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제공:송재경, 월궁

 2006년 3월 25일 신촌 숨어있는 책 앞마당에서 출판기념회를 열었다. 출판사에서 준비한 떡과 막걸리를 마시면서 길에서 최종규의 연설을 들으면서..

현장에서 29000원인 책은 할인해서 25000원에 팔았다. 최종규는 인세를 받지 않고 출판사에서 책을 받아서 팔러 다닌다고 한다.(출판사가 영세에서 저자가 선택한 것이다.오해말기를.)1500원인  <모든것은 헌책이다는>는 같은 경우는 어떤분은 술자리에서 10만원 준경우도 있다고 한다. 최종규한데 많은 책(책과 인생 창간호부터 2년치)을 주어서 "귀한책을 받아서 미안하다고 했는데" 내가 농담으로 "다음책 나오면 달라고 했는데" 생각보다 일찍 나왔다. 어찌 이런 책을 공짜로 받을 수 있는가. 즐거운 마음으로  현장에서 구입했다. 그의 책은 두권 다 있다. 최종규는 출판사에서 책을 공짜로 안받고 돈주고 구입한다. 만약에 자기한데 책을 보내면 다시는 그 출판사 책은 안산다고 한다. 난 리뷰도서 받으면 꼭 필요한 책 아니면 남한데 준다.(돈받고 판적은 없다.) 그와 나의 방식은 다르지만 책을 사랑하는 마음은 같다.

비싼 이벤트홀을 빌려서 부페를 먹으면서 하는 출판기념회 보다 뜻깊있는 자리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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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하철 타고 다니면서 재미있게 읽은 책이다. 이 책을 소개 해준 스텔라09님의

책을 보는 안목은 탁월했고 고맙게 생각한다. 밑줄긋기 할 거리도 많아서 엄두도 안날정도이다.

26페이지를 보자.

"모든 새로운 문화의 출현은 외부의 충격과 자극에 의하여 외래 요소가 자생적인 요소와 만나서 결합하는

과정을 통해 이루어진다.(맞다) 쉽게 자장면을 생각해보자. 자장면은 중국의 된장을 가져와서 우리 것으로

만드는 과정에서 탄생한 우리의 음식인 것이다."(틀리다. 주장을 뒷받침하기 위해서 예를 들었는데 틀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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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장면을 우리 음식으로 아는 사람들이 많은데 중국 산둥에서 온 화교들이 가져온 음식이다. 임오군란 이후

중국인 노동자들이 인천에 들어왔고 자장면이 정착됐다. 한국화교의 다수는 산둥에서 왔다. 지도를 보면

알수 있다.  우리가 아는 중국음식은 상하이, 광둥, 베이징, 쓰찬, 위구르 민족의 양고기 요리 등이다.

산둥음식도 중국에서는 인기있지만 세계적인 음식이 아니다.

화교들은 푸젠, 광둥 출신이 많다. 상하이 출신도 외국에 많이 나간다.

그러니 중국에 가거나 외국에서 중국집가면 자장면이 없지.

내 생각에는 자장면, 짜장면 맞춤법이 중요한게 아니다.(국문학 하는 사람들이 들으면 욕하겠지만)

정확한 유래를 알고 정착한 과정을 아는 것이 중요하다.

음식 말이 나온김에 덧붙이자면...

서양인들은 빵과 고기를 먹지만 밥도 먹는다. 그래서 체력이 강하다고 생각한다.

중국 소수민족들중에는 국수를 주식으로 하는 민족도 있다. 그래서 열등하다고 본다.

그걸 말하면 인간이 면 먹고 어떻게 사냐고 믿지를 않는다. 가끔 밥도 먹겠지. 

이것도 일종의 음식의 오리엔탈리즘이다.

일본에서 친구가 와서 인사동에 갔는데 식당 메뉴판에서 회덮밥을 보고 뭐냐고 물어봐서 스시+비빔밥

이라고 설명했는데 고개를 끄떡였지만 일본인들 음식관에는 회덮밥을 이해하기 힘들것이다.

회덮밥이 한국에서 나온 발명물이다. 10년전까지만 해도 일본인들 비빔밥 음식으로 여기지도 않았다.

우리가 전통음식으로 자랑하는 불고기.

일본에서 재일조선인들이 먹고 살려고 만든 것이다. 불고기가 한국에 들어와서 우리음식이 된거다.

우리식으로 생각하면 일본음식인 셈이다.

우리는 우리가 만들어도 우리것, 우리땅에서 만들어도 우리것, 남의 땅에서 우리가 만들어도 우리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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흥겨운 입담과 날렵한 필치를 자랑하는 소설가 성석제의 산문집. 지난 십여년간 여러 지면에 음식을 주제로 연재했던 글들을 묶었다. 푸짐하게 한상 차려진 성석제의 맛깔스런 산문에, 만화가 김경호의 삽화가 곁들여져 있다.

성석제에 따르면, 음식이란 '추억의 예술이자 오감이 총동원되는 총체예술'이다. 음식을 만든 사람, 만드는 과정, 먹는 장소, 먹는 동안 일어난 일, 함께 먹은 일행 등에 대한 느낌이 합쳐져 하나의 기억을 이룬다. 그 기억은 곧 음식을 먹은 사람의 개인사이자 그가 속한 사회의 풍속사의 일부다.

어느 겨울밤 시골 이웃끼리 제삿밥을 나누던 풍경('눈 내린 들판 환한 달빛처럼'), 찬밥에 신김치만 있으면 그만인 갱죽의 아련한 맛('서럽고 아련한 외로움'), 학창시절과 군대를 거쳐 지금까지 이른 라면에 얽힌 내력('소년시절의 맛') 등 갖가지 '맛' 속에 녹아 있는 사람과 세상의 온갖 이야기들을 유쾌하게 풀어낸다.

본문은 총 4부로 구성된다. 1부는 너비아니부터 묵밥까지 한끼 식사로 적당한 음식, 2부는 냉면과 라면 같은 국수류, 3부는 김치나 홍시, 석화젓 등의 곁다리 음식, 4부는 국화차, 소주 등의 마실거리에 관한 이야기다. 인도의 커리, 중국의 사천랄계, 베트남의 쌀국수, 미국의 바닷가재 등 오늘을 살아가는 다양한 삶의 본새를 체험하고 소화하는 글들도 여럿이다.

5월 20일까지 쓸 수 있는 1000원 할인쿠폰도 있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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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지마할 2006-05-17 14:5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중국의 사천랄계는 四川辣鷄(sichuan laji)인가요? 발음이 좀 그러네요.

stella.K 2006-05-17 17:5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음...그렇군요.^^

비로그인 2006-05-17 19:4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다른 경로(?)를 통해 구입했습니다^^ 기대잔뜩입니다!!^^

stella.K 2006-05-17 20:0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좋으시겠어요.^^
 

 

예비부부들 ‘마음의 혼수’를 준비하자

대화법부터 性교육 수업까지 ‘결혼의 기술’ 조목조목 배워

▲ “공부 열심히 했더니 행복지수가 A+ 예요.”오사라, 주광수씨 부부는 예비결혼학교는 물론 결혼초반부부 학교까지 섭렵한 모범 신혼부부다. /전기병기자 gibong@chosun.com
4월에 결혼한 고등학교 교사 한경선(29)씨는 작년 가을 한국가정법률상담소에서 6주 과정의 ‘결혼아카데미’를 수강했다. 문득 ‘나는 결혼할 준비가 되어 있는가?’라는 물음이 생겼고, 결혼한 친구 중 3분의 1이 이혼한 것도 계기였다. 부인은 물론 초등학교 5학년 딸아이와도 헤어져 사는 회사원 조영수(가명·42)씨는 “나도 결혼에 대해 충분히 고민하고 공부했더라면 이혼이라는 극단적인 상황은 막을 수 있었을 것”이라며 아쉬워했다.

“이혼한 지 3년이 지나서야 왜 아내가 그토록 내게 서운해했는지 이해하게 됐지만 이미 늦었다. 대입을 위해 무려 10여 년을 공부하지만, 인생의 가장 큰 사건인 결혼에 대해서는 ABC도 모른 채 모험을 나섰다.”


◆ 화려한 예단보다 중요한 것
예비 부부들 사이에 요즘 ‘결혼 공부’가 한창이다. 부부·가족문제 상담소를 비롯해 종교단체에서 자체적으로 진행하는 결혼준비학교 프로그램도 크게 늘고 있다.

지난해 결혼한 오사라(27)씨 역시 “마음의 혼수가 더 중요하다”는 생각에 예비신랑 주광수(35)씨와 함께 부천의 한 문화센터가 진행한 예비부부학교에 다녔다. 예물은 커플링으로 대신했다. 결혼 후에는 한국가정법률상담소가 마련한 ‘결혼 초반 부부교육’을 들었다.

덕분에 이 부부에겐 ‘목에 칼이 들어와도!’ 실천하고 있는 4가지 지침이 있다. 첫째, 편들어주기. 상대의 말이 틀렸든 맞았든 귀 기울여주고 지지해준다. 둘째, 확실한 가사 분담. 아내가 주방과 요리를 맡고 남편이 세탁과 재활용품 분리수거를 담당한다. 셋째, 프라이버시 존중하기. 장난으로라도 서로의 일기장은 보지 않는다. 넷째, 존대말 섞어쓰기. 존경의 마음을 갖게 된다.

◆ MBTI부터 성감대 공부까지

각종 결혼준비학교에서 가장 중요하게 가르치는 건 역시 의사소통의 기술이다. 높은뜻 숭의교회에서 예비부부학교를 진행하는 김추인씨는 “상대를 질책하기 위한 유(You) 메시지가 아니라 ‘내 생각은 이렇다’는 식으로 차분히 말하는 아이(I) 메시지로 대화하는 훈련에 주력한다”고 말했다.

부부가 잘 싸우는 법도 배운다. 오사라씨는 그 비결을 ‘직·솔·부’로 요약했다. “직접 말하고, 솔직히 털어놓되, 부드럽게 싸우라는 것이죠. 배우자 특유의 화해의 제스처를 파악해둔 뒤 제스처가 왔을 때 외면하지 않는 것도 방법이에요.”결혼준비학교의 하이라이트는 서로가 자라온 환경과 어린 시절을 알고 이해하는 시간을 ‘공식적으로’ 갖는 것. MBTI 같은 성격검사로 시작해, 자신의 성격을 형성시킨 부모와 형제자매들에 대한 이해, 유년기와 학창시절에 받은 크고 작은 상처까지 공유하고 받아들이는 시간이다.

‘성(性) 교육’도 진행한다. 자신의 몸의 특징과 서로의 성감대를 쪽지로 교환할 때는 쑥스럽기 그지없지만, 부부의 ‘아름다운 성’을 일궈가는 첫 작업. 남녀의 성에 대한 성경적 이해도 알아두면 유익하다. “성은 하나님이 인간에게 부여한 유일한 창조사역”이라는 게 사랑의교회 박성수 목사의 설명. “성은 사랑의 표현이며 그 사랑 가운데에서 생명을 잉태하는 일이 얼마나 거룩하고 고귀한지 일깨워줍니다.”


◆ 결혼공부, 데이트 코스로 넣으세요
한경선씨는 결혼아카데미를 수강할 때 “넌 왜 그렇게 유별나게 사니?” “뻔한 거 아니냐”는 소리를 심심치 않게 들었다. 그래도 한씨는 친구들에게 열심히 권한다. 바빠서 결혼준비학교에 갈 시간이 없다면 애인과 ‘자율학습’을 하면 된다고도 조언한다. “결혼에 관한 좋은 책들을 읽고 독후감을 쓴 뒤 토론해보는 거예요.”

참고로 한경선씨와 오사라씨가 읽은 책은 ‘결혼의 기술’ ‘화성에서 온 남자, 금성에서 온 여자’ ‘말을 듣지 않는 남자, 지도를 읽지 못하는 여자’ ‘이 사람과 결혼해도 될까요?’ ‘결혼은 안미친 짓이다’ 등이다. 중요한 건 혼자 강의를 듣고, 혼자 책을 읽어서는 큰 효과가 없다는 점이다. 예비 부부가 함께 공부하고 함께 이해해야 실속있는 마음의 혼수가 완성된다.

조선일보
김윤덕기자 sion@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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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레져 2006-05-17 11:4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무리 예습해도 실전과 다른 공부....ㅎㅎㅎ

stella.K 2006-05-17 11:5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ㅎㅎㅎ. 그런가요? 그래도 해 보고 싶긴한데...ㅋ

비로그인 2006-05-17 19:4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해보고 싶어요.

stella.K 2006-05-17 20:1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어련하시겠슴까? ㅋㅋ
 
 전출처 : 하늘바람 > 블로그는 신인 작가 등용문

블로그는 신인 작가 등용문 [06/05/15]
[김현미의 책 세상]

블룩스? 며칠 전 신문마다 ‘블룩스가 뜬다’는 기사가 실렸다. blook은 blog와 book의 합성어란다. 발음은 자꾸 새지만 내용은 별것 아니다. 미국 경제주간지 ‘비즈니스위크’에 따르면 “요즘 미국 출판계는 이라크전쟁에서 요리책까지 다양한 블룩스를 펴내 재미를 보고 있는데 미국 내 베스트셀러 100권 중 20권이 블룩스”라고 한다. 기사는 대표적인 블룩으로 524가지 프랑스 요리법을 담은 책 ‘줄리 & 줄리아’를 꼽았다. 10만 부나 팔렸단다. 그러나 한국 출판사들이 블로그 콘텐츠에 눈독 들인 게 언제 적 일인데 새삼 ‘블룩스’가 트렌드라고 법석인지 오히려 이상했다.

최근 동아일보사에서 ‘들키고 싶은 그녀만의 레시피-수상한 요리책’(강선옥 지음)이라는 책을 만들어놓고 출간 직전까지 ‘금도끼 은도끼’ 논쟁을 벌였다. 이 책이 요리책이냐 에세이냐 소설이냐. 도무지 분류가 안 되는 책이기 때문이다. 내용은 ‘요리로 만났고 요리로 결혼했고 요리 때문에 헤어진 남녀의 맛있는 이야기를 지어냈으니’ 소설에 가깝고, 저자가 직접 만든 요리의 레시피와 사진이 실려 있으니 요리책이 분명하다. 말 그대로 퓨전이다.

요즘 요리책들은 이처럼 스토리를 앞세우고 요리가 뒤따라가는 스타일이 많다. ‘야옹양의 두근두근 연애요리’(김민희 지음, 21세기북스 펴냄), ‘쌍둥이 키우면서 밥해먹기’(문성실 지음, 조선일보생활미디어 펴냄), ‘베비로즈의 요리비책’(현진희 지음, 21세기북스 펴냄) 같은 책들이다. 이들의 또 다른 공통점은 책이 나오기 전에 블로그에서 떴다는 것이다. 강선옥은 ‘라자냐의 키친’(http://blog.naver.com/lasagna7)이라는 블로그를 운영 중이고, 김민희는 ‘천재 야옹양의 생활’(http://blog.naver.com/oz29oz)을, 현진희는 ‘베비로즈의 요리비책’(http://blog.naver.com/jheui13)을, 문성실은 쌍둥이 이름을 딴 ‘보윤이랑 보성이랑’(http://blog.naver.com/shriya)이라는 블로그를 갖고 있다. 매일 수천 명이 들락거리는 이들의 블로그를 ‘매의 눈’을 한 출판 기획자들이 놓칠 리 없다. 개성 있는 블로그다 싶으면 이미 ‘쫛쫛출판사와 책 출간을 진행 중이다’라는 메시지가 올라와 있을 정도다. 물론 이들이 뜨기 전에 ‘2000원으로 밥상 차리기’로 대박을 낸 ‘나물이’ 김용환이 있다. 2003년 이 책이 나올 때만 해도 블로그가 아닌 홈페이지였다.

자, 이들의 공통점은 또 있다. 모두 전공이 요리와 무관하다는 것. 강선옥은 서양화, 김용환은 한국화, 김민희는 일본어, 문성실은 공예, 현진희는 더 이상 전공 따질 필요도 없는 전업주부 17년차. 블로그는 이처럼 요리를 단지 취미로 알았던 무명의 ‘선수’들을 단박에 출판계 스타로 만들었다. 이대로라면 블로그가 신춘문예 대신 무명작가의 등용문이 될 판이다. 그리고 미국 쪽에 얘기 좀 해주고 싶다. “한국에는 제2, 제3의 ‘줄리 & 줄리아’가 줄을 섰다”고.


(주간동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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