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일 내가 "왜 떠나지 않았어요? 왜 언니를 데리고 뉴욕에 가지않았어요?"라고 캐묻는다면 어머니는 언니랑 나 같은 자식을 얻었으니 상관없다고 말했을 것이다. 만일 내가 더 심각하게 캐묻는다면 "내가 떠났다면 너는 태어나지 못했을 게 아니니"라고 덧붙였을 것이다.

난 이렇게 말할 용기는 없었다.
대신 어머니가 태어날 수 있었겠죠.
- P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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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ersona 2021-03-24 23:27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우와 이 문장 너무 좋아요!

미미 2021-03-24 23:38   좋아요 2 | URL
그쵸 그쵸!!!

scott 2021-03-25 11:37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아!
세상의 모든 어무이들 ㅠ.ㅠ

미미 2021-03-25 11:44   좋아요 2 | URL
딸들 아들들..차마 못 하는 말ㅠㅇㅠ
 
감정의 혼란 - 지성 세계를 향한 열망, 제어되지 않는 사랑의 감정
슈테판 츠바이크 지음, 서정일 옮김 / 녹색광선 / 2019년 6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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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만인지 커피 한잔을 타놓고 잠시 앞 부분만 읽으려고 했는데 넋놓고, 드잡이 당하듯 끝까지 다 읽게됨. 읽는게 아니라 읽게됨.
두 시간만에 읽었나? 눈이 어지럽다.
마지막 장을 덮고 나자 온몸에 소름이 돋는다.
별 ☆☆☆☆☆☆☆☆8개 정도?
후기를 어떻게 써야하나...맙소사.
안 읽은 분들. 어서 당장 읽어요!츠바이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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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파랑 2021-03-23 20:38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저도 이책 읽기시작 하자마자 다 읽었었는데 ㅋ 🌟 8개라시니 완전 공감^^ 미미님 리뷰가 너무 기대됩니다~!

미미 2021-03-23 20:40   좋아요 3 | URL
아 어떻게 이런 묘사를 하죠? 두번정도 이 책에서처럼 ‘감정적 고양‘을 느껴 울컥했어요. ㅠㅇㅠ

새파랑 2021-03-23 21:12   좋아요 2 | URL
정직한 책 제목~! 저는 읽고 멍해졌어요 ㅋ 어떤 기분이신지 알거 같습니다ㅎㅎ

미미 2021-03-23 21:19   좋아요 2 | URL
제목이 완벽해요!!👍👍저도 아직 정신을 못차리고 있어요ㅋㅋ

scott 2021-03-23 20:44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우잉~이책은 왜미리보기 서비스가 두세장만 보여주는 거임 ㅠ.ㅠ

미미 2021-03-23 20:50   좋아요 3 | URL
아~ 스콧님 이 책 꼭 읽어보세요! 강추예요×100

미미 2021-03-23 21:20   좋아요 2 | URL
밑줄 글귀들 올렸어요! 분명 좋아하실거라고 감히 장담을 합니다.🥲

오거서 2021-03-23 21:26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미미 님이 강추하는 책이니까 꼭 읽어 보도록 하겠습니다. 후기 없어도 별 8개에 소름 돋아요 ^^

미미 2021-03-23 21:32   좋아요 3 | URL
아 감정 묘사가 뛰어납니다. 좋아하실거라 생각해요! 특징적인 어떤것이 오거서님도 스콧님도 좋아하실 그 무엇이 있어요. 읽으심 시원하게 말씀드릴날이 오겠죠!ㅎㅎ 뛰어난 작가네요.😭

mini74 2021-03-23 21:33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별 8개 ?!!!! 넵. 꼭 읽어보겠습니다. *^^*사실 지금 너무 읽고싶어요 ㅎㅎㅎ

미미 2021-03-23 21:36   좋아요 4 | URL
중간에 화장실도 못갔어요ㅋㅋㅋㅋㅋㅋ

행복한책읽기 2021-03-23 21:35   좋아요 5 | 댓글달기 | URL
아. 이런. 아까 도서관 다녀왔는데. ㅋ 목욜에 빌려야쥐~~~근데 이러심 어째요. 책권하는알라딘, 미쳐버리겠네요^^

미미 2021-03-23 21:37   좋아요 4 | URL
아 정말 이 책은 심해요!! 자꾸 알리고싶어 ‘초조‘합니다.ㅋㅋㅋㅋㅋ

페넬로페 2021-03-23 21:40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어서 읽어야겠어요^^

미미 2021-03-23 21:44   좋아요 4 | URL
최우선으로 읽으셔도 좋을듯해요~😆👍👍

붕붕툐툐 2021-03-23 23:57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미미님 리뷰 읽고 감정의 혼란을 느끼고 있습니다! 당장 달려가고 싶은데 못 가 초조하고, 좋은 책 알게 되어 기쁘고, 이런 별 8개를 외쳐주시는 미미님께 감사하고.. 혼란스럽습니다!ㅋㅋㅋㅋ

미미 2021-03-24 00:02   좋아요 2 | URL
전에 묘사가 좋은 책을 읽고싶다 하셨던게 기억나요.이 책은 그야말로 그런 면에서 최고예요! 인생 책이 한권 더 늘어나 저도 감정적혼란을 느끼며 잠들것 같습니다!ㅋㅋㅋㅋ☺

Yeagene 2021-03-24 11:14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저 오래전에 이 책을 밤에 읽기 시작했는데,잠도 안자고 다 읽었어요.읽고나서도 흥분이 가시질 않아 꼬박 밤샜던 기억이 나요.ㅎㅎ
세상에 이런 작가가 있구나,난 이제서야 이런 작가를 알게 됐구나!막 이랬어요 ㅎㅎㅎ

그레이스 2021-03-24 11:16   좋아요 1 | URL
저도 오래전 출간된 책으로...
츠바이크 책은 무조건 읽습니다^^

미미 2021-03-24 11:31   좋아요 1 | URL
저도요! 어제 잠들기가 쉽지 않았어요!ㅋㅋㅋㅋ 신세계가 열린것 같아요. 소설의 참맛을 이제야 알게된 느낌!와!

그레이스 2021-03-24 12:03   좋아요 1 | URL
츠바이크 팬으로 같은 감동을 느끼는 분들 만나면 설레요^^
책들을 다시 들춰보게 되요~♡

미미 2021-03-24 12:08   좋아요 1 | URL
역시 그레이스님♡ 츠바이크의 글은 두고두고 읽게 될것 같아요!!

감은빛 2021-03-26 13:02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아! 이 책도 읽어야 하겠군요. 또 장바구니에 책이 하나 더 담기네요.

미미 2021-03-26 13:41   좋아요 2 | URL
여운이 오래 남는 책이예요! ‘소설이란 이런 것이다‘ 츠바이크가 보여준 느낌이요!

초딩 2021-08-02 00:05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엉엉엉
저 샀어요 샀어요 샀어요 ㅎㅎㅎ
저도 읽을래요 ㅎㅎㅎㅎㅎ

미미 2021-08-02 00:10   좋아요 4 | URL
ㅋㅋㅋㅋㅋㅋ초딩님도 이 작품 잘 맞으심 좋겠어요~♡

초딩 2021-08-03 22:50   좋아요 1 | URL
어제 밤에 양탄자 배송 왔는데
진짜 책이 이렇게 예쁠수가요!!!
😍😍😍

미미 2021-08-03 22:53   좋아요 0 | URL
예쁜 문장도 많아요~ 💕 어떠실지 두근두근하네요ㅎㅎㅎ🙆‍♀️

미미 2021-08-03 22:54   좋아요 0 | URL
아버지와 떨어져 하숙?하면서 부터 재밌습니당ㅎㅎ
 

문학작품을 읽으면 사고의 측면에서 가능성의 스펙트럼이 열립니다. 인간이 삶을 이끌어나가는 모습이 얼마나 다를 수 있는가를 알게 되는 것이지요. 문학작품을 읽기 전에는 미처 생각하지못했던 지점에 대해 이제 상상력의 반경이 보다 넓어진 것입니다.

이제 더 다양한 삶의 흐름을 상상해볼 수 있게 되었고 더 많은 직업과 사회적 정체성, 인간관계의 다양한 종류를 알게 됩니다.
뿐만 아니라 한 삶의 내적 관점에 대해서도 우리의 공감 능력이 성장합니다. 우리는 정신적 정체성의 성공과 실패, 발전에 대해 많은 것을 알게 됩니다. 그리고 자기 결정을 구성하는 것이 무엇인지, 실패하면 어떻게 해서 실패하는 것인지도 알 수 있지요.

문학작품을 읽음으로써 이러한 현상이 어떻게 생성되는지에 대한 이해가 깊어가는 것은 자기 결정을 추구하고, 자신에게 중요한 것이 무엇인지, 어떤 사람이 되고 싶은지 자문하는 사람에게결정적인 의미를 가집니다. 이러한 질문의 답은 오직 여유로운가능성의 장 안에서 여러 가지로 입장을 바꿔보는 정신적 활동을 할 때에만 얻을 수 있습니다. _p.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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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olcat329 2021-03-20 14:06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문학이 우리 삶에 어떤 영향을 주는가에 관한 책인가요?

저 이 작가가 쓴 <삶의 격> 3부까지 읽어봤는데, 거기서도 여러 문학 작품을 소개, 그 내용을 바탕으로 풀어나가는 삶의 자립, 존엄성에 대한 이야기가 기억납니다. 작품 소개가 많아 다 읽고 싶더라구요.

미미 2021-03-20 15:23   좋아요 5 | URL
네. 아직 초반이라 전체적인 구성은 모르겠지만 자기결정능력을 향상 시키기 위한 방법 중에서 문학의 가치를 설명하는 부분이예용ㅋ 아마도 이런 내용 때문에 김영하작가가 이 책을 선택한듯 해서 감상을 나누려고 올림요😉

황금모자 2021-03-20 17:29   좋아요 5 | 댓글달기 | URL
이런 관점에서는
마사 누스바움의 <시적 정의>도 추천합니다~

미미 2021-03-20 17:37   좋아요 4 | URL
오홋 찾아서 바로 찜했어요. 살펴보니 제 취향입니다! 추천 감사합니다!!😊

막시무스 2021-03-20 19:26   좋아요 5 | 댓글달기 | URL
미미님의 글을 보니 알릴레오북스에서 소설을 많이 읽기 시작한 시기부터 문명화 지수가 올라가기 시작했다는 이야기가 생각나네요!ㅎ 타인을 이해하고 공감하는것이 개인은 물론 사회와 인류도 성장하고 진정한 문명사회로 발전하는 중요한 길 일수도 있을것 같아요!ㅎ 즐건 주말되십시요!

미미 2021-03-20 19:50   좋아요 3 | URL
오 멋진 말입니다!! 알릴레오 북스는 알릴레오랑 관련 있는건가요~바로 찾아봐야겠네요ㅋㅋ 유쾌한 주말되세요!!😊

막시무스 2021-03-20 19:56   좋아요 3 | URL
알릴레오에서 유시민 작가님이 정치비평을 했다면, 북스에서는 전문가와 함께 책을 소개하고 이야기하는 방송이에요!ㅎ

미미 2021-03-20 20:00   좋아요 3 | URL
오!!들어봐야겠어요!👍

붕붕툐툐 2021-03-20 21:07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제목 넘나 좋네요~ 문학 작품을 읽는 것 외에 어떤 방법들이 있는지 궁금해지기도 하고요!^^

미미 2021-03-20 21:14   좋아요 3 | URL
초반 뭔가 철학적이랄까 아리송 했는데 뒤로갈수록 점점 좋아지네요. 자기 결정 능력을 키우기 위해서 문학읽기는 아주 효과적인데 쓰기는 좀 더 좋은 방법이라고 쓰여있어요. 그래두 아직 초반 읽는 중예요ㅋㅋ함께 많이 많이읽고 써요 우리!😊😍

scott 2021-03-20 21:11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우와 리스본 야간 열차 작가의 이토록 사유 깊은 철학 문학에 관한 책이라니 장바구니로 GO~@@요즘 붉은 표지 책들만 장바구니에 그득 ^ㅎ^

미미 2021-03-20 21:18   좋아요 2 | URL
스콧님 보다 훨씬×500 부족하지만 저도 책에서 읽은 내용을 삶에 적용하는걸 무척 좋아해요.
그런 면에서 마음에 새길 말들이 많이 담겼어요. 이 작가님 다른 책들도 읽어야겠어요ㅋㅋ😍😆
 

이 집 저 집 스위스의 현관, 외관 구경도 하고
그 사이에 고양이 사다리 어디있나 숨은 사다리 찾기! 한번씩 사진에 잡힌 고양이도 발견.
욕심 때문에 쌓인 ‘책 압박‘에서 잠시 해방을 맞보았다.
활짝 펼침이었다면 딱 좋았겠다는 아쉬움 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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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ini74 2021-03-15 19:36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책 입박 ㅠㅠㅠ 남의 일이 아닙니다. 집들이 예술입니다 ~

미미 2021-03-15 19:58   좋아요 2 | URL
잠시 숨돌렸습니다ㅋㅋㅋ술을 술로 해장하듯 책은 또 책으로ㅋㅋㅋ😭

scott 2021-03-15 20:39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고양이가 산책 ?볼일 끝나고 돌아오면 창문에 노크 할것 같아요 글보다 큼직막한 사진 많은 책 눈호강 ^ㅎ^

미미 2021-03-15 21:02   좋아요 1 | URL
어떤 사다리들은 찾기가 힘들어요ㅋㅋㅋ그래도 보다보면 미소가 절로 나와 흐믓한 시간 보냄요ㅋㅋ😆

붕붕툐툐 2021-03-15 20:41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덕분에 사진 구경 좋네요~ 책 압박을 책으로 푸시는 놀라운 미미님!!👍

미미 2021-03-15 21:04   좋아요 2 | URL
술은 술로 사랑은 사랑으로 책은 책으로 ㅋㅋㅋㅋㅋㅋ😳

페넬로페 2021-03-15 22:39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고양이 사다리가 넘 앙증맞고 귀엽네요~~
제가 생각한것보다 훨씬 작아요^^

미미 2021-03-15 23:04   좋아요 2 | URL
그쵸? 편하고 완만한 것도있고 많이 가파르고 훨 긴것도 뱅글뱅글도는 것도 있어요😆 집에따라 각자 취향따라 다양하게 만드는게 애정이 듬뿍 느껴져요😉
 
분신 열린책들 세계문학 116
표도르 도스토예프스키 지음, 석영중 옮김 / 열린책들 / 2010년 5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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읽으면서 몇번이나 레몽 크노의 <문체 연습>을 떠올렸다. 주인공 골랴드낀은 어수선한 인물로 대화 중에 긴 러시아 이름을 반복하는 건 기본인데다 충격으로 자아가 분열되어 더 불안하고 예측불허한 상황으로 빠져든다.
전에 본 영화 <더블ㅡ달콤한 악몽>이 이 작품을 재해석 한 것이었다. 어둡고 기이하고 불안한 상황을 스토리와 영상으로 잘 표현한 작품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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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ott 2021-03-14 15:04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이영화 감독의 다른 영화 2010년작 <Submarine>강추 합니다. ost도 좋음 ^.^

미미 2021-03-14 15:33   좋아요 1 | URL
맙소사 스콧님♡ 바로 찾아봤는데 웨이브,와챠,스카이라이프,네이버에도 없네요. 혹시 어떤 플렛폼에서 보셨어요?유튭에서 보니 너무재밌을것 같아요! 완전 제스타일인데!😭 게다가 벤스틸러 제작?!!

scott 2021-03-14 15:34   좋아요 1 | URL
너튭 Submarine 2010년작 full로 있어요 ^.~

미미 2021-03-14 15:39   좋아요 1 | URL
어머!😆 캄솨해요!👍👍👍

페넬로페 2021-03-14 17:32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저 방금 서프러제트 다 봤는데 또 다른 영화 도착했네요 ㅎㅎ

미미 2021-03-14 17:39   좋아요 2 | URL
ㅋㅋㅋㅋ저도 그 영화 봐야는데요! 이 영화는 좀 독특할거예용,😆

새파랑 2021-03-14 18:10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와 읽으셨네요^^ 저 이거 다음 도스토예프스키 작품으로 읽을려고 했는데. 죽는 분신이 아닌게 맞네요 ㅎㅎ

미미 2021-03-14 18:14   좋아요 2 | URL
네ㅋㅋㅋ읽다보면 약간 멘붕이 올 수도 있으니 주의하셔야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