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카페 버스정류장
박계해 지음 / 버스정류장 / 2015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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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연히 책 표지만 보고 고른 책.

 

그렇지만 잔잔한 내용이 너무 좋았다.

50세가 넘어서 인생의 도피처로 카페를 오픈하게 된 작가 박계해 씨.

 

시골 버스정류장 앞에 있는 카페라서 특별히 간판도 달지 않고 버스정류장 느낌을 살려서 오픈했는데 어느새 이 마을의 명물이 되고 지나가는 사람들의 쉼터가 되었다.

 

중간에 그런 내용이 나온다.

오래전 알았던 사람들, 옛 직장동료, 친구들, 제자들이 카페 오픈 후 종종 연락하고 찾아오는데 만약 집이었다면 그들의 방문이 꽤 불편했을거라고 ...

 

하지만 카페이기 때문에 손님이 와서 좋고 그들도 와서 팔아주니 부담없고 집이 아니라서 좋은점.. 이라고...

 

이 부분을 읽을 때 나 역시 공감하였다. 아무리 반가운 손님도 우리 집에 온다고 하면 괜히 신경이 쓰이는데 만약 내가 가게를 한다면 카폐를 한다면 손님이기에 불편함 따윈 전혀 없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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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고 싶지만 떡볶이는 먹고 싶어 죽고 싶지만 떡볶이는 먹고 싶어 1
백세희 지음 / 흔 / 2018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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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울증 관련 에세이 라는 리뷰글들을 보고 단번에 집어들지는 못했다.

몇달이 흐르고 동네 입소문으로 베스트셀러가 되었다기에 시도해 보았는데 책을 읽는 내내 '나도 우울증 혹은 정신 질환이 있을수도 있겠다' 는 생각이 들었다.

 

현대사회에서는 가벼운 정신질환쯤은 다 앓고 있다고 하던데 나도 결코 건강한 정신상태는 아니었다.

 

작가가 의사와 상담하면서 병이 호전되다 악화되다를 반복해나가곤 했는데 독자가 되면서 작가님의 건강한 정신을 진심으로 바라게 되었다.

 

극단적인 성향으로 꽤 힘들어하시던데 인간관계를 끊고 맺음에 있어서 나 역시도 극단적인 성향을 보여서인지 그 부분은 나름 치유가 되었다.

 

또.... 자신에 대한 욕심이 커서 채찍질하고 현재 모습을 칭찬해주고 만족해하는 대신 아직 오지 않는 미래에서 지금의 나를 보면 한심해하겠다는 생각을 하는 부분도 일치 했는데 P63 <스무살의 내가 지금의 나에게> 라는 짧은 에세이를 통해 치유가 되었고 눈물이 차올랐다.

 

책을 읽으며 조금이나마 내 상태를 진단하고 공감하고 치유하고 아직 치료가 여전히 진행되고 있는 작가를 걱정하게 되었다.

 

'긍정적으로 살자' 스스로 다짐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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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 살 버릇 여름까지 간다
이기호 지음 / 마음산책 / 2017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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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네 지인이 재미있다고 추천해주어서 읽어보게 되었다.

 

작가가 이 소설에 실제로 등장하는 주인공 '나' 인것 같은데 소설이라고 씌여있으니 조금 헷갈린다.

아들둘, 딸 하나 세 아이와 아내, 그리고 가장인 나 이렇게 다섯식구의 이야기이다.

 

평범한 미혼 남녀가 결혼을 하고 아이를 낳고 키우다보면 다 비슷한 인생을 살게 되는 것 같다.

나만 힘든것 같고 우리 아이만 유별난것 같고 우리 부부의 의리는 언제부터인가 이렇게 끈끈해졌는지... 그런데 소설을 읽다보니 다 그렇다.

 

그래서 너무 재미있게 읽었다. 공감 200% 웃기다가도 눈물나고 맞아맞아 나도 키울때 그랬는데 고개를 세차게 끄덕거리며 읽다보니 책이 끝나있었다.

 

뒷 이야기가 너무 궁금해 죽겠는데 언젠가 책으로 나오길 바래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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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제 들어도 좋은 말 - 이석원 이야기 산문집
이석원 지음 / 그책 / 2015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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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나에게 언제 들어도 좋은 말은 뭘까?

'그러니까 대체 언제 들어도 좋은 말이 뭐라는 거야?' 라고 생각하며 책을 읽었는데 말미에 가서야 제목의 의미를 알게 되었다.

 

'이석원' 이라는 작가를 처음 알게 된 책이 이 책인데 작가의 매력이 물씬 배어나와서 다른 책도 찾아보고 싶은 마음이 들었다.

 

이야기 산문집이라 칭하는 이 책은 작가가 소설발표 이후 3년간 제대로 된 글도 쓰지 못하고 읽지 못하며 굉장히 예민한 상태에서 한 여자와의 연애를 하는 내용이 에세이 형식으로 되어 있다.

 

픽션과 논픽션을 넘나드는 글들을 보고 있자니 사람이 이렇게 솔직할수 있구나 싶다가도 현실은 아니겠지 라고 부정하기도 한다. 그럼에도 그 남자, 즉 작가의 이야기의 전개가 꽤 흥미있다.

 

20분만 읽자고 폈던 책을 결국 새벽까지 내리 읽었으니 말이다. 마지막엔 책을 덮기 싫었다

시즌제 드라마도 아니고 하필 마무리가...

 

드라마로 따지자면 시청률 최고의 1분을 차지할만큼 극적이었다.

 

흥미와 잔잔함. 심각함과 가벼움을 두루 갖춘... 간만에 나에겐 찰떡인 책이어서 내 소장용 1권과 선물용 3권을 구매했다. 다른이도 나와 같은 것을 느끼진 않겠지만 그의 글에서 매력을 꼭 찾길 바라며 이 봄.... 선물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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며느라기 - 며느리의, 며느리에 의한, 며느리를 위한
수신지 지음 / 귤프레스 / 2018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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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스타그램에서 화제가 되었던 며느라기 연재물

 

책으로 출간된다는 소식을 듣기는 했지만 도서관에서 직접 발견하고 반가운 마음에 빌려왔다.

 

민사린이 무구영과 결혼을 하고 벌어지는 일상의 일들이 만화의 소재이다. 어느집에서나 있을법한 인물과 상황에 공감이 갔다.

 

나는 결혼 10년차가 되어가는데 나의 신혼때 모습이 겹쳐지기도 했다.

우리 엄마, 여동생, 시어머니 모두 대한민국에서는 딸로 태어나 '며느라기' 라는 시기를 보냈을텐데 어쩌면 며느라기는 며느리 스스로가 만들어간것 아닌가 라는 생각이 들었다.

 

 

가부장적인 우리나라에서 남자들의 인식변화도 필요하고....

이미 웹에서 읽었지만 책으로 읽다보니 생각이 많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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