엽기 조선풍속사 - 조선.조선인이 살아가는 진풍경
이성주 지음 / 추수밭(청림출판) / 2007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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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략한 배경이 언급된 후에 본 이야기로 구성된 엽기 조선풍속사!!

엽기조선왕조실록은 읽어보지 않았지만 이 책을 읽고 난 후에는 엽기조선왕조실록도 읽어야 겠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쉽고 재미있게 여러 풍속에 대해 설명해주는 책이었다. 태양과 맞짱을 뜨는 왕의 이야기로 시작하는 엽기조선풍속사!! 일식이 자연현상이라는 걸 알면서도 하나의 의례행사처럼 북을 치고 상복을 입고 태양이 돌아올때까지 의식을 행하던 모습을 맞짱을 뜬다고 표현하다니!! 그리고 기방오불부터 시작해서 이혼제도, 면신례, 왕의 사냥, 인구폭발의 이유등을 사건을 통해 알기 쉽게 설명해주는 책이었다. 다른 역사서와는 달리 풍속사여서일까?

상투머리의 진실, 그리고 현재까지 이어지는 신고식의 기원, 그리고 압구정과 인구폭발의 원인, 생화학무기였던 똥물과 조선시대 있었던 코끼리, 호환이 무서웠던 이유에 대해 설명해준 착호감사, 그리고 알지못한채 쓰는 단어였던 화냥년과 호래자식의 유래까지.. 전체적인 말투도 친숙할 뿐만아니라 요즘시대상황을 반영한 글이라고 할까나?

어른뿐만 아니라 아이들이 읽기에도 좋은 그런.. 읽기쉬운 역사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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똑바로 살아라 - 신정일이 쓴 조선의 진보주의자들
신정일 지음 / 다산초당(다산북스) / 2008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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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가 서문에서도 말하듯 오늘날 진정한 진보주의자가 있을까? 진보와 보수진영으로 나뉘어져 있기는 하지만 진보와 보수라는 경계가 매우 모호한게 현실이다.

그런 점에서 이 책의 주인공 12명은 시대를 앞선, 현실을 개혁하고자 한 진정한 의미의 진보주의자요 개혁주의자였다. 단, 황진이만 빼고..

우선 황진이는 집안이 가난해 부모에 의해 기생이 된 것도, 출생자체가 천한 것도 아니였으나 자신때문에 상사병에 걸려 죽은 남자를 보고 기생이 되어 마음껏 사랑을 나눈, 지와 미모를 모두 갖춘 여자로서 신분제사회인 조선에서 기생이 되기를 택했다는 점에서 인생을 결정했다는 점에서 진보주의자로 언급하였으나 다른 11명의 진보주의자와는 약간 다른 의미여서 어울리지 않았다.

조선개국공신이나 이방원과의 권력다툼 속에서 숨진 정도전.. 정도전은 고려말 귀족들의 넓은 토지를 반대하여 정전법과 같은 토지개혁을 시행하려 했으나 많은 공신들의 반발로 결국 죽임까지 당한 인물이였다. 죽임을 당하지 않았더라면 농본주의 국가인 조선에서 백성들이 더 편했을터인데..

그리고 조광조와 정여립.. 둘다 역모혐의로 처형된.. 주초위왕이라는 훈구파의 계략으로 급진적인 사림파였던 조광조가 역모혐의로 처벌된 것과는 달리 능력에 의한 왕이 아닌 세습으로 왕위가 이루어지는 조선의 왕위계승 문제삼던 정여립은 어느 정도 역모를 하려던,. 그런 진보주의자였던것같다.

이외에도 조선후기의 유명한 실학자인 이중환과 박지원, 정약용 그리고 동학창시자인 최제우와 그의 뜻을 이은 김개남, 실패한 개화주의파 김옥균, 그리고 증산사상의 강일순까지!!!

다양한 진보주의자를 알 수 있던 책이었다. 특히 전봉준에 가리워져있던 김개남과 증산사상의 강일순은 다른 역사서에서는 접하지 못했던 인물들이었기에 더욱 만족스러웠다. 하지만 강일순의 경우 다른 인물들에 비해 너무 짧게 다루어진 것은 아닌지.. 뭔가 이야기가 시작되고 바로 끝난 듯한 느낌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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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서운 그림 - 아름다운 명화의 섬뜩한 뒷이야기 무서운 그림 1
나카노 교코 지음, 이연식 옮김 / 세미콜론 / 2008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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뭔가 좀 더 섬뜩한 느낌을 원했다고나 할까? 정말 명화 뒤의 숨겨진 무서운 이야기에 대해 알고 싶었는데..

그림의 배경이라든지 그림을 그리던 시기의 사건, 주인공들의 후일담 등 다양한 측면에서 본 그림에 대한 이야기는 매우 흥미진진하지는 않을지라도 지루하지 않게 쉽게 읽을 수 있다는 장점은 있었다.

그러나 그게 다였다.

책서평을 읽으면서 받았던 느낌, 그 기대감을 반도 못채워준다고나 할까?

솔직히 모르던 사건에 대해 알게 된 것이나 같은 주제의 다양한 그림의 비교를 통해 그림의 분위기는 적절히 전해지기는 했지만 뭔가 책제목에 걸맞지 않는 듯한, 겉도는 느낌은 버릴 수가 없었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그림에 대한 책을 읽어 나감에 따라 우리나라사람이 쓴 책이 없다는 아쉬움도 커지는 듯 싶다.

이 책의 저자가 일본인이라서 그러든지 그림의 시대상과 일본을 비교하는 내용이 계속해서 나오는데 그게 일본의 시대상이 아닌 우리나라의 시대상이였음 좀 더 좋지 않았을까?

책표지와 제목, 그리고 서평에 끌려 읽게된책!! 매우 만족은 못하나 그래도 나름 만족한 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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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성 자살 클럽
전봉관 지음 / 살림 / 2008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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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몇몇 연예인의 자살과 더불어 자살률이 증가하고있다고 한다. 비단 오늘만의 일은 아니라고 생각했지만 일제치하인 경성에서도 이처럼 많은 자살이 있었을 줄이야..

몇몇 사건은 경성을 뒤흔든 11가지 연애사건에서도 볼 수 있었던.. 정사에 관한 이야기였다. 시신과 유서가 발견되지 않아 자살후에도 이탈리아에서 봤다는 목격담이 나온 윤심덕, 강우진의 정사사건, 장병천의 아버지의 반대로 힘든 생활을 하다 자살한 강명화 정사사건, 그리고 홍옥임과 김용주의 동성애 정사사건의 경우 약간의 내용차이는 있었으나 대강 알고 있는 그런 정사였다..

하지만 이런 정사사건보다 눈길을 끌었던 이야기는... 20원이라는 돈이 사라진 후 학우들의 따돌림을 견디다 못해 숨진 문창숙자살사건과 입시지옥으로 인해 13명이라는 많은 학생들이 자살한 사건이었다. 국제중이니 특목고니 하는 것에 많은 초등학생들이 입시지옥에 시달리고 있으며 대부분의 고등학생들이 3주정도 남은 수능시험을 준비하고 있는 시점에서 일제시대의 입시지옥의 현실이 너무나도 와닿았다. 초등학교의 부족으로 2대 1 많게는 3대1, 그리고 고등보통학교(중학교)의 경우 8대1이 넘는 경쟁률이었다고 했으니.. 거기다 돈이 없으면 입학도 안 시켜주는 비정한 현실이라니... 요즘도 사교육비경쟁으로 많은 가정이 힘들다고 들었는데 이건 사교육비정도의 문제가 아니라 아예 입학조차도 못하니... 어쩐지 식민시대의 모습이 아닌 현재의 모습을 보는 것 같아 씁쓸할 뿐이었다.

그리고 김상옥과 나석주.. 일제라는 외세와 맞서 싸우다 일제의 손에 죽기보다는 자살을 택한 이들의 모습 또한 암울한 우리의 과거를 보는 듯한 느낌이어 안타까울뿐이었다. 하지만 저자의 말대로 아름다운 자살은 없는 것 같다. 김상옥과 나석주의 경우 피할곳이 없어 자살을 하였고, 입시지옥에서 입시에 실패한 많은 학생이 자살을 했지만 입시정책이 바뀌주 않듯, 일제에 맞설 지도자를 잃었을 뿐인 자살이었다. 이러한 것을 보면 자살을 통해 해결되는 문제는 없으며 오히려 남은 사람에게 안타까움과 절망만을 줄 뿐이니... 저자의 말대로 자살을 하려는 그 모진 맘으로 생을 다시 한 번 살아봄이 어떨지 생각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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럭키 서울 브라보 대한민국 - 20세기 한국을 읽는 25가지 풍속 키워드
손성진 지음 / 추수밭(청림출판) / 2008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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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드의 세계로 오세요.. 확실히 난 6070세대는 아니어도 책 초반인 이 부분에서 약간의 동질감을 느껴서인지 책을 읽는내내 흥미로웠다. 키드의 세계, 트렌드세터, 흥, 그리고 타임머신으로 나뉘어진 이 책은 각각의 챕터에서 예전의 모습을 보여주었다. 이미 말했다시피 그 중에서 가장 마음에 든 것은 키드의 세계!!

추억의 군것질거리에서 뽑기를 보며 놀이터에서 50원을 내고 방방을 타다 뽑기를 먹던 기억도 나고, 놀이터에서 술래잡기와 저자는 다망구라고 한 얼음땡을 하면서 놀던 기억도,, 그리고 김밥을 못 싸오던 아이는 없었지만 보물찾기를 하던 어린시절 소풍도, 그리고 달리기 1.,2,3 등에 선물을주던 운동회도 왠지 다시한번 경험하고픈 기억들이었다. 하지만.. 쥐꼬리나 송충이, 파리잡아오기는 전혀 나와는 상관없는 이야기랄까?

그리고 이어서 나오는 트렌드세터에서는 정말 낯선 이야기, 하지만 엄마아빠가 겪거나 할머니 할아버지의 이야기로 흥미로웠다. 1920년대의 모던걸에서 시작해 장발금지령(일제시대의 단발령에 이은 제2의 단발령이었다고도 하니..)과 미니스커트(윤복희씨가 가장 먼저 떠오르는..), 통금(12시이후에는 나가지 못하다니,. 24시간 편의점과 패스트푸드점이 난무하는 지금 시대와는 전혀 상관없는 듯한 얘기다..불과 내가 태어나기 1년전에 해제되었으니..)통기타, 그리고 본적도 읽은 적도 없지만 쇼프로에서 많이 들어본 선데이 서울!! 이 외에도 별다방 콩다방 외에도 수많은 프랜차이즈 커피숍에 의해 사라진 다방(독수리다방이 그렇게 유명했다던데.. 2005년까지도 영업을 하였지만 결국 없어졌다.. 없어지기전에 한 번 못가본게 아쉬운,,), 통기타가수(밴드가 나오면서 사라지기 시작했다던데.. 요즘 푸근한 인상이 좋은 양희은도 그 당시의 통기타가수라니!!그리고 쎄씨봉이라는 다방에서 공연을 하다니!! 완전 양수리의 까페촌과 같은 이미지의 다방이 서울에 있었다는게 놀랍다), 대폿집(드라마에서만 보던 양은 주전자에 막걸리심부름을 하는 아이들의 모습..그래서 그런지 막걸리에 대한 이미지는 직접 겪진 않았지만 왠지 아련한 느낌이다^^)과 같은 사라져 가는 문화에 대해서도 지금은 흔하디 흔한 담배, 화투(영화에 이어 드라마까지.. 온국민의 대표 놀이가 화투가 아닌가싶다.. 일제때 딴생각하지말라고 들여온게 화투라는 얘기도 들었던것같은데.. 사행성 도박이라는 이야기도 있지만 치매에도 좋다는 돈때문에 싸움도 나지만 친척간의 재미를 도모해주는,,정말 양면성을 지닌 게임인것같다), 라면(시초는 삼양라면이지만 역시 라면은 농심!! 신라면, 짜파게티, 너구리, 안성탕면 등등 정말 좋아하는 대부분의 라면이 농심인 것 같다..)과 화장품, 그리고 부채대신 선풍기, 빨래판 대신 세탁기, tv와 냉장고 같은생활용품의 첫등장까지!!

저자가 신문기자여서인가 이전의 신문내용을 그대로 읽는 듯한 느낌도 드는.. 무엇보다도 키드의 세계에서 가장 동감한 그런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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