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정한 자기 수련이란 인간의 본질적인 핵심을 기르는 것이 아니라, 끊임없이 변모하는 우리의 정체성에 계속해서 새로운 면모를 더해 가면서 이 세상을 살아가는 것이라고 주장한다. 다시 말해, 이 주장은 자아란 우리의 소유물(또는 성취)이 아니라, 타인을 포함하여 주변 환경과 관계를 맺으며 서서히 형성해 나가는 것이라는 전제에서 출발한다.  - P10

나는 인간의 욕망에는 놀랄 만한 특수성이 있으며 바로 이 특수성이 우리가가진 기질을 현실에서 발휘하기 위한 우리의 노력을 뒷받침해 준다고 생각한다. 프랑스의 정신분석학자 자크 라캉은이 특수성을 욕망의 "진실"이라고 불렀는데, 나는 우리가이 특수성과 멀어지면 멀어질수록 우리의 기질과도 더 멀어진다고 생각한다. 반대로, 우리가 이 특수성을 충실히 따른다면 우리의 기질을 억압하려는 지배적인 사회적 규범에 더제대로 저항할 수 있다. - P11

내 연구 분야인 동시대 이론 사상가들은 이론의 난해함을 자랑스럽게 여기는 경향이 있다. 여기에는 그럴 만한 이유가 있는데, 그 사상가들은 이 난해함을 그 자체로서 또 다른 이론적인 과정으로 보기 때문이다. 그들은 의미는 투명하고 처리되기 쉬워야 한다는 생각에 분개한다. 그래서 그들은 독자들이 의미가 명백하지 않고 다양한 해석이 가능한 텍스트와 씨름하게 일부러 표면적인 내용만으로는 이해하기 힘든 텍스트들을 만들어 냈다. 우리가 세상을 바라보고 이해하기 위해 관습적으로 사용해 온 렌즈를 거부하고 새로운 대안이 될 수 있는 렌즈, 즉 획기적인 관점과 획기적인 관점을 위한 렌즈를 마련했다는 점에서 이런 의도적인 텍스트의 불분명함에는 일종의 윤리가 깃들어 있다고 할 수 있다. 나는 이러한 태도를 마음 깊이 존경한다. 하지만 수사적으로 대단히 난해한 텍스트가, 말하고자 하는 개념이 실제로는 전혀 어려운 개념이아니라는 사실을 난해함으로 가린다는 점에 나는 점점 짜증이 난다는 것을 인정한다. 내가 읽고 있는 300쪽에 달하는고통스러운 내용의 책이 25쪽 분량의 간단명료한 글로 설명될 수 있을 것이라 느낄 때, 나는 내 안에서 분노가 치미는것을 경험한다. 내가 이 책을 쓰기로 결심한 여러 동기 중 하나가 바로 이 분노다. 또한 이것이 부분적으로 왜 내가 이러한 수사적 선택을 취했는지 설명해 줄 것이다. - P12

욕망은 우리 삶의 의미를 유연하게 하며 삶이 열린 결말을 유지하도록 한다. 그리고 우리가 상실과 박탈을 경험하며 욕망이 항상 독특한 방식으로 발생하는 한, 욕망은 지배적인 사회적 가치와는 상당히 다른 새로운 행동 규범을 낳는다. 그리하여 우리는 우리 행동을 제한하려 드는 문화에저항할 수 있게 된다. 쉽게 말해, 욕망이 지닌 특수성이 활성화되면 우리는 더 이상 다른 사람들이 우리가 욕망할 거라고기대하는 것에 신경 쓰지 않고, 대신 자신의 욕망이 내리는수수께끼 같은 지시에 순종해야 한다고 느끼게 된다. - P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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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문제에서 옳고 그름은 형식논리라는 진공상태에서만 판단될 수 없다. 메시지는 언제나 맥락 의존적이며 맥락의 결정적 요소는 권력관계다."(박권일) "정치와 운동과 거기 참여하는 취약한 개개인들 사이의 관계는 모순적이다. 즉 위선과 모순은 어떤 본질적이고 실존적인 필연일지 모른다. - P21

나는 나 혼자 뭔가 읽었다고 해서, 그리고 혼자서 앞으로 나아갈 수 있다고 해서 그것이 곧 자랑도 아니고 기쁨도 아니라는 사실을 책을 만들면서 배웠다. 책이란 독자에게 다가가지 않는 한, 때로 존재만으로는 인정받지못한다. 널리 읽히지 않으면 그게 곧 실패를 뜻할 수도있는 것이 책의 속성 가운데 하나이기 때문이다. 책은 언제나 ‘나만 알고 나만 읽자‘고 내는 것이 아니다. 이 일은더욱더 많은 이들과 읽고 싶다, 읽어주기를 바란다는 바람 없이는 할 수 없다. - P24

일상에서 사람들에게크게 영향을 미치면서도 누구나 마음만 먹으면 쓸 수 있는 마케팅용 글의 가격은 인터넷이 발달한 이후 매우 높아졌으며, 그에 반해 왜 안 읽느냐고 타박하는 어떤 종류의 글은 대체로 가격은 말할 필요도 없고 위신조차 크게떨어진 상황이라고 보아도 좋다. - P34

사람들이 어떤 상품에 관심이 있어서 몰입할 경우,
그 상품과 관련된 전문 용어를 익히고 구사하게 된다는사실을 앞에서 이야기했다. 용어 습득에는 ‘관심‘과 ‘몰입‘이 중요한 조건이다. 그렇다면 뉴스에 나오는 저 어려운 용어들을 이해하고 구사하는 데도 역시 관심과 몰입이 중요할 것임을 짐작할 수 있다. 하지만 그런 용어들에 깊이 관심을 가지고 몰입하게 할 보편적인 교육 환경은 내가 알기로는 예전에도 없었고 지금도 없다. 그러나 낯설고 어려운 용어들이 누구나 볼 수 있는 ‘보편적인매체‘에 거리낌 없이 등장한다. 이 상황은 명백히 비대칭적이며, 도무지 수평을 찾을 기미를 보이지 않는다. 오히려 비대칭성이 날로 커지고 있다는 느낌이 든다. 왜 그럴까?  - P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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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삭매냐 2022-10-07 17:59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읽는 것으로 그칠 게 아니라
모랄까, 행동과 실천으로
이어져야 하는데 그게 참
쉽지 않네요.

청아 2022-10-07 18:21   좋아요 2 | URL
네^^* 저도 요즘 부쩍 그런 생각을 합니다. 행동과 실천없이는 부질없는 메아리같아요.

바람돌이 2022-10-07 22:04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앗 요즘 이 책 또 많이 읽으시네요. 급궁금해집니다. ^^

청아 2022-10-07 23:07   좋아요 3 | URL
필요 이상으로 너무 어렵게 쓰여진 글들이 있잖아요?(심지어 학술서가 아닌 때에도) 그 문제점을 잘 지적하고 있어요.^^* 평소 문제라고 생각하던건데 공쟝쟝님 글 보고 대출해옴요.

공쟝쟝 2022-10-10 12:10   좋아요 3 | URL
아, 나란 얼마나 훌륭한(?) 책 팔이인가... ㅋㅋㅋㅋ 아무래도 재능있는 것 같죠? ㅋㅋ 책팔이에?ㅋㅋㅋ

청아 2022-10-10 12:17   좋아요 3 | URL
그럼요 재능 만땅 있습니다(인증!)저 읽을 책이 잔뜩 밀렸었는데 바로 달려가게만든ㅋㅋㅋㅋ
 

적어도 부분적으로나마 이런 무관심한 분위기에서 노동자를 떼낸 최초의 인물은 국민의 열렬한 사랑을 받던 에밀 졸라였다. 그러나 유명한공화국에 대한 고발장에서 그는 정확한 정치적 사실들을 비껴가면서
‘비밀 로마‘라는 유령을 불러냄으로써 폭민의 열정에 굴복한 최초의 인물이다. 이것은 조레스가 열렬히 수용한 반면, 클레망소는 마지못해 받아들인 태도였다. 그의 팸플릿에서 발견하기는 어렵지만, 졸라의 진정한 업적은 의연한 불굴의 용기에 있다. 삶과 활동을 통해 국민을 ‘우상숭배의 경계‘ 지점까지 찬양했던 이 사람은 이런 용기를 가지고 대중에게 도전하고 투쟁하고 마침내 대중을 정복하기 위해 분연히 일어났던것이다. 그러나 클레망소와 마찬가지로 그 역시 내내 대중 가운데에서국민과 폭민을 구분하지 못했다. "가장 막강한 군주에게 저항하고 그들에게 허리를 굽히기를 거부할 사람들은 많지만, 군중에게 저항하고잘못 인도된 대중 앞에 혼자 일어나서, ‘예‘가 요구될 때 감히 ‘아니오‘
라고 말하기 위해 무기도 없이 팔짱을 낀 채 달래기 힘든 그들의 격분과 대면할 사람은 거의 없다. 그런 사람이 졸라였다!"82) - P253

프랑스 가톨릭 교도의 태도보다 더욱 놀라운 것은 전 세계 가톨릭
"88)언론이 일치단결하여 드레퓌스에 반대한 사실이다. "이 모든 언론인은상급자의 명령에 따라 행진했고 여전히 행진하고 있다. 사건이 진행되면서 프랑스의 유대인 반대 선동이 국제 노선을 따르고 있다는 사실이 점점 더 명백해졌다. 심지어 ‘시빌타 카톨리카』는 유대인들이 프랑스, 독일, 오스트리아와 이탈리아 등 모든 나라에서 추방되어야 한다고천명했다.  - P2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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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10-07 15:59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22-10-07 16:09   URL
비밀 댓글입니다.

레삭매냐 2022-10-07 18:00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어느 팟캐에서 들었는데,
뒤레퓌스 사건의 진범은 결국
처벌 받지 않았다고 하네요.

뒤레퓌스도 무죄 선고 받은 게
아니라 일단 유죄 선고를 받고
공화국 대통령이 사면하는 방
식으로 적당히 타협되었다고
하는 걸 듣고, 진실의 승리가 얼
마나 어려운 지 다시 한 번 깨닫
게 되었습니다.

유럽의 뿌리 깊은 안티세미티즘
은 정말 노답입니다.

청아 2022-10-07 18:28   좋아요 2 | URL
그렇죠! 뒤레퓌스 사건이 이렇게나 오래 이어지고 많은 것들이 얽혀있다는걸 이제야 좀 알게 되었어요.

전에 소설 읽다가 관련되어 대충 찾아보고 뒤레퓌스의 명예가 결국은 회복된줄 알았는데
이 책에서 보고 놀랐습니다.

뿌리깊은 인식이 참 무섭다고 새삼 느껴요.
 

만약 우리가 반유대주의의 역사를 하나의 실체이자 단순한 정치 운동으로 생각한다면, ‘일반 유대인‘, ‘어디에나 있으며 아무데도 없는 유대인‘에 대한 추적 열풍은 제대로 이해될 수 없다. 정치사나 경제사에서 설명하지 못하고 사건의 표면 아래 감추어진 사회적 요소를 역사가가 인식했던 적은 없다. 단지 (사회가 자신의 삶에 대한 변론의 절망적인 고독과 외로움 속으로 추방한 사람들인) 시인이나 소설가의 예리하고 열정적인 힘에 의해 기록되었을 뿐이다. 만약 그대로 내버려두었다면 단순한 정치적 반유대주의가 걸어갔을 진로, 즉 반유대인법령이나 대중의 폭발로 귀결되었을 뿐 결코 대량학살로 끝나지 않았을 그런 진로를 바꾼 것은 바로 이런 사회적 요소였다. - P213

특별 사면을 받은 지 9년, 무죄 선고를 받은 지2년이 지난 1908년 말 클레망소의 간청으로 에밀 졸라의 시신이 판테온으로 옮겨졌을 때, 알프레드 드레퓌스는 거리에서 공개적으로 공격을 받았다. 파리 법정은 가해자들에게 무죄를 선고함으로써 드레퓌스의 무죄 결정에 대한 ‘반대‘ 입장을 암시적으로 표현했다.(...)1935년 드레퓌스가죽었을 때, 일반 언론은 이 사건을 다루기를 두려워한 반면 좌파 신문은 구태의연한 말로 여전히 드레퓌스의 무죄를 주장했고 우익 신문은드레퓌스의 유죄를 주장했다. 다소 차이는 있지만 오늘날에도 드레퓌스 사건은 프랑스 정치에서 일종의 암호이다.  - P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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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분량인 50페이지를 끝내서 책을 덮으려는데
마르셀 프루스트가 나와서 두 페이지를 더 읽었다. 두번째 발췌문은 지그문트 바우만의 글인데 마침 아렌트의 프루스트 부분과 연관되어보여 올린다. 바우만은 좋든 싫든 간에 우리가 호모 엘리겐스 homo eligens,즉 선택하는 동물에 속한다고 말한다. 아무리 강력하고 고통스럽고 끈질긴 압력도 선택을 완전히 봉쇄함으로써 우리의 행동을 완전히 결정지은 적은 없으며 앞으로도 없을것이라고.


그런면에서 우리가 ‘현실적‘이라고 정확한 근거도 없이 수용해오던 것들에 대해 새로운 인식이 필요하다. 과연 경제발전만이 인류의 행복을 보장하는가? 극소수의 부를 축적하는 구조적 기만일 가능성은 없는가? 오래 반복되는 것들에는 의문을 갖기가 힘들다. 그것에 저항하는 것도 ‘힘‘과 ‘노력‘이 필요하다. 하지만 그렇다고해서 주어진 현실이 모두 참이라고 단정지을수는 없다. 다수가 불행하다면 열차를 세우고 방향이 맞는지 재검토를 해야한다. 깨어나기 위해서 사유는 필수적이다.
불행속에서 깨어나지못하게 우리를 몽롱하게 하는 것은 다름아닌 자본주의다.
모두 중독상황이기 때문에 ‘소비하느냐 마느냐‘(바우만) 대부분 이것을 고민조차 하지 않는다.



 

 

 



반은 유대인이었고 위급 상황에서는 스스로 유대인이라 밝힐 자세가 되어 있던 마르셀 프루스트는 ‘지나간 일‘에 대한 탐색으로 돋보이는데, 실제로 그를존경한 비평가 중의 한 사람이 자신의 삶에 대한 변론이라고 평한 작품을 썼다. 20세기 프랑스의 가장 위대한 작가는 일생을 오로지 사회 안에서만 보냈다. 그에게는 모든 사건이 사회 안에서 성찰된 뒤 개인에의해 숙고된 형태로 보였기 때문에, 성찰과 숙고가 프루스트 세계의 특수한 현실과 구조를 구성했다. (2) 『잃어버린 시간을 찾아서」에서 개인과 이 개인이 다시 사유한 생각들은 시종일관 사회에 속한다. 심지어그가 무언의 고독 속으로 침잠할 때에도 그러하다. 프루스트 자신도작품을 쓰기로 결정하면서 결국 이런 고독 속으로 사라졌던 것이다.
세상의 모든 사건을 내면의 경험으로 전환하기를 강요하는 내면의 삶은 거울처럼 되었고, 이 거울의 반사 속에 진리가 나타날 수도 있었다.
삶에 직접 접근하지 않지만 현실이 반영될 때에만 그것을 지각한다는점에서, 내적 관조자는 사회의 방관자와 닮아 있다. 변두리에서 태어난 아웃사이더일지라도 여전히 합법적으로 사회에 소속된 프루스트는 이 내면의 경험이 사회의 모든 구성원에게 보이는 측면을 또 그들이 반성하는 측면을, 모두 함축할 때까지 그것을 확대시켰다.

사회가 공적인 용무로부터 완전히 해방되고 정치 자체가 사회생활의일부가 되어가던 이 시기를 그보다 더 잘 보여주는 증인도 없을 것이다. 시민의 책임감을 누르고 부르주아적 가치가 승리한 것은, 정치적이슈가 분해되어 눈부시고 황홀한 모습으로 나타난다는 의미였다. 여기에 프루스트 자신이 이 사회의 진정한 대표자였다는 말을 덧붙여야한다. 그는 이 사회에서 가장 유행하는 두 가지 ‘악덕‘과 관련되어 있었기 때문이다. "유대교에서 벗어난 유대교의 가장 위대한 증인인 그는이제까지 있던 서구 유대교에 관한 비교 가운데 가장 어두운 비교를 통해 이 악덕, 즉 유대인이라는 ‘악덕‘과 동성애라는 ‘악덕‘을 서로 결합시켰다.  - P202

어떤 선택지는 다른 선택지에 비해사실상 더 안전하고 덜 위험하면서 매력적이거나 혹은 그렇게 보이기 때문에, 실제로 선택하고 따르기에도 더 쉽게나 최소한 쉬워 보인다. 따라서 그런 선택지들은 오늘날 인기가 없고 권유하기 곤란한 것으로 치부되는 다른 선택지들에 비해 선택될 가능성이 더 높다고 할 수 있다. 인기 없는 선택지들은 시간과 노력과 희생을 더 많이 요구하거나 사람들의 비난을 사거나 체면을 잃는 위험을 초래하지나 않을까 하는 의혹을 산다(대부분의 경우 의혹이 아니라사실이다). 그러므로 ‘현실적인‘ 선택지들이 선택될 확률의분포 또한 ‘운명‘의 영역에 속하는 셈이다. 어쨌든 우리는
‘구조화된‘ 사회 환경에서 살아가는바, ‘구조화‘는 바로 확률의 조작으로 이루어진다. 즉 특정 선택들의 확률을 훨씬 높이는 동시에 다른 선택들의 확률은 훨씬 낮추는 식으로 보상과 처벌의 배치를 조정하고 재조정하는 과정으로 이루어진다는 뜻이다. -바우만,왜 우리는 불평등을 감수하는가? - P44

결국 ‘현실‘이라는 것은 우리가 스스로의 내적 소망을 방해하는 외적 저항에 붙이는 이름에 다름 아니다.....저항이 강할수록 장애물들은 그만큼 더 ‘현실적‘으로 느껴지는 법이다.ㅡ바우만, 왜 우리는 불평등을 감수하는가? - P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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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ott 2022-10-06 00:50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맞아요
우리는 왜 정직하게 세금 잘 내는
시민인데
불평등을 감수하고

인내 해야 하나요😂

청아 2022-10-06 08:12   좋아요 2 | URL
이 부분 읽고 아렌트와 바우만의 가치관이 비슷하다고 느꼈는데요 바우만의 책에서 마침 아렌트가 언급되어 반가웠어요.

열차를 세워야할 시점인데 오히려
더 가속도가 붙어 달리는것 같습니다😔

새파랑 2022-10-06 07:25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역시 계획독서 미미님 ~! 그런와중에 프루스트는 지나칠 수 없으시다는 ^^
프루스트에 대한 설명은 공감이 가네요~!!

청아 2022-10-06 08:16   좋아요 4 | URL
원래는 매일 100페이지씩 읽으려고 했는데 난이도가 있어서 안되더라구요.ㅠㅜ

프루스트가 나와서 얼마나 반가웠는지ㅋ 새파랑님은 잘 아시리라 믿습니다🤭

얄라알라 2022-10-06 12:04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homo eligens
엘레강스하단건가 하다가, 미미님 설명 듣고 헉! ˝선택˝이라는 키워드로 인간을 고민해본 적이 전 별로 없었나봐요. 자본주의 하 몽롱한 중독상태여서 선택조차 고민하지 않는다는 말씀이신가봐요....
이런 난이도의 책을 매일 100페이지씩 읽으시려면 스트레칭 중간 중간 많이 하셔야 할듯!

청아 2022-10-06 12:28   좋아요 3 | URL
아ㅋㅋㅋ얄라님 호모 엘리겐스는 지그문트 바우만의 책인데요 그 책은 아주 얇아요ㅋㅋ 빨간색 한나 아렌트의 책이 두꺼워서 50페이지씩 읽는 중입니다. 800페이지가 넘어서 완독가능할지 모르겠어요😅 일단 노력중입니다. 스트레칭 틈틈히!!

얄라알라 2022-10-06 12:34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굴 하나 지나니, 그 다음 굴이 더 통과하기 어려워보이는 그런 느낌. 저도 아까, ˝바우만˝이라는 이름을 보는 순간 ㅋㅋ 아! 그냥 용어만 알자! 요런 가벼운 회피심이^^;; 끝까지 읽어내는 힘이 진정한 힘입니다! 미미님 완전 화이팅하옵니다

청아 2022-10-06 12:40   좋아요 3 | URL
그렇죠!ㅋㅋㅋ아렌트 글은 진짜 어려운데 바우만은 다행히 아주 쉽게 써주어서 잘읽힙니다. 얄라님 응원힘입어 완독해보도록 할께요♡^^♡

mini74 2022-10-06 13:55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바바라 크루거의 작품이 생각나요. 나는 소비한다 고로 존재한다. ㅠㅠ 소비중독 귀에 쏙 와닿습니다.미미님 우와 이 어렵고 두꺼운 책을 !! 멋집니다. ㅎㅎ 파이팅 미미님 *^^*

청아 2022-10-06 14:02   좋아요 3 | URL
오! 미니님*^^* 그 말도 바우만의 책에 언급되었어요.ㅎㅎ
어려워서 속독이 안되요ㅠㅠ 자꾸 다시 읽고있는...프루스트처럼아는?이름 나오면 그렇게 반가울수가 없습니다ㅎㅎ

페넬로페 2022-10-06 14:39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책에서 프루스트가 어떻게 언급되는지 궁금합니다. 인류에게는 그 기원부터 불평등이 존재했다고 생각해요. 어떤면에서 누군가는 그 불평등을 없애려는 역사가 전부였을텐데 지금 더 극성을 부리니 이래저래 힘이 빠지네요 ㅠㅠ

청아 2022-10-06 15:08   좋아요 2 | URL
네 페넬로페님!ㅠㅠ 바우만이 불평등을 감수하는 사람들의 심리를 쉽게 설명해주었어요. 아렌트의 글을 이해하는데도 도움이 되네요. 프루스트의 작품속 악덕의 (동성애등)묘사가 반유대주의관점에서 새롭게 다가옵니다. 샤를뤼스, 알베르틴도 언급되어 반갑ㅎㅎ

그레이스 2022-10-06 23:18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전체주의 읽고 있어요
헌데 오늘 아니 에르노가 끼어드네요 ^^

청아 2022-10-06 23:25   좋아요 2 | URL
그레이스님도요?!!🥰

북플 안들어와야 꿋꿋하게 읽던 책 마무리 가능한데 오늘은 아니 에르노가 흔드네요.ㅎㅎ <전체주의> 드레퓌스 사건 읽는 중인데 흥미진진합니다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