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카페 : 인맥을 만드는 CEO파티 / 징기스칸

메모하는 사람들


(1) 히딩크 - 운동장에서 선수를 지휘하는 도중이라도 좋은 생각이나 고쳐야 할 문제점이 떠오르면 지체없이 녹음
(2) 잭 웰치 - ‘1등이 될 수 없는 사업은 포기한다’는 아이디어를 냅킨에 맨 처음 메모
(3) 윤종용 삼성전자 사장 - 삼성그룹의 1970 ~ 80년대 기록의 80퍼센트 이상을 그의 빛바랜 메모 노트에서 복원
(4) 이찬진 - 외출 후에는 언제나 메모가 가득 적혀 있는 종이가 주머니에서 쏟아져나온다.
(5) 김영세 이노디자인 사장 - 그가 메모한 냅킨 중에는 12억 달러짜리 디자인도 있었다.
(6) 링컨 - 모자 속에 항상 종이와 연필을 넣고 다니면서 메모
(7) 하비 맥케이 맥케이앤블롭 사의 회장 - 그의 성공 비결은 친구나 동료, 고객들에 대한 모든 사항을 자세히 기록해 둔 색인 카드
(8) 김대중 - 야당 시절부터 유별나고도 철저한 메모 습관으로 유명

 

 [사카토 켄지, 메모의 기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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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모하는 사람들은

다른 사람의 아이디어를 자신의 아이디어로 만들 수 있는 사람들입니다.

 

다른 사람들과 대화를 하다가보면 정말 소중한 것을 얻습니다.

메모로 소중한 것을 놓치지 마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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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태우스 2005-05-28 12:4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메모 해요!

stella.K 2005-05-28 12:5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 그러시군요. 전 메모하는 걸 깜박잊곤 하죠. ㅜ.ㅜ

실비 2005-05-28 20:3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책 읽다가 바로 떠올리는걸 메모 해야지 안그러면 나중에 하나도 생각이 안나는경우가 만더라구여. 메모습관을 들여야 겠어여^^

stella.K 2005-05-29 20:0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게 쉽지는 않은데 습관만 들이면 좋은 것이 더 많지요. 저는 뭘 두는 것이 부담스러워 될 수 있으면 흔적을 남기지 말자주의인데 그러지 말아야겠어요.^^
 

출처:따뜻한 세상을 위하여

                        

 

 

 

(1) 불만이 있을 때는 상사에게 말하라

<성공하는 여성은 말하는 법부터 다르다>의 저자 코니 브라운 글레이즈에 의하면

짧고 강력하게 요구하는 편이 장황하게 늘어놓거나 말하지 않는 것보다 훨씬 낫다고 한다.

일을 잘하기 위해서는 불만을 삭이지 말고 상사에게 말할 것

 

(2) 묻지 않으면 영원히 모르게 된다

일은 직장의 특성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

회사마다 보고서 양식도 각양각색이니

모르는 것이 있을 때는 선배나 상사에게 반드시 조언을 구할 것

 

(3) 여자라는 이유만으로 열등감을 갖지 말자

심리학 교수 린다 칼리에 의하면

여자들이 같은 조건의 남자들에 비해 상대를 더 잘 배려한다.

이런 성향은 직장생활이나 일에서 더 유리한 조건일 수 있다.

 

(4) 만능일 수 없다는 것을 명심할 것

일과 연애 혹은 일과 가정을 함께 잘 해나가는 일은 힘들다.

또 인정받기 위해 밤낮없이 일하는 것은 오히려 건강과 일에 문제를 일으킬 수도 있다.

일은 열심히 해야 하지만 무리하지 않은 선에서 컨디션 유지에 신경을 쓸 것

 

(5) 스트레스를 푸는 나만의 방법을 갖고 있어야 한다

일의 천적은 스트레스

사람을 상대하는 일이나 격무에 시달리다 보면 스트레스가 생기게 된다.

스스로 스트레스를 푸른 방법을 한가지 찾아놓는 것이 일하는 데 큰 도움을 준다.

 

(6) 오해사지 않고 예의바르게 거절하는 방법을 익히자  

일하는데는 착한 것이 미덕이 될 수는 없다.

특히 무리한  부탁을 받았을 때 딜레마에 빠지게 된다.

무리한 부탁은 분명히 거절해야 한다.

예의를 갖춰 거절하는 방법을 익혀두어야 한다.

 

(7) 주말에는 휴식을

빡빡한 일정은 문제나 무리가 따르기 마련이다.

 특히 주말일정의 무리하게 잡기 보다는 손해보는 느낌이더라도

얼마간의 휴식을 자신에게 반드시 줄 것.

 

(8)실패를 두려워하지 말라

훌륭한 인간은 실패를 통해 다듬어진다.

셰익스피어의 희곡에도 나온다

<대부분의 경우 사람들은 약간 나쁘게 행동할수록 훨씬 더 훌륭해진다.>

 

(9)직장일 외의 다른 일 하나 정도는 있을 필요가 있다.

진짜 멋진 여자라면 일 외의 다른 한 가지 정도는 잘 하는 사람이라는 말이 있다.

어디서 무엇을 하든 자기만의 아이덴티티가 있는 사람이

일도 더 잘하게 되는 법

 

(10) 믿고 따를 수 있는 스승이나 선배를 만들 것

원시림 속에서 20년간 오랑우탄과 살아온 비루테 갈디카스의 연구에 힘을 준 것은 스승 루이스였다.

<그는 세상사람들이 너에게 틀렸다고 할 수도 있어

하지만 난 언제나 너를 도울거야. 네가 옳다는 게 밝혀질 테니까> 하고 말했다.

자신을 지지해주는 선배나 스승은 일을 잘 하는데 큰 힘이 된다

 

                                                                                                                    (퍼온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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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적오리 2005-05-25 16:3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비단 직장 뿐 아니라 인생에도 적용되는 거 같애요.

mira95 2005-05-25 21:4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는 1번이 잘 안되는 것 같아요.. 불만을 이야기하기가 조금 힘들어서 혼자 스트레스 받곤 한답니다...직장생활도 힘든 것 같아요..

stella.K 2005-05-25 23:4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날나리님/그렇죠?^^
미라님/1번 잘 돼기 쉽지 않을 걸요? 그래도 상사에 따라선 솔직하게 터놓고 얘기해 주는 부하직원을 좋아할 수도 있지 않을까요? 참지만 마시고 한번 용기를 내보세요.^^

stella.K 2005-05-26 14:2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네.^^
 

제자들에게 준 교육에 관한 '잠언'

몰라서 실천하지 못하는 것은 그 사람의 죄가 아니다.

배우는 사람의 공부 가운데 심신을 닦는 것보다 절실한 일은 없다.

심신을 함부로 굴리지 말고, 제 잘난 체하지 말고 말은 함부로 하지 말라.

몸가짐을 공손히, 일을 맡으면 공경히, 남과의 사귐은 정성스레 하라.

고요히 마음을 가다듬어 동요하지 않음이 마음의 근본이다.

진리가 가까이 있는데도 사람들은 알지 못한다.

알면서 실천하지 않는 것은 참된 앎이 아니다.

스스로의 힘으로 실천하지 않는 것은 자포자기와 같다.

일상생활에서의 언동은 보편타당성이 있으면 잘못이 없다.

바른 것을 지키자니 어려움이 많고 무리를 따르자니 자신을 잃는다. 이것이 제일 어려운 일이다.

비록 귀한 손님이 와도 성찬으로 대접하지 않았으며. 낮고 어린 손님이라도 소홀히 대접하지 아니하였다.

나아갈 때 나아갈 수 있어야 진실로 의이고, 나아가서 안될 때 나아가지 않은 것 또한 의이다.

도의 큰 근본은 하늘에서 나왔으나 이는 사람의 마음속에 모두 갖추어져 있는 것이다.

부부는 인륜의 시초며 만복의 근원이다. 비록 지극히 친밀한 사이지만 또한 지극히 바르고 삼가야 할 자리이다.

단 한번의 사특한 생각이 곧 소인의 성질로 이끌게 되는 것이니 어찌 두렵지 않으랴.

빼앗을 수 없는 뜻과, 꺾이지 않는 기상과 흐리지 않을 앎을 늘 지니도록 하라.

자기 힘으로 하되 사견을 고집하는 사람은 진리를 해치는 자와 같다.

언제나 도의심을 길러 선비를 키워야 한다. 이것이 오늘의 급선무이다.

의리가 무궁하기 때문에 학문의 길 또한 무궁하다. 인심은 악에 물들기 쉬우므로 반성하고 고치는 것이 급선무이다.

퇴계선생의 독서법

선생은 어려서부터 글 읽기를 무척 좋아하여 신변에서 책을 멀리한 일이 없었다. 그리고 책을 읽을 때면 자세를 바르게 하고 앉아서 온갖 정성을 모두 기울였다.

아무리 피로해도 책을 누워서 읽거나 혹은 흐트러진 자세로 읽은 일이 한번도 없었다. 그처럼 근엄한 독서 자세는 어려서부터 70세에 세상을 떠나실 때까지 조금도 변함이 없었던 것이다. 게다가 퇴계는 책을 남달리 정독(精讀)하는 편이어서 무슨 책이나 읽기 시작하면 열번이고 스무번이고 다시 읽어, 그 책 속에 담겨 있는 참된 뜻을 완전히 터득하기 전에는 그 책을 결코 놓치 않았다.

공자(孔子)는 주역(周易)을 삼천 번이나 읽느라고 가죽으로 묶은 끈이 세 번씩이나 끊어졌다는 고사(故事)가 있거니와 선생의 독서법도 바로 그와 같은 것이었다.

일찍이 선생은 서울에서 유학하는 중에 주자전서(朱子全書)를 처음으로 읽게 되었을 때의 일이었다. 그는 방문을 굳게 닫고 방안에 조용히 들어앉아 그 책을 읽기 시작하자, 하루에 세 번씩 끼니 때 이외에는 일체 외출을 안하고 그책 한질만을 수 없이 되풀이하여 읽었다.

때마침 그해 여름은 몹시 무더워서 보통 사람들은 독서는커녕 서늘한 나무 그늘을 찾아다니기에 바쁠 지경이었건만 선생은 그와 같은 폭서(暴署)도 아랑곳 없이 방문을 굳게 닫은채 줄곧 독서만 했던 것이다.

어느 친구가 선생의 건강을 걱정한 나머지 찾아 와서 "이 사람아! 독서가 아무리 중요하기로 건강도 생각해야 할 게 아닌가. 요새같은 무더위에 방문을 닫고 앉아 독서만 전념하다가는 반드시 건강을 해치게 될걸세. 독서는 생량(生凉) 후에 하기로 하고, 이 여름에는 산수 좋은 곳으로 척서(滌署)라도 다녀오도록 하세!" 하고 충고한 말이 있었다. 그러자 선생은 조용히 웃으면서 이렇게 대답하는 것이었다.

"이 책을 읽고 있노라면 가슴속에 시원한 기운이 감도는 듯한 깨달음이 느껴져서 더위를 모르게 되는데 무슨 병이 생기겠는가. 이 책에는 무한한 진리가 담겨져 있어서, 읽으면 읽을수록 정신이 상쾌해 지며 마음에 기쁨이 솟아 오를 뿐이네!" 그리고 선생은 이어서 이렇게도 말하였다. "이 책의 원주(原註)를 읽어보고 나는 학문하는 방법을 알 수 있게 되었고, 그 방법을 알고 나니 이 책을 읽는데 더욱 흥이 일어나네. 이 책을 충분히 터득하고 나서 사서(四書)를 다시 읽어보니 성현들의 한 말씀 한 말씀에 새로운 깨달음이 느껴져서 나는 이제야 학문하는 길을 제대로 알 게 된 것 같으이."

선생은 주자학(朱子學)에 그만큼 심취했었고, 주자학을 연구하므로써 새로운 경지를 크게 발전시켰다. 그리고 광범위하고 산만하기만 하던 주자학을 근본적으로 발전시키고 체계화하여 마침내는 '퇴계학(退溪學)'이라는 새로운 학문을 수립하는데 성공한 것이다.

선생은 책을 읽는 방법에 있어서 남달리 정밀하게 읽었으니 그것은 선생 자신의 다음과 같은 말을 들어보아도 알 수 있는 일이다. 어느 제자 한 사람이 글을 올바르게 읽는 법을 물었더니. 선생은 즉석에서 이렇게 대답하였다.

"그이란 정신을 차려서 수 업이 반복해 읽어야 하는 것이다. 한 두 번 읽어보고 뜻을 대충 알았다고 해서 그 책을 그냥 내 버리면 그것이 자기 몸에 충분히 배지 못해서 마음에 간직할 수가 없게 된다. 이미 알고 난 뒤에도 그것을 자기몸에 베도록 공부를 더해야만 비로소 마음속에 길이 간직할 수 있게 되는 것이다. 그래야만 학문의 참된 뜻을 체험하여 마음에 흐뭇한 맛을 느끼게 되는 것이다."

또 독서에 대해 이렇게도 말했다. "글을 읽는 가장 중요한 목적은 반드시 성현들의 말씀과 행동을 본받아서 그것을 자기것으로 만들 수 있는 경지에까지 도달하는데 있다. 그러므로 서둘러 읽어서 그냥 넘겨 버리면 그 책을 읽기는 했어도 별로 소득은 없게 되는 것이다."

실로 독서의 진수를 정확하게 지적한 금언(金言)이라 하겠다

 

출처: 작은 곰 자리 북 극 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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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만두 2005-05-25 11:3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래서 되도록 성별 구분 안하려고 하고 있답니다...

stella.K 2005-05-25 11:3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좋은 생각입니다.^^

야클 2005-05-25 11:4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맞아맞아 ^^ 상처까지는 아니라도....

stella.K 2005-05-25 11:5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

마태우스 2005-05-25 12:2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전 4번이 특히 그렇습니다 민감해요

stella.K 2005-05-25 12:2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ㅎㅎ. 그런 오해는 가끔 받을 수도 있어요.^^
 

http://blog.naver.com/2sykim

진나라의 통일 코드는 '시스템'

 


 중국 역사상 가장 치열한 생존경쟁이 진행됐던 춘추전국시대. 200여개의 경쟁 제후국 중에서 누가 마지막까지 살아남느냐가 관건이었던 이 시대에서 최후 승자는 바로 진(秦)나라였다.

우리에게 폭군으로 약간은 왜곡돼 알려진 진시황제가 다스렸던 진나라는 비록 가장 늦게 출발한 나라였지만 2, 3세대의 짧은 효과적 경영을 통해 결국 최후의 승자가 됐고, 그로부터 중국은 진(秦:Chin)나라의 이름을 따서 서방세계에는 차이나(China)라고 알려지게 됐다.

 

수많은 경쟁국 중에 마지막 하나 살아남기 게임에서 최후의 승자가 된 진나라는 다른 나라에 비해 그리 조건을 가진 나라가 아니었다. 짧은 역사, 험난한 영토 모두가 불리했던 진나라가 어떻게 역사도 더 오래되고 물산도 풍부한 다른 나라들을 제치고 챔피언의 영광을 얻을 수 있었는가는 조직을 경영하는 리더라면 모두 궁금해 하는 문제다. 진나라의 통일. 가장 중요한 코드를 들라 하면 ‘시스템적 경영’이다. 기존 귀족들이 가지고 있었던 모든 기득권을 철폐하고 책임과 역할을 철저히 구분해 공평무사하게 조직을 운영한 시스템적 통치야말로 진나라 성공의 가장 중요한 토대였다.

 

 다른 나라들이 인정(禮)과 기득권의 향수에 못 벗어나고 있을 때 진나라는 가장 먼저 법과 원칙을 가지고 시스템을 만든 나라였다. 이런 진나라의 시스템적 조직 운용론의 기원을 살펴보면 손자병법, 한비자 등과 그 맥이 닿아 있다 할 것이다.


승패 주도권 합리적인 시스템으로

 

 기원 전 5세기 경의 손자는 시스템과 법에 관심이 많은 인물이었다. “군대를 잘 운용하는 장군은 리더십(道)을 잘 수양하고 시스템(法)을 합리적으로 운영한다.(善用兵者, 修道而保法) 그러므로 승패의 주도권을 장악할 수 있다.(故能爲勝敗之政)” 손자의 이 명제 속에서는 리더십(道)과 시스템(法)이 동시에 강조되고 있다.

 

손자가 활동하던 지금의 소주(蘇州)를 기반으로 하고 있던 오(吳)나라는 황하 유역의 전통 있는 나라들과는 달랐다. 명분과 전통을 중요시 여기던 황하 문명국은 전차전과 귀족(士)중심의 부대편성을 통해 전쟁을 했다. 따라서 전차를 기동하고 부대를 지휘하는 귀족의 역할이 일반 병사들보다 상대적으로 강했다. 결국 시스템보다는 영웅의 역할이 무엇보다도 중요한 조직이었다. 이런 조직의 문제점은 영웅이 쓰러지면 모든 조직은 와해된다는 것이었다. 반면에 오나라는 보병 중심의 대규모 부대 편성을 중심으로 전쟁했다. 이로써 오나라 군대는 전차전의 한계를 벗어나 장거리 원정이 가능해 졌다. 손자는 이들을 효과적으로 관리하고 운영하기 위해 시스템(法)을 강조했다.

 

시스템이 제대로 갖춰지지 않고 대규모 부대를 효과적으로 지휘한다는 것은 불가능한 일이었다. 옛날 중소기업이 몇 명의 인원을 통제하는 인정주의 가지고는 더 이상 대기업의 규모를 지탱할 수 없는 상황이 발생한 것이다. 인정(人情)과 연(緣)에 의한 인정주의는 당시 구시대의 가치관이었으며 권한과 역할이 제대로 매뉴얼로 나타난 시스템주의가 대세였다.


다른 사람의 임무로 공을 세우지 말라

 

 손자보다 몇 백 년 늦게 활동했던 법가(法家) 지식인 한비(韓非)는 시스템론자였다. 그의 저서 ‘한비자(韓非子)’에서는 조직의 시스템을 파괴는 어떤 결과를 초래하는 지 다음과 같이 강조하고 있다. ‘옛날 한(韓)나라에 소후(昭侯)라는 임금이 있었다. 어느 날 술에 취해 잠이 들게 되었는데 그 옆에서 시중을 들던 전관(典冠 : 임금의 모자를 담당하는 관리)이 술에 취해 옷도 제대로 안 갖추고 잠이 든 임금을 보게 됐다. 이 관리는 자신이 모시는 임금이 추위에 몸이 상할까 걱정이 되어 옷을 임금에게 덮어줬다.

왕이 술에서 깨어 일어나자 자신이 옷을 덮고 자고 있음을 기쁘게 생각해 좌우 신하들에게 누가 이 옷을 덮어 주었냐고 물었다. 이에 좌우의 신하들은 전관이 국왕께서 추울까 염려해 덮었다고 보고했다.

이 말을 들은 ‘소후’는 잠시 생각하고는 전관과 전의(典衣 : 임금의 옷을 맡은 관리)를 모두 불러오라고 했다. 전의는 자신의 책무를 저버렸다고 두려움에 떨었고 전관은 자신이 한 일에 대해 기쁜 마음으로 소후에게 나아갔다. 그러나 뜻밖에도 소후는 전의와 전관 모두를 벌주라고 명령했다. 모두들 이상하게 생각했는데 임금의 논리는 이러했다.

 

전의는 임금의 옷을 맡아 담당하는 관리로써 자신의 임무를 소홀히 했기 때문에 당연히 벌을 준 것이었고,  전관은 자신의 임무를 벗어나서 월권했기 때문에 벌을 준 것이었다. 임금 자신이 추위를 싫어하지 않은 것은 아니지만 자신의 맡은 임무를 저버리고 다른 일에 간섭하는 폐해는 그 추위보다 더 크다고 생각했기 때문이었다.

 

 법가의 대표자인 한비는 이 이야기를 마치면서 이렇게 말 하고 있다. “현명한 지도자가 자신의 신하들을 다스릴 때는 신하가 자신의 임무를 벗어나 다른 사람의 임무로 공을 세우게 하지 않는다. 또한 어떤 것이든 신하가 군주에게 한 번 말했으면 그 말을 실천하지 않으면 안 된다. 자신의 임무를 벗어나서 월관(越官)하면 벌을 받아 죽임을 당할 것이며, 말한 것을 실천하지 않으면 벌을 받아 죽임을 당할 것이다.

 

이렇게 모든 신하들이 자신의 맡은 바 임무를 수행하고 자신들이 말한 것을 실천에 옮긴다면, 신하들이 붕당(朋黨)을 지어 서로 편싸움을 하지 않을 것이다.” 월관(越官)이 가능한 나라, 시스템이 무시되는 조직은 결국 무너지고 만다. 당장은 안 무너져도 오래가지 못한다. 권력기관의 총애를 받는 사람이라도 과감하게 벨 수 있는 시스템이 있어야 나라가 산다.


누가 먼저 고대적 사유에서 벗어나는가

 

병법으로 유명한 사마양저란 장군의 일화 중에 이런 이야기가 있다. 제(齊)나라 경공(景公) 때의 일이다. 진(晋)나라와 연(燕)나라가 침략해 오자 국왕은 사마양저(司馬穰苴)를 대장군으로 임명했다. 그리고 그가 총애하는 신하 장가(莊賈)를 감군(監軍)으로 임명했다. 감군은 왕을 대신해 군대를 감찰하는 직책이었다. 직책은 대장군인 양저 보다 낮지만 국왕을 대신하는 실세 중에 실세였다. 실세라면 자신을 더욱 낮추는 것이 몸을 보존하는 길이건만 장가는 그 이치를 깨닫지 못했다. 양저는 장가와 군문(軍門)에서 출정을 위해 만나기로 약속했다. 그러나 장가는 실세 티를 내며 약속한 시간을 훨씬 지나서 저녁때나 돼서야 나타났다. 대장군 양저는 장가를 꾸짖고 목을 베어버렸다. 실세를 다치게 하면 해(害)가 될 것이라는 부장(副將)들의 만류도 뿌리치고 실세에게 칼을 댄 것이었다. 그리고 이렇게 외쳤다. ‘군주의 명령도 때로는 안 들을 수도 있는 것(君命有所不受)’이다. 아무리 사장이라도 조직과 시스템을 뒤로 한 채 마음대로 횡행(橫行)한다면 그 회사가 살아남을 리가 없다. 조직은 살아 있는 유기체며 시스템을 먹고산다. 때로는 조직의 시스템을 위하여 보스의 명령을 거부할 수도 있는 조직이 돼야 한다.

 

 손자가 살던 시대의 고민은 ‘변화의 시대에 누가 먼저 적응할 것인가’였다. 적응이 빠른 만큼 국가 생존능력이 높아진다는 것은 지도자(諸侯)들도 알고 있었다. 문제는 ‘누가 먼저 고대적 사유에서 벗어나는가’였다. 그 중 가장 힘든 것이 인정주의에서 벗어나는 일이었다. 귀족들은 자신들의 권한을 포기하려고 하지 않았다. 자신들은 특권층으로 특별히 대접받기를 원했다. 이들의 개혁에 대한 저항은 거셌다. 아무리 좋은 시스템을 갖추어도 이들은 구속되기를 거부했고 그들만의 나라를 유지하려고 했다. 결국 그들의 나라는 차례로 멸망했으며 그들의 특권도 함께 사라지고 말았다. 그리고 새로운 시스템으로 정비한 진(秦)나라만이 살아남았다. 진시황제의 강력한 리더십에 시스템을 숭상하는 관료들이 모여들었으며 그들의 합리성은 진나라를 마지막 승자의 나라로 만들었다. 최고(Super)는 아무나 되는 것이 아니다. 조직의 발전을 위하여 자신의 팔을 벨 줄 아는 자만이 최고가 될 자격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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