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년 "강간당하지 않으려면 여자가 창녀처럼 입지 말아야지"라는 토론토 한 경찰관의 한 마디가 캐나다, 인도, 싱가포르, 멕시코, 핀란드, 독일, 남아프리카 공화국 및 미국 수많은 도시에서 이에 항의하는 잡년 행진(sult Walk)이라는 이름의 가두시위를 촉발했다. p.40


얼마 전 강남의 한 거리에서 3명의 여성들에게 한 남자가 말을 걸었다. 자기들 일행과 같이 놀자고 제의한 것인데 여성들은 거절 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는다. 이 남자는 여성들의 곁에 계속 머물며 포기하지 않았다. 그래서 이 여성들은 '결혼했다, 남친 있다'고 재차 말하고 그럼에도 그가 떠나지 않자 분노한 한 여성은 그에게 화를 내며 담배꽁초를 직접적으로 혹은 그 옆으로 던졌다.( 해당 여성은 그 남성에게 직접 던지지 않았다고 하나 개인적으로 둘 다의 경우 큰 차이가 없다는 전제 하에 글을 남기려 한다.) 그러자 가까이에서 이를 지켜보던 그 남성의 친구는 화가 났는지 달려와서 담배를 던진 여성에게 주먹질을 한다. 그 모습이 마치 길거리에 있는 오락 기구인 펀치머신에 주먹질하는 것처럼 보여서 일명 이 사건은 '압구정 펀치남'으로 명명된다. 이 모습이 인근 카메라에 잡혀 지상파 방송에서도 취재하고 한동안 sns와 블로그 등에서 논란이 있었다. 


처음에 여론은 남성의 폭력에 손가락질을 했다. 그러나 담배 불을 던졌다는 사실이 뒤늦게 알려지며 이 여성은 일부 누리꾼에게 비난을 받았다. 그 행동 역시 '폭력'이며 담배 불에 화상을 입을 수 있었다는 둥 쌍방과실이라는 둥 말이 많았다. 이 논란을 보며 든 생각은 역시 '피해자다움'에 대한 시민들의 인식이 이정도구나 하는 답답함이었다. 담배불을 던진 행위로 당시 여성들의 거절을 받아들이지 않고 계속 만남을 요구하던 남자의 집요함은 지워졌다. 그 남성에게 직접 혹은 옆으로 담배 불을 던졌다는 그 행동으로 친구인 남성에게 주먹질 당해(담배 불을 맞은 혹은 맞을 뻔한 당사자도 아닌 친구가 대리 복수)이 여성은 얼굴 뼈가 내려 앉았다는데 이 잔인한 사실마저 무뎌졌다. 뉴스 사회면을 보다 보면 헤어지자는 여성의 요구를 받아들이지 못하고 보복하는 남성들의 사건 사고를 심심치 않게 접한다. 이혼 하고도 집요하게 만남을 요구하거나 좋아한다는 고백을 받아들이지 않는 여성을 스토킹하거나 결과는 참혹했다.


이번 논란을 보면서 시민들의 의식 수준이 이런 만큼 여성들의 '거절'을 진지하게 받아들이지 못해 흉악 범죄를 일으키는 사건들이 앞으로도 없어지지 않겠구나 느꼈다. 이게 과연 사법부 만의 문제일까? 



남성과 여성간 권력관계에 주목하는 지배 이론(급진 페미니즘)은 1979년 캐서린 맥키넌에 의해 세상에 모습을 드러냈다. 지배 이론은 남성이 여성을 지배하는 정형화된 양식이 경제, 정치, 가족 영역에서 여성이 경험 하는 불평등의 원인이라고 본다. 이 이론은 사회제도나 축적된 문화 체계가 남성은 지배하고 여성은 지배받는 양상을 공고화하고 있다고 본다. 법 역시 여성을 성적 대상이자 열등하고 남성에게 의존적인 존재로 본다는 점에서 여타 사회제도와 공모 관계를 형성하고 있다. p.39





경찰 신고에 기분 나빠...전 연인 살해 30대

https://www.hankookilbo.com/News/Read/A2023052715330003875?did=NA


비슷한 시기 두 사건이 있었다. 경찰은 폭력 신고에 불만을 품고 조사 받고 나오자 마자 연인을 수 차례 찌른 사람은 신상공개를 하지 않고 초면인 또래 여성을 살해해 유기한 사람은 신상공개를 했다. 여성을 향한 남성들의 살인이 압도적으로 많음에도 사회적 맥락을 고려하지 않고 사체 유기와 계획성에만 초점을 맞춘 결과가 아니었을까싶다. 여기 관련해서 최재천 교수의 논리적인 설명을 덧붙인다. 





성폭행범 혀 깨물자 "멀쩡 남 불구 만드냐" 대한민국 법이 이랬다

https://www.joongang.co.kr/article/25167416

59년전 성폭행범 혀 깨문 그녀 평생 죄인 꼬리표

https://www.joongang.co.kr/article/25166751






여성 형량이 남성보다 무거운 이유? 최재천...사회적 맥락을 고려해 형량을 내려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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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락방 2023-06-05 18:03   좋아요 6 | 댓글달기 | URL
미미님, 이 책 시작하셨군요.
저 담배꽁초 사건은 모르던건데 아니, 싫다는데 집요하게 매달린 놈들의 잘못이 지워지고 다 잘못한게 되어버렸네요.
새삼 느끼지만, 여성을 욕하기는 얼마나 쉬운가요. 남자의 잘못-설사 그게 성범죄여도-이 밝혀지면 일단 중립 기어 박고 양쪽 말 들어보겠다, 라고 하면서 여자의 잘못이 밝혀지는 순간 그 여자는 손가락질 받는 쌍년이 되잖아요. 아무리 그게 잘못됐다고 해도 세상이 바뀌는 속도는 정말이지 너무나 더디네요.
저도 곧 따라 읽도록 하겠습니다.
사실 어제 책장에서 꺼내서 펼쳤는데 글씨 너무 작아서 바로 덮었어요 ㅠㅠ 언제 읽죠 ㅠㅠ

미미 2023-06-05 18:13   좋아요 6 | URL
더뎌도 너무 더디죠. 문제를 의식하는 사람일수록 더 답답하게 느껴질 것 같아요.
사람 얼굴이 박살이 났는데 ...기다렸단 듯이 가해자를 옹호 하더라구요.
강간범 혀 깨문 최말자씨도 59년이 걸렸으니 말 다했죠.
그래도 다락방님이 선별해주신 책들 읽으며 문제의식 갖고 살 수 있어서 다행입니다.ㅠ.ㅠ
아는 만큼 보이는 법이니까요. 아웅...ㅠ.ㅠ

은오 2023-06-07 01:35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저도 강남 저 사건 보고 열불이 나더라고요. 여자들이 거절할 때 하는 단골 멘트가 ˝남자친구 있어요˝잖아요. 근데 이게 사실 애인 유무 상관 없이 그냥 ˝싫어요˝ 하면 남자들이 지 자존심 상한다고 뭔 일 낼까봐 다들 돌려서 하는 말이고 말이죠. 근데 이렇게 말해도 저런 일이 생기고.... 어휴. 진짜 X같습니다.

미미 2023-06-07 08:13   좋아요 3 | URL
네! 은오님. 여성의 의견을 묵살해 벌어지는 사건들이 대부분이죠. 언제쯤 여성의 거부가 존중 받을 수 있을까요? 사회 전방위적인 각성이 필요한 때라고 생각해요. 미디어에서도 더 노력해줬음 좋겠고 어설픈 성교육 보다는 이런 문제를 학교에서도 가르쳐야 하고요.

그레이스 2023-06-07 18:50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법적으로는 담뱃불을 던진 행위도 책임을 물어야 하지만, 거절을 받아들이지 않고 계속해서 요구하는 태도에서 받는 폭력성은 증명할 방법이 없는 답답함이 있네요.ㅠ
주먹으로 얼굴을 가격한 폭력이야 말할 것도 없구요.
편견의 시선은 더 답답하고!

미미 2023-06-07 21:31   좋아요 3 | URL
네~계속 거절했음에도 집요하게 만남을 요구했는데 담배를 던진 행위로 얼굴가격과 동급으로 취급되어 결국은 맞을 짓을 했다로 이어지는걸 보고 경악했습니다. 온전하고 완전한 피해자가 되기 위해서는 언제까지, 그야말로 티끌하나 없어야 되는건가 하고요.
이런 기이한 현상,문제야말로 사회적으로 깊이있게 논의되면 좋겠어요

베터라이프 2023-06-07 19:10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사실 많은 여성들의 ‘노‘를 남자들은 좋지만 부끄러워서 대꾸하는 ’예스‘로 받아들입니다. 안타까운 일이죠. 그리고 여혐은 커뮤니티마다 자정이 안 될 정도로 심각한 상황이라 다른 사회정치적 배경 다 떠나서 나중에는 이 점이 사회를 병들게 할 거라 여겨지네요. 얼마전에 일독한 스리니바산의 글에서도 극단적인 남자 일부가 자신에게는 ’섹스할 권리‘가 있다고 오판하더군요. 섹스할 권리라니 참으로 충격적입니다. 불행하게도 체제가 이런 문제 대부분을 개인의 책임으로 몰았으니 이 지경에 이른게 아닌가 싶네요.

미미 2023-06-07 21:38   좋아요 2 | URL
그렇죠! 특히 미디어에서 그런 함의를 알게 모르게 퍼트리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런걸 보고 자란 청소년들이 이런 결과를 낳고 있겠죠. 특히 포르노가 그 역할을 앞장서 하고 있고요. 정치의 양극화가 심각해지면서 미국에서도 한국에서도 각종 혐오를 낳고 있고요. 자살,출산률과도 무관해 보이지 않습니다. 구조적 문제라 제대로된 성찰과 문제의식이 시급합니다.

기억의집 2023-06-16 21:00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그래서 무조건 화가 나도 아무런 행동을 하지 말아야 한다고 하더라구요.쌍방폭행으로 걸린다고. 엘리베이터에서 성추행한 남자 때렸던 여자도 폭행으로 걸린다 하니깐.. 법이 문제가 많죠. 법이 개법이라 그런가 봅니다…..

미미 2023-06-16 22:31   좋아요 0 | URL
그러게 말이예요. 우리 사법부에서는 정당방위의 범위가 너무 협소하죠. 현실이 이러니
대리 복수해주는 드라마도 나오고 하는 것 같습니다. 에휴...
 




페미니스트 이론은 권력과 불평등에 관한 질문을 던지기 때문에, 다양한 형태의 페미니스트 이론은 최악의 상태에 있는 이들에 대한 주의를 환기시키고 그들을 끌어올린다. (중략) 그것은 소녀들과 여성들의 삶과 투쟁을 직접 반영할 뿐만 아니라, 이분법적으로 설정된 성역할을 상대로 싸우는 남성과 여성을 포함한 모든 개인들을 위하여, 삶의 기회를 왜곡하는 관행을 이해하고 바꾸고자 하는 노력을 반영한다. p.9


이 책을 읽기 시작했다. 발췌한 문장은 내가 페미니즘을 공부하며 이해하고 그래서 페미니즘을 계속 덕질 하게 한 중요한 가치이기도 하다. 하지만 이 좋은 가치가 이런저런 이유로 훼손되고 폄하 되는 일을 적지 않게 목격하면서 이 가치를 추구하는 길이 결코 쉽지 않음을 실감한다. 민주주의가 그렇듯 여성의 권리가 지금에 이르기까지 여러 고난의 시간들이 있었다. 이제는 당연하게 여겨지는 많은 법적 권리도 그 과정을 들여다보면 거저 주어진 것은 없었고 피와 땀과 눈물이 소모되었다. 지금도 약자들의 많은 요구가 말도 안된다며 무시되고 불법으로 치부되고 당연한 듯 침해 당하고 있다. 







나는 책을 한가득 사 놓고는 죄책감을 느끼며 곁눈질로 바라보곤 했다. 그리고 스스로에게 이렇게 말했다. 트윗 하나만 더 올리고. 독서량은 여전히 많았지만 해가 갈 수록 하행 에스컬레이터를 뛰어오르는 기분이었다. 당시 나는 막 40이 되었고, 동년배들이 한자리에 모일 때마다 우리는 집중력이 없어진 것을 개탄했다. 마치 한 친구가 어느 날 바다에서 사라져 다시는 볼 수 없게 된 것처럼. p.12


자의 반 타의 반으로 집중력을 도둑맞은 내게 아픈 제목이다. 뭐든 심각한 문제는 그냥 벌어지지 않는다. 어느 정도 누적의 결과다. 외면하고 덮어두고 미루고 별것 아니라고 유지하다 보면 눈덩이처럼 불어나 누군가를 깔아뭉갠다. 예전에 읽은 책에 이런 이야기가 있었다. 게으른 자가 한가로이 누워 있는데 도둑이 집에 들어온다. 게으른 자는 그대로 누워 생각한다. '아니 도둑이 들어오다니 마당에 들어오기만 해봐라 가만 안 둘 테니!' 도둑은 마당에 들어선다. 게으른 자는 생각한다. '아니 감히 마당에 들어와? 집 안으로 들어오기만 해봐라 내가 혼쭐을 낼 테다! 도둑이 집 안에 들어선다. 게으른 자는 분노하며 생각한다.' 방 안으로 들어오면 절대 참지 않겠어!' 결국 도둑이 방안에도 들어오고 게으른 자는 고가의 물건들을 도둑에게 다 털린다. 떠나는 도둑을 향해 게으른 자는 혼자 생각한다. '다음에 다시 오기만 해봐라' 뭐 이런 식의 내용이었다. 어처구니 없지만 냉정하게 일침을 가하는 이야기다. 많은 사례에 적용이 될 것이다. 그저 게을러 할 일을 미루는 사람은 물론, 불의를 보고도 침묵하는 사람들에게도 시사하는 바가 있지 않을까? 가령 후퇴하는 민주주의를 무기력하게 바라봐야만 하는 지금의 대한민국 국민들에게 아프게 들릴지도 모르겠다. 나도 아프다. 







이 작품에 대해 글을 남겼던 것 같기도 하고 생각만으로 그친 것도 같다. 학폭을 다룬 시리즈다. 주인공이 아이돌 출신 배우라는 사실을 드라마를 다 본 뒤 알고 살짝 놀랐었다. 제법 카리스마 넘치는 연기를 보여주어 당연히 배우 출신이라고 생각했으니까. 원빈을 좀 많이 닮아서 내 맘대로 영화 '아저씨'의 어린시절 성장기라고 생각하며 봤다. 스토리도 제법 탄탄한 편이고 고구마 없이 시원시원하다. 기존에 학폭을 다룬 드라마와 차이점을 두 가지 정도 짚는다면 주인공이 싸움 실력이 본래 뛰어나기 보다는 머리 회전이 빨라 주변 사물을 잘 활용한다는 점, 연대하던 친구의 배신이 인간성의 어두운 면을 잘 드러냈다는 사실 정도다. 실제로 우리나라 학폭 문제가 심각해진지 오래다. 누적되고 오래 묵은 것은 묵히는 사람들이 더 힘이 세기 때문이기도 하다. 이제는 징글징글해진 이 현실이 어느 정도 스토리에 담겨야 보면서도 납득하게 된다. 이 시리즈는 그런 측면이 만족스럽고 개인적으로는 1화만 으로도 퀄리티가 꽤 높다고 느꼈다. 주인공 연시은은 우등생이다. 아버지와 단 둘이 함께 사는데 그의 아버지도 선생님이고 엄마는 이른바 일타강사라 바빠서 잘 만나지 못한다. 친구도 없고 외톨이인 연시은이 진심인 것은 오로지 공부! 그런 그에게 일진들이 어느 날부터 시비를 걸기 시작한다. 시은은 일단 건들지 말라고 잘 타이른다. 그들과 문제에 휘말려 성적을 망치고 싶지 않아서였겠지. 하지만 그가 성적에 예민하다는 걸 눈치챈 일당들이 잠이 오는 패치를 그의 몸에 붙여 시은은 시험을 망쳐버린다. 채점 하면서 점점 분노한 시은은 펜(존윅의 영향일까)과 책, 커튼으로...


싸우는 장면을 보면 꽤 잔인하기도 하다. 그런데도 속이 후련했던 건 물리적인 폭력 이상으로 치가 떨리는 현실의 위선 때문인지 모른다. 학폭으로 누군가의 삶을 망가뜨려 놓고도 아버지 찬스로 응분의 대가를 치르지도 않고 오히려 성공적인 삶을 살고 있는 가해자들. 드라마를 통한 대리만족으로 현실이 달라지진 않지만 갑갑한 상황 속에서 숨 돌릴 틈을 주었다. 







난 내가 뭘 안 원하는지 밖에 몰랐어. 늘 옆구리를 찌르는 가시 하나가 있거든, 그래서 항상 생각을 해. 이 가시만 빠지면 나도 내가 뭘 원하는지 생각을 해보겠다고. 한데 막상 그 가시가 빠지고 나면 또 텅 빈 기분이 되더라고. 그러다 금세 또 새로운 가시가 옆구리를 파고들지. 그러면 또다시 그 가시에서 벗어날 생각밖에 할 수가 없는 거야. 도무지 내가 뭘 원하는지 생각할 시간이 없어.p.31



어디에 어떻게 집중 하느냐에 따라서 결과는 달라질지도 모른다. 내 옆구리를 찌르는 가시에 집중할 수도 있고 아님 외부의 다른 문제에 집중할 수도 있다. 선택은 각자의 몫이다. 



<영드 '보디가드' 중에서>



여기 데이비드라는 한 남자가 있다. 군 시절 아프가니스탄에 다녀 온 후 트라우마로 마음 고생중인 경찰. 그로 인해 알콜 문제가 생겨 아내와도 별거 중이다. 아이 둘을 엄마에게 데려다 주기 위해 열차를 탔는데 폭탄 테러범이 탑승했다는 걸 눈치챈다. 그의 순발력과 기지로 승객들은 무사히 구조되고 능력을 인정받아 정부 고위급 인사(내무부 장관 몬터규)의 보디가드가 된다. 그런데 알고 보니 몬터규(사진 우측)는 극우 보수로 군의 파병을 누구보다 앞장서 추진했던 사람이었다. 데이비드는 다름아닌 자신을 사지로 내몬 장관을 호위하게 된 것. 함께 파병 가서 동고동락했던 전우와 만난 자리에서 그는 이 황당한사실을 이야기하고. 역시 전쟁 후유증으로 얼굴까지 망가진 그 친구는 분노하는데. 그럼에도 계속되는 테러 위협으로 불안하던 상황에 몬터규와 데이비드는 급격히 가까워지게 된다. 더구나 남녀사이라 수많은 변수가 묘한 분위기로 급반전 되기도 함. 상황은 그렇게 예상하지 못한 방향으로 로멘틱하면서스릴넘치게 흘러가게 된다. 우리나라 드라마를 보다 보면 초반에는 재미있다가도 후반부로 갈수록 힘이 빠지는 느낌이 들때가 더러 있는데 이 드라마는 시종일관 탄탄한 구성과 긴장감을 동력으로 끝까지 완성도가 높았다. 데이비드는 아내와도 멀어지고 한번씩 트라우마로 괴로워했었다. 그런 그가 위협적인 상황에 놓이자 오히려 힘을 얻는 것 처럼 보였다.사람을 살게 하는 것은 '행복추구' 같은 뜬구름 잡는 목표만이 아니다. 때로 외부의 적이 살아가야 할 이유가 되기도 한다. 







분위기를 깬다는 것은 삶을 열어젖히는 것이고, 삶을 위한 공간, 가능성과 기회의 공간을 만드는 것이다. ㅡ행복의 약속. 사라 아메드



지금 민주주의가 바보들에 의해 후퇴하고 있다. 당연한 권리들이 도둑맞고 있다. 도둑들이 똑똑했다면 덜 억울했을까? (똑똑했다면 애초에 그들이 이런 짓을 할 리가 없겠지) ㅡ대한민국 국방부 장관이란 인간은 욱일기를 욱일기라 말하지 못하고 기레기들은 욱일기를 '햇살무늬 자위함기'라고 하질 않나. 이른 새벽에 정확한 이유를 알 수 없는 국가 경보 문자와 사이렌이 울려 불안하게 만들고 대통령 말을 들리는 대로 기사화 했던 정직한 기자가 이상한 이유를 핑계로 압수수색을 당하고. 황당한 일이 너무 많이 일어나 일일이 열거하기 힘들 정도다. ㅡ바보들이 사회를 혼돈 속에 빠트리면서 자기들이 무슨 짓을 하는지도 모르는 것 같다. 그 어느 때보다 집중력이 필요한 상황이다. 시은이가 주변에 있던 물건들로 일진 패거리들을 혼쭐낸 것처럼 우리도 각자의 위치에서 할 수 있는 것들을 해야 하지 않을까? 바보들이 똑똑한 사람들이 두려워 도서관 지원금을 대폭 삭감한다면 더 가열차게 읽고 쓰고 공부하는 것도 방법이다. 적어도 그들이 싫어하는 걸 하는 거지.흐흐  여러분 이럴 때일수록 더 열심히 읽고 씁시다. 저도 그럴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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얄라알라 2023-06-03 09:20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아! 꾹꾹 눌러 포장한 선물세트, 미미님 페이퍼!
슬금슬금 중앙까지 침범하는 도둑에 비유하시다니, 뜨끔뜨끔.

저도 지금 얼렁 알라딘 로그아웃 해야 공부를 할텐데요^^

미미 2023-06-03 09:32   좋아요 3 | URL
알라님 어쩜 그렇게 예쁜 표현을! ㅎㅎ
저 이 책 영향인지 스마트폰에 각종 앱을 지웠어요^^

독서괭 2023-06-03 10:01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미미님 이렇게 긴 글 오랜만에 보는 것 같아 반갑네요^^ 요즘 세상 돌아가는 것에 대한 한탄스런 마음이 절절히 느껴집니다..ㅠㅠ 이럴때일수록 더 열심히 읽고 쓰자! 저도 그럴게요! 힘내요 우리!

미미 2023-06-03 10:40   좋아요 4 | URL
질 보다는 양으로 채운 글인데 반가워해주시니 고맙습니다 괭님^^
이 맘때 꽉 찼었던 도서관 신간 코너가 휑하더라고요.ㅠ.ㅠ 아웅...
이럴 때일수록 같이 더 파이팅 해요!!

잠자냥 2023-06-03 12:36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다시 긴 글을 쓰게 되신 것을 축하합니다!

미미 2023-06-03 13:02   좋아요 3 | URL
오래간만이라 더 힘들었는데 자냥님 말씀 감사해요!! ^^

새파랑 2023-06-03 14:06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역시 미미님의 필력은 대단하십니다~!!
요새는 드라마도 많이 보시나봐요.
북플에 미미님이 잘안보이셔서 썰렁합니다 ㅋ

6월에도 많이 읽고 쓰시길 바라겠습니다~!!

미미 2023-06-03 14:37   좋아요 3 | URL
진짜 필력 대단하신 분들이 돌 던지실 것 같은데요?ㅋㅋㅋ
얼마 전까지 많이 봤어요. 이제 다시 책에 집중하려고요,
새파랑님이 계셔서 알라딘이 늘 더 친근하게 느껴집니다 ^^

자목련 2023-06-03 16:05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미미 님, 좋은 글 감사해요. 열심히 읽고 즐겁게 쓰는 미미 님을 응원할게요^^

미미 2023-06-03 16:31   좋아요 1 | URL
자목련님 응원 고맙습니다. 쉬어 보니 읽고 쓰기가 제게 보약이었음을 실감합니다 ^^

건수하 2023-06-03 16:06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미미님 글 오랫만에 읽으니 반갑고 이제 자주 만날 수 있을 것 같아 기뻐요. 각자의 위치에서 할 수 있는 것들을 해보아요 :)

도둑맞은 집중력 도서관에 있나 (있겠죠?) 찾아봐야겠어요.

미미 2023-06-03 16:33   좋아요 3 | URL
수하님 프사 사진 바뀐 거 넘 사랑스럽네요!ㅎㅎ
네. 읽고 쓰면서 스스로 치유하고 힘도 기르고 싶어요. 견디는 힘.

이 책 인기 있어서 있을 것 같네요 ^^

잠자냥 2023-06-03 17:59   좋아요 3 | URL
앗 진짜 바뀌었네요?! ㅋㅋㅋㅋ 요즘 을집 애들도 털 때문에 벌써 더운지 낮엔 다 저러고 잠만 쿨쿨 ㅋㅋㅋㅋ

그레이스 2023-06-04 14:01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하행 에스컬레이트 뛰어오르는 기분 !
비유가 넘 좋아요.
저 그 기분 뭔지 백퍼 알아요.

미미 2023-06-04 15:12   좋아요 1 | URL
네!ㅎㅎ 생각만 해도 조마조마한 ㅎㅎ

거리의화가 2023-06-05 15:38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미미님 이제 자주 뵐 수 있을 것 같아 기뻐요^^ 저도 출퇴근 길, 아니면 짬짬이 드라마 보고 원서 읽고 책 읽고 그러면서 지내고 있습니다. 집중력은 아무래도 SNS가 들어온 이후에는 쉽지 않은 것 같아요. 불굴의 의지력이 아니면...ㅎㅎ 미미님 글 보니 저는 뭔가 막혔던 기가 뚫리는 기분입니다! 앞으로도 계속 읽고 쓰자구요^^

미미 2023-06-05 17:40   좋아요 1 | URL
화가님 말씀 고맙습니다^^ 화가님 원서 읽기 꾸준히 하시는 모습 귀감이 됩니다. 집중력 문제로 요즘 고민입니다 방법을 찾아 헤매는 중요 ㅎㅎ
 


[김 모 씨/피의자 : "(데이트 폭력 신고 때문에 혹시 보복하셨을까요. 한 말씀만 부탁드립니다.) 네 맞아요."]


'데이트 폭력' 이란 표현도 잘못됐고 사람을 수차례 찔러 잔인하게 살인했는데 

'보복하셨을까요?' '한 말씀만 부탁드립니다.' 라니.... 그냥 "폭력 신고 때문에 보복한 겁니까?"

"하고 싶은 말이 있나요?" 이 정도 수준에서 질문하면 안 되나? 개인적으로는 사형제 부활까지는 기대하지 않는데 기자들이 가해자 입장 설명하며 혹은 가해자에게 질문하며 이런 높임은 좀 많이 이상한 것 같다. 



지금은 서로의 마음에 대한 확신을 가지기 좀처럼 어려운 시대다. 오히려 확신을 품고 서로에게 이런 믿음을 가지기를 원하는 것이 구질구질한 것이 되었다. " 뭘 믿고 그렇게 했냐?"는 핀잔이 돌아온다. 믿는 자가 가장 어리석은 자이며 확신하는 자가 가장 바보 같은 자가 된 세상이다. 그렇기에 믿지 않아야 상처를 덜 받는다. 신뢰는 서로에게 요구할 수 있는 게 아닌 것이 되었다. p.16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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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터라이프 2023-05-27 21:34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요즘은 여자 분들이 남자친구와 안전하게 헤어질 수 있었으면 좋겠다는 바람이 농담 반 진담 반으로 나오는 거 보면 진짜 알게 모르게 심각한 남자분들이 많은가 봅니다. 이런 불확실성은 여자분들에게 정신적 고통이 될 수도 있겠어요. 참 마음이 아프네요.

미미 2023-05-27 22:22   좋아요 2 | URL
그렇죠. 정치인들의 남녀 갈라치기도 여기에 한 몫을 했다고 생각해요. 그리고 경찰이 좀 더 섬세하게 대응해줬으면 좋겠습니다.
 

하디는 언제나 가장 좋아하는 작가였고 대니얼 디포, 조지 엘리엇, 브론테 자매,
제인 오스틴, 그리고 미치게 근사한 ‘트리스트럼 샌디‘ 빠뜨린 게 있나? 시인들, 하지만 시인들은 일찍부터 접했었다. 그리고 내 목록에서절대로 마지막이라 할 수는 없는 프루스트, 그 믿기지 않는 열정, 나는《잃어버린 시간을 찾아서》를 읽고 또 읽으면서, 이것이 내가 실제로 처한 삶에 대한 해독제임을 알았다.ㅡ도리스 레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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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크pek0501 2023-05-25 22:31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저도 솔깃해져서 언급된 작가들의 책을 몽땅 읽고 싶네요.^^

미미 2023-05-26 09:13   좋아요 3 | URL
페크님 오랜만입니다. 네 저도요! 이외에도 언급된 책들이 많아요^^*

얄라알라 2023-05-26 10:04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미미님 말씀인줄 알고 읽다가, 도리스 레싱이 짜잔하고 나오네요


삶의 해독을 책에서 찾는 작가님, 그리고 우리 독자들^^

미미 2023-05-26 11:30   좋아요 2 | URL
의도하진 않았지만 그렇게 보였겠네요ㅎㅎ

삶의 해독제란 표현이 유독 와닿았어요^^*
 

 


   



이 책을 읽는 중이라 예전처럼 마음에 닿는 문장을 함께 올리고 싶었는데 마음 상태가 드러날까 그냥 덮어버리네요. 오랜만에 PC로 들어와 서재에 글을 씁니다. 어색하군요. 최근에 이런 생각을 했습니다. 알라딘 서재가 삶의 일부분을 차지했을 때 참 좋았다. 한동안 그런 상태를 벗어나 생활하다 보니 그 좋음의 결, 크기를 알겠더라. 한편으로는 그게 만족스럽기도 하고 기이하기도 하면서 꿈 같았다. 뭐 그런 저런 생각이요. 지금도 꿈을 꾸는 것 같아요. 어쩌다 보니 현실 감각이 많이 떨어지는 나날들을 보냈습니다. 



지난 시간을 떠올리면 무의식은 내가 겪게 될 일들을 알고 있었다는 느낌이 듭니다. '정희진의 공부'에서 희진 쌤이 그런 말을 하죠. 나의 몸? 몸과 나는 하나이므로 소유 개념으로 지칭하는 건 이상하다고. 대충 그렇게요. 그런 의미에서 무의식도 마찬가지라고 할 수 있을까. 하지만 무의식에 관한 한 말도 안 되게 무지한데...? 



서재에 있는 책들을 정리했습니다. 다 읽은 책들 위주로요. 물건 정리는 마음을 한결 편안하게 해 주는 제 나름의 명상법이에요. 잔뜩 붙여놨던 스티키 북마크를 떼어내는 게 일이었네요.ㅎㅎ 소설은 정리하기 쉬웠고 비소설(주로 여성학 관련 책들)은 대부분 소장하기로 했습니다. 좋아하던 작가들의 책도 나름 과감하게 정리한 매몰찬 시간이었습니다. 살아남은 작가들은 그 가치가 더욱 빛난 시간...



여러가지 다른 선택지들. 시간의 중첩 그 어딘가에 내가 있는건지 있다고 착각하고 있는건지. 누구의 말처럼 현실은 시뮬레이션에 불과한지 의문이고 의문입니다. 여러분은 어디에 어떤 상황에 놓여있나요.






 “고문에 시달렸던 사람은 세상을 더 이상 고향처럼 느낄 수 없다.”


'사람들은 더이상 고향을 필요로 하지 않기 위해 고향을 필요로 한다.'






장 아메리...살까 말까 고민인 책

그런데 미리 보기 안 되는 거 왜 때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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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시우행 2023-05-23 21:31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다독을 하다 보면 책이 쌓이는 게 또 다른 고민거리가 되지요. 난 6개월 지난 도서는 주로 중고로 판매해서 새 책 구입에 보충하고 있어요.

미미 2023-05-23 22:48   좋아요 1 | URL
저도 그렇게 정기적으로 했다면 좋았을텐데 미루다가 정리하려니 힘들었습니다.^^

2023-05-23 21:36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23-05-23 22:52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23-05-23 21:58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23-05-23 22:59   URL
비밀 댓글입니다.

서곡 2023-05-23 22:24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미미님 이 책 읽고 계시는군요 반갑습니다

미미 2023-05-23 23:00   좋아요 2 | URL
서곡님도 읽고 계시군요^^*

서곡 2023-05-23 23:01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아 아닙니다 저는 아직이에요 ㅎㅎ 즐독하시길요 안녕히주무세요

미미 2023-05-23 23:03   좋아요 2 | URL
예ㅎㅎ 굿밤 되세요^^

난티나무 2023-05-24 04:26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어떤 게 꿈이고 어떤 게 현실인지 저도…
혹시 어디 아프신 건 아니죠? ㅠㅠ
얼른 알라딘 꿈으로 복귀하시길~~~ 실은 저도 요즘 눈팅만 하고 책도 글도 잠시 못하고 있지만요…^^;;;

미미 2023-05-24 11:46   좋아요 2 | URL
알라딘 꿈 달달하죠! ㅎㅎ
난티나무님도 눈팅만 하시는군요. 글로 이야기 나누는 게 좋은데 때론 어렵네요.^^

2023-05-24 05:24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23-05-24 11:49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23-05-24 07:38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23-05-24 11:55   URL
비밀 댓글입니다.

다락방 2023-05-24 07:51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다시 알라딘 서재가 삶의 일부분이 될 수 있는 시간이 얼른 찾아오길 바랍니다, 미미 님. 기다리고 있습니다.

미미 2023-05-24 11:56   좋아요 1 | URL
저도 그랬으면 좋겠어요. 다락방님이 이곳에 계셔서 다행입니다.^^*

coolcat329 2023-05-24 08:10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미미님 오랜만에 댓글 남깁니다.
조용한 하루하루를 보내시는 듯 하네요. 책정리 하셨군요. 마음도 가벼워 지셨길 바랍니다.

미미 2023-05-24 11:58   좋아요 1 | URL
쿨캣님! 오랜만이에요^^
좀 더 정리하고 더 가벼워지고 싶어요.

건수하 2023-05-24 13:29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미미님 글을 보니 반갑습니다. 삶의 상황은 계속 바뀌는 거고 현재 삶에 충실해야겠지요.
지금은 혼란스러우시다 하여도 의외로 곧 돌아오실 수도 있지 않을까 해요.
미미님의 지금에 충실하시고 또 종종 소식 전해주시면 좋겠어요.

미미 2023-05-24 12:00   좋아요 2 | URL
다정한 말씀 고맙습니다. 수하님^^
매일 매 순간 오락가락 하고 있어요. 다들 그렇게 살아가는 거겠죠.

Yeagene 2023-05-24 15:53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미미님 글 보니 일단 반가운 마음이 앞섭니다.제가 시간이 없어도 미미님 글은 정독했는데 미미님이 안계셔서 그동안 쓸쓸했답니다.ㅎㅎ

미미 2023-05-24 17:03   좋아요 2 | URL
저도 예진님 반가워요~^^♡ 글로 나누는 정이 예사롭지 않네요ㅎㅎ

2023-05-24 19:19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23-05-24 20:17   URL
비밀 댓글입니다.

책읽는나무 2023-05-24 22:02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책도 정리하시고, 뭔가 한 뼘 자란 어른이 되신 것 같기도 한 미미님!
미미 님 맞으시죠?ㅋㅋㅋ
제가 아는 미미 님이 맞으시다면 이리 오세요.
두 팔 벌려 환영합니다^^🫂🫂
꿈에 우리 집에 갑자기 알라디너들이 막 들어오시는 거에요. 모임을 하시는 듯도 하고?^^
미미 님도 거기 껴 있었나 봅니다. 오늘 반가운 글이 올라온 걸 보면요ㅋㅋㅋ

2023-05-24 23:38   URL
비밀 댓글입니다.

새파랑 2023-05-25 06:41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미미님 심적으로 힘든 일이 있으신거 같은데 잘 해결하셨으면 좋겠습니다 ㅜㅜ
책 정리 하셨다니 아쉽네요 ㅜㅜ

미미 2023-05-25 07:57   좋아요 3 | URL
책은 일부만 정리했어요 이제 정신차리고 좀더 읽으려구요ㅜㅜ
새파랑님 말씀 감사해요^^

책먼지 2023-05-25 09:06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오랜만에 미미님 글이 보여서 너무 반갑고 좋습니다🥹💕 미미님의 무한 우쭈쭈와 다정함이 너무 그리웠어요!!! 책 한번 마음 잡고 처분하고 나면 다음 책 들이는 데 아무래도 신중해지죠? (장 아메리 아묻따 지른 사람 여기 있습니다😂) 미미님이 현실에 잘 연착륙하실 수 있기를 응원합니다🔥

미미 2023-05-25 11:04   좋아요 2 | URL
저도 책먼지님 너무 반갑고 그리웠습니다💕 맞아요!! 힘들게 정리하고 나니 구매에 신중해지더군요
장 아메리 책먼지님 글보고 찜해두었던 책이예요^^
‘단순한 열망‘은 구매했어요 책먼지님 따뜻한 말씀 고맙습니다😭

얄라알라 2023-05-25 11:20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미미님,
감히 뭐라 단어로 콕 집어 내듯 이야기할 수도 없고 그러지도 못하겠지만
혹시 일상 리듬이 달라질, 마음의 파고를 느끼셨을까...염려도 되고,
또 이렇게 글로 뵈니 진짜 반갑습니다

다시금 느끼지만, 글의 지문이 선명하게 미미님스럽습니다. 아름다워요^^

미미 2023-05-25 12:13   좋아요 1 | URL
얄라님! 오랜만이지요^^ 저도 반갑습니다
말 못함을 이해해 주시니 고맙습니다.
원래 쓰는 것이 힘들었는데 오래 쉬었더니 더 어색하네요
좋게 봐주시고 반겨주셔서 마음이 다 포근해집니다^^*

얄라알라 2023-05-25 11:21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도리스 레싱은 [다섯째 아이]까지만 읽었는데 요즘 알라딘 서재에서 이 책 자주 올라오니, 마음이 또 동합니다^^ 아 바쁘네요~ 보면 다 읽고 싶어서...

미미 2023-05-25 12:22   좋아요 1 | URL
이 책은 기존 소설과 (많이 읽어보진 않았지만) 분위기가 조금 다르네요.
작가가 자기 부모의 삶을 새롭게 만들어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