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 long time ago-about seven thousand years in the past-families didn‘t live in houses and shop at grocery stores. Instead, theywandered from place to place, looking for food and sleeping in tents or caves. Ancient families who lived this way were called nomads.
Nomad means "a person who wanders or roams around."



방랑하는 사람들 - P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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얄라알라 2023-09-03 17:17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노마드...발음이랑 딱 맞네요. roams around^^

미미 2023-09-03 17:48   좋아요 0 | URL
번역하니 낭만적으로 느껴졌어요^^
 

 

'the Story of the World' 세계 역사 이야기 1권. 고대 편


어제부터 바로 읽기 시작했는데 와우....재밌습니다. 음원 파일 https://willbookspub.com/data/8 다운 받아서 하루 파일 한 개를 들으며 읽으면 두 달 동안 이 책 한 권을 부담 없이 완독할 수 있네요, 원서로는 하루 3장~4장 정도입니다.

제가 공부하는 방법은



 1. 우선 원서를 눈으로 한 번 읽기(무슨 뜻인지 해석하면서. 모르는 건 걍 넘어감)  2. 오디오로 들으며 눈으로는 원서 읽기 3. 다시 들으며 끊어 읽는 부분 표시(혼자 소리 내어 읽을 때 유용. 해석이 애매한 부분은 번역서 참고) 4. 소리 내어 원서 읽어보기 



   






 ....이렇게 하면 원서 3장을 총 4번을 읽는 건데 분량이 많지 않으니 가능한 방법이겠죠? 다른 분들은 어떻게 하시는지 궁금합니다. 외국어 공부는 꾸준히 할 수 있는 자기만의 방법을 찾는 게 무엇보다 중요할 텐데 알라딘 서재에서 원서 공부를 하며 점점 길을 찾아가고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이런 방법도!!


이미 알고 계신 분들도 많겠지만 페르소나님이 알려주신 건데 구글 번역 앱도 유용합니다. 앱을 켜고 원서의 해당 페이지를 이렇게 비추면 번역되기 때문에 급할 때 이렇게 활용하고 있어요. 아직은 앱의 번역이 완벽하지 않지만 점점 나아질거라고 기대해 봅니다. 








30날 늦은 오후에 발견한 무지개(맨눈으로는 보였는데 사진에는 잘 안나옴)

그리고 31일 밤에 본 슈퍼블루문. 좋은 기운을 받은 것 같아 설레는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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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오 2023-09-02 14:01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전... 안합니다...... 그래서 힘들게 살고있지만... 나한텐 영어공부가 더 힘들다....
저대신 미미님이 다 해주세요(?)

미미 2023-09-02 14:10   좋아요 1 | URL
저는 요즘 제가 좋아서 하는 공부ㅋㅋㅋㅋ 아마 소박한 목표라서? 은오님은 워낙 해야할게 많아서 그러신것 같은데요 ^^

꼬마요정 2023-09-02 14:05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미미 님 멋지세요. ㅋㅋㅋ 전 원서 읽는 게 옥스포드 2단계 동화랑 윔피 키드 1권인데... 그것도 단어 찾아가면서 읽어요 ㅋㅋㅋ 어려워요. 자막 안 보고 드라마 보고 싶은데 그건 이번 생엔 무리인 것 같아요ㅜㅜ

미미 2023-09-02 14:19   좋아요 1 | URL
저도 옥스포드 북웜 가끔 읽어요!ㅋㅋㅋ 제 생각에 그 단계에서는 단어를 찾지 않으시는게 더 나을 수 있어요.
단어 찾느라고 집중력 떨어지고 문제가 많거든요. (제가 그랬음) 안 찾으면 결국 흐름에서 파악하게 되고 중요한 단어는 반드시 또 나오기 때문에 지난번에 이해를 못했다면 언젠가 자동으로 익혀집니다. 저도 다른 분께 노하우 듣고 해본 결과 효과를 봤어요. 꼬마요정님 포기하지 않는 게 중요해요! 저도 자막 없이 미드 봤음 좋겠어요.^^

꼬마요정 2023-09-02 14:47   좋아요 1 | URL
오오 그렇군요 고맙습니다. 그럼 그냥 읽어보겠습니다. 생각해보면 어릴 때 동화책 읽을 때도 몰라도 그냥 읽었는데 어느 날 다 이해했던 것 같아요. 영어 너무 어려워 라는 생각이 제일 큰 장벽인 것 같아요^^

다락방 2023-09-02 14:12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아 방금 전에 단 댓글 제가 단거였는데 ㅎㅎ 제가 엄마 계정으로 로긴한 거 까먹고 달았네요. ㅋㅋ 깜짝이야. 얼른 지웠습니다. 하하.

원서 읽기 공부 응원합니다 미미 님. 확실히 미미 님 공부법으로 하면 영어 실력이 확 늘 것 같아요. 저는 너무 저 좋아하는 로맨스만 읽어서 안느는 걸까요? 아니면 그냥 이것이 제 한계.. 일까요? 아무튼 영어 공부 페이퍼 종종 올려주세요. 열심히 자극 받겠습니다. 빠샤!

미미 2023-09-02 14:33   좋아요 0 | URL
아ㅋㅋㅋㅋㅋ 친근한데 이분 누구시지? 했습니다.ㅋㅋㅋㅋ

제가 지금 바꾼 영어공부는 다락방님과 하이드님의 영향을 크게 받았어요. 다락방님 여행지에서 자유롭게 대화 하신 글을 보면서 ‘아! 나도 여행가서 현지인들과 좀 더 편안하게 대화를 나누고 싶다‘ 그러려면 미리 준비를 제대로 하자. 했고 하이드님은 제 수준에 맞는 흥미로운 원서들을 다양하게 알고 계셔서 자극이 되더라고요. 다락방님은 지금도 충분히 잘 하고 계시다고 생각해요. 꾸준히 하는 것도 실력이라고 믿고 계속 해보려고요. 빠샤!!! >.<

다락방 2023-09-02 21:12   좋아요 1 | URL
저 현지인하고 자유롭게 대화 못했어요. 메뉴 주문만 짧게 했을 뿐입니다 ㅜㅜ 그렇지만 영어 공부합시다!!

독서괭 2023-09-02 15:44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우와 네번이나 반복을?? 너무 좋은 방법인데 전 그렇게 하기는 어려울 것 같고요. 그냥 들으면서 동시에 읽고 모르는 단어 체크하고 그럴 것 같습니다 ㅎ
좋은 기운 받아 9월엔 더 열독을!!^^

미미 2023-09-02 16:04   좋아요 1 | URL
저도 그 정도로만 했었는데 이번에 처음 도전중이에요 의욕이 충만한 초반의 폭주?ㅋㅋㅋㅋ

책식동물 2023-09-02 16:42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전... 킨들에 한영사전 깔고 봅니다ㅎ 그래도 안 하는 것보다야 낫다구요!! 삥...찡...찡찡...

미미 2023-09-02 16:57   좋아요 0 | URL
킨들이면 단말기 말씀이시죠? 저도 갖고 싶은데 안구 건조 땜 스맛폰도 덜 보려고 애쓰는 중이라
늘 아쉬워요. 고라니님 언제 킨들로 공부하는 것도 공유 좀 해주세요!ㅋㅋㅋㅋ
안 하는 것 보다 낫죠! 포기하지 않고 꾸준히 하는 것도 실력이라고 생각합니다.^^

잠자냥 2023-09-02 20:10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저기…. 무지개는 착한 사람 눈에만 보이는 건가요…?

독서괭 2023-09-02 20:32   좋아요 2 | URL
제눈에도 안 보이는 걸 보면 그건 아닌가봅니다.

잠자냥 2023-09-02 20:35   좋아요 2 | URL
아니 더 맞는 듯…..

미미 2023-09-02 20:58   좋아요 2 | URL
ㅋㅋㅋㅋㅋㅋㅋ 자냥님 그 말씀 하실 줄 알았어요ㅋ 정 중앙에 있어요!

독서괭 2023-09-02 21:28   좋아요 3 | URL
그러고보니 잠자냥님은 스스로 안 착한 사람으로 정의하고 계시군요? ㅋㅋㅋ

미미 2023-09-02 21:37   좋아요 1 | URL
ㅋㅋㅋ수하님이라면 명쾌한 결론을 주셨을텐데 요즘 글도 댓글도 뜸하시네요(시무룩)

건수하 2023-09-04 15:17   좋아요 1 | URL
명쾌한 결론... 일단 제 눈에도 안 보입니다.
그리고 저는 스스로를 착한 사람으로 정의하지는 않습니다.

그렇다면? :)

페넬로페 2023-09-03 00:55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미미님, 제꺼까지 열심히 해주세요 ㅎㅎ
슈퍼블루문도 멋졌지만
전 요즘, 하늘의 노을 넘 좋더라고요.
하늘을 꽉 채운 붉은 기운이 넘 멋져요!

미미 2023-09-03 10:44   좋아요 1 | URL
페넬로페님도 슈퍼블루문 보셨군요!ㅋㅋㅋ
다양한 색감의 노을도 그렇고 하늘 볼때마다
감사한 마음이 들어요.
열공하겠습니다 >.<

거리의화가 2023-09-03 08:11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미미님 너무 열심히 하시는 것 아닌가요?ㅎㅎ 이 책 3독째라 저는 설렁 모드로 읽을려고 합니다^^;
저는 원래도 원서를 그렇게까지 열심히 읽지는 못하고요(대부분 킨들로 읽습니다). 문학은 줄거리 파악하고 인상적인(아름다운?) 문장을 뽑는 식으로 읽고 비문학은 핵심 문장을 뽑아가며 읽어요.
이 책은 종이책으로 예전에 사두었던지라 처음에는 줄거리 파악 및 핵심 문장 뽑기, 오디오 mp3로 한번 듣기 정도 가려고 합니다. 미미님 화이팅이요!

미미 2023-09-03 10:51   좋아요 1 | URL
초반이라 조금 열심히 하는 거예요ㅋㅋㅋㅋ
이러다 또 다시 대충대충 될 수 있습니다. 3독째이시면 화가님 설렁모드로 읽을 자격 충분하신데요? ^^
스피킹이 갈수록 딸리는 듯 해서 셰도잉도 하고 혼자 소리내 읽기도 노력중이에요. 줄거리파악,핵심 문장 뽑기 저도 입력하렵니다. 👍 화가님도 화이팅요 🙌

책읽는나무 2023-09-04 12:59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워낙 책을 늦게 읽는 편이라 남들보다 일찍 시작해야 겨우 보조 맞출 수 있는지라(여성주의 책을 같이 읽어보니 그렇더군요.^^) 9월 1일에 이 책을 펼치긴 했습니다만....어제부터 읽기 시작했어요.
봄에 읽다 만 부분은...부끄럽게도 사진 올려주신 딱 저 부분 구글 번역 페이지 저 부분까지 읽고 멈췄더군요. 전 더 많이 읽었다고 생각하고 있었거든요.ㅋㅋㅋ
암튼 이번엔 꼭 완독하고 싶단 생각이 듭니다.^^
근데 영어를 잘 못해서인지 서문 부분은 한 번 읽었는데도 좀 막히고, 단어 찾고...ㅜㅜ
아예 번역본 책을 딱 펼쳐 놓고 막히면 계속 찾아보고 확인하는 중인데요. 이래갖고 공부가 되는 것인가? 싶긴 합니다.
그래도 나 완독 한다!!! 에 의의를 두며, 하루에 조금씩 읽어 보려구요. 미미 님의 지침도 의지가 되고 큰 도움이 되네요.
열심히 하겠습니다. 충성!!!^^

미미 2023-09-04 13:41   좋아요 1 | URL
욕심을 조금 내려놓고 즐기면 꾸준히 할 수 있더라고요. (이렇게 말하면서 공부 방법에 4번ㅋㅋㅋㅋ)
개인적으로 단어 찾기를 지양하는데 찾다가 아예 책을 놔버리게 되서ㅋ 나무님도 혹시 그런 경우시라면
단어 찾지 마시고 차라리 번역서만 쓱 보세요. 완벽히 이해하지 못하고 넘어가도 괜찮아요.
중요한 단어는 어차피 반드시 또 나오고 계속 나오걸랑요.ㅋㅋㅋㅋ
그 정도로만 하심 완독 문제 없으실거예요.
언어는 ‘열심‘보다 ‘꾸준히‘가 실력이 되는 것 같아요. 저도 아직 많이 부족하지만...
방송대 교수님이 (영문학 박사..당연한가;;) 성인 영어공부 실력 늘리는 방법은 소리 내어 읽는 거라고 하더군요. 나무님과 함께 이 책 읽고 있어서 힘도 더 나고 즐거워요! 나무님도 너무 부담느끼지 마시고 재밌게 읽어나가시길 바래요!! ^^*
 



어제 일요일.'오늘은 그냥 쉬는 날'이라고 정하고 하루 종일 '마스크 걸'을 봤다. 7화까지인데 막판에는 뇌가 녹아내릴 것만 같았다. (근데 이거 쉰 거 맞아?) 그래도 그걸 감수할 만큼 좋았다. 책은 몇 시간을 읽어도 뇌가 멀쩡한데 영상을 오래 보면 왜 이렇게 되는 걸까 궁금하다. 중학교 방학 때 절친과 함께 밤을 새우며 영화를 몇 편 연속해서 본 적이 있는데 (몇 년 전 그런 대회가 있어 참가하고 싶었으나 타인이 선택한 영화를 연달아 봐야 하는 점이 별로였다. 결국 잠들었겠지만...) 그때는 머리가 띵하고 속이 메스꺼웠다. 아무튼 이 시리즈를 다 본 뒤 나는 과음을 하고 나서 국밥으로 해장하는 기분으로 저녁에 잠들기 전 책을 몇 페이지 읽었다. 그러자 거짓말 안 보태고 녹았던 뇌가 형태를 다시 갖추는 것 같았다. 



마스크 걸 줄거리 : 외모 콤플렉스를 가진 평범한 직장인 김모미가 밤마다 마스크로 얼굴을 가린 채 인터넷 방송 BJ로 활동하면서 의도치 않은 사건에 휘말리며 벌어지는 이야기.



마스크 걸은 형식 면에서 조금 독특했다. 각 회차 제목이 등장인물들의 이름인데 2회는 1회에 주목받지 못했던 또 다른 인물이 그의 시각에서 하나의 이야기를 만들어낸다. 3회 역시 2회 즈음에 목소리로만 등장했던 인물이 주인공이 되어 그만의 세계를 보여주는 식이다. 이렇게 특정 장면이 새롭게 그려지면서 전체적인 상황이 아주아주 풍성해지는 동시에 스펙터클해진다. 같은 사건이라도 그것을 경험한 사람들의 입장이 다 다른 것처럼. 우리가 살아가는 세계를 독해하는데 있어서 개인의 목소리가 얼마만큼 중요한지 다시금 느끼게 해주었다. 만일 일반적인 스토리처럼 특정 인물의 시각에서만 상황을 봤다면 이런 확장적인 세계는 경험할 수 없을 테고 제한적인 이해만 가능하게 했을지도 모른다. 









나를 가장 충격에 빠뜨린 건 '김경자'란 인물이었다. 그녀의 이야기인 3화는 그야말로 한 편의 영화, 하나의 장르라고도 할 수 있었다. 이 시리즈의 큰 줄기를 담당하고 있는 '마스크 걸'에게 살해당한 주오남의 엄마로 등장하는데 주오남이 담당했던 2화의 통화 장면에서 구수한 전라도 사투리로 내 귀를 사로잡았던 인물이다. 바람난 남편이 떠나버리고 홀로 키운 금지옥엽 같은 아들. 살갑게 키울 마음의 여유 따위 없었기에 제대로 된 관심을 기울일 수 없었지만 그 아이 하나 보고 힘을 내 수십 년을 아득바득 일했다. 그랬던 아들이 커서 독립해서 살다가 갑자기 연락이 끊겨 버리자 경찰을 동행하고 집에 들어가 보는데 냉장고에 토막 난 시신이 있다. 김경자는 기절해 병원에서 깨어난다. 유전자 검사 끝에 시신이 아들의 것이 아니라는 형사들의 말에 (그건 곧 아들이 살인자일 수 있다는 뜻임에도 불구하고)크게 기뻐하고 형사들은 그런 그녀 앞에서 어찌할바를 모른다. 김경자는 그 와중에 형사에게 물 좀 떠오라고 시킨다. ㅋㅋㅋㅋㅋ 아...이런 디테일이 곳곳에 배치되어 재미를 더한다. 



결국 다른 곳에서 아들의 시신이 발견되고 김경자는 마스크 걸이 아들을 죽였음을 확신한다. 무능한 공권력에 의지하는 대신 잘되던 가게를 접고 모아둔 돈을 전부 찾아 스스로 추적하기 시작한다. 아들의 죽음에 왜? 인지는 단 한번도 질문조차 하지 않는다는 점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 그녀의 집요함은 경찰들의 무능함을 매섭게 호통치는 모습에서,아카데미 여우주연상 수상자도 울고 갈만한 교회에서의 간증 장면에서, 쉴 새 없이 빛난다. 이런 여성이 국방부장관이 된다면 철통같은 안보로 이웃 나라들을 두렵게 하겠다는 강한 인상을 받았다. 특히 드라마 속에서'그것이 알고 싶다'를 참고한 듯한 '현장추적 사건일지'라는 프로에 그의 아들과 마스크 걸에 대한 내용이 방송되고 컴퓨터에 2천여 개의 불법 성인 동영상을, 방에는 리얼돌을 가지고 있었던 아들의 변태적 행태가 만천하에 알려진다. 이에 분노한 그녀가 TV 앞에서 형사들에게 바로 전화해 욕사발을 들이붓는데....또 하나의 명장면ㅋㅋㅋㅋ 전반적으로 스릴러적 요소가 다분하면서도 코믹했다. 그녀의 집착과 분노가 다른 곳을 향했다면 어땠을까? '마스크 걸'의 등장인물들은 대체로 타인을 위해 에너지를 쓴다. 김경자의 폭발하는 에너지 역시 어리석은 자식에 대한 무조건적인 헌신의 연속이다. 어쩌면 그래서 더 안타깝고 그 자체로 사회적 모순을 잘 담아냈다는 생각도 들었다. 




'김경자'라는 캐릭터는 '노인을 위한 나라는 없다'의 하비에르 바르뎀을 참고한 것도 같다. 물론 뒤지지 않는 개성을 잘 살려냈다. 염혜란 배우는 여기저기 드라마에서 조연으로 등장하면서도 결코 쉽게 지나칠 수 없는 배우라는 인상을 줄곧 남겼다. '동백 꽃 필 무렵'에서 변호사로 나왔었는데 바람 피우다 들킨 남편이 '끝까지 안 갔다'고 말하자 "안 잔 게 유세니? 똥을 싸다 말았으면 안 싼 거야?" 라는 명대사를 남겼다.  



후기를 쓰고 검색해보니 하비에르 바르뎀. 나만 그렇게 생각한게 아니었어ㅋㅋㅋㅋ 한겨레 남지은 기자님~♡

"소도 때려잡게 생긴 나에게도 파격적이고 충격적인 작품이었다." 

-'마스크걸'이 묻는다, 모성이란 무엇인가

https://www.hani.co.kr/arti/culture/culture_general/1104524.html








내가 산 책들...


   


 

  





행복을 다소 서글픈 방식으로 정의하지 않고서는, 말하자면 행복이 남들과 같아지는 것이며 나만의 자율적 자아는 녹아 사라지는 것이라고 정의하지 않는다면 아무도 행복을 안다고 할 수 없다. -자크 라캉.유토피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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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곡 2023-08-28 17:02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마스크걸 딱히 안 끌리는데 염 배우 때문에 보고 싶어지더라고요 ㅎㅎ 경이로운소문2도 크게 재미는 없지만 염 배우(와 김세정과 문숙 님) 때문에 켜 놓는 것 같고요 ㅋㅋ 염 배우도 큰 상 하나 타면 좋겠네요 월요일 오후 잘 보내시기 바랍니다!

미미 2023-08-28 17:08   좋아요 2 | URL
전부터 호감이었지만 이번에는 흔한말로 ‘찢었다‘고 할 수 있겠더군요.ㅋㅋㅋㅋ
3화만 극장개봉해도 흥행할듯 하고<길복순>같은 역할에 더 어울렸겠단 생각도 했어요.
큰 상 줘야합니다!ㅋㅋ 서곡님도 즐거운 오후 시간 보내시길요 ^^

햇살과함께 2023-08-28 17:07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염배우님 너무 좋아요! 동백꽃 그 대사는 정말 최곱니다 ㅋㅋㅋ 차 드리프팅 장면도 생각나네요 ㅎㅎㅎ

미미 2023-08-28 17:10   좋아요 2 | URL
그쵸 햇살님! 동백꽃에서 시어머니와의 대화도 속이 후련했고 때로 감칠맛이 났죠 ㅋㅋㅋㅋ

페넬로페 2023-08-28 17:21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지인들에게 이 드라마 얘기 들었는데 넘 잔인하다고 하더라고요.
염혜란 배우는 도깨비부터 눈에 들어오기 시작했는데 나오는 곳마다 명장면을 보여 주잖아요.
동백꽃도 좋았고 최근 글로리도 좋았어요.

미미 2023-08-28 17:32   좋아요 3 | URL
음...6,7회는 조금 잔인한 장면이 있는데 3회까지는 상황에 비해
잔인한 장면을 직접적으로 보여주지는 않았던 걸로 기억해요.(줄거리에 몰입해 확실치 않음요)
아! 그래도 글로리 보다는 안 잔인합니다.ㅋㅋㅋㅋ 도깨비에도 나왔었군요?!!

잠자냥 2023-08-28 17:30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머리스탈 완전 하비에르 바르뎀 ㅋㅋㅋㅋ
전 이거 넷플릭스에서 예고편만 봤는데 고현정이 더 이상 예쁜 역으로 안 나온다는 게 재미있었어요. 세월이여~~ ㅋㅋ (물론 저는 젊은 시절 고현정도 예쁘다고 생각하진 않았지만) ㅎㅎ

미미 2023-08-28 17:36   좋아요 1 | URL
그쵸?ㅋㅋㅋㅋ 이 세상 것이 아닌듯한 카리스마도 비슷ㅋㅋㅋㅋ
고현정 의외로 비중이 그리 크진 않더라고요? 제가 배우라면 김경자 역을 하고 싶을 것 같아요ㅋㅋ

거리의화가 2023-08-28 17:46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미미님 어제 드라마로 달리셨군요! 저는 한동안 한국드라마와 거리를 두고 있어서(사극 정극 빼고요!) 거의 본 드라마가 없어요ㅋㅋㅋ 최근작 본 게 오겜이 다랍니다(그것도 어찌나 잔인했던지;). 그래서 할 이야기는 없는데!
‘배우가 장르다‘라는 것은 공감해요. 이 배우가 들어가면 설사 주인공은 아니더라도 극이 확실히 살아나더라구요. 그래서 연출자나 감독 입장에서 이 배우는 꼭 써야 한다라고 아예 배우 감안하고 쓰는 경우도 있는 걸 보면 그런 배우들은 자부심을 가질 만할 것 같습니다. 염혜란 배우님도 그런 배우들 중 한 명이 아닐까 싶어요.

미미 2023-08-28 17:59   좋아요 2 | URL
요즘 염혜란 배우도 그렇고 주연보다 빛나는 조연들이 많아 보여요ㅋㅋㅋㅋ
오겜이 최근작이라면 화가님 국내작과 정말 거리 두기를 꽤 하셨군요!ㅋㅋㅋ
이런 조연들이 주연들을 더 긴장시킬 것 같은데 외모만 믿고 아이돌 출신 쓰는 것 보다
연기자들에게 기회를 더 많이 줬으면 좋겠어요. 화가님의 드라마 이야기도 궁금합니다.>.<

거리의화가 2023-08-29 10:42   좋아요 1 | URL
중드 이야기 서재에 한 두번 올렸는데 저만 재밌어 하는 것 같아서 요즘은 투비에만 드문드문 올려요^^; 저는 주연에 너무 집중되는 것보다 이런 조연이 여럿 있는게 드라마를 더 훨씬 다채롭게 만드는 요소인 것 같습니다. 중드도 마찬가지거든요!ㅋㅋ

2023-08-29 11:14   URL
비밀 댓글입니다.

다락방 2023-08-28 20:06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저 마스크걸 노관심인데 3화 보러 갑니다~

미미 2023-08-28 20:19   좋아요 0 | URL
오!! 네네 다락방님 >.<

잠자냥 2023-08-28 20:22   좋아요 1 | URL
땡투는 그럼 어디다? ㅋㅋㅋ

다락방 2023-08-28 20:30   좋아요 1 | URL
저 보는 중인데 너무 재미짐요 ㅋㅋ

다락방 2023-08-28 20:30   좋아요 2 | URL
땡투는 마음 속에 있는거져~

미미 2023-08-28 20:46   좋아요 0 | URL
땡투 잘 받았습니다ㅋㅋㅋ
다락방님이 본다고 하셔서 저도 3편 다시보기중예요!

다락방 2023-08-28 21:14   좋아요 1 | URL
가해자 방에 리얼돌 있는게 상징적이네요.

미미 2023-08-28 21:21   좋아요 1 | URL
리얼돌 충격적이었어요! 전형적인 오타쿠인데 그 역할도 안재홍이란 배우가
연기를 참 잘함요. (외모를 포기할 정도로요ㅋ)

2023-08-28 21:38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23-08-28 21:50   URL
비밀 댓글입니다.

구단씨 2023-08-28 22:00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몇 시간을 완주해서 봐야 하는데, 고민에 고민을 거듭하다가 이거 막 보기 시작했거든요.
완전 빠져들 것 같아요. ^^

미미 2023-08-28 22:16   좋아요 1 | URL
제작사의 홍보가 부족한건지 생각보다는 많이 안보는것 같은데 저도 어제 보고 푹 빠졌어요! 탄탄한 스토리에 조연은 물론 아주 짧게 등장하는 작은 역할마저 연기가 다 좋습니다. ^^

가필드 2023-08-28 22:21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현대인들의 모습들을 잘 보여준거 같아요
저도 잔인해서 그랬는지 미미님 말씀 하신 거 처럼 쉬는 것이 아닌 피곤하다 느껴져 동물의 왕국같은 동물 다큐로 발란스가 필요했어요 😂

미미 2023-08-28 23:13   좋아요 2 | URL
가필드님도 보셨군요!! 시작하면 중단하기 힘든 흡인력 있는 드라마였죠ㅋ
저도 공포영화 보고 난 뒤에 잠 안오면 동물의 왕국같은 걸로 희석해요ㅋㅋ😆

잉크냄새 2023-08-28 22:34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염혜란과 하비에르 바르뎀,,,, 둘 다 단발머리네요.
슬램덩크 흑화된 정대만, 월드워Z 빵 피트와 더불어 단발머리 4총사입니다.


미미 2023-08-28 23:15   좋아요 0 | URL
ㅋㅋㅋㅋ빵 피트는 조금 억울할 것도 같은데요?ㅋㅋ

책읽는나무 2023-08-28 22:43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요즘 넷플 왓챠 일부러 안들어갔는데 이렇게 재미난 드라마가 하고 있었던가요?^^
드라마 일부러 안 보니까 대신 유튭을 줄구장창...ㅜㅜ
암튼 저도 염미란 배우 넘 좋아합니다.
<디어 마이 프렌즈>에서 남편한테 매 맞는 아내역할을 어찌나 불쌍하게 연기하던지....전 그 때 눈에 들어왔던 것 같아요. 근데 동백이에선 오정세 남편을 아주 그냥....ㅋㅋㅋ
전 대사 중에서 오정세 남편을 보며 ˝하마트면 죽일 뻔 했네.˝라고 한 그 대사가 넘 웃겨 아직도 기억에 많이 남네요.
조만간 저도 <마스크 걸>을 봐야겠네요.^^

미미 2023-08-28 23:21   좋아요 2 | URL
저 드라마 안보려고 끊었다가 <마스크걸>보려고 어제 넷플 재구독 했어요!ㅋㅋㅋ
<디어 마이 프렌즈>에도 나오는군요? 매맞는 아내역을 거기서도 하다니ㅠㅜ
오정세 배우도 좋아하는데 두 배우 연기합이 어쩜 그리 훌륭하던지 그들이 마치 주인공인 듯 몰입되고 감탄했습니다.ㅋㅋㅋ<마스크걸> 나무님께 자신있게 추천드립니다 >.<

coolcat329 2023-08-29 11:41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으악! 김경자=안톤 쉬거 라니 ㅋㅋㅋㅋㅋ
저도 마스크걸 봤어요.
저는 안재홍의 일본성애만화 오타쿠 연기에 그냥 쓰러졌답니다.
모자가 아주 대박이어요.ㅋ

미미 2023-08-29 12:01   좋아요 0 | URL
안재홍 의외로 연기 스펙트럼이 넓더군요?ㅋㅋㅋ 가르마 탈모 디테일! 분장 때문에 출입금지 당했다는 기사도 있었어요ㅋㅋㅋㅋ

자목련 2023-08-29 15:52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재밌게 본 드라마에요. 염혜란과 미모와 미모의 친구 연기가 좋았어요.

미미 2023-08-29 15:51   좋아요 1 | URL
자목련님도 보셨군요! 소녀들 연기 좋았죠. ^^

그레이스 2023-08-31 15:03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과음후 해장하는 기분의 책읽기 !
ㅎㅎ

미미 2023-08-31 16:02   좋아요 3 | URL
간 대신 뇌를 지키는 해장습관! ㅋㅋㅋㅋ

서곡 2023-08-31 17:53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미미님 저 다 봤어요 ㅋㅋ 어린 배우들을 외모까는 장면에 출연시킨 건 별루지만 재미있게 봤습니다 여성들이 많이 나와서 좋더군요

미미 2023-08-31 18:29   좋아요 1 | URL
서곡님 보셨군요!ㅋㅋㅋ네~탐사 저널리즘 프로 MC도 여성이라 좋았습니다.

독서괭 2023-08-31 18:11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맞아요. 왜 영상을 오래 보면 머리가 띵할까요? 책은 안 그런데.. 드라마 좋아함에도 그 느낌이 싫어서 몰아보고 나서는 항상 후회했네요 ㅠㅠ 요즘은 몰아볼 수가 없어서 아예 안보고 있지만 ㅋㅋ 소개해주신 내용 넘 재밌네요. 이분 인터뷰 기사 봤는데, ‘다양한 아줌마를 보여주고 싶다‘는 말이 좋더라구요^^

미미 2023-08-31 18:35   좋아요 0 | URL
괭님 저도 몰아보는 편이예요!ㅋㅋㅋㅋ뒷부분 궁금한걸 못견뎌서요ㅋ 염혜란 배우다운 말이네요? 이번에 홀딱 반했어요 젊고 인형같은 배우들보다 이렇게 자기색깔을 지닌 배우들이 늘어나면 좋겠어요^^

서곡 2023-08-31 19:45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문숙 배우님은 경이로운소문에도 염 배우랑 함께 나오는데 여기 또 나와서 반갑더라고요 ㅎㅎ

미미 2023-08-31 20:16   좋아요 1 | URL
그 분은 묘한 매력이 있으시더군요! 서곡님은 비교하며 보는 재미도 있으셨을 듯 합니다ㅋㅋㅋ

라로 2023-09-04 12:02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저도 <마스크 걸> 봤어요!! 염혜란이라는 배우의 진가를 저는 아들의 시체를 보면서 통곡하는 장면에서!!!! 정말 어쩜 연기를 그렇게 잘하는지!!!! 안재홍도 분장이니 연기가 너무 좋았고요!! 하지만 뒤로 갈수록 저는 좀 그랬어요.^^;; 그래도 처음 4부까지는 정말 정신없이 봤네요. [염혜란이라는 장르]라고 하신 제목이 이해됩니다.

미미 2023-09-04 12:28   좋아요 0 | URL
오 라로님도 보셨군요! 저도 뒷부분 보다는 앞쪽이 좋았어요. 3화는 두번을 봐도 다이나믹하고 감동적이더군요.^^ 통곡할때 덩달아 눈물났어요. 그 장면은 지금 또 생각만해도 슬퍼지네요. 연극을 했었다는데 무대에서의 그녀를 한 번 보고싶어요.ㅎㅎ
 



    





노력하고, 시도하고, 시험하는 글. 추정하거나 감행하는 만큼, 실패로 끝날 가능성도 높은 글. 재난의 틈에서 무언가를 구해낼 가능성이 있는 글. 형식, 스타일, 표면적 짜임새의 차원에서 무언가를 이룩할 가능성이 있는, 그리고 이로써 사유의 차원에서도 무언가를 이룩할 가능성이 있는 글. 감정의 차원에서는 두말할 필요가 없는 글. 이런 글을 그림으로 그려보면 , 주장 또는 서사라는 물길들과 글자라는 섬들이 한데 모여 한 편의 작품 혹은 한 작가의 작품이라는 다도해가 된다. -에세이즘. 브라이언 딜런





이제 재난영화는 필요가 없다. 왜 굳이 시간을 들여 재난 영화를 보러 간단 말인가? 현실이 재난인데. 사법고시를 

9번 치르고서야 합격했다는 사람이 대한민국 대통령이 되고 믿기지 않는 일들이 계속 벌어졌다. 예상했던 것보다 

더 나빴다. 아주 짧은 시간 동안 너무 많은 나쁜 일들이 상처를 줬다. 무력감을 안겼다. 잘못된 일을 지적하는 사람들에게 '선동하지 말아라'. '가짜 뉴스다'하며 오히려 화살을 돌리는 일들이 비일비재했다. 마치 성폭력을 신고한 여성에게 '꽃뱀이다' 거짓말이다.' '무고다.'라고 공격하는 것과 닮았다. 이런 말들은 아무 근거가 없이도 던져지지만 그 자체로 힘을 갖는다. 지켜보는 이들은 물론 피해 당사자조차 자기 검열을 하고 움츠려 들며 말문이 막히기 때문이다. 그런 면에서 페미니즘을 공부하면 구조적 문제라는 면에서 유사한 사회문제에 저절로 눈이 가는 건 당연한 수순이다.




오염수 투기를 시작하자 바다 색이 변한다. 바다 색이...나는 마음 속으로 되뇐다. '어떡해. 어떡해. 바다야 어떡해...'

오염수로 인해 바다가 물들고 그로 인한 불안감으로 소비가 급감해 어업인들이 피해를 보는 것도 문제지만 바다 생물들은 대체 무슨 죄란 말인가? 안 그래도 인간들에 의해 먹거리가 되곤 했었는데 그걸 넘어 삶의 터전이, 그들의 몸이 오염되는 거다. 심지어 그 사실을, 이유를 그들은 알지도 못한다. 와...이렇게 까지 잔인할 필요가 있을까? 누군가는 그럴 거다. 괜히 불안감 키우지 말라고. 아니 원전 오염수 투기는 받아들이면서 그걸 불안해 하는 사람들 마음은 왜 이해못한다는 거지? 



생각하지 않는 죄, 의심하지 않는 죄, 타인의 고통을 외면한 죄...

우리는 지금 어느 죄를 지으며 살고 있는가? -살아남은 자의 아픔. 프리모 레비



모든 사람이 똑같은 기분일 거라곤 기대하지 않는다. 하지만 앞으로 30년간 (30년으로는 턱도 없다는 의견이 많지만) 바다에 투기될 오염수 앞에서 어떻게 모두가 무덤덤할 수 있겠나? 정희진의 공부에도 언급되지만 누가 내 집 앞에 쓰레기를 버리고 가도 열받는 게 사람 아닌가? 쓰레기 무단투기도 신고하면 투기자가 벌금을 물어야 한다. 그 쓰레기가 과학적으로 문제없다고 정화된 거라고 말해봤자 무슨 소용이지? (심지어 오염수 투기에 문제없다고 홍보하는 과학자들은 도쿄전력, 정부와 이해관계가 얽힌 사람들이다) 해양 주권이 눈앞에서 침해되고 있는데 아무것도 할 수 없다는 이 불쾌함과 무력감은 더 한 일도 앞으로 일어날 수 있다는 두려움을 자연스럽게 동반한다. 이건 논리가 필요한 일도 과학이 필요한 일도 아니다. 





결정체임을 증명해야 하지만, 파열을 통해 결정체의 영속성을 증명하기도 해야 한다. 

-윌리엄 칼로스 윌리엄스 '버지니아에 관한 에세이'





교실이 압축된 사회라는 말이 있다. 학교 폭력은 사회의 힘의 논리를 여실히 보여주고 그 폭력을 바라보는 대다수의 

침묵하는 눈들은 무력한 대중과 다를 바가 없다. 지금 전 세계가 그런 모습이다. 각 국가의 지도자들의 침묵은 손익계산을 끝낸 결과라 생각한다. 전쟁에는 앞다투어 뛰어들면서 지구 대륙을 둘러싼 70% 바다의 문제에 이렇게 무관심하다니 믿기지가 않는다. 광화문에서 오염수 투기를 반대하는 학생들을 봤다. (어제 일본 대사관에 들어가려다 진압된 학생들이 그 중의 한 무리겠지.) 무심한 어른들이 그들 앞을 스쳐 지나갔다. 몇몇 사람들은 반대 서명에 동참하고 안타까운 눈빛을 보냈다. 이게 별일 아니라는 사람들과 내 일이 아니라는 사람들, 우리 모두의 일이라는 사람들이 재난 앞에 함께 서 있다. 





1945년 8월 미국은 히로시마에 원자폭탄을 투하했다. 78년이 지난 지금 미국은 '동해'를 '일본해'라 명명하고 일본은 그런 미국의 비호와 대한민국 대통령의 동조 아래 원전 오염수를 전세계에 돌려주고 있다. 





도쿄전력 전 직원" 오염수 제대로 방류할 능력 없어...100% 문제 생긴다."

https://www.khan.co.kr/world/world-general/article/202308241933001/?nv=stand&utm_source=naver&utm_medium=portal_news&utm_content=230824&utm_campaign=newsstand_top_imageC




민변, '후쿠시마 오염수' 헌법소원 내기로 청구인에 고래 포함

https://news.kbs.co.kr/news/view.do?ncd=7714049&ref=A



"살려달라" "1년 만이라도"절절한 호소 쏟아낸 어민,해녀들

http://www.sisajournal.com/news/articleView.html?idxno=270873




 사진 출처 https://blog.naver.com/lionksk/220815501932






뿌리내리고 살아갈 땅을 잃은 건 인간과 비인간 모두 마찬가지가 아닐까 싶다. 파괴의 결과물이 부메랑으로 되돌아오고 그것을 맞아야 하는 건 인종도 민족도 국적도 성별도 나이도 넘어서는 일임을 생각해보게 된다. -정지혜,빅 이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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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괭 2023-08-25 13:06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아 정말 걱정이네요… 바다가 어찌 될 지… 뭔 생각들인지… ㅠㅠㅠㅠ

미미 2023-08-25 13:40   좋아요 0 | URL
방류하는 영상을 보니까 실감이 나더군요...그 앞바다 생물들 생각하니...ㅠ.ㅠ
인간이 지구에 해를 너무 끼치네요.

건수하 2023-08-25 13:07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오염수 방류 문제로 마음이 심란해서 서재에서 더 농담따먹기 하고 있었던 것 같기도 해요.
뭐라고 써야할 지 모르겠어요...

잠자냥 2023-08-25 13:35   좋아요 2 | URL
그런데 건조수하 님, 방류 한참 전에도 농담따먹기 하셨던 거 같은데…. ㅋㅋㅋㅋ

건수하 2023-08-25 13:40   좋아요 4 | URL
‘더’ ….

미미 2023-08-25 13:44   좋아요 2 | URL
이럴 때일수록 하루하루 살아가야죠! 저는 여러분 덕분에 웃을 수 있어서, 잠시 잠깐 잊을 수 있어서
고마운걸요. 멈추면 안됩니다. 수하님! ㅋㅋㅋㅋ

건수하 2023-08-25 14:06   좋아요 2 | URL
사실 요즘 답답해서 지역카페에서 헛소리하는 사람들(알바인건지, 알바 아니면 더 우울하고)에게 근거달아 지적하고 반박하고 있었어요. 그게 다 뭔 소용인가 싶지만..

미미 2023-08-25 14:37   좋아요 2 | URL
잘하셨어요. 수하님! 그것도 싸우는 방법이라고 정희진 쌤도 말했던 걸로 기억합니다. 안 보는 것 같아도
근거를 대면 움찔은 할껄요? 적어도 아예 무시할 수는 없을 거라고 생각해요.

건수하 2023-08-25 14:47   좋아요 1 | URL
저보고 선동한다고 시위 나가면 맘 맞는 사람 (이재명 사진 첨부) 만날 거라고 하길래

제 마음은 제가 알아서 하겠다고 쓸데없는 추천 거부한다고 했네요 ㅋㅋ

미미 2023-08-25 14:51   좋아요 1 | URL
이 정부 지지하는 분들 근거는 대체로 ‘이재명이 싫어서‘더군요. 그러니 전.후 맥락도 없고
옳고 그름도 없어요. 대통령의 모든 잘못은 이재명이, 문재인이 원인이잖아요.
콩깍지는 사랑할때만 씌어지는 건 줄 알았는데 아니네요.
수하님 강한 분으로 느껴지지만 그런 억지에 조금이라도 상처 받지 않으시길 바라요.

잠자냥 2023-08-25 13:20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무기력함을 느낍니다.....
한국 정부의 동조 없이 일본의 방류가 가능했을까 싶어요. 그런 의미에서 윤석열은 뼛속까지 극우친일..아니 그냥 극우일본인 같고요. 이런 놈을 뽑은 인간들도 참........
단순히 수산물을 먹네 마네, 어민이 피해를 보네 마네 이런 이야기만 하고 있는 것도 어처구니가 없어요.
체르노빌은 아직도 진행 중입니다. 인간의 어리석음과 이기심이란..... 어휴 인류여.

건수하 2023-08-25 13:41   좋아요 3 | URL
저는 한국 정부의 동조 없이도 가능했으리라 생각합니다만.. 이렇게 쉽지는 않았을거라 생각합니다.
이런데도 정부 지지하는 사람들을 이해할 수 없네요.

미미 2023-08-25 13:49   좋아요 0 | URL
잠자냥님 /이제 우주에도 인간들이 만든 쓰레기가 늘어나고 있다던데요.
곧 인류가 멸망해도 할 말이 없을 것 같아요. 코로나 때 하늘 그렇게 파란 것 보고
원래 저런데 제대로 된 하늘을 못 보고 살았던 거구나 했어요.
무력하기도 하고 무섭기도 하고...이게 다 머스크가 말한시뮬레이션이었음 좋겠고 그러네요.

미미 2023-08-25 13:51   좋아요 1 | URL
수하님/ 네. 한국 정부가 동조하지 않았으면 이렇게 빨리는 못했겠죠. 총선 전에 방류 서둘러 달라는 요청을
우리가 일본에 했다는 기사를 봤는데 저는 충분히 그러고도 남을 정부라고 생각해요.

거리의화가 2023-08-25 13:53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이미 방류를 시작했으니 어쩔 수 없는 것 아니냐 그런 사람도 있더군요. 물론 그러기 전에 막는게 최선이었겠지만 조금이라도 덜 내보내야지 이게 말이 되는 소립니까. 한국정부의 묵인이든 승인이든 방류를 시작한 이상 그 책임에서 결코 자유로울 수 없을거라 생각합니다.

미미 2023-08-25 14:05   좋아요 2 | URL
어떻게 한 나라의 대통령이라는 자가 어제 얼굴 한번 내밀지 않는지 무책임해도 그렇게 까지 무책임 할 수 있는지
놀랍더군요. 네! 화가님 저도 방류했으니 어쩔 수 없다고 손 놓고 있어서는 안된다고 생각해요. 탄핵사유가 지금 한 두 가지가 아닌 것 같은데...야당도 늦었지만 움직이고 있으니 각자가 할 수 있는 것들을 생각해보면 좋겠습니다.

우끼 2023-08-25 14:42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https://unallegation.kr/index?fbclid=PAAabwkGNtVEffZLhRDsuQl1nOzxJJiUw4M87CivENGu9NYLq70in5hYzjQ8o_aem_Abaqa8JAO4WV5uGMUtUwHgBn4iQ4_hocOxhAgm9z3dONh9f7kwBajdqD8jTILyhbQJk

미미님 서명 부탁드립니다 ㅠ 얼마나 도움이 되련지는 모르겠지만 ㅠㅠ 이 서명링크는 최근에 발견했고요..

게릴라로 어디 나가서 집회도 해야할것같은데 제가 전국집회나 남이 여는 집회만 참여해봐서 진짜 이참에 여러가지로 배워야할 것 같습니다 ㅠㅠ 다른 서명도 참여하고 헌법소원 청구인으로도 참여했고 전국 탈핵 집회 및 핵오염수 방류 반대집회에도 갔었는데.. 하… 기사보셨는지 모르겠는데 대사관앞에서 시위하다 대학생 16명 연행되었다네요

한일 어민들 전국에서 집회 기획하고 기자회견하고 있고요 ㅠㅠ

후쿠시마 주민·어민 “오염수 방출 멈춰라”…다음달 소송 낸다
https://www.hani.co.kr/arti/international/japan/1105557.html <한겨례>

미미 2023-08-25 14:08   좋아요 1 | URL
정보 감사해요 우끼님! 서명했습니다. 네! 한일 어민들이 협력해서 싸우기로 했다는 소식이 있더군요.
그 대학생들이 대체 무슨 죄일까요? 더 많은 사람들이 목소리를 내야 할 것 같아요. ㅠ.ㅠ

서곡 2023-08-25 14:21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청구인 고래 ㅋㅋㅋ 아 웃을 일이 아닌데...웃픕니다 어흑

미미 2023-08-25 14:40   좋아요 2 | URL
ㅋㅋㅋㅋ 바다 생물들이 사람처럼 이 문제를 인지할 수 있다면 가만히 있진 않을 거라 생각했는데
마침 청구인에 포함시켰다는 기사를 보니 반갑더라고요.

페넬로페 2023-08-25 14:23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요즘은 현실이 오히려 드라마나 영화를 앞서 가요. ㅠㅠ
그 어떤 사실에도 불구하고
먼저 달려가 그렇게 해 달라고 부탁하는 꼴이예요 그 점이 더 한심하고 억울하고 분통이 터지네요~~

미미 2023-08-25 14:42   좋아요 3 | URL
외교를 모르고 자존심도 없고...그 대가는 국민들이 짊어져야 한다는 사실이 분합니다.
세금 들여서 주변에 간신들만 모아 놓으니 충언하는 사람도 없을테구요. 이게 다 꿈이었으면 좋겠어요.

서곡 2023-08-25 15:07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세금 들여서 주변에 간신들만 ㅎㅎㅎ ㅎㅎㅎ

미미 2023-08-25 15:22   좋아요 1 | URL
국민들 세금으로 국민들한테 엿을 먹이고 있는 거죠.
이제 그만 먹고 싶은데 도무지 쉴틈을 안줌ㅎㅎㅎ

서곡 2023-08-25 15:08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아 이것도 웃을 일이 아닌데 ㄷㄷㄷ 오늘 금요일 잘 보내시길요!

미미 2023-08-25 15:24   좋아요 1 | URL
웃을 일이 더 많아야 할텐데 말입니다. 서곡님도 좋은 하루 보내세요 ^^

희선 2023-08-26 00:45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남의 일이 아닌데... 바다는 어디로나 이어져 있기도 하잖아요 지금까지 사람이 지구를 망쳤는데, 더 안 좋게 만들려 하는군요 지금이라도 멈추고 다른 방법을 생각하면 좋겠습니다 그런 날이 오기는 할지...


희선

미미 2023-08-26 10:54   좋아요 0 | URL
네 희선님. 하루 방류하는 것도 아니고 30년 이상이라니 걱정이에요. 공기도 나빠지고 기온도 상승 했는데 이제 바다까지...반대하는 시민들, 시민단체들의 목소리는 계속 덮이고 있습니다.

단발머리 2023-08-29 08:54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안타까운 목소리도 점점 옅어져 가겠지... 하는 생각이 들면 속상할 뿐입니다. 우리만 고생하는 게 아니고 다음 세대랑 특히 바다에 사는 동물들 ㅠㅠㅠ 방법은 없을까요? ㅠㅠㅠ

미미 2023-08-29 09:34   좋아요 0 | URL
중국이 세게 대응하니까 반응하는걸 보면 수산물 수입금지를 유지해야할텐데... 이번 정부 도통 믿을수가 없어서ㅠㅠ 저도 시간 지나고 무뎌지는게 젤 걱정이에요.우린 그러지 말기로해요.ㅠㅠ
 

우리가 영원히 빛 속에산다면, 모든 것이 밝고 행복한 곳에서, 걱정도 불편함도 없이 그렇게 산다면 우리는 어둠도 미묘함도 결여된 채 재미없고 밋밋한 존재가 되어버릴지도 모른다. 오로지 긍정적인 느낌만을 추구한다면 세상을 대단히 단편적으로만 바라보게 될 것이다. 우리는현실을 있는 그대로 마주하지도, 살면서 닥쳐올 고통과 괴로움에적절히 대비하지도 못할 것이다. 내면의 어둠을 부정하는 것은스스로를 위험에 빠뜨리는 일이다. 비극과 재난은 누구에게나 찾아올 수 있고, 삶의 어느 지점에 이르면 어떤 마음을 먹든 간에 어둠이 엄습하기 때문이다. 좋은 일이 꼭 좋은 사람에게만 일어나는 것도, 나쁜 일이 꼭 나쁜 사람에게만 일어나는 것도 아니며, 긍정적이든 부정적이든 어떤 생각을 했다고 해서 그런 일들이 진짜로 일어나는 것도 아니다. 살다 보면 온갖 일들이 생기기 마련이다. 고통은 고통이고 감정은 감정이다. 정서적 건강을 위해서 감정의 모든 스펙트럼을 온전히 경험하고 체화해 보는 것이 중요하다. - P6

미지의 것을 위해 문을 열어 놓아라,
어둠으로 향하는 문을.
가장 중요한 것들은 바로
그 문에서 나온다.
ㅡ리베카 솔닛, 「길 잃기 안내서 A Field Guide To Getting Lost」 - P7

이들 작품 대다수가 매혹적이며, 상당히 아름다우면서도 불편하고, 충격적인 주제를 담고 있다는 점도 중요하다. 나의 의도는 단지 공포를 위한 공포를 전달하는 것이 아니다. 이는 전개될내용에 대한 일종의 경고이다. 이들 작품이 다루는 주제와 모티프 전반은 괴로움과 불편함을 불러일으킬지도 모르지만, 미리 경계하며 조심스럽게 한 페이지 한 페이지 숙독하기 바란다.
다시 한번 강조한다! 어둠을 부정하면 결국 그 어둠을 두려워하게 된다. 그러니 부정하는 대신 어둠과 연결점을 만들고 거기서 찾을 수 있는 모든 경이로움과 영감을 한껏 즐겨보자. - P9

나는 내가 세상에서 가장 이상한 사람인줄 알았다. 그런데 생각해보니 세상에는너무나 많은 사람이 있고, 그렇다면 분명나 같은 사람도 있을 것이다. 나처럼기이하다고, 결함이 있다고 느끼는....
- 프리다 칼로 - P12

대단히 창의적인 사람과 같이 있어 보면 그들이 우리와 완전히 다른 세상에, 전혀 다른 차원의 현실에 사는 듯한 느낌을 받을 때가 있다. 이 몽상가들은 삶의 관찰자이자 탐험가이며, 커다란 질문들을 던지고 반복되는 패턴을 발견하여 뭔가를 파악한다.
그들은 들끓는 정신과 마음에 철저하게 집중하고 그것을 깊게 느끼고 있어 조증과 울증, 열광과 존재론적 절망에 곧 빠져들 것만같다. 그들은 열정과 근심과 광기의 현현이다.
역사를 되돌아보면 오랜 시간 고통을 겪은 창의적인 천재들은 자신을 표현하고 싶은 불타는 욕구를 예술로 승화해 왔다. 그런 이들이 너무나 많았기에 위대한 예술은 이제 거의 고통과 동의어가 되어버렸다.  - P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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