낮술 1 - 시원한 한 잔의 기쁨
하라다 히카 지음, 김영주 옮김 / 문학동네 / 2021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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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인공 "이누모리 쇼코" 는 전남편 "스기모토 요시노리" 와 스물두살에 결혼하여 "아카리" 를 낳고 살았지만 서로에 대해 알아보지 못하고 살게 되다보니 결국 이혼을 하게 되었따.


친구 "다이치" 와 "사치에" 의 도움으로 다이치가 운영하는 밤지킴이 일을 한다.

저녁에 출근해서 오전에 끝이 나는 일.


퇴근길에 맛있는 밥과 곁들이는 술한잔으로 (실은 여러잔일때가 많다) 하루의 피로를 푸는 쇼코.



쇼코는 이혼 후 아직 감정이 회복되지도 경제적으로 완전히 독립하지도 않은 상태이다.

밤지킴이 일을 하며 다양한 사람들을 만나 대화를 하며 오히려 쇼코가 변하기 시작한다.


처음에는 술과 술안주에 대한 요리 소설이라고 생각했는데 

전남편을 만나 이야기나누는 장면, 아카리와의 식사, 단골손님 모토코의 병실에서 그녀에게 터놓은 쇼코의 이야기들을 듣다보니 상처회복소설이었다.


옮긴이의 말처럼 책을 덮으며 쇼코의 안부가 너무 궁금해졌다.

그 이후 그 동네에서 계속 살았는지 자격증은 땄는지 아카리와 다음 만남때 가라아게를 잘 먹었는지 쇼코가 물어봤을까 등등 부디 지금의 정신적, 물직적 고난을 잘 이겨냈기를 바라는 마음이 들었다.



쇼코에게 위로가 된 여든네살 노부인의 밭은 나에게도 위로가 되었다. 

고민이 된 일이 있었는데 좀 더 힘을 낼수 있었고 견뎌야겠다고 인생은 길다고 생각하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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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편한 편의점 (벚꽃 에디션) 불편한 편의점 1
김호연 지음 / 나무옆의자 / 2021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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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가 책선물을 하겠다기에 냉큼 이 책 읽고 싶다고 골랐는데...

작년 9월에 읽었던 이 책이 그 뒤로 꾸준히 사랑을 받고 있어서 너무 기쁘다. ^^



김호연 작가의 동네이야기2 라는데 1인 망원동브라더스도 꼭 읽어보고 싶은 마음이 들었다

(리뷰쓰는 시점에 이미 읽음....)


청파동에서 편의점을 운영하는 염영숙씨는 사촌언니 장례식을 가다가 지갑을 잃어버렸고 서울역 노숙자인 독고씨가 지갑을 찾아주었다.

고마운 마음에 서울역에서 멀지 않은 편의점으로 독고씨를 데리고 가서 도시락을 먹이고 앞으로 매일 와서 도시락을 먹으라고 한다. 그리고 얼마후 야간알바 성필씨가 일자리가 구해졌다며 그만두게 되고 엉겹결에 독고씨는 야간 알바를 하게 디었다.


그동안 노숙자 생활을 하며 술을 너무 많이 마신탓에 기억을 잃었는지 과거를 하나도 기억해내지 못하는 독고씨는 매일 편의점에서 다양한 손님들과 마주하며 조금씩 과거를 찾아간다.


한편 편의점에 온 손님들은 특이한 점원 독고씨의 매력에 점점 빠져드는데...^^


꼭 실재할것만 같은 편의점이야기와 독고의 과거에 대한 호기심으로 끝까지 읽어냈고 손님이 즐겨먹은 참참참 시리즈는 한번쯤 먹어보고 싶은 조합이었고 술을 끊는데 탁월하다고 나온 옥수수수염차도 마셔봐야겠다 싶었다.



간만에 한국소설을 재미있게 본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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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의 기쁨과 슬픔 (10만부 기념 특별한정판)
장류진 지음 / 창비 / 2021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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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변 추천으로 읽게 되었는데 결과론적으로는 좋았다.


단편 8개 중 절반 이상이 생각할것들고 생기고 현실적인 소설들이었다.


<잘살겠습니다> 의 빛나언니 캐릭터는 나는 한번도 겪지 않았지만 참 이해하기 어려운 캐릭터였다.


<일의 기쁨과 슬픔> 에 나오는 거북이알은 실제로 이런 부당한 대우를 받는 직장인이 있을수도 있겠다 싶었다.


<나의 후쿠오카 가이드> 에서 지유와 지훈은 회사동료였으나 살짝 썸을 탔던 사이였고 함께 일본 여행을 하는데 음.... 말하고자 하는 바는 모르겠으나 흥미도는 높아서 재미있게 읽었다


<다소 낮음> 에 나오는 장우는 객관적으로는 불쌍해 보였으나 안타까워 보이는.. 캐릭터였다.


<도움의 손길> 에서의 도우미 아주머니는 최근 '청소연구소' 를 고려했던 내 생각을 조금 바꾸게 했다. 


단편들마다 다양한 캐릭터가 나오는데 장류진 작가를 발견한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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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여행사 히라이스
고호 지음 / 델피노 / 2021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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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읽은 <미드나잇 라이브러리> 와 결을 같이 하는 책인것 같은데 이 책이 훨씬 좋았다.

추천!!


어디서 추천받은 것이 아니라 내가 골라낸 책이라 의미가 있다.



과거여행사 <히라이스> 라는 곳에 다양한 여행사들이 방문을 하고 그들이 과거에 다녀오며 느낀것, 오해가 풀린것, 그리운 사람을 만난 것 등등 이야기마다 다른 내용이 펼쳐지지만 자세히 들여다보면 단편 사이사이 인물들이 연결되는 재미난 요소를 찾을수 있었다.


'고의적 실수' 편은 아빠와의 결혼을 막기 위해 과거로 간 딸이 나왔는데 꽤 슬펐다.



이 책을 읽다보면 누구나 '나는 과거로 돌아가고 싶은가? 과거로 가서 바꾸고 싶은 순간이 있는가?"'라는 생각을 할것 같다. 나 역시 책을 읽으며 나의 인생을 돌아보고 생각해보게 되었는데 의외로 바꾸고 싶은 순간은 없었으며 다만 몇몇 순간은 지켜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승사자의 사건파일> 에는 마리 앙투아네트의 죽음을 막고 싶었던 한남자의 이야기가 나오는데 마리 앙투아네트는 이런 말을 한다. 

"과거가 미래를 지배하는 순간 그것은 암흑이랍니다"

과거는 과거로써 인정하고 그 과거때문에 지금이 있고 지금 이 순간 때문에 미래가 있는 것이니 과거를 바꾸는 것은 지금의 나를 부정하는 것이 되지 않을까? 


지금의 나를 부정하는 것은 결코 행복한 삶이 아닐것이다.

또한 다가올 미래가 행복하기 위해선 지금 이 순간을 후회하지 않게 행복하게 보내야함을 깨달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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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드나잇 라이브러리
매트 헤이그 지음, 노진선 옮김 / 인플루엔셜(주) / 2021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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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라시드 라는 영국의 베드퍼드 시골에 사는 여성이야기이다.

30대 후반의 그녀는 10대에는 전국 수영대회에서 상을 받을 만큼 뛰어난 수영선수 였지만 그것은 아버지의 꿈이었다.


대학에서 철학을 전공하고 고향 마을에 돌아온 그녀는 라비린스 라는 밴드도 했고 

기타와 다른 악기를 판매하는 스트링시어리에서 12년을 일했지만 오늘 잘리고 말았다.

노라는 실패한 인생이라고 생각하고 죽기로 결심한다.


그런데 자정의 그 시간 노라는 엄청 큰 도서관에 입장을 하고

그곳에서 과거 학교 도서관 사서 선생님인 엘름 부인을 만난다.


그곳은 삶과 죽음 사이의 도서관으로 서가에 꽂힌 수많은 책은 다른 선택ㅇ르 한 노라의 삶이 펼쳐져 있어서 삶을 되돌릴수 있는 수많은 기회가 있는 셈이다.


단 살아보고 실망하는 순간 자정의 도서관으로 돌아오게 되고 이 체험에 대한 의지가 사라지면 도서관이 무너질수가 있고 노라는 죽음을 맞이하게 된다.



노라는 후회의 책을 보고 후회를 줄이기 위해 다양한 삶을 살아본다. 

과연 노라는 어느 삶에서 희망을 찾고 삶에 대한 의지를 갖게 될까?

책을 덮고 내 삶에 대해서 생각해보게 되었다.

나름 의미있는 책이었고 선택을 할때 더 강한 의지를 갖고 자신감있게 행동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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