수 해라 은근 기대하게 된다능ᆢㅋ
새파랑님도 멋진 하루되십시오.🤩

거리의화가 2022-01-01 08:48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스텔라님 작년에 다롱이가 가서 마음이 힘드셨겠어요. 하지만 어려운 일이 닥쳐도 잘 먹고 잘 자고 잘 사는 것이야말로 가장 기본이면서도 중요한 것 같아요. 저도 임헌영 민족문제연구소 소장님의 꼿꼿한 기개를 좋아하는데요. 김구 선생님의 백범일지를 읽고 감동한 포인트를 이해할 것 같습니다. 올 한해 무엇보다 건강하시고 좋은 일 많은 한해가 되길 바랄게요!

stella.K 2022-01-01 14:59   좋아요 3 | URL
감사합니다. 화가님도 올해 멋진 한해되시길 기원합니다.🥰

책읽는나무 2022-01-01 09:02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스텔라 케이님,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올 해도 작년과 같이 평안하고 무탈한 한 해가 되시길요~♡
늘 공부하시고, 깊이 깨달으려고 노력하시는 독서인 스텔라 케이님께 많이 배웁니다^^

stella.K 2022-01-01 15:02   좋아요 3 | URL
아유, 무슨ᆢ 제가 오히러 책나무님께 배웁니다. 올해도 좋은 책 많이 전해 주십시오. 복 많이 받으시구요.😊

미미 2022-01-02 18:50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스텔라님 이제야 읽었어요~♡♡♡ (나중에 제대로 읽어야지 해놓고😭) 징크스. 올해 짝수라 일단 다행입니다ㅋㅋㅋㅋㅋ그래도 작년에 대한 생각을 잘 정리하셨으니 내년부턴 징크스 없는걸로!!!!

책을 적게 읽어도 깊이, 제대로 읽기 하시는걸 이렇게 글로 보여주시니 역시 스텔라님이다란 생각이 들었어요~*

그리고 칭찬과 비난이 참 비슷하단 생각을 평소에 했는데 와닿는 내용이라 마음에 콕 담아가고요!

스텔라님 새해 복 많이 &왕창 받으시고 올해 같이 사이좋게
저랑은 오해없이? 즐겁게 고고씽 해요!!!!🧡(๑>ᴗ<๑)🧡 👆👆

stella.K 2022-01-02 19:57   좋아요 2 | URL
찌찌뿡!ㅎㅎㅎ
사실 이제 징크스 같은 거 믿지 않기로 결심했는데
생각해 보니 올해가 짝수해잖아요. 그래서 올해까지만 믿는 걸로
했는데 캬, 미미님 어떻게 제 마음을 아시고!ㅋㅋ

제가 영화나 드라마만 안 봐도 조금 더 읽을 수 있을 것 같기도 한데
요건 포기를 못하겠더라구요.
전 요즘 울 드라마 정말 잘 만든다고 생각해요.
안 보면 손해란 생각이 들어서 말이죠.ㅋ
잠과 쓸 때없이 보내는 시간을 줄이면 가능하지 않을까 싶기도 해요.
하긴 올핸 미미님과 창작 공부를 하기로 했으니
작년같이만 읽어도 좋을 것 같기도 하네요. ㅋㅋ
사람이 안 모여도 하기로 해요. 적어도 한 번은.
또 누가 압니까? 뭔가 새로운 걸 발견하게 될지.
조금 북적거리면 좋긴 하지만 알리디너분들이 어색한가 봅니다.

미미님도 새해 복 왕창 받아요!!!
그래요. 올해도 재밌고 즐겁게 지내보도록 해 봐요!^^

페크pek0501 2022-01-02 22:20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스텔라 님, 멋쟁이!!!
서재 이미지를 바꾸시면서 뭔가 새로운 각오를 하신 듯 느껴집니다.

˝아무리 사주와 관상을 잘못 타고나도 몸을 튼튼히 다지고 마음을 아름답게 수련해서 다른 사람과 더불어 살기를 도모하면 어떤 액운도 물리칠 수 있다고 했습니다.˝
- 노력하면 어떤 액운도 물리칠 수 있다는 것. 위로가 됩니다.

좋은 해였다고 말할 수 있게 2022년을 잘 보내시길 응원하겠습니다.^^

stella.K 2022-01-03 11:06   좋아요 1 | URL
서재 이미지 전에 것에 비하면 소박하죠? 그래도 당분간 이걸로 하기로 했어요. 고라니가 귀엽기도하고 안쓰럽기도하고. 작가가 고라니와 친해지려고 노력하는 모습이 참 인상적이기도 해서. 올핸 더 많은 동물들이 보호받았으면 좋겠어요.
응원 고맙습니다.^^
 

안녕하십니까? 알라딘 주민 스텔라 케이입니다.

(아시는지 모르겠지만) 제가 수년 전에 책을 한 권 냈는데 그 책의 부제가 '작가를 꿈꾸는 이들을 위한 독서 에세이'였습니다. 사실 그건 순전히 출판사의 계략 내지는 농간이었고 받아 보고 저도 깜짝 놀랐습니다. 읭? 그때나 지금이나 제가 작간지 아닌지 헷갈리는데 이런 부제가 도대체 가당키나 한가. 언제까지 꿈만 꿀 것인가. 내가 언제 사람들에게 꿈을 꾸게 한 적이 있는가. 별의별 생각이 다 들더군요. 할 수만 있으면 이 부제를 파 버리고 싶은데 그럴 수도 없고.


하지만 다시 정신을 가다듬고 생각했습니다. 이미 오래전에 원고는 내 손을 떠났고 그러면 내 것은 아니다. 그러므로 출판사가 그러면 그런 거다. 그저 내 책 만드느라 베어버린 나무 아깝지 않게 잘만 팔려라 했습니다. 그런데 꽤 오랫동안 출판사에 제 책이 몇 권 팔렸냐고 차마 물어보지도 못했습니다.


그러다 언젠가 용기를 내서 한 번 물었더니 꾸준히 한 권, 두 권씩 팔린다고 하더군요. 그러자 금방 그렇게 물은 걸 후회했습니다. 물어 본 순간 그놈의 부제가 목에 탁 걸려서 말이죠. 이거 제 책에 무슨 작가가 되는 비법이라도 소개된 줄 알고 샀다가 실망하면 어쩌나, 차라리 모르는 게 약인데 입이 방정을 떨었구나 싶더군요.


그런데 생각해 보니 그런 사람 즉, 작가가 꿈인 사람이 있다면 그것을 이루어 드리면 되는 거 아닌가? 그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우리 알라딘 서재는 언제부턴가 독서 모임을 하고 있죠. 솔직히 저는 좀 기다렸습니다. 독서 모임이 있다면 누군가는 창작 모임을 하지 않을까. 그런데 아직 아무도 하는 사람이 없더군요. 그렇다면 뭐 목마른 사람이 우물을 판다고 제가 해 볼까 합니다. 저 문제의 부제에 값하기 위해서라도.


사실 제가 창작을 마지막으로 공부한 건 2008년 봄에서 9년 초까지 총 11개월간 공부한 게 다입니다. 벌써 10년이 훨씬 넘은 얘기니 그때 공부한 게 남아 있을 리가 없죠. 제 말은 제가 뭘 알아서 여러분에게 가르쳐 드리겠다는 말이 아니고 스터디하자는 말입니다.

그 시절 수업 방식이 특출났던 건 아닙니다. 제가 공부했던 건 영화 시나리오였는데 워크숍 방식으로 진행했죠. 초반에 선생님이 이론을 가르치셨고 그다음부턴 계속해서 원생들의 작품을 합평하는 게 다입니다. 간단하쥬? 제가 머리가 나빠 유수한 학교는 못 나왔지만 유수한 학원은 나왔습니다. 뭐 많이 다녀 본 건 아니지만 아마도 다른 학원도 이 방식에서 크게 다르지 않을 거라고 봅니다.


그런데 짐작하실지 모르겠지만 그때 학원비가 싸진 않았습니다. 자신에게 투자하는 거라고 생각하면 아까울 건 없는데 계속 다니기엔 또 좀 한계가 있죠. 돈이 땅에서 솟는 것도 아니고. 그때는 수강료가 두 자리였지만 지금은 세 자리가 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그것도 몇 개월에. 게다가 수강료만 들어가나요? 수업 끝나면 수강생들하고 뒤풀이도 가야 하고 돈 수억 깨졌죠. 그래서 스터디가 필요한 것 같습니다.


저는 한동안 이슬아 작가를 주목한 적이 있습니다. 물론 지금도 좋아하는 작간데 이 작가의 행보가 저의 관심을 끌었던 것 중 하나는 지금도 여전히 동료 작가들과 함께 스터디를 한다는 거였습니다. 솔직히 하는 일도 많고 이젠 프로라고 해도 좋으니 혼자 글을 써도 될 텐데 스터디를 계속하고 있다는 겁니다. 전 스터디는 작가 지망생들이나 하는 건 줄 알았거든요.


여러분, 저는 압니다. 여러분의 책상 서랍에 또는 컴퓨터에 심지어 머릿속에 언젠가 쓰다가 끝장을 보지 못한 글 하나 이상 가지고 있다는걸. 글은 혼자 쓰는 것 같지만 사실은 그렇지 않습니다. 물론 체질적으로 혼자 쓰면 잘 쓰는 사람도 있겠죠. 하지만 요즘 작가들은 그렇지만도 않은 것 같습니다. 그룹을 만들고 여전히 합평도 하면서 다른 동아리 활동도 하고 나름 재밌게 더라고요. 자, 이쯤 되면 슬슬 입질이 오지 않나요?


그런데 원래 공부라는 건 아무리 생각해도 성격상 편하게 할 수 있는 건 아닌 것 같습니다. 그래서 말씀인데 창작은 고도의 집중을 요하는 거라 소수 정예로 해야 할 것 같습니다. 제가 생각하는 인원은 4명 안팎이 될 것 같습니다. 이곳 알라딘에서 하면 좋겠지만 아쉽게도 카페 개설이 안 되고 비공개로 해야 해서 부득이하게 다른 사이트를 이용할 수밖에 없을 것 같습니다. 기간은 회당 5개월로 하겠습니다. 시작은 내년 1월 둘째 주부터 시작해 5월 둘째 주에 마치는 걸로. 하지만 알아두셔야 할 건 이렇게 대대적으로(?) 모집하는 건 이번이 처음이자 마지막이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결원이 있을 시에만 충원하는 방식이 될 테니. 그러니까 원팀으로 길~~~게 할 거라는 거죠.


그럼 여기서 한 가지, 창작에도 레벨이 있을 텐데 어느 정도냐고 물으신다면 초급입니다. 저는 헤밍웨이가 정곡을 찔렀다고 생각하는데, 그는 모든 작가의 초고는 다 걸레라고 했습니다. 다시 한번 천천히 읽어 보시기 바랍니다. 네, 그렇습니다. 우린 아직 작가도 아닙니다. 쓴 글은 있을지 모르지만 끝을 보지는 못했죠. 그러니까 헤밍웨이 식으로 냉정히 말하면 우린 걸레 자체도 없다는 말입니다. 그러니까 이제 만들어야죠. 창작이란 쓸 거리가 있어서 하는 것이 아니고 쓰려는 마음이 있기 때문에 쓰는 것 같습니다.


하게 되면 두 가지 숙제를 해야 합니다. 하나는 5개월 동안 최소 한 권 이상 자신이 좋아하는 창작(글쓰기)에 관한 책을 선택해 챕터별로 요약하시거나 (최소한 빨간 줄친 내용만이라도) 또는 좋아하는 책을 베껴 쓰기 하셔야 합니다. 창작을 배울 때 베껴 쓰기는 필수죠. 이건 스터디가 시작될 때 좀 더 구체적으로 설명드리겠습니다.


또 하나는 자신의 포트폴리오를 완성하셔야 합니다. 장르의 구분은 따로 두지는 않겠습니다. 시, 에세이, 단편소설, 자서전, 시나리오, 희곡 등 자신의 작품을 완성하셔야 합니다. 5개월 동안이니까 최소 한 사람이 두 번 이상은 합평 받을 수 있을 거라 생각합니다.

숙제가 좀 빡셀 것 같지요? 그런데 실제로 해 보면 그렇지도 않습니다. 리듬만 잘 타면 알라딘 서재 생활과 병행하는데 별지장은 없을 겁니다. 제가 이것을 미리 밝혀 드리는 건, 이 두 가지 숙제를 성실하게 수행할 분만 지원하셨으면 해서입니다.


그런데 과연 이 글을 올리고 누가 지원을 할까 싶기도 하네요. 모 아니면 도라고 아무도 지원을 안 하거나 너무 많이 지원을 하거나 둘 중 하나가 될 것 같기도 합니다. 아무도 지원을 안 하는 건 걱정이 없습니다. 사실 이건 얼마 전 알라딘의 초절정 미녀 한 분 와 합의를 본 건데 아무도 지원을 안 하면 우리 둘이라도 하자고 했습니다. 그리고 적어도 카페가 개설되고 2주 정도까지 지원자를 받을 생각입니다. 그런데 문제는 그럴 리는 없겠지만 혹시 지원자가 너무 많으면 어쩌나 하는 행복한 비명에 겨운 걱정도 해 본다는 거죠. 처음 해 보는 일이라 플랜 B뿐만이 아니라 C, D, E, F, G...까지 세워야 할 판입니다.ㅋ (이러다 죽을 것 같습니다.ㅠ) 암튼 그럴 경우 인터뷰를 하겠습니다. 몇 가지 질문을 하고 그 질문에 진심이 담긴 분을 선발하도록 하겠습니다. 과연~~?


꿈꾸는데 세금 드는 거 아닌데, 우리 스터디에서 공모전에 나가거나 책을 내거나 동인지라도 만들게 될 수도 있지 않을까요? 어쨌든 그런 꿈을 가지고 많은 관심과 지원 바랍니다. 질문 사항 있으면 말씀해 주시구요. 필요에 따라서 이런 공지글은 다음 주에 한 번 더 나갈 수도 있습니다. 유념해 주십시오.


아, 그리고 이런 건 오래 생각하면 안 됩니다. 그냥 직감으로 벼락 맞듯이 파바박!

뭐 지원자가 많을 경우엔 된다는 보장도 없지 않습니까?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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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ini74 2021-12-30 22:28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초절정 미녀분이 궁금한 ㅎㅎ 스텔라님 공지글이 넘 술술 재미있게 읽힙니다 ㅎㅎ 좋은 분들 만나 멋진 결과 있으시길, 그 과정이 즐겁길 바랍니다 *^^*

stella.K 2021-12-31 09:52   좋아요 2 | URL
미니님도 좋아하시는 그분 있습니다. 요아래 미소짓고 계신 그분.🥰
빼지 마십시오. 공부는 할 때 같이 묻어 가는 겁니다.😋

미미 2021-12-31 09:57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헤밍웨이의 걸레라 더 솔깃해요!! ㅋㅋㅋ이슬아 작가도 한다니 작가에게도 급호감이 가고요ㅋ
뭐가 되든 안되든 최소한 진짜 쓰는 인간으로 거듭날 수 있을것 같아요~♡^^♡

stella.K 2021-12-31 09:54   좋아요 2 | URL
아멘! ㅋㅋ ♡~

미미 2021-12-31 10:32   좋아요 0 | URL
스텔라님 근데 초절정 미녀는 도대체 누구예요?🧔

stella.K 2021-12-31 10:41   좋아요 2 | URL
저 두 번씩 확인 받고 싶어하는 것도 초절정 미인의 심리중 하나죠.ㅋㅋ
사실은 예전에 1대 알라디너 분중에 형제분이 자매님을 지칭하시면 꼭 그런 표현을 쓰시곤 하셨죠. 듣기 좋으라고.🤭

새파랑 2021-12-30 23:35   좋아요 5 | 댓글달기 | URL
스텔라님도 작가님이셨군요~!! 완전 멋지네요~!! 저는 못하더라도 스텔라님의 창작 모임을 응원하겠습니다 ^^

stella.K 2021-12-31 09:57   좋아요 3 | URL
아앗, 왜 빼고 그러십니까? 사실은 가장 하고 싶어하실 것 같은데...🤭 날이면 날마다 오는 기회 아닙니다. 나중에 급후회하지 마시고 손 드세요!🙋‍♂️

2021-12-31 10:13   URL
비밀 댓글입니다.

stella.K 2021-12-31 10:22   좋아요 1 | URL
마음이 더 중요한 거라니까요. 아직 시간있으니까 생각해 보세요.^^

persona 2021-12-30 23:44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추가한 친구사이도 아니고 무늬만 공시생이라 선뜻 손들긴 좀 그렇지만 정말 멋진 아이디어 같급니다. 글쓰기 모임 찾는데 나이제한 걸리고 또 매주 뒤풀이까지 준비하고 하는 게 힘들었던 기억이 있는데, 그런 모임 아니면 또 글쓰기 메이트 만나기도 참 힘들더라고요. 북플에서는 책 좋아하시는 분들 많이 보게 되어 글쓰기 메이트에 대한 갈증이 많이 줄긴 했지만요. ㅎㅎㅎ 온라인이어도 충분히 잘 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너무 멋진 아이디어에요.
응원하겠습니다!!

stella.K 2021-12-31 10:10   좋아요 4 | URL
손들기 뭐하시다니요. 어쨌든 손든거 맞지요? 물귀신 작전.ㅋㅋ
페르소나님도 해 보셨으니 아시겠네요. 쉽진 않죠. 공부가 원래 그런거 잖아요. 할땐 힘든데 돌이켜 보면 기억에 남는 거. 저도 돌이켜 보면 그때 시나리오 공부하던 그 시절이 기억에 남더라구요. 용기내십시오.🤩

persona 2021-12-31 11:26   좋아요 1 | URL
저는 여러가지 문제로 글을 못 쓰겠더라고요. 북플에선 아무 소리나 떠드는 편인데 일기도 펼쳐 놓으면 무슨 말을 써야 할지 되게 막막하기도 하고요. 그래서 일단 아티스트 웨이를 다시 읽고 모닝페이지를 쓰기로는 했어요. 그런데 글쓰기는 뱁새라 합평 및 스터디 모임은 하다가 다리 찢어질 수도 있을 거 같아요. ㅎㅎㅎ 하지만 진짜 좋은 아이디어고 너무 멋진 모임일 거 같아요. 파이팅입니다.

바람돌이 2021-12-31 00:14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오우 뭔가 역사가 만들어지는 순간을 보는듯한 느낌입니다. 무조건 응원합니다.
응원만 하는건 저는 서랍속에 들어있는 글이 없어서리......ㅠ.ㅠ
2022년 계획이 너무 멋져서 저도 뭔가 계획을 세워야 하는거 아닌가 막 생각하게 하네요.

stella.K 2021-12-31 10:15   좋아요 2 | URL
아핫, 바람돌이님 왜 그러십니까? 제가 저기 쓰지 않았습니까? 글은 쓸거리가 있어서가 아니라 쓸 마음이 더 중요한 거라구요.
함께해요. 서로 공부하고 배우자구요. 저도 바람돌이님께 배우고 싶어요.🤗

희선 2021-12-31 03:16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stella.K 님 멋지네요 글쓰기 모임 잘되어서 동인지 내시면 좋겠습니다 그때는 꼭 알려주세요 즐겁게 하시기 바랍니다


희선

stella.K 2021-12-31 10:18   좋아요 3 | URL
읽기만 하시겠다구요? 원래 독서란 인풋과 아웃풋이란가 희선님도 아심서. 너무 오래 생각하지 마십시오. 그러다 놓치는 수도 있습니다.😊

잉크냄새 2021-12-31 10:55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책도 출간하시고, 그 동안 많은 일이 있었군요.
의미있는 모임 대박나시길....

stella.K 2021-12-31 18:10   좋아요 1 | URL
아, 잉크냄새님 오랜만이어요.
잘 지내시죠? 어떻게 지내시는지 궁금한데
이렇게 마실만 다니시지 마시고 가끔 사는 얘기 좀
알려 주세요.
올해도 수고 많으셨습니다.
내년엔 좋은 일 많이 있으시고 더욱 씩씩하시기 바랍니다.
고맙습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십시오.^^

페크pek0501 2021-12-31 11:24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스텔라 님이 내일 시작될 새해를 앞두고 있는, 오늘같이 적절한 날에 아주 좋은 계획을 세우셨군요.
뭔가 새로운 걸 계획하고 만드는 일이 신나는 일이고 발전을 지향하는 일이죠.
그런데 여기 댓글들을 읽어 보니, 다들 너무 빼십니다. 하고 싶으시면서 빼기만 하시면 나중에 후회합니다. 기회는 항상 있는 게 아닌지라...

저는 너무나도 참가하고 싶은데 스텔라 님이 아시다시피 새해에 벌여 놓은 일이 있어 못해 아쉽습니다. 진작 하셨으면 제가 적극 참가했을 텐데요... 그게 아쉽... 아쉽... 아쉽...

무궁한 발전이 있길 응원합니다!!! (추신 : 그런데 스텔라 님, 이 글 너무 잘 쓰셨당~~ㅋㅋ)

stella.K 2021-12-31 18:13   좋아요 2 | URL
ㅎㅎ 언니 빠쁜 거 아는데요 뭐.
모쪼록 언니 하시는 일 잘 하시고 잘 되시길 바랍니다.
응원 고맙습니다.^^
 


제 친구 딸래미가 쓴 캘리그라피입니다.

지난 주일 톡을 하다 특별 제작한 크리스마스 카드라며 보내줬는데

멋진 것 같아 올려 봅니다.


아직도 지구 어디에선간 전쟁의 고통으로 신음하는 곳이 많이 있죠.

오늘 하루만큼은 평화의 주로 오신 예수님을 생각하며

그곳에 주님의 평화와 자비가 임하길 바랍니다.

또한 코로나 방역의 최전선에서 고생하고 있는 의료진들과

고통속에 하루하루를 버티며 살아가고 있는 소상공인들에게도

버틸 수 있는 힘을 주시길 기도합니다.


여러분의 가슴과 삶에도 주님의 평화가 함께하시길 기도합니다.

뜻깊고 평화로운 성탄절 되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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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파랑 2021-12-24 12:17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스텔라님도 즐겁고 행복한 크리스마스 보내세요 🎄 🎅

stella.K 2021-12-24 12:23   좋아요 3 | URL
고맙습니다. 새파랑님도요~!^^

페넬로페 2021-12-24 12:46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캘리그라피에 쓰여진 글이 마음을 숙연하게 합니다.
모두 다 고통 없이 행복하게 살면 좋겠어요^^
스텔라님, 즐거운 크리스마스 보내시길 바래요**

stella.K 2021-12-24 13:55   좋아요 3 | URL
네. 고맙습니다. 빨리 좋은 시절이 오길 바랍니다. 페넬로페님도 행복하십시오.^^♡

페크pek0501 2021-12-24 12:53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이 어려운 상황 속에서 모두에게 긍정의 힘으로 버틸 수 있는 힘을 주시길 기도합니다. ^^

stella.K 2021-12-24 13:57   좋아요 3 | URL
아멘! 🙏 ㅋ 언니에게도 평화를ᆢ♡

mini74 2021-12-24 13:28   좋아요 5 | 댓글달기 | URL
문구도 글씨체도 넘 예쁩니다. 스텔라님도 메리 크리스마스 *^^*

stella.K 2021-12-24 13:59   좋아요 3 | URL
예쁘죠? 고맙습니다. 미니님도 메리 크리스마스! 👼

바람돌이 2021-12-24 13:50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스텔라님도 행복한 크리스마스 되세요. 그림도 글씨체도 다 예쁜 카드 멋지네요. ^^

stella.K 2021-12-24 14:01   좋아요 2 | URL
그렇죠? 고맙습니다. 바람돌이님도 좋은 성탄절되시기 바랍니다.🤶

라로 2021-12-24 14:34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멋진 크리스마스 카드네요!! 경전 구절처럼 내년엔 사람들에게 평화가 함께 하길 바랍니다.
🎄 ℳ𝒶𝓇𝓇𝓎 𝒞𝓇𝒾𝓈𝓉𝓂𝒶𝓈 🎅🏻

stella.K 2021-12-24 14:45   좋아요 2 | URL
아웅~ 라로님, 고맙습니다. 저두요!
크리스마스 즐겁게 보내십시오.^^

미미 2021-12-24 14:37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어려운 시기인만큼 더 의미있는 기도 내용이네요~♡♡
스텔라님 오늘은 평소 시니컬 뺀 다정함이 가득 느껴져요ㅎㅎ
스텔라님도 해피 크리스마스!! 🌟🎅🎄

stella.K 2021-12-24 14:47   좋아요 3 | URL
ㅎㅎㅎ 왜 자꾸 시니컬 하다고 하는지 모르겠어요.
근데 그게 저에겐 싫지는 않어요.ㅋㅋ
사실은 냉정을 기하는 건데 말이죠.
그래도 그 시니컬함 중에 다정함이 있다니 좋네요.ㅎㅎ
미미님도 해피 크리스마스!!^^

책읽는나무 2021-12-24 14:38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캘리그래피 글씨체 넘 예쁜데요?
문구도 와닿구요~
스텔라 케이님도 메리 메리 크리스마스입니다^^

stella.K 2021-12-24 14:49   좋아요 3 | URL
그렇죠? 고맙습니다.^^

blanca 2021-12-24 16:55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기도 내용이 제 마음과 같아요. 스텔라님도 메리 크리스마스!

stella.K 2021-12-24 18:16   좋아요 1 | URL
아, 그렇군요. 같은 기도를 하다니 기쁘네요.
브랑카님도 행복한 성탄절 되십시오.🧑‍🎄

기억의집 2021-12-24 21:28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즐거운 크리스마스 이브 보내세요~ 전 엄마 찾아뵙고 장도 좀 보고 저녁 해 먹고 지금 딩굴딩굴 거리고 있어요~

stella.K 2021-12-24 21:44   좋아요 1 | URL
가장 행복한 시간을 보내고 계시군요.ㅎㅎ
네. 고맙습니다. 내일도 즐거운 성탄 보내십시오.^^

기억의집 2021-12-24 21:44   좋아요 1 | URL
넹~

희선 2021-12-25 01:46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stella.K 님 춥지만 마음은 따듯한 성탄절 보내세요 이번에는 아이들은 산타가 올까 했다고 합니다 산타는 백신을 맞아서 어디든 간다고... 이젠 백신을 맞은 산타라니... 지난해에도 산타는 어디든 간다고 한 듯하네요


희선

stella.K 2021-12-25 12:33   좋아요 1 | URL
ㅎㅎㅎ 그런데 그 산타는 어린 아이를 작년에 이어서 올해도
무릎에 앉힐 수 없다는군요. 그래서 투명막 사이로 눈맞춤만.
그래도 올핸 지난 해와 달리 대면 예배도 드리고 크리스마스 행사도 하니
좀 낫다 싶네요. 내년엔 더 나아지겠죠?
막연한 예측이긴 하지만 내년 상반기만 잘 보내도 지금 보단 좋아지지 않을까
바라봅니다.

크리스마스 잘 보내고 계시죠? 연말도 잘 보내십시오.^^
올핸 정말 좀 춥네요.

2021-12-30 12:59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21-12-30 14:54   URL
비밀 댓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