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의 배 블루픽션 (비룡소 청소년 문학선) 65
모리 에토 지음, 고향옥 옮김 / 비룡소 / 2012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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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고보면 불과 십여년 전 밀레니엄을 맞이하기전에 지구가 멸망하리라는 1999년 지구 멸망설로 온 세계가 떠들석하고

전설적인 예언가 `노스트라다 무스`의 예언들이 주요 방송소재로 쓰였던 기억이 납니다.

그래서 그 시기가 다가올 무렵 재산을 다 정리하고 산으로 가는 사람이 있는가하면 살아남겠다는 일념으로 신흥 종교에 빠지기도 하는등..한동안 사회적인 물의를 일으켰엇지요..결국은 그 해 12월 31일이 막 넘겼을때..뉴스에도 2000년 새해를 무사히 맞이했다는 걸 했을 정도였으니..지금 생각하면 참 우스운 이야기지만 그때는 혹시..하며 마음속으로 불안을 느낀 분들이 많앗던것 같습니다.한세기가 끝난다는 의미와 대예언가의 예언이 맞물려서 일으킨 소동이었지요..

이책` 달의 배` 역시 1999년이 되기전 지구가 멸망하는걸 두려워하던 그때를 살아가던 아이들의 이야기입니다.

 

사쿠라와 리리는 단짝이었는데..한 사건을 계기로 갑자기 서먹해지며 둘이서는 이제 눈도 마주치지않는 사이가 됩니다.

둘 사이에서 괴로움을 토로하던 나오즈미는 왜 갑자기 둘사이가 멀어지게 된건지 궁금해하지만 사쿠라도 리리도 그 부분에 대해선 입을  다물고 말을 안해줍니다.이렇듯 갑자기 친구들과도 멀어진 사쿠라에게 본인보다 훨신 나이가 많은 사토루는 별다른 말을 하지않지만 위로가 되고 위안이 되는 존재인데 이런 둘사이에 나오즈미가 끼어듭니다.게다가 사토루 오빠는 싫어하지도 않구요..마치 보물을 뺏긴것 같은 기분이었지만 나오즈미도 사쿠라도 곧 익숙해집니다.24살의 사토루는 매일 우주선을 설계하면서 사람들을 그 우주선에 태워서 모두를 구원할것이라고 말하지만 조금씩 조금씩 쾌도를 벗어나고 이상행동을 하게 됩니다.이제 그런 사토루를 구하기 위해 노력하는 두사람..과연 사토루는 돌아올까요...?

 

이 이야기에는 모두 공포와 두려움이란 감정이 지배하고 있습니다.

1999년 정말 지구가 멸망해서 살아남지 못한다면 어떻게 될까? 하는 그 시대의 사람들이라면 조금씩 맘속에 품고 있던 두려움에다 사쿠라와 미미역시 15살의 한창 예민하고 감성이 풍부한 시절이라 자신의 앞날에 대한 두려움까지 보태져서

혼자만 남은듯한 혼자만 뒤쳐질것 같은 자신안의 두려움이 결국에는 무리지어 다니며 나쁜짓을 하고 자신의 존재를 확인할려는 무모한 행동들로 표출이 되는것 같습니다.일종의 회피하는 방법인데..자신만 두려운게 아니라는 그리고 모두가 두렵지만 그걸 극복하고 이겨낼려고 끊임없이 노력한다는 자각이 없어 그 나이또래의 아이들은 더욱 거칠고 목소릴 높여 반항하는건지도 모르겠습니다.24살이지만 너무나 예민하고 때묻지않은 감성을 지닌 사토루가 그래서 15살의 아이들과 교감할수 있었을지도 ..결국 그에게 우주선과 달의 배란 희망을 상징하는 것이겠지요..위험속에서 모두를 구출하고 안전하게 떠날수 있는 달의 배..

서툴고 그래서 상처받은 마음에 사토루의 밀크커피처럼 따듯하게 위안을 주는 책이엇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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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홀 사계절 1318 문고 78
박지리 지음 / 사계절 / 2012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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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홀이라고 하면 도시에 사는 사람들이라면 길거리를 걷다가 흔히 볼수 있는 그것을 말한다.

그게 있다는건 알지만 또 평소에 의식을 하지않고 걷다보면 있다는 것도 잘 모를 정도의 존재감을 가지고 있는 맨홀...

작가는 어느날 문득 눈에 들어온 맨홀이라는 존재를 의식하고 그 곳을 드나드는 존재를 생각하고 이 글을 썻다고 한다.

과연 맨홀안에는 누가 드나드는것일까...?

 

어릴때부터 집안의 폭군으로 군림하며 엄마를 자신들을 향해 무차별한 폭력을 휘두르는 아빠밑에서

늘상 숨죽이면서 살아오던 나와 누나는 그런 아빠도 증오스러웟지만..그런 무차별한 폭력에 아무런 저항도 못하는 엄마 역시 원망스럽고 혐오스러운 존재였기에..오히려 오누이의 결속성은 더욱 단단했다.

늘상 한밤중에 이뤄지던 아빠의 폭력을 피해 도망다니던 오누이에게 방치된 건물의 깊은 맨홀안은 그래서 더욱 안식처인자 자신들의 보금자리와도 같은 곳이었다.자신속에 숨어있는 어둠과도 통하는 그곳...하지만 그와 달리 누나는 스스로 자신의 길을 개척해 나아가고 남아있는 그에겐 누나의 배신이 뼈아프게 느껴진다.그런 그들에게 아빠의 갑작스러운 죽음은 느닷없는 해방과 함께 가족간의 분열을 일으키는데..

 

폭력은 대물림 된다는 말이 있다.

그래서인지 그렇게나 증오하던 아빠의 모습으로 누나와 엄마 위에 어느새 군림하려 드는 자신을 발견하고 자기혐오에 빠지지만 어릴적부터 지속적으로 노출된 폭력으로 타인과의 소통에도 서툴고 자존감도 낮은 주인공은 누나처럼 당차게 아버지의 죽음을 이겨내고 앞으로 나아가기가 너무 힘들어서 방황하게 된다.그리고 그런 자신의 모습이 더욱 혐오스럽워 결국에는 자신을 부정하는 주인공...그래서 결국 그는 피해자이자 가해자의 얼굴로 가족앞에 나서게 되는데..그곳에도 더 이상 자신의 자리는 없다.용서하고 화해할 기회를 잃어버린 그에게 그래서 아버지란 존재는 계속 증오를 품은 두려움의 대상일수밖에 없는것 같다.가족에게조차 외면 당한 그가 결국 갈 곳은 어디일지...?

눈앞에 항상 있으면서도 지상과 지하의 경계를 짓는 그곳..소년의 마음속 어둠과도 통하는 그곳..맨홀만이 그의 안식처가 될수 있는것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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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자 아이들 6 - 인구 경찰이 된 아이들 봄나무 문학선
마거릿 피터슨 해딕스 지음, 이혜선 옮김 / 봄나무 / 2012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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셋째 아이를 법으로 금지하지만 여전히 셋째아이는 몰래 태어나고 햇빛을 볼수 없이 늘 숨어살던 아이들

그런 아이들이 마침내 위조 신분증을 손에 넣고 학교에도 다니고 보통의 사람처럼 살아가는 것도 잠시 정부의 권력자가 바뀌면서 또다시 위기에 처한 아이들...이번에 바뀐 권력자는 인구경찰의 우두머리였던것이다.이제는 모든 아이들을 학교에서 끌어내어 인구경찰이 되게 하고 한집에서 인구경찰이 한명도 없는 집에는 먹을것을 구할 방도가 없으니 할수 없이 모두가 인구경찰이 되기 위해 모여들게 된다.그중에는 어린 아이들도 있고...

그런 와중에 감옥에서 탈출해서 학교에서 안정된 생활을 하던 마티아스와 퍼시, 알리아는 느닷없이 들이닥친 인구경찰들 손에 이글려 모두 차에 타게 되고 우여곡절끝에 뿔뿔히 흩어진다.그 과정에서 원치않지만 인구경찰의 목숨을 구해주고는 인구경찰 본부로 가게 되고 그 안에서 특별한 대우를 받게 된다.그리고 오래전 헤어진 니나를 만나게 되는데..

 

시리즈앞의 이야기들에서는 인구 경찰의 손에서 위험을 벗어나거나 모험을 하는 정도의 이야기라면..이제는 아이들이 인구경찰 내부에 스며들어 서로 돕고 긴밀히 연락해서 그들의 계획을 미리 알아내어 도울 방법을 알아내는 단계로까지 발전했다.

드디어 셋째 아이들과 그들을 돕는 사람들이 분연히 떨쳐 일어나 그들 손으로 좀 더 나은 세상을 위해 노력하는 모습을 볼수 있다.하지만 인구경찰을 무너뜨리는것도 중요하지만 이렇게 된 과정에 원인을 제공한 흉년으로 인한 식량의 부족을 어떻게든 해결하는게 그들이 앞으로 살길이 아닐까 싶다.식량문제를 해결하지않으면 그들이 원하는 자유를 얻는게 쉽지않을것 같다.

그렇지만 계속 두려워하고 숨어 다니던 아이들이 스스로 뭉쳐서 자신의 손으로 자신의 자유를 얻기 위해 노력하는 그들의 앞날이 앞으로는 어찌 될지...그림자 아이들 마지막 편이 궁금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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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머타임 놀 청소년문학 23
에드워드 호건 지음, 유영 옮김 / 놀 / 2012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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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것이 혼돈스러운 사춘기..

키와 덩치는 성인처럼 커졌지만 마음속에는 아직 아이가 있어 모든것에 두려워하고 불만을 가지는 나이

그런 혼돈을 모두 거쳤기에 아이들의 마음과 사고를 어느 정도 이해할수 있을거란 예측과 달리 그 또래의 아이들이 도대체 무슨 생각을 하고 있는건지..왜 그렇게 불만이 많은건지 이해하기가 어렵다.이래서야 신구간의 갈등은 영원한 평행선이 아닐까? 가급적 아이들의 사고에 대해 좀 더 이해하고자 청소년문학에 관심을 가지고 읽고는 있지만..역시 어렵다.

도대체 생각들은 하고 사는건지..그 머릿속엔 무슨 생각들로 차 있는지..참으로 불가사의하다.

마치 나에게는 이런 시기가 없었던 것처럼..그때의 나는 무슨 생각을 하며 살았는지 전혀 기억이 안나니 참으로 답답한 일이다.그저 인내하고 기다리는 수밖에..

이 책 `서머 타임`은 17세의 소년이야기이다.부모의 갈등으로 방황하고 자책하는..그러면서도 그 마음을 표현하는 방법이 서툴러 오해를 사고 있는 소년의 이야기

 

부모의 갈등과 별거가 자신이 말한 탓이라고 생각하는 다니엘..그래서 알게 모르게 자책감에 시달리고 그런것들이 밖으로는 이상하게 표출되어 학교에서도 문제아로 찍혀 조금 난처한 상황이다.여기에 아버지마저 떠난 아내를 잊지못하고 술로 나날을 보내고 있어 상황은 악화일로인데..그런 아버지가 자연 휴양림으로 유명한 `레저월드`로 치유여행을 선택해서 같이 오게 된 다니엘..그곳에서 한 소녀를 만나게 되고 이상한 일들을 연속해서 겪게 된다.그리고 그 소녀 렉시의 얼굴에는 상처로 보이는 멍들이 있는데..그 상처는 도대체 어디에서 생긴것일까?

 

모처럼 떠난 여행에서도 술로 나날을 보내며 한없이 흐트러지는 아버지와 어딘지 비밀을 간직한 소녀와의 만남..

여기에 제대로 자신의 마음을 표현하기에 힘이들고 상대방과의 대화에 어려움을 겪는 다니엘은 이곳에서도 문제아로 낙인찍혀 주시하는 사람들이 많다.그런 그에게 위안이 되고 관심을 보여주는 단 한사람의 소녀 렉시에게 뭔가 도움이 되고자하는 마음은 쉽게 공감이 간다.그리고 그런 다니엘에게도 말하지 못하는 비밀을 간직한 소녀 렉시의 정체는 이 책을 이끌어가는 주요 모티브가 되고 있다.과연 렉시는 두려움에서 벗어나 다니엘에게 자신의 비밀을 말하며 도움을 청할수 있을까?

모든것이 혼란스러운 속에서의 렉시와의 관계는 다니엘로 하여금 죄책감에서 벗어나게 하고 아버지와 화해할 수 있는 마음을 가지게 하는 계기가 된다.생각했던 거랑 조금 다른 전개에 판타지적인 요소도 가미되고 충격적인 내용도 담긴 성장 소설...판타지적인 내용을 넣었지만 전체적인 내용에 잘 녹아들어 이질적이지않고 자연스럽게 섞여있어 매력적으로 다가온 책이었다.무언지도 모를 것으로부터 두려움을 느끼며 달아나는 소년의 모습이 담긴 표지 역시 인상적이었던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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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집 정원에는 코끼리가 산다
마이클 모퍼고 지음, 마이클 포맨 그림, 김은영 옮김 / 내인생의책 / 2012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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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은 요양원에서 힘든 나날을 보내는 리지 할머니로부터 집에서 코끼리를 길렀다는 말에 호기심을 보이는 칼에게 요양원의 간호사로 일하는 엄마는 리지 할머니의 정신이 온전치 못하다고 할머니의 말을 믿지못하는데...어린 칼은 처음부터 할머니의 말을 믿고 궁금한것을 이것저것 묻기 시작한다.그리고 그런 믿음에 보답하듯 아무에게도 하지않은 이야기를 시작하는 리지할머니의 감동적인 이야기...

제2차 대전이 발발하고 전운이 감도는 독일

사람들 사이에서도 정치적 이념이 달라 서로간에 논쟁이 벌어지는 가운데 권력을 잡은 히틀러는 전쟁을 감행하고 평범했던 사람들의 일상은 흐트러지기 시작한다.그리고 사랑하는 가족들중 전쟁터로 나간 남편과 자식 걱정으로 거리에는 웃음기가 잦아들고 있는 가운데 독일의 작은 도시 드레스덴의 한 동물원에서 일하던 사육사가족의 꿈같인 이야기가 펼쳐진다.

독일의 패색이 짙은 가운데 연합군이나 소련군이 공습해오면 사람들은 반공호나 피난처로 피할수 있지만 동물들은 불가능 하다는 판단하에 사람들에게 위험할수도 있는 맹수부터 처리하기로 결정됐지만 이제 막 엄마를 잃은 어린코끼리 마를렌을 버릴수 없었던 엄마는 동물원장을 설득해 집으로 마를렌을 데려온다.아빠가 전쟁으로 나가있던 상황이라 딸 리즈와 어린 아들 칼리를 책임지고 있던 엄마는 마를렌도 같이 보살피지만 한밤에 벌어진 공습으로 드레스덴은 불바다가 되고 사람들은 피난을 떠나기 시작하는데 이런 와중에도 어린 마를렌을 포기할수없었던 가족은 위험을 무릎쓰고 같이 피난길에 오른다..

 

전쟁의 피해로부터 피난하는길에 겪은 배고픔과 힘든 여정..그리고 여기에 어디에서도 숨길수 없는 코끼리까지 데리고 떠나야했던 피난길..전쟁은 그 누구에게도 환영받지 못하고 사람들은 그저 편히 쉬고만 싶을뿐..연합군이자 자신들의 마을을 폭격한 피터를 결국에는 받아들이고 같이 위험을 무릎쓰는 엄마와 그런 그들을 아무런 조건없이 받아주고 도와주는 백작부인과 같은 사람들이 전쟁에서 빛나는 진정한 영웅이 아닐까 싶다.그리고 자신들만으로도 힘들고 위험한데 다른사람들도 다 포기한 코끼리를 살리기 위한 노력은 놀랍고 눈물겹다.어쩌면 전쟁중에는 그럴수도 있었겠다 싶기도 하고..전쟁에는 승자도 패지도 없고 그저 상처와 폐허만 남을뿐비록 잔인한 장면이 나오거나 하진않지만 충분히 전쟁의 실상을 보여줄수 있는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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