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의 재산상속 풍경 표정있는 역사
이기담 지음 / 김영사 / 2006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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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많은 역사서들은 조선시대 왕과 관료..그리고 범인에 대한 이야기만 많이 나오는데.. 이 책은 특이하게도 "분재기"라는 재산상속관련 문서를 통해 그 시대의 재산상속풍경에 대해 자세히 알려주고 있었다.

550여개의 분재기를 통해 조선의 재산상속에 대해 설명해주는 이 책에서 처음으로 분재기라는 것에 대해 알게 되었다. 재산상속에 대해 자세히 써 놓았던 자료였던 분재기라는 것이 있었고, 그 자료를 통해 남자와 여자 차별없이 균분상속이었다.. 조선시대라면 칠거지악이니 처첩제동 등 여자를 차별하던 시대로 알았는데.. 자식에게 재산을 나눠줄때는 남녀차별없이 재산을 상속하다니!!그것도 결혼한 딸에게도 나누어주었고 부모가 생전에 나누어준 재산이었던 노비가 자식을 낳으면 다신 그 노비도 나누었던... 그리고 죽은 딸이 자식없이 죽은 경우 그 재산을 다시 환수하며, 아내의 재산은 남편이 처분할 권리가 없으며 아내가 처분했다는 사실.. 너무 신기한 내용이 많았다.. 특히 노비가족을 하나의 가족으로 인식하는게 아니라 나이 건강상태에 따라 공평하게 나누어 갖는 재산으로 생각하다니... 남자와 여자가 공평하게 재산을 나눠갖는 이면에 양반과 노비의 너무 다른 모습에 놀라울 뿐 이었다.. 이렇게 균등하게 재산을 나누던 제도는 고려, 조선이외에는 없었다던데.. 그러나 이 제도는 조선시대의 유학에 의해 조선말로 가면 점차 사라진다고 한다. 원래 제사를 지내는 사람에게 제사를 지내는 몫으로 다른 재산을 남겼었지만 기본적으로 딸과 아들 구별이 없는 윤회제사였다고 한다..하지만 어느 순가 딸들이 제사를 지내지 않으면서 땅보다는 노비를 재산으로 주었고 아들과 딸의 재산상속량이 달라지기 시작한... 원래는 천첩아들보다 처의 딸이 더 많은 재산을 받았었는데 점차 천첩아들과 처의 딸이 상속받는 재산이 비슷해지기 시작하는.. 그런 시대가 된다고 한다.. 정말 알지못했던 조선시대의 재산상속풍경!!! 장남이 대부분의 재산을 받을 것이라고 생각했는데...알지못했던 사실에 놀라울 따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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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의 편지
정민.박동욱 엮음 / 김영사 / 2008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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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명의 조선시대 선비들의 편지가 실려있다.. 이황, 유성룡 박지원, 박제가, 김정희와 같이 유명한 사람도 백광훈, 이식, 박세당, 안정복, 강세황과 같이 덜 유명한 사람도 있었지만 전체적인 편지의 내용은 "공부를 열심히 해라"라는 아버지의 당부가 대부분이었다.. 특히 책 초반에 등장하는 이황과 백광훈의 편지는 아들이 공부를 열심히 안함을 꾸짖고, 자기 실력이 부족해 과거시험을 보지 않으러가는 아들을 꾸짖는 그런 내용이 대부분이었다.. 예나 지금이나 아버지가 자식걱정하는 것은 똑같다고 느낄뿐이었다. 더욱이 지금은 같이사는 가족이 대부분이지만 그 당시에는 벼슬 혹은 귀양으로 아들과 떨어져지내니 그 염려는 지금과 비할바가 못될 것도 같았다..근데 왜 아버지는 아들들에게만 편지를 썼을까?분명 인물소개를 보면 딸들도 있던데.. 아들에게 쓴 편지 일부분에 딸이언급된 경우도 거의 없으니.. 뭔가 아쉽다..

그리고 얼마전에 읽은 "양반의 사생활"에서는 조병덕의 사사로운 이야기가 실려있고 특히 돈이 부족하다는 이야기가 많이 실려있었는데.. 이 책 초반에는 그런 내용이 거의 없었다.. 그러고 보면 조병덕의 편지는 아들에게 태워보내라는 말이 적혀있었지만 아들이 태우지않아 남아있던,, 정말 사생활이 적혀있던 편지라면,, 이 책에 실린 편지들은 "연암집" 등의 이름으로 자신이 혹은 자기의 자식이 낸 책에 묶여있던 편지라 개인적인 일은 조금 덜 드러나는 편인것 같았다. 그리고 이 전에 읽었던 책에 관인편이라니 인편이라는 말로 편지를 전하는 방법에 대해 이미 읽었던 바라 이 책을 읽으면서도 이 편지들이 얼마나 힘들게 전해졌을지 생각하면... 그럼에도 이렇게 많은 편지를 보낸 것을 보면 아버지의 사랑이 느껴진달까?

정민선생님의 해석된 편지와 그 밑에 조금더 설명된 이야기가 실려있는 구성.. 책 뒤의 편지원문을 보고나니 정말 이해할 수도 읽을 수도 없는 것이 대부분이었는데..(역시 한자를 배워야겠다..)그런 편지를 이렇게 해석해주고 그것도 지금 사용하는 말과 다른 것이 있어 이해하기 쉽지않은 부분을 설명해주는 짧은 이야기까지!! 책 구성에 너무 만족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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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식의 책 - 우리가 알아야 할 21세기 지식의 모든 것들
내셔널지오그래픽 편집부 엮음 / 북로드 / 2008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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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두껍다.. 뭔책이 이리 비싼가 했지만 다양한 사진이 올컬러로 되어있으니.. 그리고
빤딱빤딱한 백과사전용종이로 되어있는..500여쪽에 달하는 방대한 지식이 가득하니 비싼 이유가 있었다..

지식의 책은 먼저 세계의 역사를 12장으로 요약하여 정리해 놓고 있다.. (그래서인지 아시아의 변방국가였던 우리나라는 1950년 한국전쟁이라는 이름으로만 소개되고 있다..일본은 에도시대나 메이지유신에 대해 표시되고 있는데... 정말 한국이란 나라가 세계에 알려진지 얼마안되었음을 실감한다..)  그리고 나서 우주, 지구, 생물학, 화학, 물리학과 기술, 수학., 사회,정치와 법, 경제학, 종교, 철학, 심리학, 미술, 건축, 문학, 음악, 영화, 그리고 오늘날의 건강에 대해 다양한 지식을 수록하고 있다. 예전에는 대부분의 집에서 한 질의 백과사전을 책자에 꽂아놓고 아이들 숙제를 도와주거나 스스로 공부하도록 했는데.. 요즘엔 인터넷의 발달로 굳이 책을 찾지 않아도 인터넷에서 필요한 정보를 찾을 수 있도록 되어있어 백과사전을 거의 보지않는 것 같다. 하지만 지식의 책을 읽어보니 집에 한권 구비해놓으면 좋은 그런 지식의 책이었다. 간단한 이론에 대한 소개뿐만 아니라 현재 논의되고 있는 이론들,..그리고 전문지식과 관련된 지식.. 선명하고 주제에 대해 잘 표현해놓은 사진까지!! 인터넷에서 찾기 어려운 면모를 담고있는 그런 책이었다.

지식의 책을 읽으면서 다소 어려운 이야기도 있었으나 간단한 지식의 내용은 대부분이 중고등학교 수업때 배운 내용이 많아서인지 낯설지가 않았다..(주기율표, 화석, 인간의 신체, 진화, 유전, 뉴턴의 법칙, 대기권,화석연료,물의순환,판구조론, 지구의 내부구조,피타고라스의 정리, 벡터,미분과 적분, 민주주의, 레닌주의, 사회주의,UN, 내용은 자세히 기억나지않아도 이런 것에 대해 배웠다는 사실은 어렴풋이 기억나는...)그리고 미술과 건축, 문학, 음악..영화에는 너무나도 익숙한 건축물과 그림.. 그리고 작가와 작곡가. 영화의 주인공을 볼 수 있어 더욱 좋은!!!정말로 한권으로 볼 수 있는 지식에 관한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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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남녀상열지사 - 조선의 윤리강상 위협한 15가지 간통 논쟁
손종흠 지음 / 앨피 / 2008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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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남녀상열지사, 조선의 윤리강상을 위협한 15가지 간통논쟁이라.. 비슷한 류의 역사서를 읽었지만 이 책에 대해서도 호기심이 생겼다.. 물론 예전에 읽은 내용이 중복되는 경우도 있었다..(개성유수 유희서사건, 형의 패륜을 고발한 죄로 목숨을 잃은 문지, 승려각돈의 음란한 생활은 다른 책에서 읽어보았다. 아무래도 양반인 유희서가 왕의 아들에 의해 목숨을 잃은 사건이고 승려가 아이를 낳은 사건, 형의 패륜을 고발하였으나 오히려 자신이 죽은 문지의 이야기는 다른 이야기에 비해 파격적이라 여기저기서 다루는 것 같다..) 하지만 대부분의 이야기는 처음 접할 뿐만 아니라 특히 명재상이라고 칭송이 자자한 황희정승의 간통이야기에는 놀라울 따름이었다. 동방의 군자국이라고 불리던 조선이 생각보다 많은 간통사건이 일어난.. 그런 나라였다니...

이 책에서는 쟁탈, 패륜, 추문, 음란으로 나누어 15가지 간통사건을 다루고 있다. 쟁탈에서는 기생첩을 사이에 둔 양반들의 싸움이, 패륜에서는 아버지의 기생첩과 간통하는 아들(그 당시에는 일부일처제를 확립하면서 처첩문화를 이루었다고 하던데.. 아무리 첩이라고 하여도 아버지의 부인일테지만 아들보다 어리거나 비슷한 나이의 첩.. 거기다 미색이 있거나 남자를 홀리는 능력이 있어 첩이 된 기생첩이었으니.. 아버지의 사후에는 문제가 될 수 밖에 없었을 것이다..), 추문에서는 황희정승을 비롯한 유명한 재상집에 대한 소문(어찌보면 진실이..(), 그리고 마지막 음란에서는 여자의 간통사건, 승려들의 음란한 생활, 그리고 아버지의 상중에 놀아난 자식의 이야기가 실려있었다.

황희정승의 이야기도 인상깊었지만 너무나 음란하여 자신과 종의 간통을 계속해서 꾸짖고 막자 거짓 고소를 통해 남편과 동생을 고변한 변계량의 누이와 그 어머니의 그딸이 아니랄까봐 역시나 음란하였던 조카 소비의 자살,, 아무리 남보다 자신이 중요하지만 자신의 쾌락을 위해 동생을 고발하다니!! 그것도 군주국가에서 목숨을 잃을 수 있음에도.. 그리고 예전에 읽은 이야기였지만 문지의 이야기에서 문지와 형간에 재산다툼이 있었으며 그리고 문지가 형에게 먼저 간통한 것에 대해 경고하자 친구 정인홍에게 미리 선수를 쳐 무괴죄로 동생을 죽게한 문신이라니..단순히 수사과정 중에 무고로 판명난 건 줄알았는데 뒤에 이런 술수가 숨어있었다니.. 그리고 남편이 첩을 들여 생활을 했던것과는 달리 남편이 죽은 뒤 수절하면 열녀문을 내리고 3번이상 재가하면 기록하여 자식의 과거시험기회를 박탁하는 등의 제도.. 이에 의해 억눌려 살았을 여자들,, 그 중에서 결국 간통한 여인네의 삶에서는 음란하다고 느껴지지만 한편으로는 불쌍한,,, 단순한 간통사건 15가지가 아닌 그 당시 사회상을 보게해주는 그런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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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을 뒤흔든 아버지와 아들
이종호 지음 / 역사의아침(위즈덤하우스) / 2008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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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을 뒤흔든 아버지와 아들!! "다산초당"에서 새로운 책이 나왔나싶어 샀는데 "역사의 아침"에서 나온 책이었다. 다산초당의 "조선(경성, 세계)를 뒤흔든 ○○사건을 너무도 좋아해 조선을 뒤흔든만 보고 다산초당일줄알았다. 그래서인지 출판사를 본 후에는 따라한거 아니냐는 생각에 약간 실망을 했는데...전혀 실망할 필요가 없는 책이었다!!!!조선을 뒤흔든 아버지와 아들.. 책 제목 그대로 조선에서 유명한 아들을 둔 아버지 또는 유명한 아버지를 둔 아들의 이야기였다.

송익필, 이이, 허균, 선조와 광해군, 인조와 소현세자, 송시열, 윤선거, 김수항과 김창집, 박지원과 박규수,, 이름만 들어도 알만한 사람들만 실려있다.. 송익필의 아버지 송사련이나 이이의 아버지 이원수, 허균의 아버지 허엽, 송시열의 아버지 송갑조, 윤선거의아들 윤증, 박지원의 아들이자 박규수의 아버지인 박종채는 잘 알지는 못하였지만 이 책을 읽고보니 대부분이 그 당시에는 이름을 떨친 사람들이었다. 아버지와 아들의 여러 이야기 중 가장 인상깊었던 이야기는 송사련-송익필부자의 이야기였다.

송사련은 종의 자식으로 종5품까지만 진출할 수 있는 한계를 지닌 인물이었다. 하지만 그는 욕심이 있었고 유명한 안당의 집안이 외가였다.. 송사련은 출세하고픈 마음에 친척앞에서 불만을 토로한 안처겸형제를 고변, 결국 정3품까지 승진하는.. 그로인해 송익필에겐 악업을 씌운 장본인이었다. 재주가 뛰어나며 인품이 훌륭했으나 아버지의 잘못으로 결국엔 노비로 신분이 전락하는 송익필.. 아버지의 잘못이 아들에게 미친 영향을 절실히 보여주는,, 신분사회였던 조선의 슬픈 면모를 보여주는 이야기였다.

그 외에도 너무나도 유명한 아들 이이, 그리고 그 아들이 존경하며 사랑했던 자신의 부인인 신사임당에 비해 이름이 알려지지않은 이원수,, 어머니에 대한 글까지 남겼던 이이였지만 아버지에 대해서는 아무것도 남기지 않은 이이,, 그래서 아버지에게는 냉정한 듯하지만 비록 서모일지라도 자신의 어머니가 돌아가신 후 상인의 자식이었던 아버지의 첩을 어머니처럼 깍듯이 대한 이이의 효심도 보여주고 있었다..

E.H.Carr의 "역사는 역사가의 역사"란 말이 절실히 와 닿는 책이기도 하다. 이전에 읽은 책에서도 선조와 광해군의 이야기, 인조와 소현세자의 이야기, 송시열에 대한 이야기는 실려있었다. 다만 이 책의 내용과 다른점은.. 송시열이 북벌을 하려고 했으나 갑작스런 효종의 죽음으로 뜻을 이룰수없다는 내용.. 다른 책에서는 송시열이 진퇴양난의 상태에서 효종의 북벌을 받아들인 것이고 실제 북벌을 하지않기 위해 몸을 사린다는 내용이었는데.. 그리고 인조와 소현세자의 이야기에서 남이 전해준 말에 의해 아들을 의심하게 되는 것은 동일하였지만 청에 인질로 잡혀간 소현세자의 의연하면서도 청에 잡혀온 조선사람들을 구하기위해 여러방면으로 힘을 쓰는 그런 인자한 세자로 나왔는데 이 책에서는 왕의 능력인 과거를 자기멋대로 시행하고 그리고 힘들때에 궁궐을 크게 짓는 그런 실각을 하는 인물로,. 그리고 선조와 광해군의 이야기도 광해군의 포악함이 드러나는 이야기만 실려있었다.. 예전에 다른 책에서 내가 알고 있던 내용과 다른 이야기에는 불쾌감이 생기고 책자체에 신뢰가 안갔는데.. 생각해보면 E.H.Carr의 말대로 역사는 역사가의 역사다.. 한정된 사료를 바탕으로 역사를 파악하는 것이니 역사가의 주관이 삽입되는 것이 당연하고 그 사료를 어떤 시각으로 보는지에따라 다른 면이 보이는 것은 당연할 것이다. 그래서 이 책을 읽으면서 느낀 다른 면모 또한 생소하면서도 알지 못하는 측면을 보여줘 도움이 되는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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