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학의 숲을 거닐다>의 장영희 교수의 문학 에세이. 셰익스피어부터 예이츠, T. S. 엘리엇, 에밀리 디킨슨, 로버트 프로스트 등 영미권 거장 시인들의 시와 더불어 우리 삶의 희로애락을 이야기한다. 조선일보에 '장영희의 영미시 산책'이라는 제목으로 연재되었던 칼럼들 중, 사랑에 관한 시를 다룬 49편의 글을 모았다.

난해한 시보다는 우리의 가슴에 호소하는 시, 영문학 전공자가 아니더라도 쉽게 이해할 수 있는 시를 골랐다. 상세한 시인 소개나 전문적인 시 해설 대신, 시인들이 가졌던 고뇌, 사랑, 의지, 인내, 희망을 들여다보는데 중점을 두었다. 화가 김점선의 개성 있는 그림들이 본문 곳곳을 꾸미고 있다.
 



얼마 전 장영희 교수와 화가 김점선 씨가 같이 작업을 한다더니 이 책을 냈구나.

그림 좋네!


댓글(2) 먼댓글(0) 좋아요(1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야클 2006-04-04 23:5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늘 주문하고 땡스투 눌렀슴다. 장영희 선생님 책은 나오면 다 봐요. ^^

stella.K 2006-04-05 10:2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장영희 교수 저도 좋아해요.^^
 

서평단에 뽑혀 오늘 도착한 책이다.

이제야 오구있냐...

근데 막상 받고 보니 아담한 사이즈에 예쁘다.

당장은 못 읽을 것 같고, 며칠 읽다 벼락치기로 읽어야 할 것 같다.

지금은 <루시퍼>녀석 때문에 당췌...아, 까칠하네.ㅜ.ㅜ


댓글(6)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물만두 2006-04-03 19:4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 놈이 좀 길더라구요^^ 암튼 축하드려요^^

stella.K 2006-04-03 19:5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길긴 뭐가...?

Mephistopheles 2006-04-03 19:5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화이팅 루.시.퍼~!!

stella.K 2006-04-03 19:5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에이, 누가 루시퍼 사촌 아니랄까봐~까칠해용!

물만두 2006-04-03 21:0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4권짜리 아닌가요?

해적오리 2006-04-04 11:4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호~ 축하합니다.
 

 

‘오만과 편견’에 홀리다

영화 성공에 소설 판매부수도 덩달아 껑충
낭만적 사랑·개성 넘치는 인물들 매력 ‘제인 오스틴 다시 읽기’
붐으로 이어져 첫번째 소설 ‘이성과 감성’ 완역본 펴내

▲ '오만과 편견'의 작가 제인 오스틴
영화 ‘오만과 편견’ 바람을 타고 소설 ‘오만과 편견’이 뜨고 있다.

영화가 개봉 1주 만에 관객 31만명을 동원하는 데 성공하자, 소설은 인터넷 서점 Yes 24에서 종합 1위, 교보문고 매장에서 종합 순위 7위를 차지하는 이변이 벌어졌다. 1813년 발표된 고전 문학 작품이 젊은층이 주로 애용하는 온라인 서점에서 선두에 등극한 것은 문화적 사건이다. 번역본(윤지관 전승희 옮김)은 지난 2003년 민음사에서 나온 구간임에도 불구하고, 내로라하는 실용 신간 도서들을 제쳤다.

민음사는 “영화 개봉을 맞아 소설 판매 부수가 그 전에 비해 3배로 늘어났다”며 놀라워했다. 민음사 세계문학전집 가운데 한권으로 나온 ‘오만과 편견’은 영미문학연구회로부터 가장 충실한 번역본이란 평가를 받았기 때문에 약 15종의 번역본 중에서 단독 질주하고 있다.

민음사는 최근 오스틴의 첫 번째 소설 ‘이성과 감성’(윤지관 옮김) 완역본을 펴냈고, 미국 여성 작가 커렌 조이 파울러의 장편 소설 ‘제인 오스틴 북클럽’까지 내놓아 ‘제인 오스틴 다시 읽기’ 붐을 부추기고 있다.


‘오만과 편견’은 19세기 영국 여성 작가 제인 오스틴의 대표작이다. 가난한 딸 부잣집에서 둘째 딸로 태어난 엘리자베스가 부유한 집안의 청년 다아시와 서로의 오만과 편견을 벗어나는 과정을 거쳐 사랑의 결실을 맺는다는 이야기다. 신분 격차를 뛰어넘는 낭만적 사랑의 힘, 당시 영국 시민 사회의 세밀한 풍속 묘사, 각자 개성 있는 등장 인물들의 매력 등을 보여주기 때문에 제인 오스틴 소설 중에서 가장 널리 읽혀왔다. 오스틴은 이 작품에 대해 “너무 경쾌하면서 빛이 나고 재치가 번득인다”고 자화자찬했지만, 동시에 “진지하고 그럴 듯한 난센스가 부족하다”고 깎아내리기도 했다.

‘오만과 편견’은 오늘날 영화와 TV에서 성행하는 로맨틱 드라마의 원조라고 할 수 있다. 영국 시골을 무대로 수직적 신분 상승으로 끝나는 신데렐라 이야기의 변형이라고 폄하할 수도 있다. 그러나 ‘오만과 편견’ ‘이성과 감성’을 번역한 윤지관(덕성여대 영문과 교수)씨는 “제인 오스틴은 당대 현실을 충실하게 재현해 낸 리얼리스트”라고 강조했다. “연애와 결혼이라는 한정된 주제를 다루면서 근대 사회 여명기에 벌어지는 인간의 의식과 행동의 변화를 그처럼 철저하고 정확하게 그려낸 작가도 따로 없을 것이다.”

20세기 페미니즘 문학의 대명사인 버지니아 울프는 이렇게 말했다. “그녀는 증오, 신랄함, 두려움, 항의, 설교가 없는 글을 쓴다. 나는 셰익스피어가 바로 그런 방식으로 글을 썼다고 생각한다.”

박해현기자 hhpark@chosun.com

댓글(4)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드팀전 2006-04-03 12:0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어제 영화 봤어요....키이라 나이틀리...오호호호....최고 내 스타일이얌...
영국배우의 매력...ㅋㅋㅋ

파란여우 2006-04-03 14:5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OCN에서 할때나 기다려야지..흑

해적오리 2006-04-03 18:0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홍홍홍..이것도 퍼가야쥐..제가 좋아하는 소설이라 언젠가 이렇게 뜰줄 알았다우.ㅋㅋ

stella.K 2006-04-03 18:3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드팀전님/영국배우를 좋아하시는군요.^^
파란여우님/전 공중파에서 기다려야해요. ㅜ.ㅜ
해적님/전 오래전에 저 소설 읽다가 포기했었어요. 지금 다시 펼치면 읽혀질까요?ㅠ.ㅠ
 

 

문학의 최첨단을 걷는 작가 16개국 37명 한국서 모인다

국제 문학축전 ‘2006 서울, 젊은 작가들’ 5월 7일부터
문학의 현재와 미래 조망하는 다양한 주제 논의될 것

문학은 이제 사상이기를 멈춘다. 무국적 비타민이나 강장제 같은 것이 될 것이다. 그러나 과연 그럴까. 독일에 사는 멕시코계 호르헤 볼피를 비롯, 15개국 17명의 젊은 작가들이 한국에 와서 우리 작가들과 문학의 미래를 모색하는 난상토론을 벌인다. 5월7일부터 서울, 경북 안동에서 열리는 국제 문학축전 ‘2006년 서울, 젊은 작가들’(한국문학번역원 주최)은 벌써부터 독자들을 설레게 하고 있다.

“마르케스는 남미 문학을 대표했지만, 동시에 문학을 남미의 틀 안에 가뒀습니다. 이제 남미의 작가들은 그를 벗어나려 합니다.”(호르헤 볼피)

국적없는 소설가로 국경없는 소설 쓰기를 지향하는 볼피, 칠레의 알레한드라 코스타마그나를 비롯, 통일 이후 ‘조용하고 무료한 나라’가 된 독일인의 내면을 그린 소설가 야콥 하인, 민주화 이후 동구권 세계의 변화를 사실주의와 동화적 서술의 결합이란 새로운 스타일로 그려낸 체코 소설가 파벨 브리츠 등 세계 곳곳에서 ‘문학의 최첨단’을 걷는 작가들이 한국을 찾는다. 한국측에서는 시인 허혜정, 박형준, 성기완, 진은영씨, 소설가 오수연, 함정임, 정영문, 이만교, 하성란, 조경란, 김연수, 이응준, 한강, 이명랑, 천운영씨 등 20명이 참가한다.


박성창(서울대 국문과 교수) 조직위원장은 “?작가와 국경, ?소설의 문체, ?사상가이자 연예인일 수 있는 작가의 위상 등 문학의 현재와 미래를 조망하는 다양한 주제가 논의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특히 김현균 서울대 서어서문학과 교수는 “아르헨티나의 비르마헤르, 칠레의 코스타마그나 등 이번에 방한하는 남미 작가들이 문학의 세계화를 추진하는 중남미문학의 새로운 모습을 전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김 교수는 이들이 마르케스의 ‘백년동안의 고독’의 무대인 ‘마콘도’를 조롱하는 ‘맥콘도’(맥도날드 햄버거, 매킨토시 컴퓨터, 콘도형 숙박시설의 머리글) 그룹을 결성하거나, 소설의 무대를 남미 밖으로 옮기자는 ‘크랙(crack·전통을 ‘깨뜨린다’는 뜻)그룹’을 만든 사람들이어서 문학의 국적성에 대한 뜨거운 논쟁이 기대된다고 지적했다.

최문규 연세대 독문과 교수는 “1965년부터 1975년 사이에 태어난 독일 작가들은 평화롭지만 지루했던 어린 시절을 보낸 신세대적 특성을 이른바 ‘골프세대’문학으로 표현하고 있다”며 “문학의 공공성을 부인하는 개인주의적 성향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이재룡 숭실대 불문과 교수는 “교실에서 배우던 문학의 모습을 벗은 프랑스 문학이 화두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소설 ‘측천무후’를 쓴 샨사라든가 벨기에 출신의 소설가 아멜리 노통브는 잔임함과 유머, 역사와 소설을 결합한 팩션(faction) 등을 통해 과거의 프랑스 문학과 다른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작가의 역할과 관련, “문인이 21세기에도 사르트르나 카뮈 같은 대(大)사상가가 될 수 있는지, 문학은 이제 비타민이나 강장제에 불과한 것인지 등에 대한 토론도 가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태훈기자 scoop87@chosun.com

댓글(2)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2006-04-03 15:01   URL
비밀 댓글입니다.

stella.K 2006-04-03 18:4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네. 반갑습니다.^^
 




단테, 괴테, 카프카, 프루스트, 체호프, 나보코프, 안데르센, 릴케, 노발리스, 콘래드 등 17인의 대문호를 탄생시킨 '결정적 순간'들을 살펴 본 책. 그들이 어떤 영감을 받아 작가로서의 삶을 시작하게 되었는지를 이야기한다. 독일의 전방위 예술가 오토 A. 뵈머가 라디오 프로그램에서 다룬 내용을 책으로 엮었다.

시대와 역사를 떠나, 지극히 내면적인 조건들을 중심으로 각 작가들의 인생과 작품이 집필된 경로를 되짚어 보았다. 각 문호의 전 생애와 전작을 다루는 것이 아니라, 제목 그대로 불현듯 작가를 찾아온 영감(靈感)과, 그것이 그들의 삶과 작품세계에 남긴 파장에 초점을 맞추었다.

자신을 풍자 신문에 재담이나 쓰는 작가로 여기던 체호프가 편지 한 통을 계기로 '인간 존재를 깊숙이 파고드는 작가'가 되겠다는 소망을 품게 된 과정, 안데르센이 여행 중 작가로서 소명의식에 확신을 얻게 된 일, 예술가로서 자신의 삶의 뿌리를 어린 시절의 놀이에서 찾으며, 예술가의 본성 밑바탕에는 유아적이며 원시적이고 유희적인 것이 존재한다고 믿었던 토마스 만의 이야기 등을 만나볼 수 있다.


    

1. 꿈으로서, 부유로서 - 프란츠 카프카와 살아보지 못한 삶
2. 옛 사랑의 위대한 힘 - 단테의 빛을 향한 길
3. 수정 공의 투명한 핵 속에서 - 조지프 콘래드와 미래의 사신
4. 최고 법원의 결정 - 장 파울과 순종적인 자아의 발견
5. 말하라, 추억이여, 말하라 - 블라디미르 나보코프와 투명한 사물들
6. 약간의 순수한 시간 - 마르셀 프루스트와 행복의 신호
7. 목숨을 바쳐 불을 붙이다 - 요제프 폰 아이헨도르프와 세계의 심장
8. 들려올 목소리들 - 라이너 마리아 릴케와 어느 여름의 작업
9. 모든 것이 원래와는 다르게 보인다 - 안톤 체호프, 인간과의 유사성
10. 그러나 진실은 있다 - 프리드리히 횔덜린과 무엇보다도 순수한 일
11. 혜택받은 경우 - 한스 크리스티안 안데르센과 삶의 동화
12. 내적인 인간의 창안 - 로베르트 무질과 다른 상태
13. 유희가 인정을 받다 - 토마스 만과 무상함의 구조
14. 몽유병자처럼 - 괴테와 문학의 효용 가치
15. 악마에게 잡혀가지 않을까 - 드니 디드로와 지식의 중력
16. 우리는 어떻게 되었는가 - 클레멘스 브렌타노와 찢어진 마음의 환상
17. 언제나 집을 향하여 - 노발리스와 아름다움의 불꽃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