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모 비룡소 걸작선 13
미하엘 엔데 지음, 한미희 옮김 / 비룡소 / 1999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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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에 삼순이에서 삼식이가 벙어리 조카에게 읽어주던 동화책 모모... 그 때 처음 모모라는 책에 대해 알게 되었고 벌써 5번도 넘게 읽은 동화책이 되었다.. 동화책이라고는 하지만 어른이 읽어도 좋은 그런 이야기랄까?

시간을 훔쳐가는 회색신사와 그런 회색신사에게 위협이 되는 모모의 이야기이다.. 나이도 부모도 모르는 아이 모모.. 학교도 안다니고 혼자사는 모모는 남의 이야기를 잘 들어주는 아이였다.. 그래서 모모의 주위사람들은 모모에게 많은 이야기를 하고 이야기를 하는 도중에 문제를 해결하기도 이웃과 화해도 하게되는,,, 모모에겐 그런 신비한 능력이 있었다..

하지만 모모의 마을에 회색신사가 나타나면서 마을이 달라졌다.. 많은 사람들이 시간에 쫓기게 되어 이전에 호의를 베풀던 일도 없어지고 아이들은 학교나 놀이방에 갇혀 지내게 되는... 왠지 요즘 모습을 보는 것 같다고 할까나? 다들 자기만 생각하고 시간에 쫓기어 지내는 모습이.. 그런 속에서 모모만이 변하지 않는.. 그래도 시간을 관리하는 호라박사님과 카시오페이아 거북이의도움을 받아 모모는 결국 회색신사로부터 사람들을 구하게 되는 이야기였다.. 동화책이라고는 하지만 어른인 나에게 더 많은 생각을 갖게해주는 책이었다.. 남의 말에 경청하는 것에 대해 짧은 시간을 남에게 베푸는 행동에 대해서도... 예전에 공익광고에서도 나오 듯 별것아닌 것 같지만 남을 도우는 1~2분으로 세상을 밝게 할 수 있다는데..모모를 통해 그런 짧은 시간의 소중함도 알게 되는 그런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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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색의 수수께끼 - 에도가와 란포상 수상 작가 18인의 특별 추리 단편선 밀리언셀러 클럽 91
도바 료 외 지음, 김수현 옮김 / 황금가지 / 2008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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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흑색의 수수께끼를 읽은데 이어 오늘은 백색의 수수께끼를 읽었다.. 사령의 손, 검찰조사 특별편, 920을 기다리며, 방탕아의 귀감으로 이루어진 백색의 수수께끼....흑색의 수수께끼에 이어 오탈자와 약간의 어색한 번역이 독서의 흐름을 방해했지만..그래도 나름 만족스러운 책이었다..

먼저 사령의 손은 낚시중에 익사한 여자의 사체를 우연히도 발견하면서부터 이야기가 시작되었다. 여자와 정사를 한듯한 남자의 시체가 발견되고 그 남자가 니혼바시의 유명한 포목점의 주인이며 그 집에 머무르는 이상한 수행자에 의해 사건 전반에 의문을 품은 나미노스케에 의해 이야기가 전개되었다.. 짧아서일까 추리소설이긴 하지만 약간 엉성한.. 그래서 책 중반쯤 넘어서는 범인이 눈에 보이는.. 그리고 사령이니 생령이니 하면서 이상한 수행자의 등장은 왠지 일본탐정만화책을 읽는 듯한 느낌이...

그리고 이어진 검찰조사특별편..각성제와 경찰의 부정을 바탕으로 이루어진 이야기였다.. 각성제의 배후로 북한이 연루되어있다는 이야기전개에 약간은 기분이 나쁜듯한.. 왜 북한을 악으로 모는 이야기들만 있는지... 그리고 경찰의 잠입수사니 뭐니 하는 이야기도 내 입맛에 안맞는듯한..

세번째 이야기 920을 기다리며..책 뒤편의 간략한 줄거리에 "최고의 솜씨를 가진 전설의 스나이퍼, 방위청 정보국에서 조용히 그를 쫓는다"라고 되었기에 좀 더 흥미진진한 이야기를 기대했는데.. 내부의 비리를 파헤치기위해 죽은 동료를 가슴에 묻고사는 스가의 이야기였지만 이것 역시 너무 암울하고 표적을 정해 국가에서 살해하는 점이 얼마전에 본 원티드가 생각나는 듯한..

마지막 이야기 방탕아의 귀감은 가장 마음에 드는 이야기이면서도 백색보다는 흑색의 수수께끼에 어울리는 듯한 이야기였다. 예전에 부정을 지른 병원장과 그러한 병원장을 협박하는 형사의 이야기.. 가장 짧은 분량에 별 기대안했으며 그리고 뻔한 이야기일 것라고만 생각했는데.. 생각지도 못한 반전에 놀랐을 뿐이었다.. 그러면서도 마지막 장면의 가학성에 일본과 한국소설의 차이를 다시 한번 느끼게 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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흑색의 수수께끼 - 에도가와 란포상 수상 작가 18인의 특별 추리 단편선 밀리언셀러 클럽 90
나루미 쇼 외 지음, 유찬희 옮김 / 황금가지 / 2008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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흑색, 적색, 청색, 백색의 수수께끼로 묶여 에도가와 란포상 수상작가 18인의 특별 추리 단편선이 4권의 책으로 나왔다. 그 중에 제일 먼저 읽은 건... 흑색의 수수께끼이다.. 출간은 적색과 청색이 먼저였지만 우연히도 가장 먼저 접한 책이 흑색의 수수께끼였다.. 다른 분의 리뷰에서 어둠이 느껴진다고 했는데.. 나 역시도 화남과 저벅저벅에서는 어둠을 목소리에서는 그리움을 그리고 마지막 작품인 가을날 바이올린의 한숨에서는 어둠이 아닌,, 이 책의 흑색의 느낌과는 전혀 다른 통쾌함을 느꼈다..

화남은.. 연상의 부인과 그녀와 전남편 사이의 아들과 사는 렌지의 이야기였다. 배송일을 하며 무덤덤하게 불륜을 저지르는.. 그리고 4년전에 아내의 뱃속에서 생명을 잃은 자기자식을 가진 그런 한 남자의 이야기였다.. 전체적으로 덤덤하게 쓰여지는 글이었지만 마지막에 주인공의 중이염의 원인이 4년전의 일과 연관되는 그런 이야기였다.. 그냥.. 무덤덤한 이야기랄까? 마지막에 유전자의 에러라는 말에는 약간 흠칫했지만 그 외에는 별다른게 없는..

그에 반해 저벅저벅은 정말 신선한 느낌이었다. 우리나라에도 연애시대로 유명한 노자와 히사시의 작품.. 어린 시절 자신을 성추행한 중학생 소년의 시선을 느끼는 중년부인이 고백이었다.. 처음에는 흔히 읽었던 일본소설의 느낌이 가장 많이 느껴지는.. 흔한 이야기 중 하나라고 생각했는데... 중학생소년의 존재가 밝혀지는 순간.. 그리고 소설의 결말에 정말 노라울 뿐 이었다..

목소리는 아버지에 대한 그리움이 느껴진달까? 쓸쓸함보다는 어찌보면 아버지에 대한 그리움이 느껴지는... 아버지를 아는 한 남자와의 만남을 통해 아버지를 다시 한 번 생각하고,, 그리고 몰랐던 낚시대에 얽힌 일도 알게되는... 저벅저벅과는 다른 느낌의 소설로 분위기가 전환되는 그런 이야기였다..

마지막 이야기인 가을날 바이올린의 한숨!!흑색의 수수께끼 내에서 가장 마음에 드는.. 솔직히 다른 이야기들은 추리 단편이라는 의미에 맞지 않는 것 같다.. 내가 생각하는 추리란 명탐정 코난이나 소년탐정 김전일, 아니면 애거서 크리스티의 소설과 같이 범인과 탐정이 있는 그런 이야기이기 때문에 흑색의 수수께끼를 읽을 때에도 그런 이야기를 상상했기에 이 이야기가 가장 마음에 드는 것일 수도 있다.. 일본에 방문한 아인슈타인박사의 바이올린이 분실되고 그 바이올린을 소문이 나기전에 찾으려는 도도로키박사의 이야기였다.. 셜록홈즈에게 왓슨이 있고 푸아로에게 헤이스팅스가 있다면...도도로키박사에게는 이노우에가 있는.. 그리 무겁지 않은 탐정이야기였다.. 왠지 얼마전에 읽은 탐정 갈릴레오의 유가와가 떠오르는 듯한 느낌도 드는...

이 책에 불만이 있는 건.. 오탈자가 많다고 할까나? 가을날 바이올린의 한숨에서도 단어가 빠진 듯한 부분이 꽤 많았지만 그냥 무시하고 읽긴했지만.. 애거서 크리스티의 전집과 셜록홈즈의 전집으로 좋아하게된 황금가지의 실수라.. 너무 실망스러운 느낌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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젊은 베르테르의 슬픔 민음사 세계문학전집 25
요한 볼프강 폰 괴테 지음, 박찬기 옮김 / 민음사 / 1999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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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직히 베르테르효과라는 것에 의문이 든다... 그 당시 이 소설을 읽은 많은 젊은이들이 파란셔츠와 노란조끼를 입고 자살한 베르테르를 모방하여 자살을 했다는데... 그만큼 동감이 가지는 않는 소설이다.. 베르테르의 로테에 대한 사랑도 약간은 뜬금없는 느낌이 드는건 왜인지...그리고 머리에 총을 쏘고 자살을 했는데 총을 쏜 후에도 5~6시간이나 의식은 없으나 살아있는 모습은 영화에서 총을 맞고 즉사하던 사람들과는 너무나도 달라 현실감이 없게 느껴질 뿐이었다.

연예인이 자살할때마다 베르테르효과가 걱정된다고 할만큼.. 유명한 베르테르!! 누군가는 재미가 없는 소설이라고 진작에 말해주었지만.. 설마~ 그 당시 많은 젊은이들이 따라할 정도만 흡인력이 있는 소설이겠지..라고만 생각했는데.. 시대상황때문일까? 아니면 책후반부에 들어서야 겨우 로테에 대한 베르테르의 사랑이 느껴지는 내가 이상한 걸까? 그리고 편지글의 양식인데 우리가 흔히 쓰는 편지의 말투가 아닌 ~이었다로만 끝나는 문장에 집중이 안되어서일까? 솔직히 기대에 못 미치는 그런 세계명작소설이었다.. 그래도 유명한 베르테르에 대해 알게된게 유일한 이득이랄까?

한 번으로는 파악하지 못하는 분위기가 있을꺼라 믿고 2~3주후에 다시 한번 읽어봐야겠다.. 그럼 다른 느낌이 들지도 모르니...다시한번 기대를 품으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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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밀밭의 파수꾼 민음사 세계문학전집 47
J.D. 샐린저 지음, 공경희 옮김 / 민음사 / 2001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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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인공의 행동이 묘하게도 공감이 되면서 나의 어릴 적 모습이 떠오르게 하는 책이다.

짧다면 짧은 시간일수도 길다면 길수도 있는 시간동안 여러 경험을 하는 콜필드의 모습이 안쓰럽기도 하면서 감정을 추스리지 못하는 모습이 낯설지 않은,, 믿었던 선생님의 갑작스런 행동에 당황하는 모습을 보며 나 역시 존경하던 선생님께 실망했던 모습이 기억나기도 한다.

민음사의 세계문학전집이라는 타이틀때문에 왠지 시대배경이 옛날일 것 같았는데..

제목에서 느낀 처음 예측과는 너무 다른 소설이라 깜짝 놀란 소설이다.

정말 제목으로만 봤을때는 동물농장과 같은 책인줄로만 알았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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