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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인 ㅣ 오늘의 일본문학 6
요시다 슈이치 지음, 이영미 옮김 / 은행나무 / 2008년 1월
평점 :
책 시작에서부터 사건을 알려주는 것으로 독특한 방식으로 전개가 되었다.
P11 "그날, 나가사키 교외에 사는 젊은 토목공이 후쿠오카 시내에 살던 보험설계사 이시바시 요시노를 목졸라 죽이고 시체를 유기한 용의자로 나가사키 현 경찰에 체포된 것이다" 이렇게 말이다.
처음부터 피의자와 피해자를 알려주어 김이 샐것 같지만 요시노, 유이치의 사건 당일 어떤 상황이었는지 묘사하는 내용을 읽으며 왜? 어떻게? 라는 호기심이 이어졌다.
요시노의 동료 사리와 마코가 그날 이후 어떤 행보를 보이는지...
유이치와 2년전 인연이 있었던 미호의 이야기들...
유이치와 지금 사랑을 나누는 미쓰요.
다양한 사람들의 이야기가 흘러가는 시간과 어우러져 전개된다.
그 사이 수사하는 과정도 순차적으로 나오고...
참,, 이상한게 이미 결론을 봤음에도 사건에 대한 정확한 묘사전까지 유이치가 범인이 아니기를... 그 사람은 범인과 어울리지 않다고 생각하며 읽어나갔다는 것이다.
소설을 덮으며... 마지막 미쓰요의 외침처럼 '악인' 이 누구인가...
생각이 많았다. 살인이라는 죄를 저지른 유이치는 당연히 잘못하였으나.. 작가는 독자들에게 사색의 시간을 주었다.
그리고 요시다 슈이치 작품을 거의 대부분 보지 않았다는 것을 깨닫고 이제부터 좀 찾아봐야겠다고 생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