흐리고, 아침에 비 조금


1. 어제 하늘이 너무 좋다고 했던 게 입방정이었을까? 오늘은 밝아 올 무렵에 비가 내렸다. 내일도 비가 올거라는데 다 이유가 있었다. 태풍이 올라오고 있단다.   



2. 어제 tv에서 영국의 다이애나 황태자비를 조명하는 영상이 하도 인상적여 여기에 잠시 옮겨 놓는다. 

알고 봤더니 그녀는 참 서민적(?)이면서도 파격적이란 생각이 든다. 엘리리베스 여왕과 자주 비견이 되곤했다. 시어머니는 어떠한 경우에도 여왕으로서의 품위를 잃지 않았지만 다이애나는 늘 어린아이와 가난하고 소외된 자들을 찾아가 먼저 손내밀기를 주저하지 않았다.


에이즈가 번지기 시작했을 때 사람들은 누구도 다가가지 않았다. 그럴 때 그녀는 먼저 다가감으로 병에 대한 고정관념을 깨는데 일조했다. 동시에 한센인들에게도 스스럼없니 다가갔다고 한다. 


엘리자베스 여왕은 아이를 낳았어도 돌볼 겨를이 없을 정도로 늘 바빴고, 그래서 자제들도 어머니란 개념없이 여왕으로 대했다고 한다. 그런데 비해 다이애나는 어머니의 역할에 충실하려고 노력했다. 학교 운동회 같은 것을 하면 빠지지 않고 참석해 아들의 기를 살려 주었다. 특히 어머니 달리기가 있었나 보다. 거기에 맨발로 출전해 1등으로 통과하는 장면을 보여준다. 원래 왕족들은 맨발을 보여주지 않는 것이 관례로 되어있다고 하는데 그건 확실히 파격적이긴 하다. 하지만 덕분에 그녀는 엄마들에게 환심을 샀다.


또 놀라운 건, 그녀가 이혼 직전 우리나라를 남편 찰스와 함께 한국을 방문했다. 그때 그녀는 한 경로당을 방문했는데 기꺼이 신발을 벗고 무릎을 꿇고 그곳 어르신들과 눈높이를 맞춰 대화를 하는 것이다. 대단하지 않나. 


영국은 지금도 왕세자비하면 다이애나라고 생각하지 찰스 왕세자가 재혼한 파커불스라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한다. 그렇지 않아도 찰스는 불륜에 다이애나와 이혼한 것 때문에 신뢰도가 떨어졌다. 그러고 보면 영국 사람들도 참 보수적이란 느낌도 든다. 이미 연로할대로 연로한 엘리자베스가 왕의 자리를 누구에게 물려줄 것이냐는 고민이 깊어지고 있는데 어쩌면 아들인 찰스가 아닌 손자에게 갈 수도 있다는 가능성도 점치고 있는 모양인가 보다.


오늘 아침 뉴스를 보니 다이애나 서거 25주년을 맞아 그녀가 개인으로 직접 몰고 다녔던 자가용이 경매로 나왔는데 10억에 낙찰이 되었다고 한다. 지금도 잘 믿겨지지 않는다. 36세 한창 꽃다운 나이에 세상을 떠났다는 게. 특히 파파라치를 따돌리려고 몰래 호텔 회전문을 나서는 모습은 잊히지 않는다. 지금도 어딘가에 살아있을 것만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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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리의화가 2022-08-29 21:31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너무 어린 나이에 갔어요ㅠㅠ 앞서가는 사람이었고 정말 멋지고 용감했던 것 같아요.

stella.K 2022-08-30 15:20   좋아요 2 | URL
그러게요. 제가 이 분을 참 몰랐구나 싶더군요.
멋진 사람이었습니다. 이런 사람은 자주자주 기억되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프레이야 2022-08-29 21:38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크리스틴 스튜어트가 다이애너로 나온 영화 스펜서 보셨어요? 다이애너의 내면으로 조금 더 다가가게 하더군요. ^^ 크리스틴, 엄청 닮아보였어요.

stella.K 2022-08-30 15:25   좋아요 2 | URL
아, 전 아직요 아직 그녀에 대한 이렇다할 평전이 안 나오고 있는 것 같아요.
좀 가십처럼 다루는 것 같아서 좀 아쉬운 것 같습니다.
조만간 영화 봐야겠습니다.

기억의집 2022-08-29 22:36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옛날에 결혼식 중계도 해 줬잖아요. 그때 저는 봤는데.. 그게 다이애나의 불행의 시작일 것이라고 누가 생각이나 했겠어요…짧은 삶동안 파란만장하게 , 주로 찰스와의 불화로, 살다 가지 않었나 싶습니다. 남편이 나쁜 놈이죠. 제대로 결혼 생활 할 자신이 없으면 결혼을 하지 말았어야 했는데.. 이용만 하고!!!

stella.K 2022-08-30 15:29   좋아요 2 | URL
저도 결혼식 봤어요. 오래 전부터 사귀던 관계였다는데
결혼하면 깨끗히 정리해야지. 그 식장에 여자가 있었다더군요. 쳇!

미미 2022-08-30 10:26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기획된 사고였다는 설도 있는데 너무 안타까웠죠. 말씀하신 그녀의 행적들 때문에 더 그런것 같아요
지금까지 살아있었다면, 그녀가 여왕이 된다면 어땟을까...하는 생각도 드는군요.ㅎㅎ
찰스 왕세자 커플은 아직까지도 볼때마다 얄밉습니다.(저도 이런일엔 특히 보수적인편ㅎㅎ)

stella.K 2022-08-30 15:35   좋아요 3 | URL
그런 말이 있었는데 이번 방송에서 그런 일은 없다고 못 밖더군요.
근데 아무리 파파라치도 그렇지 그렇게까지 했어야 했나 그건 좀 의문스럽더군요.
세상 어디나 내 좋은 자식, 손톱밑은 가시밭은 사람있다잖아요.
영국왕실이라고 없겠습니까? 두 사람 늙은 거 보니까 참 초라하더군요. 우리끼리 얘기지만.ㅋ

mini74 2022-08-30 13:10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찰스는 주욱 왕세자만 할 것 같은 느낌입니다. 왕이 될 인물은 아닌거 같아요. 텔레비젼에서 드레스 입고 눈 동그랗게 뜨고 조금은 겁에 질린듯 사슴같던 그녀의 결혼식 장면이 생각납니다.

stella.K 2022-08-30 15:42   좋아요 3 | URL
안될 겁니다. 워낙 영국인들 정서가 안 좋아서.
그나마 다이애나가 죽어줬길래 망정이지 안 그랬으면 욕 바가지로 먹었을 겁니다.
왕실도 다이애나를 가족장으로 치루려고 했는데 국민들 정서 생각해서
늦게 국가장으로 치뤘다나 그러더군요.

레삭매냐 2022-09-08 14:54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예전에 다이애나 비가 교통사고
로 세상을 떴다는 뉴스를 듣고
충격 먹었던 기억이...

그런데 벌써 25년이나 시간이
지났군요.

stella.K 2022-09-08 18:58   좋아요 2 | URL
그러게요. 정말 믿을 수 없어요. 지금도.
그녀가 결혼식 때 면사포 베일 안에서 수줍게 미소 띤 모습이
눈에 선했는데.
그래도 그녀는 귀감이 될만한 참 멋진 여성이었습니다.
 

쾌청하게 맑음.


1. 봄이 온 하늘도 좋긴하지만 가을 하늘만 같을까 싶기도 하다.

그건 아마도 습도 많고 심술스런 여름 하늘을 봐 온 탓인지도 모르겠다. 이제부터 펼쳐지는 하늘은 선물 같을 것이다. 마음껏 즐겨야겠다.

그래도 아직은 8월. 엄연한 여름이다.  


2. 누가 그랬다지, 돈이 전부는 아니지만 돈만한 것도 없다고. 돈에서 자유할 수 없는 인간을 이 한마디가 적나라하게 보여주는 것 같다.


3. 오늘은 작정하고 영화 한 편을 봤다. 멜 깁슨과 르네 루소가 나오는 <랜섬> 중간에 보다가 깜빡 잠이 들기도 했는데 다시 밀어 볼 생각없이 그냥 끝까지 봤다. 내용은 대충 알 것 같아서. 그래도 오랜만에 멜 깁슨을 보니 마음이 훈훈해졌다. 이 아저씨 최근에도 영화에 출연했던 모양인데 내가 너무 무관심했구나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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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넬로페 2022-08-29 00:23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가을 하늘을 8월에 만끽합니다.
어찌 그리 청명한지요~
멜 깁슨은 영화 감독으로도 성공한 것 같아요^^

stella.K 2022-08-29 09:46   좋아요 2 | URL
그렇죠? 그런데 오늘은 비가 오고 흐리네요. 내일도 비가 온다고 그러고. 아직 여름은 여름이어요. 태풍도 올지도 모르고.
멜 깁슨은 감독으로도 성공했죠. 이정재도 성공했다는 평을 듣는것 같습니다.^^

mini74 2022-08-30 13:45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랜섬. 추억의 영화네요. 그땐 멜깁슨도 젊었는데 말이죠 ㅎㅎ

stella.K 2022-08-30 18:33   좋아요 1 | URL
근데 사진 보니까 생각보다 그렇게 많이 늙어보이지 않더군요.
이때도 주름이 자글자글 했잖아요.
지금도 영화에 나오고 있으니 멜 깁슨 기특합니다.ㅋ
 
문학은 어떻게 신앙을 더 깊게 만드는가 - 시와 소설과 그리스도인
이정일 지음 / 예책 / 2020년 8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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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책이긴한데 뒤로 갈수록 동어반복적이어서 가독성이 떨어진다.
신앙에 왜 문학이 필요한지 알겠는데 뒤로 갈수록 도서 리뷰를 보는 것 같아 좀 지루했다. 약간 내용을 덜어내도 좋지 않았을까.
그래도 신앙인이라면 한 번쯤 읽어 보라고 권하고 싶다. 기독교 세계관에 도움이 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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흐리고 비가 옴.


1. 엄마 마중


일기예보엔 오후에 비가 온다고 했는데 정오도 되기 전에 비가 부슬부슬 온다. 그렇지 않아도 울엄니는 아침 밥상을 물리자 외출복으로 갈아 입고 집을 나섰다. 장을 보고 나선 것이다. 그것도 그먼 경동시장으로. 그곳은 물건이 싸기로 유명해 운동삼아 자주 가는 곳이긴 하다. 이번 주부턴 더위가 한풀 꺾였는데 어제 날씨도 좋더만 하필 가는 날이 장날이라고 오늘 집을 나설 건 뭐란 말인가. 그것도 우산도 없이. 


대충 돌아 올 시간 보다 조금 앞서 우산을 들고 버스 정류장으로 나갔다. 비가 오니 대충 장을 보고 일찍 버스를 타지 않을까 싶었는데 웬걸 얄짜없다. 시간을 꽉 채운다. 집을 나설 때만해도 비가 제법 와 안 나갈 수가 없었는데 기다리는 동안 비가 또 잦아든다. 니미럴, 어쩌라고. 그래도 이왕 나왔으니 같이 들어가야지 별 수 있나. 


이제 노구를 이끌고 먼 곳에 가서 장을 봐 가지고 오는 일은 안하면 좋겠다 싶다. 특히 비가 올지 말지 꾸물거리는 날엔. 하긴 아침 먹은 것 설거지하면서 내가 입을 잘못 놀리긴 했다. 들은대로 비가 오후에 온다고 했고, 엄마는 그 말만 믿고 비 오기 전에 얼른 다녀온다는 계획이었으니. 더구나 얼마 전엔 금방이라도 쏟아질 것마냥 잔뜩 흐렸는데도 비는 오지 않았다. 오늘도 그러지 않을까 했던 거지. 하지만 예상은 완전이 빗나갔다. 솔직히 귀찮지만 엄마 마중을 나가지 않을 수도 없었다. 내가 앞으로 이럴 수 있는 날이 얼마나 있을까를 생각하면 말이다.


예상대로 엄마는 잔뜩 지고 들고 어느 버스에선가 내린다. 나는 그중 하나를 얼른 받아 들었는데 역시 묵직하다. 엄마는 무겁다며 건네주기를 망설였는데 나는 애써 아무렇지도 않은 척, "뭐 이 정도 가지고..." 했지만 솔직히 무겁다. 그나마 다행이라면 정류장에서 집까지의 거리가 10분 이내에 있다는 정도. 오늘은 그나마 내가 이렇게 들어주기나 했지 여느 때처럼 날만 좋았다면 엄마는 그냥 들고 올 판이다. 점점 장 보는 일을 귀찮아 하면서도 걸음은 나 보다 빠르다. 울엄마는 수퍼맘.                   


2. 인터넷 검색을 해 보니 이 책에 대한 번역 이야기가 눈에 띈다. 관심있는 분은 읽어 보시길. 


 번역·검수까지 15년 대작업… “텍스트가 끌어당기면 또 도전” [나의 삶 나의 길] (msn.com)


난 그다지 철학과는 친하지 않아 이 책이 나왔을 때 잘 생겼다는 것 외엔 별로 관심이 없었다. 그런데 책에 관심있는 사람이라면 익히 잘 알고 있는 몽테뉴의 '수상록'이라니까 알겠다. 


얼마 전까지만 해도 알라디너들 한 질 장만했다고 자랑이 이만저만이 아니던데 아직 이렇다 할 리뷰는 안 올라오고 있다. 암튼 점 하나 어떻게 찍느냐에라 의미가 달라진다고, 갑자기 관심이 간다. 무엇보다 이 책은 15년에 걸쳐 번역되었다고 한다. 번역만 10년. 검수 5년. 번역을 맡은 심민화 교수는 번역하는 게 너무 고통스러워 다신 안 한다고 하면서 여전히 또 일을 붙든다. 그런 거 보면 천직은 아닐까 싶다. 인간의 일치고 쉬운 일이 어딨겠는가. 다신 안한다고 하면서도 다시하게 되면 그게 천직이 아니고 무엇이겠는가.   


3. 엊그제 글을 마칠 때 아웃님들의 독서 버킷리스트를 공개해 달라고 요청했는데, 몇몇 분들이 답글을 달아주셨다. 새삼 고마움을 느낀다. 버킷리스트도 버킷리스트이지만 그러면서 자연스럽게 죽음을 얘기했다는 게 난 좋았다. 


우리나라는 예나 지금이나 죽음을 얘기하는 걸 금기로 하지 않나. 하지만 죽음도 삶의 한 과정이라면 일상처럼 얘기할 수 있어야 한다고 하지 않는가. 우린 죽음을 금기시 하기 때문에 자신이 어떻게 생을 마감하고 싶은지를 잘 몰라한다고 한다. 그건 나도 예외는 아니다. 죽음을 생각하면 남은 삶을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도 생각해 볼 수 있다지 않은가. 죽음을 얘기하지 않는다고 해서 장수하거나 죽음을 피해가는 것은 아니다. 자연스럽게 얘기할 수 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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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ini74 2022-08-25 21:08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죽음을 이야기하는 것에 대한 스텔라님 이야기에 공감하며 ㅎㅎ 어머님들 꼭 그러시죠. 무거운 거 잔뜩 들고. 힘도 제가 더 센데 짐도 기어이 들고 오겠다 하시고 ㅠㅠ 엄마마중이란 말은 언제 봐도 뭔가 찡합니다 ㅠㅠ

stella.K 2022-08-26 18:50   좋아요 2 | URL
저는 엄마 보다 힘도 약하고 엄마 같이 살지도 못해요.
아마 우리 엄마 같으신 분은 우리대가 마지막이 아닐까 싶기도 해요. 그죠?ㅠ

거리의화가 2022-08-25 21:22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죽음을 자연스럽게 받아들일 수 있어야할텐데 여전히 어려운 것 같아요ㅠㅠ 그래도 죽을 때 주변에 피해는 안끼치고 죽고 싶다는 생각을 합니다. 에쎄 15년에 걸쳐 한 번역 감수 작업이라면 정성이 어마무시하겠네요. 그동안 외면하고 있었는데 저도 주문을 해야하나 생각하게 됩니다. 그런 노고로 쓴 책이라니^^*

stella.K 2022-08-26 18:57   좋아요 2 | URL
맞아요. 그게 젤 숙제예요.
솔직히 저 역시도 남에게 피해 안 주면서 피해 안 받고
살았으면 하는 바람이 있는데 그럴 수 없겠죠?
혹시 살면서 누군가의 죽음을 지켜봐줘야 한다면 그냥
나에게 복을 쌓는 거려니 해야하지 않을까 싶기도 해요.

저도 이 책 별 생각없었는데 그렇게 고생했다니 경의를 표하는
의미로라도 사야하지 않을까? 그런 생각이 들더군요.
그렇게 되면 버킷리스트 하나 더 늦는 거겠죠? ㅎㅎ

바람돌이 2022-08-26 07:49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도대체 어머니들은 왜 그러실까요? 무겁고 힘든데 꼭 멀리 있는 시장을 가고 꼭 버스나 지하철을 타시고.... 그래도 스텔라님은 우산들고 마중을 나가신다니 효녀셔요. 진짜로.... 저는 맨날 가지마라 가더라도 택시타라 잔소리만.... ㅠㅠ

에세는 저는 책이 아무리 예뻐도 도저히 읽을 자신이 없어서 패스했어요. ㅠㅠ

stella.K 2022-08-26 19:08   좋아요 1 | URL
효녀는요. 솔직히 귀찮죠. 접는 우산이라도 가져 갔다면
그것 믿고 안 나갔을지도 몰라요. 근데 비 쫄딱 맞고 들어오게
할 수는 없잖아요. 아침에 무슨 정신으로 그런 말을 했을까
후회가 되더군요. 엄마도 말씀은 안 하셨지만 제가 나오게 만들었다고
부담스러워 하시는 것 같더군요.
저희는 부담 서로 안 주고 안 받기 뭐 그런 주의거든요.ㅋ
가족은 그런 것 같아요.

저도 책은 안 사려고 하는데 모처에서 이벤트 신청하면 보내주는
곳이 있어 미친 척하고 1권만이라도 신청해 볼까 고민하고 있어요.ㅋ

책읽는나무 2022-08-26 09:17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어머님들의 장바구니!!ㅜㅜ
늘 장을 봐다가 식구들 해 먹이고 싶은 마음은 영원하신가 봅니다. 다들 노령이신 어머님들 장을 보러 나서는 모습 안타까워하는 얘기 종종 듣게 되더라구요.
전 이제 에세 마지막 3 권만 사면 한 질 다 갖추게 됩니다ㅋㅋㅋ
저도 번역에 힘 썼다는 광고문구를 본 것 같아 사야지~일단 사야지~ 했던 것 같아요.
몽테뉴 철학가의 책이다 보니...읽으려고 선뜻 책이 펼쳐지진 않던데 책이 예뻐서 계속 쓰다듬고는 있습니다ㅋㅋ

stella.K 2022-08-26 19:14   좋아요 2 | URL
역시 알뜰살뜰한 책나무님!
저도 일단 한 권만이라고 애지중지 사랑을 줘 볼까 생각중이어요.ㅋㅋ

페크pek0501 2022-08-26 14:39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저도 몽테뉴의 ‘수상록‘을 한 권짜리로 갖고 있음에도 그 시리즈를 사고 싶더라고요.
그 책 세 권을 완독하고 나면 사유가 깊어질 것 같은 착각도 들고 말이죠. 어쨌든 뿌듯한 독서가 될 것 같아요.
저는 죽음을 생각하면 제가 남겨 놓게 될 노트, 일기장, 그리고 알라딘 블로그, 이런 것들이 걱정되더라고요. 뭐 떠나는 자가 그런 걱정은 쓸데없긴 하지만요. 죽음을 생각하면 초연해지기 어렵더라고요. ^^

stella.K 2022-08-26 19:23   좋아요 1 | URL
확실히 깊어지죠. 사유에 고전만한 게 또 있나요?^^

저도 그 생각해요. 가급적 흔적을 남기지 말고 다 정리하고 갈 수 있을까?
새나 산짐승들은 죽을 때가 되면 산속 깊숙히 숨는다는 말도 들은 것 같은데
인간은 살아 있을 때나 죽을 때나 흔적을 너무 많이 남기는 것 같아요.
그래서 가급적 뭘 안 남기는 방향으로 해야할 것 같은데
그러면 생각의 진보를 이룰 수 없잖아요.
인간은 확실히 문제적 존재인 것 같습니다.ㅠ

수상록 어떤가요? 기존에 나와 있는 건 번역이 안 좋다는 말이 있긴하더군요.
 

아침엔 흐렸으나 차츰 맑고 쾌청해짐.


1. 오늘이 처서다. 더위가 처리된다(?)는 절기.

마침 새벽에 비 내리고 개이면서 어제와는 사뭇 다른 느낌이다. 오늘 밤부터는 방문도 닫고 자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이불도 꼭 덥고 자야겠지.


2. 

 어제 시오노 나나니의 <로마인 이야기>를 검색하다 문득 이 책은 왜 리커버를 한 번도 안하는 걸까? 궁금해졌다. 지난 1995년 첫권이 나온 이후로 디자인과 판형이 변함없다.


책이 나왔을 때 하도 책 얘기를 해 어떤가 싶어 나도 한 번 사 봤다. 끝까지 읽었던 것 같기는한데 별로였다. 뭔 얘기를 하는지 그저 지루하다는 생각 밖엔. 누구는 1권은 좀 그렇고 2권부터 재미가 있다고도 했는데 그것을 믿고 사 볼 자신이 없었다. 다시 읽으면 재밌게 읽을 수 있을까? 리커버하면 책값이 좀 오르겠지? 1권의 정가가 14000원이다.1995년에 책값이 그렇게 비쌌나? 판형을 바꾸지 않고 오래된 책은 가격 변동 없는 걸로 알고 있는데. 판형 변동없이 그 동안 가격만 올린 건 아닌지 의문스럽기도 하다.


3. 역시 어제, 1년여만에 실내화를 다시 꺼내 신었다. 그때는 족저근막염으로 왼쪽발이 너무 아파 신었는데 대충 났는듯하여 안 신었다. 안 신게 되었을 때 얼마나 좋던지. 작년 여름엔 정말 발등에 땀띠가 나는 것 같았다. 그런데 다시 신는다. 이번엔 다리가 아파서. 진작 신을 걸 그랬다는 생각이든다. 훨씬 덜 아프다. 그렇다고 집이나 커서 그러면 말도 안한다. 방에서 거실을 가든, 주방을 가든 욕실을 가든 대여섯 걸음이면 닿는 크지도 않는 집을 이제는 실내화 없이는 다닐 수 없게 되다니.ㅠ  


사실 엄밀히 말해 다리가 아픈 건 외출 후유증이다. 외출만 하고 돌아오면 아픈 것이다. 조금이라도 다리를 보호하다 또 다음 집밖을 나가려면 집안에서는 실내화를 신어주는 게 나은 것이다. 말은 그렇게 했지만 집안에선 또 의외로 종종거리는 일이 많다. 이제 난 일생 실내화를 못 벗어나겠지 싶다. 아, 내 인생아.ㅠ


4.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를 중간부터 보기 시작해서 안 본 부분을 다운 받아 보고 있다. 마침 내가 보는 IP TV에서 한 회차당 5백원에 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해 그냥 돈 내고 보고 있다.  


이 드라마는 정말 잘 만들었다는 생각이 든다. 법정 드라마를 이렇게 재밌고 사회성 짙게 그려내다니. 작가의 실력이 이렇게까지 좋을 수 있을까 놀라고 있다.특히 언제 끝나는지도 모르게 끝나고 다음 회차를 연이어 봐야 하는가 매번 고민하게 만든다. 난 드라마를 보면 본방 사수는 잘 안하고 주로 몰아보기로 보는데 지금까지 드라마가 아무리 좋아도 그렇게까지 고민하지 않았다. 그런 걸 보면 굉장한 능력이다 싶다. 모르긴 해도 시즌2를 하지 않을까?        


5.

오래 전부터도 그렇고, 얼마 전 읽은 박균호님의 책을 읽으면서도 그렇고 50대란 나이는 독서의 기로에 선 나이대는 아닐까 싶다. 책은 더 읽고 싶은데 예전만큼 못 읽는. 그래서 이때 책 읽기를 포기하던가 아니면 다시 마음을 다 잡고 읽게 되던가 뭐 그렇게 되지 않을까 한다. 


또 그런 의미에서 더 읽기로 한다면 나의 독서에도 버킷 리스트를 만들어야 하지 않을까 그런 생각을 해 본다. 원래 그렇게 계획성있게 사는 사람은 못 되는데 말이다. 영화 <해리가 샐리를 만났을 때>의 해리는 늘 책의 마지막을 읽고 난 후 첫장을 읽는다. 이유는 간단하다. 자기가 어떤 사고로 책의 마지막 장을 못 읽으면 안 되니까 그렇게 하는 거란다. 그런 것처럼 계획있는 독서를 해야겠다고 생각하는 건, 이렇게 마구잡이식으로 읽다 정말 읽어야 할 책도 못 읽고 죽으면 좀 억울하지 않을까 싶어서다. 그래서 고전에 눈이 가는 것도 그 이유에서고. 그래도 명색이 독서인이라면 이 정도는 읽고 죽어야지 하는 게 있어야하지 않을까.


그래서 말인데 이 글을 읽으시고 그냥 좋아요만 누르지 말고, 죽기 전에 무슨 책을 읽으면 좋을지 댓글에 책 제목 좀 남겨주시면 좋겠다. 나에게 권하는 것도 좋지만 소위 말해 '나라면...'하는 자기 버킷리스트 말이다. 뭐 그런다고 다 읽을 건 아니지만.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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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nine 2022-08-23 21:53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아 참, 좋아요 누르기 힘들게 마무리를 하시다니.
저는 죽기 전에 읽고 싶은 책이 새로운 책이 아니라 지금까지 읽었던 책을 쭈욱 다시 들춰보면서 제가 표시해놓은 곳을 스치면서라도 다시 보고 싶어요. 저의 지난 날을 다시 볼수 있는 기회도 되겠고요.

stella.K 2022-08-24 13:53   좋아요 2 | URL
맞아요. 정말 책은 한 번 읽어 가지곤 안 되는 책이 있다라구요.
그걸 다시 못 읽고 죽으면 넘 섭섭할 것 같아요.^^

미미 2022-08-23 21:38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스텔라님 저라면 프루스트의 ‘잃어버린 시간을 찾아서‘를 꼭 읽어보겠습니다. ^^* ‘단테의 신곡‘도 있고 읽다만 ‘성경‘도 있고 유명한 여성학 명저들, ‘토지‘도 버킷리스트에 있었는데 9월부터 오디오북으로 들으려고요. 이 외에도 죽기전에 꼭 읽고 싶은 책들이 잔뜩 방안에 쌓여 있어요. 이 책만 사다두면 되겠지... 해도 또 읽고 싶은 책, 일단 사두기라도 해야할 책이 계속 늘어나는건 알라딘 이웃님들 탓입니다ㅋ

stella.K 2022-08-24 14:06   좋아요 2 | URL
와우, 미미님은 계획이 다 있으시군요.
버킷리스트가 짱짱한데요?
오디오북은 듣다가 잠이들지 않을까 싶기도 해요.
하지만 눈을 생각하면 오디오북도 혼용해야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버킷리스트 저도 참고해 보도록하겠습니다. 감사!^^

꼬마요정 2022-08-24 00:04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저는 죽기 전에 꼭 도스토예프스키의 <까라마조프의 형제들> 하고 푸르스트의 <잃어버린 시간을 찾아서> 하고 제임스 조이스의 <율리시즈> 하고 박경리의 <토지> 읽고 싶어요. 그리고 <유리가면>이랑 <명탐정 코난> 완결을 죽기 전에 볼 수 있을까요?

stella.K 2022-08-24 14:11   좋아요 3 | URL
왓, 유리가면과 코난이 아직 완결이 안 됐나요?
작가가 대단하네요.
근데 아직도 완결이 안 되면 빨리 끝낼 생각이 없다는 건데
꼬마요정님 건강관리 잘 하셔야겠습니다.
장수하셔서 꼭 완결 보시기 바랍니다.

<까라마조프의 형제들>은 정말...ㅠ

꼬마요정 2022-08-24 21:07   좋아요 1 | URL
저보다 작가님들이 장수하셔야 할 것 같아요 ㅎㅎ

희선 2022-08-24 00:05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죽기 전에 가 봐야 할 곳이나 죽기 전에 읽고 싶은 책이 있어야 할까요 저는 가 보고 싶은 곳도 없고, 책은 그저 마음가는대로 읽어서... 고전은 거의 못 읽었네요 지금 보려고 하는 책이라도 잘 보고 싶습니다 시간이 더 가면 뭔가 생길지도 모르죠 과학이나 철학... 생각만 하고 거의 안 보기도 하네요


희선

stella.K 2022-08-24 14:14   좋아요 2 | URL
ㅎㅎ 저도 그랬어요.
꼭 그래야 할 필요는 없죠.
그래도 어느새 살아갈 날이 살아 온 날들에 비해
짧아졌다는 느낌이드니 조금이라도 후회를 안 남기는 게
뭐가 있을까 생각하게 돼요.

Falstaff 2022-08-24 07:51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50대.
저는 20대 후반부터 40대까지는 소위 ˝먹고 사느라˝ 그리고 알코올과 니코틴에 높은 비율로 부과되어 있는, 국민 교육을 위한 세금을 바치느라 도무지 여념이 없어서 책을 거의 읽지 않았습니다.
50대 들어 본격적으로 책을 다시 읽기 시작했습니다. 삶의 기로? 그러고보니 어떤 기로가 있기는 했습니다. 희망퇴직을 (제가) 희망하는 것이 회사의 희망이라고 하더군요. 버텼더니 저 멀고 먼 한직으로 발령을 내 이때부터 시간이 무진장 생겨서 책을 다시 읽기 시작했습니다. 다 인생이 그런 것이지 무슨 30대 40대, 50대 이딴 것이 있겠습니까.

ㅎㅎㅎㅎ 마지막 죽기 전에 읽고 싶은 책, 이 옵션을 채우라시면, 저라면 소포클레스가 쓴 불멸의 비극, <오이디푸스 왕>을 꼽겠습니다.

stella.K 2022-08-24 14:29   좋아요 2 | URL
오, 50대 독서에 성공하셨군요.
아마도 매우 드문 경우가 아닐까 합니다.
문트님 리뷰는 재밌고 범상치 않으시던데,
저는 독서는 어렸을 때 부터 했지만 리뷰는 많이 안 써 봤어요.
그런 걸 보면 글을 많이 써 봤다고 좋은 리뷰를 쓰는 건 아닌 것 같습니다.
책을 대하는 자세와 삶을 얼마나 밀도있게 사느냐가 더 중요하지 않을까
그런 생각을 합니다.
요즘 그리스 기행 책 읽고 있는데 <오이디푸스 왕> 저도 생각해 보겠습니다.^^

거리의화가 2022-08-24 09:22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스텔라님 어려운 주문을 하시네요^^; 죽기 전에 읽을 책이라면 역시 읽었던 책들 중 좋았던 책을 읽지 않을까요. 죽음을 기다리는 마음으로 읽을 책이 무언지는 계속 고민이 되는데 아무래도 이이화 선생님 책이나 하워드 진의 책, 김기협 선생님의 책을 읽지 않을까 생각하고 있습니다.
그나저나 저도 죽기 전에 적어도 방안에 쌓인 책들을 다 읽고 죽을 수 있을까 심히 걱정이 되네요ㅠㅠ

stella.K 2022-08-24 14:34   좋아요 2 | URL
맞아요. 죽을 때가 되면 예전에 읽었던 책을 다시 읽어보고 싶을 것 같아요.
저는 정확하진 않지만 처음으로 각잡고 읽었던 책이 <빨간머리 앤>이었던 것 같아요. 죽음이 임박했다면 그 책을 다시 읽고 싶어질 것 같아요.
역시 역사책 매니아다우시네요.^^

저도 그래요. 리스트는 고사하고 언젠가 읽겠다고 쌓아 논 책이나 다 읽고
죽을 수 있을지...ㅠ

mini74 2022-08-24 13:23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이불을 꼭 덮는 ㅎㅎㅎ 이 말 왜 이렇게 좋죠. 저는 한여름에도 배에는 이불 돌돌 말고 잡니다. 배 아플까봐. ㅎㅎ 전 죽기 전에 이반 데니소비치의 하루요...뭐 재미도 있고 사는게 뭐 별건가 싶기도 하고 ㅎㅎㅎ

stella.K 2022-08-24 14:40   좋아요 2 | URL
ㅎㅎ 저도 배는 덥고 자는 게 습관이었는데
또 언제부턴가 이게 없어진 것 같아요.
아침에 눈을 뜨면 아무 것도 안 덥고 있더라구요.
그러니 지난 몇년 동안 기온이 얼마나 올랐던 걸까요?
아까 점심에 빵 사러 잠깐 나갔다 들어왔는데 바람이 불어
한결 걷기가 좋더군요. 그래도 좀 덥긴하지만.^^

이반 데니소비치의 하루. 전 이 책도 아직 안 읽었네요.
함 읽어봐야겠어요.ㅠ

페넬로페 2022-08-24 15:07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책을 많이 읽는다고 생각했지만 막상 이런 질문을 받으면 참 막막하네요.
좋은 책을 많이 읽었지만 아직 이거다라고 말할 수 있는게 없어요.
지금이 아니어도 다음번에는 꼭 말씀드리겠습니다.
그러니 이 북플에서 저와 스텔라님 계속 만나요^^
친구들 답변중에서 저는 신곡과 소포클레스를 말씀 드리고 싶네요^^
그리고 ‘잃어버린 시간을 찾아서‘도요**

stella.K 2022-08-24 15:09   좋아요 2 | URL
그럼요. 저 북플 죽순이니 걱정 마세요.^^

레삭매냐 2022-08-24 17:21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한동안 죽어라 읽던 시리즈
였으나, 결국 작가가 극우
돌아이라는 걸 깨닫고는
손절해 버렸네요...

그렇게 시간이 흘러갔습니다.

전 윌라 캐더의 <대주교에게
죽음이 오다>가 참 좋았습니다.

stella.K 2022-08-24 18:22   좋아요 2 | URL
아, 맞아요. 그런 말있었죠? 그래서 리커버가 안 되는 걸까요?

프레이야 2022-08-24 19:55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어제 올여름 들어 처음으로 이불 덮고 잤네요. ㅎㅎ
오늘 이곳도 바람이 시원합니다.
읽고 싶은 책, 읽어야 할 책 뭐 이리 많은지요.
행복한 비명!

stella.K 2022-08-25 09:53   좋아요 1 | URL
역시 프레이야님은 책욕심쟁이시군요. 😅
정말 요즘은 잘 때 덥지 않으니 살 것같아요.

책읽는나무 2022-08-26 09:27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저는 이제 읽었습니다. 그리고 좋아요 먼저 눌렀구요ㅋㅋㅋ
음...저는 죽기 전엔 꼭 <토지>를 완독했으면 싶은 생각은 늘 가지고 있긴 합니다.
그리고 <로마제국 쇠망사>같은 두껍고 시리즈가 많은 역사책들 그리고 천병희님이 번역한 솔 출판사책들 다 읽는 게 버킷 리스트이기도 하구요.
평소 잘 읽지 않는 역사, 철학, 고전 종류의 책을 버킷 리스트에 올려두고 시간 날 때, 한 권씩 사다 모으고 있어요. 그래서 사다 놓은 책들 다 읽고 가는 게 어쩌면 저의 진짜 버킷 리스트겠죠^^

stella.K 2022-08-26 19:27   좋아요 1 | URL
책나무님도 계획이 다 있으셨군요.ㅎㅎ
좋네요.^^

페크pek0501 2022-08-26 14:32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과제를 내 주시는 페이퍼, 도 좋네요. 저는 이번 해가 가기 전에, 그동안 읽었던 책의 리뷰를 하나씩 써 보면 좋겠단 생각을 했어요. 리뷰 쓰기 어려우면 좋은 구절이라도 작성해서 리뷰에 꽂기, 를 해야겠다는 것. 예를 들면 모리와 함께한 화요일, 모모, 그리고 톨스토이의 작품들-무도회가 끝난 뒤 등을 생각해 봤어요. 읽어야 할 책으로는 너무 많아 다 쓰기 어렵고 제가 아끼는 책 <소크라테스 익스프레스>를 5백 쪽이 넘지만 꼭 완독할 책으로 꼽습니다.^^

stella.K 2022-08-26 20:06   좋아요 0 | URL
<소크라테스 익스프레스> 여기저기서 좋다는 얘기 많이하던데
언니 그리 말씀하시니 읽어보고 싶네요.

저는 갈수록 책 보단 드라마 보는 게 좋더라구요.
오늘은 전에 소개해 주셨던 <사내맞선>이란 드라마
1회를 봤는데 이거 진짜 재밌더군요. 저는 그렇게 첫편부터
확 사롭잡는 드라마가 좋더라구요. 솔직히 로맨스 별로 안 좋아하는데
거기 나오는 남주들 정말 잘 생겼더군요.
우영이 끝나고 뭘 보나 했는데 행복해요.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