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 페어 풋맨 세트 - 전2권
이자아 지음 / 디앤씨북스(D&CBooks) / 2017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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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문을 대표해서 손님을 맞이하고 접대를 하며 주인의 시종을 들어주는 풋맨이라는 직업이 있단다.
당연히 그 집안의 얼굴 역할을 하다 보니 외모의 조건이 까다로운데.. 키가 훤칠하고 용모 역시 일정 수준 이상은 되어야 하며 나이 들어서는 할 수 없는 일이기도 하다.
그런 풋맨이라는 까다로운 직업의 이단아 같은 사람이 바로 여주인공 일라이저이다.
여자가 가질 수 있는 직업이 거의 없었던 시대에 남자들만 할 수 있는 풋맨이라는 직업을 할 수 있었던 건 우선 그녀가 자신을 남자로 속이고 있었기 때문이기도 하고 어릴 적부터 백작님의 놀이 상대로 커왔기 때문이기도 하다.
현 백작이자 여왕의 조카이며 서열 4위라는 가문도 가문이지만 훤칠한 키와 빛나는 외모를 가진 앨버트는 모두에게서 결혼 상대로 꼽힐만한 인재이기도 하나 자신의 우월함을 잘 알고 있어 오만하며 성질이 다소 더럽다는 평을 받고 있다.
평소 어린 남동생처럼 대하던 앨버트로부터 난데없이 무도회의 파트너가 돼줄 것을 요구받은 일라이저는 생애 처음으로 드레스를 입고 가발을 쓴 채 무도회에 참석하게 되지만 그런 그녀를 은밀한 시선으로 눈여겨보는 사람이 있는 줄은 몰랐다.
성년이 되면 백작가에서 나와 스스로 돈을 벌고 독립할 것을 오랫동안 준비했던 일라이저는 여자들이 직업을 가지기 힘든 시대에 자신과 같이 꿈을 위해 노력하는 친구를 만나지만 그런 그녀의 생각을 꿈에도 모른 채 그녀에게 청혼하는 앨버트로 인해 모든 것이 변해버리고 만다.
우리의 조선시대처럼 남자보다 더 많은 재능을 가지고도 여자라는 이유로 아무것도 할 수 없고 그저 남편에게 부속된 사람처럼 혹은 아들의 엄마라는 지위로 만족해야 한다는 걸 거부했던 여자들로 인해 많은 사람의 운명이 뒤틀리게 되고 그 뒤틀림 속에 일라이저가 있었다.
앨버트를 오랫동안 짝사랑했던 일라이저지만 자신으로 인해 그가 많은 것을 버리고 감수해야 한다는 게 싫어 그의 청혼을 거절하고 그녀의 진심을 모른 채 거절당한 충격 속에 실의에 빠지는 앨버트
어린 연인이 각자의 고민으로 혼란스러울 즈음 무도회 이후부터 일라이저의 뒤를 쫓는 사람들로 인해 곤경에 빠지게 된다.
태어나면서부터 많은 걸 가져 당당하지만 다소 오만했던 앨버트가 가진 것 없지만 당당하고 늘 긍정적인 소녀 일라이저와 사랑에 빠지면서 조금씩 변화되는 모습을 보는 것도 재밌었고 당연히 자신의 청혼을 감사하게 받을 줄 알았던 일라이저로부터 거절의 이유를 듣고 한방에 녹다운 되어 버린 앨버트의 모습도 귀여웠다.
초반이 일라이저와 앨버트의 달달하고 풋풋했던 일상으로 채워졌다면 중반 이후부터는 일라이저의 뒤를 쫓는 사람들과 그들이 그토록 그녀를 쫓아다니는 이유가 밝혀지는 과정을 그리고 있다.
표지의 그림처럼 내용이 무겁지 않고 풋풋해 부담 없이 읽기엔 좋은 책이지만 굳이 2권일 필요는 있었을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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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달은 그림자가 없다 세트 - 전2권
연이은 지음 / 청어람 / 2016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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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로 사랑하는 부모밑에서 사랑으로 태어났으나 가족의 수장인 할아버지의 반대를 이길수 없어 어처구니없게도 사생아의 처지가 되어 외국에서 자란 정소월

늘 자신에게 희생하고 살아가는 엄마가 안쓰러워 이번 심부름만 잘하면 엄마를 호적에 정식으로 넣어준다는 할아버지이자 혜성그룹 회장인 정회장의 약속을 믿고 부모도 모르게 월산의 지주아들과 정략결혼을 하기로 한다.

그녀가 간 월산이란 곳은 지역 특유의 지방색이 강하고 마을 사람들이 대대로 온천으로 덕을 보고 살아가는 곳이라 그곳의 지주이자 온천타운의 주인인 차씨 집안의 입김이 강하게 작용하는 곳이었고 차씨집안이전 월산의 원래 대지주였던 한씨집안의 금지옥엽이자 달 아가씨라 불렸던 미모의 한연화의 저주가 대대로 뿌리깊게 마을 사람속에 자리잡고 있다.

폐쇄적이고 음울한 전설이 깃든곳 월산에 도착하자마자 여러가지 사건에 휩쓸리는 소월은 이런 위기상황에도 불구하고 어릴적에 큰 충격을 받아 정신적인 퇴행현상을 겪고 있는 22살의 청년이자 10살의 정신을 가진 차무영이 안쓰럽고 연민을 느끼게 되지만 이 두사람의 결혼을 반대하는 누군가로부터 목숨을 위협받는 상황에 처하면서 점점 마을 전체를 휘김고 있는 달 선녀의 저주라는 것에 대해 궁금증을 가지게 되고 자신들을 위협하는 검은 복면의 정체를 밝히고자 노력한다.

이야기전체를 아우르는 달 선녀의 저주는 부당하게 부를 이룬 차씨 집안에 대한 일종의 경고의 의미이자 권선징악을 바라는 마을 사람들의 염원에 의해 지워지지도 잊혀지지도 않고 대대로 사람들 입에서 입으로 전해 내려오는 부적같은 저주에 다름 아니었다.그리고 그들의 말처럼 차씨집안은 대대로 광증에 시달리는 사람이 있어 저주는 돛을 단 것처럼 사그러지지않고 끊임없이 확대되고 재생산되어 이제는 월산전체에 차씨 집안에 내린 달 선녀의 저주는 정설처럼 뿌리 내리고 있다.

그런 음습한 저주를 믿지않는다고 말하는 사람들조차 은연중에 그 전설...즉 달 선녀라 불리운 한연화의 죽음이 어딘가 석연치 않고 그런 그녀가 자신에게 위해를 가하고 재산을 가로 챈 차씨집안을 그냥 두지않을거라 믿고 있을뿐 아니라 대를 이어 마을전체를 지배하는 차씨집안의 부를 부러워하고 시기하는 마음에서 전설을 부추긴것도 없지않다.

달의 기운처럼 어딘지 비밀스럽고 음습한 월산이란 곳은 안그래도 지역의 특성상 다른 지역에서 온천을 즐기러 온 뜨내기 손님들이 머물다 가는곳이라 늘 소문이 무성하고 사람과 사람의 입에서 책임도 못지는 말이 물처럼 흐르는곳...

이런곳에서 최근도 아닌 아버지의 아버지대에서부터 전해 내려온 저주의 비밀을 찾아 나선 소월과 무영은 마치 그들을 도와주는것 같이 은밀하게 비밀스럽게 털어 놓는 여러 이야기속에서 진위를 찾아야 할뿐 아니라 주변에서 모습과 정체를 숨긴채 위협하고 가로막는 사람들을 찾아야하는 절체절명의 순간들의 연속이었다.

또한 가장 믿고 신뢰해야할 가족들조차 믿을수 있기는 커녕 각자의 계산에 의해 소월과 무영을 마치 장기판의 졸처럼 이용하려고만 하는 상황이었으나 다행인것은 두 사람이 서로에게 느끼는 마음은 순수할뿐 아니라 그 밑에는 연민과 서로를 위해 희생하고자 하는 마음이 있어 위기를 잘 넘을수 있는 힘이 된다.

과연 누구를 믿고 누구를 믿어선 안되는걸까?

이야기의 초반은 강렬하고 그 저주의 바탕이 된 연화의 슬픈 사연 또한 인상적이었으며 이야기 전체를 비밀과 미스터리한 요소와 스릴의 조절을 잘하고 있으나 뒤로 갈수록 반복되는 사고의 연속으로 초반의 강력한 몰입을 방해하고 좀 늘어지는 감이

있어 개인적으로 아쉽게 느껴졌다.

요즘 나오는 로맨스소설의 흔한 설정과 그 괘를 달리하고 있다는 점에는 점수를 주고 싶고 이번 책보다 다음이 더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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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리포사 1~3 세트 - 전3권 블랙 라벨 클럽 28
신여리 지음 / 디앤씨북스(D&CBooks) / 2016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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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시작은 그랬다

춥고 좁은 땅에서 굶주리는 내 백성을 배불리 먹이고 더 이상 추위와 굶주림에 헐벗은 사람이 없도록 하겠노라고...

20대의 꽃다운 나이에 분연히 일어서 다른 나라를 정복하고 또 정복하면서 이 모든것은 오로지 내 백성을 위한 길이라고 생각했던 여왕 스완 세칼리드 라르칼리아의 꿈이 변절된것은 모든 비극의 시작이었다.

믿었던 남편이자 섭정공이었던 벨바롯트 브류나크와 귀족들의 배신으로 대륙정복을 눈앞에 두고 처형당하고 만 여왕 스완 그리고 그의 곁에서 모든것을 같이 하고 같은 꿈을 꿨던 동생이자 동지였던 페이작 돌레한 라르칼리아는 이 모든것을 보며 피끓는 심정으로 자신들에게 칼을 겨눈 조국 라르크에 대한 복수를 다짐하면서 그들에게 패배를 안겨줬던 적국 모르가나로 망명한다.그리고 모든 역사가 패자에게 그러하듯이 그들은 역사속에서 잊혀지게 된다.

200년 후

평범한 말 팔이꾼의 딸로 태어났으나 전생을 기억하던 르옌 데투아는 오빠의 죽음과 동생의 참전으로 어쩔수 없이 전쟁에 뛰어들게 되면서 이야기는 본격적으로 시작된다.

그리고 전쟁터에서 운명처럼 전생에 자신의 남편이자 뼈아픈 배신을 했던 벨바롯트와 닮은 현 공작 브류나크공 파시드를 만나게 되고 200년전 무패의 여왕에게 패배를 안겨주고 끝내는 죽음의 길로 인도했던 악마의 요새 올조르의 함락에 도움을 주게 되지만 오히려 간자로 의심을 사 위기에 처하게 된다.

 하지만 올조르의 함락소식은 그녀의 전생의 또다른 인연이었으나 이제는 모르가나의 귀족이자 라르칼리아란 이름과 조국을 버리고 택한 마리포사 페이작과 적으로 조우하게 한다.

이렇게 서로 다른 인연과 악연으로 얽혔던 세 남녀가 200년만에 조우하게 되지만 르옌과 페이작은 전생을 오롯이 기억하고 있으나 파시드는 전생을 기억하기는 커녕 이 두사람이 하는 말을 믿지도 않는 상황이라 그녀 르옌에 대해 맹목적인 마음과 믿음을 가진  페이작의 집착적인 행동을 이해하기 어렵고 자신이 알던 여왕에 대한 기록과 역사와 다른 말을 하는 두사람을 믿을수 없어하고 있다.

거기다 이미 조국을 버리고 변절자가 되어 적국의 땅에서 마리포사라는 새로운 가문을 열고 라르크에 엄청난 위협적인 존재가 된 페이작은 자신들이 목숨을 걸고 지키고자 했던 조국의 배신을 절대로 용서할수 없을 뿐 아니라 파멸시키고야 말겠다는 강력한 의지를 표명하고 있어 비록 자신에게 날카로운 배신의 아픔을 안긴 조국이지만 여전히 자신의 조국에 대한 애정을 가지고 있는 르옌은 서로를 이해하지 못하고 뜨거운 애정은 결국 서로 날카로운 대립을 하게 한다.

전생에서의 그대로 자신의 유일한 아군이자 누이이며 대륙을 호령하던 영원한 여왕의 모습을 원하는 페이작과는 같이 할수 없기에 그의 맹목적인 믿음은 보답받을수 없고 보답받지 못한 그의 애정이 앞으로 어떤 변화를 보일지 궁금해진다.

한편 르옌과 함께 전장을 돌아보고 그녀의 모습을 보면서 자신들이 알던 역사속의 마지막 여왕인 라르칼리아에 대한 진실에 의구심을 가지게 되는 파시드는 자신도 모르새 조국 라르크에 대한 그녀의 뜨거운 사랑과 그녀의 올곧은 성정에 조금씩 빠져들게 되지만 스스로는 제대로 깨닫지 못하고 있는 채 그녀의 안위를 걱정하는 모습을 보여주면서 다음편에 펼쳐질 그 두사람의 로맨스를 기대하게 한다.

전생을 기억하지만 새로운 시대의 모습과 과거 처음 전쟁을 일으켰을때의 마음과 달리 전쟁을 위한 전쟁을 하게 된 자신의 과오를 받아들이고 그 변화를 인정하고 있는 여자 르옌과 그 전생에서 한걸음도 나아가지 못한 채 마음속에 들끓는 증오와 분노, 복수심을 가지고 변화를 받아들일수 없는 페이작...전생과 무관하게 조금씩 르옌에게 빠져들고 있으나 자신의 마음도 모르고 오로지 국가에 대한 사명과 가문을 이을 장자로서의 책임감을 벗어던지지 못하는 고지식한 남자 파시드의 애정과 애증의 역사가 전쟁속에서 앞으로 어떻게 펼쳐질지 몹시 기대가 된다

세사람의 주인공뿐 아니라 등장하는 캐릭터 면면히 살아있는듯 생동감있고 전쟁속에서 드러나는 뜨거운 전우애와 궁중의 치열한 정치게임...그리고 그 속에서 수줍은듯 피어나는 로맨스가 멋지게 그려지고 있는 `마리포사`는 수많은 등장인물과 여러나라가 복잡하게 얽혀있지만 어디 한군데 허술하게 넘어가는 부분이 없이 치밀하게 잘 짜여진 이야기이다.

자신의 나라가 처한 상황을 제대로 보고 미래를 준비하며 투쟁하는 애국청년들의 마음도...강대국 사이에서 조금이라도 자신들에게 유리한 쪽으로 외교전쟁을 벌이는 각 국의 치열한 정치도...그리고 태어나면서부터 모든것을 가진 자들의 가진 오만함을 비롯해서 각 자가 처한 상황과 그 속에서 갈등하는 심리묘사가 단순하게 흑백 논리나 평면적인 기술로 묘사되지않아 훨씬 더 그들의 고민에 공감하게 하고 있다.

그래서 어딘가 삐둘어지고 병들어 있는 페이작도 안쓰럽고 너무 많은 생각과 책임,의무를 가지고 있어 무거운 파시드에게도 애정이 간다.

물론 새로 태어난 여왕 스완이자 말 팔이꾼의 딸이기도 한 르옌 역시 매력적이고...

앞으로 그들의 전쟁이 어떻게 될지...페이작은 과연 어떤 행보를 하게 될지...이제 조금씩 자신의 마음을 알아채가는 파시드는 어린 정혼녀와 르옌 중에서 과연 누구를 택할지...그저 모든것이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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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제와 여기사 1~2 세트 - 전2권 블랙 라벨 클럽 27
안경원숭이 지음 / 디앤씨북스(D&CBooks) / 2016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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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나 잘나고 신분도 높아 부와 권력을 다 갖춘 남자앞에 여자가 나타났다면...그녀는 필시 이쁘거나...이쁠 예정이거나 이뻤을 것이다.

이것은 소설속이나 현실에서든 어디서나 통하는...누가 말하지않아도 너무나 당연한 수학공식같은것이다라고 말하면 너무 편협한 사고방식일까?

어쨋든 이렇게 당연한 공식을 이 책`황제와 여기사`에서는 깬다.너무나 크게..

주인공인 폴리아나는 너무 못생겨 남자들 사이에서 지내도 아무도 어떻게 할 생각조차 않을 외모에다 전장에서 오래 굴러 상처투성이의 몸과 굳은살 투성이의 손을 가졌고 심지어는 머리도 빡빡밀다시피한 로맨스소설사상 초유의 못생긴외모의 소유자

하지만 로맨스를 사랑하는 여자들을 위해서 남주는 공식을 그대로 따르고 있다.

어린나이인 19세에 왕위에 올라 그 미모를 온나라를 넘어 주변국까지 널리 펼치고도 모자라 자신의 나라를 넘어 대륙을 제패하기 위해 원정길에 오른 왕 룩소스 1세

그리고 그런 빛나는 외모를 가진 왕과 첫대면에서부터 못생긴 외모로 놀라움을 주고 심지어 여자로 전쟁에 나선 귀족신분이라는 점에서 새삼 놀라움을 안겨준 여기사 폴리아나

자신의 첫원정길에서 그녀가 처녀로서 죽으면 자신의 앞길을 막을지도 모른다는 미신으로 인해 폴리아나에게 처녀의 신분을 벗어나고 죽을 기회를 주지만 끝까지 살아남은 투지를 높이 사 자신의 곁에 두게 된다.

여지껏 그저 살아남기위한 투쟁을 했다면 이제부터는 자신을 여자가 아닌 기사로 처음 인정해준 아름다운 주군인 룩소스 1세를 위해 살기로 결심한 폴리아나는 그의 오랜 꿈인 대륙제패를 위해 자신이 할 수 있는 모든것을 바치기로 하고 그의 곁에서 도움이 되고자한다.

여자로서의 삶은 버린채...

그리고 10년

마침내 오랜 꿈이었던 대륙을 통일해 자신의 제국으로 만든 룩소스 1세는 어느덧 19세의 꽃다운 나이에서 서른을 눈앞에 둔 젊은 황제가 되었고 여자의 몸으로 기사가 되었지만 너무나 못생긴 외모에다 바싹 깍은 머리와 상처투성이의 몸으로 인해 아무도 여자로 봐주지않았던 폴리아나는 여자로서 최초로 황제를 보필하는 기사일뿐 아니라 여후작의 신분에 오르게 된다.

하지만 자신의 나라로 돌아와 황제가 된 룩소스 1세는 자신의 꿈을 이루었음에도 행복하지않다.

결혼은 그저 자신의 신분에 맞는 사람과 맞춰 하고 후계자를 낳으면 되는것이라 생각했는데...누구도 예상치못한 복병을 만난것이다.사랑이라는...

왕세자로 커서 왕이 되고 이제 황제가 된 자신 역시 아름답지만 평생을 추한것이라곤 보는것도 싫었던 자신이 누구나 인정하는 추녀인 폴리아나를 마음에 두게 되고 심지어는 그녀가 귀엽게 보이기 시작하더니 혼자서만 애가 닳기 시작했다.

자신의 제국을 위해서 이런 마음을 숨겨야하는 룩소스 1세와 그런 황제의 마음따윈 생각조차 못하고 있는 폴리아나는 이제 작위와 땅을 얻었으니 남편감을 구해 가족을 이룰 생각을 하게 되면서 아름다운 황제의 씨름은 깊어만 간다.

여자의 신분은 왠만한 중인들보다 못한 시대에 여자의 몸으로 기사가 되어 전장을 누비고 남자들보다 약한 체력과 실력을 인정하고 자신이 할수 있는 최선의 노력으로 마침내 왕의 인정을 받아 왕의 측근이 된 기사 폴리아나

그녀의 노력과 자신을 향한 충성심을 알기에 처음부터 폴리아나에게 호감을 가졌던 왕이 온갖 고생끝에 자신의 꿈을 이룰 때까지 곁을 지킨 폴리아나에게 점차 마음을 열고 외모가 아닌 인간대 인간으로 애정을 가지게 되고 어느 순간 그 애정이 사랑으로 변하게 되면서 왕은 어린소년에서 마침내 여인을 사랑하는 남자가 된다.

그 이후부터는 왕으로서의 책임과 사랑하는 여자를 갖고 싶어하는 남자로서의 고민으로 매일 잠 못 드는 룩소스 1세

과연 언제 황제는 자신의 마음을 고백할까?

그녀 폴리아나는 꿈에서조차 생각 못한 황제의 마음을 언제쯤 알게 되어 두 사람의 마음이 통하게 될지가 너무 궁금하다.

아직까지는 황제의 단짝외에는 아무도 짐작은 커녕 생각조차 못하는 아름답기 그지없는 황제만의 짝사랑이기에 폴리아나가 여자로서 그의 사랑을 자각하게 되는 날 어떤일이 생길지...뒷이야기가 궁금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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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으리
임조령 지음 / 청어람 / 2016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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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잣집 고명딸로 어여쁨만 받아오던 금지옥엽 아씨 은강의 유일한 소망은 잘난 낭군을 만나 부잣집 마나님이 되거나 높은 벼슬에 오르는 것이 아닌 그저 6척의 건장한 신체를 가진 사랑하는 낭군님과 운우지정을 나누며 백년해로하는것뿐이었으나 이조차도 여의치않다.

양반집 아가씨가 이렇게 남다른 소망을 가지게 된 데에는 여자가 할수 있는 일이 거의 없어 지루하던 차에 몸종이 몰래 읽던 춘화집과 적서를 우연히 보게 되면서부터였는데 수많은 춘화집과 적서를 통해 얻은 지식은 가득하나 어디가서 실천해볼수 없는 신분이다보니 그저 이론으로만 모든것에 통달한...알고보면 순진한 아가씨였다.

그러다보니 이 아가씨 남편에 대해 은근히 바라는 바가 많아 나름 기대도 컸는데 부모가 맺어준 배필이라는 사람은 하필이면 그녀보다 연하인데다 아직 아기티도 제대로 벗어나지않은듯한 얼굴에 솜털이 보송보송한 이제 고작 14살이라니...청천벽력같은 소식이 아닐수 없으나 이 어리고 고운 낭군은 불과 열넷의 나이에 그 어렵다는 과거에 그것도 장원으로 급제한 인재라 모두가 탐을 내는 신랑감이라 은강은 어찌해볼 도리 없이 그 혼사를 치루게 되고 말았고 그녀가 그토록 원하던 남녀간 운우지정은 커녕 결혼후 3년간이나 서로 손도 제대로 잡아보지 못하고 초야도 치루지 못한 상태가 되어 애가 탈대로 타게 된다.

아..이렇게 어리고 순진한 낭군을 어떻게 해야 남녀간의 운우지정에 눈뜨게 할까?

 

자신보다 어린신랑과 조혼을 한 아가씨의 좌충우돌 사랑이야기라고 보면 되겠다.

그렇다고 마냥 가볍거나 코믹할거란 생각은 접어두길...생각보다 마냥 코믹하고 가볍지만은 않다.

우선 은강이라는 아가씨는 고을 최고의 부잣집 고명딸이라는 설정에서 알수 있듯이 고생이라곤 모르는 다소 물정을 모르는 순진한 아가씨인데 이런 순진한 아가씨가 우연히 본 춘화집으로 인해 음란 마귀가 씌인것처럼 남녀간의 연애가 궁금해 죽을 지경이라 창피한것도 모르고 6척의 키를 가지고 가슴털이 숭숭한 산도둑같은 남자를 낭군으로 원한다는 소릴 하고 있으나 그녀는 의외로 곧은 성정과 남을 의심할줄 모르는 맑은 성품을 지닌 아가씨였고 그런 그녀의 성품은 그녀를 위기에 처하게도 하고 그 위기에서 나올수 있게도 한다.

그리고 그런 그녀의 어린 남편이 된 유준엽은 외모는 여리고 열넷의 나이로 결혼할 당시만 해도 은강보다 작아 도저히 그녀가 원하던 남편감과 거리가 있는데다 결혼하고 3년이 넘도록 초야를 치루지않고 그저 고을의 사또로서의 직무에만 열심히 하는 남자인데 그녀 은강이 보는 그와 그와 같이 일하는 아랫것들이 평하는 그와는 차이가 크다.

그렇다면 그는 어떤 사람일까?

정말 그녀 은강이 생각하는 것처럼 남녀간의 정도 모를정도로 순진하고 그저 우아한 한마리 학처럼 고고한 선비인걸까?

이렇게 알송달송한 그의 실체와 조금은 답답하고 진도도 늦던 두 사람 사이에 은강이 원하던 이상형에 가까운 휜칠한 키에 떡벌어진 어깨를 가진 호쾌한 남자가 강력한 라이벌로 등장하면서 물에 물탄듯한 두 사람의 연애도 급물살을 맞게 된다.

남녀간의 연애를 글로 배운 아씨 은강과 오로지 공부가 세상에서 제일 쉬운 나으리 준엽의 결혼후 사랑찾기 대소동~

외전까지 알찬...부담없이 읽기에 좋은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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