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부 9장 '뉴라이트가 벌이는 원한의 정치'를 읽는 중인데 기록을 남길 겸 공유해 본다. 현재 우리나라 정치권에도 뉴라이트라는 부류가 논란을 일으키고 있는데 이 책에 미국의 경우가 언급되어 시의적절하다고 생각했다. 아직 내게 개념이 다 잡히진 않았지만 뉴라이트라고 해도 국가마다 차이가 있는데 우리나라는 역시 일본에 의한 식민시대와 6.25 후 남북 분단이라는 지점들이 핵심적인 차이를 불러왔던 것 같다. 근현대사를 지우고 싶어하는 친일 세력의 후손들이 그 바탕이지 않을까 개인적으로는 추측한다. 미국에서는 '뉴라이트의 아버지'라고 하는 폴 웨이리치가 핵심 인물로 등장하는데 이들의 배경은 신도가 줄어들고 있던 1980년대 말 시골의 근본주의 성직자들과 청중이 감소하고 있던 방송용 설교사들이었다고 한다. 주류에서 소외당하고 있던 이들의 회생 대안, 먹잇감은 다름 아닌 페미니스트였다. 유대인과 흑인을 공격한 사람들이 그렇듯이 이들도 명분을 갖기 위해 '가족중심주의'를 함께 내세운다. 하지만 정치에 영향력을 미치기 시작한 이들이 지지하는 정책들은 정작 가족의 화합과는 관련이 없었다. 그저 페미니즘 운동이 부흥하기 전으로 회귀하고 싶어 하는 모습이었다. 



남녀 평등 교육의 근간이 되는 연방법들을 없애고, "모든 스포츠나 여타 학교 관련 활동에서 남녀가 섞이는 것"을 금지하고, 결혼과 모성이 여학생에게 적합한 직업이라고 의무적으로 가르치도록 하고, 비전통적인 역할을 맡는 여성을 담은 교과서를 사용하는 모든 학교에 연방의 자금을 중단시키고, 구타당한 아내를 남편으로부터 보호하는 모든 연방법을 폐지하고, 낙태에 대한 조언이나 이혼을 원하는 모든 여성에게 연방의 자금으로 법적 원조를 하지 못하도록 금지할 것. 



또 하나 눈길을 끄는 대목은 뉴라이트 여성들이었다. 특히 웨이리치의 핵심 측근이었던 코니 마슈너란 인물의 출신 배경을 보자. 그녀의 어머니는 베티 프리던의 '여성의 신비'를 읽었고 딸에게 '이 책을 읽고 나면 결혼 생활이 얼마나 끔찍한지 알게 될 거다.' 라고 말했다. '결혼해서 네 인생 망칠 생각하지 마라. 독립적인 사람이 되어야 한다. " 게다가 아버지는 두 딸에게 '교육을 잘 받아 소득이 낮은 여자들의 직업을 피하라고 조언했다. 이런 진보적인 부모에게서 어떻게 뉴라이트 여성이 자랐을까 의문이 들지만 생각해 보면 자식도 제각각이고 어떤 방식이던 결국 각자의 길을 찾아 가는 것 같다. 코니 마슈너는 강인하고 도전적인 삶을 산다. 주어진 일을 자기 방식대로 바꾸어 스스로 자신의 입지를 넓히는 인물이다. 결혼을 했지만 가정에 얽매이지 않았고 아이를 계속 낳으면서도 육아에 올인하지 않았다. 오히려 일을 우선시했는데 그러면서도 정작 여성의 권리 증진에 반대했고 그녀가 하는 일의 핵심이 반 페미니즘이었다. 어떻게 자신의 신념과 실제 삶이 이렇게도 양극화가 되나 싶지만 어쩌면 스스로 그런 오류를 파악하는 것은 어려운 일일지 모른다. 잠시 내 경우를 되돌아본다. 젠장... 그녀는 넷째 아이를 낳고서야 가정으로 돌아간다. 물론 그렇다고 일을 완전히 포기한 게 아니었다. 



마슈너는 일을 포기하고 서부로 이사를 하는 대신 워싱턴에 계속 눌러 있으면서 한 살된 아들을 볼티모어에 있는 어머니 집으로 보냈다. 임신 마지막 몇 달 동안은 텍사스에서 가족들과 다시 합류했다. 그녀가 밤에 글을 쓰며 책을 마무리하는 동안 남편이 육아와 요리를 하기 위해서였다. -380



여성주의 책 두 권을 함께 읽는다는 게 처음에는 쉽지 않을거라 생각했는데 막상 해보니 집중력도 좋아지고 도움이 된다. 여러 측면을 두루 살피는 경험을 하고 있다. 다만 갈수록 기억력이 나빠지는지 독후감 쓰는게 힘들다. 이제 궁극의 독서를 위해서가 아니라 독후감을 쓰기 위해 재독을 해야만 하는 상황이 된 걸지도. 암튼 '워드 슬럿'의 지은이는 기자이자 작가, 언어학자인데 어릴때부터 언어에 관심이 많았다고 한다. 그냥 관심이 많은 정도가 아니라 학교에서 언어로 '돌출행동'을 많이 했던 것 같다. 이렇게 본능적으로 균열을 내는 사람들이 제대로 한 가지에 꽂히면 기존 통념을 깨부수기도 하는데 그런 의미에서 흥미로운 책이다. 



우리의 발화-단어, 억양,문장구조-는 사람들에게 우리가 누구인지를 알려 주는 보이지 않는 신호다. 이는 우리를 어떻게 대할지도 알려 준다. 잘못하면 발화는 무기로 쓰일 수 있다. 잘 쓰인다면 세상을 바꿀 수 있다. 



'언어는 궁극적으로 특정한 문화에 깃든 신념과 권력구조를 반영한다.'-어멘다 몬텔 



캘리포니아대학교 로스앤젤레스캠퍼스UCLA에서 젠더화된 모욕에 대해서 비슷한 조사를 실시했는데, 여성에 대한 은어 가운데 90퍼센트가 부정적인 뜻이고 이에 반해 남성에 대한 은어는 46퍼센트만 부정적인 뜻을 담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 말은 사람들이 일상적으로 쓰는 어휘 중에서 남성보다 여성에 대한 모욕의 함량이 더 높다는 뜻이다. -37



이례적인 몇 가지 경우를 제외하고 전통적으로 남성을 지칭하던 용어들은 의미의 격하를 거의 거치지 않은 반면 똑 같이 격식을 갖춘 인사말이 여성의 경우 점진적으로 부정적인 함의를 얻다가 성적인 모욕으로 변했다. sir와 madam를 비교해보면 알 수 있는데 앞의 경우 의미가 지금까지 그대로 이어져오는 반면 '마담은 조숙하거나 자만한 여자아이를 나타내다가, 정부나 성판매자를 지칭,결국에는 성판매업소를 운영하는 여성을 일컫게 되었다.'마스터 master와 미스트러스 mistress 의 경우, 그리고 버디buddy와 시시sissy도 마찬가지다. 다만 저자는 '퀴어'의 성공적인 예시와 마찬가지로 이런 현상을 재전유할 것을 제안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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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리의화가 2023-09-04 10:22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코니 마슈너 보니 이런 경우들을 만날 때마다 맥이 빠진다고 해야 하나 그러네요. 솔직히 아직까지는 명확한 이유를 못찾겠어요^^;
저는 여성주의 책이 정리하기 가장 어려운 것 같아요. 오히려 역사 책은 더 두꺼워도 정리가 잘되는데 아직까지 제 지력이 많이 약하구나 생각하게 됩니다.
미미님 워드슬럿 시작하셨군요~? 저도 얼른 시작해야겠습니다.

미미 2023-09-04 10:40   좋아요 1 | URL
저도 처음에는 맥빠졌는데 그런 그녀를 고용한 뉴라이트도 그렇고 그녀 스스로도 자신들의 주장하는 바(여성들은 일보다는 가정에 충실해야하는 등등)와 행동이 정 반대라는 점에서 희망을 봤어요.
물론 정책적으로 반여성적인 영향력을 무시할 수는 없지만요.
그들의 위선을 꼬집는 이 책을 이제서야 읽게 됐다는게 아쉽고 많은 젊은 여성들이 더 알았으면 좋겠습니다.

화가님 오늘의 망언입니다.ㅋㅋㅋㅋ 화가님이 지력이 약하시다뇨. 저 어쩌라고요..ㅜ..ㅜ

거리의화가 2023-09-04 10:43   좋아요 2 | URL
ㅋㅋㅋ 여성주의 책이요^^; 미미님은 저보다 일찍부터 시작하셔서 더 많이 읽으셨잖아요. 저는 아직 1~2년 남짓밖에 안되었고 매달 겨우 따라가는 중이라 아직 걸음마도 못 뗐다는 생각입니다.

미미 2023-09-04 10:49   좋아요 1 | URL
아 ㅋㅋㅋㅋ 저는 그 차이가 안 느껴져요. 오히려 역사라는 배경지식이 있는 화가님이 더 깊이 있게
보실 수 있다고 생각되는데 제가 늘 제자리라는 느낌도 있고요.(제가 뭔가 요란한 거에 비해 배움이 더딘 편입니다.)-이건 확실해요 제가 주제파악을 잘 하걸랑요. 메타인지 만점나옴ㅋㅋㅋㅋ

건수하 2023-09-04 13:11   좋아요 2 | URL
아아.. 두 분의 댓글을 보고 있자니 부끄럽습니다.
요즘 지력도 기력도 약해져 글 못 쓰고 있는 1인...

9월이 되었으니 새 마음으로 :)

거리의화가 2023-09-04 13:38   좋아요 1 | URL
수하님 기력이 약하시다니ㅠㅠ 책 읽고 쓰는 일 에너지가 많이 드는 일이잖아요. 잘 챙겨드시고 건강한 게 가장 중요합니다!
저도 쓰는게 가장 품이 많이 든다는 생각이 들어요(사실 지금도 쓸 거리가 몇 개가 있는데 힘들어서 미루고 있지만... 이러다 대부분 시간 지나서 잊어버리면 지나가게 되는 것 같아요. 어쩌겠어요^^;). 예전 같으면 ‘무조건 시간 내 해야해‘ 이런 주의였는데 점점 내려놓고 있습니다.
수하님 새 마음으로 화이팅!

미미 2023-09-04 14:00   좋아요 1 | URL
수하님 어디 아프신건 아니죠? ㅜ.ㅜ
요즘 너무 뜸하셔서 걱정되고 궁금하고 ...물어보고 싶었어요.

반짝반짝 개구장이 수하님으로 9월 함께 해주시길 바래요! ^^


2023-09-04 13:52   URL
비밀 댓글입니다.

건수하 2023-09-04 16:21   좋아요 1 | URL
미미님 걱정해주셔서 감사해요~ 여름 막바지라 좀 기운이 없었고 다른 일도 좀 있었어요.
제가 그렇게 뜸했나요 전 3-4일 정도인 줄 알았는데 ^^

며칠 더 쉬고 기운차게 돌아올게요!

다락방 2023-09-04 11:49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워드슬럿 시작하셨군요! 저야말로 미미 님이 이렇게 정리해주셔서 정말 잘 읽고 있습니다. 저 백래시 읽었는데 코니 마슈너 전혀 생각 안나고요. 그래서 다른 분들이 읽고 써주시는 글 읽는게 큰 도움이 됩니다. 읽었든 안읽었든 말이지요.

음, 한국 여성들이 제일 먼저 만나게 되는 한국남자는 자신의 아버지잖아요. 한국 여성들은 다들 그거 알고 있고요. 남자들이 한남 이란 말에 분개하면서 ‘니네 아버지도 한남이다!‘ 라고 하면 여자들이 거기에 발끈하는 게 아니라 다들 그걸 이미 알고 있다고 하잖아요. 저 역시도 제가 제일 먼저 만난 한남이 저희 아버지라고 생각하고 있는데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사실 다정한 아버지였거든요. 친구들에게 얘기하면 세상에 너네 아빠 같은 사람이 어딨냐!는 말을 곧잘 들어요. 제부도 처음에 아버지가 너무 자식들에게 다정해서 ‘나는 저렇게 못할 것 같은데 ‘생각하기도 했고요. 그래서 한 친구가 제게 이렇게 물었었어요.

˝너는 다정한 아버지 밑에서 자랐는데 어떻게 꼴페미가 된거야?˝

ㅎㅎ 저도 아직 그에 대한 답을 잘 알지는 못합니다. 다만, 어떤 사안에 대해 신경을 쓰고 노력을 하는 것들이 무조건 환경의 영향만은 아니라는 정도는 알겠어요. 환경의 영향 물론 무시 못하지만, 고유의 성격이라는 게 있잖아요. 고유의 성향이요. 그건 환경도 건드리지 못했던 어떤 부분일 수도 있을테고요. 그런 것들이 부모가 아무리 왼쪽이라 말해도 오른쪽으로 가는 삶을 살게 하지 않나 싶어요. 재차 말씀드리지만, 저도 사실은 잘 모르겠습니다.

미미 2023-09-04 12:22   좋아요 2 | URL
다락방님 말씀처럼 읽고 있는 책에 대해 중간중간 정리하는 것도 서로에게 도움을 주고받는
이곳은 공부하고자 하는 이들에게 진정한 학교라고 생각됩니다.^^

돌아가신 저희 아버지를 떠올려보니 머리가 복잡해 집니다.ㅋㅋㅋㅋㅋㅋ 가끔 친근한 면이 있으셨지만 (주로 노후에) 대체로 무서운 분이셨거든요. 여러 가지 일들로 미루어 저는 페미가 될 수 밖에 없는 환경이었는데 그걸 너무 늦게 알았어요. 다락방님 친구의 질문에 순간적으로 웃었는데 생각거리를 던져 주네요. 저는 소설을 읽고 페미니즘을 공부하면서 저의 모순을 찾아가는 중인데 거기에 제가 세상에 대해 답답해하던 질문의 키가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이거든요. 아버지와 저에 대해 좀 더 생각해 보고 싶어졌어요.

자주 느끼지만 다락방님은 댓글마저 상대로 하여금 생각하고 공부하게 만드는 힘이 있는 것 같습니다!

그레이스 2023-09-04 12:25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발화는 우리가 누군인지를 알려주는 신호다.
제가 요즘 언어에 대한 생각을 하고 있어서 그런지 제일 눈에 띄네요.
맞아요!

미미 2023-09-04 12:39   좋아요 1 | URL
발화는 본인이 인지하고 의도한 것보다 더 그 사람을 드러내는것 같아요. 그래서 더 두렵기도하고 공부를 필요로 하는!ㅋㅋㅋㅋ

책읽는나무 2023-09-04 12:39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저 이제 9장 들어갈 예정입니다.
읽고 미미 님 리뷰 다시 읽으러 와야겠어요.
부지런하신 미미 님.
그대의 발자취를 부지런히 따라가겠습니다.ㅋㅋ

미미 2023-09-04 12:44   좋아요 1 | URL
나무님도 부지런히 읽고 계시군요!ㅋㅋㅋ이렇게 두꺼운데 같이 읽으니 어쩐지 힘들지가 않네요?
화가나는 내용도 같이 읽는 분들 덕분에 동력으로 전환되고 있습니다. >.<

페넬로페 2023-09-04 16:07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이 책 읽으면서 이렇게 정리해주시니 저는 넘 좋은데요.
뉴라이트나 보수극우기독교에 대한 부분 읽으며 어쩜 이리 지금의 우리 현실과 닮아 있는지 놀라고 있어요.
역시나 좋은 책은 현실과 연결되는 것이겠죠.
저는 미미님보다 진도 빠른데 벌써 가물가물해요.

미미 2023-09-04 16:39   좋아요 1 | URL
오~페넬로페님 앞서 나가고 계시군요!!
저도 우리 현실과 닮은 부분이 많아 신기해하며 읽고 있어요! 미디어,패션,정치에 이르기까지 조금씩 형식만 바뀌고 문화적 배경만 다를 뿐 비슷하다고 느껴져요.
그래서 이 책이 더 의미있는 것 같아요.
우리에게 주어진 세계를 거울로 보는 기분이라서요. 함께 읽고 있어서 좋네요~♡ 저도 계속 앞쪽이 지워지고 있어요ㅋㅋㅋㅋ

독서괭 2023-09-04 17:48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에효....... 마지막 장 낙태 부분(전에 먼저 읽었어요 ㅋ)에서도 낙태반대운동에 앞장선 청년이 ‘페미니스트들의 무릎 위에서 자랐다‘는 표현이 나옵니다. 흥미롭지요. <백래시>에서 계속 여성권리에 반대하는 행동과 말을 하는 여성이 정작 자신은 언행불일치하게 살고 있는 예가 많이 나오더라고요. 드레스를 홍보하면서 자신은 정장을 입고 있다든가 ㅋ
<워드 슬럿> 재밌죠? 두 책 함께 읽으시니 더욱 풍성한 페이퍼~^^ 미미님 화이팅!!

미미 2023-09-04 18:15   좋아요 1 | URL
아우....그렇군요! 책을 읽다가 한 번씩 해당 디자이너들 검색해봐도 거의 단순한 정장 혹은 편안한 캐주얼이더군요? 패션 쇼에서 조차요...여성들 옷은 그렇게 불편하게 만들면서요.-.-
마슈너는 아이를 넷이나 낳고 너무 바쁜 일 때문에 타인의 도움으로 키웠으면서
어린이집을 왜 반대했는지, 거기에 스스로 의문은 들지 않았는지 궁금했습니다.
여권 운동가라고 해도 될만한 진취적인 삶을 살았으면서 말이죠ㅋ 지금 여당에도 그런 여성들이 있더군요.
그런데 솔직히 제 스스로도 되돌아보는 계기가 되었어요.
<워드 슬럿>재밌어요! 소설도 읽고 싶은데 요즘 바빠졌네요ㅋㅋㅋㅋ괭님도 화이팅요!! ^^

레삭매냐 2023-09-04 18:55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뉴롸이트는 정말 근본 없는
야매의 정수라고 생각합니다.

철저하게 가짜뉘우스의 진앙지
이기도 하고요.

점점 보수화되어가는 미국의 케
이스도 마찬가지고요.

미미 2023-09-04 19:35   좋아요 2 | URL
ㅋㅋ뉴롸이트 때문에
뉴스 보기가 힘든 요즘이네요.

무엇보다 이들이 권력의 중심에 있어
여러모로 걱정입니다.

패권국인 미국도 그렇고 우리나라도요.

책읽는나무 2023-09-06 16:13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도서관에서 졸며 깨며 이 부분을 읽었네요.ㅋㅋㅋ
미미 님의 글을 읽으러 다시 들어왔는데 미미 님의 글은 잠을 확 깨게 합니다.
정리가 쏙 됩니다.ㅋㅋ
뉴라이트 검색하다....기사 읽고 어휴!!했네요.ㅜㅜ
미국이나 한국이나....앞으로 어찌 될 것인지???

요즘은 저도 리뷰나 독후감을 쓰려면 금방 읽었던 내용인데도 한 두 시간이 지나면 잘 기억이 나질 않아요. 저만 그런 게 아녔군요^^

미미 2023-09-06 16:55   좋아요 2 | URL
전에는 그래서 노트에 미리 하고 싶은 말을 적어두기도 했는데 읽다보면 귀찮아서 안하게 되더라구요ㅋㅋㅋ

나무님 도서관 가셨군요~♡ 두서없는 글이었는데 잠이 깼다고 해주시니 감사해고 의욕이 납니다 ^^
 

충분히 슬퍼할 수 있는 사람만이 충분히 기뻐할 수 있다. 즐거움이 마음속으로부터 차오르는 것이 아니라 겉으로 웃는 법만 익힌 사람들의 감정은 풍부해지지 않는다. - P16

우리는 무엇을 슬퍼하지 않았는가

나는 1970년대 중반 슬픔의 상실Die Unfähigkeit zu trauern』(1967년)을 읽은 적이 있다. 독일의 정신분석학자 부부인 알렉산더미처리히 (Alexander Mitscherlich), 마르가레테 미처리히(Margarete Mitscherlich)가 함께 지은 이 책의 부제는 ‘집단행동의 기초‘인데, 지은이들은 "자신들의 공격 욕구를 충족시키기 위해 6백만 명이나 되는 인간을 죽였음을 깨달은 공동체, 모든 지지 기반을 잃어버린 공동체가 도대체 무엇을 해야 할까? 자신들의 동기를 더욱 광범위하게 부인하거나, 아니면 우울증으로 퇴각해 버리는 것, 그 이외의 길은 없는 것 같다"고 논평했다.  - P17

자신의 감정이든 타인의 감정이든 감정을 소통하는 것보다는, 사물의 성취나 귀결을 아는 것이더 우선한다고 생각하게 되는 이유는 무엇일까? 우리 삶을 충실하게 하는 것은 지식이나 의지보다 감정의 흐름에 있는데도 말이다.
그것은 개인적인 문제임과 동시에 집단의 문제이기도 하다.
왜냐하면, 우리를 둘러싼 문화가 우리가 어떻게 사물을 받아들이고 느낄지 암묵적으로 지시하고 있기 때문이다.  - P18

우리는 사실을 알려고도 하지 않는다. 사실을 알기도 전에 "우리도 전쟁의 피해자다" "침략전쟁이 아니라 생존을 위한 전쟁이었다" "자학사관은 인정할 수 없다"는 등의 논리를 강변한다.
우리는 이렇게 과거를 부인함으로써 무엇을 잃어왔던가. 체험의 부인은 콤플렉스를 만들고, 억압된 마음의 상흔은 감정의 경직과 병적인 충동의 폭발을 가져온다.  - P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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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 long time ago-about seven thousand years in the past-families didn‘t live in houses and shop at grocery stores. Instead, theywandered from place to place, looking for food and sleeping in tents or caves. Ancient families who lived this way were called nomads.
Nomad means "a person who wanders or roams around."



방랑하는 사람들 - P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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얄라알라 2023-09-03 17:17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노마드...발음이랑 딱 맞네요. roams around^^

미미 2023-09-03 17:48   좋아요 0 | URL
번역하니 낭만적으로 느껴졌어요^^
 

 

'the Story of the World' 세계 역사 이야기 1권. 고대 편


어제부터 바로 읽기 시작했는데 와우....재밌습니다. 음원 파일 https://willbookspub.com/data/8 다운 받아서 하루 파일 한 개를 들으며 읽으면 두 달 동안 이 책 한 권을 부담 없이 완독할 수 있네요, 원서로는 하루 3장~4장 정도입니다.

제가 공부하는 방법은



 1. 우선 원서를 눈으로 한 번 읽기(무슨 뜻인지 해석하면서. 모르는 건 걍 넘어감)  2. 오디오로 들으며 눈으로는 원서 읽기 3. 다시 들으며 끊어 읽는 부분 표시(혼자 소리 내어 읽을 때 유용. 해석이 애매한 부분은 번역서 참고) 4. 소리 내어 원서 읽어보기 



   






 ....이렇게 하면 원서 3장을 총 4번을 읽는 건데 분량이 많지 않으니 가능한 방법이겠죠? 다른 분들은 어떻게 하시는지 궁금합니다. 외국어 공부는 꾸준히 할 수 있는 자기만의 방법을 찾는 게 무엇보다 중요할 텐데 알라딘 서재에서 원서 공부를 하며 점점 길을 찾아가고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이런 방법도!!


이미 알고 계신 분들도 많겠지만 페르소나님이 알려주신 건데 구글 번역 앱도 유용합니다. 앱을 켜고 원서의 해당 페이지를 이렇게 비추면 번역되기 때문에 급할 때 이렇게 활용하고 있어요. 아직은 앱의 번역이 완벽하지 않지만 점점 나아질거라고 기대해 봅니다. 








30날 늦은 오후에 발견한 무지개(맨눈으로는 보였는데 사진에는 잘 안나옴)

그리고 31일 밤에 본 슈퍼블루문. 좋은 기운을 받은 것 같아 설레는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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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오 2023-09-02 14:01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전... 안합니다...... 그래서 힘들게 살고있지만... 나한텐 영어공부가 더 힘들다....
저대신 미미님이 다 해주세요(?)

미미 2023-09-02 14:10   좋아요 1 | URL
저는 요즘 제가 좋아서 하는 공부ㅋㅋㅋㅋ 아마 소박한 목표라서? 은오님은 워낙 해야할게 많아서 그러신것 같은데요 ^^

꼬마요정 2023-09-02 14:05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미미 님 멋지세요. ㅋㅋㅋ 전 원서 읽는 게 옥스포드 2단계 동화랑 윔피 키드 1권인데... 그것도 단어 찾아가면서 읽어요 ㅋㅋㅋ 어려워요. 자막 안 보고 드라마 보고 싶은데 그건 이번 생엔 무리인 것 같아요ㅜㅜ

미미 2023-09-02 14:19   좋아요 1 | URL
저도 옥스포드 북웜 가끔 읽어요!ㅋㅋㅋ 제 생각에 그 단계에서는 단어를 찾지 않으시는게 더 나을 수 있어요.
단어 찾느라고 집중력 떨어지고 문제가 많거든요. (제가 그랬음) 안 찾으면 결국 흐름에서 파악하게 되고 중요한 단어는 반드시 또 나오기 때문에 지난번에 이해를 못했다면 언젠가 자동으로 익혀집니다. 저도 다른 분께 노하우 듣고 해본 결과 효과를 봤어요. 꼬마요정님 포기하지 않는 게 중요해요! 저도 자막 없이 미드 봤음 좋겠어요.^^

꼬마요정 2023-09-02 14:47   좋아요 1 | URL
오오 그렇군요 고맙습니다. 그럼 그냥 읽어보겠습니다. 생각해보면 어릴 때 동화책 읽을 때도 몰라도 그냥 읽었는데 어느 날 다 이해했던 것 같아요. 영어 너무 어려워 라는 생각이 제일 큰 장벽인 것 같아요^^

다락방 2023-09-02 14:12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아 방금 전에 단 댓글 제가 단거였는데 ㅎㅎ 제가 엄마 계정으로 로긴한 거 까먹고 달았네요. ㅋㅋ 깜짝이야. 얼른 지웠습니다. 하하.

원서 읽기 공부 응원합니다 미미 님. 확실히 미미 님 공부법으로 하면 영어 실력이 확 늘 것 같아요. 저는 너무 저 좋아하는 로맨스만 읽어서 안느는 걸까요? 아니면 그냥 이것이 제 한계.. 일까요? 아무튼 영어 공부 페이퍼 종종 올려주세요. 열심히 자극 받겠습니다. 빠샤!

미미 2023-09-02 14:33   좋아요 0 | URL
아ㅋㅋㅋㅋㅋ 친근한데 이분 누구시지? 했습니다.ㅋㅋㅋㅋ

제가 지금 바꾼 영어공부는 다락방님과 하이드님의 영향을 크게 받았어요. 다락방님 여행지에서 자유롭게 대화 하신 글을 보면서 ‘아! 나도 여행가서 현지인들과 좀 더 편안하게 대화를 나누고 싶다‘ 그러려면 미리 준비를 제대로 하자. 했고 하이드님은 제 수준에 맞는 흥미로운 원서들을 다양하게 알고 계셔서 자극이 되더라고요. 다락방님은 지금도 충분히 잘 하고 계시다고 생각해요. 꾸준히 하는 것도 실력이라고 믿고 계속 해보려고요. 빠샤!!! >.<

다락방 2023-09-02 21:12   좋아요 1 | URL
저 현지인하고 자유롭게 대화 못했어요. 메뉴 주문만 짧게 했을 뿐입니다 ㅜㅜ 그렇지만 영어 공부합시다!!

독서괭 2023-09-02 15:44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우와 네번이나 반복을?? 너무 좋은 방법인데 전 그렇게 하기는 어려울 것 같고요. 그냥 들으면서 동시에 읽고 모르는 단어 체크하고 그럴 것 같습니다 ㅎ
좋은 기운 받아 9월엔 더 열독을!!^^

미미 2023-09-02 16:04   좋아요 1 | URL
저도 그 정도로만 했었는데 이번에 처음 도전중이에요 의욕이 충만한 초반의 폭주?ㅋㅋㅋㅋ

책먹는고란 2023-09-02 16:42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전... 킨들에 한영사전 깔고 봅니다ㅎ 그래도 안 하는 것보다야 낫다구요!! 삥...찡...찡찡...

미미 2023-09-02 16:57   좋아요 0 | URL
킨들이면 단말기 말씀이시죠? 저도 갖고 싶은데 안구 건조 땜 스맛폰도 덜 보려고 애쓰는 중이라
늘 아쉬워요. 고라니님 언제 킨들로 공부하는 것도 공유 좀 해주세요!ㅋㅋㅋㅋ
안 하는 것 보다 낫죠! 포기하지 않고 꾸준히 하는 것도 실력이라고 생각합니다.^^

잠자냥 2023-09-02 20:10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저기…. 무지개는 착한 사람 눈에만 보이는 건가요…?

독서괭 2023-09-02 20:32   좋아요 2 | URL
제눈에도 안 보이는 걸 보면 그건 아닌가봅니다.

잠자냥 2023-09-02 20:35   좋아요 2 | URL
아니 더 맞는 듯…..

미미 2023-09-02 20:58   좋아요 2 | URL
ㅋㅋㅋㅋㅋㅋㅋ 자냥님 그 말씀 하실 줄 알았어요ㅋ 정 중앙에 있어요!

독서괭 2023-09-02 21:28   좋아요 3 | URL
그러고보니 잠자냥님은 스스로 안 착한 사람으로 정의하고 계시군요? ㅋㅋㅋ

미미 2023-09-02 21:37   좋아요 1 | URL
ㅋㅋㅋ수하님이라면 명쾌한 결론을 주셨을텐데 요즘 글도 댓글도 뜸하시네요(시무룩)

건수하 2023-09-04 15:17   좋아요 1 | URL
명쾌한 결론... 일단 제 눈에도 안 보입니다.
그리고 저는 스스로를 착한 사람으로 정의하지는 않습니다.

그렇다면? :)

페넬로페 2023-09-03 00:55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미미님, 제꺼까지 열심히 해주세요 ㅎㅎ
슈퍼블루문도 멋졌지만
전 요즘, 하늘의 노을 넘 좋더라고요.
하늘을 꽉 채운 붉은 기운이 넘 멋져요!

미미 2023-09-03 10:44   좋아요 1 | URL
페넬로페님도 슈퍼블루문 보셨군요!ㅋㅋㅋ
다양한 색감의 노을도 그렇고 하늘 볼때마다
감사한 마음이 들어요.
열공하겠습니다 >.<

거리의화가 2023-09-03 08:11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미미님 너무 열심히 하시는 것 아닌가요?ㅎㅎ 이 책 3독째라 저는 설렁 모드로 읽을려고 합니다^^;
저는 원래도 원서를 그렇게까지 열심히 읽지는 못하고요(대부분 킨들로 읽습니다). 문학은 줄거리 파악하고 인상적인(아름다운?) 문장을 뽑는 식으로 읽고 비문학은 핵심 문장을 뽑아가며 읽어요.
이 책은 종이책으로 예전에 사두었던지라 처음에는 줄거리 파악 및 핵심 문장 뽑기, 오디오 mp3로 한번 듣기 정도 가려고 합니다. 미미님 화이팅이요!

미미 2023-09-03 10:51   좋아요 1 | URL
초반이라 조금 열심히 하는 거예요ㅋㅋㅋㅋ
이러다 또 다시 대충대충 될 수 있습니다. 3독째이시면 화가님 설렁모드로 읽을 자격 충분하신데요? ^^
스피킹이 갈수록 딸리는 듯 해서 셰도잉도 하고 혼자 소리내 읽기도 노력중이에요. 줄거리파악,핵심 문장 뽑기 저도 입력하렵니다. 👍 화가님도 화이팅요 🙌

책읽는나무 2023-09-04 12:59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워낙 책을 늦게 읽는 편이라 남들보다 일찍 시작해야 겨우 보조 맞출 수 있는지라(여성주의 책을 같이 읽어보니 그렇더군요.^^) 9월 1일에 이 책을 펼치긴 했습니다만....어제부터 읽기 시작했어요.
봄에 읽다 만 부분은...부끄럽게도 사진 올려주신 딱 저 부분 구글 번역 페이지 저 부분까지 읽고 멈췄더군요. 전 더 많이 읽었다고 생각하고 있었거든요.ㅋㅋㅋ
암튼 이번엔 꼭 완독하고 싶단 생각이 듭니다.^^
근데 영어를 잘 못해서인지 서문 부분은 한 번 읽었는데도 좀 막히고, 단어 찾고...ㅜㅜ
아예 번역본 책을 딱 펼쳐 놓고 막히면 계속 찾아보고 확인하는 중인데요. 이래갖고 공부가 되는 것인가? 싶긴 합니다.
그래도 나 완독 한다!!! 에 의의를 두며, 하루에 조금씩 읽어 보려구요. 미미 님의 지침도 의지가 되고 큰 도움이 되네요.
열심히 하겠습니다. 충성!!!^^

미미 2023-09-04 13:41   좋아요 1 | URL
욕심을 조금 내려놓고 즐기면 꾸준히 할 수 있더라고요. (이렇게 말하면서 공부 방법에 4번ㅋㅋㅋㅋ)
개인적으로 단어 찾기를 지양하는데 찾다가 아예 책을 놔버리게 되서ㅋ 나무님도 혹시 그런 경우시라면
단어 찾지 마시고 차라리 번역서만 쓱 보세요. 완벽히 이해하지 못하고 넘어가도 괜찮아요.
중요한 단어는 어차피 반드시 또 나오고 계속 나오걸랑요.ㅋㅋㅋㅋ
그 정도로만 하심 완독 문제 없으실거예요.
언어는 ‘열심‘보다 ‘꾸준히‘가 실력이 되는 것 같아요. 저도 아직 많이 부족하지만...
방송대 교수님이 (영문학 박사..당연한가;;) 성인 영어공부 실력 늘리는 방법은 소리 내어 읽는 거라고 하더군요. 나무님과 함께 이 책 읽고 있어서 힘도 더 나고 즐거워요! 나무님도 너무 부담느끼지 마시고 재밌게 읽어나가시길 바래요!! ^^*
 


이 정부 덕분에 다양한 분야에 대해 찾아보고 공부하고 있네요. 근현대사, 국제정세, 사고 원전 방사능 문제, 군사 법, 토지개발사업 ,논문조작, 경제, 세수부족 등등... 관련해서 전문용어도 저절로 익숙해지고 있고요. 이걸 고마워해야 하는지 조금 난감하지만요. 그러던 중 갑자기 생각나서 AI에게 질문해 봤습니다. 처음에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를 바다에 버리는 것'에 대해 물으니 이 친구는 어찌된 일인지 2021년까지의 자료만 가지고 있다고 하더라고요. 그래서 '일본이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를 바다에 버릴 경우 어떤 결과가 예상되냐'고 가정형으로 물었습니다. 그랬더니 이런 답변이 왔습니다. 흥미로운 것 같아 공유합니다. 








*잘린 뒷부분: 후쿠시마 원전 관련 당국과 전문가들은 이러한 영향을 평가하고 적절한 조치를 취하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이렇게 아주 상식적인 답변을 받았습니다. 상식적이고 납득 가능해서 이 답변만 봤을 뿐인데 마음이 편안해졌습니다. 정상적인 정부라면 국민들에게 이런 대응과 답을 주어야 합니다. 맨 마지막 부분은 원전 관련 당국과 전문가들을 믿을 수 있는 경우에 해당되는 거겠죠. 하지만 도쿄전력은 원전 문제에 관련해서 거짓말을 했던 전력을 가지고 있습니다. AI도 21년까지 있었던 몇 가지 일들을 알고 있더군요. 여기서 하나 더 질문했습니다. 원전 오염수를 바다에 버리는 것 말고 더 나은 방법이 있는지를요. 




도쿄전력의 거짓말

https://news.kbs.co.kr/news/view.do?ncd=7758116&ref=A




후쿠시마 원전 설계자도 "오염수 방류, 100년 이상 걸릴일" 

https://n.news.naver.com/article/079/0003805935








* 잘린 뒷부분: 고려할 수 있습니다.  이러한 대안적인 처리 방법들은 여전히 연구단계이며, 실제로 적용되기까지는 시간과 노력이 필요합니다. 후쿠시마 원전 관련 당국과 국제적인 전문가들이 지속적으로 연구를 진행하고 있으며, 가장 안전하고 효과적인 처리 방법을 모색하고 있습니다.



2021년까지의 정보만 가지고 있는 AI도 이렇게 여러 대안이 있다는데 일본 정부는 대체 왜 이러는 걸까요? 23년의 기술과 세계 여러 나라의 전문가들이 협력한다면 대안은 이것보다 더 늘어나지 않을까요? 

오늘은 후쿠시마 원전 설계에도 참여한 적 있는 전문가와 핵 폐기물 처리 문제를 다루던 연구원이자 현재는 오염수 투기 문제를 막기위해 시민단체에 있는 활동가의 기사를 읽었습니다. 일본 정부와 도쿄전력이 주장하는 것과 같은 30년은 어림없고 100년 이상이 걸린다고 하네요. 지금은 70~80%의 국민들이 오염수 투기에 반대하고 있지만 시간이 흐르면 사람들의 관심에서 비중이 줄어들 겁니다. 일본 정부와 도쿄전력 등 이해당사자들은 그걸 바라고 있겠죠. 그래서 관료들이 먹방을 찍고 '오염수'가 아니라 '처리수'라고 벌써부터 위험성을 희석 시키기 위해 노력하는 거라 생각합니다.  뉴스 기사를 찾아보다가 마음에 와닿는 댓글을 봤습니다. 






8월의 마지막 날입니다. 오늘 좋은 소식은 '슈퍼 블루문'이 뜬다는 겁니다. 아무쪼록 많이들 크고 둥근 달 보시고 안전한 지구를 빌어 주시기를 부탁드립니다. 다음 달부터는 잘 될지 모르겠지만 서툰 '쓰기'보다 '읽기'를 더 하려고요. 더 공부하고 열심히 살 겁니다. 웃을 일을 늘리면서요. 재난이나 테러에 대처하는 방법은 여러 가지라고 생각합니다. 일상을 살아가는 것, 더 공부하는 것. 할 수 있는 저항을 포함해서...저의 결론입니다. 한 달간은 책도 안 사려고요. 서재 친구분들에게도 건투를 빕니다. (뭔가 좀 슬프닷...)







다음 달에 읽고 싶은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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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와같다면 2023-08-31 20:40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AI도 예견할 수 있는 문제점과 대응책 앞에서 기껏해야 식단에 수산물을 늘리겠다는 이야기를 해대는 윤석열 정부를 지켜보며, 참담함에 눈물이 납니다

역사가 이 모든 것을 기억할텐데,
이 죄악을 어찌 갚을지..

미미 2023-08-31 20:49   좋아요 2 | URL
저도요. 사람들의 관심이 줄어들기 전에 시위에도 참여하고 싶어요.
중단시킬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함께 지켜봐야겠습니다.

오염수 처리에100년이상 걸릴 거라는 기사를 보니 마음이 더 무겁네요.

페넬로페 2023-08-31 20:58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정부가 도쿄전력의 대변인 같더군요.
무슨 근거로 안전하다고 하는지 정말 이해가 되지 않아요.
기업이나 관공서의 식사 메뉴에 수산물을 더 많이 넣으라고 했다는데 과연 직원들이 먹을까요?

미미 2023-08-31 21:06   좋아요 2 | URL
온통 모순 투성인데 사람들을 무시하는것 같아요. 그렇게 안전하면 바다에 버리고 전세계에 생중계하는 이유가 뭘까요?
생각이 다르면 줄곧 상대를 공산주의자로 몰면서 정작 본인들이 그들처럼 강압적인 방식만 고집하네요.

우끼 2023-09-02 07:35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https://imnews.imbc.com/replay/2023/nwdesk/article/6500486_36199.html
핵심데이터도 일본이 실시..IAEA 관여안함
(보고서에도 책임안진다고 문구 넣음)
지상보관이 값이 더 들기 때문에 안하는 것으로 알아요.. ㅠㅠ

https://interestingengineering.com/science/fukushima-npp-has-a-bigger-problem-than-water-release?utm_source=List of Blueprint Daily&utm_campaign=a56007e5f1-EMAIL_CAMPAIGN_2023_08_29_11_00&utm_medium=email&utm_term=0_c078462c08-a56007e5f1-[LIST_EMAIL_ID]
후쿠시마 원전은 방류보다 더 큰 문제를 안고 있다는 제목의 기사입니다 ㅠ

http://www.nonukesnews.kr/news/articleView.html?idxno=10564&fbclid=IwAR2ef_Y3pifh2-vi1vp9YpXeGDXRYfaP2UODkE7QMtCbEnoVkm2kQngto7A
후쿠시마 오염수의 진실 10문 10답 소책자 판매가 완료되어 pdf무료공개 하신다 합니다 ㅠㅠ 탈핵신문미디어협동조합과 반핵의사회가 공동으로 펴낸 책입니다.

미미 2023-08-31 21:23   좋아요 3 | URL
네! 저도 찾아봤는데 비용 면에서 국가가 지출하기에 불가능한 액수는 아니더라고요.
여기 보시면요.
https://youtu.be/IlUyzutFiWU?list=PLrNiQRPfA1HFm_h-J8DkS74R9r26JhLm2
아오모리현에 핵연료 재처리 공장이 있대요. ‘롯카쇼 재처리 공장‘이에요.
여기서 바다에 투기될 삼중수소가 후쿠시마에서 도쿄전력이 투기한다는 삼중수소량의 15배라고 합니다.
이거 말 안나오게 하려고 미리 후쿠시마 오염수 투기하는 거라는 거죠.

정치권에서는 지지율 반등을 노린거라고 하고요.
진짜 이유는 일본 정부와 도쿄전력이 알겠죠...

소책자 판매했었군요?! 정보 고맙습니다. 우끼님!
앞으로도 공유 부탁드려요.ㅠ.ㅠ

망고 2023-08-31 21:15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저 요즘 너무 화가 나서 뉴스를 안봐요ㅜㅜ

미미 2023-08-31 21:21   좋아요 2 | URL
네 망고님! 요즘 뉴스가 정신 건강에 해롭다 느껴질 정도네요 ㅜ.ㅜ

잉크냄새 2023-08-31 22:27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AI 보다도 못한 사고체계를 가진 인간이 너무 많아요.

미미 2023-08-31 23:13   좋아요 1 | URL
네 잉크님! 너무 답답해서 정부 관료들 대신 AI에게 맡겨도 이것보다는 나을거 같단 생각이 듭니다.

얄라알라 2023-09-01 00:37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흑흑흑흑흑....
아이들에게 부끄럽습니다.

이렇게 망가뜨려 놓고, upside down 뒤흔들어 놓고,

살라고 할 수가...

미미 2023-09-01 09:06   좋아요 0 | URL
코로나도 그렇고 아이들에게 미안한 일들이 계속 벌어지네요.

아이들은 이 일을 어떻게 받아들일까요...

하루빨리 중단되도록
계속 관심을 가져야겠어요.

초란공 2023-09-01 06:52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삼중수소 말고도 우려되는 성분들도 수십 종이라고 하더라구요. 제대로 조사도 안되어 있고 공개도 안하고요. 게다가 제대로 된 조사나 자료도 없이 교과서적인 숫자놀음만 하며 문제없다고 말하는 소위 과학자들이 일부 있다는 것도 충격입니다. 바닷물 속 오염도도 문제이긴 하지만 해양 생물 체내 농축 또한 앞으로 큰 문제가 되지 않을까요.

미미 2023-09-01 09:00   좋아요 2 | URL
네 초란공님! 자꾸 삼중수소만 이야기 하고 있는데 플루토늄,세슘,납 등의 성분이 먹이사슬에 누적되는 것이 미래세대에 어떤 결과를 미칠지 두렵습니다. 바다 깊은 곳에 그것들이 수십년간 쌓여 어쩌면 기후 위기를 맞은 이 세계에 남은 희망을 일본이 파괴하는 것일 수 있는데 말이죠.

그레이스 2023-09-01 08:23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이제 지식도 그렇지만 이런 도덕적 감수성도 AI를 못따라잡는 현실이 된듯요

미미 2023-09-01 09:02   좋아요 2 | URL
그러니까요! 당연한 것들이 당연하지 않게 받아들여지는 현실이 자꾸만 혼란스럽습니다.

책읽는나무 2023-09-01 11:28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당연한 답변을 읽으며 이렇게 당연한 것인데? 왜 당연하지 않은 상황을 당연하다고 우기며 행하고 있는 자들에게 세뇌당해야 하는 건가? 그런 억울함마저 듭니다.ㅜㅜ

미미 2023-09-01 13:56   좋아요 1 | URL
그러니까요 나무님! 저들이 마치 세뇌하듯이 반복적으로 우겨대니 내가 그동안 알던 옳고그름은 대체 뭐였나 싶습니다.ㅜㅜ
AI의 답변에 위안 받을줄은 몰랐어요.

우끼 2023-09-09 15:48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한편으로는 저는 사실 녹색당 당원이고 탈핵때문에 10년도 전에 탈핵이야기를 하던 당을 찾아 가입하여 당활동을 시작했는데요 이번 오염수문제에 자꾸 녹색당을 배제하여서.. 어떻게 의제중심으로 운동을 할 수 있을지, 어떻게 중요한 문제를 중요한 문제로 부각하는 일원으로 자리할지 ㅠㅠ 고민이 됩니다 .
923 기후정의 행진 올해에도 합니다. 저도준비하고 있어요.. 거기서 뵐 수 있어도 좋겠습니다.

2023-09-09 16:01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23-09-09 20:39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23-09-09 21:35   URL
비밀 댓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